<보도자료>2008 3월의 나쁜방송프로그램-ETN <백만장자의 쇼핑백>
<보도자료>
2008년 3월의 나쁜방송프로그램
ETN <백만장자의 쇼핑백>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는 매체간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서 날로 선정적으로 치닫고 있는 유료방송이 프로그램 내에 전문성과 건강한 문화다양성을 담아낼 수 있도록 나쁜방송프로그램을 선정하여 발표하고 개선을 촉구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3월의 나쁜방송프로그램>으로 ETN <백만장자의 쇼핑백>을 선정하였으며 선정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선정기준 : 인권침해
성별, 장애, 인종, 학력 등 국가인권위원회가 규정하고 있는 20여개의 차별
성희롱․성폭력 등 범죄행위를 정당화 하는 내용
❍ 선정대상 : 국내PP의 자체제작프로그램 (지상파방송프로그램 제외)
❍ 모니터기간 : 2008년 3월 1일~3월 31일 (4주간)
❍ 2008년 3월 25일에 첫방송을 시작한 ETN의 <백만장자의 쇼핑백>은 대한민국 상위 1%의 백만장자들의 생활을 엿보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밤 11시에 방송됨. 이날 방송에서는 백만장자들이 즐기는 음식을 소개한다는 명목 하에 여성의 알몸에 초밥을 올려놓고 먹는 일명 ‘네이키드 스시’와 패리스 힐튼의 패션 스타일을 소개함.
❍ 선정이유
1. 여성몸의 도구화 및 여성의 인격 비하
“네이키드 스시”는 일본에서 ‘건강하고 젊은 미녀의 몸에 요리를 놓고 먹으면 건강해진다’는 속설에서 유래했다고 진행자가 소개 하고 있는데 이는 검증되지 않는 속설로 방송에서 이러한 왜곡된 성문화를 여과없이 소개한 것은 문제가 있음. 그리고 이를 방송에서 직접적으로 재현함으로써 여성의 몸을 도구화 하고 눈요깃감으로 전락시킨 것은 여성의 인권을 무시한 것임. “신기해요 이런게 있다는 것이” 등의 여성 진행자 멘트와 프로그램 도중 불을 끄고 출연자들에게 초밥을 먹게 하는 과정에서 모델의 몸 여기저기를 젓가락으로 찌른 것 등은 모델이 된 여성을 인격체가 아닌 도구로 인식한 단적인 예임. 또한 영어로 모델에게 말을 시키지만 대답을 하지 않는 모델을 보면서 “영어를 못하나 봐요” 등의 말은 반복적으로 하는 것 등은 여성모델을 비하하는 것임.
2. 모델에 대한 성희롱
네이키드 스시를 체험하는 중 제작자를 비롯해 출연자가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모델을 성희롱 함.
① 앉아 있는 자리에 따라 모델 몸의 실루엣이 달리 보인다면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도중 남자 출연자들이 자리를 바꿔 앉으면서 ‘이쪽에는 새로운 느낌이다’ 등의 대화 및 ‘위치에 따라 달라 보이는 스시모델’ 등의 자막을 내보낸 것
② 남성 출연자에게 모델의 가슴에 올려놓은 초밥을 먹도록 하면서 ‘스시 중 으뜸, 상반 스시’ 등의 자막을 내보낸 것
③ 프로그램 마지막에 여성출연자 황인영이 남성출연자들에게 “(네이키드 스시를 먹어보니 젊은 여성의) 정기를 받은 것 같냐” 등의 소감을 묻자 “눈이 즐겁다.”, “눈에서 불이난다” 등의 남성 출연자들의 말을 여과 없이 내보낸 것
3. 부적절한 등급 표시
이러한 내용의 프로그램은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왜곡된 성문화를 유포시키고 여성에 대한 부정적 의식을 조장할 우려가 있는데 하물며 이를 청소년들이 볼 수 있도록 ‘15세이상가’로 등급을 부여한 것은 부적절한 것임.
※이상의 이유로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에서는 앞으로 이러한 유형의 프로그램이 더 이상 방송되지 않도록 포털 사이트인 ‘다음’에서 프로그램 추방서명을 네티즌을 상대로 진행하고 있음.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39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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