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년~] 회식문화 바꾸기 캠페인
회식문화를 바꾸자!
여성노동자에 대한 차별 해소를 위해 법·제도 마련은 그 시작이자 최소한의 조건일 것이다. 그러나 법·제도가 실효성 있게 작동하여 실질적으로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의식과 문화를 바꾸는 노력을 함께 해야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기획된 것이 '회식문화 바꾸기 캠페인'(2002년)이다.
이 캠페인의 목적은 일상적이면서도 다양한 성차별적 요소를 갖고 있는 회식문화를 자율적이고 평등한 회식문화, 가정과 직장을 양립할 수 있는 회식문화, 성차별적이지 않은 회식문화로 만들려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민우회는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술 중심이 아닌 대화로 팀워크를 다지는 회식, 억지로 술을 권하지도 먹지도 않는 유쾌한 회식, 여성에게 술 따르기·끼워앉기·블루스 강요 등의 성희롱이 없는 회식, 자율적인 참여로 즐겁고, 퇴폐향락업소로 2차 3차 이어지지 않아 편한 마음으로 동참할 수 있는 건강한 회식, 다양한 회식문화를 시도해 창의성과 다양성이 살아나는 회식 등을 주요 실천 내용으로 제안하였다.
한국여성민우회 20년 운동사 <여성운동 새로쓰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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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적 회식, 평등한 회식, 모두가 즐거운 회식!>
회식문화를 바꾸는 직장인의 유쾌한 10가지 실천
1. 회식날짜와 장소는 모두의 일정과 의견을 고려하여 함께 정한다.
2. 자율적인 회식참여를 보장하고, 억지로 술을 권하지도 먹지도 않는다
3. 술따르기, 블루스강요, 끼워앉히기 등 성희롱을 하지 않는다.
4. 음담패설을 하지도, 재밌는 척 듣지도 않는다.
5. 고기굽기, 수저놓기, 안주찢기 등 회식자리 도움일은 모두가 함께 한다.
6.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단란주점, 룸살롱 등에 가지 않는다.
7. 회식자리 성희롱, 폭언, 폭행 등을 문제제기하는 동료의 든든한 지지자가 된다.
8. 가정과 직장의 양립을 저해하는 잦은 장시간의 회식을 삼가한다.
9. '여자니까' '남자니까' '니가 어리니까' '밥하러 안가?'등의 권위적이고 성차별적인 발언을 하지 않는다.
10. 평등한 관계에서 소통하며 팀웍을 다지는 회식문화를 만들어간다.
회식문화를 바꾸는 상사의 실천
1. 회식약속을 일방적으로 통보하지 않는다.
2. 단란주점이나 룸싸롱을 가자고 하는 사람들에게 '아직도 그런 데 갑니까?'라고 한마디한다.
3. 술따르기, 끼워앉히기, 블루스 등을 여직원에게 강요하는 것이 상사를 위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직원들에게 단호하게 원하지 않음을 밝힌다.
4. 회식자리에서 나눈 이야기로 직원들을 판단하여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
5. 회식참여를 강요하거나 술로 충성도를 확인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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