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감시/정책
모니터보고서-저출산 문제에 대처하는 공영방송 KBS의 그릇된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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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10.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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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민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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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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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0
저출산 문제에 대처하는 공영방송 KBS의 그릇된 자세
-KBS2TV <해피버스데이>를 보고...
현재 언론을 통해 자주 접하는 이슈 중 하나가 바로 저출산 문제입니다. 그간 정부가 저출산에 대한 여러 가지 해법을 쏟아 냈지만 별반 그 실효성을 거두고 있지 못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여전히 세계최저의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출산장려 버라이어티를 표방한 <해피버스데이>라는 프로그램이 KBS2TV를 통해 매주 월요일 밤 11시에 방송 중에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3월 14일 파일럿 편성으로 첫 선을 보였고 이후 5월 10일 정규방송으로 편성되었으며 연예인 축하사절단과 진행자가 산부인과에서 누군가의 출산이 이루어지면 축하인사를 전달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기획의도에 나타나듯이 출산장려를 위한 감동적 이벤트를 통해 ‘행복한 가정, 강한 대한민국 만들기’는 70년대 식 계몽적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 있으며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출산 장려를 위한 정부 정책을 홍보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의 위기상황으로 ‘저출산’ 문제를 공론화하면서 문제의 핵심과 본질에서는 벗어난 채 그저 ‘출산’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모니터분과는 이러한 잘못된 시각으로 제작되고 있는 <해피버스데이>를 5월 10일부터 24일까지 3주간 모니터링 하였고 문제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문제는 ‘저출산’이고, 해답은 ‘출산’?
이 프로그램은 첫방송(5월 10일)에서 진행자가 2100년에는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줄어들고, 2500년에는 한국어를 사용하는 사람자체가 없어지는 민족소멸의 단계가 될 수 있는 심각한 상태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올 한해 신생아수 목표 620,000명을 채워서 이 문제를 해결하자고 하였음.
그러나 ‘출산’의 경우 경제성장 처럼 목표를 정하고 노력한다고 바로 목표달성이 되는 그런 단순한 사항이 아님. 오히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무엇이 문제인지, 각 가정에서 왜 출산을 기피하는지를 면밀히 따져보고 이에 대한 해답을 내놔야 하는 것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프로그램은 ‘일단 낳고 보자는 식’의 목표달성적인 내용만을 동어 반복하여 시청자들에게 지루함을 안겨 줄 뿐 아니라 출산장려금으로 출산율을 높일 수 있다고 보는 현재 정부의 실효성 없는 출산 장려 정책들의 안이한 사고를 답습하고 있음.
-‘저출산’에 대처하는 공영방송의 자세
이 프로그램의 근본 취지는 한마디로 ‘출산은 기쁘고 축복된 것이므로 우리 모두 다산 합시다’임. 출산이 기쁘고 축복된 것인지 모르는 사람은 없음. 그리고 방송에서 출산의 기쁨을 충분히 다룰 수 있음.
그러나 <해피버스데이>는 출산과 양육에 대한 면밀한 검증 없이 무조건 출산의 기쁨만을 강조해서 아이를 낳으라고 강요 아닌 강요를 하고 있음. 또한 ‘목표치를 정해놓고 저출산 때문에 우리나라에 미래 동량이 없다. 그러니 더 낳아야한다’는 식으로 단순히 애국심에 호소하고 있음. 이는 공영방송 KBS가 정부 정책 홍보 방송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함.
-프로그램 개선과 더 근본적인 변화를 바라며...
방송, 특히 지상파 방송은 보도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드라마나 오락을 총 망라해 사회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 그런데 공영방송 KBS가 정부정책 실패에 대한 아무런 검증 없이 이렇게 막무가내 식으로 출산을 장려하고 이를 가족 기쁨의 수단으로 전락시키는 것은 비록 오락프로그램이지만 매우 위험한 발상임.
만약 이 프로그램을 통해 출산장려를 하고 싶다면 예전의 <불량아빠클럽>처럼 남성들이 육아에 동참하는 캠페인을 벌이거나 아니면 탁아시설을 만들어서 여성 노동자들이 안심하고 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기업을 발굴해서 상을 주는 등 프로그램 내용을 바꾸어야 할 것임. 그렇지 않고 지금처럼 출산의 기쁨과 목표달성만을 방송한다면 출산율은 절대 오르지 않을 것임을 제작자는 명심해야 함.
※ 자세한 내용은 모니터 보고서를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KBS2TV <해피버스데이>를 보고...
현재 언론을 통해 자주 접하는 이슈 중 하나가 바로 저출산 문제입니다. 그간 정부가 저출산에 대한 여러 가지 해법을 쏟아 냈지만 별반 그 실효성을 거두고 있지 못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여전히 세계최저의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출산장려 버라이어티를 표방한 <해피버스데이>라는 프로그램이 KBS2TV를 통해 매주 월요일 밤 11시에 방송 중에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3월 14일 파일럿 편성으로 첫 선을 보였고 이후 5월 10일 정규방송으로 편성되었으며 연예인 축하사절단과 진행자가 산부인과에서 누군가의 출산이 이루어지면 축하인사를 전달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기획의도에 나타나듯이 출산장려를 위한 감동적 이벤트를 통해 ‘행복한 가정, 강한 대한민국 만들기’는 70년대 식 계몽적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 있으며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출산 장려를 위한 정부 정책을 홍보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의 위기상황으로 ‘저출산’ 문제를 공론화하면서 문제의 핵심과 본질에서는 벗어난 채 그저 ‘출산’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모니터분과는 이러한 잘못된 시각으로 제작되고 있는 <해피버스데이>를 5월 10일부터 24일까지 3주간 모니터링 하였고 문제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문제는 ‘저출산’이고, 해답은 ‘출산’?
이 프로그램은 첫방송(5월 10일)에서 진행자가 2100년에는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줄어들고, 2500년에는 한국어를 사용하는 사람자체가 없어지는 민족소멸의 단계가 될 수 있는 심각한 상태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올 한해 신생아수 목표 620,000명을 채워서 이 문제를 해결하자고 하였음.
그러나 ‘출산’의 경우 경제성장 처럼 목표를 정하고 노력한다고 바로 목표달성이 되는 그런 단순한 사항이 아님. 오히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무엇이 문제인지, 각 가정에서 왜 출산을 기피하는지를 면밀히 따져보고 이에 대한 해답을 내놔야 하는 것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프로그램은 ‘일단 낳고 보자는 식’의 목표달성적인 내용만을 동어 반복하여 시청자들에게 지루함을 안겨 줄 뿐 아니라 출산장려금으로 출산율을 높일 수 있다고 보는 현재 정부의 실효성 없는 출산 장려 정책들의 안이한 사고를 답습하고 있음.
-‘저출산’에 대처하는 공영방송의 자세
이 프로그램의 근본 취지는 한마디로 ‘출산은 기쁘고 축복된 것이므로 우리 모두 다산 합시다’임. 출산이 기쁘고 축복된 것인지 모르는 사람은 없음. 그리고 방송에서 출산의 기쁨을 충분히 다룰 수 있음.
그러나 <해피버스데이>는 출산과 양육에 대한 면밀한 검증 없이 무조건 출산의 기쁨만을 강조해서 아이를 낳으라고 강요 아닌 강요를 하고 있음. 또한 ‘목표치를 정해놓고 저출산 때문에 우리나라에 미래 동량이 없다. 그러니 더 낳아야한다’는 식으로 단순히 애국심에 호소하고 있음. 이는 공영방송 KBS가 정부 정책 홍보 방송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함.
-프로그램 개선과 더 근본적인 변화를 바라며...
방송, 특히 지상파 방송은 보도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드라마나 오락을 총 망라해 사회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 그런데 공영방송 KBS가 정부정책 실패에 대한 아무런 검증 없이 이렇게 막무가내 식으로 출산을 장려하고 이를 가족 기쁨의 수단으로 전락시키는 것은 비록 오락프로그램이지만 매우 위험한 발상임.
만약 이 프로그램을 통해 출산장려를 하고 싶다면 예전의 <불량아빠클럽>처럼 남성들이 육아에 동참하는 캠페인을 벌이거나 아니면 탁아시설을 만들어서 여성 노동자들이 안심하고 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기업을 발굴해서 상을 주는 등 프로그램 내용을 바꾸어야 할 것임. 그렇지 않고 지금처럼 출산의 기쁨과 목표달성만을 방송한다면 출산율은 절대 오르지 않을 것임을 제작자는 명심해야 함.
※ 자세한 내용은 모니터 보고서를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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