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감시/정책

[4·11총선방송 모니터링③] 김용민은 격앙되게, 장진수는 담담하게
|
날짜:
12.04.09
|
글쓴이:
민우회
|
조회수:
3640
|
좋아요:
0
[총선 D-12] 지상파방송 메인뉴스와
인터넷 포털 사이트, 트위터 쌍방향 국민 관심사 비교 모니터링
1. 모니터링 목적
- 국민의 알권리가 중요한 총선 [D-12]를 맞아, 지상파 3사 메인뉴스의 정치적 의제가 쌍방향성에 기초한 포털사이트와 트위터 국민 관심사와 어떻게 같고 다른가를 실증적으로 분석하기 위함.
- 지상파방송이 공론장으로서의 기능을 충실하게 이행하고 있는지를 비판적으로 감시하기 위함.
- 지상파방송이 선거 국면에서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반드시 다뤄주어야 하는 시민 의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함.
2. 모니터링 대상
- 일시 : 3월 30일~4월 10일 (보도자료는 3일 단위 발송)
- 지상파 메인 뉴스 : KBS1의 9시뉴스, MBC의 뉴스데스크, SBS의 8시뉴스
- 포털 사이트 여론
: 네이버뉴스의 ‘가장 많이 본 뉴스-정치’, 미디어다음의 ‘많이 본 뉴스-정치’
: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5시의 1위~10위 뉴스
*쌍방향 여론을 측정할 수 있는 하나의 지표로, 포털사이트에서 일간 가장 많이 본 실시간 정치 뉴스 순위를 기준으로 삼음
- 소셜네트워크 여론
: 트위터 그날의 총선 핫키워드
: 네이버의 이슈히스토리, 다음의 SNS맵
* 이슈히스토리 http://news.naver.com/main/election2012/home.nhn
* SNS맵 http://media.daum.net/2012g_election/snsmap/
3. 주요 모니터링 결과 요약
- 이 기간에는 지상파 3사는 김용민 막말 논란을 연일 다루었다. 특히 5일 KBS는 김 후보와 전혀 관계없는 부재자 투표 보도에서 “총선을 엿새 앞두고 일부 후보들의 부적절한 언행을 두고 여야의 상호 비난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오늘 부재자 투표가 일제히 시작됐습니다.”라는 앵커 멘트를 통해 김용민 후보 막말 논란을 부각시키려 했다. 또한 6일에도 KBS는 <“사퇴하지 않겠다”>에서 “새누리당은 김용민 후보의 과거 교회 발언을 추가로 거론하며 민주당을 연일 압박하고 있습니다.”라며 김 후보에 대한 새로운 논란을 보도했고, MBC도 <사과..“후보 사퇴 안해”>에서 김 후보의 교회, 북한 관련 발언을 보도하며 한 꼭지 전체에서 김 후보 논란을 다뤘다. 지상파 3사는 연일 김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집단의 입장을 주되게 보도했고, 김 후보 측의 입장, 문대성, 하태경 등 또 다른 논란의 주인공들은 소극적으로 다루고 있었다.
- 포털사이트의 김 후보 논란을 다룬 기사 중 6일 미디어다음에서는 <[단독]김구라 ‘김용민 지지 영상’ 찍었다가…> <김구라 ‘김용민 지지 영상’ 찍었다가…‘발칵’>과 같은 것이 이슈가 되었는데, 이 기사에서는 김용민 막말 논란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설명하고 있다. 새누리당 이노근 후보측이 연예인 김구라의 김용민 지지영상을 본 후, 그 둘의 관계를 추적하다 논란이 된 인터넷 방송을 찾게 됐고, 방송에 문제적 방송이 있어 이를 편집하고 온라인에 유포한 것이 발단이 되었다는 내용이다. 김용민 후보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킬만한 발언을 한 것은 부정하지는 않지만, 새누리당이 여론 반전을 위해 의도적으로 이 사건을 유포하기 시작한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지상파 3사 뉴스에서는 이런 사건의 내막은 전혀 찾아볼 수 없으며, 여당이 부리는 꼼수를 그대로 따라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김용민 막말 논란과 관련해 트위터는 지상파 3사 뉴스·포털사이트의 기사와도 전혀 다른 이슈들, 즉 김용민 발언의 배경이 무엇인지를 설명하는 트윗(tweet), 김용민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발언 등이 부각됐다. 이는 ‘MB정권 심판’이라는 야권의 기치를 반전시키려는 새누리당의 노림수를 막아내기 위한 새로운 여론의 형성으로 볼 수 있다. 트위터에서 이슈가 되었던 또 다른 단어 중에는 ‘노무현 풍자’(7일)가 등장하는데 이것은 과거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의원들이 출연했던 ‘막말 연극’인 ‘환생경제’에 대한 키워드이다. 이 역시 MB심판, 불법 사찰 등 무마하며 과도하게 ‘김용민 심판’으로 역전된 여론에 대한 환기를 위한 시도로 보인다.
- 지상파 3사의 불법사찰 관련 보도의 경우 진상 조사 문제 등을 심층적으로 다루기보다는 검찰 조사 등을 표피적으로 다루는 수준에서 머물렀고, 급기야 7일에는 이와 관련된 보도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포털 사이트에서는 <검찰 “참여정부는 수사 대상 아니다” 사찰 재수사 논란 종지부> <사찰수사 검사 “지휘부 수사의지 없어”> <인권위, 민간인 사찰에 왜 침묵했다> 등의 새로운 내용의 기사들이 이슈가 되었는데, 이러한 내용은 지상파 뉴스에서는 배제되고 있다. 특히 이 기사들은 전 정권도 사찰을 했다는 청와대의 주장, 특검을 해야한다는 새누리당의 주장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으로 지상파 뉴스는 불법 사찰이 다시금 논란이 되는 것을 회피하려는 듯하다.
- KBS는 곧 다가올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에 유리한 구도를 벌써부터 만들어가고 있는 듯하다. 5일 <대선 전초전 사활>이라는 꼭지에서는 19대 총선 결과가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대선주자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이 꼭지에서 KBS는 “새누리당 박근혜 선대위원장이 하루 수백km씩 전국을 돌면서 강행군을 펼치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고문은 영남 지역 승리를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교수 역시 강의 정치를 통해 총선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와 같이 박근혜 위원장을 돋보이게 하는 수사적 표현을 사용했다. 이들은 각 당의 유세현장을 보도하면서도 “새누리당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은 오늘 5백 km를 이동하며 광폭 지원유세를 펼쳤습니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선거대책위원장도 오늘 부산과 경남을 방문하며 강행군을 이어갔습니다.” 두 문장에서 알 수 있듯이 박근혜 위원장을 더 돋보이게 하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또한 “차기 대통령 다자 대결은 이번에도 박근혜 안철수 문재인 순으로 지난 4차례 조사와 결과가 같았습니다.” 라고 박근혜 위원장의 우세를 강조했다.
- 포털사이트에서 3일 내내 주요 관심사로 포착되고 안철수 교수 행보가 지상파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도 전과는 다른 상황이다. 이는 서울시장 보궐 선거 당시와 많은 차이가 있다. 인재근, 송호창 등에 대한 지지 발언도 지상파방송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는 안철수라는 인물의 영향력을 애써 부각시키지 않으려는 시도로 비춰진다.
※ 날짜별 모니터 내용은 별첨하였음.
※ 담당 : 이윤소 활동가(02-734-1046)
인터넷 포털 사이트, 트위터 쌍방향 국민 관심사 비교 모니터링
1. 모니터링 목적
- 국민의 알권리가 중요한 총선 [D-12]를 맞아, 지상파 3사 메인뉴스의 정치적 의제가 쌍방향성에 기초한 포털사이트와 트위터 국민 관심사와 어떻게 같고 다른가를 실증적으로 분석하기 위함.
- 지상파방송이 공론장으로서의 기능을 충실하게 이행하고 있는지를 비판적으로 감시하기 위함.
- 지상파방송이 선거 국면에서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반드시 다뤄주어야 하는 시민 의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함.
2. 모니터링 대상
- 일시 : 3월 30일~4월 10일 (보도자료는 3일 단위 발송)
- 지상파 메인 뉴스 : KBS1의 9시뉴스, MBC의 뉴스데스크, SBS의 8시뉴스
- 포털 사이트 여론
: 네이버뉴스의 ‘가장 많이 본 뉴스-정치’, 미디어다음의 ‘많이 본 뉴스-정치’
: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5시의 1위~10위 뉴스
*쌍방향 여론을 측정할 수 있는 하나의 지표로, 포털사이트에서 일간 가장 많이 본 실시간 정치 뉴스 순위를 기준으로 삼음
- 소셜네트워크 여론
: 트위터 그날의 총선 핫키워드
: 네이버의 이슈히스토리, 다음의 SNS맵
* 이슈히스토리 http://news.naver.com/main/election2012/home.nhn
* SNS맵 http://media.daum.net/2012g_election/snsmap/
3. 주요 모니터링 결과 요약
- 이 기간에는 지상파 3사는 김용민 막말 논란을 연일 다루었다. 특히 5일 KBS는 김 후보와 전혀 관계없는 부재자 투표 보도에서 “총선을 엿새 앞두고 일부 후보들의 부적절한 언행을 두고 여야의 상호 비난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오늘 부재자 투표가 일제히 시작됐습니다.”라는 앵커 멘트를 통해 김용민 후보 막말 논란을 부각시키려 했다. 또한 6일에도 KBS는 <“사퇴하지 않겠다”>에서 “새누리당은 김용민 후보의 과거 교회 발언을 추가로 거론하며 민주당을 연일 압박하고 있습니다.”라며 김 후보에 대한 새로운 논란을 보도했고, MBC도 <사과..“후보 사퇴 안해”>에서 김 후보의 교회, 북한 관련 발언을 보도하며 한 꼭지 전체에서 김 후보 논란을 다뤘다. 지상파 3사는 연일 김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집단의 입장을 주되게 보도했고, 김 후보 측의 입장, 문대성, 하태경 등 또 다른 논란의 주인공들은 소극적으로 다루고 있었다.
- 포털사이트의 김 후보 논란을 다룬 기사 중 6일 미디어다음에서는 <[단독]김구라 ‘김용민 지지 영상’ 찍었다가…> <김구라 ‘김용민 지지 영상’ 찍었다가…‘발칵’>과 같은 것이 이슈가 되었는데, 이 기사에서는 김용민 막말 논란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설명하고 있다. 새누리당 이노근 후보측이 연예인 김구라의 김용민 지지영상을 본 후, 그 둘의 관계를 추적하다 논란이 된 인터넷 방송을 찾게 됐고, 방송에 문제적 방송이 있어 이를 편집하고 온라인에 유포한 것이 발단이 되었다는 내용이다. 김용민 후보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킬만한 발언을 한 것은 부정하지는 않지만, 새누리당이 여론 반전을 위해 의도적으로 이 사건을 유포하기 시작한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지상파 3사 뉴스에서는 이런 사건의 내막은 전혀 찾아볼 수 없으며, 여당이 부리는 꼼수를 그대로 따라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김용민 막말 논란과 관련해 트위터는 지상파 3사 뉴스·포털사이트의 기사와도 전혀 다른 이슈들, 즉 김용민 발언의 배경이 무엇인지를 설명하는 트윗(tweet), 김용민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발언 등이 부각됐다. 이는 ‘MB정권 심판’이라는 야권의 기치를 반전시키려는 새누리당의 노림수를 막아내기 위한 새로운 여론의 형성으로 볼 수 있다. 트위터에서 이슈가 되었던 또 다른 단어 중에는 ‘노무현 풍자’(7일)가 등장하는데 이것은 과거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의원들이 출연했던 ‘막말 연극’인 ‘환생경제’에 대한 키워드이다. 이 역시 MB심판, 불법 사찰 등 무마하며 과도하게 ‘김용민 심판’으로 역전된 여론에 대한 환기를 위한 시도로 보인다.
- 지상파 3사의 불법사찰 관련 보도의 경우 진상 조사 문제 등을 심층적으로 다루기보다는 검찰 조사 등을 표피적으로 다루는 수준에서 머물렀고, 급기야 7일에는 이와 관련된 보도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포털 사이트에서는 <검찰 “참여정부는 수사 대상 아니다” 사찰 재수사 논란 종지부> <사찰수사 검사 “지휘부 수사의지 없어”> <인권위, 민간인 사찰에 왜 침묵했다> 등의 새로운 내용의 기사들이 이슈가 되었는데, 이러한 내용은 지상파 뉴스에서는 배제되고 있다. 특히 이 기사들은 전 정권도 사찰을 했다는 청와대의 주장, 특검을 해야한다는 새누리당의 주장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으로 지상파 뉴스는 불법 사찰이 다시금 논란이 되는 것을 회피하려는 듯하다.
- KBS는 곧 다가올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에 유리한 구도를 벌써부터 만들어가고 있는 듯하다. 5일 <대선 전초전 사활>이라는 꼭지에서는 19대 총선 결과가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대선주자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이 꼭지에서 KBS는 “새누리당 박근혜 선대위원장이 하루 수백km씩 전국을 돌면서 강행군을 펼치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고문은 영남 지역 승리를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교수 역시 강의 정치를 통해 총선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와 같이 박근혜 위원장을 돋보이게 하는 수사적 표현을 사용했다. 이들은 각 당의 유세현장을 보도하면서도 “새누리당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은 오늘 5백 km를 이동하며 광폭 지원유세를 펼쳤습니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선거대책위원장도 오늘 부산과 경남을 방문하며 강행군을 이어갔습니다.” 두 문장에서 알 수 있듯이 박근혜 위원장을 더 돋보이게 하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또한 “차기 대통령 다자 대결은 이번에도 박근혜 안철수 문재인 순으로 지난 4차례 조사와 결과가 같았습니다.” 라고 박근혜 위원장의 우세를 강조했다.
- 포털사이트에서 3일 내내 주요 관심사로 포착되고 안철수 교수 행보가 지상파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도 전과는 다른 상황이다. 이는 서울시장 보궐 선거 당시와 많은 차이가 있다. 인재근, 송호창 등에 대한 지지 발언도 지상파방송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는 안철수라는 인물의 영향력을 애써 부각시키지 않으려는 시도로 비춰진다.
※ 날짜별 모니터 내용은 별첨하였음.
※ 담당 : 이윤소 활동가(02-734-1046)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