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감시/정책
2008년 9월의 나쁜방송프로그램 Ch Ten, 앨리스TV <정재윤의 작업남녀>
|
날짜:
08.10.15
|
글쓴이:
민우회
|
조회수:
3184
|
좋아요:
0
2008년 9월의 나쁜방송프로그램
Ch Ten, 앨리스TV <정재윤의 작업남녀>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는 매체 간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서 날로 선정적으로 치닫고 있는 유료방송이 프로그램 내에 전문성과 건강한 문화다양성을 담아낼 수 있도록 나쁜방송프로그램을 선정하여 발표하고 개선을 촉구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9월의 나쁜방송프로그램>으로 Ch Ten, 앨리스TV <정재윤의 작업남녀>를 선정하였으며 선정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선정기준 : 인권침해
성별, 장애, 인종, 학력 등 국가인권위원회가 규정하고 있는 20여개의 차별
성희롱,성폭력 등 범죄행위를 정당화 하는 내용
○선정대상 : 국내PP의 자체제작프로그램 (지상파방송프로그램 제외)
○모니터기간 : 2008년 9월 1일~9월 30일 (4주간)
○2008년 7월 25일에 처음 시작하여 9월 5일로 7회 방송을 한 Ch Ten, 앨리스 TV <정재윤의 작업남녀>는 매주 금요일밤 11시, 토 일요일 밤 12시에 방송되는 일반인 대상 ‘국내최초 원나잇 스탠드 실험’ 프로그램임. 매주 두 명의 일반인 남성이 출연하여 길거리에서 즉석으로 여성을 헌팅하여 제작진이 제공한 일련의 미션수행과 함께 결국은 스튜디오(여자들은 스튜디오로 올 때까지 방송인줄 모르는 상태이며 남자의 집으로 가고 있다고 암)로 먼저 데려오는 사람이 승자가 된다는 일종의 서바이벌 리얼리티 형식을 취하고 있음.
○선정이유
1. 여성의 성적 대상화와 성희롱을 부추기는 방송
이 프로그램은 출연 남성이 불특정 일반인 여성에게 작업을 걸어 꾐에 넘어간 여성과 술자리를 갖고, 노래방이나 DVD방을 거쳐 집(사실은 미션완수를 고하는 스튜디오)으로 먼저 여성을 데리고 오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기본 설정임. 이 과정에서 승리하기 위해 남성은 여성의 몸을 성추행에 가깝게 만지고 선정적이며 성희롱적인 대화를 유도함. 제작진이 주는 미션 또한 마찬가지임. 그 예는 다음과 같음.
① 9월 5일 방송에서 남성출연자가 노래방에서 자신이 헌팅한 여성에게 키스를 하며 가슴을 만지는 성추행을 하거나 “뭐 먹고 이렇게 가슴이 작냐”, “섹스는 언제 해보았냐?”, “나랑 같이 자자면 잘거냐?”, “우리집이 지금 비었는데 같이 가자”는 등의 성희롱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고 함. 또 제작진이 ‘여성의 발톱에 매니큐어 바르기’라는 미션을 주자 이 상황을 전혀 모르는 여성이 이를 적극적으로 거부함에도 불구하고 남성 출연자는 미션 성공을 위해 여성의 스타킹을 찢어가며 매니큐어를 칠함.
② 9월 12일 패자부활전 방송에서 남성출연자들는 길거리 즉석헌팅으로 만난 여성과의 술자리에서 “가슴크기를 맞춰 보겠다”며 여성의 가슴크기를 대화의 주제로 삼으며 즐거워함. 또한 이날 출연한 남성 중 한명은 ‘색깔 콘돔을 사러 성인용품점에 함께 가자’는 등의 대화를 하면서 키스를 유도하고 여성의 가슴을 만지는 성추행을 했으며 이러한 장면이 여과 없이 방송됨.
③ 그동안 방송된 것을 스페셜 형식으로 재구성한 9월 19일 방송에서는 출연자들인 작업남이 처음만난 일반인 여성에게 ▲“목석같은 여자는 싫다. 누워서 가끔 신음소리나 내고” ▲“어느 때 남자랑 자고 싶은가?” ▲“남자는 사정을 하면 끝이다” 등의 성희롱적인 발언을 함.
이렇듯 매회 작업남들은 처음 만난 여성에게 키스하고 가슴을 만지고 섹스와 관련된 성적인 발언을 하는 등 출연 여성들을 성희롱 하고 있었음. 또한 제작진은 작업남에게 보다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언어와 행동을 이끌어내기 위해 미션이라는 장치를 마련하여 이를 더욱 부추기고 있음. 이처럼 방송이 나서서 남성에게 성희롱을 하도록 부추기고 나아가 유도 하는 것은 그 작업남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성희롱에 대한 경각심을 없게 만들고 이를 정당화 시키는 것으로 심각한 문제로 볼 수 있음.
그리고 카메라는 이런 여성의 모습을 몰래 카메라 형식의 촬영기법을 통해 여과 없이 방송하고 심지어 여성의 가슴과 허벅지, 엉덩이 등을 부각시켜 보여줌. 이 과정에서 매회 작업남의 작업에 걸린 여성들은 자신의 기호나 의지, 사생활 보호의 문제와는 무관하게 남성의 성적인 자극을 불러일으키는 존재, 즉 성적 대상화로만 그려지고 있음.
2. 왜곡된 남성성
9월 5일 출연한 남성출연자는 자신이 불과 얼마 전까지 숫기 없고 보잘 것 없는 남자였지만 부단한 노력 끝에 말발 센 ‘작업남’으로 거듭났음을 자랑스럽게 밝힘. 또 9월 19일 스페셜에 출연한 두 명의 출연자들은 지난 방송분을 본 남성 시청자들에게 온오프라인으로 상담이 들어온다는 이야기를 하며 작업남의 대중성에 대해 이야기함. 이는 수려한 외모와 내용 없는 가벼운 말솜씨로 첫 만남에서 ‘원나잇 스탠드’를 성공시키는 남자가 비교우위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으로 방송이 나서서 왜곡된 남성성을 부추기고 있음.
Ch Ten, 앨리스TV <정재윤의 작업남녀>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는 매체 간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서 날로 선정적으로 치닫고 있는 유료방송이 프로그램 내에 전문성과 건강한 문화다양성을 담아낼 수 있도록 나쁜방송프로그램을 선정하여 발표하고 개선을 촉구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9월의 나쁜방송프로그램>으로 Ch Ten, 앨리스TV <정재윤의 작업남녀>를 선정하였으며 선정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선정기준 : 인권침해
성별, 장애, 인종, 학력 등 국가인권위원회가 규정하고 있는 20여개의 차별
성희롱,성폭력 등 범죄행위를 정당화 하는 내용
○선정대상 : 국내PP의 자체제작프로그램 (지상파방송프로그램 제외)
○모니터기간 : 2008년 9월 1일~9월 30일 (4주간)
○2008년 7월 25일에 처음 시작하여 9월 5일로 7회 방송을 한 Ch Ten, 앨리스 TV <정재윤의 작업남녀>는 매주 금요일밤 11시, 토 일요일 밤 12시에 방송되는 일반인 대상 ‘국내최초 원나잇 스탠드 실험’ 프로그램임. 매주 두 명의 일반인 남성이 출연하여 길거리에서 즉석으로 여성을 헌팅하여 제작진이 제공한 일련의 미션수행과 함께 결국은 스튜디오(여자들은 스튜디오로 올 때까지 방송인줄 모르는 상태이며 남자의 집으로 가고 있다고 암)로 먼저 데려오는 사람이 승자가 된다는 일종의 서바이벌 리얼리티 형식을 취하고 있음.
○선정이유
1. 여성의 성적 대상화와 성희롱을 부추기는 방송
이 프로그램은 출연 남성이 불특정 일반인 여성에게 작업을 걸어 꾐에 넘어간 여성과 술자리를 갖고, 노래방이나 DVD방을 거쳐 집(사실은 미션완수를 고하는 스튜디오)으로 먼저 여성을 데리고 오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기본 설정임. 이 과정에서 승리하기 위해 남성은 여성의 몸을 성추행에 가깝게 만지고 선정적이며 성희롱적인 대화를 유도함. 제작진이 주는 미션 또한 마찬가지임. 그 예는 다음과 같음.
① 9월 5일 방송에서 남성출연자가 노래방에서 자신이 헌팅한 여성에게 키스를 하며 가슴을 만지는 성추행을 하거나 “뭐 먹고 이렇게 가슴이 작냐”, “섹스는 언제 해보았냐?”, “나랑 같이 자자면 잘거냐?”, “우리집이 지금 비었는데 같이 가자”는 등의 성희롱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고 함. 또 제작진이 ‘여성의 발톱에 매니큐어 바르기’라는 미션을 주자 이 상황을 전혀 모르는 여성이 이를 적극적으로 거부함에도 불구하고 남성 출연자는 미션 성공을 위해 여성의 스타킹을 찢어가며 매니큐어를 칠함.
② 9월 12일 패자부활전 방송에서 남성출연자들는 길거리 즉석헌팅으로 만난 여성과의 술자리에서 “가슴크기를 맞춰 보겠다”며 여성의 가슴크기를 대화의 주제로 삼으며 즐거워함. 또한 이날 출연한 남성 중 한명은 ‘색깔 콘돔을 사러 성인용품점에 함께 가자’는 등의 대화를 하면서 키스를 유도하고 여성의 가슴을 만지는 성추행을 했으며 이러한 장면이 여과 없이 방송됨.
③ 그동안 방송된 것을 스페셜 형식으로 재구성한 9월 19일 방송에서는 출연자들인 작업남이 처음만난 일반인 여성에게 ▲“목석같은 여자는 싫다. 누워서 가끔 신음소리나 내고” ▲“어느 때 남자랑 자고 싶은가?” ▲“남자는 사정을 하면 끝이다” 등의 성희롱적인 발언을 함.
이렇듯 매회 작업남들은 처음 만난 여성에게 키스하고 가슴을 만지고 섹스와 관련된 성적인 발언을 하는 등 출연 여성들을 성희롱 하고 있었음. 또한 제작진은 작업남에게 보다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언어와 행동을 이끌어내기 위해 미션이라는 장치를 마련하여 이를 더욱 부추기고 있음. 이처럼 방송이 나서서 남성에게 성희롱을 하도록 부추기고 나아가 유도 하는 것은 그 작업남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성희롱에 대한 경각심을 없게 만들고 이를 정당화 시키는 것으로 심각한 문제로 볼 수 있음.
그리고 카메라는 이런 여성의 모습을 몰래 카메라 형식의 촬영기법을 통해 여과 없이 방송하고 심지어 여성의 가슴과 허벅지, 엉덩이 등을 부각시켜 보여줌. 이 과정에서 매회 작업남의 작업에 걸린 여성들은 자신의 기호나 의지, 사생활 보호의 문제와는 무관하게 남성의 성적인 자극을 불러일으키는 존재, 즉 성적 대상화로만 그려지고 있음.
2. 왜곡된 남성성
9월 5일 출연한 남성출연자는 자신이 불과 얼마 전까지 숫기 없고 보잘 것 없는 남자였지만 부단한 노력 끝에 말발 센 ‘작업남’으로 거듭났음을 자랑스럽게 밝힘. 또 9월 19일 스페셜에 출연한 두 명의 출연자들은 지난 방송분을 본 남성 시청자들에게 온오프라인으로 상담이 들어온다는 이야기를 하며 작업남의 대중성에 대해 이야기함. 이는 수려한 외모와 내용 없는 가벼운 말솜씨로 첫 만남에서 ‘원나잇 스탠드’를 성공시키는 남자가 비교우위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으로 방송이 나서서 왜곡된 남성성을 부추기고 있음.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