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10월 신입회원 만남의 날 후기
신입회원 만남의 날 후기입니다 :)
회원 : 라룰
신입회원 세미나를 3주 참여하고 하는 신입회원 만남의 날이었기에 부담없이즐겁게 민우회로 향했습니다.
또 어떤 분들을 만나게 될지 궁금하기도 했고요. 만남의 날에는 함께 세미나를 한 ‘뭉클’님도 오셔서 얼마나 반갑던지!ㅎㅎ
처음 여성민우회의 활동 영상을 본뒤 만든 제 명찰입니다. 언제나 이름이 아닌 닉네임으로 제가 불린다는 것은
신기하면서도 즐겁기도 합니다. 단순히 이름을 말하는 것보다 닉네임에 숨겨진 의미까지 함께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어쩌면 새로운 인간관계를 만드는 데 있어서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들 각자의 색깔이 들어간 이름들이신 것 같아서 한분한분 소개받을때마다 즐거웠어요. 세미나를 하면서도 민우회의
문화가 제가 주로 생활하는 문화와는 다르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직접 신입회원 만남의 날에서 민우회의 문화에 대해
알게 되니 앞으로는 조심해야겠다!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두 번째 활동은 내가 원하는 내용의 신문기사 만들기! 였는데요. 다른 팀의 신문을 보니 굉장히 정갈했는데
저희는 굉장히 자유분방하게 붙여서 웃음이 낫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크리스 햄스워스를 붙여서
여험 busters를 논하는 연예인들 기사를 고안했습니다 헤헤 사심이 가득담긴 크리스 햄스워스 *>ㅁ<*
액션 포스트잇 대학생용 버전 이라고 합니다. 저번에 신입회원 세미나때 받았었는데 친구에게 주려고
하나 더 챙겼습니당ㅎㅎㅎ 항상 아낌없이 주시는 여성민우회 사랑해용♡♡♡♡
회원 : 뭉클
닉네임과 휴대전화 바탕화면에 대해 말하는 자기소개부터 서로를 위계없이 동등하게 대하는 민우회 문화를
느낄 수 있었어요. 저마다 다른 계기로 민우회에 오게 된 여성들이 사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도 개성 있는
자기를 드러내는 게 정말 좋았습니다. 트위터의 페미니즘이 찻잔 속 태풍은 아닌지, 실생활과 SNS상의 온도차가
너무 커서 저처럼 힘들어하지 않으셨나요?
민우회 오프라인 모임에서 사적인 개인들의 생활속 페미니즘을 영접하시기를! 강추합니다.
회원 : 최작은
신입회원 만남의 날 민우회 건물은 처음 찾아가는 거라 길을 잃었어요 0ㅁ0;;;
노랑 통닭 건물까지는 계속 직진해야 되는 건데 지도와 약도를 내 마음대로 해석해서(아니되오ㅠㅠ)
직진 안 하고 이상한 길로 갔다가 결국 늦었어요ㅠㅠㅠ
신입회원 모임에서 가장 좋았던 시간은 미래 신문 만들기(?)였어요 신문 1면에 올랐으면 하는
헤드라인을 다 같이 적어보는 활동인데 저는 <고위공직자 여성 비율 70% 달성>과 <스토킹 방지법 통과>
외 여러 가지 쓴 것 같은데 기억이 안 나요 ㄷㄷㄷ <스토킹 방지법>에 대한 헤드라인을 적을 때는
어느 의원이 발의했는지도 썼는데요 심지어 의원 이름을 잘못 적었어요;ㅁ;
(남인순 의원이 발의한 건데 진선미 의원이라고 적었거든요;;ㅁ;;으악)
여러모로 허술한 상태에서 다녀온 신입회원 모임이었지만 그래도 재밌었어요 :D
회원 : 파일로
신입회원 모임 안내문자를 받고 "드디어" 하고 생각했어요. 구글지도를 들고 수맥을 찾듯이 길을 살펴 가보니,
예전 인권영화제가 열린 바로 그 건물이 나타나서 반갑고 편안한 마음이 먼저 들었습니다.
원경선홀 앞 책상에 비치된 민우회 안내책자들이 먼저 눈에 들어왔어요. 민우회 사람들이 어떤 공통관심사를
가지고 있는지, 어떻게 서로를 자율적인 개인으로서 대하는지, 어떻게 모여서 재미지게 노는지 알 수 있었어요.
그날 모인 우리들은 정말로 다양했어요. 이름이나 나이를 대는 호구조사따위의 신고식은 없었지만,
그렇기때문에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더 직접적으로 얘기하고 받아들여졌던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들의 테이블에는 여러 종류의 과자들이 푸짐하게 뿌려져 있었어요(특히 쌀과자 맛나더이다)
그리고 이름표 만들 재료들이 있었구요.
자기소개가 끝나고서 우리들은 "미래의 뉴스"를 작성하였어요.
그 활동을 통해서 우리들 각자가 가지고 있는 관심사 혹은 고민들, 사회에 대한 분노(^^)들을 함께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알게 된 거지요. 우리가 바로 이런 사람들이라서,
그날 그 시간에 다른 곳이 아닌 바로 여기에 모였다는 것을요.
프로그램이 끝나고 민우회 사무실 투어도 했는데, 민우회라는 추상적인 이름이 사람들의 다발이라는
아주 구체적인 것으로 완전히 들어오게 되었어요. 뒤풀이가 뒤따랐지만, 시간이 여의치 않아 참여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그날 처음 알게된 라룰님과 함께 룰루랄라 집에 돌아가게 되어 조금이나마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습니다.
알지 못했던, 내 친구들을 만난, 즐거운 초가을 밤이었습니다.
회원 : 하앎
신입회원 만남에 다녀왔어요. 사실 이전까지는 민우회 활동이 피부에 와 닿지는 않았어요. 좋은 일을 멀리서
응원하는 편에 가까웠죠. 그런데 활동하는 사람들을 직접 보니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이름, 나이, 신분 따위를 밝히지 않고 사람들과 이야기할 수 있어서 참으로 편했어요. 세상에 바라는 일을
신문 헤드라인처럼 정리했더니 속이 이리 시원할 수가 없더라고요. 마지막 사무실 탐방도 의미가 있었습니다.
모두에게 열려 있고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는, 민우회의 본질을 알게 된 것 같아요.
비로소 제가 이 연대에 속해 있다는 것을 느꼈답니다.
회원팀 ;-)
민우회는 매해 두달에 한번씩 신입회원 만남의 날을 가집니다. 올해도 그렇게 달리고 달려서 올해의
마지막 신입회원 만남의 날을 10월에 가졌습니다. 회원팀은 매번 신입회원 만남의 날을 준비
하지만 준비할 때의 마음과 그 현장의 분위기는 항상 다르답니다. 프로그램의 만족도가 좋아서 다음번
만남의 날에 다시 진행해보는 프로그램도 있는데 왜 매번 다른 걸까 ? 왜 그럴까? 라고 잠시 생각을 해보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만남의 날을 함께 해주시는 회원분들이 다르고 그 분들의 각기 다른 그 긴장감과 설레임,
여러 감정들이 하나로 어울져서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답니다.
올해의 있었던 신입회원 만남의 날을 찬찬히 돌아보며 이번 신입회원 후기는 좀더 많은 분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별도의 기준없이 다섯분께 후기를 부탁드렸고 위의 내용들이
그 답변입니다. 회원팀은 보내주신 후기를 천천히 읽으며 어떻게 활동을 해야할지 또 어떻게 함께
해야할지를 생각하며 또 내년의 신입회원 만남의 날을 준비 합니다.
고맙습니다! 신입회원 만남의 날 내년에 다시 만나요 :-)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