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2018 서울퀴어문화축제(QUEEROUND) 참여! 그날의 생생한 후기
18년 7월 14일, 약 40년 만의 폭염 속에서도 수많은 인파가 퀴어대명절을 즐기기 위해 서울시청광장에 모였습니다!
(주최측 추산 12만명, 역대 최고 규모라고 해요.) 이미 수십 년간 지역 퀴어문화축제를 활성화해온 대구를 비롯해 전주, 제주, 인천 등
많은 지역들에서 퀴어문화축제가 준비되고 있는데요, 때문에 올해 퀴어문화축제는 서울퀴어문화축제로 정식 명칭을 바꾸었습니다.
새단장을 마친 서울퀴어문화축제, 올해의 슬로건은 퀴어라운드(QUEEROUND)!
우리는 어디에나 존재하고 있으며. 이제 우리의 라운드가 시작된다는 뜻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성별이분법과 성별고정관념을 벗어던지는 이 즐거운 축제의 장에 민우회도 함께했습니다.
그 날의 생생하고 뜨거운 열기를 사진으로 확인하세요!
민우 부스는 럭키 25번이었어요. <우리는 연결될수록 강하다>, <페미니스트> 보틀에 시워어어언한 탄산수와 사이다를 담아드리고,
퀴어 소모임 일이삼반에서 작년 세상을 바꾸는 퀴어페미니스트 커밍아웃 파티에서 나눠진 내용을 바탕으로 한 소책자
퀴어의 맛 3탄을 제작하여 배포하기도 하였습니다. (같이 드렸던 스티커들 참 귀엽지 않나요? 소책자가 좋았다는 SNS 인증도 속속!)
퀴어의 맛 콘셉트에 맞게 <내가 겪어본 커밍아웃 황당반응> 설문도 진행했는데요,
'이성애자복귀희망형', '성역할맹신형',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형' 등등.. 당황스러운 반응들 이렇게나 많이 겪고 있네요. 에휴.
민우회는 뭐 하나 궁긍해하며 부스에 들러주신 모든 분들이 얼굴, 팔, 가슴 등 원하는 부위에
'낙태죄폐지', 'QUEER', '페미니스트' 스탬프를 찍고 가셨습니다.
민우회 부스는 그야말로 인산인해.. 잠시도 쉴 틈이 없었지만 이날 가입해주신 회원 분들은 무려 19분! 만나서 반갑습니다 :)
이 날 부스행사의 꽃! '낙태죄 폐지'를 염원하는 인증샷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낙태죄 폐지를 지지하는 퀴어>,<REPEAL 269th 낙태죄를 폐지하라> 현수막을 들고 사진 모델이 되어 주셨어요.
성적인 규범과 낙인의 대상이 되어, '건전하고 부강한' 국가에 헌신하도록 강요받는다는 점에서 여성과 성소수자의 섹슈얼리티는 억압되어 왔죠.
그러나 서울 퀴어문화축제의 그날 우리가 그랬듯, 손을 맞잡고 저항한다면 더 나은 세상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
2018년에는 꼭! 낙태죄를 폐지하라!
서울퀴어문화축제 하면 퀴어퍼레이드를 빼놓을 수 없겠죠!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길었던 행진코스였는데요, 10만의 인파가 걸으니 행진대열의 머리부터 꼬리까지 쳐서 거의 행진코스에 버금갔던 것 같아요.
하지만 사진에서도 느껴지는 흥겨움! 민우회는 <우리는 퀴어X페미니즘할수록 강하다> 피켓을 들고 행진했어요.
불볕더위에도 불구하고 걷다 보면 바람이 머리칼을 간지르는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많은 '우리'와 함께했기 때문이겠죠.
함께 걷는 이 걸음이 거대한 차별과 억압의 고리를 부술 수 있도록!
내년 서울 퀴어문화축제에서도 다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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