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나는 다방] 야옹야옹, 호기심 많은 길고양이
길고양이를 섭외하기 위해 전화통화 시도! 앗, 핸드폰이 꺼져있다. 뜨아! 어쩌지?
음음, 요즘 트윗에서 길고양이 글이 종종 보이던데,,,트윗으로 한번 섭외를 해볼까?
헛! 전화보다 빠른 답변이 오더군요.
7월말 엄청나게 쏟아 붓는 물폭탄으로 인해 한 번 미뤄지고,
8월2일 드디어 길고양이를 만나다!두둥!
민우회 홍보대사로 활약한 길고양이 요즘 민우회에서 얼굴을 보기 힘들었죠?
다들 궁금하셨을 길고양이의 삶 속으로 gogo!!
길고양이를 만나러 간곳은 회기역에 있는 ooo 도넛매장.
아침 7시부터 12시까지 아르바이트를 하는 그녀는 요즘 어떻게 하면 안정적인 주거환경에서 살 수 지가 최대 관심사라고 해요. 작년부터 지금까지 2~3번의 이사를 한 길고양이. 헐;;
민우회 반층만 올라가면 일층 기획모람에 꼭꼭! 참여하고 싶으나 아르바이트 때문에 갈 수 없다는 말을 들었을 때 어찌나 안타깝던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길고양이를 사진에 담았어요.
평소의 모습과는 다른 느낌이 나지요?
12시 땡! 야호,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원래의 옷으로 갈아입고 후루룩 점심을 먹고, 카페로 들어갔습니다. 그 안에서 해맑게 웃는 길고양이의 모습 한결 편안해 보이네요.
모후아: 길고양이는 어떻게 민우회에 가입했어요?(라고 쓰며 아 정말 식상하다라고 생각하는 모후아zz)
길고양이: 아는 사람은 다 아는데,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민우회 가입하기 전까지는 페미니즘에 잘 알지 못했어요. 페미니즘에 대한 오해도 있었고요. 그러다가 학교 교양과목 중에 인기과목인 여성학 수업을 듣게 되었어요. 사실 여성학이 학내에서는 영어 수업과 같은 레벨의 흥미로운 수업 중에 하나예요. 그 때 만난 여성학 강사가 민우회 열혈회원이였던 거죠 :-)그 때 민우회에 대한 소개를 듣고 궁금해서 홈페이지를 검색해서 가입하게 되었어요. 그때 마침 슛돌이가 기타모임(명치)모집을 하고 있어서 소모임도 하면서 회원들이랑 많이 친했졌죠. 그 때 좀 힘든시기여서 그런지 뭔가 나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여성주의를 알게 되면서 ‘이게 나에게 뭔가 힘이 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였고, 그 때 가입한 민우회가 나를 더 확 잡아끄는 무언가 있었어요.
모후아: 확 잡아끄는 무언가라, 민우회가 길고양이에게 힘이 되는 순간이었군요?
길고양이: 힘이 많이 되었죠. 내가 그 시기 겪었던 일들에 대해서 나의 탓을 많이 했는데, 여성학을 알고, 민우회에서 도움 되는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나의 탓만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 전에는 내가 남성중심적인 사고를 갖고 있지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나도 엄청나게 가부장주의에 빠져 있었더라고요. 여성주의를 알게 되면서 해방감을 느꼈고, 좀 더 나에 대해서 알게 되는 것도 있었어요. 그 이후로 마초들과 싸우면서 힘들기도 했지만 후회는 안해요. 흠, 예전 생각을 떠올리니 마음이 무거워지네요. 하핫;
모후아: 길고양이는 다양한 것에 관심도 많고 활동도 여러 가지 하고 있는데,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뭐예요? 꿈꾸는 세상이랄까?
길고양이: 앞으로 하고 싶은게 많아요. 그 중 가장 빨리 하고 싶은 것은 사회적 기업을 만들고 싶어요. 환경에도 도움이 되고, 소수자에게 일자리가 주어지는 사회적 기업을 만들고 싶어요. 아르바이트르 하면서 느끼는건데, 고용주의 마인드는 노동자를 믿지 못해서 그 능력을 다 이끌어 내지 못하는게 답답하고 안타깝더라고요. 내가 사회적 기업을 만들었을 때에는 일하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는 사람들도 자유롭게 일할 수 있도록 해서 자기 일에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그리고 잡지사나 언론에서 기자로 활동해보고 싶어요. 무언가에 대해서 취재를 하고 글을 쓰는 일 재미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일하는 시간이 좀 줄어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 동안 당연하게 생각하고 그랬는데, 그게 아니라는걸 알게 되는 순간부터 다르게 보이더라고요. 다른 사람들도 그걸 좀 더 알았으면 좋겠어요. 이 싸움이 외롭고 버겁게 느껴질 때도 있어서 나와 같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모두 즐겁게 사는 사회였으면 좋겠어요. 사람들이 너무 경직되어 있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지 않나?
모후아: 사회적 기업이라니 완전 멋져요! 길고양이가 생각하는 다 같이 행복할 수 있는 그런 세상이 어떻게 하면 가능할까요?
길고양이: 서로 모이면 힘이 되고 그런데 어딜가나 항상 소수자가 생기는 것 같아요. 시민단체 운동권에서도 페미니즘이 소수자이지 않나요? 누구도 배제되지 않고 서로 배려하고 신경 쓰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사회적기업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에 더욱 눈이 초롱초롱했던 길고양이,
모두 함께 행복한 세상을 사는 모습을 꿈꾸는 길고양이, 그 마음이 참 아름다워요.
민우회와 함께 한걸음한걸음 걷다보면, 어느덧 그 세상에 가 있지 않을까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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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정말 간만이야~방가워요~맞아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햅번 사진 뒤로한 컷.. 정말 잘 나왔어용~~
길고양이는 정말 꿈꾸는 사람, 꿈꾸는 고양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꿈꾸는 사람에게선 에너지가 느껴져요!
사실 나는 아직 반지하에 산 적 없고, 곧 이사 갈 집도 2층이라는게 함정........
반만올라가면 일층 하면 좋을텐데;;; 나도 나은처럼부산에서 최루액 씻으며 보낸 시간을 잊을 수 없을 듯. 길고양이의 자유로운 행보가 무척 멋짐!
달개비 / 반성할게요 ㅠㅠ 미안하고 고마워요
반아 / 실물 보면 생각 바뀌실 듯.. 반아님 반가워요! : )
여울 / 꺄악- 여울!! 소식도 궁금하고 보고 싶어요. 우리 마지막이 송년회
뒤풀이였죠? 아마 ㅠㅠ
꼬깜 / 고양이같다라는 말 들으니까 기분 좋다는 ㅋㅋㅋ
폴 / 길꼬냥도 폴 보고 시퍼용 >ㅅ<
나은 / 컨셉 사진 아니고, 사진 찍는데 어색해서 표정이;;
수풀/ 힝 수풀 오랜만 : D
꺄악! 모후아 글 잘 썼네요 아잉 고마워요! 단지 하나 정정할 부분이 있는데 영어가 아니라 영화 수업이에요 : ) 호호
단아하시네요 ~
전화 할때마다 꺼져있어서 걱정했는데, 한시름 놓았네요. 약초랑 푸딩이랑 길고양이 잘 있냐고 묻더라고요. 길고냥을 어찌나 예뻐라 하는지! 알고 있어야 해요. ^^
아이고, 길고다. 유니폼 입고 있는 모습이 정말 고양이같다. ㅎ
길냥이닷~!!!!
글을 읽으니까 길고양이의 목소리가 들리는거 같아요~ 길꼬 민우회서 만나요~
아닛 젤 윗 사진은 책 표지 같아~
사람책! 제목 : 길고양이 -0-~
마지막 사진 컨셉사진 아니라능. ㅎㅎ
마지막 컨셉 샷 와우. 하지만 손에서 놓지 않는 아이폰. ㅋㅋ 잘 봤어요~ 같이 희망버스 탔다가 최루액에 같이 켁켁거리던 때가 생각나네요
헤헷! 길고냥 정말 보고싶다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