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 5층 너머에서...
까페 문이 열리고, 한 달 남짓 있었을라나..
수진이에게 들리는 이 무슨 공사 소리들?
나루에는 다시 한 번 무언가 뚝딱뚝딱!!!
엘리베이터와 층계가 분주하게 짐을 나르고 손질하고 만들어내는
여러 손길과 발길들이 분주히 오르내리시더니,
짜잔~ 하고 새 세상이 열렸습니다.
이제 활동가들은 주변 건물과 주민들에게 (담배연기로 인한)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동안은 옥상으로 가던 발길들이 조금은 무거웠더랬는데^^;;;)
정말 옥상이 좋아서 햇볕이 좋아서 자연스레, 기꺼이 5층 저 너머로 올라다니고 있더라구요.
오늘도 수진이, 살짝 따라 올라가 보았는데요,
등나무랑 텃밭이랑 하는 것들이 없어서 아직은 조금 아쉬운 일이지만,
지금만해도 조금은 숨통이 트이는 느낌이랄까요?
좀전에는 폴, 숨, 꼬깜, 하이디, 나우, 오이가
은근슬쩍 한 자리에 모이더라구요.
숨은 오늘 친구랑 여성학 세미나를 하러 가는데,
자신에게 미션을 하나 주었다지요.
"남성이라 생각하고 남성으로서의 행동을 하며 오늘 하루를 살기"래요.
이에 대해 폴 왈,
남탕에 가봐,
남성 옷가게 가서 남자라구 하구 옷을 사봐,
다리벌려 앉어!
같은 여러 지침(?)을 말해주더니
급기야는 숨에게 "형"이라고 하기로 합니다.
이에 좋아라, 하는 숨.
곧이어
나우와 하이디는 누나, 오이는 형아, 꼬깜은 형씨... 머 이런 식이었다는...ㅋ
(여기서 호칭은 나이를 전혀 전제하지 않았다는 거~)
민우 '언니'들이 광합성 하며 나루 옥상에서 꼬물딱 거렸던 소식을
비공개적으로 리포트하는 수진이였습니다. ^^
- 참, 저 옥상 사진에 있는 작은 우물에 띄워 놓은 단풍,
이 세상을 갈음하는 한 생명이 보여주는 '물듦'이란, 삶을 참 저리게 하는 거시기가 있다고...
누가 생각했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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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을 갈음하는 한 생명이 보여주는 '물듦'이란, 삶을 참 저리게 하는...'
으..쩌릿쩌릿..
5층 진짜 예쁘다..담 모임때 낮에 가서 올라가봐야겠당
ㅎㅎㅎ 요럴때 쭈의 세심함이 드러난다니까! :)
괜찮아, 봄되면 다시 꽃을 피우겠지 ㅎ
근데 날씨가 추워지면 옥상에 살고 있는 애들은 어떻게 되는 거지 하는 걱정이 들었어요. 유리천장이 있었으면 좋을텐데 만화나 영화에서 처럼 버튼하나로 열렸다 닫혔다 하는 그런 건 엄청 돈이 들겠지? 그럼 나무랑 풀 애들은 어떻게 겨울을 보낸다지
아, 수진아! 요즘 자주 인사주어 참 좋다! 열허분-민우회 사무실 옥상 작은정원으로 놀러오세요! :)
네모난 연못은 낯선데, 넘 예쁘다~~^^
아, 사진 정말 이쁘다. 오늘 올라가 봤더니 꽃에 벌들이 잔뜩 있었다는-
완전 신기해! 옥상 넘흐 좋아요>_<
생기샘~ 다음에 오시면 옥상 같이 가보아요~ :)
멋지네요. 하늘도 보고 바람도 만나고 나무랑 쪼매난 연못(?)물까지....^^
사진 정말 이쁘당^^
수진아, 광합성하면서 기분 매우 좋았어.
가을이 다가기전에 부지런히 옥상으로 들락날락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