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모가족정책 심포지움과 '페달을 밟아라'시사회를 마쳤습니다.
지난 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5시반까지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한부모가족 Empowerment를 위한 대안모색 토론회와 한부모가족의 희망찾기 페달을 밟아라 시사회'를 진행하였습니다.
토론회는 '페달을 밟아라'시사회로 시작하여, 약 20여분간 영상물을 시청하였습니다. 이날 토론회에는 영상물에 참여한 박선남한부모와 천정금한부모가 자리를 같이 하였습니다.
먼저, 첫번째 발제를 한 송다영 호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여성가구주 자립을 위한 지원프로그램 현황 및 실태에 대해서 발표하였습니다.
송다영교수는 1997년 우리나라의 경제불황과 이혼, 별거, 방임 등의 가족구조의 불안정이 증가하면서 빈곤의 여성화(feminization of poverty)현상이 증폭되고 있으며, 남성생계부양 모델에 기초해 이쓴 한국사회구조로 인해 남편의 사망이나 이혼으로 인하여 결혼관계의 해체를 경험한 여성은 심리적, 경제적 위협을 받는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여성가장을 위한 사회복지사업이나 프로그램은 여전히 생계급여 지급이나 경제적 차원의 취업교육, 창업지원이 주를 이루고 있고 대부분의 여성가장은 저학력, 사회경험 부재, 자신감결여, 대안관계 기술 부족 등으로 중도에 포기하는 경향이 많다고 하였습니다.
이에 본 발제에서는 지방자치단체, 자활후견기관, 인력개발센터를 중심으로 여성가구주 지원과 임파워먼트 접근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송다영교수는 임파워먼트(empowerment)란 개인적, 대인관계적, 구조적 차원에서의 변화를 말하며 구체적으로는 개인적 차원에서는 사고의 변화를, 집단적 차원에서는 관계의 변화를, 구조적 차원에서는 직무수행이나 지역사회 내 역학의 변화를 수반한다 하였습니다.
송다영교수는 연구결과를 통해 지방자치단체에서 현재 시행하고 있는 모부자가정 지원사업은 여성가구주 가족을 복지의 대상자로 한정하고 일회성행사에 맞춰진 경향이 있어, 앞으로는 현재보다 더욱 적극성을 담보하여 여성가장의 실질적인 자립을 도모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착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자활후견기관의 조사결과 자활의 경제적 어려움과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없는 현실적인 어려움등으로 인해 개인적 차원의 임파워먼트나 집단 임파워먼트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여성인력개발센터나 사회복지관 또한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나왔습니다.
본 연구를 통해 송다영교수는 여성가구주의 자립을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현재의 경제적 원조나
취업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심리정서적 지원프로그램이나 임파워먼트 접근 방식이 결합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복지 수혜의 대상이 아닌 변화와 독립이 가능한 주체적인 존재로 대응하는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이야기하였습니다.
여성가구주 자립에 영향을 주는 임파워먼적 접근의 필요성과 발전방안 - 발제문중에서
1. 사별이나 이혼을 경험한 여성가구주가 힘의 부재로부터 기인하는 심리사회적, 가족적, 환경적 문제들로부터 벗어나도록 실질적으로 지워하기 위해서는 여성가장이 처한 사회구조적 현실에 대한 성인지적 이해와 그들에게 자긍심 회복, 긍정적 세계관, 대인관계 증진, 주체적 존재로서의 자아상 확립 등과 같은 인성적 차원의 변화를 뒷받침해주는 임파워먼트적 접근이 요구된다.
2. 외부강사진에 의한 교육프로그램보다는 지속성이 담보되는 자조그룹의 형성이 임파워먼트에 도움이 되어, 보다 지속적이고 역동적인 자조모임의 형성과 활성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
3. 심리정서적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실제적으로 여성가구주의 삶에 도움이 되는(방과후 교실, 어린이집 무료지원, 법률상담 등)것과 병행하여야 한다.
4. 장기적으로 개인적, 대인관계적 차원의 임파워먼트가 사회구조/제도 변화를 주도하는 정치적 차원의 임파워먼트와 결합하는 방식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더 자세한 내용은 가족과성상담소로 문의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발제1. 여성가구주 자립을 위한 지원프로그램 현황 및 실태
송다영 호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박영미 부산여성회 회장
김영애 한국여성민우회 가족과성상담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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