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액션
2002 웃어라 명절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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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06.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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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4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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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smile.womenlink.or.kr 9월 18일 서울역광장에서 '웃어라! 명절' 거리캠페인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민우회에서 실시한 명절에 관한 설문조사결과를 발표하고, 대안명절 사례에 대한 몇몇분들의 발언을 듣기도 했습니다. 지난 설에 이어 이번 추석에도 지침서와 공기돌을 나눠주며 평등한 명절이 되도록 스스로 변화할 것에 대해 전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특히, 명절 캠페인 노래인 '그녀에게 웃음을'이 계속 흘러나오는 가운데에서 '남녀 모두 즐거운 명절'을 주제로 한 퍼포먼스는 광장을 지나던 시민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기도 했습니다. 평등한 명절이 되어야 한다는 것에 공감을 표해주던 시민들도 많았습니다. |
한국여성민우회는 [바뀐 명절을 찾아라!]라는 설문지를 통해, [웃어라, 명절!] 캠페인이 4년간 대중들에게 미친 영향을 알아보고, 성차별적인 현재 명절의 모습 드러내기 평등명절·대안명절로 가는 변화의 지점을 알아보고자 했습니다. 설문은 2002. 7.25~8.9까지 진행되었으며 총 691명이 본 설문에 참여해주셨고 SPSS 통계처리하였습니다. :응답자의 성별비율은 남자 22.8%, 여자 77.2%, 연령대는 전체 응답자의 88.5%인 608명이 20대(172명), 30대(258명), 40대(178명)에 분포하였으며, 연령대가 청장년층인 관계로 기혼자와 비혼자의 비율은 65: 35로 기혼이 우세 [웃어라, 명절!] 캠페인 - 명절문화바꾸기 견인차 역할 - 여성들 인지도 높고, 캠페인을 알고 있는 38.2%가 변화 있었다고 응답 먼저, 99년부터 4년간 지속해온 한국여성민우회 [웃어라, 명절!] 캠페인에 대해서 57.9%가 안다고 응답했고, 그 중 38.2%가 변화가 있었다고 응답해 [웃어라, 명절!] 캠페인이 명절 문화를 바꾸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었습니다. 캠페인을 안다고 응답한 여성비율이(521명 중 330명) 남성에 비해 월등히 높았는데(154명 중 63명), 이는 명절지내기의 고단함을 스스로 체감하고 있는 여성들의 문제의식이 남성들보다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본 캠페인을 알게된 경로의 35.9%가 TV등 언론매체인 것으로 나타나, 언론의 역할이 중요함을 다시 한 번 알게 하였습니다. 명절가사노동은 여전히 여성들만의 몫 - 변화 필요성 가장 높아 설문결과, 제사나 명절에서 가부장중심의 전통적인 방식에 문제있다고 느낀다는 응답이 90%를 차지했습니다. 그 중 변화의 필요성을 가장 많이 느끼는 것은 명절가사노동 부분이였는데 - 명절계획 여자들만의 몫 65.3% - 장보기는 여자들의 몫 69.5% - 음식 만들기가 여자들의 몫 82.9% - 식사준비는 여자들만 하는가 89.1% - 설거지는 여자들만 82.4% 으로 나타나 명절가사노동이 여전히 여성에게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면서도, 변화를 시도해 성공한 응답자보다 변화를 느끼지만 시도해보지 않았다는 응답자가 더 많아, 여전히 관습적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장남 중심의 명절지내기 - 변화의 의지가 적어 장남중심의 명절지내기에 대해, - 명절은 장남 집에서만 지낸다가 74.3%를 차지했으나 이에 대해 개선의 필요성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 107명으로 상당수를 차지해 변화의 의지가 다른 항목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명절비용은 장남만 부담하는가에 대해서는 29.2%로 낮게 나타나, 가족구성원이 분담하는 형태가 일반적인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사·차례 문화 - 제사·차례에서 여성의 참여 절반 수준, 허례의식에 대한 변화 필요성 높게 느껴 차례나 제사에 남자들만 참여했다는 응답률이 56.6%에 이르렀고, 이 가운데 13.4%가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고 있었습니다. 전반적인 조사 결과는 변화를 시도하기보다는 현상유지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형식을 중시하여 제사·차례음식의 종류와 가지수가 많았다고 한 응답자 가운데 4.7%를 제외하고는 변화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고 있었으나, 변화 시도와 변화 정도를 보면 허례허식 폐단에 대해서는 변화와 저항, 현상유지가 공존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제사·차례음식은 90% 가까이 집에서 만들었고,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22.4%(126명)로 어느 항목보다 높게 나타나 앞으로 상당 기간 계속 유지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차례 음식 만지기 등에서의 여성금기는 10.2%로 소수였고, 남자들이 먼저 식사하는가는 37.2%만이 그렇다고 응답해 식사순서는 성별로 하기보다 함께 하는 집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등 명절로의 변화 - 명절 지내기는 여전히 시댁 중심이지만, 일방적인 것은 아닌 것으로 드러남 명절지내기는 전반적으로 친정보다는 시댁 중심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일방적으로 시댁에서만 지내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보는 경우는 적게 나왔으나 (5.1%-11.7%) 막상 변화를 시도해 성공한 경우보다는 변화를 시도하지 않았거나 변화가 없었다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본인 사후에 지금과 같은 제사를 바라는가? - 72.8% '아니다'라고 응답 특이할 만한 것은 자신이 죽은 뒤 지금과 같은 방식의 제사를 원하는가라는 질문에 72.8%가 '아니다' 라고 대답해 전반적으로 지금의 명절문화에 대한 변화의 바램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어떤 명절을 원하는가? 주관식으로 대답한 내가 바라는 명절의 모습은, - 가족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 먹고 같이 치우고 노는 것 - (56명) - 너무 형식적인 제사를 줄이고, 오랜만에 모이는 친지들과 즐거운 시간과 소식을 나눈다 - (32명) - 시댁과 친정을 교대로 모두 간다. - (34명) - 떠들썩하지 않고 가족과 이웃들이 소박하게 정을 나눌 수 있는 날 - (8명) - 형제자매가 돌아가며 제사 모시기 - (4명) 등으로 가부장적, 관습과 전례속에 갇힌 명절보다 함께 일하고 함께 쉬는 신나는 명절, 남녀가 모두 즐거운 평등한 명절,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가족과 이웃간의 정을 나눌 수 있는 명절을 원하고 있었습니다. 한국여성민우회가 99년도부터 4년간 진행해 온 [웃어라, 명절!] 캠페인은 명절문화를 바꾸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본 설문지[바뀐 명절을 찾아라!]를 통해, 제사나 명절지내기에 급격한 변화는 없었지만, 현재의 방식에 대한 불만과 변화의 바램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명절에 여자들만 일하고 시댁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며 제사나 의례는 남성이 주관하는 전통적인 방식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0%가 문제가 있다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명절의 여성금기(10.2%), 남자 먼저 식사(37.2%), 형식에 치우친 명절(77.4%) 등 의식의례부분의 변화는 읽을 수 있었지만, 여전히 명절가사노동은 여성에게 집중(70~80%)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변화에 대한 필요성과 문제의식은 높았지만, 여전히 관습적 영향에서 그다지 자유롭지 못한 현재의 명절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모두 즐거운날 넌 웃을수 없었지. 예전부터 - 너에게 웃음을 주려했어. 모두 즐거운날 함께 웃는 널 위해 이젠 네 손을 잡아줄께. 젖은 너의 손을 머뭇거리며 머리를 긁었던 내가 널 위해 마음을 바꾸겠어 이젠 혼자가 아냐 - 내가 니곁에 있을거야 모두가 함께 하는 명절 너무나 행복해 이젠 모두 즐거운날 그녀도 웃을 수 있어. 모두 즐거워하는 날 그녀도 즐거워 |
한부모의 명절이야기 여행을 떠나는 새로운 명절! - 어느 한부모의 명절이야기 "작년 추석에는 한부모 송편빚기에 참여했답니다. 아이들과 한부모들이 한데 어울려 예쁜 송편, 못생긴 송편을 빚으며 이야기꽃이 피우며 오순 도순 보냈답니다. 평소 여행을 좋아하던 저는 친구와 함께 아이들과 함께 신나고 들뜬 '마음의 배낭'을 메고 강원도로 출발했습니다. 그토록 그리며 가보고 싶었던 오대산과 소금강까지! 아~ 이런 행복한 명절을 보내다니~ 결혼한 때에는 정말 꿈이라도 꿀 수 있었던가요! 앞으로도 쭈~욱 이렇게 명절이 행복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하나 있답니다." 한부모가족들과 즐거운 여행, 고궁 나들이를 떠나요! - 인터넷 한부모 모임 [아이사랑] 회원들 지난 명절에는 뜻맞는 한부모 가족들이 뭉쳐 통나무 집으로 2박3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에 함께하지 못한 회원들은 번개모임으로 명절당일날에 고궁나들이를 함께 했답니다. 명절을 이렇게도 지낼 수도 있구나하는 부러운 마음이 드신다구요? 이렇게 한부모 가족들이 앞장서서 다양한 색깔의 즐거운 명절문화를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 그 남자의 명절이야기 명절? 형식은 없다 !! - 온 가족이 모여 정을 나누는 것뿐!! - 진주에 사는 어느 남자의 이야기 명절이 다가오면 여자들은 머리도, 배도 아프다고 한다. 이걸 명절스트레스증후군이라고 하나? 만약 내가 처가에 가서 여자들이 시댁에서 하는 것처럼 명절을 보내야 한다면??? 문득 이런 생각을 해보니 그럴 수 있겠다는~ 아니 그러고도 남겠다는 공감이 든다. 우리 집은 기독교 집안이라 제사의 부담에서 벗어나 명절이 자유로운 편이다. 우리 형제들은 몇 년 전부터 전국의 콘도를 다니며 명절을 보냈다. 각자 음식을 나누어 준비해서 콘도로 모이고 여유롭게 산책, 등산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왔다. 그러다 2년 전부터는 형수님이 가족들을 초대하는 방식으로 다시 형님 집에 모이고 있다. 어머니와 형제들이 모두 모여 형수님이 준비해 놓은 맛난 음식을 먹으면서 하루정도 가벼운 마음으로 함께 보낸다. 여동생도 명절에 같이 모여 보낼 수 있었다는 것이 큰 의미로 다가온다. 그리고는 모두들 처갓집을 향해 돌아간다. 아내는 아내대로 멀리 있는 친정에 혼자 찾아가 명절을 보내기도 한다. 우리 형제들은 일 년에 두 번 정도 여유로운 마음으로 만나 정다운 이야기도 나눌수 있고, 아이들도 사촌과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는 자유로운 명절을 보내고 있다." 비혼의 명절이야기 음식만들어서 혼자사는 친구네 집에 모이죠~ - 어느 미혼의 명절속내 명절이면 친척어른들이 항상하는 말이 바로 '결혼해라','남자친구 좀 데려와라?'라는 말이죠. 높아지는 친척들의 이런 말들이 점점 갈수록 듣기가 싫으니까, 명절이 오면 피하고만 싶답니다. 명절이 되면 혼자 사는 친구네 집에 모여 각자 음식을 싸들고 와서 평소에 나누지 못했던 얘기들도 나누고, 같이 영화도 봅니다. 확실히 명절의 긴 휴일 때문에 친구들과도 모여서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기니까 좋답니다. 하지만, 아직 풀리지 않은 문제는 이 미혼의 시절이 끝나고 언젠가 결혼하게 되면 이런 자유도 없어질까 두렵긴해요" 여성동성애자의 명절이야기 동성애자 친구들과 함께 작은 명절 파티를 열어볼까요? - 한국여성성적소수자인권운동모임 [끼리끼리 회원] "대부분의 동성애자 가족들은 명절이면 뿔뿔이 자신의 집으로 흩어진답니다. 겉으로 보기에 비혼여성인 우리들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요. 사랑하는 사람과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고 있지만 커밍아웃(동성애자임을 밝히는 일) 하지 않는 한 가족들에게 여전히 우린 결혼하지 않은 딸, 손녀 일 뿐이랍니다. 가끔씩 동성애자 친구들과 명절에 모여 수다도 떨며, 작은 파티를 열기도 합니다. 언제쯤 사랑하는 가족, 부모님과 서로 사는 모습이 달라도 존중받으며 즐겁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명절이 찾아올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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