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액션
여성 국회의원.여성단체의 평화호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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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06.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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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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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라크 전쟁은 여성과 어린아이들에 대한 계획적인 살인행위이자 범죄행위입니다.
우리 여성들은 무고한 어린아이와 여성의 죽음을 초래하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과 조직적인 전쟁범죄 행위에 대한 한국정부의 어떠한 참여에도 단호히 거부해야 합니다.
3월 24일(월) 오전 10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미국의 대이라크 전쟁 중단 및 한국군 파병 반대 ' 여성 국회의원,여성단체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16명의 여성국회의원중 전쟁중단 및 파병반대에 뜻을 같이하는 5명의 여성국회의원 (민주당 김경천, 김희선, 이미경, 조배숙, 최영희 의원)과 평화여성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의전화연합의 주최로 이루어진 이번 기자회견에서 참석한 여성국회의원 및 여성단체는 평화호소문을 발표하고 전쟁 중단 및 파병안 반대 대국민 서명식을 가졌습니다.
여성 국회의원들과 여성단체들은 정부가 파병동의안을 조속한 처리하고 파병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임시국회를 소집 통과를 강행하고자 하는 급박한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미국의 비인도적인 전쟁행위를 지원함으로써 UN의 존립 근거를 훼손하고 이라크 국민들의 희생과 고통을 가중시키는데 동참하지 않도록 국회가 파병안을 반대할 것을 여성의 이름으로 강력히 촉구하였습니다.
오늘 발표된 평화호소문의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미국의 대이라크전 중단 및 한국군 파병 반대를 촉구하는
여성 국회의원.여성단체의 평화호소문
무고한 어린이와 여성들의 생명을 앗아가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즉각 중단되어야 합니다.
지난 3월 20일 유엔 안보리의 평화적인 노력과 전세계의 반전염원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국제법상 불법인 이라크 침공을 단행하고야 말았습니다.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대해 유엔헌장이 정한 무력사용의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 침략행위이자, 일방적인 군사개입이라는 강력한 비난을 퍼붓고 있으며 세계는 지금 반전여론으로 들끊고 있습니다.
우리 여성들은 지금 자행되고 있는 가공할 미국의 폭격이 이라크의 국민의 절반인 15세 미만의 어린이들에게도 향하고 있는 현실에 분노와 슬픔을 금할수 없습니다. 오늘도 이라크 여성과 어린이들은 머리위로 쏟아지는 폭탄에 몸서리치며 또 방공호에서 이 숨막히는 전쟁이 하루빨리 멈춰지길 기대하고 있을것입니다. 지금도 우리 여성들은 91년 걸프전 이후에 이라크 갓난아기들의 사망률이 5배나 높아진 사실과 열화 우라늄탄의 후유증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이라크 어린이와 여성들의 비극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전쟁의 최대 피해자는 싸울 의지도 힘도 없는 민간인이며 난민의 80%도 거의 여성과 어린이들로 이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폭탄’이 아니라 ‘식량과 의약품’이어야 합니다.
따라서 이천만 여성들을 대표하여 우리 여성단체들과 이 자리에 모인 여성 국회의원들은 여성의 이름으로 호소합니다.
미국은 지금이라도 무고한 이라크 어린이와 여성들의 생명을 앗아가고 있는 침공을 즉각 중단하라!!
국회는 부도덕한 미국의 대 이라크 전쟁에 대한 한국군 파병을 거부해야 합니다.
지금 정부는 ‘국익’과 ‘한미동맹’관계 때문이라며 국민여론을 수렴하는 최소한의 절차도 거치지 않고 미국의 전쟁지원 요청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600명 규모의 국군 건설공병지원단과 100명 안쪽의 의무지원단을 이라크 전에 파병하는 내용의 '국군부대 이라크전쟁 파견동의안'을 발빠르게 의결한 후, 바로 오늘 파병동의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임시국회를 소집하였습니다.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명확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한 채, UN 결의도 없이 일방적인 이라크 침공이 불법적으로 자행되는 상황에서, 또한 전쟁이 가져다 줄 경제적 이익에 굴복한 몇몇 국가를 제외한 대부분의 전세계 여론이 지금이라도 미국이 전쟁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마당에, 한국정부는 무엇 때문에 명분없는 이 무모한 전쟁을 지원하려고 하려고 합니까? 더군다나 남의 나라에서 일어나는 전쟁에 대해서는 군대까지 파견하며 지지,지원하고 한반도 전쟁위기시 국제사회에 어떻게 지지를 호소 할 수 있겠습니까?
이라크인 수십만의 피로 한반도 평화를 약속받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여성들은 미국의 불법적인 전쟁에 우리의 귀한 자식들이 동원되는 일에 반대하며 또 우리의 세금이 사람을 죽이는 전쟁을 지원하는데 쓰여지는 것에도 반대합니다.
따라서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 여성 국회의원들은 이라크에 전쟁의 포성이 그치고 평화의 물꼬가 터지길 바라는 간절한 염원으로 파병을 반대하는 여성단체들과 뜻을 같이하여 양심과 인권을 지키는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써 과감히 파병을 반대하는 한표를 행사할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국회의원들이 한국군 파병을 반대하는 이 평화의 대열에 함께 나서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여성의 이름으로 호소합니다
국회는 부도덕한 미국의 대 이라크 전쟁에 대한 한국군 파병을 즉각 거부하라!!!
2003년 3월 24일
국회의원 김경천, 김희선, 이미경, 조배숙, 최영희 (이하 가나다순)
평화를만드는여성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의전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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