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회를 느끼자! 나누자! 놀자! <회원활동가 워크샵>
2004 회원활동가 워크샵
“민우회를 느끼자! 놀자! 나누자”
지난 8월 21일, 22일 이틀동안 경기도 송추의 고령산 정상에서 전국에 흩어져 있는 민우회 회원들이 모였다. 일년에 한번씩 회원활동가 워크샵에 참가하기 위해 기차타고, 버스타고, 자가용을 타고 모이는 회원들을 볼 때마다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도봉산과 북한산 줄기가 굽이 보이는 산정산에서 진행된 회원활동가 워크샵은 회원들의 2% 부족한 뭔가(!)를 채워주기 위한 강의로 함께하는 시민행동의 하승창 사무처장의 ‘시민운동의 변화와 전망“, 한국여성단체연합 정현백 대표의 ”여성운동의 흐름과 전망“에 관한 강의로 시작되었다. 강사와의 질의, 응답시간을 가졌지만 토론을 갖지 못해 못내 아쉬워하는 회원들도 있었다. 그만큼 현재의 여성운동에 대한 고민도 많고 나누고 싶은 이야기도 많았으리라.
놀이와 함께 민우회를 느끼는 회원들!
강의가 끝나기 무섭게 다음 프로그램인 “놀이가 있는 카페”로 흩어졌다. 이번 놀이카페는 외부의 전문강사가 아닌 민우회 회원들의 장기와 재주를 듬뿍 살린 프로그램이었다.
이럴 때, 민우회 회원이 참으로 대단하다고 놀랜다. 그동안 이런 재주를 맘껏 펼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지 못한 것이 어찌나 아까웠는지~~
회원들의 재주는
언제 그런 것을 배웠는지 숨겨진 재능을 펼쳐낸 원주 - 서영희 회원의 요가,
머얼리 대구에 사는 이주향 회원과 그 친구분이 함께 한 발마사지,
처음 배울 때부터 프로반으로 신청해서 열심히 따라했다는 남서 김진령 회원의 재즈댄스,
상담만 한 줄로만 알았더니 신나게 땐스를 즐기는 상담소 정우영 회원의 허슬(디스코),
자기가 배우고, 좋아하는 것을 함께 나누고자 자신의 능력을 나눈 선영미 회원의 크로키,
여성의 몸과 건강에 좋은 천을 미리 준비해둔 환경센터 정정희 회원의 대안생리대 만들기
등 별걸 다할 줄 아는 여성들의 능력 나눔이었다~ ^^
재즈댄스와 디스코 카페에 들어간 회원들은 종아리에 근육이 생길 정도로 열심히 땐스!를 췄고 얼굴엔 신명남과 자신감이 차오르는 것을 바라본다는 것만으로도 온 몸에 전율이 느껴졌다.
요가는 심장이 벌렁거림이 들릴 정도로 숨가쁜 일정을 뒤로하고 조용히 명상과 함께 다양한 동작을 배웠다. 붓으로 떨어뜨린 붓터치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며 그림에 대한 시각 바꾸기와 그림일기를 통해 쉽게 그림을 접하게 한 크로키 카페.
정답게 둘러앉아 바늘과 천으로 생리대를 한 땀 한 땀 엮는 대안생리대 시간은 바느질과 더불어 세상수다를 떨 수 있는 사랑방이었다.
이어진 “도전! 민우벨과 브레인 서바이버”에서는 민우회 활동과 시사, 상식, 음악, 넌센스 등 다양한 범주의 문제맞추기를 통해 유쾌한 웃음의 시간을 가졌다. 물론 일찌감치 떨어져 문제 맞추기의 스릴있는 긴장감을 느끼진 못한 회원들의 아쉬움과 탄성도 있었으나, 이어진 뒷풀이 자리에서 진진가 게임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고, 지부마다의 개성과 즐거운 장기시간으로 이어졌다. 못내 헤어지기 아쉬운 회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 꽃으로 밤을 지새웠다.
다음날, 빡빡한 일정에도 오전 8시에 기상해 아침식사와 이어 두 시간 동안 분반토론이 진행되었다. 분반토론 주제는 여성운동의 전망, 지방분권, 민우회 생활정치, 내가 꿈꾸는 민우회, 싱글, 가족, 여성주의 리더쉽에 대해 진행되었다. 이어진 토론발표를 보자니, 민우회 회원들의 고민과 문제의식에 대해 공감하고 대단함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내년을 기약하며 150여명의 회원들은 각자의 생활영역이자, 운동의 터전인 지역으로 되돌아갔다. 1박 2일 동안의 워크샵의 느낌과 공감, 회원들 모두가 각자의 뿌듯함으로 되돌아갔기를 바란다. “민우회 회원들, 모두 반가웠어요~ 내년에 또 만납시다”
2004년 8월 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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