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액션
[5월 칼럼] 생명윤리는 있는가
|
날짜:
06.08.25
|
조회수:
2858
|
좋아요:
85
여성의 입장에서 생명윤리를 올바로 세우는 것, 생명공학의 시대인 21세기를 맞이하는 우리의 중요한 과제이다.
빠른 속도로 생명공학이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생명공학의 안전·윤리를 확보하기 위한 사회적 장치는 부재하다. 더욱이 안전에 관한 최소한의 지침마저도 일부 과학자들은 '연구의 자유'를 침해하고, 과학기술의 유용성을 방해하는 규제로만 받아들인다.
최근 '생명윤리기본법(가칭) 기본골격'을 둘러싸고 찬반논쟁이 한창이다. 특히 인간배아연구의 허용 여부에 대한 논쟁이 치열한 가운데, 일부 언론 및 생명공학계는 생명공학과 생명윤리는 조화될 수 없는 것처럼 첨예한 대립으로만 접근하고 있다. 이들은 기본법이 제정되면, 난치병 치료의 길이 막힐 것처럼, 생명공학연구가 원천적으로 봉쇄될 것처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실 과학기술은 인간사회를 풍요롭게 하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 하지만 과학기술이 사람들의 생활 및 의식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이에 수반되는 부작용이 많아지면서, 과학기술의 윤리와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한 사회적 장치들이 구체적으로 마련되고 있다. 생명윤리기본법(가칭)의 마련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이제 과학의 공공적 성격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만드는 과정에 올바른 생명윤리의 정립과 여성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되고 있다. 생명공학기술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남성과는 다른 경험을 하는 여성의 입장이 중요하게 반영되어야 한다.
명진숙 (여성환경센터)
2001. 08. 19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