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민우데이, 이랬답니다~
[그림설명] 에고그램결과그래프
9월 민우데이는 "나의 에고그램 알아보기 - 나의 숨겨진 힘은?"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어요.
에고그램(Ego-gram)이란 개인의 성격 속에 잠재해있는 힘(에너지)를 그림으로 나타낸 것인데요, 현재의 자신의 상태를 알고 개선해 가는데 도움이 되는 성격검사입니다.
이번 민우데이는 수많은 회원님들의 열성적인 참여로 인산이해(정말?), 문전성시(우와~)를 이루며 5층 교육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하였지요.
언뜻 보기에도 심상치 않은 헤어스타일을하고 카리스마를 풍기며 입장하신 강사 샘물(황은영)회원님은 에고그램과 MBTI, 에니어 그램 등의 상담 5년차인 전문상담가세요. 십년 넘게 민우회와 인연을 맺어오고 있답니다.
강사님이 가져오신 검사지를 복사하러 간 날리와 광녀니가 밑에서 땀흘리며 고장난 복사기와 씨름하고 있는 동안, 우리는 에고그램에 대해 샘물님이 친절한 설명을 들으며 과연 현재 나의 상태는 어떻게 진단 될 것인가 두근두근하고 있었더랬어요.
드디어 검사지가 도착! 고개를 갸웃거리며 검사지 질문에 답해가면서 우리는 '나는 어떤 사람일까'라는 질문에 몰입해갔어요. 그 와중에 재미있는 질문 하나!
"선생님~ 여기 '다른사람을 헐뜯기 보다 칭찬을 한다'문항에서요~ 속으로는 헐뜯고 싶은데 겉으로는 칭찬을 더 많이 한다면..."
"솔직한 속마음을 표시하세요. ^^;"
이렇게 우리는 첫 질문 부터 평소 가리고 감추었던 우리 내면의 가면을 벗겨내며 나를 만나는 짧은 여행을 떠났습니다.
점검표 문항의 답에서 산출된 점수를 따라 그래프를 그린 뒤, 샘물님은 몇몇 전형적인 그래프가 나타난 분들의 자료를 중심으로 설명을 시작했어요. 비판적 어버이 CP, 양육적 어버이 NP,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어른 A, 자유스런 어린이 FC, 순응하는 어린이 AC 이렇게 다섯가지 에너지의 분포로 표현된 우리의 현재 상태를 해석해 보았지요.
그 날카로운 해석에 놀라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심각해도 하면서 진지한 시간이 진행되었습니다. 스스로 잘 깨닫지 못하는 내부의 이기적인 동기를 중심으로 한 샘물님의 적나라한 해석에 오누구님은 '이게 뭐냐! 좋은 얘기 좀 해달라~!!'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지만요.^^; 잔머리가 뛰어난 특성의 A 에너지가 높은 박아무개님은 대답을 이끌어내려는 강사님의 질문을 교묘히 빠져나가기도 하고, 주변 상황을 개의치 않는 FC(Free Child, '자유로운 아이')에너지가 높은 몇몇은 '진행방해'로 간간이 지적을 받는 등, 진단 내용과 유사한 각각의 행동패턴을 보는 것도 이 시간의 재미 중의 하나였습니다. ^^
뜨거운 열기속에서 후다닥 지나간 짧은 시간이 아쉬워 이어진 뒤풀이 에서도 계속된 진단과 해석에 맥주잔은 자꾸만 비고 이야기는 깊어갔더랬지요.
이번 민우데이에서 어떤 분들은 그동안 고민해 왔던 부분에 실마리를 얻기도 하고, 잘 몰랐던 나의 내적인 동기를 대면하기도 하고, 변화된 결과를 보면서 현재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기도 했어요. 그리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되지 않은 분들도 물론 있었지만요.
검사지에 쓰여있던 '사람은 모두와 같고, 어떤이들과 같고, 누구와도 같지 않다'는 말처럼 하나의 그래프가 나를 다 설명해주지는 못해요. 하지만 "여기 왜 오셨나요? 왜 나를 알고 싶으세요?"라는 샘물님의 질문처럼, 나를 알아가려는 노력과 관심이 나의 내면을 더욱 건강하게 가꾸어 가는 동력이 될꺼예요. 그렇지요?
그럼 회원님들, 참여해 주셔서 감사해요. 다음 민우데이서 또 만나요~ ^^
(뒷이야기 - 성격검사 할 때 가장 하지 말아야 할 일이 검사 결과 나온 유형으로 그 사람을 단정짓고 성급히 평가하는 거라지요? 상근자들은 그 담날까지 '이 어쩌고저쩌고 한 FC야~', '이런 이러쿵저러쿵 한 A야~', '네가 그럴 줄 알았어~' 하며 서로를 신나게 단정하고 평가하며 놀았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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