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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3일 민우회20주년행사, 2007 희망을 걸어라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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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07.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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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팔씨름왕
“으랏차차! 젖 먹던 힘까지 내는 거야. 우리 엄마 파이팅!”
13일 오전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평화의 공원이 여자들의 기합 소리로 쩌렁 했다.
생활밀착형 여성운동을 주도해온 한국여성민우회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펼친 ‘이효재배 전국여성 팔씨름 대회’. 한국 여성운동의 선구자였던 이효재(83) 여성민우회 초대 회장의 뜻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이채로운 행사다.
전국에서 216명의 여성들이 도전한 ‘팔씨름 여왕’의 영예는 진주에서 초등학교 3학년 아들과 함께 상경한 주부 서명희(43·사진)씨에게 돌아갔다. 서씨는 서울 예선 1위로 결승에 진출한 혜화여고 태권도부 민현선(16)양을 2대0으로 완파했다.
“어린이날 아이와 갈 데가 없어 진주 지역 예선에 나갔다가 서울 본선까지 올라왔다”는 서씨는 “처녀 때는 바람만 불어도 날아갈 정도로 팔뚝이며 몸이 호리호리했는데, 두 아이 키우는 동안 무슨 일을 하든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엄마로서의 집념과 배짱이 오늘의 영광을 가져온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서씨에겐 상금 100만원이 수여됐다.
한편 여성 명사 팔씨름 대회에서는 왕년의 농구스타인 박찬숙 대한체육회 부회장이 여자 축구선수 전재민, 심상정 민주노동당 국회의원을 차례로 꺾은 뒤 가뿐하게 우승했다.
“큰아이가 벌써 대학생”이라고 해서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낸 박씨는 “나이가 들수록 여성의 힘이 위대하다는 걸 새삼 절감한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김윤덕 기자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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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3 행사 동영상 보기 - 누가 만드셨는지는 모르지만, 정말 잘 만드셨네요.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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