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4/11 낙태죄 헌법불합치의 날 후기 - 환영집회 편
[후기]
4/11 낙태죄 헌법불합치의 날 후기 - 기자회견 편(▶보러가기 Click!)에 이은,
환영집회 후기입니다.
낙태죄 헌법불합치 선고.
역사적인 날을 기념하는 환영집회 <더 이상 낙태죄는 없다!>가
4월 11일 저녁 7시부터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 5번출구 앞에서 열렸습니다.
집회 시작 전, 6시 반경부터는
환영집회 사전 프로그램으로
기념피켓 배포, 페이스페인팅, 기념폴라로이드사진 촬영이 진행되었습니다.
△ 기념피켓 배포
△ 축하와 환영의 메시지를 담은 페이스페인팅
△ 기념피켓을 들고 기념 폴라로이드 사진 촬영!
그리고 저녁 7시,
헌법재판소 낙태죄 헌법불합치 선고 환영 집회가
꼬깜 (모두를위한낙태죄폐지공동행동/민우회 액션회원팀) 활동가의 사회로 시작되었습니다.
"낙태고발정국 이후 근 10년 동안 싸워온 시간들이 떠오릅니다.
오늘의 이 승리는 일상에서 변화를 만들어온 여성들의 승리입니다.
66년만에 낙태죄가 헌법불합치 선고를 받았습니다!"
축하집회에 점점 더 많은 분들이 자리해주시는 가운데,
첫번째 여는 발언은
모두를위한낙태죄폐지공동행동 공동집행위원장
제이(한국여성민우회), 나영(성과재생산포럼), 문설희(사회진보연대)님께서 해주셨습니다.
△제이(한국여성민우회), 나영(성과재생산포럼), 문설희(사회진보연대)님
"우리가 승리했다! 더 이상 낙태죄는 없다!"
이어, 낙태죄 위헌소송 대리인단의 천지선 변호사님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천지선 변호사님
"이 말을 꼭 해보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승리했습니다!!!!!
고맙단 인사를 꼭 하고 싶어서 올라왔습니다.
저도 2013년에 낙태죄로 기소된 여성 변호부터 시작해서
검은시위와, 오늘 이곳까지 왔는데,
함깨해주신 여러분!! 너무 감사했습니다!!!!
앞으로 개정될 법을 위해서도 함께해주실 거죠? (네!!!!!!!)
저희의 싸움은 다시 시작입니다! 감사합니다!" (와아아아아아아 일동환호)
이어서,
그동안 낙태죄 폐지를 위한 많은 활동들에 참여해주신
시민분들의 축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수미님
"세상은 여성에게 애 낳아 애국해라! 저출산은 이기적인 여자 탓이라고 말하며,
행정부는 가임기 여성지도를 만들며 어렵게 낙태를 결심한 여성을 범죄자로 낙인찍습니다.
여성을 억압하고 있는 빼앗긴 자기 몸 결정권을 돌려받을 때까지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우리는 당당히 외칩니다! 내 몸은 나의 것이다! 나는 당신의 소유물이 아니다!
나는 내 몸이 지배되지 않기를 원한다! 감사합니다." - 수미님
△라온님
"우리는 여지껏 남자들이 만들어놓은 틀안에서 사고하고 결정하는일이 자연스럽다고 배웠습니다. (...)
이제 우리는 새로운 세계에서 다양한 가족을 모색하고 꿈꿀 수 있도록 한 단계 나아가야 합니다.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여성들이 조금만 더 힘을 내도록 해야겠습니다!" - 라온님
△가현님
"2016년10월 보신각 검은시위가 생각납니다. 50명이 올줄알았는데 500명이 와서 놀랐습니다.
당시 여성들의 시위로 보건복지부 시행령이 백지화되었고, 그 승리가 여기까지 왔습니다.
함께 싸워온 익명의 여성들,친구들이 있었기에 저도 지치지 않고 올수있었습니다.
오늘의 감동을 잊지 맙시다! 우리가 많이 부르던 노래를 같이 불러봅시다. 마지막 가사는 이렇게 바꾸고 싶습니다.
낙태죄를 폐지하라~ 곧 승리하였다. 다 같이 불러볼까요? (합창)
낙~태죄를 폐지하~라~ 낙~태죄를 폐지하~라 낙~태죄를 폐지하라 곧 승.리.하.였.다~~" (가현님과 집회참여자들 함께 떼창)
△로리님
"낙태죄를 폐지하라 지 금 당 장! 이라는 구호를 이제 외치지 않아도 되네요.
여러분, 이제 형법 269조는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보장하지 못하는 잘못된 법이라는 판결을 받았습니다.
오늘은 정말 아름다운 밤이고, 너무나 기다렸던 밤입니다" - 로리님
△파랑님
"작년에 고3으로서 집회에 참여했었고, 이젠 이 집회에 대학생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윤리시간이면 '낙태찬반' 토론을 했었어요.
대학생이 된 이후, 이제 우리 후배들은 찬반토론을 하지 않아도 되고, '아 그거? 위헌판결이 났어!'라고 말할수있고
'무분별한 낙태'를 말하면 '그것은 헛소리!'라고 말할수있는 시대가 왔어요!
낙태죄 폐지된 새로운 세상에서의 제 첫발언이라서 영광스럽고 여러분들과 함께여서 행복합니다.
저에겐 첫 승리의 기쁨이에요. 분노는 우리를 일어서게 하지만 그걸 지속하게 하는 것은 희망이에요.
작년 발언 맺음말로 끝내고 싶습니다.
역사를 배우면서 깨달은게 있어요. 무시무시한 정권이 이기지못한 무기는 연대라고, 연대라는 무기를 이긴적은 없었어요.
작년에 이렇게 말했었어요.
여러분과 낙태죄 폐지까지 연대하고 싶습니다라고.
저는 연대할수있어서 행복했고 앞으로도 그럴거라서 설레고 기쁩니다.
고생많으셨고 사랑합니다!" - 파랑님
발언 하나가 끝날 때마다, 발언자가 힘찬 구호를 외칠 때마다,
많은 분들이 함께 환호해주시고 함께 노래부르며 기뻐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낙태죄는 없다!"
△누엘님
"선고가 있던 시간 제가 직장에 있었는데
사무실에서 속보뜨는 걸 보고 탕비실에 가서 너무 많이 울었어요.
대부분의 분들이 그러셨을거라 생각합니다.
보신각에서 1차 검은시위 있었고 참여한 이후
4년이 흘렀는데 오늘 헌법불합치 판결이 나왔네요.
오늘 판결문에서 한가지만은 말하고싶어요.
헌재는 오늘 미혼모가 아니라 비혼모라는 단어를 썼습니다.
저는 이게 큰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낙태죄 사망의 날을 기념할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감사합니다!" - 누엘님
△김진영님
"오늘 아침 7시부터 헌재 앞에 왔고 선고방청도 했습니다.
많이 든 생각은 '오늘 결과 어떻게 나도 잘싸웠다, 우리 진짜 멀리왔다,
보신각 앞에서 몇백만 모여서 진짜 짱이네요 힘받았어요! 한게 엊그제같은데,
그랬던 우리가! 낙태죄를 폐지했습니다!" (일동함성) -김진영(a.k.a전문시위꾼)님
마지막 발언은 신민주님께서 해주셨습니다.
△신민주님
"낙태죄 폐지 된 세상에서 모입시다! 했는데 저녁에 이렇게 모일수 있어 감격스럽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끊임없이 같은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습니다.
태아는 생명이라는 말, 문란한 여성, 그런 식상한 이야기들,
가임기 여성지도라는, 여성을 자궁으로만보는 정부정책을 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하루하루가 모욕적이더라도 우리는 계속 싸워나가고 있고 승리했습니다.
상처받기보단 함께 모여 다독일수 있는 사회를 위해,
선택이 낙인이 아닌 세상을 위해,
가난한 이들도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는 사회,
여성의 재생산권이 보장되는 사회를 위해,
함께 여기 앉아있는 우리를 기억하고 함께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일동 환호)(함성)(박수)
집회의 막바지!
낙태죄 폐지를 외쳐온 지난 날, 거리에서의 광장에서의 투쟁의 순간들을 담은 영상을 보며 모두가 엄청난 함성을 외쳤습니다.
이대로 축하파티(=집회)를 끝낼 수 없드아...!
기쁨의 하이터치! 자매애를 발휘하여!
집회에 참여한 모두와! 손바닥을 마주치며 환호를 이어갑니다.
아모르파티 노래가 흐르고 있고요 (대난리)(춤)(기쁨폭발) 낙태죄폐지의 기쁜 밤입니다!!
한 곡만으로는 아쉬워,
'다시 만난 세계' 노래와 함께 한 번 더 축하와 기쁨의 댄스타임 !
△꼬깜 활동가
"오늘 집회를 위헌/합헌, 행복편/불행편으로 둘다 준비하고 멘트를 준비하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변화의 희망을 믿으신 여러분들이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우리의 싸움이 끝난것은 아니지만,
오늘만큼은 우리의 정의가 승리했다는 기쁨을 주변사람들과 나누셨으면 좋겠습니다."
-꼬깜(사회자 / 민우회 액션회원팀)
* * * * (아래) 선고 당일의 기쁨이 담긴 집회 사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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