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오늘의 질문, 내일의 변화! 토크쇼
11월 13일! 금요일에 성평등미디어팀의 두 번째 토크쇼가 진행됐어요! (넘 늦은 후기..ㅜ)
* 본 후기에는 콘텐츠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썸네일을 클릭하면 토크쇼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설명: 노란배경의 유튜브 썸네일, 작은 글씨로 ‘안경 쓴 여성이 TV에 출연하나요?’, ‘다양한 연령의 삶을 보여주나요?’, ‘여성에게 애교를 시키나요?’ 질문이 사선으로 듬성듬성 배치됨. 썸네일 왼쪽에는 큰 글씨로 ‘토크쇼: 미디어X페미니즘, 오늘의 질문 내일의 변화’ 행사 제목이 있고 오른쪽 하단에는 패널과 진행자의 사진과 이름.
페미니스트들이 추천하는 콘텐츠를 소개하는 시간이었던 첫 번째 토크쇼 후기는
여기서
↓↓↓(이미지 클릭)
이미지설명: 유튜브 방송 모바일 캡쳐화면 두 개. 시작 전 '잠시 후 방송이 시작됩니다' 텍스트가 있는 대기화면과 '온라인으로 만나게 되어 반가워요!' 텍스트 앞으로 진행자가 나온 화면. 하단에는 실시간 채팅이 올라오고 있다.
이번 토크쇼는 [미디어X페미니즘] 오늘의 질문 내일의 변화 라는 이름으로,
올 한 해 동안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소개 시간이었습니다.
이미지설명: 오픈채팅방 집담회 2회, 넷플릭스파티 집담회, 오프라인 집담회 2회. 웹홍보물 총 5개 이미지.
여성 캐릭터가 자신의 욕망을 표출하나요?
‘정상가족’만 등장하나요?
갑자기 키스하는 남성 캐릭터가 나오나요?
주로 어떤 농담에 함게 웃나요?
여성이 여성을 돕는 장면이 등장하나요?
문제를 해결하는 건 언제나 남성인가요?
너무 많은 플라스틱 제품이 등장하고 버려지지는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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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페미니스트들과 미디어를 변화시킬 다양한 질문을 만들어보는 것이었는데요.
성평등미디어팀 활동가 호유미의 진행으로 대중문화 평론을 활발히 하고 계신 이진송 계간홀로 편집장님과 함께 즐겁게 시작했습니다!
이미지설명: 1. 경향신문 칼럼 '이진송의 아니 근데' 기사 제목들 캡처 화면/ 2. 네이버 연애결혼 포스트 '마이동풍' 캡처 화면.
[경향신문 토요판] 이진송의 아니 근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serial_list.html?s_code=ac296&serial_type=s
[네이버 연애결혼 포스트] 마이동풍: https://post.naver.com/my/series/detail.nhn?seriesNo=564333&memberNo=38753951
셀럽만 한다는 해명타임! 썸네일에 등장한 사진이죠. 진송님이 장희빈 묘 앞에서 학춤을 추었던 이유에 대해서 설명했어요. 어언 7년 전, 장희민 묘에 조공을 바치고 춤을 추면 애인이 생긴다는 속설을 증명하기 위해서!이기도 했지만 갓 나온 계간홀로를 어떻게든? 홍보해보려는 속셈이었다는 사실,,,
최근에 발간된 계간홀로 신간도 홍보! "앗. 순두부 백반보다 싸다. 5처넌."
그럼 본격적으로 시작해봅니다!
여러분 벡델 테스트(Bechdel test)를 알고 계시나요?
이미지설명: 앨리슨 백델의 만화 중 한 장면. 두 주인공이 영화를 고르는 기준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이름을 가진 두 명 이상의 여성이 등장하는가?
그 두 명이 서로 대화를 나누는가?
그 대화의 주제가 남자에 관한 내용 이외의 것인가?
영화의 성평등지수를 가늠하기 위해 널리 쓰이고 있는 질문들인데요.
여성감독, 여성작가, 여성캐릭터가 주요 역할인지를 확인하는 F등급, 여성캐릭터를 '섹시한 램프, 예쁜 전등'로 대체해도 무리없이 이야기가 전개되는지 확인하는 섹시한 램프 테스트(Sexy Lamp test)도 있습니다. 영화산업이 지나치게 남성 중심 시장이나 보니 이런 테스트들이 생겨났습니다.
이미지설명: 1. 예능 '나 혼자 산다'에 경수진 배우가 출연한 방송화면 캡처와 오픈채팅방 코멘트들. / 2. 김연경 선수가 스튜디오에서 다른 출연자와 얘기하고 있는 장면 캡처와 오픈채팅방 참여자 코멘트들.
호유미 활동가
"MBC '나 혼자 산다'는 처음 파일럿 방송으로 시작할 때 '남자가 혼자 살 때'라는 제목이었다는 사실... 지금의 프로그램 소개도 보면요. '기러기 아빠, 주말부부, 청년, 독신남 등의 싱글라이프'라고 설명하고 있어요. 처음 제목이 참 의미심장했다고 생각됩니다. 굉장히 남성 중심의 관점으로 프로그램이 기획되었던 것 같고요. 하지만 현재 여성 출연자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서 좋고, 1인 가구의 모습의 다룬다는 점에서 소중하다는 코멘트가 있었습니다.
그치만 또! 1인 가구를 끊임없이 뭔가 부족한 상태인 것처럼, 외롭지 않냐고 (패널들에게) 계속 물어봅니다..."
진송 편집장
"뭐만 하면 소개팅 환영. 제가 항상 말하는데 우리 사회는 결혼을 안 한 여성을 보면 되게 막, 유실물처럼 굴어요. 빨리 주인을 찾아줘야 될 것 같고 유기동물을 본 듯이 군단 말이에요. (중략) 옆에 있는 사람이 아무나 엮고."
페미니스트들에게 사랑받는 웹툰 '정년이', '남남', '하루만 네가 되고 싶어'도 살펴보았습니다.
'정년이'는 모든 주요 인물이 여성인데요. 퀴어커플도 자연스럽게 등장합니다.
이미지설명: 웹툰 '정년이'의 한 장면. 집담회 참여자들의 코멘트가 같이 배치되어 있다.
이미지설명: 웹툰 '남남'의 장면들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질문들이 배치되어 있다.
진송 편집장
"('남남'은) 일상툰이에요. 어머니의 자위 장면 때문에 19세를 받았는데 그런 장면이 자연스럽게 나오고 임팩트가 있어요. 우리가 너무 중년여성을 타자화 하고 있고 '엄마', 이런 식으로 사적으로 칭하게 될 때 그 사람들을 무성적인 존재로 대하게 되거든요. 그런 면을 잘 다뤘다는 점에서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이미지설명: 웹툰 '하루만 네가 되고 싶어' 메데이아의 얼굴을 한 프시케 모습. 옆으로 집담회 참여자의 코멘트가 있다.
호유미 활동가
('하루만 네가 되고 싶어'에는) 두 여성 주인공이 몸이 바뀌어요. 화면에 보이는 사람이 메데이아의 몸에 들어가 있는 프시케예요. 메데이아가 굉장히 강력한 여성 주인공으로 나오는데요. '보통 로맨스 판타지에서는 이렇게 똑똑하고 멋진 사람도 결국에는 남주인공의 도움을 받는데 이 작품에서는 그렇지 않다.', '두 주인공이 단순히 성녀와 악녀 구도가 아니라 그들을 착취하는 가부장제가 진짜 악역이다, 라는 걸 보여준다.' 이런 이야기들이 오가면서 질문들이 만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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