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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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기타[후기]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대회 - 우리가 연다, 평등한 세상!12월 9일 민우회는 <세계인권선인일맞이 차별금지법제정 촉구대회 - 우리가 연다, 평등한 세상!>에 함께 했습니다. "페미니스트 정부라면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모두를 위한 차별금지법, 지금당장 제정하라!" "사람이 먼저라면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차별금지법 제정을 외치는 다양한 분들의 발언 "우리나라 이혼율이 40%를 넘어섰음에도 한부모 가정과 1인 가정에 대한 차별은 여전합니다"라면서 말문을 연 미혼모협회 '인트리'의 최형숙 대표, "같은 일을 하더라도 학력에 따라 급여가 달라집니다. 또한, 20대면 당연히 대학생이거나 대학을 졸업했을 거라고 생각하는 고정관념도 차별입니다. 학력으로 사람을 평가하고 대학 중심으로 짜인 사회문화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차별입니다" 라고 말한 '대학입시거부로 삶을 바꾸는 투명가방끈'의 난다 활동가, "이주노동자들은 마음대로 그만 둘 수 없기 때문에 훨씬 더 낮은 임금을 받고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이주여성은 이중의 차별을 겪고 있고요, 한국 사정에 어둡다는 것을 이용해 성희롱, 성추행에 자주 노출됩니다” 이주노동자들의 현실을 전한 베트남공동체 원옥금 대표, "정부가 차별철폐법 제정을 고민하는 동안 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 등 성 소수자를 억압하는 기득권 세력의 혐오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라고 목소리를 높인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 박한희 변호사 참여연대 노래패 '참 좋다'와 연대의 아이돌 ^^ 퀴어댄스팀 '큐캔디'의 공연으로 열기 가득한 집회. 차별금지법 제정의 염원을 담은 송판깨기 퍼포먼스를 했습니다 (인천민우회 대표 이든이 멋지게 송판을 부쉈지요 ㅎㅎ) 상어가족 노래를 편곡/개사한 차별금지법쏭을 부르며 종로와 청계천을 돌며 시가 행진을 했습니다. "모든 차별 뚜 루룻 뚜루 반대해 뚜 루룻 뚜루 제정하자 뚜 루룻 뚜루 차별금지법! 평등 세상 뚜 루룻 뚜루 만들자 뚜 루룻 뚜루 바로 지금 뚜 루룻 뚜루 차별금지법! " 10년을 '나중에'로 미룬 과제, 2018년에는 차별금지법이 꼭 제정되기를! <선언문> 우리는 우리의 인권을 나중으로 미룰 수 없기에 거리로 나왔다. 매일같이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서명을 받고, 전국을 돌며 차별금지법 제정의 의미를 나누었다. 평등을 우회할 수 없는 인권을 외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오늘은 세계인권선언일 69주년을 하루 앞둔 날이다. 여전히 혐오세력은 우리의 일상을 파괴하고 차별을 선동한다. 정부와 국회는 혐오세력의 눈치만 살피며 차별금지법 제정에 나서지 않고 있다. 저들은 언제나 나중에를 반복한다. 그럼에도 차별금지법은 제정될 것이다. 지진이 나도 교실 밖을 벗어나지 못했던 내가 휠체어를 타고 고속버스 계단 앞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던 내가 나섰기 때문이다. 성소수자로 체육대회를 열기위해 궐기대회를 열어야 했고 명절마다 동료들이 보너스를 받을 때 참치세트를 받아 들었던 비정규직 노동자인 내가 외치기 때문이다. 부당하게 해고되도 따져야할 사장이 누군지 모르는 내가 아파서 병원에 가도 내가 가진 병 때문에 진료를 거부당한 내가 다른 나라에서 태어났지만 여기서 일하며 살아가고 있는 내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성차별을 경험하는 내가 아무리 취업을 원해도 학력을 이유로, 결혼했다는 이유로, 가난하다고, 가족상황이 다르다고 수많은 이유로 거부당한 내가 차별금지법을 만들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더 큰 우리가 되어 이 자리에 서있다. 우리는 오늘 차별금지법 제정을 향해 한 발짝 더 내딛을 것이다. 함께 행진하자. 함께 외치자.17.12.20민우회478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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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기타[지역민우ON] 지금 당장, 낙태죄 폐지!국가 수준의 인구통제 수단으로서 여성의 몸과 섹슈얼리티를 통제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바로! 형법 제269조의 낙태죄입니다. 인구가 줄어들어야 했을 때에는 낙태버스 운영 등 국가지원을 미끼로 불임수술과 낙태를 장려했던 국가가, 저출산이 사회 문제가 되자 임신 · 출산 · 육아에 대한 사회적 의무는 방기한 채 낙태를 비도덕 의료행위로 간주, 의사의 면허정지 기간을 대폭 늘리는 입법예고를 하고, 저출산의 원인으로 여성의 고스펙을 지목하며 하향선택결혼을 유도하자는 연구결과를 내놓는 현실은 국가가 여성을 시민이 아닌, 원하는 대로 이용가능한 도구로서 인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합니다. 앉아서 보고만 있을 수 없는 현실에 거리로 나선 여성들이 있었습니다. 9월 낙태죄 폐지 거리피켓팅을 진행한 고양파주까지, 민우회 7개 지부에서 전하는 낙태죄 폐지를 위한 거리사진전 프로젝트! 함께 보시죠=33 (Battle ground 269 사진 프로젝트:: 20년 전 미국의 페미니스트 바버라 크루거가 ‘여성의 몸은 전쟁터다’라고 말한 데에서 착안하여, 형법상 낙태죄가 존재하는 이상 여성의 몸은 전쟁터임을 드러낸 프로젝트입니다. 민우회 여성건강팀과 사진작가 혜영의 공동작업을 통해 진행되었습니다.) 군포 몇몇 회원들이 팔을 걷어 부치고, 온 몸에 우리의 주장을 글로 새기기 시작했다. 낙태죄를 반대하는 목소리는 그렇게 우리 몸에 깊은 각인을 남기며 완성되었고, 흑백사진에 고스란히 담겨 거리에 전시하기에 이르렀다. 전시된 사진은 행인들의 발걸음들을 멈추게 했고, 시선을 고정시키며 많은 생각들을 이끌어냈다. "낙태를 처벌하느냐? 아직도 그 법이 존재하느냐"라고 질문하는가 하면 낙태죄가 폐지되었을 때 낙태율이 증가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나타내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낙태죄의 폐지는 사회정의를 위한 것이자 낙태죄가 폐지되었을 때 오히려 낙태율이 하락한 연구결과를 제시하며 설득하였고, 대부분은 우리의 목소리에 공감한다는, 소리 없는 지지를 보내주어 더 힘을 낼 수 있었다. 거리에 전시되었던 사진들은 지금은 민우카페에 상설 전시 중이니, 낙태죄 폐지를 요구하는 사람들, 다시 말해 인권이 존중받고 평등한 세상을 원하는 사람들은 언제든 환영합니다! 남서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양천구의 한 공원에서 낙태죄 폐지를 요구하는 엽서와 스티커 및 전단지를 돌리며 사진전을 시작했다. 쌀쌀해진 날씨에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이 바빠 보였지만 이내 사진이 담고 있는 강렬함 때문이었는지, 이렇게 모여서 사진전을 진행하는 우리의 에너지 때문이었는지 이내 한 둘씩 멈춰서서 사진전에 참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낙태죄 폐지를 위한 당신의 한마디를 적어주세요’를 포스트잇으로 붙이는 이벤트도 함께 했다. 가족 단위로 함께하며 아빠가 아이에게 낙태죄와 관련한 설명을 해주는 모습, 초등5학년의 청소년이 낙태죄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분개하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한마디 적는 모습 등등, 참여자들의 한 모습 한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낙태는 나쁜 것이 아니냐는 항의가 들어오기도 했지만 낙태죄를 폐지하자는 것은 낙태를 권장하자는 것이 아님을 설명하며 오히려 낙태죄가 존치됨으로서 여성이 겪는 부당한 현실을 이야기하니 이해하고 가는 이들도 있었다. 오늘의 사진전이 공원을 걷던 시민들의 머릿속에 낙태죄에 대한 의문을 던질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되었을 것 같다. 동북 한때는 산아제한정책으로 ‘낙태버스’를 운행하며 국가가 낙태를 장려하더니 이제 낙태하는 여성을 처벌하면 저출생 문제가 해결될 듯이 굴다니요. 모두가 마치 성모 마리아로부터, 성령으로 태어나기라도 한 것처럼. 10월 25일 낮에 노원롯데백화점 앞에 모여 “‘낙태죄’ 폐지 없이 성평등은 없습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임신중단 합법화 캠페인을 했습니다. 나중에는 번화가를 몇 바퀴 돌았습니다. 우리의 행동에 무관심하게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웃으며 다가와서 ‘파이팅’을 외치고 사진 찍어주는 여성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분들이 보여준 작은 자매애가 생각보다 훨씬 더 희망을 북돋아줬습니다. /임은 * * * 낙태죄 폐지 캠페인을 다녀와서.. 30대 중반, 직장생활 7년차, 연년생의 두 아이를 키우면서 작은 아이가 10개월 되었을 때 또 임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경제적인 문제에 더해 내가 일을 나가면 아이를 키워줄 사람도 없고 국공립 어린이집은 한참 기다려야 했던 것 등등의 현실이 눈앞게 닥쳐 있었고, 많은 고민을 한 끝에 낙태를 했습니다. 혼자 병원에 가서 마취에서 깨어나 죄 지은 사람처럼 부리나케 병원 문을 나섰습니다. 아무에게도 이야기하기 어려워서 단 하루를 쉬고 직장을 나갔습니다. 마음 한 구석에 계속 남아있는 죄의식을 씻기 힘들었습니다. 이런 죄의식을 만드는 이 누구인가요? 나의 삶에 대한 결정을 죄라고 낙인찍는 이 누구인가요? 이번 낙태죄 폐지 캠페인을 하면서 많은 여성들의 이런 고통이 해소되길 진심으로 바랐습니다. /당사자A 진주 10월 28일의 촛불 집회 1주년 기념집회에서 진주여성민우회는 낙태죄 폐지 인증샷 찍기 캠페인 부스를 운영했다. 평소에 이런 저런 집회에서 지나가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캠페인은 많이 진행했지만 낙태죄 폐지라는 첨예한 이슈, 그것도 ‘인증 샷 찍기’는 일반 시민들이 선뜻 나서기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셔서 좋았다. 캠페인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한국여성민우회의 Battleground269 프로젝트의 사진들 앞에 한참 서계시는 분들도 많았다. 이런 이슈는 민감해서 시민들의 지지와 동의를 얻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활동가들의 방어적 태도였던 것 같다. 앞으로 낙태죄 폐지를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싸우겠다는 결심을 했다. 인천 우리의 사진전은 인천대학교 캠퍼스에서 이뤄졌다. 낙태죄 폐지를 요구하는 멋진 여성들이 자신의 몸에 글씨를 적어 굳건히 선 사진을 전시하고 ‘낙태죄 폐지’, ‘낙태는 죄가 아니다’, ‘호주제도 폐지했다, 낙태죄도 폐지하라‘ 등의 구호를 쓴 흰 티셔츠를 7명의 활동가와 회원이 나누어 입었다. 사진전의 그녀들처럼 우리도 우리의 구호를 남기기 위해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포즈를 취하는 퍼포먼스를 하였다. 캠페인에 참여한 활동가는 비혼인 26세의 청년에서 40대와, 50대, 67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여성이었다. 마치 낙태죄를 폐지하면 젊은 비혼 여성들이 문란한 성관계를 하기라도 할 것처럼, 때문에 낙태죄 폐지 이슈는 20~30대 여성들의 문제인 것처럼 말하지만, 사실은 더 넓은 세대의 여성들이 삶으로, 경험으로 알고 있듯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점을 보여주었기에 더 의미 있는 캠페인이었다. 춘천 아직도 '낙태'가 죄라니!!!!!!! 거리 액션을 강원대 후문에서 진행했습니다. 전국 민우회가 각 지역에서 거리 액션을 위해 '낙태죄 폐지를 위한 Battle ground 269 사진 프르젝트' 작품을 들고 나섰습니다. '낙태가 죄라면 범인은 국가다', '낙태 이것은 개인의 사건이 아니다' 등의 문구가 지나는 사람들의 눈길을 머물게 했습니다. 낙태죄 폐지를 낙태 찬성으로 생각하고 물어보는 사람들도 적지 않아, “'낙태죄 반대'는 낙태를 추천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설명과 함께 낙태죄의 문제와 왜 폐지되어야 하는지 자세히 나와 있는 전단도 나눠드렸습니다. '낙태죄'는 중절율을 줄이지 못하며, 임신의 지속과 중단은 '삶'의 문제로 국가가 범죄화 할 수 없습니다. 낙태를 '죄'로 만듦으로써 위험한 불법중절 수술이 늘어나고, 여성에 대한 협박수단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국가의 인구정책에 따라 국가 주도의 산아제한정책이라는 이름하에 낙태가 횡행하기도 했으나 이제는 저출산을 문제삼아 처벌을 강화하는 것은 '낙태죄'의 본질이 생명의 보호가 아닌 여성의 몸을 인구조절의 수단으로 도구화하는데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우리 모두를 위한 요구이기에 민우회는 앞으로도 '낙태죄 폐지'를 위한 연대와 저항을 이어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지난 9월 안전하고 합법적인 임신중단의 날에 고양파주여성민우회에서 진행되었던 거리피켓팅 사진도 함께~ 얼마 전 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에 낙태죄 폐지를 요구하는 청원이 23만 명의 서명을 얻어 청와대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듯 수많은 여성시민들이 낙태죄를 폐지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더 이상 국가에 의해 도구가 되는 것을 거부하고 한 사람의 시민이자 인간으로서 존중받고자 한다는 저항적 구호이기도 합니다. 낙태죄가 폐지되는 그날까지, 거리에서 광장에서 그 어느 곳에서든 우리는 끊임없이 요구할 것입니다. 지금 당장, 낙태죄를 폐지하라!17.11.22민우회680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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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기타[후기] 페미니즘 입문강좌 -십대를 위한 '다시 만난 세계'시작하는 페미니스트들을 위한 무료 페미니즘 입문 강좌 <다시 만난 세계> 늘 100명 가까운 수걍생들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되곤 했습니다. 강의를 들으러 오신 분 중에 교복을 입고 온 청소년들도 눈에 띄었고, 강의 소감지에는 '십대인데 페미니즘을 들으러 왔다, 생애 첫 페미니즘 강의라 조금 어렵기도 했지만 좋았다'는 글들이 보였습니다. <10대를 위한, 다시 만난 세계>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기획하였습니다. 민우회에서 처음 열어보는 10대 대상의 강좌. 먼저 SNS에서 설문조사를 진행하면서 10대들이 강의에서 듣고 싶은 것, 기대하는 것을 확인했어요. 정성껏 쓴 다양한 응답이 들어왔습니다. "페미니즘에 관심 많은데 주변에 이야기하거나 배울 사람이 없어서 혼자 책만 읽거나 트위터만 하고 있어요." "부모님이나 선생님들은 페미니즘을 굉장히 부정적으로 치부하며 페미니즘에 대한 제 이야기는 들으려 하지 않아요. 어떻게 대화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학교 안에서 일어나는 여성혐오나 차별이 부당하다고 느끼는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남자애들이나 선생님들이 하는 성희롱이나 여성혐오 성차별 발언들....싫어하는 반응을 보이면 '너는 왜 농담도 못알아 듣니' 이런식으로 매 수업마다 이얘기를 하시는 선생님들이 있습니다. 정말 괴로워요 " "페미니스트로서 일상에서 한숨 내쉴만한 일들이 정말 많은데요.. '기모찌'를 사용하는 친구에게 그러지 말라고 하자 "왜 아닌지 설명을 해줘야지"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친구들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서 갑갑합니다" 이 목소리들을 바탕으로 강의를 기획하고 토론 프로그램을 마련 하여 지난 11월 3일. 금요일 오후 6시 페미니즘 입문강좌 - 10대를 위한 <다시 만난 세계>가 열렸습니다! 강의장에 무료배포할 페미굿즈와 리플렛, 민우회 소식지들을 정돈해두고 기다렸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배고플 참가자들을 위해 김밥도 마련해 두었어요. 늘 그랬듯이 일반김밥 외에 채식김밥도 따로 ㅎㅎ) 한 시간이나 먼저 온 첫번째 참가자 분들! 이어 속속 참가자 분들이 도착했습니다. 비치된 굿즈와 소식지들을 주의깊게 챙겨보고 차별금지법제정을 위한 서명도 동참하였어요. 그리고 6시. 50명 남짓한 참가자들이 모인 가운데 아하 청소년성문화센터 교육팀에 일했고, 현재 한국여성연구원 연구위원이며 <소녀, 설치고 말하고 생각하라 - 소녀들을 위한 페미니즘 입문서>의 공저자이기도 한 김백애라 선생님의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여성학이나 장애학은 있지만 왜 남성학,비장애학은 없을까요? 남성의 시각, 비장애인의 시각은 우리가 배우지 않아도 이미 알고 있는 익숙한 관점이기 때문입니다." 여성주의적 관점이 무엇이며 어째서 중요한지를, 페미니즘 사상의 분류와 간략한 역사를 이야기하고 읽으면 좋은 책과 사상가들을 소개하는 시간이 이어지고 그리고 뜨거운모둠토론 시간! 평소 학교에서 만난 성차별 등일상 속 페미니즘 이슈와 유튜버 살인음모와 같은 최근의 사건, 트랜스젠더의 화장실 사용 문제까지 다양한 십대 페미니스트들의 깊이있는 이야기가 강의실을 가득 메웠고 그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았습니다. 강의가 끝나고도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그 자리에 함께 한 경향신문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굿즈를 주의깊게 보고, 비치된 책을 사고, 회원가입을 고민하면서 페미니스트 연대의식이 넘치는 이날의 자리를 쉽게 떠나고 싶지 않아하는 모습들이 눈에 띄었어요. (소감지에 아쉬운 점을 적어달라는 칸에 대부분 '시간이 너무 짧았다'는 말로 가득할 정도였지요.) 이날의 경험에 대해 신소은씨가 장문의 후기를 보내주었습니다. "나는 초등학교 때 성폭력 예방 교육으로 '남성을 자극할 수 있는 옷을 입지 말라.' '남성과 단둘이 같은 공간에 있지 말아라.'라는 교육을 받았다. 불과 몇 년전만 해도 거의 모든 초등학교에서했던 성교육이다. 이런 교육과 사회적 분위기는 성범죄 피해자들이 자책감을 느끼게 하고 성폭행 가해자를 신고하는 것을 꺼리게 하는 원인이다. 하지만 나는 이런 문제점을 깨닫지 못하고 교육을 받아들이고 몇 년을 살아왔다. 고등학교 이학년이 되었을 때 처음으로 페미니즘을 접했고 성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졌고 그제야 모순된 교육의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었다. 나는 중학교 때 낙태가 죄인가라는 주제로 토론을 했다. 가정 시간에는 항상 집게를 피해 도망가는 조작된 영상을 보며 낙태는 생명인 태아를 죽이는 행위라고 생각하게 됐다. 그때는 낙태죄가 여성의 기본권을 짓밟는 행위이며 여성만 처벌 받는 다는 엄청난 모순을 생각하지도 못했다. 낙태죄에 대해 토론할 때도 항상 낙태는 나쁘다고 생각하며 내 주장을 펼쳤고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친구도 많았다. 하지만 페미니즘을 접하고 낙태죄가 가지고 있는 모순과 영상의 진실과 여성의 기본권에 대해서 깨닫게 되었다. 고등학생인 지금 ‘맘충,김치녀,앙 기모띠,보적보’ 등등의 말들이 유행하고 있다. 유튜브나 아프리카티비 카카오톡 페이스북 같은 sns는 물론이고 학교에서도 성별을 불문하고 공공연하게 사용하고 있다. 페미니즘을 접하고 이런 말들이 불편하고 잘못됐다고 생각한 나는 다른 친구들에게도 이 말은 잘못됐으며 여성혐오를 담고 있다 우리는 이런 말들을 불편해해야한다. 견제해야한다. 라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친구들이 내게 여성혐오에 대한 이야기를 깊숙한 이야기를 물어왔을 때 나는 명확하게 얘기할 자신이 없었으며 내 생각을 말 했을 때 너 메갈이야? 남혐이야? 씹선비네 너무 예민하다. 등등의 말들을 들을까봐 지레 겁먹고 외면했다. 그런 나에게는 페미니즘에 대한 언어와 지식이 필요했고 우연히 여초 사이트에서 이 강연을 접하게 되었다. 강사님께서는 학교 재학 시절 읽으셨던 페미니즘에 관한 여러 책들을 추천해주셨다. 미러링을 소재로 한 책부터 문학에서의 여성혐오를 해석한 책 등등 수많은 책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설명하고 추천하셨고 덕분에 나의 선배들의 페미니즘에서부터 왜 페미니즘이 필요한지, 어떻게 페미니즘을 실천해야하는지 등등 큰 도움이 되었다. 전래동화의 재해석 시간도 가졌다. 어렸을 때 누구나 읽었을 ‘선녀와 나무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처음 동화를 접했을 때는 나무꾼을 불쌍하게 여기며 선녀를 나무랐지만 강사분과 주변 친구들과 얘기하며 이 동화의 모순된 점과 여성혐오에 대해서 공부할 수 있었다. 강의를 마무리하면서 15분 정도 주변에 앉아있던 친구들과 일상에서의 여성혐오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평소 주변에서 페미니스트 친구들을 만날 기회가 적었던 내게는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다. 10대 페미니스트들과 학교에서 선생님들에게 외모 평가를 당한 얘기, 학교에 페미니즘 포스트잇을 붙인 얘기, 그 포스트잇이 훼손당한 얘기 등등 많은 경험들을 공유했고 이 경험은 평소 선비,프로불편러로,꼴페미,메갈 등등으로 불리며 페미니스트로서의 일상에 지쳐가는 나에게 큰 힐링이 되었다. 같은 뜻을 함께하고 행동하는 친구들이 이렇게 많이 있다는 게 기뻤다. 다시 만난 세계 강연은 나에게 단순히 정보를 알아가는 강연이 아니었다. 내가 페미니즘에 대한 지식을 쌓고 행동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주었다. 앞으로 이런 강연이 더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라며 강연을 주최한 여성 민우회,강사 김백애라 선생님께 너무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마치고 싶다. 덕분에 지친 일상에 큰 힐링이 되었고 페미니스트로서 한 층 성장하게 됐습니다. 이런 좋은 강연을 열어주시고 페미니즘 굿즈들도 제작하여 나누어 주시고 항상 앞장서서 행동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트위터에서도 여러 소감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민우회 다시 만난 세계 강연 들었고 지금 너무 행복한 기분이다 생각이 맞는 사람들과 얘기한다는 것 얼마나 좋고 또 중요한 일인지 알아버렸고 이 기분을 경험하기 이전으로 다시 돌아갈 수 없을 것 같네.... 너무 의미있는 시간이었고 과장없이 정말 어떤 변곡점이 될 것 같다 나한테" - @likegirlsspirit "이거 무료로 들어도 되나 싶을 정도의 좋은 강의였다. 늘 가지고 있던 의문과 불합리함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되었던 시간이었다. 이런 시간들이, 장소들이 자주 마련되었으면 해서 정기후원도 신청했기도 하고 (사실 이런 활동에 대해서 무지했다) 많은 분들의 관심이 좀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데 발돋움하지 않을까 싶다" - @익명 요청 소감지에 '오늘 강의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칸에 참가자들이 남긴 글들을 정리하며 이 날의 후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 "우리는 연결될수록 강하다!" 라는 슬로건처럼 앞으로도 민우회는 십대를 비롯한 다양한 페미니스트들과 함께 새로이 만날 세계, 서로에게 힘이 되는 세계를 향해 나가겠습니다! + 이 강의를 준비하면서 "어머니와 함께 가면 안될까요?" "10대가 아니면 못 듣나요?" 와 같은 문의가 많았습니다. 모든 연령이 함께 들을 수 있는 <다시 만난 세계>역시 계속됩니다! 지금은 지역을 도는 <다시 만난 세계>가 진행 중인데요. 현재 기획된 강의 중, 여석은 12월 4일(월) 춘천과 12월 5일(화) 원주편만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이러한 강의가 계속되길 바라신다면! 후원에 함께 해주세요. 후원하기 >> https://goo.gl/uEvSEg17.11.22민우회696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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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기타5개 지역에서 페미니즘 입문 강의 <다시 만난 세계>가 열립니다시작하는 페미니스트들을 위한 페미니즘 무료 입문강좌 <다시 만난 세계> 11월에는 서울을 벗어나, 민우회 지부가 있는 지역에서도 <다시 만난 세계>가 열립니다. 페미니즘과 더 친해지고 싶은, 페미니스트로서 더 강해지고 싶은 분들을 위한 강의입니다. 본인의 생활권과 가까운 지역의 강의에 신청해 주세요. 좋은 건 여럿이 같이! 주변에도 많이 알려 주세요~ 다양한 지역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페미니스트들을 위한 입문강좌! 참가비는 무료입니다. 고양 일시 : 11월 14일(화) 19시 / 장소 : 일산 동구청 2층 다목적실 / 강사 : 권김현영 군포 일시 : 11월 21일(화) 19시 / 장소 : 군포여성민우회 교육장 / 강사 : 김홍미리 인천 일시 : 11월 24일(금) 19시 / 장소 : 천주교인천교구 노동사목 3층 / 강사 : 김홍미리 원주 일시 : 12월 5일(화) 19시 / 장소 : 원주여성민우회 교육장 / 강사 : 김홍미리 ++ 춘천 추가 일시 : 12월 4일(월) 19시/ 장소 : 강원대학교 사회과학대학 001호/ 강사 : 김현미 로드 중... + 민우회는 시민들의 후원금으로 운영하는 단체입니다. 청소년, 학생, 취업준비생도 부담없이 들을 수 있는 무료 입문강좌 <다시만난세계> 이 활동을 지지하고 응원하신다면 여러분의 후원으로 힘을 더해 주세요! :) 무료 페미니즘 입문강좌 진행비(강의비, 자료제작비, 다과비, 장소대관비, 인건비 등)를 후원할 수 있는 해피빈모금함 바로가기 >> goo.gl/3v2Huh17.11.01민우회688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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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기타[지역민우ON] "할 말이 있다" 영화 <아이 캔 스피크> 시사회 후기(광주여성민우회)꼭 해결되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실천에 나서기는 쉽지 않았던 일본군 ‘위안부’ 문제. 2015년, 양국 정부의 일방적인 일본군 ‘위안부’ 12.28 결의안이 통과된 이후로도 우리 할머니들은 일본 정부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끊임없이 요구해왔는데요, 이런 상황에 최근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시 수면 위에 올린 유쾌하고도 따뜻한 영화가 개봉했습니다. 나문희, 이제훈 주연의 <아이 캔 스피크>입니다. 지금까지 일본군 ‘위안부’ 재현에서 전쟁터라는 시공간 속의 '무기력한 ‘소녀’ 혹은 ‘피해자’를 벗어난 캐릭터를 만나보기는 쉽지 않았지만 <아이 캔 스피크>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해 ‘역사의 산증인’이자 ‘운동가’로 나선 우리의 할머니를 만나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일본군 ‘위안부’ 재현의 새 지평을 기대하게 했습니다. 우리의 손으로 부패한 정권을 끌어내린 2016 촛불 집회 이후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요구되는 지금 시기에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광주여성민우회 회원들이 기억, 그 이상의 실천에 대해 고민하여 함께 영화를 관람하고 후기를 남겼습니다. 지금부터 함께 보시죠! 아이 캔 스피크. 나문희 배우의 내공은 ‘역시나’였고, (그녀의 눈빛은 왜 이다지도 슬픈 게냐) 이제훈 배우의 목소리가 참 좋았다. 그의 무감한 듯 유감한 얼굴도... 잊지 않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뤄준 감독과 출연해준 배우들과... 좋은 기회를 준 ‘명필름’에게 감사를!! 그보다 더, 더, 더 감사한 건.. 용기 있게 피해를 증언하고 세상에 존재를 드러내주었던 수많은 피해 생존자 선생님들.. “How are you, 옥분?” “I'm fine, thank you. and you?" - 광주여성민우회 활동가 봄봄 가볍게 다가와 생각지도 못하게 훅 들어오는 영화였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던 누군가가 위안부라고 했을 때 실제로 다가오는 현실감을 작위적이거나 과장되게 표현하는 대신 속 깊은 주변인들을 통해 담담하게 묘사해서 좋았습니다. <아이 캔 스피크>는 옥분 할머니의 삶을 비추며 그녀의 인생에서 결코 당연하지 않았던 것들을 보여주고, 옥분 할머니가 용기를 내는 과정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었는데, 보는 내내 위안부 옥분뿐만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의 옥분이 정말 강하고 아름다운 사람이라 느끼고 감탄했습니다. 이 영화는 제게 있어 스스로의 무지와 무관심에 반성하며 위안부와 관련된 것들을 찾고 읽으며 배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회의 냉대와 차별에 숨 한번 크게 쉬지 못하고 꽁꽁 숨겨야 했을 또 다른 옥분과 용기를 내어 증언하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자 했던 수많은 정심. 역사 속에서 타인에 의해 삶이 조각났지만 스스로 그 조각을 잇고 보란 듯이 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살아낸 그녀들에게 사랑과 지지를 보냅니다. - 광주여성민우회 회원 ㅎㅂ How are you, 옥분 당신, 여리고 나약한 피해자 소녀의 모습이 아닌 지금의 할머니의 싸워나가는 모습. <아이 캔 스피크> 그리고 주변 사람들, 특히 사장 상인 여성들의 연대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I'm sorry 옥분 저도 당신과 함께 연대하겠습니다. - 광주여성민우회 활동가 줄비 #아이_캔_스피크 무거운 주제를 가벼운 터치로 시작해서 방심하게 하더니 결국 극장 안을 흐느낌으로 채워버리는 좋은 영화 한 편을 관람했다. 연륜 있는 늙은 배우 나문희는 유감없이 연기내공을 보여주고 신선한 젊은 배우 이제훈은 그에 뒤질세라 열연... 짧은 시사회가 아쉬워 잠깐 찾은 서창교 아래 코스모스 핀 자전거도로.. 노을과 코스모스가 어우러진 길을 걸으며 한없이 깊을 그녀들의 한을 기억하자고 다짐해본다. - 광주여성민우회 회원 김정 영화는 2007년 미 하원 청문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사죄 결의안(HR121)이 상정되었던 실화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때 증언하셨던 이용수, 故 김군자, 얀 러프 오헤른 할머니들 중 故 김군자 할머니가 지난 7월 23일 별세하시면서 공식적으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37명으로 줄었습니다. 피해를 넘어 역사를 증언하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나가는 할머니들이 살아계신 동안 일본 정부의 진정성 있는 사죄를 받을 수 있도록, 왜곡된 역사를 바로 쓴 영웅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할머니들과 함께 그 길을 걸어가겠습니다.17.10.17민우회437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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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 기타30주년 기념 릴레이 강연 <불나방 페미 연대기 : 여성운동의 역사가 된 6개의 순간1. 여직원 구함 "키 160cm 이상, 몸무게 50kg 이하, 안경착용불가" - 모집채용 성차별로 44개 대기업을 고발하다 : 정강자 (전 한국여성민우회 대표) 2. 시청률 54%의 외모품평쇼, 미스코리아 대회를 지상파에서 퇴출시키다 : 조정하 (전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사무국장) 3. 제대로 바꾸려면 동네에서부터 - 여성들, 지방의회에서 조용한 혁명을 시작하다 용정순 (전 원주여성민우회 대표) 4. 예산에도 '성(gender)'이 있다! - 성인지 예산 분석이 지하철 손잡이 높이를 바꾸다 윤정숙, 전 한국여성민우회 대표 5. 당신이 생각하는 낙태는 없다 - '낙태죄'의 '죄'를 묻다 김희영 (한국여성민우회 활동가) 6. 다운로드! 당신도 공범일 수 있다 - '몰카'와의 싸움을 시작하다 이선미 (전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사무국장)17.10.12민우회690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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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기타[지역민우ON] 지역아동센터 해.보.면 공동워크숍의 그 날!민우회 9개 지부 가운데 고양파주여성민우회, 남서여성민우회, 춘천여성민우회는 각각 꿈틀이지역아동센터, 아름드리지역아동센터, 달팽이지역아동센터라는 부설기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7,80년대 개발정책 아래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한국의 수많은 지역공동체가 파괴되어왔고, 이런 상황에 최소한의 안전망으로 기능할 수 있는 사회복지시스템은 비용의 문제로 격하되며 양육과 돌봄의 책임은 각 가정에, 특히 여성의 역할로 부담되어왔습니다. 인간이라면 태어나서 어느 정도의 시기까지는 누군가의 도움이 있어야 생존할 수 있고, 또 아프거나, 나이가 들었을 때 역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민우회 지역아동센터는 이러한 ‘양육과 돌봄’을 지역 공동체가 함께 나누는 가치로 재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만들어졌습니다. 인권과 직결되는 양육과 돌봄이 서비스 산업적인 성격을 더해가게 되면서 민우회 지역아동센터는 여성주의 관점에서의 양육과 돌봄이라는 처음의 가치를 지켜나가기 위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그런 지역아동센터에 다니는 아동들이 모여 민우회가 지향하는 여성주의란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센터 아동들이 스스로 여성주의 관점에서 우리의 일상을 돌아보고 우리 센터가 더욱 성평등해지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의견을 주고받으며 해.보.면 캠페인을 함께 진행해보았는데요, 민우회 세 지역아동센터가 모인 그 날, 우리가 재확인했던 여성주의 가치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웃고, 떠들고, 즐거웠던 하루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해주세요! 민우회 세 지역아동센터의 즐거운 만남! 민우회 지역아동센터라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민우회가 어떤 가치를 지향하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당연한 것들’에 의문을 제기하고 일상을 바꿔나가는 사람들!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사회적 돌봄의 가치를 중시하는 민우회의 지역아동센터라는 자부심을 안고! 본격적인 해보면 워크숍에 돌입했습니다. 해.보.면이란? 1999년, 이전 세기의 여성차별을 낱낱이 파헤치자는 의미로 민우회에서 진행되었던 ‘나의 여성차별 드러내기’ 캠페인 이후 하나하나의 성차별들에 맞서는 캠페인이 진행되었습니다. 그 중, ‘일상에서 나 하나부터 해보면 뭔가 달라진다’는 의미를 담아 해보면 캠페인이 만들어졌지요. - 여자답게, 남자답게 대신 ‘나답게’ - 서로의 차이를 인정해주기 - 차별하는 말에는 ‘아니야!’라고 말하기 등등.. 차별 없는 지역아동센터를 만들기 위한 의견들이 아기자기하게 나눠졌습니다^-^ 이렇게 나눠진 의견들을 바탕으로 우리의 ‘해보면’ 실천! 차별 없는 세상을 상상한 에코백 만들기를 진행했습니다. 가방 안 동그라미에 성역할 고정관념 없이, 누구든 하고 싶은 일, 되고 싶은 일을 마음껏 상상하여 그려보았는데요, 여성은 이런 일만 할 것 같고, 남성은 이런 일만 할 것 같다는 기존의 편견에서 벗어나 운동을 하거나 과학을 하는 여성, 십자수를 놓는 남성 등등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가방을 수놓았습니다~ 꿈틀이, 달팽이, 아름드리 민우회의 세 지역아동센터가 모여 성차별 없는 하나의 실천을 함께한 하루, 앞으로도 더 좋은 세상을 위한 상상과, 나 하나부터 행동하겠다는 다짐을 함께 나눈 소중한 날이었습니다~17.09.26민우회499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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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1 기타[후기] 7/21 페미니즘 무료입문강좌 "다시 만난 세계"지난 7월 21일 (금) 페미니즘 무료 입문교육 <다시만난세계>가 있었습니다! 이날의 강의는 크게 세 가지 키워드로 진행되었는데 1) 페미니즘과 2) 평등에 대한 사람들의 오해를 예리하게 논파한 뒤 3) 페미니즘은 세계를 다르게 보게 하는 새로운 인식론, 즉 세계관이라는 점을 전했습니다. "페미니즘 = 메갈 = 여혐 = 남혐 = 그거나그거나?" "페미니즘 =여자 편을 드는 편파주의?" "페미니즘 = 여성의 지위 향상?" "평등 = 인원 수를 5:5로 맞추는 산수의 문제?" 주변에서 흔히 듣고 보는 이런 얄팍한 오해들에 대해 보다 복잡하고 깊게 생각할 수 있도록 쉬운 언어와 예시로 길을 낸 강의였지요. "지금까지 역사 속에서 남자는 '인간'이지만, 여성은 '여성'으로 정의되어 왔어요. 유명한 조각상 <생각하는 사람>. 만약 로댕이 완전히 똑같은 자세와 표정으로, 다만 여성 신체로 조각했다면 - 그 조각상은 한국 미술 교과서에 어떤 이름으로 실렸을까요? 여전히 생각하는 '사람'일까요?" "<차이는 인정한다. 차별엔 도전한다>는 광고카피가 있었지요. 하지만 '차이'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하고 개입하고 독해되고 검토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차이가 있어서 차별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차별이 특정한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귀의 생김새의 차이는 차별로 연결되지 않잖아요? "양성평등이라는 말을 쓰면, 남자와 여자가 원래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죠. 그러나 "여자인데 다리 오므려라, 살 좀 빼라 " "남자가 우냐, 왜 그렇게 소심하냐" 이런 말들 속에서 여자 코스프레, 남자 코스프레를 열심히 하면서 남자가 '되고' 여자가 '되는' 것입니다." "페미니즘은 남자와 똑같은 권리를 얻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되면 기준은 남자가 됩니다. 또한 남자도 단일한 집단이 아니지요. 남자 중에서도 특권을 가진 (장애인이 아니고 이주민이 아닌) 일부 남자의 권리를 우리도 갖겠다는 식이 됩니다. 페미니즘은 권리의 문제가 아니라 '정의 (justice)의 문제입니다." "벨 훅스는 페미니즘은 '성차별주의와 그에 근거한 착취와 억압을 끝내려는 운동'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는 성차별주의가 너무나 만연해 있고 그것이 기준이에요. 그러므로 페미니스트로 우리가 가장 먼저 배워야 하는 것은 기존에 자연스럽게 여겼던 것들을 다르게 보고 질문하는 태도입니다." "제가 강의를 하기 위해 두 계단을 오를 때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비장애인의 특권이었지만, 특권은 가진 자에게는 '특권'이 아니라 당연한 것으로 여겨져요. '나는 어떤 면으로는 특권을 가지고 있고 또 어떤 면으로는 약자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면서 이 특권과 약자성을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고 다루겠다는 것, 이것이 페미니스트로 살아가려고 할 때 가장 중요한 메세지입니다" 강의를 마무리하면서 소녀시대의 '다시만난 세계' 가사를 인용하며 모두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 '알 수 없는 미래와 벽' 앞에서도 계속 페미니즘을 한다는 것은 어떻게 가능할까요. 페미니즘의 역사를 기억해야 합니다. 페미니즘은 계속 갱신되는 것이에요" " '널 생각만 해도 난 강해져' 우리는 서로에게 그런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도처에 있는 페미니스트들, 서로 알아보고 '희미한 빛'으로 신호 보내고 토론하고 논쟁하고, 그 과정에서 상처 받을 수도 있지만, 다시 또 만나고, 자신을 끊임없이 갱신해나가면서요. 민우회도 30년동안 끊임없이 스스로를 갱신해가면서 페미니스트 단체로 활동하는 것처럼 우리 개인, 한 명 한 명의 페미니스트들도 자기를 계속 갱신하면서, 점점더 멋진 사람으로, 점점 더 자기 자신으로, 죽는 순간까지 진화하는 영혼으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수가 터져나왔습니다. 그리고 질의응답 시간에 이어 서로 둘러앉아 여기에 어떻게 오게 되었는지, 오늘 강의에서 어떤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는지, 서로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이날 민우회 강의에 처음 온 소피아님의 후기를 개제합니다. 본인의 경험과 함께 강의에서 느끼고 깨달은 점을 정성껏 진솔하게 적어주셨어요. 소감지에 많은 분들이 정성성껏 답을 해주셨는데요. 그 중 몇개를 추려보겠습니다. ============================================================ - 다시 내가 업그레이드되는 시간 - 충전! - 한 명의 페미니스트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감을 잡았다. - 아, 정말 입에 머물기만 하고 내뱉기 힘들었던 "나…. 나는 페미니…. 스트야"를 이제 떨지 않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나쁜 질문에 대답하기보다 새로운 질문을 만들기" 이 부분이 좋았어요. 항상 페미니즘 주제로 얘기하면 설득이 어려워서 힘들었는데, 질문 자체에 대한 질문이 필요한 거 같아요. - 너무 좋고 멋있었습니다. 가슴이 두근거려서 손이 떨리네요. - '우리'를 생각만 해도 강해져! - 새롭게 보이는 세계와 새롭게 보이는 나! - 아는 줄 알았았는데 사실 몰랐던 세계를 만났네요. 드디어 만났어… ㅠ_ㅠ ============================================================ 9월에는 십대를 위한 <다시만난 세계>가 열리고요, 그 이후로도 계속 다양한 버전의 <다시만난 세계> 열릴 예정입니다. <다시만난 세계>가 이어지도록, 우리 안에서 새로운 세상들이 탄생하도록 이 강의를 후원해주세요 :D http://happybean.naver.com/donations/H000000140182?p=p&s=hrl&_ga=2.209699025.2146318046.1499301927-6114789.1476959875 " 소녀시대도 '특별한 기적을 기다리지 마'라고 노래했죠. 어느날 짠하고 기적이 오지 않습니다. 이 입문강좌도 어느날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조금씩 개미후원하면서 만들어낸 거예요" - 전희경 쌤의 <다시 만난 세계> 강의 중17.08.17민우회731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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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 기타[지역민우ON] 우리동네 여성영화제(고양파주여성민우회, 원주여성민우회)7월 지역민우온은 고양파주여성민우회에서 공동주최한 고양여성영화제, 원주여성민우회에서 주최한 원주여성영화제를 소개합니다! 2016년, 100만 이상 흥행작 26편 중 여성 주인공을 소재로 한 작품은 단 6편이었다고 하죠. 씩씩하고, 당당하고, 호기심 넘치고, 용감한 우리가 알고 있는 다양한 여성 얼굴들에 대한 재현에 목마른 우리가 각 지역에서 직접 여성영화제를 만들어냈습니다. 영화제를 주최한 고양파주여성민우회, 원주여성민우회 활동가의 목소리로 그 날의 다채로움을 생생하게 느껴보세요~ <고양> 촛불대선을 거치며 외쳤던 광장의 페미니스트들의 목소리가 오랫동안 이어지고 당연한 것들이 결코 당연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대해 우리는 더 알 필요가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지금은 너무 당연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았던 여성들의 삶의 이야기, 고양에서는 ‘여성과 정치’란 주제로 영화제를 진행하였습니다. ‘여성, 광장에 서다’라는 제목으로 개최된 제7회 고양여성영화제. ‘여성과 정치’를 주제로 잡고 영화제를 준비하며 ‘혹시 너무 어렵고, 무겁지 않을까?’라며 시민들의 호응이 없을지 모른다는 걱정으로 마음을 졸였는데 이것은 괜한 걱정이 되었답니다. 7회째 맞는 고양여성영화제는 영화제 홍보가 시작되자 대부분의 영화가 좌석이 마감되는 뜨거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선별하며 ‘여성과 정치’라는 주제로 한국영화를 찾기 쉽지 않아 대부분 외화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영화에서 여성이 어떻게 포장되며 가려지고 왜곡되는지. 우리에게 영상으로 볼 수 있는 롤모델이 많지 않음을 확인하며 더 많은 똑똑하고 잘난 여자들이 사회에 진출해야 하는 이유가 분명해짐을 느꼈답니다. 여성영화제를 진행하며 가장 뿌듯한 순간은 역시 참여했던 시민들이 보내준 메시지 받을 때! “제 꿈은 유엔 사무총장인데요, ‘여성이 유엔 사무총장이 될 수 있나?’하는 생각에 늘 자신이 없었지만 이 영화를 보고 저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영화 한 편이 여성들을 꿈꾸게 하고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면, 이것이 진정한 여성영화제의 목적이 아닐까요? by. 고양파주여성민우회 쏠 <원주> 여성들의 삶은 얼마나 변화했을까요? 이번 영화제는 ‘지금 여기 여성’ (우리의 문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이라는 주제로 여성들이 일상에서 겪고 있는 차별 경험들을 영화를 통해서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였습니다. ‘여성들의 삶이 이제는 좀 나아진 거 아니냐?’, ‘남성영화제는 없는데 왜 꼭 여성영화제냐’는 이야기부터 남자가 더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공격을 우리는 받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거리로 나와 외쳐야 하고, 강남역 살인사건 같은 여성혐오 범죄에 맞서지 않으면 안 되는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원주여성영화제가 지역에서 목소리를 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원주여성영화제가 올해로 6회째 맞이하는데요, 이번에는 20대 대학생 및 청년들이 추축이 된 서포터즈들의 활약이 컸고, 개막식을 야외에서 진행하면서 일반시민들에게 성평등 인식을 확산시키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복면마스크(나도 할 말 있다)’ 라는 토크 코너를 통해 20대 친구들의 차별경험과 여성으로서 느끼는 일상생활 속에 불합리함 등을 진솔하게 풀어냄으로써 여성들의 문제는 어느 한 연령층에 문제가 아니라 30대, 40대 모두의 문제라는 생각의 전환을 갖는 시간이 뜻깊은 자리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소망이라면 지역에서 원주여성영화제를 통해 여성영화인 및 미디어활동가를 양성하고, 영화인으로서 활동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등, 전문성을 갖추어 지역여성영화제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원주여성영화제가 여성들이 말하지 못하는 문제점들을 공론의 장으로 끄집어내고, 비상업영화의 대중성 확보와 여성주의 문화를 확산하는 주춧돌이 되어 원주를 대표하는 영화제로 자리매김 되기를 기원합니다. by. 원주여성민우회 김현숙17.08.16민우회577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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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 기타[기자회견-후기] 여성의 목숨을 범칙금 5만원으로 취급한 경찰을 규탄한다[기자회견] 여성의 목숨을 범칙금 5만원으로 취급한 경찰을 규탄한다 ▪ 일시 : 2017년 8월 11일(금) 오후 3시~3시 반 ▪ 장소 : 경찰청(서대문역 8번출구) ▪ 취지 - 8월 10일 새벽, BJ 김모씨는 ‘살인하겠다’며 여성 BJ의 집을 찾아가는 과정을 실시간 생방송으로 진행했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추적 끝에 경기도 모처에서 김씨를 찾아냈고 그는 한 파출소로 임의동행 돼 아침까지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범죄처벌법상 '불안감 조성' 행위로 범칙금 5만원 통고처분을 받고 귀가했습니다. 파출소 관계자는 "형사과로 넘기기에는 사안이 경미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연합뉴스, “죽이러 간다" BJ 생방송에 경찰수사 소동…BJ에 범칙금 5만원”, 2017/08/10) - 당시 생방송을 보던 시청자는 최대 7천 여 명까지 달했으며 가기 일주일 전부터 “00년아, 대갈빡을 갈겨버리겠다”는 말을 지속적으로 하는 영상을 중계하였습니다. 해당 여성BJ 뿐만 아니라 강남역 여성살인사건 시위에 참여한 여성들의 사진을 중계하며 한 명 한명 씩 찾아가는 과정이 유투브를 통해 고스란히 전달되었습니다. 이는 명백한 협박이며 살인행위였습니다. 2016년 5월,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살해한 강남역 여성살인사건과 불과 5일 전에 발생된 왁싱샵 살인사건 등 여성혐오범죄가 끊임없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찰의 이러한 안일한 태도와 조치는 다수의 여성들이 느끼는 공포와 불안을 간과하는 것뿐만 아니라 명백한 범죄를 묵인하는 것입니다. 본 기자회견은 여성의 목숨을 범칙금 5만원으로 취급한 경찰을 규탄하며 온라인만이 아니라 오프라인으로 확산되는 혐오 범죄에 대한 경종을 알리고 제대로 된 처벌을 촉구하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 사회 : 최진협(한국여성민우회 사무처장) ▪ 참가자 발언 정하경주 ㅣ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소장 쎄러 ㅣ 한국여성민우회 활동가 부추 ㅣ 한국여성민우회 활동가 윤정주 ㅣ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소장 강혜란 ㅣ 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 ▪ 주최 부산여성단체연합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제주여성인권연대 제주여민회 젠더정치연구소‘여세연’ 평화여성회 포항여성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여성민우회 한국한부모연합 [발언 모음] 1. 정하경주 ㅣ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소장 이 사안 관련해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에 상담전화가 왔습니다. 한 여성 유투버를 저격하기 위해 나선 남성 유투버들이 해당 여성유투버의 신상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강남역여성살해사건에 대해 추모의 목소리를 냈던 여성등을 대상으로 신상털기와 추적을 생중계 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남성유투버들이 여성들에 대한 신상털기, 살해협박 및 모의, 성적모욕,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의 범죄를 저지르며 시청자들도 댓글을 통해 해당 여성유투버에 대한 살해를 부추기며 입금을 하는 등을 서슴치 않고 있습니다. 이는 해당 사안이 2016년 강남역여성살해사건 그리고 왁싱샵 여성 살해 사건이 연이어 일어났음에도 한국사회가 어떠한 성찰을 하지 않았음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해당 사안에서 협박과 실제 집으로 찾아가는 행위를 한 남성 유투버들에 대해 경범죄를 적용해 5만원 범칙금을 부과하고 돌려보냈다는 언론 보도를 접한 많은 여성들은 이 사회에 절망하고 있습니다. 신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에 대한 폭력을 여전히 사소하게 여기고 있음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이 사건 이전에도 온라인 상 범죄예고 사건들이 여러 차례 보도 되었습니다. 2017년 1월 2일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저장소'에 한 남성이 00예고 학생을 납치해 강간할 계획이라고 범죄 예고 글 게시했고 이때 경찰 해당 남성을 바로 검거했고, 법원은 8개월의 실형을 선고한 사례가 있습니다. 경찰은 여성대상범죄에 대한 사회적인 경각심이 높아짐에 따라 경찰도 몰카, 데이트폭력 등 여성대상 범죄에 대해서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는 경찰의 구호가 아니라 경찰 실무 현장에서 적용되어야 합니다. 여성을 표적으로 한 범죄가 더 이상 사소하게 다뤄지는 일은 중단되어야 합니다. 2. 윤정주(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소장) 이번 사건은 모두 아시다 시피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되었습니다. 밤새 살해 할 여성을 찾아다니는 이 방송은 그 누구에 의해서도 제지 받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여기 있습니다. 이렇게 여성을 살해 하겠다고 찾아다니는 범죄 행위를 방송으로 버젓이 하고 있는데 아무도 관리 감독을 하지 않은 것은 큰 문제입니다. 사실 어제 일어난 사건 외에도 범죄 상황을 생중계 하거나 여성들을 타켓팅 하여 희롱하고 혐오 발언을 하는 일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BJ가 하는 방송에 출연한 여성이 살해되는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범죄 방송들이 수익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유튜브는 우리나라에서 광고비로 한해 수천억원을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불법, 범죄 방송이 판을 치고 있어도 이를 전혀 제지 하는 등의 관리 감독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한 목소리라도 나올라 치면 표현의 자유 운운하며 자신들은 책임이 없고 이러한 방송을 한 사람에게만 책임을 지웁니다. 이는 더 많은 뷰어 수를 올려 광고 수익을 더 많이 올리려는 유튜브의 또다른 전략일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유튜브도 공범입니다. 올해 페이스북에는 세명의 남성이 여성을 강간하는 장면이 생중계되었습니다. 또한 지나가는 사람에게 총을 쏘는 장면, 자신의 딸을 죽이고 자신도 자살을 하는 장면이 생중계 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 대표는 사과를 하고 모니터 요원을 더 많이 늘려 관리 감독을 더 철저히 하겠다고 하고 신고를 간편하게 할 수 있게 바꾸겠다는 대책을 내 놓았습니다. 유튜브도 광고 수익만을 올리려 혈안이 되지 말고 사업하기 위해서는 사업자로서의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이제 표현의 자유 아래 숨지 말고 이러한 범죄 행위를 관리 감독하길 강력히 촉구합니다. 더불어 아프리카 TV 등 국내 사업자를 비롯한 이러한 범죄를 방관하는 사업자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 할 수 있도록 정부의 보다 강력한 대책 마련을 요구 합니다. 3. 부추 어제 밤, 한 남성 유투버가 어떤 여성을 특정해 살해하러 가는 과정을 생중계 했다고 합니다. 저는 이 일을 오늘 아침 뉴스를 통해 접했습니다. 접했던 기사에 따르면 남성 유투버는 살해의 이유로 그 여성이 남성을 비하하는 발언이 담긴 방송을 했기 때문이라고 밝힌 것으로 압니다. 그 말을 듣고 처음 든 생각은, 만약 특정 집단을 비하하는 발언을 들었기 때문에 살해를 해야한다면, 이 세상 여성들, 십대들, '나이 어린 사람들'로 불릴 수 있는 모든 사람들, 장애인, 성소수자 등등 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은 대부분은 이미 살해범이 되어야 했던게 아닐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몇달전 지하철에서 소란에 휘말린 적이 있었습니다. 한 중년 남성 분이 술에 취해 큰 소리로 정치와 세상에 대해 논평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남성의 소란에 그 칸 탑승객들 대부분이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소란이 계속되자 저는 그 중년 남성에게 다가가 정중하게 '목소리를 좀 낮춰주시면 좋겠다'고 요청했습니다. 그 남성은 고개를 끄덕이곤 잠시 말을 멈추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자리에 돌아와 앉자 그 남성은 다시 큰소리로 이렇게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요즘 젊은 것들은 자기 생각이랑 다르면 다 맘에 안든다고 난리지. 저것도 지 생각이랑 다르다고 지금 나한테 시끄럽다는 거 아니냐." 저는 공공장소에서 끼치고 있는 불편에 대해 자제를 요청했는데, 돌아온 반응은 '요즘 젊은 것들' 에 대한 비하 발언 이었습니다. 저는 그 중년 남성에게 살혜예고를 날리고, 그 남성의 신상을 털어 공개하고, 실제로 살해하러 나서면서 그 장면을 생중계 했어야 할까요? 말도 안 되는 이야기지요. 말이 안됩니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우리는 어떤 이유로든, 사람을 살해해서는 안된다는 사회적 약속 속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범죄가 일어나지만, 그러나 공권력이 그것을 범죄로 규정하고, 원칙이 지켜지도록 대처할 것이라는 믿음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한 최소한의 믿음, 가장 기본적인 안전감이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온라인 공간에서 이 행동을 포착한 다른 여성들이 성북 결찰서에 수차례 신고를 했고, 살해협박생중계 방송을 한 남성 유투버는 새벽에 경찰에 검거됐다고 했습니다. 아마 신고를 했던 여성들도 이 최소한의 믿음, 가장 기본적인 안전감이 지켜질 것에 대한 기대 속에서 신고라는 행동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사건의 내용이 여기까지 였다면, 저는 또다시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일어났다는 데에 분노했겠지만, 그래도 신고로 현명하게 대처했던 여성들의 행동을 보면서, 세상이 여성을 사회적 약자로 호출하고 범죄의 대상으로 삼아도, 여성들은 단지 위축되거나 공포에 질리지만은 않는 다는 것,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들의 존엄을 지켜나가고 있다는 데에 안심할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범죄가 허용되지 않는 사회에 대한 믿음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믿음이, 최소한의 안전감이 바로 어제 새벽에 무너졌습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검거 이후의 상황은 이렇다고 합니다. '경찰은 추적 끝에 경기도 모처에서 김씨를 찾아냈다. 그는 한 파출소로 임의동행돼 아침까지 조사를 받았고, 경범죄처벌법상 ‘불안감 조성’행위로 범칙금 5만원 통고처분을 받고 귀가했다. 파출소 관계자는 "형사과로 넘기기에는 사안이 경미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시킨 후 귀가시켰다"고 설명했다.‘ '범칙금 5만원, 형사과로 넘기기에는 사안이 경미.' 이런 말들은, 이런 말들을 낳은 경찰의 대처는 이제 한국이라는 곳을 누군가를 죽이겠다고 협박하고 실행하더라도 죽이지만 않았으면 5만원만 내면 되는 곳, 이런 일 정도는 경미한 사건인 곳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래도 좋습니까? 어쩔 수 없이 우리가 살아가야 될 이 사회라는 데가 그런 곳이어도, 경찰청장님, 정말 괜찮습니까? 사회적 약자를 폭력의 대상으로 삼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고, 그 약자의 자리에 여성이 호출되고 있는 시대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작년 강남역 여성살해 사건부터, 올해 왁싱숍 여성 살해 사건 까지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많은 일들이 저에게 이런 사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런 일들을 멈출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안심 택배를 신청해서 낯선 남성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남성들에 대해서는 아예 입을 다물고, 전기충격기라도 하나 사서 늘 상비하는 것일까요? 그러니까 결국은 저 개인이 조심하며 살면 될까요? 그래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그럴 수도 없습니다. 여성 개인이 조심한다고, 여성 개인이 좀 더 조심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 준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방법은 있습니다.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폭력이, 그런 폭력의 시도조차, 용남되지 않는 사회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원칙을 만들고 지킬 책임이 바로 경찰에, 국가에 있습니다. 그런 일을 하라고 우리가 위임해준 권리입니다. '헌법 제10조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 남성 비하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여성을 살해하겠다고 예고하고, 실행하고, 생중계한 남성 유투버, 그리고 여성들의 신고를 '형사과에 넘기기에는 경미한 사안'이라 범칙금 5만원을 부과했다는 경찰. 이것은 명백한 위헌입니다. 4. 쎄러 어제 남성 BJ 여럿이 유튜브 실시간 방송을 통해 특정인물을 신상공개하고 살인하겠다고 협박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여혐문화를 비판해왔던 여성 BJ에 대한 공격이었습니다. 갓건배로 불리는 여성BJ와 목소리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강남역 여성살해 사건 시위에 참여했던 여성들의 얼굴과 핸드폰 번호, 집주소가 털리고 온라인 상에서 무단 배포 되었습니다. 김모BJ는 급기야 방송을 통해 “이 주소에 사는 사람이 갓건배가 아니더라도 여성이라면 죽인다”는 협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김모BJ는 불안감 조성행위라는 명목으로 고작 5만원의 범칙금을 받고 풀려났습니다. 실시간 방송을 통해 여성들의 신상을 털며, 협박을 하고, 살인하겠다고 공공연하게 말해도 처벌은 커녕 어떠한 제재 또한 없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어느 남성 BJ 한 사람의 행위가 아닙니다. 해당 방송을 보면서 살인예고 방송에 후원을 하는 남성들, 오락거리 쯤으로 여기며 살인을 공모, 방조한 사람들. 이는 다수에 의한 명백한 “여성”을 겨냥한 살인예고였습니다. 현재에도 다수의 여성들의 신상정보가 온라인을 통해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으며 성희롱을 비롯한 피해를 받고 있습니다. 페북에서는 ‘갓건배 애미 뒤진단체’라는 가상의 페이지까지 생겨 여러 여성들의 신상을 털고 있다고 하더군요. 강남역 여성 살인사건 시위에 참여했던 여성들의 신상을 털며 협박사례들, 여성혐오에 대응하는 여성들을 ‘메갈’로 낙인찍고 사회적 활동을 제약하는 사건들, 온라인 상의 폭력과 협박, 개인들의 신상을 털며 생존까지 위협하는 사건들이 매일 같이... 꾸준히...(변함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온라인 상에 남겨진 여혐 댓글에 반박하는 대댓글을 남겨 공격받는 일, 강남역 시위에 참여했다가 나의 신상이 탈탈 털리는 일들이 저는 남 일 같지 않습니다. 저에게는 ‘갓건배’로 살아가는 삶이 일상입니다. 언제까지 여성을 향한 범죄는 가볍게 여겨져야 합니까. 여성의 목숨은 당신에게 그저 오락거리 불과합니까? 저에게는 실질적 위협, 생존의 문제입니다. 여성을 향한 범죄를 가볍게 여기지 말아주십시오. 5. 강혜란(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 10일 밤에 일어난 사건은 방송을 생중계한 BJ 뿐 아니라 다수가 함께 실행한 명백한 협박범죄이며 살인 실행행위였다. 이 사실은 사전에 인지한 여성들의 신고와 검거 과정이 없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지 모를 엄청난 사건이었다. 1. 명백한 범죄를 안일하게 처리함으로써 여성들을 향한 심각한 범죄를 묵인 방조하고 있는 경찰을 강력하게 규탄하며 범죄자에 대한 제대로 된 사법 절차를 밟을 것을 촉구한다. 2. 민우회는 경찰의 향후 대응과는 상관없이 방송을 한 BJ 뿐 아니라 이 사건에 연루된 모든 사람들에 대한 고소 등 법적 조치를 강력하게 추진하겠다. 이 과정은 이 번 일에 분노하고 우리사회의 변화를 만들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하기 위해 공동고소인단 모집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3. 또한 이런 엄청난 범죄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생중계되는 현실도 묵과하지 않겠다. 온라인 환경을 바꾸기 위해 가능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여 법적인 대응활동도 진행하겠다.17.08.14민우회673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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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 기타[퀴어문화축제 민우액션] #무지갯빛세상 해시태그 액션대한민국 헌법 제 10조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 헌법으로 보장되는 권리는 일부 혐오세력에 의해 매년 방해 받고 있고 국가는 매년 그것을 묵과 하고 있죠. 그러나 올해도 굳건하게 7월 15일(토) 시청광장에서 퀴어문화축제가 개최됩니다 ** #무지갯빛세상 ex. 나는 남자가 치마를 입어도 아무 상관 없는 무지갯빛 세상을 원한다 ex. 일터에서 나의 성적 지향이 알려질까 두렵지 않은 무지갯빛 세상을 원한다 Sns에 해시태그로 남겨주시면 퀴어문화축제 그 내용을 담은 피켓을 들고 무지갯빛 가득한 거리 속을 걷겠습니다. **문의 : 회원팀(02-737-5763, [email protected])17.07.13민우회619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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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7 기타[지역민우ON] 광주여성민우회 "이슈를 기억하는 순례_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촉구"6월 지역민우ON에서는 광주여성민우회의 이슈를 기억하는 순례_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촉구를 소개합니다. 이슈를 기억하는 순례단은 올해 광주여성민우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망각극복프로젝트입니다. 4월 세월호, 5월 5.18민주화운동 등등 매달 다른 이슈들로 광주 시민들과 함께하는 행진과 퍼포먼스로 사회적인 이슈를 환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사회적인 이슈는 한 순간 뜨겁게 타올랐다가 사라질 수 있지만 뜨겁게 타올랐던 그 순간 순간에 함께했던 사람들이 계속해서 연결되고 연결되어 서로의 힘이 되어준다면 이슈는 망각되지 않고 ‘지금, 여기에’ 있게 될 것이기에" 이슈를 기억하는 순례단은 바로 그 연대의 힘을 믿는 사람들과 함께 우리 사회가 잊지 말아야 할 이슈를 환기시키고자 하는 프로젝트입니다. 6월 28일 저녁 6시 30분 전남대학교 후문에서 모인 이.기.순은 머리에 진분홍색 두건을 맨 사람들과 함께 북구청 교차로로 행진하여 모두 함께하는 동작을 진행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과 평화를 촉구하는 노란 나비와 일본군 ‘위안부’ 소녀가 함께 어우러져 여성폭력근절과 평화를 소원하는 동작이었는데요 뚜레주르 전대후문점과 행진 종착지에서도 진행한 다함께 동작, 서로 호흡을 느끼며 준비해온 동작을 진행하니 거리를 걷는 시민들의 관심과 호응이 있었습니다. 이.기.순에서 연습할 때는 느끼지 못했던 시민들의 관심과 호응이 어우러지자 이 순례의 의미가 확장되는 뭉클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행진이 끝난 이후에는 본격적인 망각극복 퍼포먼스를 진행했습니다. 광주여성민우회 명랑소녀극단 ‘시나페’와 군복 입은 댄서들이 모여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가부장제와 제국주의의 문제로 바로 보는 퍼포먼스를 펼쳤습니다. 2015년 12.28 일본군 ‘위안부’ 합의 과정은 우리들에게 평화의 중요성과 전쟁의 잔혹함을 망각하지 않아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절감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사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일본으로부터 대한민국의 ‘소녀’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반일감정 혹은 가부장제의 죄의식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때문에 이번 이슈를 기억하는 순례단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일본 제국주의의 문제만이 아니라 하루에도 몇 건씩 발생하는 ‘여성폭력’의 문제이기도 함을 다시 한 번 이야기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첫 문제제기 이후 25년이 지난 지금 하루 빨리 해결되어야 할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평화의 나비가 날아오를 수 있도록 전쟁종식과 여성폭력근절을 소망하는 여러분,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기억하며 함께 행동해주세요~17.07.10민우회457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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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6 기타2017 페미니즘 무료 입문강좌 ◀ 다시 만난 세계 ▶2017 페미니즘 무료 입문강좌 <다시 만난 세계> 일시 7월 21일 (금) 오후 7시 장소 중부여성발전센터 강당 (5호선 마포역 도보 5분) 강사 전희경 (여성주의연구활동가) 전희경 선생님의 2시간 강의 후 원하신다면, 함께 강의를 들은 다른 페미니스트들을 만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_< 그래도 아쉽다면, 따로 뒤풀이도 준비되어 있지요 로드 중... * 중부여성발전센터 오시는 길 http://jungbu.seoulwomanup.or.kr/intro/intro_05.html 지난해 <다시만난세계> 후기가 궁금하다면 클릭해보세요. 2016년 4월 첫번째 후기 2016년 6월 두번째 후기 2016년 8월 세번째 후기 그 외에도 9개 지역을 도는 아홉번의 다만세가 더 있었습니다. 아래는 지난해 <다시만난 세계> 소감지 중 하나입니다 올해는 7월 강좌에 이어 8월에는 청소년 특화 강좌를 진행하려 합니다. (가을 강좌들도 고려 중입니다) (소근) 계속 이어질 <다시만난세계>, 함께 만들어가요! 해피빈 모금함 바로가기17.07.06민우회782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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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기타[민우회 30주년] 앞으로도 용감하게! '용기'가 되어주세요!민우회 30년 여성운동, 앞으로도 용감하게 *인사말 한국여성민우회가 태어난 1987년과 30주년인 2017년은 무척 닮아있습니다.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았고, 차별과 혐오에 맞서기 위해 더욱 치열하게 싸워야 했다는 점에서 그러합니다. 30년 전과 닮은 30주년을 맞이한 지금, 민우회의 지난 시간을 돌아보게 됩니다. 1987년 창립대회, 1993년 국내 첫 직장 내 성희롱 실태조사, 1999년 ‘나의 여성차별 드러내기’ 캠페인, 그리고 여성 노동자의 투쟁 현장… 삶을 목소리로 증언하며 같이 거리로 나섰던 수많은 얼굴들이 여성운동의 길을 함께 만들어왔습니다. 매일 거친 항의전화에 시달리게 했던 군가산점제 폐지에서 지금도 계속되는 낙태죄 찬반논란까지. 논쟁의 중심에 서 있을 때에도, 운동의 일상이 때론 지침으로 다가오는 순간에도, 우리의 가장 큰 용기가 되어준 것은 그 한 사람 한 사람의 얼굴들입니다. 그 시간을 함께 쌓아주신 여러분이 없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역사를 돌아보며, 이전에도 그랬듯 오늘 더 용감하게 나아가는 여성운동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30년의 역사 속에서 함께 싸워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앞으로의 길 또한 여러분과 함께 걷고 싶습니다. *30주년 기념사업 소개 토론회 '2017 지금 여기 여성 차별이야기' 속 여성운동 의제찾기 9월 마지막주 TED강연 불나방 페미 연대기: 여성운동의 역사가 된 6개의 순간들 8월 마지막주 행사 민우회 30년 여성운동, 앞으로도 용감하게 9월 12일 (중소기업중앙회 B1 그랜드홀) 출판 페미니스트의 시선과 경험이 담긴 책 <유쾌한 질주II> 8월말 활동공간 재구성 더 가깝고, 역동적인 활동공간 만들기 11월 중 *'용기'가 되어주세요 30주년을 맞아, 그리고 앞으로도 민우회가 열어갈 여성운동의 순간들에 평범하고 든든한. 하지만 가장 뜨거운 용기로 함께해 주세요. 후원방법 - 온라인 송금 : 국민 543037-01-002889 예금주 한국여성민우회 - 후원하신 모든 분들에게는 ‘민우회 30년 여성운동, 앞으로도 용감하게’ 기념행사 초대장과 30주년을 기념한 작은 선물, 기부금영수증을 보내드립니다. - 초대장 등 발송에 필요한 관련정보는 02-737-5763/[email protected]으로 꼭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민우회 30주년 후원하러 가기 → https://goo.gl/forms/oinhevHeJlRhGKku117.07.05민우회591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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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기타[나여기2] 나의 차별 경험 쓰기2017‘ 지금 여기 여성차별 - 한국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 "새언니와 오빠 모두 직장을 가지고 있다. 명절만 되면 새언니는 시댁에 와서 허리가 휘어질 정도로 일을 한다. 그러나 오빠는 차려놓은 상을 당연히 받아들고 놀기 바쁘다." "남동생과 나의 귀가 시간은 다르다. 내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어두워지기 전에 집에 돌아오기를 강요하신다." "동사무소 민원실에 어떤 아주머니가 애기를 업고 왔는데 마침 아기가 잠에서 깨어 울기 시작했다. 그러자 동사무소 직원이 ‘아줌마, 아이는 집에서 볼 것이지 왜 데리고 나와서 시끄럽게 해요.’라며 핀잔을 줬다." "아침 출근길에 차를 몰고 가다가 샛길에서 나온 차와 접촉사고가 일어났다. 그런데 그 남성운전자가 ‘여자가 아침부터 차를 몰고 쏘다닌다.’며 소릴 질렀다." - 1999년, 한국여성민우회 ‘나여기(나의 여성차별 드러내기)캠페인’ 사례 중 18년이 지난 2017년, 우리의 삶은 어떻게 변화했을까요? 성차별의 현실은 나아졌을까요? 일터, 가정, 학교, 개인적 관계, 커뮤니티 등 일상에서 겪고 있는 차별 경험을 기록해주세요. 왠지 사소한 것 같아 문제제기 하기 어려웠던 경험에 이름을 붙여주세요. 바로 지금. 우리의 경험을 말하고, 기록하는 것. 변화의 시작입니다. 대상 : 차별을 경험했거나 목격한 여성이라면 누구나 방법 : 사이트 http://minwoo-poll.parti.do/ 상단 왼쪽 ‘내가 겪은 차별 경험쓰기’ 버튼 클릭 기한 : 7월 31일(목)까지 문의 : [email protected]/02.737.5763(민우회 성평등복지팀)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드립니다. 민우회는 수집된 차별 사례를 분석하여, 여성운동의 방향과 의제를 찾고자 합니다. 가장 많이 기록된 차별 사례 10가지를 발표하고, 법제도 영역에서의 운동과 함께 일상실천 캠페인을 진행합니다.17.06.09민우회599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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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기타[지역민우ON] 5.17 강남역을 기억하는 하루행동 "다시, 포스트잇을 들다"얼마 전 5월 17일은 다들 알고계시는 것처럼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1주기였습니다. 20대 여성이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범죄의 표적이 되어 사망한 이 사건은 한국사회의 여성혐오/폭력에 대한 국민적 자성을 불러일으켰죠. 한국여성민우회의 각 지부들 역시 바쁜 일정 중에도 피켓을 만들고 직접 거리로 나서 5.17을 기억하는 하루액션을 진행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우리 사회의 여성혐오/폭력을 근절시키기 위해서, 그리하여 5.17과 같은 슬픔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더 이상 단 한 명의 자매도 잃지 않기 위해서, 꾸준한 기억과 행동을 다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시금 5.17 그날을 떠올려보고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새삼 다짐해보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도록 각 지부의 목소리를 통해 5월 17일 강남역을 기억하는 하루행동을 함께 보겠습니다. 고양파주여성민우회 부설 성폭력상담소 전날 활동가들이 모두 모여 열심히 만든 피켓을 들고 함께 번화가로 나섰습니다. “폭력 없는 세상에 살고 싶어요.”, “안전한 세상에 살고 싶어요.”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거리행진을 하니 구호를 듣고 관심을 보이거나 지금 우리사회에 꼭 필요한 일을 하고 있다며 격려해주시는 시민 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반응들이 있었던 것은 사건 이후 1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폭력이 아직까지도 심각하기 때문인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비록 하루 동안의 짧은 행동이었지만 더 평등하고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조금씩이나마 나아가는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다짐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광주여성민우회 5월 17일 광주여성민우회는 회원들과 활동가들이 함께 광주전남공동행동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1주기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최근 보도된 국방부 성소수자 색출사건 역시 성소수자 군인의 여성성을 멸시하는 여성혐오로부터 비롯된 것이라는 문제의식으로 광범위한 여성혐오를 지적하는 피켓도 함께 들었습니다. “혐오와 차별 없는 세상”, “우리는 연결될수록 강하다.”, “여성과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 폭력의 현실 인정하라!”, “정권은 바뀌어도 여성혐오문화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젠더폭력을 멈추세요.”, “성폭력은 방치하고 동성애는 처벌한다? 뭣이 중헌디! 젠더폭력 직시하고 당장 멈춰라!”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에 근처 식당에 밥을 먹으러 갔다가 무슨 일을 하고 왔냐는 질문에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1주기 기자회견을 진행했다고 말씀드리니 고생한다며 박하사탕을 전해받기도 했습니다. 5월 26일에는 여성폭력희생자 기억행동문화제를 진행했습니다. 추모와 애도의 기억순례를 함께 걷고 여성폭력에 대한 발언을 하는 시간을 가지며 슬픔과 두려움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지지하고 응원하며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을 나누었던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군포여성민우회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1주기를 맞아 군포여성민우회 카페에 피해자 분을 추모하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민우회 회원분들 뿐 아니라 카페를 방문하시는 분들도 한 자 한 자 정성스레 적은 추모 글들을 붙이며 기억하고 행동하겠다는 작년의 다짐을 실행에 옮겼습니다. 회원과 활동가가 함께 우리가 이 사건을 기억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보다 널리 알릴 수 있는 피켓을 뚝딱뚝딱 만들어 군포 중심상가에서 강남역을 기억하는 하루행동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날씨가 좋은 것이 안타까울 만큼 슬픈 사건을 겪은 뒤지만 우리는 슬픔에 갇혀있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이 멈춰지는 그 날을 위해 군포여성민우회도 열심히 달려가겠습니다. 남서여성민우회 활동가들이 제작한 피켓 인증샷을 SNS에 올렸고 신월사거리와 화곡역에서 하루액션을 했습니다. 바쁜 일상에 무심히 지나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성별을 막론하고 남서여성민우회의 하루액션에 대해 적극적으로 질문하는 분들도 있어서 우리의 캠페인이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1주기 캠페인이 작년의 기억을 되살리고, 여성혐오를 근절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동으로 나아가게끔 하는 역할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가슴이 벅찼습니다. 하루액션의 마지막 일정은 강남 일대에서 진행되었던 《우리의 두려움은 용기가 되어 돌아왔다》 추모제에 참석하는 것이었습니다. 천여 명에 달하는 페미니스트들과 함께 추모시 낭독과 추모 행진, 젠더폭력 발언대를 함께하니, 따듯한 힘과 의지가 되었습니다. 우리의 두려움은 용기가 되어 돌아왔다! 동북여성민우회 5월 17일 낮 12시부터 1시까지 한시간 동안 수유역 근방에서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1주기 캠페인을 잘 진행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곳에서 캠페인을 진행하다보니 내리쬐는 햇볕에 덥고 지치셨을 텐데도 굉장히 많은 분들이 함께 피켓을 들어주셨어요. 거리를 지나가는 시민 분들도 벌써 1년이 되었냐며 관심 있게 보시고, 새삼 기억을 떠올리셨답니다. 빵과 음료를 선물해주시며 격려해주신 분도 계셨어요. 여자라는 사실이 위험하지 않은 세상, 모든 성별이 안전한 세상이 꼭 오면 좋겠습니다. 진주여성민우회 진주여성민우회는 경상대학교 앞 거리에서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1주기 침묵시위를 진행했습니다. 기억은 우리의 힘, 우리의 싸움입니다. 총성은 들리지 않지만, 하루가 머다하고 젠더폭력에 희생되는 여성들에게 이 사회는 전쟁터나 다름없습니다. 작년 우리가 말했던 것처럼 우연히 살아남은 우리들은 끝까지 싸워나갈 것입니다. 춘천여성민우회 1년 전 5월 17을 기억하며 춘천여성회와 춘천여성민우회는 강원대학교에서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1주기 침묵시위를 진행했습니다. 침묵함으로써 더 크게 말하고 있는 우리의 목소리가 모두에게 전해지길 바라며 침묵시위의 그 날을 영상에 담았습니다.17.06.08민우회446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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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 기타[후기] 온라인액션 #강남역_1주기, #변한것과_변하지않은것1년 전 강남역 10번 출구를 가득 메웠던 변화와 다짐들의 말들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변화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변화 하기 시작했습니다. 무엇이 변했고 무엇이 변하지 않았는지 직접 확인하고, 또 다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어떤 변화를 시도 해야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강남역_1주기 #변한것과_변하지않은것으로 온라인 액션을 시도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글들을 남겨 주셨는데요. SNS의 남겨 주신 일부 글들을 후기로 남겨 보았습니다. “우리는 계속되는 말하기와 행동으로 더 많은 변화를 만들어갈 것입니다”17.05.29민우회428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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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기타[후기] 강남역사건1주기 다시 포스트잇을 들다. 그 날의 하루 행동2016년 5월 17일, 한 여성이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화장실에서 무참히 살해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아픈 시간을 견디며 우리는 두려움과 불안을 넘어서서 변화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 했습니다. 우리는 다시 2017년 5월17일 변화를 촉구하는 하루행동으로 광화문, 신촌, 홍대일대에서 포스트잇을 들기로 하였습니다. 하루행동의 첫 시작은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강남역 ‘여성살해’ 사건 1주기 여성·인권·시민사회단체 공동행동 기자회견과 퍼포먼스를 가지는 것으로 시작하였습니다. 1년이라는 시간동안 우리의 멈추지 않는 말하기는 서로의 용기가 되고, 변화가 됨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계속되는 말하기와 행동으로 더 많은 변화를 만들어갈 것입니다” 광화문에서 1시간여의 기자회견과 퍼포먼스를 마치고, 2차 행동으로 신촌으로 왔습니다. 하루행동에 함께 동참하자는 SNS를 보고 찾아와 주신분들과 함께 우리는 다시 포스트잇을 들었습니다. 지나가는 행인분께 강남역 사건1주기를 알리고, 혐오와 폭력없는 사회를 위해 다짐과 행동의 말들을 포스트잇으로 남기기도 하였습니다. 3차 홍대로 온 우리는 누구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한장 씩 한장 씩 포스트 잇을 손에 들었습니다. 위험이 존재하지 않는 세상을, 좋아하는 치마를 입으며 밤거리를 다닐 수 있는 세상을 바라며, 말하는 싸우는 우리가 지지 않는다는 것을 재 확인하며 다시 포스트잇을 들다 하루 행동을 마치고, 범페미네트워크가 주관하는 강남역 사건 1주기 추모문화제를 참여하는 것으로 하루행동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다시 포스트잇을 들다의 하루행동을 하며 시민분들이 적어주셨 던 마음 담은 포스트잇을 강남역 10번출구에 남기고 왔습니다. “우리는 계속되는 말하기와 행동으로 더 많은 변화를 만들어갈 것입니다”17.05.26민우회452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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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 기타[지역민우ON] 페미니즘 정권은 우리 손으로! 대선주권자파티2016년 9월 이후 약 6개월 동안의 촛불 정국을 거쳐 드디어 많은 이들의 기대와 염려를 한 몸에 업은 새로운 정권이 들어섰습니다! 문재인 정권은 취임 직후 인사발탁 행보로 헌정 사상 최초 여성 인사수석을 임명하는 등 시작부터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러나 지난 4월 15일 "나는 오늘 페미니즘에 투표한다" 행사에서 우리 모두가 얘기했듯이 페미니즘 정권은 선언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죠. 그렇다면!! 도대체!!! 누가 어떤 직접행동을 했기에!!! 새 정부가 페미니즘에 관심을 기울이게 만들었을까요? 정답은? 고양파주여성민우회, 군포여성민우회, 남서여성민우회 세 지부의 “대선주권자파티”가 있었습니다! 이제부터 각 지부의 목소리를 통해 생생한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고고! [고양파주여성민우회] 고양파주여성민우회는 지난 4월 화정역 광장에서 ‘우리가 원하는 사회는 어떤 사회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우리는 단순 누군가를 선택할 수 있는 유권자 이전에 이 사회를 이끌어가는 진짜 주역이자 주인인 주권자입니다. 이번 주권자 파티는 고양파주시민들과 함께 모여 단순 유권자가 아닌 생생한 주권자의 목소리를 내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답니다. 자세한 이야기로 들어가 볼까요? 비정규직노동자의 삶과 1인 가구 청년의 주거권은 떨어질 수 없는 문제죠! 사회적 인식의 시급한 변화가 필요합니다. 함께 사는 세상! 비장애인이 쉽게 지나칠 수도 있는 장애인 이동권에 대해서도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투표권이 없다는 이유로 철저히 정치에서 배제되어 있는 이주노동자와 난민 이야기를 통해 약자에 대한 인권문제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유권자를 넘어 주권자여야 하는 이유겠죠. 우리 사회에 청년은 있지만 진정 청년을 위한 정책은 없죠. 이런 점을 지적하면서 학업과 열악한 노동현실 속에서 인간다운 삶을 원하는 청년의 외침을 듣는 자리였습니다. 다양한 대안 가운데 기본소득의 필요성에 대해서 모두 고개를 끄덕거렸습니다. 그리고 우리사회의 차별적 인식들, 갑질 문화의 폭력성을 드러내는 사이다발언도 시민들의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서로 비슷하면서 다른 주제에 대한 모둠토론과 인증샷 캠페인을 진행하였습니다. 우리가 만들어낸 대선! 대권주자가 정치인들이 제발 듣고 알며 정책적 실천으로 이어지길~~ 우리는 앞으로도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위해 말하고 떠들고 설칠 것입니다~~ by. 손홍만 [군포여성민우회] 군포여성민우회는 2017년 촛불대선을 맞이하여 군포여성민우회 북카페에 페미니스트인 내가 원하는 정책을 제안하면 이 제안들을 모아 대선주자들에게 전달하는 주권자부스를 설치하였습니다. 군포여성민우회의 피켓 내용입니다! -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원한다 - 최저임금 만원으로 - 기본소득보장 - 여성 고위 공직자 확대 - 차별없는 보편복지 확대 - GMO 식품반대 - 성평등한 나라 - 동물도 생명 - 촛불 정신 - 야근 금지! 저녁이 있는 삶!! - 청년실업 심각성 인식하고 해결방안 제시 - 핵발전 OUT! NO NUKE. 탈핵! - 가사 노동 유급 법제화 - 18세 이상 청소년에 투표권을! - 여성노인 빈곤 해결 군포여성민우회의 주권자 파티답게 여성노인 빈곤 해결, 성평등, 여성할당제, 여성노동, 페미니즘 정치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왔는데요! 이 중 여성 고위 공직자 확대는 새 정부 출범부터 긍정적인 전조를 보이고 있죠? 페미니즘이 단순히 여성 문제에 한정되어있는 것이 아닌 만큼 청소년 참정권과 동물권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구요, 보편복지로서의 기본소득과 최저임금 1만원, 야근 금지, 청년실업 해결 등 노동과 소득에 대한 요구도 눈에 띄는 주제였습니다! 그리고 탈핵! 사람이 먼저라면 당연히 실행되어야 하겠죠? 많은 분들이 북카페를 들르실 때마다 주권자 피켓을 적어주시고, 인증샷을 올려주셨는데요, 앞으로도 끊임없이 새 정부에게 주권자의 요구를 알려내는 데에 군포여성민우회가 앞장서겠습니다. by. 빅뱅 [남서여성민우회] 남서여성민우회는 지난 4월 “후보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라는 컨셉으로 대선주권자파티를 진행했습니다! 장소가 광장인지라 당일 비가 와서 걱정했으나 다행히 비가 그쳐서 지역 주민들과 주권자파티를 진행하는데 크게 무리가 없었습니다. "최저시급 1만원" "적폐청산" "입시지옥해소" 등 각자 가장 개선을 원하는 현안에 투표한다는 의견을 적어주시고 시민의 힘으로 만들어낸 조기 대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실내에서 각 후보들의 정책도 비교하며 대선이야기를 진행하는 것도 좋았겠지만 세월호추모집회부터 탄핵촛불집회까지 지역에서 진행했던 광장에 모였다는 게 큰 의미였던 것 같아요! 광장에서 우리의 대선 후보들에게 바라는 이야기를 모아내는 것이 주권자파티로서 큰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촛불이 만들어낸 새 정권인 만큼 광장에서 이야기되었던 우리의 요구들이 꼭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by. 이주용 페미니즘 정치의 일선에서 항상 빠지지 않는 민우회!! 세 지부의 활약(?)으로 페미니즘 정권의 실현이 한 걸음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멈추지 않는 페미니즘 정치를 향해서 함께 나아가요~ 불끈!17.05.14민우회371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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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9 기타[5.17강남역을 기억하는 하루행동] '다시 포스트잇을 들다' 함께 해요![5.17 강남역을 기억하는 하루 행동] 다시, 포스트잇을 들다 2016년 5월 17일 '강남역여성살해사건' 그후 1년, 더 이상 두려움과 불안에 잠식되지 않고 변화를 촉구하는 우리의 목소리는 서로의 용기로, 큰 힘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다시 5.17. 광화문, 신촌, 홍대 일대에서 함께 포스트잇을 들고 변화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다시 함께 들어요. 1년 전 강남역 10번 출구를 가득 메웠던 그 포스트잇처럼. * 일시: 2017년 5월 17일(수) * DRESS CODE: 블랙 1차 광화문편_오후12시 [기자회견] “강남역 ‘여성살해’ 사건 1주기 여성·인권·시민사회단체 공동행동 ▪ 장소 :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 2차 신촌편_오후 3시 ▪장소 : 신촌 유플렉스 광장 3차 홍대편_오후 5시 ▪장소 : 홍대 걷고싶은거리(홍대입구역 8번출구) 서울 추모 문화제 참여_ 오후 7시 '우리의 두려움은 용기가 되어 돌아왔다’ (주관: 범페미네트워크) ▪장소 : 신논현역 6번출구 △ 드레스코드 : 검정색 [5.17강남역을기억하는하루행동_다시 포스트잇을 들다 2, 3차 액션참여신청] ▪ 신청 전 꼭 읽어 주세요! -2, 3차 우드락 크기의 포스트잇을 드는 액션활동에 함께 하실 분들의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강남역 여성살해 사건 1년 이후, 추모와 변화를 촉구하는 우리의 목소리를 담은 문구를 들고 30분 정도의 침묵 퍼포먼스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참여를 원하시는 분들은 신청후 위의 공지 장소로 나와 함께해 주세요. -당일 만든 피켓이 있으나 자신의 메세지를 담은 피켓을 만들어오셔도 됩니다. * 문의: 02-737-5763 (민우회 회원팀) 참여신청 링크 ▶ https://goo.gl/forms/Q4DwCN25y1rg0Yy32 로드 중...17.05.12민우회537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