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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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7 사회현안[후기] 핵오염수가 바다에 버려졌을 때 나는 절망감을 느꼈지만 왜 너는 아닐까 | 기후위기 감정 창작워크숍: 감정을 타고 서핑하기ଳ ᙅ⩬ ଳ ଳ 여러분,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폭염과 폭우, 산불로 죽거나 다친 사람들과 비인간존재의 소식을 들려오고, 늘어난 전기요금이 찍힌 명세서가 날아오고, 함께 사는 고양이가 습한 날씨로 자주 피부질환을 앓아 전전긍긍하던 올 여름, 여러분들은 여름을 무사히 통과하셨는지 안부를 물어보아요 기후위기로 인해서 불평등이 더욱 심해지고, 비인간존재, 청소년, 여성과 같은 소수자/약자는 기후재난 앞에서 더 심각한 위기를 마주하며 일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민우회는 올해 동물권행동 카라, 여성환경연대,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와 만나 사회적 소수자/약자의 삶에 기후위기란 무엇인지, 소수자들이 상상하는 기후정의 사회는 어떤 모습인지 이야기 나눴어요. (7월 10일, 플랫폼 달에서 네 단체가 모여 기후정의와 각 단체의 활동을 교차점을 찾는 오버랩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이야기 끝에 기후위기는 '운 나쁜' 피해자들만의 문제, 미래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두가 당사자성을 가진 문제이며 사회구조적인 변화로 풀어가야 한다는 것을 주요 메세지로 삼아서 네 단체가 함께 액션을 기획해보았어요! 그리고 또 하나의 메세지의 키워드로 '감정'을 꼽았어요. 기후위기를 탄소배출량이라는 수치와 연관된 문제로 혹은 에너지/산업분야와 연관된 문제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느끼는 감정에서 시작해 나 자신의 문제로 기후위기를 감각해보는 워크숍을 열기로 했어요. 우리의 감정을 살펴보고 이 감정을 만드는 구조적인 문제와 연결짓다보면 기후위기의 당사자이면서 변화를 만드는 주체로서 우리를 발견할 수 있을 거에요! (동물권x청소년인권x에코페미니즘 기후위기 감정 창작 워크숍 '감정을 타고 서핑하기' 홍보물) 그럼 네 단체가 함께 기획한 〈기후위기 감정 창작 워크숍: 감정을 타고 서핑하기〉 후기를 공유해볼게요~! 혹시 여러분들은 탄소배출량에 대해서 알고 계신가요? 탄소 배출 때문에 기후위기가 심각해졌다는 사실은 많은 분들이 들어보셨을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탄소배출량이라는 숫자로 기후위기를 감각하다보면 기후위기를 자신의 문제로 바라보기 어려울 거에요. 과학기술이나 산업분야의 어떤 문제로 거리를 두거나 무기력하거나 냉소적인 마음에 빠지기도 하고요. 그래서 이번 워크숍에서는 함께 밖으로 나가 날씨, 기후로부터 느끼는 감정을 글, 그림, 사진으로 표현하고, 그 창작물을 공유하면서 나의 감정을 설명해보기로 했어요. 산책을 나가기 전에 우리가 왜 기후위기를 감정으로 감각해봐야 하는지, 페미니즘과 기후감정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에코페미니즘연구센터 달과나무 부소장 김신효정 선생님의 강의로 워크숍을 시작했어요. (김신효정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있는 참가자들의 모습) 기후위기를 해결하자면서 왜 갑자기 감정을 말하는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김신효정 선생님의 강의를 요약해보았어요. 도시에 사는 우리는 대부분 기후위기를 휴대폰이나 뉴스를 통해서 감각함. 도시에 사는 이들은 날씨나 기후를 감각하는 민감도가 떨어짐. 반면 농민은 날씨에 따라서 농사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날씨가 중요함. 도시 사람들은 날씨를 경험하기 어려움. 주로 실내에 있고, 더울 때는 에어컨을 틀고, 추울 때는 보일러를 틀고, 비가 오면 택시를 타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날씨를 감각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살고 있음. 기후위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행동을 바꾸는 것이 중요함. 사람들의 행동을 바꾸는데 중요한 것은 1.5도, 2도를 넘기지 않도록 하자거나, 탄소배출을 줄여야 한다는 과학적인 사실이 아니라 감정임. 기후운동뿐만 아니라 정치도 마찬가지임. 강남역 살인 사건으로부터 분노를 느끼고 반성폭력 운동이 일어났던 것처럼 내가 감정으로부터 연결감을 느꼈을 때 행동이 시작됨. 핵오염수가 바다에 방류되었을 때 나는 절망감을 느끼는데 왜 누군가는 아무 감정을 느끼지 못할까? 그 감정에서 이방인으로 존재하는 '정동적 소외'가 생김. 정동적 연합 혹은 소외에 따라 정치적인 실천 혹은 사회적인 행동이 달라짐. 인간이 합리적 사고와 선택을 한다는 후기근대 이론을 비판하며 페미니스트 문화이론이 등장하기도 함. 산불 때문에 죽어가는 코알라에 대한 연민, 나와 그 코알라가 연결되어 있다는 감정 속에서 기후변화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사례. 왜 어떤 사람은 정동적 소외를 경험하고 어떤 사람은 정동적 연합을 경험하는가? 인간, 자연, 혹은 비인간존재와 관계 맺은 경험이 많은 사람일수록 정동적 연합을 많이 경험함. 태평양 섬 주민들이 기후변화 민감도가 더 크다는 연구. 개인의 일상적인 경험과 관계성이 기후와 연관되어 있는 사람일수록 기후민감도가 더 큼. 도시는 그런 경험을 하기 어려운 환경. 도시화가 더 심할수록 정동적 소외를 경험하고, 기후문제에 관심이 없음. (김신효정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있는 참가자들의 모습) 기후란 계속 바뀌는 날씨를 기록한 것. 30년 날씨의 평균값이 기후임. 날씨가 기분이라면 기후는 성격임. 기후변화는 30년간의 성격이 변화하는 것을 말함. 여러분은 15도와 16도의 차이를 어떻게 감각하고 있나요? 기상학적 관측이 아니라 우리가 몸으로 직접 감각하는 날씨를 통해서 우리는 어떻게 기후변화를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이야기할 수 있을까? 과학자가 말하는 방식, 이차적으로 해석하는 방식이 아닌 도시에 사는 우리가 경험하는 날씨는 어떠할까? 물질적인 감각을 통해서 기후변화 실천과 연대를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기후변화는 갈수록 통제되지 않고, 예측이 안되는 일상에서 살고 있음. 우리가 기후변화의 주체로서 새로운 기후시간을 만드는 존재라는 인식은 날씨를 감각하는 것에서 시작할 수 있음. 날씨를 타자화하지 않는 방식으로 어떻게 감각할 수 있을까? 우리는 날씨를 이차적으로 체험하고 있음. 시각, 냄새, 온도, 질량 모두 몸을 통해서 날씨를 이차적으로 경험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휴대폰과 같은 기계, 뉴스 등으로 날씨를 느끼는 것이 아니라 오늘 처음으로 날씨를 느껴보는 아이처럼 날씨를 감각해보자. 중간에 매개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날씨, 대기 경험을 통해 기후주체 또는 날씨주체가 되어보자. 그 경험을 통해서 앞으로 어떤 실천과 연대를 형성해가는데 도움이 될지 이야기해보자. (스크린에 비치는 ppt 앞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김신효정 선생님의 모습) 신유물론 페미니즘은 인간 경계에 대해 문제제기함. 모든 물질이 다 행위주체이고, 그 행위주체들은 연결되어 새로운 행위자를 생성함. 예를 들어 미세먼지라는 물질을 내가 마시면 폐와 미세먼지가 만나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 냄. 미세 플라스틱을 먹고 내 몸과 미세 플라스틱은 하나의 새로운 공동의 물질을 생성해냄. 기후라는 것은 저 멀리 있는 것이 아님. 나는 계속해서 기후에 영향을 주는 존재이며, 기후는 내 자신의 실체이기도 함. 인식하지 못할 뿐이지 항상 온도, 습도에 몸이 계속 반응하면서 상호작용하고 있음. 그런데 기후가 너무 친밀하거나, 타자화되어 있어서 감각하지 못할 뿐임. 인간의 몸과 몸을 통해 경험하는 기후에 대한 확장된 인식 속에서 기후변화를 바라봐야 함. 나의 몸을 통해서 보는 날씨, 기후부터 이야기한다면 서로가 더 연결될 수 있지 않을까?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이란 구호처럼 정치적인 전선, 사회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내 몸에서 시작되는 기후변화를 이야기하며 개개인의 연결성을 만들어낼 수 있음. 기후변화의 시대에 농민과 이동 노동자, 야외 노동자와 다른 이들은 어떤 경험의 차이가 있을까? 인간뿐만 아니라 비인간동물도 날씨에 따라 다른 영향을 받고 있음. 날씨를 감각하고 기록하는 행위는 개인의 위치성이 중요함. 개인이 어떤 삶의 계보에 있는지, 어떤 특권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주변성을 가졌는지가 잘 드러남. 오늘은 글쓰기, 그림, 사진 작업을 통해서 날씨 기후를 다시 보는 작업임. 이런 작업들은 지배적인, 과학적인, 근대적인 논의를 넘어서 새로운 상상을 해볼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음. 사실 기상학적인 날씨는 주식시장과 연계되거나 경제학적인 측면에서 활용되고 있음. 결국 날씨와 기후의 일부가 되는 관계성은 또 책임과 연결될 수 밖에 없음. 과학적, 숫자적, 통계적, 근대적, 서구적, 도시적 관점을 잠시 내려두고 지금 여기에서 몸으로 날씨를 경험하고 감각하기가 오늘의 주요 작업 내용임! (카라 사무실 앞에서 이야기 나누고 있는 참가자들) 강의가 끝나고 나를 기후주체, 날씨주체로 만들기 위한 작업! 날씨를 느끼기 위해 밖으로 나갔어요. 워크숍이 열린 동물권행동 카라의 킁킁도서관은 높은 빌딩보다는 낮은 층의 오래된 상가와 빌라들이 골목골목 들어선 동네에 위치해 있어요. 하지만 언제나 차도 사람도 많이 지나다니는 곳이에요. 한여름이 지나가고 늦여름의 저녁이라서 그런지, 비가 내려서 그런지 습하지만 바람이 살살 불고 시원한 날씨에 비냄새가 나는 골목을 오늘 처음 만난 이들과 함께 걷는 기분은 정말 좋더라구요 ˙ ͜ʟ˙ 함께 걸으면서 이런저런 감정과 기분을 나누기도 하고, (함께 산책하고 있는 참가자들) 혼자 걸으며 글감을 떠올리기도 하고 (홀로 걸으며 생각에 빠진 참가자의 뒷모습) 날씨를 어떻게 감각해야 할지 발을 동동 구르기도 하며 산책을 마치고 킁킁도서관으로 다시 돌아왔어요. 바깥에서 경험한 날씨로부터 우리는 어떤 감정을 느꼈을까요? 그 감정을 각자 글로, 그림으로, 사진으로 표현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날씨를 느끼고 난 감정을 글로 옮겨적는 참가자들) (그림을 그리고 있는 참가자들) (산책하며 찍은 사진을 살펴보고 있는 참가자들) 날씨를 감각하고 느낀 감정을 표현한 창작물을 모두가 발표하는 시간도 가졌어요~! 각자의 감정과 창작물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기후주체, 날씨주체로서 우리를 발견해볼까요? 먼저 날씨를 감각하고 감정을 글로 표현한 사라, 르다, 00, 제이, 수달, 00, 노랑이 낭독을 해주었어요 (글로 표현한 창작물을 낭독하는 참가자) "저는 비오는 걸 엄청 싫어하고,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이고, 흐리고 비가 오면 무조건 울적해지고 항상 바닥으로 끌어내려지는 그런 사람이에요. 가장 끔찍한 악몽 혹은 가장 공포스러운 상상은 비가 그치지 않는 것이었어요. 반면 엄청 짙은 파란색의 하늘을 많이 좋아하고 어릴 때 맑은 날에 하염없이 하늘을 바라보고 오랫동안 있었어요. (...)아무리 날씨가 심하게 변해도 다시 새파란 하늘을 볼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고, 언제나 다시 돌아오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다시는 그런 파란 하늘색을 볼 수 없게 됐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하늘 색깔은 이거야'라고 보여줄 수가 없게 되었다는 것, 상실했다는 것에서 슬픔을 경험했어요. (...)이 거대한 환경과 내가 맺고 있었던 관계가 이렇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 무섭고 이것이 나를 일상적으로 언제나 조금씩 가끔은 불행하게 하는 사실이라는 것을 적어보았어요." -제이 "머리 끝이 아릿하 날이다. 그 이유를 알 수 없을 만큼 몸의 기운을 더디게 감각하는 날들이다. 바깥을 걷는다. 어딘가로 향하기 위한 길이 아닌 어딘가로 향하지 않기 위한 지금을 걷는다. 손끝이 끈적이는 습한 날씨. 아직 긴팔을 입기엔 이르지만 길었던 여름을 못 내보내주지 못한 반팔은 손끝을 서늘하게 하는 경계선의 날씨 이 계절의 날씨는 점점 짧아지겠지. 이쯤 춥지 않을 만큼 챙겨입고 나서는 산책이 제법 좋다" -르다 (글로 표현한 창작물을 낭독하는 참가자) "저는 사실 기후위기를 감각하기 시작한지 얼마 안됐어요. (...)주위에 정말 좋아하는 언니, 오빠, 어른들이 기후위기로 분노하고, 우울해하는 모습을 많이 보면서 힘들었어요. 그래서 이 워크샵에 찾아왔어요. 저는 연극을 하는데 작년에 봤던 연극 중에 '어른이 되어버린 나는 이렇게 바뀌는 세상에서 도대체 뭘 해야 하는지 아직도 모르겠다'라는 대사가 생각이 났어요. 제가 연기 훈련을 할 때 매일 하는게 '압축호흡'이에요. 숨을 최대한 빠른 시간에 많은 양을 들이 쉬다가, 최대한 빨리 높은 밀도로 뱉어내는 거에요. 한 열번 정도 하고 나면 더 이상 마실 힘도 없고 내뱉을 힘도 없어요. 숨이 턱턱 막히는데 이런 느낌이 사랑하는 사람들이 슬퍼할 때 느꼈던 막막함, 두려움이 맞닿서 느껴졌어요. 같이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면서 제가 어떤걸 느꼈는지 함께 감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해요." -참가자 "비가 내리면 그 빗줄기가 가득 쏟아내리는 걸 보면 지구의 중력이 어느 때보다 더우 잘 느껴진다. 몸의 기운도 중력을 타고 아래로 아래로 땅으로 빨려 들어가는 기분이 든다. 풀뿌리가 모든 땅의 틈을 파고들어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는 것처럼 기운도 마음도 비도 기압도 아래로 아래로" -노랑 사진으로 감정을 표현한 유랑, 이앙, 현정, 지무, 여경, 들의 발표도 이어졌어요 사진을 스크린에 띄워 함께 보면서 이야기를 들었어요 (스크린에 띄워진 사진을 보며 발표하는 참가자의 모습) "내가 에어컨을 선택하지 않은 건 가난하기도 했지만 에어컨을 계속 틀면 더 약한 존재들에게, 기후에 영향을 주는 것 같아서 쓰지 않았어요. 내년에도 이렇게 살 수 있을까? 고민이 들었어요." -유랑 (실외기 아래에 방범창이 있는 풍경 사진) "오늘의 날씨를 느끼면서 사실 가장 걱정했던 것은 비가 계속 너무 많이 오고 있다는 것. 산책을 하며 하수구를 보니 물이 흘러가야 하는 하수구 구멍이 넘쳐 버리는 순간이 오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이 들었어요. '그래도 이 하수구는 담배꽁초가 많지 않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사진을 찍었어요." -여경 (하수구와 아스팔트 바닥이 보이는 풍경 사진) (스크린에 띄워진 사진을 보며 발표하는 참가자와 발표를 듣고 있는 참가자들) "비가 그쳐서 방울방울 져 있는 빗방울이 아름다워서 찍었어요. (...)아스팔트 위에 비가 다 고여있고, 그 뒤로 가면 식물 사진도 좀 있는데 흙바닥에는 비가 다 흡수되어 있더라고요. 그런 차이가 보였고 자연적인 것이 더 가까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현정 (자동차 옆문에 물방울이 맺힌 풍경 사진) "저는 옥상 위에 올라가서 날씨를 느껴봐야지 하는 순간 풍경을 보니 수많은 사람들, 길고양이, 벌레를 상상했어요." -지무 (높은 곳에서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도로와 인도 풍경 사진) 그림으로 감정을 표현한 아성, 영인, 해인, 행크, 해파리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어요 (그림으로 표현한 창작물을 들고 발표하는 참가자와 발표를 듣는 사람들의 모습) "이 워크숍에서 분노의 감정을 쏟고 갈줄 알았는데 산책을 나가서 날씨와 기후를 느끼니까 마음이 온화해졌어요. 산책을 하다보니 여름이 지나간 것 같고 온화한 기후가 느껴저서 그 느낌이 그림에 표현된 것 같아요. 저는 반려견이 있어요. 개는 저보다 훨씬 기후에 민감해서 너무 덥거나 추우면 죽을 수도 있으니까 산책을 할 때마다 날씨를 살피고, 비가 오는지 안 오는지를 확인하게 돼요. 그리고 밖을 나가면 제일 먼저 콧구멍을 벌려 냄새를 맡고 귀를 쫑긋거리며 바깥의 기운을 크게 들이마시는 걸 보며 저도 따라서 기후와 날씨를 느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는 것 같아요." -행크 "저는 날씨에 민감한 사람인데요. 항상 날씨를 제 기분에 따라 받아들였던 것 같아요. 저는 날씨와 제 감정을 인간관계와 연결지어 생각해보았어요. 인간관계도 서로 함께 작용하는 거잖아요. 나 혼자 좋다고 되는게 아닌데 저도 날씨나 기후를 그렇게 바라보았던 것 같아요" -영인 (그림으로 표현한 창작물을 들고 발표하는 참가자와 발표를 듣는 사람들의 모습) 참가자들의 발표를 듣다보니 어느덧 워크숍을 마칠 시간이 되었어요. 날씨와 감정에 대한 주제만으로도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니,, (결혼, 취직, 자녀계획 등등 이런 주제 말고 날씨랑 감정을 주제로 얘기해도 시간이 금방 갈거 같어요,,) 김신효정 선생님의 말씀을 마지막으로 워크숍을 마쳤어요. "분노를 통한 운동, 분노를 통한 실천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면서 과연 분노만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략일까? 다양한 감정들을 조금 더 많이 이야기하는 것이 필요하고, 기후변화가 내가 사랑하는 것을 돌아보게 해준 계기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바다생물에 관심이 없지만 핵오염수가 방류되는 것을 보고 바다생물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될 수 있고, 바다를 오염시키는 것이 핵오염수 뿐만 아니라 엄청나게 많은 데 어떤 하나를 악마화하는 방식이 아닌 지속가능한 연결을 더 이야기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워크숍 참가자들이 모두 모인 단체사진) 워크숍에서 만든 창작물을 우리들끼리만 보기 아쉬운 마음과 이 이야기들이 어떻게 기후정의운동과 연결되는지 더 많은 시민들과 나누는 자리를 마련해보기로 했어요! 2부 기후감정 창작물 공유회 〈기후감정이 있는 밤〉(클릭) 후기로 이어집니다! *이 사업은 숲과나눔의 지원으로 진행되었습니다.23.10.05민우회205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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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6 여성노동[후기] 노조법 2,3조 개정촉구 금속노조 투쟁문화제[후기] 노조법 2,3조 개정촉구 금속노조 투쟁문화제 사진설명: 2023. 09. 20. 수. 저녁 국회 근처에서 노조법 2조, 3조 개정촉구 금속노조 투쟁문화제에 개정을 염원하는 시민들이 모였다. 9월 20일 수요일 저녁 8시 노조법 2,3조 개정촉구 금속노조 투쟁문화제가 힘찬 인사로 시작했습니다. 금속노조에서 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팀을 연대발언으로 초대해 주셨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국회의 크고 동그란 지붕까지 노조법 2조, 3조 개정촉구를 위한 목소리가 가 닿길 바라며 비 온 뒤 촉촉한 땅을 밟으며 많은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늦은 시간이지만 전국 곳곳에 사는 시민들이 국회까지 찾아왔습니다. 그만큼 노조법 2조, 3조 개정이 노동자들에게 간절하기 때문입니다. 투쟁문화제는 크게 공연과 발언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사진설명: 왼쪽부터 차례대로 금속노조 노래문선대, 금속노조 몸짓문선대, 임정득, 노래로 물들다 여는 공연으로 금속노조 노래문선대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는 노래를 우렁차게 부르며 투쟁의 의지를 더욱 굳건하게 다졌습니다. 금속노조 몸짓문선대는 “진짜 사장이 나와라”는 내용으로 책임을 회피하는 사업주에 대해 일침을 가했습니다. 임정득 님은 희망의 노래, 인터네셔널가, 벨라차오를 부르며 날은 쌀쌀하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뜨겁게 달궈주셨습니다. 마지막 공연은 20여분간 노래로 함께 했습니다. 못살겠다 내려가, 외쳐봐, 포차+거꾸로 돌아가는 세상, 노동의 꿈, 세상에 지지 말아요, 우리는 더, 함께 가자로 우리가 살고 싶은 세상, 바꿔야 현실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변화를 위한 투쟁의 자리에서 노래와 춤이 가진 힘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발언으로 함께 해 주셨는데, 발언 내용 일부를 공유합니다. ▮ 김혜진: 노조법 2,3조 개정운동본부 공동집행위원장 노조법은 노동자의 파업을 임금과 노동조건으로 제한해 왔습니다. 민영화 막기 위해 투쟁할 때, 기후위기로 인해 산업전환 구조조정을 막기 위한 투쟁을 할 때 모든 것은 다 불법으로 규정했습니다. 노동자들은 세상을 바꾸기 위한 정치파업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유롭게 목소리를 내면서 거리로 나올 수 있어야 합니다. 이번 개정을 통해 쟁의범위를 넓히고 세상을 바꾸고 파업투쟁이 당당히 나아가고 싶습니다. 많은 노동자들이 노조를 만들고 당당히 교섭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노조를 만들고 노동에 대해 인식하고 변화에 앞장서 나갈 때 우리 사회도 바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 모니나 웡: 국제노총 인권 및 노동조합 권리 담당 국장, 통역 : 정혜원 금속노조 국제국장 한국정부가 ILO 핵심협약 강제노동을 금지하는 29호, 단결권을 보장하는 87호, 교섭권을 보장하는 98호를 비준했을 때 이 비준은 노동자들이 자기 임금과 복지 존엄성을 위해 노동조합 운동을 통해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 희망했습니다. 노동자들이 받아야 할 마땅한 댓가를 비정규직, 간접고용, 위장고용, 특수고용, 함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정부가 오히려 아직도 자율적 교섭을 방해하고, 노조의 자주성마저 훼손하려고 합니다. 조합원을 위해 고용안정을 쟁취하고자 활동하는 건설노조가 불법화, 범죄화 되었습니다. 노동자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양질의 일자리를 위해 노동운동 중에 구속되거나 법적으로 탄압받거나 수배당하고 있는 노동자들에게 경의의 인사를 드립니다. 불안정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를 위해 노동조합법 개정은 필수적인 조건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노동조합에 대한 탄압 중단하라. 범죄화 중단하라. 국제노총은 금속노조가 준비하고 있는 11월 투쟁도 지지합니다. ▮ 김선영: 서울지부 자동차판매연대지회 지회장 자동차판매연대지회는 작년 5월부터 농성투쟁하다가 올해 3월 국회 앞으로 옮겼습니다. 노조법 2조, 3조가 진작 개정되었다면 저희는 천막농성을 안 했을 수도 있습니다. 정규직으로 있는 노동자와 구분없이 차량을 판매하지만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20년 넘게 차별을 받았습니다. 헌법에 노조를 통해 개선을 결심하고 2015년 조합을 만들고 교섭을 요청했습니다. 돌아오는 대답은 집단해고였습니다. 현대차를 판매하는 매장이 전국에 700개 있습니다. 자동차 전시자중 반은 정규직, 반은 비정규직 영업사원이 근무합니다. 현재도 비정규직은 사대보험도 가입되지 않습니다. 보험가입 요구하면 현대차가 고용승계를 거부하고 길거리로 몰아냅니다. 15년 조합을 만들었던 때나 2023년 현재도 해고되고 있습니다. 원청에 교섭을 요청했지만 직접적 고용관계가 아니라며 철저히 무시했습니다. 8년동안 수없는 노동조합원들이 해고되었지만 우리는 꺾이지 않았습니다. 윤석열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우리는 더 큰 투쟁으로 반드시 노조법 2조, 3조 개정할 것입니다. ▮ 이상규: 충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 지회장 저를 고용한 고용주와 저를 사용하는 사용주가 다릅니다. 진짜 사장과 바지사장, 사장이 두 명입니다. 현대제철 공장에서 똑같은 옷, 똑같은 일을 하면서도 정규직 임금의 반 밖에 받지 못합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열악한 일을 합니다. 차별을 없애기 위해 우리는 진짜 사장을 찾는 투쟁을 전개했습니다. 고용노동부와 법원에서 진짜 사장은 현대제철이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나타난 진짜 사장은 40여개였던 협력업체 중 15개를 폐업하고 2,000여 명이 넘는 노동자들을 고용불안에 휩싸이게 했습니다. 또 노동자들을 공정을 재배치하는 악랄한 꼼수도 저질렀습니다. 투쟁은 모두 불법으로 내몰렸습니다. 계약상의 사용자가 아니라는 이유라고 합니다. 저희는 246억의 손해배상과 지금은 2,000여명이 남아서 현대제철에 억압과 탄압을 견뎌내고 있습니다. 얼마 전, 일방적으로 공정조정을 당했던 조합원이 안타까운 선택을 하셨습니다. 십수년간 일해왔던 공정에서 쫓겨나 새로운 일을 할 수 밖에 없던 조건들이었습니다. 그 업무가 너무나 힘들었나봅니다. 노동조합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공정 재배치를 결정한 현대제철은 저희와 계약상의 사용주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청노동자가 간접고용 비정규직이 특수고용비정규직이 헌법에서 보장한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헌법에서 보장한 노동 3권이 온전히 보장 받기 위해서는 노조법이 개정되어야 합니다. ▮ 김영성: 대충지부 테스트테크지회 지회장 일자리가 없는 청년들 사이에서 많이들 하는 말이 있습니다. 할 일이 없으면 배달이라도 하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플랫폼 노동에는 청년 비중이 높습니다. 그런데 플랫폼 노동은 최저임금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배달노동자들은 한 건이라도 더 잡기 위해 목숨을 내놓고 일합니다. 노동자로 인정도 제대로 받지 못합니다. 노조할 권리는 먼 나라 이야기입니다. 플랫폼 노동자도 노조할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청년들의 노조할 권리도 높아질 것입니다. 청년들은 노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청년들은 노조를 만들고 가입하는 것이 두렵습니다. 하청 노동자는 원청을 상대로 교섭도 어렵고 천문학적인 손해보상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당당하게 교섭하고 파업할 수 있다면 청년들도 안정적인 일자리를 위해 실현할 것입니다. 청년들은 두렵습니다. 함께 사는 길을 외치는 노조는 어쩌면 다른 미래를 꿈꿀 수 있는 희망이기도 합니다. 청년들에게 노조법 2조, 3조 개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 호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상임활동가 일터는 대다수의 시민들이 많은 시간들을 보내고 차별이 많은 공간입니다. 비정규직, 이주노동자, 여성, 나이가 적거나 많다고, 장애가 있다고, 성소수자라고 수많은 사회적 신분으로 구분짓고 취약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게 더 낮고 위험한 일을 부여합니다. 자부심과 긍지를 짓밟고 목소리를 지웁니다. 노조법이 통과되면 산업이 무법천지가 된다고 합니다. 노조법은 차별, 불평등, 위험이 난무한 일터를 바꾸기 위함입니다. 존엄하고 평등하기 위해서는 모든 노동자가 차별없이 단결하고 교섭하고 행동할 권리를 제대로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노동자의 단체 행동을 불법이라고 억압하고 수백원 대의 손해배상 소송, 가압류를 막아내지 않는다면 그래서 무법천지의 일터를 바꿔내기 어렵습니다. 노조법 개정을 위한 지금의 투쟁은 노동자 투쟁인 동시에 인간답게 살기 위한 투쟁이기도 합니다. 억압, 배제, 차별에 저항하며 모이고 말할 권리가 필요합니다. ▮ 박지선: 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팀 활동가 사진설명: 노조법 2조, 3조 개정촉구 금속노조 투쟁문화제에서 연대발언하는 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팀 활동가의 발언모습. 한국의 노동조합 조직률을 살펴볼까요? 2001년엔 12%였는데요. 20년이 지난 2021년, 고작 2% 상승한 14%에 그칩니다. 특히 30명 미만 사업장은 0.2%에 불과합니다. 30명 미만 사업장, 5인미만 사업장에는 여성 노동자가 많이 포진되어 있습니다. 임금노동하는 여성 절반 이상이 비정규직이며, 비정규직은 정규직에 비하여 임금이 낮습니다. 또 임금이 남성노동자의 약 70%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여성노동자는 정규직이라 할지라도 임신, 출산, 양육의 과정을 겪으며 퇴사 강요 및 각종 인사상 불이익을 받기도 합니다. 임금노동시장에 다시 진출하려고 해도 고강도, 저임금, 불안정한 일자리를 선택하는 비율이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여성노동자들은 생의주기에 있어 열악한 노동환경에 반복해서 노출됩니다.파업은 노동자들이 더 나은 노동환경을 만들기 위해 움직이는 행위입니다. 노사 갈등을 일으키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노사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은 노동자에게 불리한 노동조건, 환경에 있습니다.미래세대에게 더 나은 노동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실질적 사용자가 의무를 다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또한 파업을 이유로 해고, 감봉, 손해배상 소송, 직장 내 괴롭힘 등을 받지 않는 것입니다. ▮ 윤장혁 위원장: 전국금속노동조합 위원장 노란봉투법이 통과되면 산업근간이 흔들린다, 하도급 노사관계에 원청을 끌어들이고 불법적인 쟁의행위에 손해배상을 제한한다고 하는 내용, 다단계 협력사로 되어 있는 한국 산업생태계를 파괴한다는 내용을 경총의 송경식 회장이 국회의원에게 호소했다라고 하는 내용이 한 경제지에 보도되었습니다. 역설적으로 경총의 송경식 회장이 했던 말을 거꾸로 돌리면 우리 노동자 입장에서 반드시 노조법 2조, 3조는 개정되어야 합니다. 1989년부터 2022년까지 노동자들에게 청구된 손배가 3,160억 원입니다. 한진중공업의 85크레인에서 목숨을 끊은 김주익 열사 유서에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농성하면서 아이에게 휠리스 운동화를 사주겠다고 약속했는데 못 지켜서 미안하다고 목숨을 끊었습니다. 많은 노동자들이 손배 가압류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파견법이 시행되고 온 천지 비정규직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 노동자들 노조 만들기 힘듭니다. 노조 만들면 뭐 합니까. 실질 사용주 원청이랑 교섭 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작년에 대우조선노동자들 그냥 철감옥에 들어간 거 아닙니다. 470억 손배 받고 아직도 고통받고 있습니다. 우리 힘으로 노조법 개정시켜야 합니다. 문화제는 밤 10시 30분 무렵이 되어서야 마무리 되었습니다. 자리에 함께 한 시민들은 문화제 참여 뿐 아니라 머물렀던 자리도 함께 정리하는 모습도 보여주셨습니다. 노조법 2조, 3조 개정은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합니다. 꾸준한 관심과 목소리로 반드시 이루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23.09.27민우회205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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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5 미디어[쏟콘빛] 추석에 볼 콘텐츠 추천2023 쏟콘빛이 돌아왔다! 추석에 몰아볼 콘텐츠 찾고 계세요? 올해는 인스타그램으로 쏟콘빛을 아카이빙했어요. 자세한 추천평이 궁금하신 분들은 인스타그램에서 추천이유를 보실 수 있습니다. 쏟콘빛 창고 보러가기>> https://www.instagram.com/femi__contents 미리보기 다큐·시사이슈 <그녀가 말했다>, <나를 깨우는 바람>, <백인당 태영>, <#위왓치유>, <사마에게>, <밤쉘> 로맨스 <덜이킬 수 있는>, <소울메이트>, <팬텀스레드>, <더 페이버릿:여왕의 여자>,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로맨틱 코미디>, <만들고 싶은 여자와 먹고 싶은 여자>, <마법사의 신부> 코미디 <익스트림 페스티벌>, <배드맘스>, <킬링로맨스>, <슬픔의 삼각형>, <쉬케치>, <랄랄>23.09.22민우회256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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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4 미디어[후기] “미디어 공공성이 뭔데?”라고 쓰고 공영방송 추억 여행이라고 읽음(feat. 미디어 공공성 고민회)안녕하세요. 성평등미디어팀 활동가 단호박이에요. 9/1(금) 입추와 처서가 지났지만 여름이던 날, 공영방송에 드리워진 어두운 구름이 궁금해서 “진짜 공영방송이 없어도 괜찮아요?”를 진행했어요.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임명되고, KBS 남영진 이사장이 해임되고, MBC를 관리·감독 권한이 있는 방송문화진흥회의 권태선 이사장이 해임되면서 KBS는 방통위에서 지원받던 예산이 바로 줄어들고, KBS 사장의 해임안이 이사회 안건으로 올라왔어요. 방송을 사기업처럼 생각하고 평가 기준으로 설정하면서 방송계에서는 미디어 공공성, 방송 독립성 이야기는 자취를 감추고 있어요. 이런 와중에 미디어 공공성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단호박, 노새, 선희, 수다, 아라, 혜정 여섯 명이 민우회에 모였어요. 단호박 성평등미디어팀 활동가, 주변의 지인들은 공영방송이 필요하다고 말하는데 정부에서는 시민이 공영방송이 필요없다고 한다는 것을 보고 시민들이 공영방송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서 참여. 덧붙여 KBS 50주년 기획으로 god콘서트를 하는데 티케팅에 성공해서 다음주에 콘서트에 갈 예정. 아라 언론단체 활동가, 공영방송 이슈에 대해 더 알고 싶고 다른 분들은 KBS나 EBS 등 공영방송에 어떤 추억이 있는지 궁금해서 신청하게 됨. 노새 성평등미디어팀 활동가, 지역에서 자라서 공영방송이 아니면 다른 프로그램을 본 기억이 없었음. 서울에 올라와 10년 이상 TV 없이 살다가 넷플릭스가 생기면서 TV본체를 사서 크롬 캐스트를 연결해서 OTT만 보는 사람으로서 공영방송 이야기가 나올 때 무슨 이야기를 해야 되나라는 고민이 들기도 하지만 공영방송이 소중했던 시절의 기억을 가지고 참여하게 됨. 수다 민우회 회원 20년, 회원으로 활동을 시작한 게 모니터 분과. 2002년부터 모니터링을 해왔음. 일례로 '강제키스'를 지적하는 토론회에서 현직 PD는 "우리 와이프는 너무 좋아한다"라면서 비판을 수용하지 않았는데 지금 바뀌는 미디어 환경을 보면 과거보다 조금은 나은 쪽으로 가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하게 됨. 지금은 없어진 위성DMB 시절에 DMB를 잘 쓰고 있었는데 갑자기 수익이 안 난다고 서비스를 없애버린 경험이 있음. 이런 일을 겪고 나니 어떤 매체가 고정적으로 꾸준하게 유지될 수 있는 것이 상당한 의미가 있음을 깨닫게 됐다. 추억과 모든 것은 데이터로 사라지고 있는 현실에 공영방송의 유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 이 자리에 참여하게 됨. 혜정 민우회에 몇 년 전 가입했는데 코로나라 모임에 오지 못하다가 공영방송 얘기에 관심이 생겨 오게 됨. 텔레비전을 켜지 않은 것은 몇 년이 됐음. 마지막으로 봤을 때 방송에 등장하는 여남 성별 비율이 맞지 않다는 문제 의식이 생겼음. 이런 고민 속에서 수신료를 내야 하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잘 찾아보질 않았는데 궁금해서 신청하게 됨. 써니 언론단체 활동가. 언론의 공영성을 믿고 있고 지켜나가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옆에 있는 시민에게 설명하기는 좀 어려웠음. 동생에게조차 설명하기 어려웠던 경험을 계기로 공영방송의 공영성을 사례 중심으로 이야기 나눠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참여하게 됨. 공영방송을 안 보는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기도 했고 다른 단체에 와서 얘기를 나눠보면 좋을 것 같아서 오게 됐음. 참여와 자기소개 시간 이후에는 민우회 성평등미디어팀를 소개하는 시간 이 있었어요. 민우회는 2001년 미스코리아 대회를 지상파에서 중계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액션을 했고, 2015년에는 1시간짜리 성형광고를 하는 렛미인이라는 프로그램을 폐지를 이끌었어요. 2016년에는 “TV에 나올 몸, 준비되셨습니까?”라는 제목으로 획일화된 신체를 비추는 방송을 지적했고 2019년과 2021년에는 차별혐오를 일으키는 인공지능을 지적하고 “페미니스가 함께 만든 AI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배포했고, 2020년부터 현재까지 쏟아지는 콘텐츠 속 한줄기 빛을 통해 페미니즘 콘텐츠를 아카이빙하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어요. 올해는 <나는 신이다>의 재현 윤리를 지적한 <나는 신이다>는 다르지 않았다: 재현의 윤리와 저널리즘을 고민하다는 토론회를 개최하고 범죄소재 프로그램 모니터링을 하여 카드뉴스로 발행해왔습니다. 민우회 성평등미디어팀 활동이 궁금하시다면 민우회 홈페이지에서 검색해주세요. 미디어 공공성이라는 모호한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공영방송 빙고를 하며 공영성이 무엇일까 고민했어요. 추억 속 프로그램이 스쳐지나가네요. 추억의 공영방송 혹은 영업하고 싶은 공영방송 이야기 함께 보실까요? 써니님은 공영방송 키즈였던 시절을 소개해줬어요. TV유치원 <하나둘셋>을 보면서 어린이집 갈 준비를 했고, <인간극장> 시그널이 나오면 유치원 지각이었던 시절, <교향악단>이 나오면 잠을 갈 준비를 했고 EBS 수능특강 강의를 보면서 수능을 준비했고, <자이언트 펭>을 보면서 위로받는 직장인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전해줬어요. 써니님은 최근 KBS의 <홍김동전>을 재밌게 보고 있다고 영업을 해줬어요. “홍김동전은 홍진경과 김숙 캐릭터가 매력적이에요. 잘난 1인자를 중심으로 흘러가는 리얼버라이어티가 아닌 구성이 좋아요. 5명이 신뢰를 가지고 서로 가벼운 인사를 던지는 정도지 출연자에게 ‘이런 거 하지마’ ‘그거 별로다’ 이런 말을 하지 않아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조세호 씨가 다른 프로그램보다 웃겨요. 2PM 장우영 씨도 아이돌인데 아이돌로 소비되지 않고, 계층에 따라서 역할이 정해져 있는 불편한 공식에서 벗어나게 해줘요. ”최근 에피소드에서는 남산에서 ‘김학순 씨를 찾아오세요’라는 미션을 줬어요. 출연진들은 노인정도 가고, 도서관도 가요. 도서관에서 김학순 선생님(여성 운동가, ‘위안부’ 피해 생존자)의 동상이 남산에 있다는 정보를 찾죠. 이런 프로그램은 <런닝맨>에서는 안 나올 것 같아요. 런닝맨은 큰 랜드마크 협찬 받아서 뛰어다니고 좋은 옷 입고, 서로 잡아뜯고 떨어뜨리는데 프로그램의 차이가 드러나죠. 그런 점에서 <홍김동전은> PD의 가치 판단이 녹여져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수다님은 EBS의 <별일없이 산다>를 추천했어요. “이 프로그램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진행자가 같이 나오는 배리어프리 토크쇼인데요. 신체장애, 신경장애 등 다양한 장애를 등장시켜요.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지상파를 오래 모니터링하면서 신체가 절단된 분들을 많이 봤어요. 그러면 의수나 의족을 하고 나오는 분들이 많은데 이 프로그램에서는 팔을 헐렁한 채로 있으세요. 그걸 보고 ‘왜 다 팔이나 다리가 있어야 되지? 있는 대로 보여줘도 되는건데...’ 그 생각이 들었어요. 기본적으로 장애인이 진행자이기 때문에 내용 자체가 장애인 관점이라는 게 느껴졌어요. 장애인 입장에서 ‘이런 얘기를 나눌 수가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한 프로그램이에요. 프로그램이 좀 오래가길 바랐는데 일단은 종료가 됐고 <별일없이 산다>를 보고 기존 방송들이 비장애인 중심적이었는지 비교가 됐는데 다시 부활했으면 좋겠어요.” 아라님은 부산MBC “빅벙커”를 추천했어요. “예산 추적 프로그램인데요.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을 추적해서 예산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체크하는 프로그램이에요. 한창 전장연 시위가 있을 때는 지방자치단체에 장애인 관련 교통 예산을 체크해요. 직접적으로 장애인분의 실상에 대해서 취재를 하고 컨셉 자체도 독특하다고 생각을 했어요. 예산을 가지고 파고 들어간다는 전문성 자체가 좋은 기획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이나 중앙에서는 보기 힘든 콘셉트의 프로그램이어서 부산에 내려가게 될 때 한 번씩 챙겨보게 돼요. 지역방송사마다 자기 지역을 저 컨셉으로 해서 보내주면 좋을 것 같아요.” 노새는 KBS의 “씨름의 희열”을 추천했어요. “씨름이 처음으로 '본격 스포츠'라는 걸 느끼게 해준 프로그램이에요. 명절이 되면 KBS에서만 씨름을 방송해줬잖아요. 할아버지가 틀어두면 '저런 걸 도대체 왜 보나..' 생각했는데, 씨름을 무슨 재미로 보는 것인지 그야말로 '씨름의 희열'을 알게 해준 방송이었어요. 씨름이란 스포츠가 너무 흥미로워서 경기장에 직관가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방송도 제법 인기가 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무관중으로 결승전 생방을 하게 된 것이 너무 아쉬웠던 기억이 나요. 너무 재밌어서 '씨름의 희열 여자 편'이 나오겠구나 기대하고 있었는데 전혀 소식이 없어서 아쉽습니다.” 혜정님은 MBC <내 이름은 김삼순>, MBC <베스트셀러극장>, KBS <드라마스페셜>을 추천했어요. “<내 이름은 김삼순>은 남자 주인공이 재벌이고 크게 보면 신데렐라 스토리 같기도 해서 한계는 있지만 김삼순 캐릭터가 신선했어요. 극 중 김삼순은 나이가 서른이었는데 그 시대에 서른 살의 여성에게는 사회가 노처녀라고 이름 붙이기도 했어요. (지금이야 지탄 받을 설정이지만) 당시의 여성에 대한 이미지를 잘 담아낼 캐릭터였어요. 그리고 김선아 배우가 살을 찌워 체격이 있는 여성으로 드러낸 방식도 좋았어요” 단호박은 KBS <추적60분>을 추천했어요. “추적 60분은 PD저널리즘의 상징적인 프로그램이었어요. 여성CP였던 최지원PD가 진행할 때 잘 봤던 기억이 나는데요. 안희정 미투 사건, 스포츠 미투, 데이트폭력, 사이버성폭력, 양육비 미지급, 그루밍 성범죄, 성매매 산업 문제를 잘 다루고 있었어요. 사건의 상황, 맥락을 다각도고 보여준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청소년 여성이 사이버 세상에서 어떤 범죄에 연루되는지, 노동 현장에서 위력에 의한 성폭력은 어떻게 벌어지는지도 맥락을 잘 설명해줬고요, 친밀한 관계에서 일어나는 범죄들도 잘 보여줘서 좋았어요. <다큐인사이트>의 국가대표, 개그맨, 윤여정, 뉴스룸을 연출한 이은규PD님이 그 당시에 <추적60분>팀이었던 것도 기억나요” 공영방송의 추억으로 화기애애하면서도 KBS에게 경고를 하기도 했는데요. 수다님은 “‘추억 가득’이라는 평은 지상파 방송국 제작진이 들었다면 긴장해야 하는거예요. 시청자들 입에서 ‘현재 이게 너무 좋잖아’의 반응이 아니라 ‘나 어렸을 때 좋았어’라고 되는 걸 보면 미디어 환경이 바뀌긴 했지만 긴장해야 해요” 공영방송 빙고가 끝난 후에는 참여자가 생각하는 공영방송의 이미지 에 대해 이야기 나눴어요. “EBS의 <일요시네마>, KBS<독립영화관>, KBS <드라마스페셜>, EBS<스페이스 공감>, KBS<국악한마당>, KBS<가요무대>, KBS<교향악단> 등 시청률이 나오지 않아도 소규모의 예술 활동이나 문화예술을 보여주는 창구예요. ”KBS는 <열린채널>을 통해 시청자의 접근권이 있어서 채널을 열어놓고 있잖아요. 공영방송이기 때문에 가능해요. 우리가 요구할 수도 있고, 전달할 수도 있는 권리니까요“ “장애인·소수자를 보여주는 채널이요. 미디어가 사회를 비추는 창이라고 하는데 장애인·소수자를 보여주면서 공영방송의 역할을 하고 있어요.” “그럼에도 한계적인 점이 있는데요. KBS는 장애인 아나운서가 있잖아요. 그런데 그 아나운서들이 시각장애인 혹은 휠체어를 탄 장애인밖에 안 나와요. 청각장애인 아나운서는 없어요. 근데 일본이나 다른나라 같은 경우에는 청인과 농인을 짝을 이뤄 중계하는 환경이 갖춰졌어요. 장애인 분들이 직접 회의에도 나온다는데 이런 환경이 더 필요해요” “KBS는 보수적이라는 이미지도 있죠. 그런데 공동체를 유지하고 보존하기 위해서 필요한 부분도 있잖아요. <우리말 나들이>, <우리말 겨루기> 같은 걸 생각해보면 한국어라는 우리 문화, 언어를 지켜나가려는 노력을 KBS와 MBC밖에 안해요” 〉〉 공영방송 보는 이유?, 공영방송 보지 않는 이유? 〈〈 “독립해서 살고 난 이후로 쭉 TV가 없었고, KBS 방송을 보더라도 유튜브를 통해서 보고 있어요. 본가에서 살 때는 TV를 항상 틀어놓으니 보고싶지 않아도 보게 됐어요. 지금은 집에 TV를 두지 않으니 접근성이 떨어지고, 유튜브 같은 창구가 있으니까 내가 보고 싶은 것만 골라볼 수 있어서 필요성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저는 넷플릭스 같은 OTT 서비스를 쓰지 않거든요. 그런데 유튜브가 대체하니까 불편함을 못 느껴요” “OTT의 재생플레이어에 익숙해지다보니 1.5배속 1.75배속으로 콘텐츠를 보는 게 편해요. 공영방송에서 천천히 말하는 게 답답하게 느껴져요. 콘텐츠의 흐름을 끊는 광고도 불편하고요. 그러다보니 KBS 프로그램이더라도 웨이브로 보는 게 편해요. 저조차도 시청 습관의 변화가 생겼어요” “공영방송이 싫어서 안 보거나 얘네들이 편향적이라서 안 본다는 아니예요. 다른 선택지가 너무 많아서 선택을 못 받을 뿐이라는 생각이 들고 TV를 안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속화되는 부분이 있지. 공영방송이 별로라서 안 보는 건 아니예요” “시사이슈 때문에 공영방송을 봐요. 어떤 사건이나 이슈에 대해서 궁금하면 KBS나 MBC 뉴스부터 봐요. 그런데 공영방송이 편향되서 안 본다고 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뉴스를 얻고 있는지 의문이 들어요. SBS, TV조선만 보는 건가, 아니면 인스타그램 같은 곳에서 떠드는 걸 공유하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저는 TV수상기가 없으니까 TV수신료를 내지 않고 있지만 KBS 뉴스를 유튜브에서 일부만이라도 찾아보는 걸 생각하면 수신료를 낼 수 있어요” “생각해보면 인스타그램 릴스나 유튜브의 숏츠를 내리면서 시사 뉴스를 접하기도 하잖아요. 시사에 관심이 있어서 시사 얘기를 꺼낸다기보다는 “사건 터졌대”라고 사건·사고를 인스타그램에서 접하면서 새로운 소식을 접하는 것 같거든요. 시사에 관심 없고 시사를 접한다고 하더라도 출처가 표기되지 않은 이미지 하나로 시사 뉴스를 접하고 있어서 유튜브 검색도 안 하는 것 같고, 알고리즘이 보여주는 소식을 보는 것 같아요” “어른들도 KBS가 노잼이라고 하거든요? 정치성향이라도 맞으면 TV조선을 보는 건데.. 저희 어머니는 여행 다니는 거 좋아하고, 경치 좋은 거 좋아하시는데 KBS에서 <걸어서 세계속으로> 같은 프로그램이 있지만 계속 자연다큐를 틀어주는 케이블 채널이 있잖아요. 채널의 다양화 덕분에 노년층에게도 KBS가 노잼이 된거죠. 그래도 KBS 뉴스는 보세요.” 공영방송 필요한 이유? “공영방송이 없어진다면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을 자극적인 콘텐츠들이 늘어날 것 같아요. 광고가 많이 붙을 만한 자극적인 내용, 연예인이 많이 나오는 프로그램, 욕설과 반말이 난무하는 방송이 늘어날 것 같아요.” “유료가입과 상관없이 누구나 스포츠를 보고, 다양한 문화를 접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할 것 같아요. 작년에 BBC(영국 공영방송)가 방송을 제대로 준비 못했어요. 디스커버리 채널이 프로그램을 다 사버렸거든요. 이런 상황이 한국에도 반복될 것 같아요. 이것은 공영방송만 탓이 아니라 방송통신위원회도 같이 움직여야 해요. 방송법이 있지만 다른 OTT나 케이블채널이 돈으로 프로그램을 사들이는 것을 막는 방패막이가 돼줘야 하는 부분이 있어요. 이번에 이강인이 나오는 축구 경기의 중계권을 쿠팡플레이에서 샀잖아요. 농구 좋아하는 사람들은 nba를 보려면 비싼 채널로 올려야 볼 수 있는 게 현실이잖아요. 100% 상업적인 것을 배제하지 못하더라도 방송통신위원회도 공영방송의 보편적 시청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제대로 일하라고 요구할 필요가 있어요” 이런 상황 속에서 미디어 공공성은 갈수록 후퇴되는 상황이에요. 보수 정권에서 대민 선전 방송이나 외국 교민을 위해 만들던 KBS ‘한민족방송’을 지원을 끊은 것은 충격적인 상황이고요. 미디어 공공성이 후퇴하는 시대 무엇을 해야할까? “공공성은 눈에 드러나지 않잖아요. 피부에 느끼기도 어렵고 그러니까 미디어 공공성이 후퇴했다는 현상 자체도 모르는 것 같아요. 그런데 ‘공공성’ 개념을 달리 해석하는 경우도 많아요. 본인 생각에 공정하지 않으면 ‘공공성’이 망가졌다고 하잖아요. 공공성을 말하려면 공공성을 이해시켜야 하고, 후퇴했다는 것을 설명해야 하는 것 같아요. ”미디어 공공성 없어져도 될까요?” 질문하고 상상도 하고, 우리가 잘 모르지만 공영방송과 미디어 공공성을 이렇게 누리고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할 것 같아요. 공기와 같아서 누리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누군가에겐 꼭 필요한 시스템이라는 걸 알리면 좋겠어요. 거기에 시청자, 이용자 주권 이런 얘기도 넣어서 이 개념이 어떤 개념인지 이해시키는 게 필요해요. 그리고 이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공영방송 구조가 유지되는 게 필요하다 라는 짧은 카드뉴스를 만들거나, 홍보물을 만들거나, 해시태그 운동을 하는 것처럼 홍보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방송법의 역사를 알리는 것게 필요한 것 같아요. 방송법 한 줄을 만들기 위해서 많은 토론회를 거치고 전문가들이 싸워왔거든요. 물론 일반 시민들은 그 역사를 알고 싶지 않을 수 있지만 방송법 한 줄에 담긴 역사에 대해서 업그레이드는 못해도 쥐고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리면 좋겠어요“ “저는 언론 단체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언론의 문제를 지적하고 보고서 쓰는 방식이 언론의 신뢰를 높이려는 의도인데, 오히려 언론의 신뢰를 깎아 먹는 건 아닌지 고민이 되어요. 최근에 서울시에서 북한 미사일로 경보 오발령했었잖아요. 그때 네이버가 안됐는데 동료들이 다 KBS를 봤다고 해요. 그러니까 KBS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 부정적 방식이 아니라 긍정적 방식으로 얘기를 하는 게 필요하구나 생각했고, 오늘 같은 대국민 공영방송 빙고를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KBS에 <저널리즘 토크쇼J>가 있었잖아요. <저널리즘 토크쇼 J>는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인데 저널리즘이 뭔지 뉴스나 언론 보도에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신방과 수업을 듣는 것처럼 보여줬어요. 시청자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줬던 프로그램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부분도 필요할 것 같은데 하루 이틀에 될 건 아닌 것 같아요.” “시청자를 다양하게 만나는 게 필요할 것 같아요. 저희들이야 KBS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시청자가 분명히 있잖아요. 연령대마다 이야기가 다르고 프로그램을 뭘 보는지에 따라 청소년들은 생각이 완전히 다를 수도 있고요. 공영방송을 보고 자라지 않은 친구들도 많을 거예요. 그렇다면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취업준비생, 직장인 이렇게 그룹별로 만나서 얘기를 들어야 하고 공영방송이 놓치고 있는 부분을 채워가는 게 필요할 것 같아요” “KBS는 시스템을 개선해야 할 것 같아요. KBS는 대중적 이미지가 후퇴하고 있고, 방송국 비정규직의 고용 안정화 문제도 해결하지 않고 왔어요. 여성PD들은 30%정도 되는 것 같고요. 진행자의 성별 균형성 문제도 노력하고 있지만 개선될 필요가 있고요. KBS 스스로 쇄신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보여줘야 해요. 미디어 공공성 논의의 시작은 기존 방송 산업의 관행으로 여겨졌던 시스템을 개선하는 게 필요하겠어요” 노새 “저는 공영방송을 생각하면서 제가 살았던 지역을 생각하는데요. 서울에서 고향 가는 버스가 하루에 6대가 있거든요. 그리고 그 6대는 늘 비어 있어요. 지금 몇 대로 줄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시외버스는 계속 줄어들고 있어요. 공영방송이 어떻게 보면 우리 지역 시외버스 같아요. 6대뿐인 우리 버스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남들을 설득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런 게 모여서 공영방송이라는 공공성, 공영성이 있는 것 같고 버스가 6대에서 4대로 줄어들고 4대에서 2대로 줄어드는 것이 우리 고향 사람들만의 일처럼 보이겠지만 그런 게 모여서 차 없는 사람들은 광역시 말고는 아무 데도 갈 수 없게 되는 것 같고, 잃어버려야 알게 되는 지점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시민의 입장에서 뭘 해야할지 더 고민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수다 ”공영방송으로 추억을 말할 수 있어서 좋았고요. 공영성·공공성을 누리고 있는 것을 놓치면 안 될 것 같아요. 우리가 공영성을 높일 수는 없더라도 어린이나 다음 세대를 위해 공공성·공영성을 지켜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혜정 “오늘 이야기 나눈 콘텐츠들을 찾아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고 제 안의 편향성도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써니 “(공영방송 문제와 관련해)정치인과 싸우고, 어떤 사람 잘못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저 사람 하나 나간다고 이런 것들이 해결될까’ 활동하면서 무력감이 있었는데 우리가 가진 교집합(공영방송의 추억)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느낀 시간이었어요.” 아라 “(공영방송으로)추억팔이가 된다는 게 흥미로웠고, 우리가 동시대를 살아오면서 공통의 경험이 있다는 건데 공영방송과 공통의 플랫폼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아요. 이런 공통의 경험이 있었다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게 긍정적인 의미로, 부정적인 의미도 작용하겠지만 그 기반을 바탕으로 활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확실히 들었어요. 도움닫기를 할 수 있을 것 같고, 어떤 방식이든 활용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단호박 “공공성·공영성에 대해 사례를 중심으로 얘기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시민분들과 이야기 나누고 싶었거든요. 미디어 활동가들끼리 고민하는 게 아니라 우리 삶 속의 공영방송을 들여다봐서 좋았어요. 하나의 단일한 이야기가 아니라 여러 의견이 나오는 환경에서 사회의 균형이 생기고 유지가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각자의 인식 안에서 공영방송이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많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시민이 생각하는 공영방송을 더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 고민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미디어 공공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미디어 공공성 이야기로 계속 시민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게요! 그때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꾸벅) [참고] 빙고에서 언급된 프로그램 아라: 다큐프라임, 시사직격, 용의눈물, 걸어서 세계속으로, 뉴스데스크, 세계테마기행, 지금도 마로니에는, 시사기획 창, 세계의 명화, 위대한 수업, EIDF, 빅벙커, 생로병사의 비밀, KBS뉴스, EBS강의들, 디즈니 만화동산, 무한도전, 추적60분, 한국인의 밥상, 일요시네마, 전국노래자랑, 1박2일, 세계명작극장, PD수첩, 매직키드 마수리 단호박: 독립영화관, 자이언트 펭, 뉴스9, 뉴스데스크, 다큐프라임,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KBS드라마스페셜, PD수첩, 다큐인사이트_뉴스룸, 비밀의교정, 여성백년사, 쇼 음악중심, 추적60분, 인간극장, 전라도, 뉴스광장, 이웃집 찰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다큐3일, 시사기획 창, 대장금, 무한도전, 유희열의 스케치북, 스페이스 공감, 아침마당 수다: 세상을 비집고, 별일없이 산다, KBS 국악한마당, KBS 사랑의 가족, 열린채널, 시사직격, 시사기획 창, 다큐인사이드, 독립영화관, 저널리즘 토크쇼J, 주문을 잊은 음식점, 이웃집 찰스, 동백꽃 필 무렵, 연모, PD수첩, MBC 100분토론, 무한도전, 옷소매 붉은 끝동, 붉은 달 푸른 해, 아침마당, EBS 다큐프라임(다큐시리즈), 자이언트 펭, 9층시사국, KBS1 네트워크특선 과학으로 보는 세상 SEE, 우리말 겨루기 노새: 1박2일, 겨울연가, 체험 삶의 현장,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아침마당, 해피투게더, 세계테마기행, 6시내고향, 종이학, 스페이스공감, 가을동화, 대장금, 무한도전, 딩동댕유치원, 밥로스의 그림을 그립시다, 인간극장, 다큐프라임, 느낌표,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이소라의 프로포즈, 가족오락관, 전국노래자랑, 걸어서 세계속으로, 씨름의 희열, PD수첩 선희: TV유치원 하나둘셋, 딩동댕유치원, 인간극장, 교향악단, 내 이름은 김삼순, 지식채널e, 위대한수업, 다큐3일, 6시내고향, 전국노래자랑, 다큐인사이트_국가대표, 우리말겨루기, 우리말나들이 홍김동전, EBS 고교 수능특강 강의, PD수첩, 뉴스데스크, 매직키드마수리, 요정컴미, 저널리즘 토크쇼J, 뮤직뱅크, 쇼음악중심, 자이언트펭, 환경스페셜, 남극의 눈물 혜정: KBS뉴스, MBC뉴스, PD수첩, 무한도전, 지식e채널, 비타민,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다큐프라임, 전원일기, 내 이름은 김삼순, 걸어서 세계 속으로, 연예가중계, 여명의 눈동자, 전국노래자랑, 추적60분, 뮤직뱅크, 쇼음악중심, MBC베스트셀러 극장, KBS드라마스페셜, 우리말나들이, 6시내고향, 슈퍼맨이 돌아왔다, SBS인기가요, SBS뉴스, 그것이 알고싶다(주의_SBS는 공영방송이 아님)23.09.21민우회272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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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3 사회현안[연서명 요청] 우리는 성평등한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한다: 페미니스트 기후정의 선언에 함께하며 (~11.30)(▲ 이미지 설명: 푸른색 바탕에 꽃, 지구본, 번개, 집, 꿀벌, 나무 등이 그러진 이미지와 "페미니스트 기후정의 선언" 글자가 써있다.) 우리는 성평등한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한다 : 페미니스트 기후정의 선언에 함께하며 페미니스트 기후정의 선언문은 여성, 청년, 성소수자, 비인간동물을 모두 포함한 페미니즘의 관점이 기후정의 담론의 주요 의제가 되어야 한다는 인식에서 작성되었습니다. 2023년 4월, 여성환경연대를 중심으로 동물해방물결, 민달팽이유니온,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 SHARE, 에코페미니즘연구센터달과나무, 장애여성공감, 청년기후긴급행동,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YWCA연합회 총 11개 단체가 모여서 논의를 시작하였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일어나는 기후위기의 문제는 무엇인지, 이 중 젠더관점이 부재하거나 혹은 사회적 소수자의 불평등이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의제는 무엇인지 찾고, 함께 대안을 모색했습니다. 올해 11월 말 예정되어 있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 회의에 맞춰, 우리는 탈성장 돌봄사회로의 전환을 요구하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모아 대한민국 정부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또한 대한민국 정부의 성평등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함께 연대하고 싸우겠습니다. 〈페미니스트 기후정의 선언문/요구안〉 연서명 참여하기 〈페미니스트 기후정의 선언문/요구안〉 전문보기 (▲ 이미지 총 3장 종합설명: 230920 오전 10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진행된 [페미니스트 기후정의 선언 기자회견 :성평등 없이는 기후정의 없다! 성평등한 기후정책 요구한다!]에 참여한 활동가들의 사진. '기후정의 젠더정의 '페미니스트 기후정의' '사회적 소수자가 주체가 되는 기후위기 대응책을 마련하라!' '지역별 기후대응 역량 강화정책을 마련하라!' '모든 동물 살리는 상호돌봄체제 구축하라!' '공장식 축산과 종차별을 철폐하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서있다. 성평등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페미니스트 10대 요구안을 커다란 우드락 판에 차례로 붙이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요구안 내용은 본문 참조.) 〈페미니스트 기후정의 선언문〉 페미니스트 기후정의 선언문은 여성, 청년, 성소수자, 비인간동물을 모두 포함한 페미니즘의 관점이 기후정의 담론의 주요 의제가 되어야 한다는 인식에서 작성되었습니다. 2023년 4월, 여성환경연대를 중심으로 동물해방물결, 민달팽이유니온,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 SHARE, 에코페미니즘연구센터달과나무, 장애여성공감, 청년기후긴급행동,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YWCA연합회 총 11개 단체가 모여서 논의를 시작하였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일어나는 기후위기의 문제는 무엇인지, 이 중 젠더관점이 부재하거나 혹은 사회적 소수자의 불평등이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의제는 무엇인지 찾고, 함께 대안을 모색했습니다. 이 페미니스트 기후정의 선언문은 11개의 단체가 각자의 활동 현장에서 중요하게 제기한 기후위기 의제와 해법입니다. 우리는 지금 재난이 일상이 되어가는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기후위기는 인간뿐만 아니라 생태계 전반의 지구 생명체에 대한 끊임없는 착취의 결과입니다. 무분별한 착취를 가능하게 한 구조는 다름아닌 ‘가부장제적 자본주의’입니다. 남성중심의 경제 시스템은 ‘성장’과 ‘개발’만을 사회의 중요한 목표로 상정하였고, 그 과정에서 생태계는 무차별적으로 파괴되었습니다. 여성을 비롯한 사회적 소수자들의 노동은 비가시화되고, 저평가되었습니다. 이 사회에서 반드시 필요한 돌봄 노동은 비가시화된 저임금 노동이 되었고, 비인간종들은 경제적 이익만을 기준으로 가치와 쓸모가 규정되었습니다. 경제 논리와 이윤 중심으로 판단하는 ‘가부장제적 자본주의’는 주류남성에 포함되지 않는 여성과 ‘노동’할 수 없는 몸을 가진 존재, 비인간종을 끊임없이 배제하고 소외시키면서 불평등한 사회를 만들어 왔습니다. 그럼에도 국가는 여전히 ‘성장’을 목표로 한 잘못된 대안을 해결책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기업 친화적인 정책과 핵발전 기반의 에너지 정책은 결코 대안이 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기후재난이 일상이 된 현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길어지는 폭염, 빈번해지는 산불, 반복되는 폭우와 수해는 사회적으로 배제된 존재를 더욱 취약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기후재난이 우리에게 말하는 것은 ‘가부장제적 자본주의 체제의 한계’입니다. 지금 당장 착취를 기반으로 한 성장, 불평등을 가속화시키는 체제를 멈춰야 합니다. 우리는 기후위기의 해법으로 ‘탈성장 돌봄사회로의 전환’을 요구합니다. 지구를 파헤치고 오염시키는 무한한 상품 생산과 경제 성장이 아니라, 유한한 필요와 풍요를 평등하게 나누는 ‘탈성장 사회’를 지향합니다. 우리가 주장하는 돌봄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필요한 것은 기존의 성별 분업에서 비롯된 ‘돌봄의 여성화' 탈피, 연령과 성별, 국적에 상관 없이 누구나 돌보고 돌봄을 받을 수 있는 권리 보장, 사회서비스의 공공성 강화 및 확대입니다. 또한 인간, 비인간종을 모두 포함한 공동체와 지구를 위한 돌봄을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의 변화, 상호의존성에 기반한 사회로의 이행입니다. [성평등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페미니스트 10대 요구안] 1. 돌봄의 공공성을 확보하라. 2. 성·재생산 건강과 권리를 보장하라. 3. 기후대응 정책 전반에서 젠더관점을 반영하라. 4. 여성·지역민 등 사회적 소수자가 주체가 되는 탈중앙집권적 기후위기 대응책을 마련하라. 5. 젠더 관점의 정의로운 전환을 요구한다. 6. 인간과 비인간 동물 모두가 공존하는 종평등한 사회로 전환하라. 7. 핵발전, 석탄발전 계획을 폐기하고 근본적인 기후위기 대응책을 마련하라. 8. 주거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마련하라. 9. 여성 농민·농민들의 권리를 보장하고, 식량주권을 확보하라. 10. 국제사회에서의 책임을 이행하라. 〈페미니스트 기후정의 선언문/요구안〉 연서명 참여하기 〈페미니스트 기후정의 선언문/요구안〉 전문보기 *제안단위: 여성환경연대, 동물해방물결, 민달팽이유니온,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 SHARE, 에코페미니즘연구센터달과나무, 장애여성공감, 청년기후긴급행동,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YWCA연합회23.09.19민우회155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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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2 사회현안[후기] 8월 업앤다운 토크쇼: 윤석열 정부의 재정 정책, 그 의도를 파헤친다!8월 31일 저녁 7시 30분, 〈8월 윤석열정부 망국정치 업앤다운 토크쇼〉가 열린 한국성폭력상담소 이안젤라홀은 토크쇼 참여자들로 꽉 들어찼습니다. 지난 토크쇼에 오셨던 분들도 여럿 눈에 띄었는데요. 참여자의 열기가 매달 더해지는 것 같았어요. (사진1. 토크쇼 행사장에 참여자들이 앉아있는 모습) 8월에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끊임없이 이어지는 사회안전망과 복지 예산의 삭감에 분노하는, 성평등, 민주주의, 공공성의 가치를 돈으로 옥죄는 정부 때문에 일상과 활동이 흔들리고 있는 시민들이 함께 맞서 싸울 힘을 얻고자 모였습니다. 이번 토크쇼는 4명의 패널과 함께했습니다. 패널 발표는 윤석열 정부의 민간단체 보조금 삭감, 복지 예산 책정 등에서 드러나는 재정 정책의 기조를 살펴본 뒤,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훼손하는 재정 정책이 시민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짚어보는 흐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사진2. 발표하는 이희숙 변호사) 첫 번째로 발표자인 이희숙 변호사는, 〈민간단체 보조금 현황과 영향〉이라는 주제로 말씀을 나눠주셨습니다. 윤석열 정부에서 시민단체의 보조금 부정수급 실태를 조사하고, 이를 구실로 보조금 예산을 삭감하는 일이 얼마나 작위적이고 비합리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졌는지를 실제 조사 범위와 대상, 결과 분석에 근거하여 조목조목 짚어주셨어요. “오세훈 시장도 윤석열 대통령도 시민단체를 정치단체라고 생각하고, 이 단체가 정치인을 당선시키고 그 당선되고 나면 그 예산을 같이 나눠 쓴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러므로 그렇게 나온 예산은 전부 다 회수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국고보조금 조사 결과가 발표됐는데 시민단체란 용어가 민간단체로 바뀌어요. 본인들이 생각하는 시민단체로 한정하기에는 그림이 안 나오는 거죠. 조사 대상에는 영리단체도 있고 비영리 단체도 있어요. 애매하죠. (...) 비영리 민간단체를 지자체 통해서 조사했는데 15억 부정수급이 적발됐다 해서 0.007%. (...) 언급된 사례도 행정적인 실수가 주로 잡히는.” “이 결과를 발표하면서 후속 조치가 어마어마한데요. 보조금 사업자의 금융 정보를 관계 기관 통해서 공유하겠다, 외부 검증을 더 강화하겠다는 제도가 나오고 가장 문제는 민간단체 국고보조금 5천억을 줄이겠다. (...) 윤석열 대통령이 산업 보조금은 살리고 정치 보조금은 줄이고 복지 보조금은 효율화하겠다고 했는데, 시민단체, 정치단체들로 5천억이 나오기엔 너무 미미하잖아요. 산업 보조금을 살리면 복지 쪽의 보조금을 줄이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는 거예요.” (사진3. 발표하는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 두 번째로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연구위원은 〈2023년 예산을 통해 알아보는 대한민국 정체〉라는 제목으로 발표해주셨는데요. 2023년 정부예산 전체 규모 및 사회복지 항목에서 증액된 항목과 감액된 항목을 분석하면서, 예산을 보고 그 의미를 파악하는 관점을 나눠주셨습니다. 또한 윤석열 정부가 강조하는 '건전재정'이라는 목표가 얼마나 시대착오적이고, 비합리적인지도 짚었습니다. 사회복지 감액의 핵심은 임대주택에서 감액이 된 거예요. 그래서 올해 예산의 특징은 임대주택에서 억하심정이 있는 게 아니면 이럴 수는 없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러면 어디서 증액이 됐냐를 보면 제일 많은 곳은 8.9조, 공적연금이죠. 65세 이상 어르신이 늘어나서 자동으로 증액됐다는 거고. 두 번째 증액은 기초연금입니다. 기초연금법 안 바뀌었어요. 물가 상승 때문에 작년에 받던 거 32만 원으로 올해 받는 겁니다. (...) 주택에서도 늘어난 게 있고 감액된 게 있어요. 주택에서 감액된 건 다 임대주택이고 늘어난 건 다 분양주택입니다. 이 정부는 따뜻한 복지와 건전재정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고 표현합니다. 그런데 어느 정부도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건 어려워요. 그런데 또 어려운 게 뭐냐 하면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치는 것도 굉장히 어려운 일이거든요. 그 어려운 일을 (이 정부가) 해냈는데 어떻게 그 어려운 일을 해냈을까, 그것은 바로 감세 때문입니다. 프랑스 같은 경우는 시장소득에서 빈곤율의 전체의 거의 36%예요. (...) 그런데 가처분소득을 보면 세금 낼 것 다 내고 하면 프랑스의 빈곤율은 8.3%로 떨어집니다. 우리나라는시장소득에서의 빈곤율은 20%지만 가처분소득 빈곤율은 15%입니다. 별로 차이가 없죠. 국가가 재정 역할을 안 한다는 거예요. 시장소득에서 빈곤한 것은 의미가 없고 가처분 소득에서 빈곤한지 안 한지가 중요한데, 다른 OECD 국가는 국가가 재정을 통해서 가처분 소득에서의 빈곤율을 이렇게 극단적으로 낮추지만 우리나라 시장 빈곤율과 가처분 빈곤율은 거의 차이가 없다. 전 세계에서 건전재정에 대해서 논란이 있는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어요. 일단 워딩이 달라요. 요즘은 다른 나라들은 건전재정이라는 말을 하지 않고 재정의 지속 가능성이라고 이야기해요. 이것을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 논쟁하는데 우리나라만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말하지 않고 건전재정을 말하죠. 건전재정은 그냥 돈을 빌리는 순간 그냥 무조건 재정건전성이 나빠지는 거거든요. 국가 부채를 바라보면서 부채는 낮으면 좋은, 필요악이라고 생각하는 건 절대로 잘못된 생각이고 부채가 적절한 것이 좋아요. 모든 나라들의 목적은 부채를 낮추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부채를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 바로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것인데요. 문제는 그렇다면 적절한 부채 비율이 얼마냐라는 것이 궁금하잖아요. 안타깝게도 저를 비롯해서 전 세계 재정학자들은 아무도 몰라요. 그런데 그걸 안다고 주장하는 집단이 대한민국 언론인과 정치인입니다. GDP 대비 50%거든요. 50%보다 낮은 것이 효율적이라고 굳게 믿는 저 믿음은 어디서 나올까라는 것이 저도 궁금합니다. (사진4. 발표하는 김은희 에코페미니즘 연구센터 달과나무 소장) 다음으로 김은희 에코페미니즘 연구센터 달과나무 소장이 '성평등 정책, 축소되고 사라지고 있는 것들에 관하여'라는 제목으로 발표해주셨어요. 서울시에서 안심귀갓길 사업, 여성행복프로젝트, 위드유센터와 사회서비스원, 여성 역사공간 여담재 등 성평등 정책과 공간, 예산이 축소되는 사례를 통해 반페미니즘 정치가 작용하는 양상을 보여주셨습니다. 또한 페미니즘 운동이 예산에 어떻게 개입할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도 나눠주셨어요. 실제 정책이 추구할 목표에 비해서 사업이나 예산은 너무나 미비하고, 그러다 보니까 효과를 제대로 거두기 어렵고, 그래서 또 맨날 쟤네들은 돈을 쓰는데 효과가 없다는 식으로 연결돼서 여성 예산이 비판을 받는 이런 연결인데요. "성인지예산을 통해 예산을 더 따왔다고 하는 게 오해"라고 이야기하는 게, 우리가 만든 제도가 효과가 없었음을 스스로 이야기하는 거예요. (예산에 개입하는) 운동이 처음 시작할 때는 여성 예산 운동에서 시작했지만, 제도 안에서 기술적으로 공무원이 책상 위에서 성인지예산 보고서를 잘 작성하는 것, 모니터링을 도와주는 것에 불과한 상황이 되었는데. 과연 그러면 우리가 이런 예산 운동의 정체성을 어떻게 회복할 거냐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이런 계기를 통해서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 정권만 바뀌면 이 문제들이 풀리고 다 정상적으로 제자리로 돌아갈까 하는 것을 다시 질문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냥 막 욕하고 비난하는 거, 그 다음의 이야기가 아마 지금 우리 운동 사회의 숙제가 아닐까. (사진5. 발표하는 김영화 시사IN 기자) 마지막 발표는 김영화 시사IN 기자님께서 〈줄어든 예산, 끊어진 관계망〉이라는 주제로 말씀해주셨습니다. 도서관 예산 삭감과 플랫폼P 출판문화진흥센터 폐쇄, 경의선 책거리 중단 등 마포구의 '책과의 전쟁' 상황과 서울노동권익센터 예산 삭감 사례에 대한 현장 취재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 공간에 대한 예산 삭감이 어떻게 지역사회의 연결망을 끊어놓는가의 문제를 제기해 주셨어요. 우리의 공간이란 무엇이었나라는 큰 틀에서 생각해 보면 (예산이 삭감된) 도서관 같은 경우는 어르신들이 일찍부터 줄 서는 도서관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또 플랫폼P는 (출판계) 작업자들이 고립돼서 1인으로 일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맞은편 사람 등을 보면서 마감을 할 수 있어서 든든했던 공간이다 라고. 그리고 작은도서관은 엄마 대신 선생님, 봉사자 선생님이라고 불릴 수 있는 공간이었고 작은도서관의 관장을 중심으로 관계와 노하우가 쌓여가고 있었다. 그리고 또 서울노동권익센터에서 취약 노동자들 권리 구제 사업을 많이 하고 있었고요. 윤석열 정부, 그리고 오세훈 시장도 계속 이야기를 했던 게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키워드였는데요. 실제로는 그와 굉장히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민간 위탁 예산 대부분이 감액이 됐고 또 실제로 마을 공동체 센터라든지 도시 재생 지원 센터는 폐쇄가 됐습니다. 어떤 사업의 성과라고 하는 게 수치로 증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당장 이게 없어지더라도 큰 피해가 눈앞에 보이지는 않지만 보이지 않는 어떤 위험들이 쌓이게 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6. TV 화면에 '함께하는 대화'라는 제목이 띄워져 있고, 사회자 몽실과 4명의 패널들이 나란히 앉아있는 사진. 토크쇼 참여자들의 뒷모습이 보인다.) 발표에 이어 함께하는 대화 시간은 민우회 활동가 몽실의 사회로 진행되었습니다. 열띤 의견과 경험의 나눔이 이루어졌는데요. 패널들의 개인의 삶과 활동 경험 속에서 예산과 관련된 일화와 생각을 들어보기도 했습니다. 이희숙: 얼마 전에 제가 이 주제로 강의를 하면서 보조금 받을 때는 이러한 점을 유의해야 하고, 기부금 받을 때 이런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이야기하니까, 보조금도 못 받고 기부금도 못 받고 이런 상황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그러면 어떻게 운영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답과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설명하기가 굉장히 어려웠어요. '치밀하게 대응해서 문제없게끔 하세요'라고 하지만 현장에서 그렇게 운영되지 못하는 이 현실의 팍팍함이 개인적으로 와닿고. (...) 그래서 정권이 어떻게 바뀌든 시민단체가 우리 사회에서 하는 역할에 있어 안정성이 유지되는 게 더 좋겠다 이런 입장이거든요. 그래서 보조금 깎는다고 하면 우리가 생각하는 시민단체 뿐만 아니라 모두 다 '말도 안 되는 소리야'라고 하면서 함부로 하지 못하는. 진보든 보수든 시민단체 전반이 성장해야한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이상민: 재정이 제 삶에 굉장히 중요하죠. 최근에 현대철학을 연구하는 친구가 현대철학을 모르고 사는 사람은 이해할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무슨 의미인지는 알겠어요. 그러나 그 말을 듣고 현대철학을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은 안 들었고요. (웃음) 저는 똑같이 '어떻게 재정을 모르고 살아갈 수 있는지 이해가 안 가'라고 했는데요.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우리나라 GDP가 2000조 원이거든요. 중앙정부가 600조 원 써요. 지방정부까지 하면 800조 원을 써요. GDP가 2000조 원인 나라가 정부 지출이 800조 원이 넘어요. 그런데 어떻게 재정을 모르고 경제 생활을 할 수가 있지? 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은희: 지금 서울시에서 지금 대중교통 요금 인상됐잖아요. 그걸 어떻게 왜 올려야 하고 올린 돈이 왜 필요하고 그 돈이 어디에 쓰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 사실 자세히 시민들하고 같이 이야기하지 않았어요. 오세훈 시장이 이야기했던 거는 쓴 사람이 부담해야 한다, 이런 이유거든요. 그런데 대중교통을 순수하게 수익자 부담으로 하면 그게 공공성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나요? 그리고 비교를 해보면 서울시에서 공공 주차요금 인상을 안 한 지 십수년 됐거든요. 자동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부담해야 할 비용에 관해서는 많이 이야기하지 않고 도리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서민들에게만 수익자 부담이라고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 대중교통을 여성들이 훨씬 더 많이 이용합니다. (...) 기후 위기에 대응해서 모빌리티를 개선하면 여성의 삶도 나아지고 탄소도 저감되고 이런 결론이 나오게 되거든요. 김영화: 사실 언론에도 똑같은 태도를 보이고 있거든요. 최근에 공영방송 관련 이슈가 있었는데 '넷플릭스를 보는데 왜 우리가 수신료 내야 하냐'라든지, 재원 구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 '자기 돈도 마련하지 못하는 회사는 망해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식의 댓글이 되게 많더라고요. (...) 공공성에 대한 전방위적인 공격이 일어나고 있고 여기에 대한 대안의 언어가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최근의 고민입니다. 사실 방송으로 따지자면 공적 재원이라는 민주적 시스템을 전 세계적으로 수십 년에 걸쳐서 만들어놓았는데. 이걸 만들어놓은 건 공영방송이 상업 방송과는 다른 사회적 책무가 있고 최대한 사회적 가치를 띤 임무를 하라는 비용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런 문제 의식이 전혀 없이 일방적으로 이제 좌편향이다 또는 민주노총 관련된 기관이다라고 해서 싸잡아서 비난을 하는 것이 사실 모든 부문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아닌가. 많은 참여자 분들이 발표 내용에 대한 소감과 질문을 나눠주셨습니다. 조목조목 지적된 삭감된 예산 항목들을 보며 분노했다는 감상이 많이 나오는 한편, 사회자와 패널, 참여자 모두가 함께하는 토론이 이루어지기도 했는데요. '법인세를 줄여 기업을 활성화하면 경제가 성장한다'라는 주장에 대한 질의응답(이상민: 추경호 부총리는 법인세를 줄여도 세수가 줄지 않는다고 주장하지만 그런 연구는 단 한 건도 없다. 그러면 기업의 투자는 느냐는 질문에는 다양한 견해가 있지만 메타연구의 결과는 법인세를 줄인다고 기업의 투자가 늘지는 않는다는 것), 이전 정부(이명박, 박근혜 정부)들에서 폈던 규제 완화와 친기업 정책의 실제적인 효과, 기업이 활성화되어도 일자리가 창출되지는 않는 문제(이희숙: 영리기업에 돈을 줘도 일자리가 늘지 않지만 비영리에 돈이 들어오면 그 돈은 확실하게 일자리로 연결될 수 있어요.) 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이야기 들으면서 윤석열 정부가 시민단체를 정치 단체로 규정을 하고 그들이 특정 당을 당선시키면 그 정부 돈을 나눠 쓰는 거로 이해하고 있다고 했는데, 저는 본인들이 그렇게 한다고 느껴졌거든요. 왜냐하면 지금 보수 우익 단체들한테 보조금을 엄청나게 많이 줬다는 뉴스도 봤고, 보수 유튜버들을 공적인 자리에 앉혀놓고 그 사람들한테 또 돈을 주고 하는 걸 보면서. 윤석열 정부가 한국사회를 이해하는 데 있어 시민단체들이 공익을 이루기 위해서 만들어진 단체가 아니고 좌파들이 뭔가 독점하도록 만들어낸 것이다, 이런 식으로 계속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사진7. 토크쇼 전경 사진. 행사장 가운데에 앉은 토크쇼 참여자가 마이크를 들고 의견을 말하고 있다.) 윤석열정부의 예산 삭감과 재정정책에 대한 참여자들의 구체적인 경험과 생각, 분노가 나누어지기도 했습니다. 사실 저는 초등교사라 굉장히 분노에 차서 이 자리에서 정부에게 욕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왔습니다. 예산과 관련해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작년에 굉장히 황당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어제 뉴스죠. 법무부 장관이 미국으로 출장 간 출장비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걸 봤는데. 제가 작년에 출장비를 못 받았어요, 예산이 부족해서. 그런데 공무원 출장비가 얼마냐면 4시간 이하면 1만 원입니다. 그런데 1만 원을 못 받았어요. 그런데 한동훈 장관은 뭐지? 우리는 1만 원도 못 받아서 지금 이러고 있는데. 이 정부는 굉장히 개인적으로 계산을 한다. 만약에 공적인 뭔가를 할 때 똑같이 적용을 하면 분노에 차지 않을 텐데. (...) 그리고 많은 분들이 모르고 계시지만 며칠 전에 교육청에서 9월 4일 병가를 내는 교사는 크게는 파면까지 시킬 수 있다 공문이 내려왔어요. 병가는 우리에게, 법적으로 우리가 낼 수 있는 정당한 것인데 어떻게 파면하겠다는 거지? 그래서 제가 여쭈어봤습니다, 관리자분께. 그럼 정말 아파서 병가 서류를 내도 제가 파면이 되나요? 그랬더니 "그날 우리에게 비공식적으로 교통사고 입원을 해도 병가를 승인해주지 말라는 이야기를 했어요." 그래서 이게 말이 되나! (...) 사실 9월 4일에 어떠한 일이 실제로 벌어지게 될지 저는 그게 궁금해서 병가를 내겠다고 했거든요. 제가 진짜 징계를 받게 될지 너무 궁금해요. 제가 민우회 상담소에 소속된 활동가인데 상담소에서 운영비 보조금을 받거든요. 그런데 저는 기본적으로 국비 시비를 쓰고 있으니까 증빙이나건 당연히 꼼꼼하고 철저하게 하는 게 기본적이라고 보는데. 제가 얼마 전에 저희가 구청 감사를 준비하면서 2만 원 쓴 거에 영수증 엄청 많이 붙이고 이러다가 갑자기 뉴스타파에서 1억 몇천짜리 법무부에서 쓴 비용에 한 장짜리 영수증이 붙은 걸 보니까 사람이 이렇게 해서 비윤리적이게 되는 건가? 갑자기 우리가 하는 것이 당연한 건데 되게 손해 보는 것 같고. (...) 저는 두려운 게 당연히 해야 할 것을 되게 억울한 거고, 어떤 힘을 가져서 증빙 하나만 해도 되는 사람이 되면 된다는 생각을 하도록. 사회적으로 그런 효과를 내는 게 두렵거든요. 5년의 시간 동안. 뜨거운 참여 뒤에, 패널들의 마무리 발언을 들으며 함께하는 대화 시간을 마무리했습니다. 김영화: 현장에서 이야기 많이 알려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또 그런 이야기를 모을 필요가 있겠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이거를 발제를 해야 하지 않나, 내일 회의가 있는데.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상민: 보조금에 대해서, 이 정부에서 노조는 보조금을 받아도 공개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어마어마하게 이슈가 됐잖아요. 그런데 보조금을 받아서 회계를 제출하지 않으면 그냥 무조건 보조금 환수가 돼요. 그런데 정부가 노조는 보조금을 받아도 공개하지 않는다는 완벽한 거짓말을 할 수 있었던 근거는 뭐냐 하면 조합 회계와 보조금 회계를 섞어놓은 거예요. 보조금 줘 놓고 보조금 회계 받는 것은 가능하지만 노조 조합회계를 달라고 하면 말이 안 되는 거죠. 그런데 조합 회계를 주지 않았다는 것을 보조금을 받아놓고 회계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공격하는 것은 굉장히 고도의 정치적 프레임입니다. 거기에 언론들이 놀아나서 노조는 회계를 공개하지 않는 부도덕한 집단이라고 매도를 하고요. (...) 오히려 NGO가 발달한 유럽들 보면 정부로부터 받는 비율이 훨씬 더 높습니다. 돈 받는 거에 대해서 앞으로는 돈 안 받고 자체적으로 해결해야지 목표일 필요가 없어요. 너무나도 당연하고 당당하게 받으셔라. 이런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김은희: (여성운동에서) 현안 이슈가 있는 의제에 대해서 예산 확보를 하기 위한 개별적인 접근 외에, 예산 자체에 전체적으로 어떻게 개입할 거냐에 관한 부분은 거의 손을 못 대고 있었는데 이런 부분은 사실 좀 더 다시 공부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게 하나 있고, 다른 하나는 마지막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시민들이 곧이곧대로 이야기해서 돈을 부정수급해서 문제라고 하면 그건 나쁜 거지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 상황을 어떻게 시민들에게 잘 전달하고 설명할 거냐에 관한 다른 방식 같은 것들을 고민해 보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정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오랜 장기 과제로 어떻게 시민단체가 건강하게 성장할 록 제도가 바뀌어야 할까 문제를 길게 가져가야 할 것 같고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일단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요. (...) 지금 굉장히 살아남기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에 일단 생존을 하면 그 생존을 통해서 앞으로 또 확대될 수 있잖아요. 다 같이 일단 살아남자 이것이 우리가 길게 봤을 때는 굉장히 큰 사명을 감당하는 거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윤석열 정부의 재정 정책과 보조금 삭감을 통한 민주주의 훼손을 규탄하는 마음을 모아 피켓팅 액션을 진행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보다 참여자가 더 많았는데... 행사가 길어져서 몇 분이 일찍 일어나신 상황 ;ㅅ;) (사진8. 토크쇼 참여자들이 피켓을 들고 앉아있는 사진) 성평등 민주주의 훼손하는 예산삭감 멈춰라! 시혜적 지원 말고 구조적 문제 해결하라! 부자감세 복지축소 누구더러 "이권 카르텔"? 분노의 마음을 담아 힘차게 피켓 구호를 외쳐보고, 토크쇼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윤석열정부 망국정치 업앤다운 토크쇼〉 8월을 마지막으로 마무리가 되었는데요. 성평등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정부 정책에 어떻게 힘을 모아 대응할 수 있을지 참여자들에게 의견을 모아보았어요. "토크쇼에서 나온 재미있는 의견들을 더 모아 유쾌한 선언문을 쓰면 좋겠어요." "불 지르기?는 너무 폭력적이니까 우리 마음의 불을 해소하는 활동을 하고 싶어요. 예를 들면 내년 총선에 대응하기 위해 젠더 정치 담소회 같은 걸 하면 좋겠네요." "단체 민원 액션, 시의회 쳐들어가기!" "주변에 민우회 회원가입하라고 설득하고 이런 토크쇼에 데리고 오기" (민우회 활동가들: 감동,,,) "꼭 필요한 사업인데 지원이 사라져버린 사례를 모아 SNS를 활용한 되살리기 운동하기?" (...) 이외에도 재미있는 의견들이 많이 모였답니다! 한편... 업앤다운 토크쇼가 8월로 마무리되는 것이 아쉬워서, 6월부터 8월까지 세 번의 토크쇼에 쭉 참여해주셨던 프로참여자(?) 윰님께 토크쇼의 후기를 부탁드렸는데요. 망국정치의 시대에 토크쇼에 참여한 마음은 어떠셨는지, 또 앞으로 어떤 기대를 갖고 계신지도 전해주셨어요. (담당 활동가는 감동의 눈물을...ㅠ.ㅠ) 6월 '업앤다운 토크쇼' 홍보글을 SNS에서 처음 봤을 때 한참 이사로 골머리를 앓고 있던 중이었다. 세입자의 설움을 어디 풀 곳이 없나 하던 차에 주거 정책에 대한 토크쇼가 열린다고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신청했었다. 별 기대 없이 간 곳에서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주거에 대한 이야기를 알게 되고, 짧게나마 나의 울분도 털어놓을 수 있었다. 대만족하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냉큼 친구들에게 입소문을 냈다. "얘들아, 민우회 업앤다운 토크쇼 대박이다!!" 그렇게 7월, 8월 업앤다운 토크쇼에 동행을 바꿔가며 모두 참여했다. 망국정치에 대한 계속되는 분노를 좋아하는 작가님과 함께 발산하면서,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전문가분들과 수치와 통계로 알아보면서, 그곳에 모인 다양한 사람들과 어디 한 구석 작은 구멍 하나 정도는 뻥 뚫린 느낌을 공유했다. 어느덧 9월. 더 나빠지는 정치에 여전히 속 끓이는 나날이지만 함께 분노하는 사람들의 존재를 확인했기에 그래도 희망을 느낀다. 민우회 업앤다운 토크쇼, 또 다른 이야기를 기다릴게요. 감사했어요! 윰님의 후기처럼, 업앤다운 토크쇼가 끓는 분노와 문제의식을 지닌 시민들이 혼자가 아님을 확인하고, 문제의 맞설 힘을 얻어가는 자리였다면 좋겠어요. 민우회는 지금까지의 토크쇼에 모인 사람들과 이야기들을 모아, 윤석열 정부 정책의 문제를 널리 알려내고,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모여 외칠 수 있는 행사를 10월 중에 열어보려고 해요. 그때도 꼭 참여해주실 거죠? 윤석열 정부 망국정치에 대응하는 민우회와 페미니스트 시민들의 활동은 계속됩니다!23.09.19민우회137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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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1 성평등복지삼 세 번 진행된 '가족 너머 워크숍' 후기 ദി ᷇ᵕ ᷆ )♡전통적인 가족개념을 넘어선 다양한 관계에 대해 생각하고 상상하고 찾아보는 ‘가족너머 워크샵’이 2023년 늦여름 세 번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가족너머 워크샵 웹자보 입니다. 워크샵 일정과 프로그램등이 적혀 있습니다.) 첫 번째 워크숍은 9월 12일 화요일 저녁 7시반 원경선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민우회 홈페이지와 SNS에 가족너머 워크샵 웹자보를 보시고 신청하신 분은 총 여섯 분이셨지만 당일 비가 오고, 날이 궂어서 그런지 세분은 참석을 하지 못하셨어요. (괜찮아요 잠시만 울었어요) 채영, 희연, 민초, 리오, 수달이 함께 오순도순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노란벽에 가족너머워크샵 이라는 글씨가 크게 적힌 종이가 붙어있습니다.) 본격적인 워크샵을 시작하기에 앞서 자기소개 시간을 가졌습니다. 희연님과 채영님 그리고 민초까지 모두 '가족 너머'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많아서 신청했다고 해요. 소위 '정상가족'이 아닌 형태로 이미 생활을 하고 있고 그래서 경험할 수밖에 없는 답답함, 부조리함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신청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참여자가 모인 만큼 기대하는 마음으로 워크샵을 시작했습니다. (피피티 화면을 보면서 함께 워크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다양한 관계를 보고 있다! 도서 '여자둘이 살고 있습니다'와 관련한 피피티 화면 입니다.) 먼저 다양한 형태의 ‘가족 너머’의 관계가 이미 많이 가시화가 되어있으므로 이 예시들을 함께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책) 여자둘이 살고 있습니다, 친구를 입양했습니다, 보스턴 결혼, 비혼이고 아이를 키웁니다, 언니 나랑 결혼할래요등을 살펴보고 유명한 댄서인 모니카 립제이의 동거 생활을 다룬 예능의 클립을 함께 보면서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다양한 돌봄·생활 관계들을 살펴보았습니다. 다양한 관계에 대한 예시를 살펴본 후에는 현재 나는 어떤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해보며 현재의 관계도를 그리는 시간을 가졌어요. (민초 활동가가 그린 현재 나의 관계도. 주변의 다양한 인물과 애착인형도 포함되어 있다.) (채원이 그린 현재 나의 관계도. 영화를 함께 보며 취미생활을 공유하는 친구와 지금은 세상에 없는 반려동물도 그려져있다.) 이어 ‘그렇다면 10년 후의 나는 어떤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싶은 걸까??’를 생각하며 내가 원하는 10년 후의 나의 관계망을 그려보았습니다. (채원이 그린 10년후 내가 원하는 관계도. 마음이 맞는 사람과 함께 살면서 와인을 마시며 즐거워 하고 있다.) (희연이 그린 10년후의 관계도. 친밀한 사람들과 근처에서 마을을 이루며 살아가는 것을 표현했다. 지금은 세상을 떠난 희연이 키우던 고양이의 영혼도 함께 있다.) 이런 다양한 관계가 개인의 실행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치와 제도가 다양한 돌봄·생활 관계를 지지하길 바라며 정치, 교육, 공직부문, 대중문화등등의 분야에서 어떤 구체적인 정책이 필요한지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현재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주최하는 가족 축제는 주로 소위 이성애 정상가족을 위주로 기획되었더라고요. 그런 편협한 가족 축제가 아니라 정말 다양한 가족관계, 돌봄 관계, 생활동반자 관계들이 올 수 있는 가족 축제가 생기면 좋겠어요.” "한번 결혼하거나 가족이 되면 끝! 이런게 아니라 정부에서 5년에 한 번 정도 관계를 갱신할 것인지 말 건지 이런 거 물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근데 그 관계가 결혼 관계뿐 아니라 그냥 내가 선택한 어떤 사람들과의 생활동반자적 관계를 제도에서 지원해주면서 5년에 한 번 정도 이 관계를 계속 생활동반자 관계로 지속할건지 묻는거죠. 한번 행정적 관계에 묶이면 영원히(!) 지속해야한다는 사실이 부담스러워요.“ 워크샵의 마지막은 우리가 원하는 관계를 정치와 제도가 지지하고 지원해달라는 내용의 피켓을 만들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피켓을 직접 들고 시위를 하면 가장 좋겠지만 당장 그렇게 하기는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니만큼 손수 만든 피켓을 들고 사진을 찍은 후 내 요구를 알리고 싶은 기관, 장소에 합성해서 나름 새로운 방식의 온라인 시위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우리의 권리를 위해 목소리 내는 일은 늘 의미 있고 즐겁습니다! (희연이 '멸종하기 전에 생활동반자법 제정하라! 제발 좀!' 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고 이 모습을 광화문 광장과 합성해보았다.) (민초가 제발 플리즈, 생활동반자법 지금 당장 제정하라 윤석열 듣고있나? 라고 적힌 피켓을 든 사진을 대통령실 앞마당과 합성했다. ) 두 번째 ‘가족너머 워크숍’은 9월 4일 월요일 저녁 7시, 춘천여성민우회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워크숍을 기획하면서부터 뭔가 서울이나 수도권이 아닌 지역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춘천여성민우회에서 함께 해주시고 적극적으로 워크숍을 알린 결과 정원, 이파, 이슬, 랑, 토끼등 춘천 시민분들과 그리고 온다, 몽실, 수달이 함께 워크숍을 하게 되었습니다. (춘천여성민우회 사무실 대문, 가족너머 워크샵 참가자 여러분 환영합니다 2층으로 오세요 라고 적힌 종이가 붙어 있습니다.) 두 번째 워크숍도 자기소개와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함께한 춘천 시민 분들도 가족, 가족관계, 생활돌봄 관계에 대해 평소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었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해서 기대되는 마음으로 참석했다고 밝혔습니다. (테이블에 둘러 앉아서 자기 소개를 나누고 있습니다.) 다양한 도서와 예능등에서 소개된 다양한 돌봄·생활 관계들을 함께 살펴본 후에는 현재의 나의 관계도를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관점을 달리하고 그려보는 현재 관계도는 저마다 다른 형태였습니다. 이어 10년 후 어떤 관계 속에서 살고 싶은지 상상하고 시각화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현재 관계도를 그리고 설명하는 이슬. 학교 친구들, 지역 네트워킹 모임, 온라인 관계도까지 다양한 관계 속에서 살고 있음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랑이 그린 10년후 내가 살고 싶은 관계도. 아울렛에서 살길 원하며 가족은 그날그날 달라지는 손님들이다.) 더 다양한 관계가 제도의지지 속에서 존중받으려면 다양한 분야의 어떤 정책이 필요한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기존의 고정관념, 전통적 관계가 아닌 이미 우리곁에 함께 하고 있는 다양한 이웃과 관계에 대해 알려주는의 내용의 교육 센터가 거점지역별로 있으면 어떨까요." "관계에 있어서 돌봄에 대한 개념이 사라지는 것이 안타까워서 청소, 밥 짓기등 아주 기본적인 돌봄의 기술을 알려주는 교육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어요." "가족을 만들고 그걸 국가기관에 신고 한다는 것 자체가 뭔가 통제를 위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좀 더 다양한 관계를 포괄하게 하는 중복신고가 가능한 무리짓기 신고 같은게 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무리짓기 했을 때 정부에서 돈도 주면 좋겠어요!" 이번에도 각자의 요구를 담은 피켓을 만들었습니다. 각자 원하는 장소를 선택하였고 피켓을 든 모습과 합성해보았습니다. (이슬이 '모두가 모두를 책임지고 사랑할 수 있도록 생활동반자법 만들어라!' 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고 이 사진을 국민의힘 당사 앞 사진과 합성했습니다.) 국민의힘 당사 사진 출처 : 경기일보 어때요 감쪽같죠? 실제로 그 장소에 가서 1인시위 하는 것 같죠? 온라인 시위, 이렇게나 재치만점 입니다! (。•̀ᴗ-)✧ (자화자찬 시스템) 9월 10일 일요일 오전 10시에 진행된 세 번째 워크숍은 조금 더 특별한 분들과 특별한 장소에서 함께 했습니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4명의 가정이 모여서 한 건물에서 돌봄·생활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는 ‘안녕 주택’을 방문하여 진행했습니다. (피피티 화면을 노트북에 띄워놓고 수달 활동가가 워크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책상에는 간식과 필기구등이 있습니다.) 참가자는 사슴, 나비, 야옹이, 옹이(가명)였고 ‘안녕주택’의 1층에 마련되어 있는 응접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먹거리 문제에 관심이 많은 나비, 제로웨이스트샵을 운영중인 사슴, 달리기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야옹이까지 자기소개를 통해 안녕주택의 구성원들이 공동체, 돌봄 그리고 사회전반의 현상, 문제에 관심이 많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 워크샵에서도 미디어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돌봄·생활 관계를 함께 알아본 후 현재 나의 관계도 생각하고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현재의 자신이 속한 관계를 사슴이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사슴의 현재 관계도 입니다. 안녕주택에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의 관계가 중심에 있습니다.) (나비가 그린 현재의 관계도 입니다. 안녕주택은 물론 책을 통해 만나는 저자들, 술과 음식을 나누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어 10년후 속해있고 싶은 관계도를 그려보았습니다. ( 현재 가족에서 독립 후 친구와 함께 강아지를 키우며 생활하는 옹이가 꿈꾸는 10년후 관계도) 이런 다양한 관계들이 사회,제도적으로 인정 받고 지지받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에 어떤 변화와 정책이 필요할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안녕주택같은 다양한 공동체가 많아지면 좋겠다.” “우리 아이들은 기존의 전통적 가족제도를 세뇌당하지 않으면 좋겠다.” “모든 분야에 진취적이고 긍정적인 변화가 생기기 위해서는 기존의 전통적인 가족주의를 흔들어서 새로운 상상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족을 대체하는 신조어가 생겨나면 좋겠다.” 오래 품어온 듯한 고민과 의견을 바로 나누는 모습이 이미 대안적인 공동체 생활을 하는 구성원들다웠습니다. 멋져요! (안녕주택의 구성원들과 함께 안녕주택의 응접실에서 워크샵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입니다.) 마지막은 정치, 제도에 우리의 요구를 알리는 피켓을 만들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피켓을 들고 찍은 사진을 각자 직접 가서 1인시위 해보길 원하는 곳에 합성해보았습니다. 어떤가요? 2023년형의 새로운 시위 방식!(이라고 주장해 봅니다) (사슴이 '다양한 가족을 제도적으로 인정하고 세금등 지원으로 국가문제 해결하라!' 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있고 이 모습을 국회의사당 앞마당에 합성했습니다.) (나비가 '가족주의는 이제 그만! 삶을 같이 살아내는 생활 동반자법 제정하라!' 라고 적인 피켓을 들고 있고 이 모습을 국회앞마당에 합성했습니다.) 세 번의 워크샵을 통해 우리사회에 전통적 가족을 넘어 함께 돌보고 생활하는 관계에 대한 지지와 제도가 ‘지금 당장’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생활동반자법, 혼인평등법 등 다양한 가족구성을 보장하는 법이 국회에 발의돼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논의는 시작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밀물과 썰물이 되어 우리가 함께 요구하면 좀 더 빨리 둑이 터지고 새로운 물결이 일렁이게 되지 않을까요?23.09.18민우회209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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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0 기타[후기] 2023 후원의 밤 "흔들림 없이" 행사 후기(위) 사진: 2023 한국여성민우회 후원의 밤 "흔들림 없이" 후기라고 적힌 이미지. 단체사진 이미지와 프로그램 사회자 모습 등이 이미지 여기저기에 배치되어 있다. 2023 후원의 밤 ‘흔들림 없이’ 후기 (위) 사진: 푸른 잔디밭 위에 후원자 명단이 담긴 노란색 현수막이 펼쳐져있다. '흔들림 없이'라는 문구가 보인다. 서른일곱 번째 창립기념일인 2023년 9월 12일 저녁7시. 서울 중구 충무로역 인근 ‘라비두스’에서 한국여성민우회 2023년 후원의 밤 ‘흔들림 없이’가 열렸습니다. 작년과 같은 장소, 같은 시간, 다른 계절, 다른 날씨에 열린 후원의 밤 행사 현장 이야기를 전해봅니다. (위)사진: 행사 장소로 이동중인 활동가들이 차 안에서 함께 찍은 사진 세장. 멋쩍거나 환하게 웃으며 브이하고 있다. 오후 5시. 행사장에 먼저 도착한 활동가들의 장소 세팅과 리허설이 시작됩니다. '떨리는 두 다리를 감추기 위해 긴 바지를 입고 왔다'는 활동가, '2백번 읽었던 대본을 201번째 다시 읽는 '활동가, 오디오 연결이 말썽을 일으켜 흔들리기 시작한(?) 활동가들, 분주히 도시락을 나르는 활동가들까지. 모두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여러분들을 기다렸답니다. (위)사진: 행사장을 세팅중인 활동가들. 분주하거나 진지하다. 어서오세요. 접수는 이 쪽입니다! 저녁 7시. (리허설이 끝나자마자) 행사장으로 한 분 두 분 반가운 얼굴들이 등장합니다. 새파란 잔디밭 위에서 포토존에서 한 컷 찍고, 접수대를 지나, 리뉴얼 된 2023 신상 민우회 티셔츠도 구경하고, 도시락을 받아, 앉고 싶은 테이블을 찾아 착석! 해주시면 출석 완료! (위)사진: 포토존으로 마련된 노란색 현수막 앞에서 참석자들이 '흔들려도 앞으로', '우리는 흔들리지 않지', '흔들림 없이 앞으로!'라는 손피켓을 들고 다양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위)사진: 행사장 로비의 접수처에서 활동가들이 참석자들을 맞아 접수 확인, 도시락 나눔, 후원티셔츠 홍보, 테이블 안내를 하고 있다. 와글와글 해진 로비의 모습과, 손님맞이를 하고 있는 두 대표님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위)사진: 올해도 식사는 재사용이 가능한 용기로 꾸려진 도시락으로 준비해보았어요. 육류가 없는 페스코 도시락으로, 소량의 비건도시락도 준비하였습니다. (위)사진: 흔들림없이 라는 현수막 아래로 무대 중앙의 커다란 스크린이 보인다. 위로는 샹들리에 조명이 빛나고 있다. [오프닝] 대표인사 흔들리는 정권 속에서 내 답답함이 느껴진 거야 7시 30분. 후원행사의 첫 문은 올해도 두 대표님들의 깜짝 라이브 공연(?)으로 열어보았습니다. 청바지&청자켓의 ‘청청패션’으로 무대에 등장한 나우, 몽실 두 대표님이 개사곡을 부르며 무대에 등장. ‘흔들리는 정권 속에서~ 내 답답함이 느껴진 거야~’ (연습을 많이많이 했는데, 실전에서 살짝 실수했다며 아쉬워했어요.) (위) 사진. 라이브 공연과 함께 '청청패션'으로 등장한 두 대표와 환호하는(?) 참석자들. “오늘 저희의 슬로건 ‘흔들림 없이’는 흔들리지 않고 용기내서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시는 여러분에게 감사를 전하는 것과 동시에 저희 활동가들이 흔들리지 않고 꿋꿋하게 전진해 나아가겠다는 다짐이기도 합니다. 함께 감사드립니다.” (나우/최진협/상임대표) “반갑습니다. 부끄러워야하는 건 퇴행으로 질주하는 현 정권이 아니겠습니까? 바쁘신 가운데도 이렇게 후원의 밤 자리를 빛내주시는 여러분 너무 감사드립니다. 준비한 프로그램 끝까지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몽실/최희연/공동대표) (위) 사진: 좀처럼 화려했던(?) 나우&몽실 대표님의 퍼포먼스와 기타 연주 모습(리허설 때 모습입니다.) [활동영상&참석자소개] 2023년 상반기 활동영상을 함께 보고, 사무처장 꼬깜(...★) 활동가의 사회로 행사가 본격 시작되었어요. 후원의 밤에 함께 해주신 후원자분들, 행사장에 참석해주신 반갑고 감사한 분들을 짧게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위) 사진: 암전된 무대에 올라와 사회를 보고 있는 꼬깜 활동가. (위) 사진: 2023년 상반기 활동영상이 재생되고 있고, 참석자들이 화면을 바라보고 있다. 화면에는 '강간죄를 개정하라', '함께하는 풋살&퀴퍼', '앞으로도 함께. 후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문구가 보인다. 후원의 밤에서 상영된 2023 민우회 상반기 활동영상 보기: “올해 후원의 밤은 1,604명의 회원들에게 전화를 걸었고, 550여 명의 개인, 단체, 노동조합, 기업이 연대해주셨습니다. 저희가 통장에 0원으로 시작을 했는데, 매일 통장 잔액을 보며 ‘너무 신기하고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모두 후원자들 덕분입니다. 오늘 감사하단 이야기를 한 오십번 할 수 있으니 유의하시고요...(청중웃음)” [혼자 온 사람들], [민우회 행사에 처음 온 사람들], [작년에도 왔던 사람들],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사람들], [마이크 좋아하는 사람들], [리액션에 자신 있는 사람들], [운동하는 사람들(스포츠부터 무브먼트까지)], [올까말까 흔들렸지만 힘내서 온 사람들] ... (위) 사진. 테이블 이름표 사진. '운동하는 사람들', '기후위기를 걱정하는 사람들', '혼란한 세상, 뭐라도 하고 싶은 사람들', '오늘(!) new페미친구 만들고픈 사람들' 이라는 팻말이 꽂혀있다. 테마별로 준비된 참석자 테이블 별로도 손을 흔들며 인사를 나누고, 몇몇분은 마이크를 넘겨 짧은 인터뷰도 진행해보았어요. (한글과컴퓨터) 사람들이 잘 모르는, 유용한 한글 단축키 하나만 소개해주신다면? ☞ 여러 개 표를 선택한 후에 M을 누르면 표 합치기가 됩니다. (여성운전프로젝트 언니차) ‘주차할 때 이것 하나만 기억하라’ 한 가지 팁을 주신다면? ☞ 주차는 테트리스 같은 것. 알맞은 곳을 찾아 정확한 각도로 넣어주십시오! (녹색교통운동) 민우회와 같은 건물을 쓰고 있는 녹색교통운동에게, 아래층 민우회란? ☞ 가장 에너지 넘치는 곳! (마크닉) 술을 팔면 본인이 술을 다 마실까봐 대신 술잔을 판다고 하셨는데 추천하는 안주는? ☞ 감자칩. (13년차 민우회원 모후아) 후원금 입금을 두 번 하셨던데 이유가 무엇인가요? ☞ 후원금 13.5%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총회자료집을 열어서(!) 올해 필요한 목표금액을 계산했다. 회원들이 20만원씩, 조금 더 함께 해주면 좋겠다 싶어서 한 번 더 입금했다. (위) 사진: 참석자 소개중에 마이크를 잡고 짧게 발표하는 사람들. '흔들림 없이'라는 행사 슬로건이 무색하게 일부 사진이 흔들린 모습. 후원행사 후원자 조직을 위해 1600여명의 회원에게 전화를 돌리며, 회원들과 주고받은 따뜻한 메시지도 소개해보았어요. “딸 키우는 엄마로서 민우회가 낸 논평을 보면서 힘을 받는다. 민우회가 있어 혼자 고민하지 않아서 너무 좋다. 웃으면서 에너지 쓰는 게 일일 텐데 목소리 아끼시라” 꼬깜 활동가의 이야기처럼, ‘어려운 시기’란 역설적으로 ‘한 사람 한 사람의 힘을 깨닫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민우회의 행사가 ‘따뜻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 이유,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 해주는 회원들이 많이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 [삼행시로 활동가를 웃기고 울려라!] 올해 후원의밤에는 문자후원 이벤트가 있었어요. ‘민/우/회’로 삼행시를 지어 #2540-3838로 보내주시면, 담당활동가(여경, 해파리) 두 분이 ‘가장 많이 웃은 문자’, ‘가장 감동 받은 문자’를 선정해 선물을 드리는 이벤트였어요. (본 3행시 이벤트는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후원의 밤 프로그램을 그대로 베껴온 것임을 밝힙니다.) 어떤 문자가 감동문자/유머문자로 뽑혔는지는, 조금 뒤에 공개할게요! 본격 이벤트 시작하기 전, 활동가들끼리 워밍업으로 지어본 삼행시 민: 우회를 우: 연히 알게 되었는데 회: 의를 진짜 많이 하더라 민: 우회입니다. 우: 리는 진짜 회: 의가 많아요. 민: 주노총도 알까요? 우: 리가 정말 회: 의가 많다는 것을... 민: 초(성폭력상담소 활동가 별칭입니다.), 우: 리 회: 의할래요? *민우회를 후원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 3천원 문자후원 핸드폰 문자창에 #2540-3838 번호로 문자를 보내주세요. 응원의 메시지, 재미와 감동의 3행시, 음악/맛집 추천, 무엇이든 환영합니다. (1통에 3천원이 후원됩니다.) [토크프로그램: 흔들릴지라도] 이어진 다음 프로그램은 토크프로그램 “흔들릴지라도”입니다. 바람, 영지 두 MC의 등장(뿌이뿌이뿌이-)! 앞서 상영된 활동영상을 꼼꼼하게 눈여겨 잘 봐주셨는지, 깜짝퀴즈부터 나갑니다. 행사 현장에서는 엄청난 속도로 정답자가 등장했는데요, 후기를 읽는 여러분도 한 번 정답을 맞혀보세요. (위) 사진: 토크프로그램 '때로는 흔들릴지라도'를 진행하고 있는 영지, 바람 활동가. 떨리는 다리를 가리기 위해 당일에 긴바지를 입었다는 소문이 있다. Q. 2023 민우회 상반기 활동영상에서 언급된 적 없는 활동키워드는? ① 윤석열 망국정치 ② 실업급여 ③ 공영방송 수신료 ④ 차별금지법 ★ ⑤ 기후정의 Q. 올해 9월7일 기준으로 한국여성민우회(본부) 회원수는 3804명입니다. 9월6일 기준, 후원의 밤 후원자 숫자는 몇 명일까요? (주관식 Up&Down) 574명 Q. 다음 중 지역여성민우회(민우회 지부)의 후원 행사 이름이 알맞게 짝지어진 것은? ① 춘천여성민우회 후원밥집 ‘밥상 엎는 여성들’ ② 광주여성민우회 후원행사 ‘가치있고 같이 있는’ ★ ③ 고양여성민우회 후원의 빠라바라빠라밤 ④ 서울동북여성민우회 ‘성평등 동네 페미니스트에게 힘을!’ ⑤ 군포여성민우회 성평등의 장을 열자 고추장 된장 후원하장 (위) 사진: 퀴즈 프로그램 진행중인 영지, 바람 활동가와,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는 참여자들의 모습. 정답을 맞힌 분들께는, 2023 민우회 바자회&서울퀴어문화축제 민우회 부스 인기템(!)이었던 YES24의 네트백을 선물로 드렸습니다. 본격 토크프로그램은, 참석자들이 서로 인사나누며 짧은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작은 카드를 준비하였어요. 앞면에는 ‘내가 흔들리는 순간’을 적고, 뒷면에는 ‘흔들리는 동료시민에게 해주고 싶은 한 마디’를 적는 칸이 마련되었습니다. (위) 사진: 끄적끄적 열심히 프로그램용 쪽지에 '일상 속에서 흔들리는 순간들'을 적고 있는 참여자들. Q. 여러분은 언제 흔들리시나요? 일상에서 흔들렸던 순간과, 그 순간에 느꼈던 감정을 적어주세요. (참여자 분들이 적어주신 내용 일부를 옮겨봅니다!) ▲윤석열이 TV에 나올 때 TV를 부수고 싶었는데 형편상 부숴버리지 못해 마음으로 울었습니다. ▲일터에서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을까? 이 자리에 굳건히 서 있을 수 있을까? 흔들림. ▲미루고 미루던 마감이 다가온 날. 핸드폰을 볼까 말까 앉을까 말까 나는 왜 이럴까 괴로움과 자괴감이 들어요. ▲해보지 않은 일을 앞두고 있을 때. 긴장과 걱정이 많아져요. ▲남들은 다 하는데 나는 못할 때. ▲방향을 잃었다고 느낄 때. 자존감이 떨어져요. (위) 사진: '흔들리는 순간'을 적은 메모를 같은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고 있는 참여자들의 모습. 끄적끄적 수줍게(?) 조금은 흔들리는 마음과 동공을 볼펜으로 붙잡으며 '언제 흔들리는 지'를 적어주신 참여자분들. 이제 종이를 반으로 접어 상자에 넣고, 같은 테이블 사람들끼리 종이 하나씩을 뽑아 랜덤으로 서로에게 응원의 한 마디를 적어주는 시간. ‘나만 볼 수 없는’ 소중한 메시지, 선착순으로(?) 네 사람의 발표를 들어보았습니다. (위) 사진: 참여자들이 테이블 가운데 마련된 종이상자에 프로그램 카드를 넣고 있다. ▲“저의 흔들리는 순간은, 출근 준비하는 중에 고양이가 너무 예쁠 때인데요. 응원의 메시지로 ‘그렇다면 출근을 째자’ 이렇게 적어주셨습니다. 제 동료가 적어준 말이라 더욱 맘에 드는 메시지에요. 진짜 째도 될까요?!" ▲“저는 이 나라가 너무 절망적이고 싫어서 나이스하고 좋은 다른 나라로 이민가버리고 싶을 때가 많다고 적었는데요, 이렇게 답장이 왔습니다. ‘저도 멋진 나라에서 나이스하게 사는 것을 항상 꿈꾸지만, 멋지고 나이스한 나라를 만드는 것도 끝내주는 일 아닐까요’” ▲“저는 오늘 아침 8시30분에 운동 가기 전에, 그리고 후원의 밤 오기 직전에 배가 너무 고파서 저녁을 먼저 먹을까 흔들렸습니다. 답장을 정성스럽게 적어주셔서 공유하고 싶었어요. ‘저도 운동갈 때 항상 그런 생각을 합니다. 일단 헬스장 앞까지만 가자고 마음을 먹습니다. 막상 운동을 하고 나면 개운하니까요. 파이팅이에요! 그리고 오늘 저녁 미리 안 드시고 오셔서 도시락이 더 맛있었을 거예요.’” ▲“저에게 응원의 말을 적어주신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사무처장님께서 플로깅백(발표하면 주는 선물)이 꼭 갖고 싶다고 해서 발표합니다. 제가 흔들렸던 순간은 가로 막히고 후퇴한 것 같을 때, 나 자신도, 내 곁의 동료들도, 소중한 사람들도 같이 휘청이는 것 같습니다. 무엇부터 어느 방향으로, 무엇을 놓치지 말고 가야 할까요? 이런 질문을 남겼더니,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사무처장님께서 ‘그대는 이미 그대의 방향과 길을 알고 있어요. 함께하는 동지들과 서로에게 기대어 단단히 연대하며 걸어가시기를 기원합니다’라고 적어주셨습니다!” (위) 사진: 내가 흔들리는 순간과, 같은 테이블의 누군가가 적어준 응원의 한 마디를 발표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흔들리는 순간과 응원메시지를 발표해주신 네 분께, ‘운동하는 여성들을 위한 플랫폼 세컨드윈드’에서 후원해주신 귀여운 플로깅백을 선물로 드렸어요. (위) 사진: 세컨드윈드에서 후원해주신 플로깅백이 종이로 포장된 모습. '한국여성민우회의 활동을 열렬히 응원합니다' 라는 손편지가 보인다. 플로깅백을 활동가가 착용해본 사진도 함께 있다. “흔들림없이 건강하세요/행복하세요/회원과 함께(할게요)!” 라는 인사와 함께, 영지와 바람 두 MC가 무대를 내려가고! 다시 꼬깜 활동가가 올라와 [삼행시 문자후원 이벤트 결과]를 발표합니다! 두구두구 두구두구두구~ (위) 사진: 감사인사를 하는 토크프로그램 진행자 영지와 바람. 뒤이어 다시 무대로 올라온 꼬깜 활동가의 모습. [문자후원 이벤트 결과발표] '참여가 너무 저조한가(ㅠㅠ)...?' 싶어 흔들리던 마음도 잠시, 실시간으로 재치와 유머가 넘치는 삼행시가 잔뜩 도착했어요. (뭉클..) 문자후원 심사는 실시간으로 들어오는 문자를 예의주시(!)하고 있던 활동가 여경, 해파리 두 활동가에게 전적으로(강조) 심사권한이 맡겨져 있었는데요. 두 활동가가 뽑은, 최고 웃긴 문자와 최고 감동문자를 소개해봅니다! 최고재미문자 ♣선정작(?) 민: 아명(미나명)이 출연하는 스... 우: 파 투 오늘 3... 회: 합니다. 기대된다 꺄! ♣아차상(?) 민: 머리도 민트초코도 차별 없는 우: 리 다 같이 후: 회없는 세상을 만들까요? (담당활동가 해파리와 여경의 주관적인 작품 선정입니다. 본 회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최고감동문자 ♣선정작(?) 민: 우회후원의밤진짜짱이구요활동가들너무멋있구요흔들림없이슬로건진짜요즘이정세찢어버리는굳센슬로건너무멋있다짱이다 우: 먼파워로지금의험난하고어려운정세타파해가는민우회진짜흔들림없는바위그잡채언제나흔들리는저에게민우회정말큰힘 회: 원들이3800여명이나있는민우회의36살생일을너무나축하합니다이자리에함께할수있어너무기뻐요민우회진짜짱짱이고다민우회응원하고후원해라민우회흥해라흥 ♣아차상(?) 민: 망하지만 우: 주보다 더 큰 사랑을 바칩니다 회: 수는 안됩니다 (담당활동가 해파리와 여경의 주관적인 작품 선정입니다. 본 회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민우회 내부(?) 활동가의 참여임이 탄로나(?) 수상작에서 제외된 작품들 민: 우회 후원의 밤인데 나는 왜 코로나에 걸린 걸까? 우: 엉엉엉엉 회: 회식에라도 가고 싶어요. 민: 망하지만 사실 오늘은 우: 리 아부지의 생일인데요... 기념으로 한 마디 하겠습니다, "아부지!!!!" 회: 피 벌쓰 데이 순발력있게 유머와 재치와 기지를 발휘해 호다다닥 삼행시 문자후원 이벤트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재미있는 이야기와 드립, 혼자 듣기 아까운 좋은 노래, 일상의 소소한 분노와 기쁨과 자랑을 공유하고 싶을 때 언제나- 민우회 문자후원을 찾아주세요. #2540-3838 (위) 사진: 서로 이야기나누면서 박수치며 웃고 있는 참석자들. [축하공연] 행사의 막바지, 동북여성민우회의 회원이자 뮤지컬 작곡가 배이화님과, 성평등어린이노래 [함께 그리는 동그라미] 채널 운영자/밴드 멤버인 뭉게님의 축하공연이 이어졌습니다. 두 곡을 불러주셨는데요..! 돌봄을 당연하게 여기는 악령(?)이 시작되는 추석 전날에 만들어진 노래, ‘당연하지 않아’와, 특별히 활동가들을 위해 쓰여진 곡 ‘안녕 보이저 2호’, 그리고 페미니스트들의 영원한 클래식(?) 운동가, ‘다시 만난 세계’까지 함께 해주었어요. “때로는 조롱과 욕을 먹으면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흔들림없이, 또는 흔들리면서 변화를 만들어가는 여러분들을 위해 노래를 부르겠습니다.” (배이화) (위) 사진: 축하공연이 진행중인 모습. 배이화, 뭉게님이 무대에서 키보드와 카혼을 가지고 연주를 하며 노래를 부르고 있다. [활동가인사&단체사진 촬영] 마지막 순서로 활동가들의 인사와 단체사진 촬영이 있었습니다. 올해는 특별히, 후원자들이 보내주신 긴긴 응원의 메시지에 짧은 답장을 써보았어요. (위) 영상: 후원자 여러분들이 후원약정서에 적어주신 응원의 메시지를 영상으로 만들었다. 짧은 메시지들이 화면 전환과 함께 재생되는 5분23초짜리 영상. (위) 사진: 무대로 올라와 인사를 하고 있는 한국여성민우회 활동가들. Wild, Weird, tired 티셔츠를 입고 서서, 말하고 있는 활동가들을 쳐다보고 있다. 후원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우리는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이 더 특별합니다. 좋은 일이든 안 좋은 일이든 함께 기뻐하고 분노하고 연대하고 뜨거운 순간들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 그게 위안이 되기도 하고 용기가 되기도 합니다. 저희는 오늘 이 순간을 생각하며 1년을 지낼 거예요. 일상 속 흔들림 속에서도 항상 민우회를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함께해요! (위) 사진: 후원의 밤 참석자들과 함께 찍은 사진. "흔들림 없이" 문구가 적힌 플랜카드 아래로 200여 명의 참여자들이 모여 활짝 웃고 있다. 모든 것이 후퇴하고 있는 현재, 내년에도 정치적 후퇴가 예견되지만- 이 모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쉽게 후퇴하지 않겠다는 다짐, 바위처럼 굳세게, 흔들림 없이 함께 나아가겠다는 약속과, 함께 더 긴밀히 연결되고 연대해달라는 부탁의 말을 끝인사로, 2023 후원의 밤 “흔들림 없이” 행사를 닫았습니다. 올해도 민우회가 ‘흔들리지 않게’ 함께 해주신 많은 분들, “흔들림 없이” 후원행사에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정말정말, 고맙습니다! (위) 사진: 귀여운 눈알이 달린 돌맹이 그림이 '아무리 흔들어도 흔들리지 않을테야!' 라고 말하고 있는 모형. 흔들림없이 함께 해주신 2023 한국여성민우회 후원의밤 후원자 명단 가보르 강남식 강다운 강백호어머니회 강새별 강수경 강영화 강유가람 강은경 강인환 강정희 강주혜 강태경 강현주 강혜란 강희영 고구마 고미경 고영진 고윤 공명 구미영 구지혜 국미애 권새힌 권승문 권예현 권현화 김가람 김경렬 김경숙 김경숙 김경준 김금옥 김기범 김나래 김남영 김다미 김다운 김대욱 김동찬 김두나 김드래곤 김루리 김명화 김미영 김미정 김민경 김민재 김민주 김보명 김상희 김선 김설아 김성자 김세영 김소리 김소미 김솔희 김송이 김수아 김수원 김수정 김수진 김순영 김시내 김시현 김신애 김양지영 김양진 김연수 김영선 김영욱 김영정 김영지 김용은 김원정 김유정 김윤경 김윤경 김은솔 김인숙 김재영 김재진 김재희 김정민 김정은 김정학 김종진 김주원 김준 김중일 김지강 김지영 김진 김창연 김태경 김태옥 김태은 김태희 김하나 김향경 김현미 김현용 김현우 김현회 김화영 김황은 김회짱 김효경 김효선 꿀떡 꿀생강 나무(장애여성공감) 나수 나온 나임윤경 나타샤 나효은 낙타 날씨신한나 날아라키위새 날총 남지 냥냥펀치 녜진 노아 노은아 노재윤 늘아 다하 단비 담은 도경선 도담 둥글게박태균 디에고 따우 라임 로리 로리주희 롤로누나 류 류한아 류홍번 리노 링크 맨디 멩이 모리 모후아 문기현 문미정 문연지 문은영 문재석 문재희 문준희 문지영 문지혜 물고기 미깡 미나리 미아 민우회파이팅 밍기뉴 박강희 박건 박경추 박귀천 박근우 박기남 박다혜 박민혜 박봉정숙 박서진 박선의 박성대 박성우 박성은 박소정 박아름 박영선 박은정 박진경 박진영 박하니 박혜경 박혜정 박환희 박효주 반아 밝은색이좋아 방채린 배윤민정 배은경 배진경 백미순 백향숙 보리 복길 부소영 부추 빼갈 사랑초 사현 샅샅 새벽바람 생명평화기도한가위 서다운 서명숙 서보익 서수련 서아름 석재은 석지연 선미영 선지영 성경남 세컨드윈드 셀럽맷 소소 손가람 손민원 손봉희 손수경 손수경 손영 손지원 손희경 솜 송미덕 송현민 송현영 송혜성 숨 시든 시월 신기루 신기숙 신나 신연선 신영민 신우승 신윤주 신재천 신정현 신지영 신진선 신필규 신희경 심우철 써니 아무 아치 안개 안미선 안범진 안용석 안은석 양보름 양이현경 양혜린 양효경 언니네영상의학과의원 언두 엘라 엘리 여울 여유 연수 연윤정 염규선 오롯 오매 오승목 오정민 오지은 올리브 우삭 우아영 원유순 유경희 유기 유랑 유세연 유은총 유정화 유주희 유지희 유차영 유충식 유현승 유형하 유희주 육육 윤나리 윤병현 윤소영 윤용호 윤자영 윤자호 윤정숙 윤지영 윤태영 은날 이경숙 이계은 이규석 이규연 이기연 이나영 이남래 이다혜 이동우 이동은 이래은 이명진 이미경 이미현 이민용 이보미 이상극 이상은 이상진 이새롬 이샘 이선미 이선하 이성원 이소담 이소정 이소형 이숙진 이승민 이승수 이승윤 이승한 이시원 이연지 이예연 이요한 이용우 이유민 이유정 이윤진 이은선 이은아 이은주 이인경 이인숙 이임혜경 이재영 이정민 이정민 이정아 이정준 이정훈 이종규 이종임 이주영 이지영 이지향 이지현 이지훈 이진송 이찬희 이찬희 이태호 이하영 이해경 이현숙 이현웅 이현주 이혜연 이혜윤 일하는전공의 임민호 임보라 임수영 임수정 임순례 임은주 임의진 임주현 임청빈 장밝은 장선옥 장성예 장소령 장수정 장아지 장지연 장캡틴 장현주 전기택 전다정 전상운 전수연 전윤정 전홍기혜 전희경 정강자 정경주 정다원 정서희 정성혜 정소연 정연보 정영애 정원경 정윤경 정윤재 정은경 정정희 정지연 정지용 정지원 정지원 정지원 정지은 정지인 정진명 정형옥 정혜경 정혜선 정혜원 정혜인 정혜진 제제네 조 조기한 조미희 조민지 조병돈 조연수 조영미 조은아 조은정 조이헌임 조현미 조혜인 조회정 주향미 지원준 진유미 짱구 차승현 차용문 차현종 차혜령 철윤 초록 최경희 최고은 최김하나 최동석 최등산 최병례 최사라 최양희 최영애 최영희 최유나 최유빈 최윤교 최윤정 최윤정 최정민 최정석 최종성 최지금 최지용 최지은 최하나 최현윤 최현진 최혜리 최혜선 최혜영 춘 타기 타바 탈로 파인 폭죽 하앎 하울 하이디 한경희 한동필 한상덕 함영준 해월 해작 햇살 허브솔트 허선경 헤스티아 헤움 현영은 혜몽 호랑 호요은아 홍정연 홍준영 홍진아 홍현영 황미선 황보람 황소정 황소희 황재호 후원의밤파이팅 (주)클레버디 b3d BJC04 piona seri (2023년 9월 13일 20시 입금 기준) 노조/단체/기관 후원 고양여성민우회 | 광주여성민우회 | 군포여성민우회 | 서울동북여성민우회 | 원주여성민우회 | 인천여성민우회 | 진주여성민우회 | 춘천여성민우회 | 파주여성민우회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 공익인권법재단공감 | 공익인권변호사모임희망을만드는법 | 공익활동가사회적협동조합동행 | 군성폭력상담소 | 권리찾기유니온 | 녹색교통운동 | 녹색연합 | 동물권행동카라 | 문화연대 | 법무법인광화문 | 비온뒤무지개재단 | 사무금융우분투재단 | 살림의료사회적협동조합 | 아름다운재단 | 언론개혁시민연대 | 여성환경연대 |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장애여성공감 전국건설노동조합 |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서울지부 |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의료연대본부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 전국교육공무직본부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 전국금속노동조합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 전국대학노동조합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서울지역본부 |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 전국언론노동조합 | 전국언론노동조합SBS본부 | 전국언론노동조합YTN지부 | 전국여성노동조합 | 전국여성연대 |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 정의기억연대 | 참여연대 | 천주교성폭력상담소 | 청년유니온 | 퀴어노동법률지원네트워크 | 탁틴내일 | 한국노동조합총연맹 | 한국노동조합총연맹서울지역본부 |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한국성폭력상담소 | 한국성폭력위기센터 | 한국여성노동자회 | 한국여성단체연합 | 한국여성의전화 | 한국여성정책연구원 |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 함께하는시민행동 | 환경운동연합 | 환경정의 | 흥사단 (2023년 9월 13일 20시 입금 기준) 기업후원 | | | | | 도서출판제철소 | 위밋업스포츠 페미에게 쩌렁쩌렁 광고후원 광주비타민 | 마크닉 | 벌교국민슈퍼 | 법무법인이채 | 빠다록 | 사이와너머심리상담센터 | 여성운전프로젝트언니차 | 행복중심생협 민우회 2023 후원의밤 "흔들림없이" 관련 글 보기 ▲민우회는 전화중 (회원 1600여명과 통화하며 주고받은 각종 따끈 사연보기) ▲흔들흔들 돌멩이들의 민우콜링스토리 (회원 1600여명에게 후원요청 전화 돌린 활동가들과, 자원활동으로 함께 한 회원 둘의 이야기) ▲광고후원모집★페미에게 쩌렁쩌렁 (2023년 새로 시도해본, 광고후원 모집 홍보글) 저도 민우회에 후원하고 싶어요! ●민우회 회비 인상 | 인상이 참 좋으시네요! 여기를 클릭해 ①회원 로그인 후 ②'회비증액'을 선택해주세요. (문의: [email protected] / 02-737-5763 민우회 회원팀) ●민우회 일시후원 |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민우회 문자후원 | #2540-3838 (이 번호로 문자를 보내주시면 1통당 3천원이 민우회로 후원됩니다. #을 꼭 붙여주세요.)23.09.15민우회390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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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9 기타8월 11일, 조직문화 스트레칭 워크숍을 했습니다!후원의 밤 준비가 한창이던 지난 8월 11일, 사무실을 벗어나 영등포구노동자종합지원센터에서 2023년 조직문화 스트레칭을 진행했어요. 조직문화 스트레칭을 진행하기 위해 TF팀을 구성하고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조직문화 워크숍은 무엇일지 고민을 쌓아 프로그램을 구성했어요. 조직문화 스트레칭 워크숍 시간표 이날은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이었는데요, 그래도 사무실을 벗어나니 기분이 좋습니다. 몽실이 힘차게 워크숍의 시작을 열어주셨어요. 좌: 강당에 모여있는 활동가들의 모습, 우: 프로그램을 설명하는 진행자의 모습 조직문화를 이야기한다는 것이 긴장이 되기도 하는 일이라, 본격적으로 워크숍을 시작하기 전 스트레칭도 하고 미니게임도 진행해보았아요. 미니게임은 팀원의 손을 잡고 풍선을 바닥에 떨어뜨리지 않는 미션을 수행하는 것이었는데요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 좌: 스트레칭하는 활동가들, 우: 미니게임하는 활동가들 워크숍 전 진행한 사전설문조사 결과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첫번째 질문은 "한국여성민우회를 떠올렸을 때 생각나는 형용사 2개와 그것을 생각하게 된 상황/순간을 적어주세요."였는데요. 어떤 답이 나왔는지 함께 보시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활동가 활동가들이 적어준 형용사 두번째 질문은 "'내가 생각하는 조직문화는 00이다': 조직문화에 대한 키워드와 그 이유를 적어주세요."였습니다. 활동가들이 적은 답변을 한개씩 쪽지로 만들어 뽑도록 했어요. 다른 사람이 적은 답변을 읽어보며 서로의 조직문화에 대한 감각을 이해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조율이다. 개성 있는 존재들이모여 성장, 소통, 협업 속에 단체의 지향에 맞게 활동을 해나가는 곳이기에." "공개적인 것. 의사결정체계와 과정, 맥락이 폐쇄적이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 "점점 커지는 교집합이다. 공통의 감각을 늘려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 활동가들이 가장 좋아했던 1시간 30분 동안의 점심시간을 여유있게 보내고 오후 프로그램을 시작했어요. 오후시간은 키워드 토크였는데요. 키워드는 민우회 성폭력상담소에서 만든 [누가 만들어주면 좋겠는데 누가 만들어주는게 아니니까 000이/가 직접 만드는 조직문화] 워크북에서 골라보았어요. 투표를 통해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기", "모두의 몫" 두 가지 키워드로 조별토크를 진행했습니다. 1. 말할 수 있는 공간: 변화는 '모두'가 안전하게 말할 수 있을 때 시작된다 2.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기: 누군가에게 당연한 것 누군가에겐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 3. 허용되는 것과 혀용되지 않는 것: '조직 안에서 무엇이 괜찮고 무엇은 안 되는가?', '어떤 농담엔 웃고 어떤 농담에 정색하는가?', 바로 그 지점에 조직문화가 있다 4. 소통: '의미를 잘 전달하기 위한 말하기'와 '의미를 놓치지 않는 듣기' 그 사이를 오가는 모두의 애씀 5. 결과보다 과정: 성과가 조금 더디더라도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할 때 구성원 개인이 존중 받고 그 안에서 배움이 일어날 수 있다 6. 신뢰: 변화에 대한 믿음. 0.1만큼의 변화를 읽어내는 것. 변화는 '우리는 같은 팀이다'라는 신뢰 속에서 만들어진다 7. 공동의 감각: 각자 조직문화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생각을 꺼내놓고 맞춰갈 때 가능하다 8. 서로를 살피기: 우리는 일'만'하는 존재가 아니니까 9. 서로의 대나무숲: 동료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조직문화는 변할 수 있다 10. 모두의 몫: 모두가 조직문화를 만들어가는 당사자, 각자 몫이 있다 11. 지속적인 점검: 좋은 조직문화를 가진 공동체도 한 순간에 흔들릴 수 있다. 구성원도 공동체도 꾸준히 점검하고 갱신해야한다. 2시간 30분 가량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시간이 너무 긴 것 같다는 우려와는 달리 각 조가 와글와글한 시간을 보냈어요. 조별토크 결과를 발표하는 활동가들 바쁜 와중에 우리가 꼭 이걸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저(작성자)는 했었는데요(급고백) 워크숍을 마치고 난 후에는 '그래도 해야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오랜만에 조직문화에 대한 감각을 일깨우는 이 시간이 너무 소중했답니다. 각자 소감을 나누고 오늘의 시간을 마무리했어요. 조직문화라는 것이............... 제가 느낀점을 써보려고 했는데 여기에 적기보다는 그날 들었던 이야기들을 실천하고 활동가들을 살피며 조직문화를 잘 만들어가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민우회는 앞으로도 계속 조직문화 스트레칭을 해나가보도록 할게요! 그럼 이만 뿅!23.09.11민우회304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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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8 성평등복지[후기] 서울시사회서비스원 노동자의 투쟁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에 다녀왔어요!안녕하세요? 민우회 성평등복지팀입니다. 지난 8월 29일,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서울시사회서비스원 돌봄노동자의 투쟁을 지지하는 여성단체·여성노동자 선언 기자회견에 민우회도 함께했습니다.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이하 서사원)? 계속 듣게 되는데 돌봄노동자들이 정확히 무슨 일로 투쟁하고 있는 거더라? 궁금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지난해 12월, 2023년 서사원 출연금 예산이 최초 출연동의안 210억에서 142억(서울시 42억, 서울시의회 100억)이 삭감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관련 기자회견: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예산 100억 원 삭감한 서울시의회 규탄한다!서울시의회는 사회서비스원 출연금 전액 복원하라! https://www.womenlink.or.kr/statements/24695) 이는 서사원에 고용된 노동자의 인건비로만 써도 5개월치 임금밖에 지급할 수 없는, 실질적으로 서사원을 운영할 수 없도록 하는 예산 편성이었습니다. 게다가 황정일 전 서사원 대표는 서사원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이 민간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고 주장하며 사회서비스원의 설립 취지를 무시하는가 하면, 공공어린이집 위탁을 포기하며 정규직 보육교사를 해고하려고 하고, 서사원이 관리하는 어린이집의 직장내 성희롱 사건에 대해 2차 피해를 유발하기도 했어요. 그러다가 지난 7월 26일 무책임하게 사퇴하고 말았습니다. 서울시는 “종사자 권리 중심의 운영체계”를 서사원의 문제로 지적하며(아니, 노동자 권리를 존중하는 운영이 뭐가 나쁜가요?!), 노동자에게 병가를 70%만 사용하도록 강요하고, 돌봄노동자의 안정적인 노동을 위해 필수적인 월급제를 폐지하고 시급제로 전환하려 하는 등 노동 환경을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사원의 돌봄노동자들은 서사원 정상화와 돌봄 공공성 확대, 노동권 사수를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끊임없이 투쟁을 이어왔습니다. (관련 기자회견: 서울시의회의 서사원 예산 100억 삭감에 대한 헌법소원심판청구 기자회견 https://www.womenlink.or.kr/statements/25201 ) (사진 1. "중년여성이 대다수인 돌봄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을 위협하는 임금개악, 노동권 후퇴에 반대한다. 함께 싸우자!"라고 쓰인 현수막 뒤로 기자회견 참여자들이 파란색 우비를 입고 서 있다.) 기자회견은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가운데서 진행되었습니다. 공공운수노조 서울시사회서비스원지부와 공공돌봄대책위에서 주최한 이번 기자회견은 돌봄의 가치를 훼손하는 서울시의 행태가 성차별을 존속시킨다는 문제 의식과 함께, 서사원 노동자의 투쟁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여성단체와 여성노동자의 선언을 발표하는 자리였어요. 선언에는 32개 노동조합/시민단체가 참여했습니다. 선언문에서 서울시에 요구하는 요구사항은 아래와 같았는데요. 하나, 서사원 돌봄노동자들의 권리인 월급제를 폐지하고 시급제로 전환하려는 노동개악을 즉각 중단하라. 하나, 아프면 쉴 권리, 안전하게 일할 권리인 병가를 줄이려는 시도를 철회하라. 하나, 중년여성이 대다수인 돌봄노동자들의 정당한 노동권을 보장하라. 하나, 돌봄 노동을 존중하고 전문성을 인정하라. 하나, 서울시사회서비스원 공공돌봄을 강화하고 확대하라. 너무나 당연한 요구사항이어서, 이러한 요구를 위해 노동자들이 오랜 시간 힘들게 투쟁하고, 비를 맞으며 기자회견을 진행해야 하는 현실이 분노스럽기도 했어요. (사진2, 3, 4. 기자회견 발언자들이 발언하는 모습 클로즈업 사진) 기자회견에 참여한 이경옥 민주노총 서울본부 여성위원장, 홍희자 사회주의를향한전진 여성운동위원회, 오대희 공공운수노조 서울시사회서비스원지부 지부장의 발언이 이어졌는데요. 상시적인 고용불안에 노출되는 돌봄노동자들의 현실, 병원과 보육시설에서 일하면서 느낀 돌봄 노동자의 열악한 노동조건과 우리 사회 필수노동으로서 돌봄노동의 가치, 서울시사회서비스원 노동자들이 투쟁에 나선 이유를 조목조목 짚는 발언들이었습니다. (발언문, 기자회견문 전문 보기: https://www.womenlink.or.kr/statements/25188) (사진5. 민우회 온다 활동가가 발언하는 모습) 성평등복지팀 온다 활동가도 연대발언을 했습니다. 다음은 온다 활동가의 발언 전문입니다. 최근 오세훈 시장은 외국인 돌봄·가사 노동자를 최저임금조차 주지 않고 도입하려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주장하면서, “황무지에서 작은 낱알을 찾는 마음으로 제안한 제도”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진심으로 묻고 싶습니다. 지금 한국 상황이 재생산 불가능한 황무지라면, 그 황무지 누가 만들었습니까? 서울시에는 충분한 자원과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우선 지금의 재생산 위기를 해결하려면 돌봄 공공성을 강화하고 돌봄 노동의 가치를 높이고 모두의 돌봄권을 보장하기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전문가의 제안과 시민의 요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해결책을 구현할 수 있는 하나의 체계로서 서울시 사회서비스원과 같은 기관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돌봄을 만들어갈 전문성과 경륜을 갖춘 돌봄 노동자들이 이미 고용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앞장서서 돌봄을 민간 시장에 맡기고, 돌봄 노동의 가치를 최저임금도 안 되는 것으로 폄하하고, 사회서비스원의 예산을 운영 불가한 수준으로 편성하여 실질적으로 무력화하고, 사회서비스원의 존재 의의조차 모르는 자가 원장으로 앉아 사회서비스원의 방향성을 훼손하게 하고, 서울시에 고용된 돌봄 노동자들을 함부로 해고하거나 적정임금을 주지 않거나 노동자로서 존엄을 모욕하여 더는 일할 수 없게 만든 것이 누구입니까? 서울시의 돌봄 환경을 황폐하게 한 책임은 바로 오세훈 시장에게 있습니다. 자기가 일조한 문제를 근거로 또 다른 돌봄 노동자를 착취하고 돌봄 노동의 가치를 깎아내리려 하다니, 후안무치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허황된 낱알 찾기주장을 멈추고, 일단 자기가 만든 황무지부터 되돌려놓아야 합니다. 사회서비스원 정상화를 위해 책임 있게 나서야 합니다.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필수요소인 돌봄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존중되지 못하는 문제의 근간에는 성차별이 있습니다. 불평등한 성별 분업 구조 아래 돌봄이 여성만의 몫으로 부과되고, 여성이 주로 종사하는 일이기에 사회적으로 그 가치가 평가절하되어 온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사회서비스원은 바로 이러한 차별을 시정하기 위한 노력이었습니다. 민간 중심의 돌봄 체계에서 돌봄 노동자에게 노동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가 적극적으로 돌봄 일자리의 질을 높임으로써 변화를 견인하고자 한 것입니다. 이러한 사회서비스원의 역할과 책임에 전혀 무지한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의 결정 때문에 돌봄 노동자들이 이렇게 오랫동안 투쟁해야 하는 현실이 개탄스럽습니다. 지금 서울시는 시민에게 돌봄이 얼마나 필요한지 묻지 않고, 돌봄에 얼마나 돈이 드는지만 따져 묻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장 논리 아래서, 돌봄은 이제껏 그래왔던 것처럼 가족 내 여성에게, 또한 열악한 지위의 노동자에게 합당한 대가도 없이 떠넘겨질 것입니다. 그러면 여성의 노동권은 상시로 위협받고, 돌봄 영역에서 노동조건이 무너지는 폐해는 도미노처럼 모든 노동자에게 향할 것입니다. 서울시 사회서비스원 노동자들의 투쟁은 우리 모두의 노동권과 돌봄권을 위한 투쟁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끝까지 연대하고 지지하며 함께 가겠습니다. 돌봄의 시장화가 심화하고, 모든 시민이 평등하게 돌보고 돌봄받을 권리의 보장은 점점 요원해지고 있습니다. 2024년 정부 예산안에서 사회서비스원 지원 예산이 전액 삭감되었고, 최근 보건복지부는 사회서비스원 표준운영지침에서 공공성과 관련된 내용을 삭제하고 민간 지원기관화 하겠다는 방향을 발표하기도 했어요. 이제 더욱 돌봄 공공성의 후퇴와 돌봄 노동자의 노동권 침해가 서울시사회서비스원만의 문제가 아니게 되겠지요.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이 그 설립 취지에 맞게 돌봄 노동자의 안정적인 고용과 좋은 노동조건을 보장하고, 돌봄시설과 서비스를 직접 운영하며 영리가 아닌, 시민을 위한 좋은 돌봄을 추구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돌보는 사람과 돌봄 받는 사람이 모두 행복한 돌봄 현장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연대가 꼭 필요합니다. 서사원 노동자의 투쟁에 정의로운 결과가 따르기를 바라며, 민우회는 끝까지 연대를 이어가고자 합니다. 투쟁!23.09.08민우회200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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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7 성평등복지[#해시태그 액션] 노인돌봄, 곧 내 삶의 이슈니까... (노인장기요양보험법 개정하자)노인돌봄, 곧 내 삶의 이슈니까... (노인장기요양보험법 개정하자) [참여방법] 손피켓을 작성하여 사진을 찍어, SNS에 해시태그를 붙여서 업로드해주세요! *손피켓 예시 (손피켓 이미지는 첨부파일에서 다운받으시면 됩니다) 예시) 노인장기요양보험법 개정하여 제도 공공성 보장하라 예시) 노인장기요양보험법 개정하여 국공립 장기요양기관 확충 보장하라 예시) 노인장기요양보험법 개정하여 인건비 운영비 분리 보장하라 예시) 노인장기요양보험법 개정하여 적정한 인건비 기준 보장하라 예시) 노인장기요양보험법 개정하여 요양보호사 정당한 임금 보장하라 예시) 노인장기요양보험법 개정하여 요양보호사 성희롱 문제 해결 보장하라 예시) 노인장기요양보험법 개정하여 직장을 옮겨도 장기근속장려금 보장하라 예시) 노인장기요양보험법 개정하여 장기요양위원회에 요양보호사단체 참여 보장하라 예시) 노인장기요양보험법 개정하여 요양보호사 지원센터 강화하라 *해시태그(#) 예시 #노인장기요양법_개정하라 #노인장기요양법_공공성_보장하라 #노인장기요양법_인건비_운영비_구분하라 #노인장기요양법_요양보호사_처우개선하라 #노인장기요양법_요양보호사_성희롱문제_해결하라 #노인장기요양법_장기요양위원회_돌봄노동자_참여보장하라 #노인장기요양법_요양보호사_지원센터_강화하라 노인장기요양보험법을 개정해야 하는 6가지 이유 (클릭) (링크) https://womenlink.or.kr/minwoo_actions/25216 11. 노인장기요양보험법 개정을 위한 액션 1. sns에 피켓 인증샷 올리기 노인장기요양 공공성 강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12. 노인장기요양법 개정을 위한 액션 2. sns에 #해시태그 액션 남기기 #노인장기요양법_공공성 #노인장기요양법_적정인건비_기준제시 #노인장기요양법_성희롱문제_해결하라 #요양보호사_처우개선!23.09.08민우회204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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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6 성평등복지[카드뉴스] 노인돌봄, 곧 내 삶의 이슈니까...(노인장기요양보험법 개정해야 하는 6가지 이유)노인장기요양보험법 개정을 위한 손피켓 SNS #해시태그 액션 참여하기 (클릭) (링크) https://womenlink.or.kr/minwoo_actions/25217 1. 노인돌봄, 곧 내 삶의 이슈니까... 노인장기요양보험법 개정해야 하는 6가지 이유 노인장기요양 공공성 강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2. 노인장기요양보험법이란? 노인성 질환 등의 사유로 일상생활을 수행하기 어려운 노인에게 신체/가사활동 등을 지원하는 사항에 관한 법으로, 국가/지자체의 책무, 기본계획 수립 의무 장기요양보험의 운용, 장기요양 자격 인정, 장기요양급여(지원 서비스/현금 등) 관련 원칙, 요양기관의 지정 및 관리, 장기요양요원(돌봄노동자) 보호 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3. 따라서 노인장기요양보험법은 장기요양제도의 공공성, 돌봄노동자의 노동권에 매우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법! 노후의 사회 안전망 역할을 높이고 돌봄노동자의 노동조건 개선 활동을 하고 있는 노인장기요양공대위에서는 공공성 강화와 노동권 증진을 위해 노인장기요양보험법 개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4. “나이 든 시민의 건강과 생활을 지원하는 건 국가의 당연한 의무인데 이를 시장에 맡기고 경쟁체제를 도입한다고요?” (※장기요양기관의 99%는 민간이 운영하고 있음) 하나. 장기요양제도의 공공성을 보장하기 위해 국가 및 지자체가 장기요양사업의 공공성, 전문성, 투명성을 제고하고 국공립 장기요양기관을 확충하도록 법이 개정되어야 합니다. 5. “인건비랑 운영비를 구분 없이 통으로 지원해주니까 요양기관은 물가가 오르는 만큼 운영비를 더 쓰게 되고 요양보호사의 인건비를 적게 주는 모순이 일어나요.” 둘. 돌봄노동자의 정당한 임금을 보장하고 요양기관의 현실적인 운영을 위해 개정법은 인건비, 운영비를 구분하고 적정한 인건비 기준을 명시하여야 합니다. 6. “갑자기 어르신이 입원하면서 서비스가 중단되는 바람에, 제가 다른 요양기관으로 옮겼는데요. 그랬더니 장기근속 장려금 인정을 안 해줘요. 저는 계속 같은 일을 하고 있는데 속상하네요.” 셋. 돌봄노동자의 열악한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장기근속 장려금 인정이 법 개정에 포함되어야 합니다! 7. “요양보호사 대부분이 여성인데요. 이용자나 가족으로부터 성희롱/폭력을 겪는 경우에 실질적인 해결책이 없어서 난감해요.” 넷. 성희롱/폭언/폭력으로부터 돌봄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지키기 위해 수급자와 가족이 요양보호사의 권리를 존중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요양기관의 보호조치를 의무화해야 합니다. 8. “돌봄노동자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고서 모두의 삶의 질이 향상되는 돌봄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까요?” 다섯. 장기요양제도의 운용을 심의하는 국가의 장기요양위원회에 돌봄노동자의 참여를 보장해야 합니다. 9. “열악한 노동환경으로 인하여 요양보호사들이 현장을 떠나고, 요양기관이 겪는 구인란이 심각합니다” 여섯. 돌봄노동자의 권익향상과 역량강화는 좋은 돌봄의 시작입니다. 돌봄노동자를 지원하고 좋은 돌봄을 확산하는 장기요양요원 지원센터를 확대/강화해야 합니다. 10. 이 모든 것은 돌봄노동자의 노동조건을 개선하고, 노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생활영위를 위한 것. 우리 사회가 더 나은 돌봄을 함께 고민하고 나아가는 것. 노인장기요양보험법을 개정하여 돌봄의 공공성, 돌봄노동자의 노동권을 강화합시다! 노인장기요양 공공성 강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23.09.08민우회155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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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5 반성폭력[후기] 공원 여성살해 사건 피해자 추모 및 여성폭력 방치국가 규탄 긴급행동 참여후기2023년 8월 24일, 공원 여성살해사건 피해자 추모 및 여성폭력 방치국가 규탄을 위한 긴급행동에 누구나 괜찮은 세상, 성평등한 세상, 누구나 안전한 세상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참여했습니다. 계속되는 여성혐오 범죄와, 범죄에 대한 정확한 명명도 없이 가해자 개인의 특성에 집중하며 장갑차를 배치하고 경찰특공대 순찰을 돌리는 등 불안을 자극하는 정부의 정책에 분노한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91개의 단체와 150여명의 참여자들은 피해자를 추모하고 현정부의 대응에 분노하였습니다. ▲사진설명: 집회에 참여 중인 사람들이 피켓을 들고 서있다. "우리들이 가진 연대가 우리가 가진 힘이고, 함께 하는 힘으로 서로의 곁을 지켜주면서 이 불평등의 시기를 넘어가자."는 천주교성폭력상담소 한선희 활동가의 추도사로 시작해, 고인의 지인분들은 "(피해자가) 끝까지 저항했을 것이고 끝까지 목소리 냈을 것입니다. 저희도 끝까지 저항하고 목소리를 내겠습니다."며 추모의 말을 하였습니다. ▲사진설명: 여성폭력 방치국가 규탄한다 피켓을 들고 있다. 피해자가 거닐던 길을 피켓을 들고 걸으며 추모를 한 후, 여성폭력을 방치하는 국가를 규탄하는 행진을 1시간 가량 했습니다. 거리에서 널리 외친 구호를 공유합니다. ▲사진설명: 길게 늘어진 행진대열이 보이고, 성평등해야 안전하다는 피켓을 들고 있다. 성평등해야 안전하다 혼자서든 숲길이든 괜찮은 나라 만들어라 출근길도 위협받는 세상에서 못 살겠다 여성폭력 방치국가 모두에게 위험하다 국가가 권장하는 각자도생 웬말이냐 성평등과 존엄으로 인간답게 살고 싶다 장갑차 말고(성평등) 여성안심 말고(성평등) 호신용품 말고(성평등) 지금 당장(성평등) 성차별 성폭력 당장 박살내자 우리는 여기서 세상을 바꾼다 우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누구나 괜찮은 세상(혼 자 라 도) 누구나 괜찮은 세상(숲 길 에 도) 누구나 괜찮은 세상(출 근 길 도) 누구나 괜찮은 세상(집 앞 에 서) 누구나 괜찮은 세상(집 안 에 서) 누구나 괜찮은 세상(직 장 에 서) 누구나 괜찮은 세상(어 디 서 든) 모두가 괜찮은 세상(성평등이 만든다 우리가 만든다) 어디서든 괜찮은 세상(성평등이 만든다 우리가 만든다) ▲사진설명: 마무리집회에 참여중인 사람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STOP FEMICIDE(여성살해를 멈춰라)라고 적힌 피켓이 돋보인다. 행진을 마치고 신림역 2번출구에서 집회로 마무리 하였습니다. 무기력해지기 쉬운 이 시기에 서로가 서로의 지지망이 되자는 이야기를 건네고 있습니다. 발언자분들의 발언 공유합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죽음을 감당해야 하는지. 국가가 이 피해자의 죽음을 감당해야 한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차별과 혐오가 문제다. 일상의 성평등이 필요하다. 어떤 공간이든 차별받지 않는 공간을 성평등 정책으로 만들라. - 장애여성공감 진성선 활동가 관악구 최인호 의원은 여성안전귀갓길을 별다른 이유없이 폐지했다. 안티페미니스트 정치인들은 증오를 조장하는데 어떻게 여성이 안전할 수 있겠는가. 여성의 모멸, 모욕하는 정치인들은 가만둘 수 없다. -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이효진 활동가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 장갑차 등등이 진짜 이 범죄들을 없애는 이유라고 생각하는지 묻고싶다. 여성을 위한 정책을 거리낌없이 삭제하는 한 여성혐오범죄는 없어질 수 없다. 기운빠지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연대해서 우리가 바라는 현실을 만들어내자. 마지막까지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했던 고인의 삶을 응원한다. - 진보당 인권위원회 김남영 활동가 ▲사진설명: 사람들이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여러 사건들이 터지고 인터넷 기사를 혼자 볼 때의 막막함을 기억합니다.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고, 무기력에 지기 쉬운 시간들입니다. '안전'이라는 이름 하에 여성들을 가두고 주변을 의심하게 하는 국가정책에 순응하지 않고, 우리는 연결되어있다는 감각을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한국여성민우회와 함께 해요 :) 장갑차와 경찰특공대는 일상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다. 성평등한 사회라야 안전하다. ▶공동논평 보러가기23.09.08성폭력상담소216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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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4 사회현안[후기] 기후정의 위해 홍대도 가고, 유튜버도 하고, 노동시간도 줄여본다..!ଳ 안녕하세요! 다들 오늘 밖을 나서며 느낀 날씨는 어떠셨나요? 뭐라도클럽을 한창 시작했던 시기인 6월부터 7월까지 폭염과 폭우가 계속되는 날씨 속에서 우리가 기후위기에 살고 있다는 것을 체감했는데요 선선한 바람이 부는 9월, 활동을 마무리한 뭐라도클럽! 활동을 갈무리할 후기를 들고 왔습니다! 올해 뭐라도클럽 주제는 기후정의인데요. 지구에 살고 있는 존재라면 누구라도 기후위기를 체감할 수 밖에 없을 거에요. 그 감각을 나의 문제로 연결 짓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기후위기의 당사자로서 뭐라도 해보고 싶은 의지가 있는 사람들을 소환하는 메시지를 보내봤어요! 기후정의 위해 뭐라도 하는 페미니스트 클럽 멤버들이 되어주실 분들에게 보냈던 메세지를 공유해 봅니다! (주황색, 분홍색의 포스터 이미지, '일회용품을 덜 쓰고 분리수거도 하지만 쉴 새 없이 만들어지고 버려지는 수많은 물건을 보며 심란한 페미니스트, 더 빨리 피는 꽃을 보며 즐겁기보다는 뜨거워진 날씨에 걱정이 큰 페미니스트'가 적혀있다) (주황색, 분홍색의 포스터 이미지, '여성이고, 가난하고, 성소수자이고, 아픈 몸이고, 아픈 몸들 돌보고 있고, 미등록 이주민으로, 난민으로 살아가는 내가/사람들이 기후위기로 인해 더 많이 고통받지 않기를 바라는 페미니스트'가 적혀있다) “일회용품을 덜 쓰고 분리수거도 하지만 쉴 새 없이 만들어지고 버려지는 수많은 물건을 보며 심란한 페미니스트, 더 빨리 피는 꽃을 보며 즐겁기보다는 뜨거워진 날씨에 걱정이 큰 페미니스트, 방사성 오염수를 바다에 투기한다는데 방관하는 정부 때문에 가만있을 수 없는 페미니스트, 여성이고, 가난하고, 성소수자이고, 아픈 몸이고, 아픈 몸을 돌보고 있고, 미등록 이주민으로, 난민으로 살아가는 내가/사람들이 기후위기로 인해 더 많이 고통받지 않기를 바라는 페미니스트 이런 페미니스트들 뭐라도클럽으로 모여라!” 사실 뭐라도클럽 담당자가 되기 전까지 기후정의가 무엇인지 잘 몰랐어요. 다만 육식을 좀 덜 하려고 노력하거나, 쓰레기를 덜 만들어야지 하는 생각들을 했던 것 같아요. 북극곰의 삶의 터전이 줄어드는 문제, 지구온난화 같은 환경 문제는 알지만 정말로 기후위기를 심각하게 만드는 원인이 무엇인지,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이 변화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는 잘 모르고 있었어요. 그래서 책 〈기후정의: 희망과 절망의 갈림길에서〉과 〈좌파의 길: 식인 자본주의에 반대한다〉를 팀원들과 함께 읽었어요. (책 〈기후정의: 희망과 절망의 갈림길에서〉 표지, 〈좌파의 길: 식인 자본주의에 반대한다〉 표지 이미지) 책 〈기후정의〉에서는 누가 기후위기를 야기했으며 누가 그로부터 피해를 받고 있는가 하는 질문을 합니다. 그리고 국제적, 사회적 불평등이 기후위기를 야기했다고 설명합니다. 기후정의가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가장 빠른 길이며, 이러한 믿음 속에서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사회적 힘을 결집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읽기 재미있는 책은 아니지만 평소에 불평등, 정의에 관심이 많은 페미니스트라면 금방 이해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해요. 가볍고 작아서 금방 읽을 수 있으니 한 번 씩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팀원들이 모두 괴로워(?) 했던 책. 〈좌파의 길: 식인 자본주의에 반대한다〉도 읽고, 각자 발제를 맡아 책세미나를 했어요. 자본주의 체제는 체제 유지를 위해 돌봄, 정치, 인종적 착취를 통한 이윤을 추구하고, 끊임없는 착취는 결국 이윤을 착취하는 대상들을 파괴하기까지 합니다. 저자인 낸시 프레이저는 이러한 모습을 스스로를 잡아먹는 우로보스에 비유합니다. 결국 이러한 자본주의 체제의 속성 자체가 모두를 위기에 빠뜨리기 때문에 체제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내용의 책인 것 같아요(?) 사실 책이 너무 어려워서 이해한 것이 맞는지 팀원들과 서로를 의심하면서(?) 책 세미나를 마무리하였어요. 기후위기, 불평등, 부정의, 기후정의, 자본주의, 돌봄위기, 정치위기, 인종적 착취, 생태위기의 키워드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들을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뭐라도클럽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페미니스트들과 만나 어떤 이야기를 해야할지, 무엇을 함께 해야할지 막막했었는데 팀원들과 함께 책도 읽고, 또 다른 읽을 거리를 찾아 나누고, 토론하고, 헤매기도 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어떤 모임을 만들어가면 좋을지 이정표를 찾을 수 있었어요 멤버들과 함께 뭘하면 좋을지 고민하던 시간을 지나 소환을 부르는 메세지에 응답해주신 멤버들을 만나는 첫번째 날! 6월 22일 목요일 저녁에 모인 뭐라도클럽 멤버들 처음 만난 우리, 별칭도 소개하고, 자신을 나타내는 키워드, 모인 김에 자랑하고 싶은 것, 뭐클에서 꼭 하고 싶은 것 등등을 나누면서 서로를 소개했어요 기후정의 위해 모인 나우, 헤이비, 김파릇, 루나, 주영, 마리엘, 영, 혜진, 미보, 몽실, 여경, 바사, 보라 반갑습니다ㅎ_ㅎ (모둠별로 책상에 앉아 이야기를 듣고 있는 뭐라도클럽 멤버들) (뭐라도클럽 활동지에 서로 알아가기 위한 질문이 적혀있다) 서로에 대한 소개를 마치고 기후위기를 심각하게 만드는 이들은 누구인지, 기후위기를 멈추기 위해서 진짜 변화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고민하게 해주는 짧은 영상을 봤어요. "텀블러 쓰세요!"가 정부와 기업의 눈속임이라고? | 씨리얼 사회탐구 (클릭) : https://www.youtube.com/watch?v=hNPeKXgAD5k 일상에서 텀블러를 사용하고, 분리수거를 잘 하는 개인적인 실천도 중요하지만, 계속해서 엄청난 양의 탄소를 배출하는 기업과 석탄 발전소를 더 만드려고 하는 정부를 기후위기를 심화시키는 원인으로 지목하고, 이들을 변화시키기 위한 정치적인 실천도 필요하다는 내용의 영상이에요.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개인적인 실천뿐만 아니라 작게라도 우리가 시도해볼 수 있는 정치적인 실천도 함께 해보기를 기대해요~! (하지만 개인적인 것은 정치적이기에 각자의 개인적 실천의 정치성 역시 변화를 만드는 힘이 됩니다!) 영상을 본 후에는 기후정의 상상 워크숍을 했어요. 만약 당신이 아침에 눈을 떴더니 조물주가 되었다면, 그래서 당신이 새로운 기후정의 세계를 만들 수 있다면! 어떤 세계를 만들고 싶은가요?! 뭐라도클럽 멤버들과 함께 새로운 기후정의 세계를 상상해보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혜진 인간이 미각을 잃고 동심을 얻어서 모두가 비건이 되는 세계 마리엘 모든 사람이 의무적으로 일정 면적 이상을 농사 짓는 세계 (재벌 회장도 출근 전에 직접 밭에 물 줘야 함) 영 지역에서 에너지 자급하는 세계, 상품 생산을 줄인 세계에서는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미보 인간이 자연수명까지만 생존하는 세계/ 인간이 모두 잠을 줄이지 않는 세계/ 더 쉬고 덜 생산하는 세계/ 자신이 먹을 양 이상으로 생산,소비가 불가한 세계 김파릇 인간이 없는 세계 루나 노숙해도 괜찮은 세계 보라 옷을 버리려면 훼손을 인증해야 하는 세계/ 노동시간이 주 최대 28시간을 넘을 수 없는 세계 여경 나무가 만든 그늘이 기본인 세계/ 걱정없이 강아지들이 뛰어놀 수 있는 세계 몽실 10분 이내로 도달할 수 있는 동네에서 삶을 누릴 수 있는 세계 바사 모든 사람이 토지를 구매할 수 없고 분배를 공공재로 받는 세계 (사람들이 모여 전지 위에 새로운 기후정의 세계를 적고 있는 사진) (사람들이 모여 새로운 기후정의 세계가 적힌 전지를 보고 있는 사진) 아주 짧은 시간에 재미있는 상상을 나눠준 뭐라도클럽 멤버들! 딱 하나라도 좋으니 상상이 아닌 실제로 살아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제가 좋아하던 '햇빛서점'의 간판에는 이런 구절이 적혀 있었어요 “내일이 문 바깥에 도착한 지 오래되었어요” - 김소연 [그래서], [수학자의 아침], 2013, 문학과지성사 / 영화 시인의 사랑 중에서 내일이 문 바깥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믿음이 없으면 살아가기 어려울 것 같아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한테도 내일로 가자고 제안하고 싶기도 하구요. 지금이 아닌 세계를 더 많이 상상하고 상상하는 세계를 더 많이 말하다 보면, 그리고 그 상상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함께 한다면 내일로 가는 길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해요. 다들 지금이 아닌 기후정의 세계를 상상해보셨나요? 아니면 뭐라도클럽 멤버들이 상상한 세계 중에 살아보고 싶은 세계가 있나요? 뭐라도클럽 두번째 시간! 김현미 선생님 강의 그리고 형식의 가챠머신 6월 29일 목요일 저녁에 모인 뭐라도클럽 멤버들 두번째 시간에는 김현미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어요! (항상 유잼 강의를 해주시는 김현미 선생님,, 또 얼마나 웃음 가득한 강의를 해주실는지,,) 오랜 시간동안 생태주의와 페미니즘을 고민해온 에코페미니스트들은 지금의 우리가 다다른 기후위기를 어떻게 사유하고 있을까요? 에코페미니즘 관점에서 우리의 삶과 기후위기를 들여다봅시다! (강의를 듣고 있는 뭐라도클럽 멤버들 사진) (강의ppt가 있는 스크린 옆에서 강의하는 김현미 선생님 사진) 더 많은 분들에게 강의 내용이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강의를 요약해보았어요. 내용을 정리하다가 너무 웃긴 부분이 있어서 괄호로 웃었어요. 웃기면서 또 알고나니 웃을 수 없이도 하고, 하지만 또 힘나는 말들도 채워진 강의에요. 에코페미니즘, 기후 위기 안으로 에코페미니즘은 1970년대 페미니즘의 한 부류로 레디컬 페미니즘의 여러가지 부류 중 하나임. 생태주의와 페미니즘을 사유하는 방식을 하나로 결합시켜낸 페미니즘임. 지금 기후위기로 인해 시대를 관통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관점으로 다시 부상하고 있음. (그래서 여러분이 기후정의 위해서 뭐라도 하는데 뭐를 잘해야 돼요 뭐라도 하면 안되고..(ㅋㅋㅋ)) 1980년대 이후 지구의 온도가 급격하게 올라갔고, 오염이 심해졌음. 1970년대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의 시대. 글로벌 자본주의로 바뀌면서 국가의 경계를 넘어 밀림을 목초지로 만들어 메탄가스를 많이 배출하고, 천연자원을 통한 개발로 지구온난화를 심화시킴. 새로운 자유는 자본가가 자기 자신에게 준 것임. 반면 많은 원주민, 토착민, 비인간동물들이 멸종 상황에 놓임. 인간 너머의 세계가 너무나 인간적인 것들도 인해 변해버림. 이러한 파괴가 어떤 영향을 줄지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는 불확실성의 시대임. 이것을 인류세라고 함. 인류세를 경고로 보느냐, 다시 과학기술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보는 두 부류로 나뉨. 문제를 가장 쉽게 사유하는 방식은 영웅이 단칼에 해결할거라고 믿는 것. 방관자 효과를 낳게 됨. 자포자기식 방관자들의 과학기술 만능주의가 강화됨. 빙하가 녹는다는 것은 북극곰의 서직지를 파괴하는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인류의 위기에요. 전지구적인 생존의 유일한 공유지인 지구를 살 만한 공간으로 만들어 내는 일을 해야 하는 거에요. 가장 중요한 것은 약탈적으로 파괴하고 책임지지 않는 자본주의적 발전주의를 막아야 합니다. 재난은 경고이기도 하고, 인간들이 유일하게 성찰할 수 있는 순간이라고 합니다. 이제까지 인간들이 해왔던 물질세계와 문화세계에서의 인간활동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폭로하는 것이라고 했어요. 자본주의 방역 국가의 견고화 그런데 지금 동아시아 국가의 무지막지한 권위주의. 팬데믹은 전지구적 차원의 전염병이기 때문에 해법은 전지구적인 협력밖에 없음. 그런데 자국민중심 국가주의, 백신 제국주의, 금융자본주의 강화됨. 위기가 성장 동력이라는 문구들. 주식, 코인투자. 기후위기의 해법이 시민사회가 아니라 자본과 권위주의적 국가에서 나오기 때문임. 약탈적 자본주의가 더 많이 확장하기 위해 지속가능성을 말하지만 지속이 불가능한 황임상에도 지속 가능하다고 함. 발전주의 패러다임이 에코나 그린으로 워싱하며 자본주의를 확장하고 있음. 에코페미니즘의 인식론과 행동주의 지금은 가치 전환을 통해 대안적인 사회개혁을 해야 함. 생태계를 파괴하고 개발하고 오염시키는 행위들이 여성이나 사회적 소수자를 착취하는 방식과 비슷함. 천연자원을 끝까지 갖다 쓰고 내 욕구대로 도구화하고 착취하는 착취의 불감증이 굉장히 심함. 생태계 착취와 여성 착취가 남성중심적인 욕망과 남성연대의 지속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기후위기 대안으로 갈 수 없음. 1980년대부터 페미니즘에서 환경정의를 이야기함. 재난의 성별화. 환경 재난은 젠더이슈임. 피해자로 남아 있지 않으면서 피해를 쉽게 받을 수 있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실천이 존재하기 때문에 여성의 관점이 중요함. 페미니스트들이 어떻게 기후위기를 감응해야 하는가. 제3세계 , 여성을 착취한 방식에서 변화해야 함. 그래서 우리가 기후위기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석하고 거론하는 것이 중요함. 가부장제, 식민주의/인종주의, 생태/종의 죽음이 분리된 문제가 아님. 국가 중심주의, 과학주의, 엘리트 중심주의, 기업 중심주의 관점이 아니라 어떻게 변혁하는 시민의 자리를 구성해낼 것이냐가 에코페미니즘 정치학에서 고민하는 문제임. 발전주의 전략, 자유시장 경제에 동의하는 리버럴 페미니스트의 전략. (기후위기가 너무 심각해져서 리버럴이고 자시고 다 망하게 생겼어 지금..(ㅋㅋㅋㅋ....)) 페미니스트들이 투쟁의 결과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은 백래시를 맞이하다 보니 쉽게 개인적인 생존 전략을 사용하려고 하는데 개인의 전략일뿐이지 페미니즘의 전략은 아님. 구조적 불평등, 부정의를 모르는 채하고 개인적 성공을 위한 것을 페미니즘이라고 명명해본 적 없음. 기후감정과 실천, 생태적 슬픔, 연루된 공감 지노사이드, 제노사이드, 에코사이드를 동시적으로 보고, 우리가 비록 이 체제 안에서 희생자이거나 때로는 약자이지만 동시에 우리만이 갖고 있을 수 있는 관점과 경험을 가진 새로운 세계의 안내자가 될 사람들이다. 인간의 욕구, 이해, 욕망, 취약성, 희망뿐 아니라 인간이 아닌 생명체들의 요구, 이해, 욕망, 취약성, 희망에 반응하는 방식으로 어떻게 관계를 맺을 것인가를 사유하는 것이 에코페미니즘의 중요한 틀임. 기후감정을 더 나눌 필요가 있음. 돌이킬 수 없는 재앙으로 인한 두려움을 더 느껴야 함. 다른 생명체 종의 멸종을 목격하고 있음. 생태적 슬픔을 더 표현해야 함. 남성 가부장이 여성의 몸에 휘둘렀던 폭력과 인간이 다른 종의 재생산 능력과 몸에 대한 폭력이 유사함. 가족 계획 정책으로 여성에게 피임을 강요하는 국가. 여성의 재생산 권리와 동물의 재생산 권리를 파괴하는 방식으로부터 연루된 공감. 에코페미니즘: 바로, 여기에서의 정치, 책임 있는 시민 변혁자의 자리 만들기 나의 돌봄과 지구 돌봄이 분리되지 않음. 어떻게 나의 장소, 나의 사회적 공간, 나의 집, 나의 지구를 다시 거주할 수 있을 만한 공간으로 만들어 놓느냐 그것이 에코페미니즘의 바로 여기에서의 정치임. 돌봄 전환, 비시장적 방식의 확장, 공유재의 재탈환, 여성들의 생태부채 갚기 운동, 여성 농민들이 기후위기 해법으로 새로운 농법을 개발하는 등 젠더정의와 기후정의를 연결하는 복합적인 대안이 나타나야 하고, 먼 곳의 문제가 아님. 바로 여기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보겠다는 실천이 굉장한 창발성이 돼서 확산될 수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여러분들 잘해보세요(ㅋㅋㅋ) (강의를 듣고 있는 뭐라도클럽 멤버들 사진) 강의를 들으며 열심히 메모도 하는 뭐라도클럽 멤버들, 강의가 끝난 후에는 질문도 이어졌어요. 영 점점 방관자의 태도가 되어가고 있다고 느낌. 기후위기가 다양한 정치, 경제 등의 문제와 다 연결되어 있고, 이런 문제들이 해결되지 못한 채 게속 쌓인다고 느끼니까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 산적한 문제에 무감해지거나 나와 분리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함. 변혁자로서 시민과는 반대되는 방식인줄 알면서도 어떻게 정치적인 에너지를 내가 가져갈 수 있을지 고민이에요 답변 우리 사회가 기후정의 운동을 중요한 변혁운동으로 보지 않고 있음. 비건이 된다는 것은 개인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집단적으로 굉장히 좋은 활동임. 비건으로 되어가는 과정에서 지지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함. 이분법적인 평가 때문에 두려움이 많음. 부족한 부분을 계속 실천으로 만들어간다는 것을 지지하면서 감정과 나의 신뢰를 위탁하는 것 또한 페미니즘 운동임. 다른 페미니스트의 주장에 동의하고, 동의를 표명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함. 그런데 지금 페미니스트들 사이에서도 자기 자아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음. 어떤 부분에서는 우리가 외로운 늑대 같은 존재가 된 것임. 내 생각을 표명하는 것에 두려움을 가지지 말자. 미세먼지에 굉장히 예민한 사람인데 이런 환경이 된 것에 대해서 하루종일 눈물 흘리게 될까봐 두렵다는 생각을 공유하는 것. 이런 방식의 대화가 굉장히 중요함. 매뉴얼화된 방식으로 기후감정을 말하는 것은 위계적인 형태로 다른 사람의 행동과 말을 통제하는 방식임. 이러한 방식은 평등주의적 소속감을 가지기 어렵기 때문에 화법을 바꿔 나가는 것도 중요함. 자기 표명, 감정을 표명하는 것은 관계 맺기와 대화의 첫 시도라는 면에서 중요하다고 봄.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기후정의를 위해 뭘 (잘) 해야 할지 액션의 형식을 상상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형식의 가챠머신을 소개하는 ppt 이미지) (수북히 쌓여 있는 형식의 가챠머신 뽑기 종이) 형식의 가챠머신은 랜덤으로 뽑은 제시어를 조건으로 액션을 기획해보는 프로그램인데요. 엄청나게 많은 장소와 동작, 도구 중에 하나씩 뽑아서 나온 제시어를 조건으로 액션을 기획해 보는 거에요. 서로 아무 상관없어 보이거나, 너무 쌩뚱 맞은 제시어가 나오면 당황스럽지만 오히려 또 재미있는 액션의 아디이어가 나올 수 있어요! 형식의 가챠머신을 돌리면서 액션을 기획하는 동안 재미있는 예술의 형식을 감상해보기로 했어요. 홍학순 작가의 [다람쥐 주민센터], 진나래 작가의 [모든 생명을 위한 연합정당 온라인 창당대회] 같은 행동주의 예술을 함께 감상하면서 앞으로 우리가 하게 될 액션에 한계를 두지 않고 상상해보았어요 (형식의 가챠머신을 통해 기획한 액션을 정리한 pt 이미지) 빗, 목장, 그린다 세 개의 제시어가 나온 영의 액션 우리에겐 마침 강아지 콜라의 빗이 있고 목장에서 비인간동물들의 개성이 담긴 초상화를 그린다 대합실, 고무장갑, 목욕시키다 제시어가 나온 헤이비의 액션 우리에겐 마침 소리칠 수 있는 대합실이 있고 고무장갑을 끼고 대야에 그린워싱 기업을 목욕 시키며 환경 파괴 사례를 외친다 다들 고민하시는 것 같더니 재미있는 액션을 기획해주셨어요. 앞으로 멤버들이 만들어갈 액션이 더욱 기대되는 순간이었어요. 뭐라도클럽 세번째 시간! 〈좌파의 길: 식인 자본주의에 반대한다〉 책세미나, 뭐라도 하는 기획서 작성하기 7월 13일 목요일 저녁 만난 뭐라도 클럽 멤버들 (책 〈좌파의 길〉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뭐라도클럽 멤버들) 세번째 시간에는 책 <좌파의 길: 식인 자본주의에 반대한다> 책 세미나를 진행했어요ㅎㅎ! 정말 뭐라도 다 하는 뭐라도클럽이죠,, 좌파의 길 워낙 두껍고 (빨갛고) 어려운 책이라서 3장과 4장만 읽고 이야기 나누기로 했어요 돌봄을 폭식하면서 자본주의 체제를 유지하고 폭식은 돌봄위기, 젠더화된 위기로 이어집니다. 이 장에서 멤버들은 돌봄에 대한 양가적인 감정을 나누기도 했어요. 여성이 당연히 해야한다고 여겨지는 돌봄에 대한 차별적인 인식은 돌봄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게 하기도 하지요. 그러나 돌봄은 나 자신, 그리고 나와 가까운 이들, 더 넓게는 이 지구, 이 지구에서 살아가고 있는 모든 존재들에게도 필요한 것이라는 것을 책을 읽으며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나누었어요. (책상에 모여 책 세미나를 하고 있는 뭐라도클럽 멤버들) 책 세미나를 마무리 짓고, 뭐라도클럽 멤버들의 관심사에 따라서 액션을 함께 기획하고 실행할 팀을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그간 멤버들이 관심을 보였던 키워들 세개를 뽑아보기로 했어요. 그리고 관심사가 비슷한 멤버들끼리 짝을 지어서 기획서를 써보았어요 (나의 짝지 찾기pt가 스크린 위에 띠워져 있다) (흰 칠판 위에 뭐라도클럽 멤버들의 이름과 관심사가 적혀있다) 그래서 만들어진 세 팀! 이 세팀은 기후정의 위해 무엇을 하게 될까요? 베르데와 헤이비 청경채, 혜진 미보, 영 막연한 상상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액션을 기획해보는 과정은 쉽지는 않지만! 열심히 논의한 끝에 모아낸 세팀의 문제의식과 액션의 형식을 모아 발표해보기로 했어요 바뀌면 좋겠다고 생각한 장면들, 그 장면의 문제점들, 그 장면을 바꾸기 위해 필요한 것들, 구체적인 액션의 형식, 홍보물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얘기 나누면서 기획서를 작성해보았어요 (뭐라도 기획서 결재 바랍니다 제목의 기획서 슬라이드) 청경채+혜진팀은 육식을 하면서 과시하는 문화, 먹는 것을 과시하는 문화, 타자를 착취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것을 문제의식으로 삼아서 육식으로 도배된 sns 알고리즘을 해킹해보는 액션(!) 육식문화를 타파하는 유튜버가 되는 액션을 기획했어요ㅎㅎ (어떤 영상이 탄생할지 기대가 되는 유잼 액션!!) 미보+영팀은 노동자 아니면 소비자로서만 생존할 수 있는 현실. 노동시간으로부터 시작된 생산/소비의 압박으로부터 해방되어야 기후위기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문제의식 속에서 하루 네시간만 일해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다면 무엇을 할지 질문하는 챌린지를 기획했어요 (오 이 액션은 노동시간이 제발 줄었으면 좋겠는 제 바람과 맞닿아 있는 액션이에요ㅎㅎ 다들 그렇지 않나요?) 헤이비+베르데팀은 칠레 아타카마의 쓰레기 산을 보며 쓰레기의 외주화, 다국적 패션기업의 과잉생산의 문제를 떠올리며 패스트 패션 매장 앞에서 게릴라 시위를 하는 액션을 기획했어요 (게릴라 액션 너무 멋진,,!) 그리고 아쉽게 구현하지는 못했지만 파릇님의 멋진 퍼포먼스 기획서도 보세요 여러분ㅎㅎ 우리가 함께 읽었던 〈좌파의 길〉에서 자본주의에 비유했던 우로보스를 주제로 퍼포먼스를 기획해주셨어요!! (액션명 '우로보스 끊기'의 뭐라도 하는 계획서 이미지) 그리고 뭐라도클럽 네번째 모임에서 어흥, 루나, 주영님의 합류로 완전체가 된 뭐라도클럽 유닛! (유닛은 아이돌 그룹 내에서 2명이나 그 이상의 멤버들이 새로운 유닛을 결성하여 활동하는 것을 이른다. 출처: 위키피아) ('뭐라도 하는 계획서'를 들고 '뷔페' 멤버에게 계획서를 소개하는 진행자) (자랑스러운 '뭐라도 하는 계획서'를 들고 포즈를 취한 뭐라도클럽 멤버들) 구체적인 액션을 기획해보니까 왠지 설레이기도 하고 막연한 걱정이 들기도 하는 멤버들. 정말 액션을 실행할 수 있을지, 액션을 하려면 엄청 많은 과정이 필요한데 이걸 다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막막함이 있지만! 혼자가 아닌 함께 할 수 있는 팀원들과 뭐라도클럽 멤버들이 있으니까 서로 재미있게 대화나누면서 기획과 액션을 실행하기 위한 실무도 진행해보았어요. 뭐라도클럽 다섯번째 모임에서는 팀별로 모여 게릴라 액션을 어떻게 할 건지, 챌린지 홍보를 어떻게 할건지, 유튜버는 어떻게 될 건지 본격적으로 액션에 필요한 것들을 논의하고 역할도 나누고 일정도 잡았어요! (회의하는 주영과 미보) (회의하는 어흥, 청경채, 바사) (회의하는 헤이비, 베르데, 여경) 그렇게 직접 만나 회의도 하고, 온라인으로도 회의하고, 채팅도 하면서 만들어진 액션을 공개해봅니다! (패션매장 앞에서 시위중인 베르데, 혜진, 몽실, 바사) 첫번째로 뭐라도클럽 액션을 열어준 헤이비, 베르데가 속한 투브이팀, 두명의 비건이라는 뜻이래요. 패션매장이 많은 공간이 홍대를 돌아다니며 게릴라 시위를 하기로 했어요! 뜨거운 여름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의류폐기물과 옷을 과잉생산하는 의류업계의 문제를 알기 위해 이 문제를 알리는 피켓을 만들고 거리로 나서기로 했어요 . (한시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피켓을 만들고 있는 뭐라도클럽 멤버들) 빈 박스에 피켓 문구를 쓰고 색칠하는 시간을 한 시간만에 뚝딱 해치우고 홍대 거리로 나섰어요. 먼저 유동인구가 많은 사거리 앞에서 피켓을 들고, 패스트 매장 앞에서 피켓을 들고, 홍대 거리를 지나 경의선숲거리까지 걸었어요. 사실 저는 거리 액션을 하면서 부정적인 반응이 있을까봐 걱정이 조금 있었는데 걷다보니까 오셔서 격려와 응원을 말을 나눠 주시는 시민분들도 계시고, 말 걸어주시는 분들도 계셔서 되게 기분 좋게 액션을 했던 것 같아요! (사거리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중인 뭐라도클럽 멤버들) "옷 폐기물 오염 우리에게로 돌아오는 거야" "패스트 패션 기업 옷을 그만 만들고 그만 버려라" (홍대 걷고 싶은 거리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중인 뭐라도클럽 멤버들) (홍대 패스트 패션 매장 앞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중인 뭐라도클럽 멤버들) "패션 산업이 바뀌지 않으면 지구는 옷무덤" "기후위기 공범 패션 산업 지구를 착취하는 과잉생산 STOP 과잉생산 멈춰" (홍대의 백화점 앞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중인 뭐라도클럽 멤버들) 그리고 같이 액션을 하는 헤이비, 혜진, 몽실, 바사 정말 덥고 피켓을 계속 들고 있어서 힘들텐데 유쾌하게 웃으면서 액션에 참여하는 모습이 너무 멋지고 저도 덩달아 유쾌하게 만들어주었던 것 같아요. 아마 이것도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이겠죠? (액션을 마치고 카페에서 피켓을 들고 포즈를 취한 뭐라도클럽 멤버들) 루나, 어흥, 청경채, 혜진의 팀 ‘뷔페’ (비건 페미의 줄인말이래요)팀은 육식을 더 많이 보여주는 알고리즘을 해킹하고 싶었지만 해킹 대신에 육식 알고리즘을 망치기 위해 유튜버가 되기로 했어요ㅎㅎ 과연 뷔페는 어떤 액션을 만들어갈까 궁금했었던 팀인데요. “당신의 육식 알고리즘을 망치러 온 구원자!”라는 뷔페 계정의 소갯말처럼 자극적인 숏폼 영상을 제작했어요. 비건과 가장 거리가 먼 것 같은 5-60대 남성을 사로 잡을 정치짤방을 도구로 삼아서 모 정치인의 치킨 먹방을 가장해 비건음식을 소개하는 내용의 영상이에요. 마침 MB 성대모사를 잘하는 혜진님의 재능을 활용해 음성도 녹음하였어요ㅎㅎ 다들 영상을 재미있어 하면서도 화면을 똑바로 바라보지는 못하는 사람들,,ㅎㅎ 뷔페가 제작한 영상을 보고 싶은 분들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어요! 좋(아요) 댓(글) 구(독) 알(람) 아시죠?!?! [참여] 육식 알고리즘 교란 액션: 기후정의 위해 뭐라도 하는 페미니스트 클럽 https://womenlink.or.kr/notices/25153 어떤 영상이 나올지 궁금했는데 이런 영상이 나올 줄은 몰랐어요! 육식 영상인줄 알았는데 비건 음식을 영업하는 영상 컨셉도 기발하고, 여기에 정치인이라는 도구를 가지고 영상을 만든 것도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기발한 뷔페의 액션이었어요!! (뷔페 유튜브 계정 캡쳐 이미지) 뷔페 멤버들의 셀프 인터뷰도 공개합니다!! 청경채 경채 셀프 인터뷰: 기후정의 위해 뭐라도 하는 페미니스트 클럽 참여 전과 후, 나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나? 일단 저 경채는 (3인칭 죄송^^^) 기후정의, 에코페미니즘, 살림과 같은 단어를 마주하면 남모를 부채감을 느끼곤 했어요… 처음 뭐라도 클럽에서 자기소개를 할 때, 그리고 좌파의 길 3, 4장을 읽고 소감을 나눌 때 저의 오랜 고민이라고 말씀드렸듯, 저는 워낙에 개인적인데다 스스로를 어떤 공동체에도 적합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오래 생각해왔거든요. 비건과 동물권 활동은 해오고 있지만 인간과 유대를 맺고 장기적으로 연대하며 지역공동체를 꾸리고 서로 돌봄노동을 제공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스스로 무척 회의적이었어요. 하지만 기후위기에 대한 불안이 턱끝까지 차올랐던 올 여름, 부채감과 불편함이 마음을 짓눌러서 뭐라도 클럽에 참여할 용기를 냈습니다. 뭐라도클럽이 마무리된 지금, 저는 이전에 지배적이었던 씁쓸함과 비관주의를 덜어내고, 저 자신의 변화와 앞으로의 기후정의 운동을 위한 가능성의 공간을 약간 얻게 된 것 같아요! ㅎㅎ 어떻게 보아도 곧 망할 것 같은 세상이지만, 깊이 고민하는 뭐클 회원분들을 만나면서, 아이러니하게도 희망과 용기를 얻었습니다. 진지하면서 즐거운 논의, 급진적이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 다른 분들이 나눠주시는 폭넓고 깊은 경험과 각자의 사유에 귀기울이는 것만으로 눈이 트이고 마음이 열리는 느낌이었어요. 또 저희 뷔페 팀 분들과 짧은 프로젝트를 함께 하면서 이렇게 즐거운 방식도 가능하구나! 하고 감동했습니다. 민우회 소모임은, 제가 거리감을 느꼈던 사안들이 성큼 가까이 다가오는, 제 삶에 의미가 더해지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뭐클도 올 한 해 저한테 있었던 가장 긍정적인 변화들 중 하나로 기억될 것 같아요. 황혜진 시간이 나서 왔다고 소개했었지만 솔직히 페미니스트들을 만나고 싶어서 왔습니다. 집에서 몰래 페미니즘 책 읽고, 몰래 환경 걱정하고, 몰래 부계정 만들어서 민우회 인스타그램 훔쳐보다 뭐라도 하자는 문구가 제 마음을 찢었습니다. 그래서 왔습니다. 저는 뭐라도 클럽에 와서 “비건이세요?”라는 문장을 처음 들어봤어요. 비거니즘 책만 읽고 정작 비건은 못하고 있다가 현실에서 그런 문장을 들으니까 당혹스러웠어요. 동시에 제 안에서 ‘“네”라고 하고 싶다.‘는 욕구가 막 끓어올랐어요. 그래서 쑥스럽지만 저 지금 비건 4일차예요! 저도 n년차 비건이 될 예정이에요. 큰 동기를 부여해준 뭐라도 클럽에 너무 감사해요. 정부와 기업을 찢어놓으라 하셨는데 제가 찢어졌네요. 저는 지독한 내향인이라 늘 새로운 자리를 피해왔어요. 근데 배울 점 많은 분들과 액션을 기획하다 보니 막 잘 보이고 싶어서 말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말실수도 많이 하고 깨달은 것도 많아요. 다른 곳에선 말실수인지도 모를 것들이 이상하게 뭐라도 클럽만 가면 뱉고 1초 뒤 “아 실수했다.” 싶어지더라고요. 그만큼 윤리적으로 뒤쳐지고 싶지 않은 모임이었습니다. 뭐라도 클럽 이전에 저는 ‘여성’만 중요한 사람이었습니다. 이제는 환경 안에 여성이 있다는 것을 알아요. 제 처음이 되어준 뭐라도 클럽에 너무 감사드립니다. 뭐라도 클럽 간 게 제 인생 가장 잘한 일이에요.(진심) 한국이 긴 노동시간으로 유명한 거 아시죠? 긴 노동시간 속에서 소비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는 우리의 모습. 노동과 소비 아니면 다른 삶을 상상하기 어렵고, 탈락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사는 우리, 생산과 소비에서 벗어나 나 자신과 타인을 돌볼 수 있는 시간과 여유의 틈새가 생기지 않으면 모두가 기후위기를 나 자신의 문제로 삼기 어려울 거에요. 그래서 미보와 주영, 영 '주20시간'팀은 모두가 노동시간을 하루에 4시간만 할 수 있다면 무엇을 하면서 살고 싶은지 묻고 답하는 SNS 액션을 기획했어요! 그런데 여러가지 고민이 들기도 했어요. 하루 8시간이라는 정해진 틀의 일을 할 수 있는 것도 특권으로 작용하기도 하는 요즘, 임금을 덜 주기 위한 방식으로 단시간 노동제를 적용하기도 하는 경우가 있는데 4시간만 노동할 수 있다는 전제가 고민이 되기도 했어요. 주20시간팀은 자본주의에 의한 생산 노동이 지나쳐 개개인의 삶은 물론 지구에 사는 모든 생물도 위협하는 결과는 낳는다는 문제의식을 강조하기로 했어요! (출처:https://m.blog.naver.com/art247_/221576656625) 온라인 액션의 홍보물은 바바라 크루거의 ‘I Shop therefore I am’을 패러디 했어요. 이 작품은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를 비틀어 미국의 소비사회를 비판한 작품인데요. 신용카드 크기의 빨간 직사각형을 들고 있는 사진 몽타주 작품은 모든 것이 상품화된 자본주의 체제를 각성하게 하는 작품이라고 해요. (출처: https://www.junggi.co.kr/article/articleView.html?no=23775) 이 작품은 80년대 작품이지만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의미있는 작품인 것 같아 패러디해서 이미지를 제작하게 되었어요. (노동-소비 무한반복 탈출 챌린지 홍보 포스터) 주20시간의 액션을 더 자세히 보고 싶다면 아래 링크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포스터의 이미지는 주20시간 멤버 주영님이 직접 촬영해서 보정하고, 편집하였어요! 이미지부터 내용까지 많은 고민 속에서 만들어진 주20시간의 액션은 지금 우리가 사는 삶의 방식을 다시 고민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참여] 기후정의 위해 뭐라도 하는 페미니스트 클럽: 노동-소비 무한반복 챌린지☆ https://womenlink.or.kr/notices/25151 주20시간 멤버 주영의 셀프인터뷰도 공유합니다! 주영 원래 기후위기에는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쪽으로 일을 하고 있기도 하고요. “기후위기”를 중심으로 페미니스트들이 모여 어떤 액션을 할지, 관심이 가고 흥미로워 뭐라도클럽을 함께하게 되었어요. 뭐라도클럽 하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액션을 기획하는 과정이었어요! 해파리님의 열정적이고 계획적인 주도 하에 액션을 직접 기획해보는 경험이 굉장히 의미깊고, 재밌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또한, 기후위기는 다양한 영역 전반에 영향을 끼친다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세 개의 아주 다른 주제의 액션들이 나와 그 지점도 흥미로웠습니다. 노동시간이 줄어들면 기후위기가 완화될 것이라는 말이 있죠. 그만큼 “노동”을 통해 소비되는 탄소도 많다는 뜻일 건데요, “노동시간”을 주제로 여러 팀원들과 이야기나누고 함께할 수 있어 재밌었습니다. 참고자료도 찾아주셔서 많이 배웠습니다. 기후위기와 노동시간이 관련이 있다는 것이 제 머릿속에서는 납득이 가고 알겠는데, 실제로 타인들이 보았을 때도 납득할 만한 연결점을 명확하게 만드는 작업은 굉장히 어려웠어요. 아직도 타인들이 보았을 때 기후위기와 노동시간의 연결성을 납득할 만한가? 에 대해서는 조금 물음표기도 합니다. 어떤 경험이든지 시작부터 끝까지 해낸 경험은 항상 깊게 남습니다. 캠페인 하나를 기획하고 발행하고 심지어 디자인까지 해내서 뿌듯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기후위기에 관해 많이 고민할 것 같아요. 기후정의 사회는 어떠한 모습일지, 나는 이 기후위기 시대에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개인으로 할 수 있는 노력들을 이것저것 하면서, 많이 지치지 않도록 스스로 다독이기도 하면서 보낼 것 같습니다. 이렇게 기후정의 위해 뭐라도 하는 페미니스트 클럽 멤버들이 함께 만든 액션과 액션을 만들기까지 우리가 함께 쌓아온 시간과 이야기들을 공유해보았어요! 우리가 지금 바로 여기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보겠다라는 실천이 굉장한 창발성이 돼서 확산될 수 있다는 김현미 선생님의 말씀처럼! 작게라도 뭐라도 해보고 싶은 페미니스트들이 모여서 만든 이 실천은 또 다른 예비 뭐라도클럽 멤버들에게 전달되었을 거에요 (뭐라도클럽 멤버들 너무 멋있고, 고맙고, 그래서 (비공식)멤버쉽 카드도 제작해서 드렸어요 ㅎㅎㅎ) 각자의 자리에서 페미니스트가, 기후정의 활동가가 되어가고 있는 중인 여러분들 외롭죠? 너무 외로울 땐 이렇게 뭐라도 하려는 페미니스트들을 떠올리면서 조금이라도 덜 외로워하시기를! 그래도 외롭다면 민우회에 오셔서 페미니스트들을 만나보는 것도 어떨까요?ㅎㅎ 후기를 마칩니다. 총총 *이 사업은 숲과나눔의 지원으로 진행하였습니다. ଳ23.09.05민우회142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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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3 사회현안[카드뉴스] 윤석열정부 망국정치 업앤다운 리포트 5편 -외국인 가사노동자 정책편1. 윤석열정부 망국정치 UP&DOWN 리포트⑤ 외국인 가사노동자 정책편 올라가서 차별적이고 내려가서 미래 없는 윤석열 정부 저출생 대책 뜯어보기 2. 누가, 언제 주장했나? 2022/09/27 오세훈 서울시장, 국무회의서 '외국인 육아도우미' 정책 도입 정부에 제안 2023/03/21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 최저임금 적용 않는 외국인 가사노동자 도입 위한 법안 발의 2023/05/23 윤석열 대통령, 국무회의서 홍콩·싱가포르형 '외국인 가사도우미 제도' 적극 검토 요청 2023/07/31 고용노동부, 시범사업 공청회서 서울시 내 외국인 가사노동자 100여 명 6개월 간 도입 시범 사업 계획 발표 3. 돌봄을 책임져야 할 건 여자들이고, 그 여자들이 직장일 때문에 애를 안 낳는다는 식의 '여자 탓'을 전제하고 더 열악한 지위에 놓인 타국의 여성을 낮은 비용으로 착취하도록 하는 방안을 (자국)여성을 위한 정책으로 호도 윤석열 정부가 '저출산·고령사회 정책 과제 및 추진 방향'에서 결혼·출산·양육에 '선택과 집중' 한다며 '성평등'을 완전히 삭제했던 데서 이미 예견된 퇴행 4. UP 돌봄 사슬* (* 돌봄이 더 가난한 나라로 외주화 되는 현상을 '전지구적 돌봄 사슬'이라고 부른다. 돌봄 사슬은 국가 간만이 아니라 계급/지역/민족 간에도 나타난다.) 누군가는 자기 돌봄도 포기하며 돌봄 시장에서 일하고, 누군가는 정책에서 소외되어 필요한 돌봄을 못 받고, 누군가는 돌봄 서비스 구매를 위해 장시간 과로하는 돌봄의 디스토피아 여성 간 계층화 돌봄 책임이 여성에게 부과되는 성차별 구조를 해결하지 않으면서, 소수의 특정 계급 여성만 국가의 출산·양육 정책의 대상으로 설정하고 다른 여성을 차별하는 구조 안에서 관리하려는 국가 몽, 정치가 왜곡한 돌봄 부정의_비마이너 23.06.12 [뉴스레터 점선면]외국인이 출생률을 구할까?_경향신문 2023.08.11. 5. DOWN 돌봄 공공성 국공립 보육시설 예산은 줄이면서, 개개인이 돈 내고 민간 가사노동자를 더 고용케 하는 정책을 대책으로 내놓는다? 돌봄의 국가 책임을 돌봄노동자 희생시켜 때우려는 정책! 보편적인 돌볼 권리 모든 사람이 더 적게 일하고 더 많이 돌볼 수 있는 사회, 돌보는 사람이 직장 일을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를 만드는 근본적인 방안은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고 또 밀려나 외국인 가사도우미요? 부모가 아이 키울 시간부터 보장해주세요” _경향신문 23.07.31. 유정아, "나를 위한 '도우미'라고 하지 마라_한국일보, 23.08.05. 6. DOWN 돌봄 노동 가치 평가 모든 존재에게 필수적인 돌봄, 그 돌봄을 '비용'으로 여기며 줄일 궁리만 하는 게 맞을까? 돌봄·가사 노동이 최저임금도 줄 필요 없는 노동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 어떻게 지금의 돌봄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모두의 노동권 “문화도 다르고 말도 서툰 외국인에게 아이를 맡기며 200만 원 이상을 주고 싶은 사람은 많지 않을 것" 따위의 차별 발언으로 최저임금 흔들려는 시도! 최저임금의 선이 한 번 무너지면, 다음은 누구라도 될 수 있다! "한국은 사람을 돈으로만 봅니까" 외국인 가사노동자가 위험한 4가지 이유 _한국일보 23.06.17. 외국인 가사도우미 도입? 국내 돌봄 일자리부터 개선해야"_MBC 2023.08.02. \ 7. '저출산 위기' 운운하며 차별과 특권 강화 언제까지? 국가의 인구 필요에 따라 돌봄과 노동의 보편적 권리 흔들고 훼손하는 정책 멈춰라! 근본적인 차별 해소에 돈 안 쓰고 개개인에게 책임 전가하는 나라, 대체 돈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8/31(목) 8월 업앤다운 토크쇼 신청! >> https://forms.gle/7ixcxNx8ufBb5bsa7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당신의 삶에서 무엇이 올라가고 무엇이 내려갔나요? 당신의 UP&DOWN 제보하기 >> https://forms.gle/H9LYK433gobtDBki923.08.28민우회128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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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2 여성노동[의견 남겨주세요] 다자녀 승진제도, 어떻게 생각하세요?[의견 남겨주세요] 다자녀 승진제도, 어떻게 생각하세요? “셋째 낳으면 특별승진” 저출생 해결을 위한 파격 정책? 윤 정부 체제에서 셋째 낳으면 조건없이 파격승진한다는 공기업/기업 등이 속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가행정기관인 '인사혁신처'에서 올해 초, 2023년 주요업무 추진 계획으로 '다자녀 출산 및 양육자 승진 심사시 우대 방안 마련'이라는 공식적인 지침을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인사혁신처'는 국가 공무원/공직자들의 인사행정을 담당하는 전담부서입니다. 이 정도면 공식적인 국가 인사 지침이라고 볼 수 있을텐데요. 업무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역할배분이 되는 '회사'라는 조직에서, 셋째를 낳았다고 무조건 승진이 된다면 어떤 일들이 벌어지게 될지? 이런 정책이 이상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인지? 여러분들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저출생'의 문제를 어떤 식으로 접근하면 좋을지 함께 고민해보아요! (1P) 여러분의 의견을 들려주세요 아이 셋 낳으면 무조건 승진? 기업 내 '다자녀 인사 우대 정책' 어떻게 생각하세요? (2P) -인천관광공사(2023.6.13) 둘째 자녀 출산한 경우 인사마일리지 가점 부여 셋째 출산 땐 승진 연한이나 고과 등의 조건과 상관없이 '특별 승진' -경북 구미시(2023.2.21) 구미시 공무원이 자녀를 출산할 경우 근무성적평정 실적가점(자녀 1명당 0.5점, 최대 2점) 부여, 승진문턱 낮춘다 -(주)한미글로벌 (2023.6.21) 셋째를 출산하면 조건없이 승진 자녀가 있는 신입공채 지원자는 서류 전형에서 가산점을 부여 (3P) 기업들이 왜 이러냐면,,,? 국가 인사혁신처 2023년 초 발행물에서 아래와 같이 명시! "국익 우선 인사정책" "(승진 우대) 다자녀 출산 및 양육자 승진심사 시 우대 방안 마련" (이미지 삽입, 국가 현안에 대응하는 국익우선 인사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저출산,고령화 극복을 위한 적극적 인사. 이성애 커플이 갓난아기를 안고 있는 그림. 다자녀 인사우대. 다자녀 응시수수료 면제, 호봉 인정기간 확대 라고 적혀있다) 인사혁신처 2023년 주요업무 추진계획, 헌신하는 공무원, 일잘하는 정부 -2023.1.27 발행 (4P) 아이 많이 낳은 게, 업무와 무슨 상관이지? 내 상사가 다자녀 특진한 사람이라면? 승진시켜준다고 진짜 아이 더 낳는 사람이 있을까? 셋째도 낳고 승진도 하면 너무 바쁠텐데 아이돌봄 복지제도는 제대로 갖춰진거? 남편이 승즌하게 셋째라도 낳아보자고 하면? 궁금하고 할말도 많은 이 정책! (5P) 윤정부가 허튼 정책에 방만하게 돈 쓰지 않도록 여러분의 의견을 들려주세요 (~9/11) QR이미지 삽입 - 문의: [email protected] (민우회 여성노동팀 02-737-5763 행크) - 의견남기기: https://forms.gle/FjM2AQ3LHtHzWRyo6 로드 중…23.08.28민우회222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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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1 미디어[카드뉴스] 공영방송 이사, 방송통신심의위원 대규모 해임 - 언론 독립성을 침해하지 마라!연일 이어지고 있는 공영방송 이사, 방송통신심의위원 대규모 해임 5월 30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면직 7월 13일 윤석년 KBS 이사 해임 8월 14일 남영진 KBS 이사장 해임 8월 14일 정미정 EBS 이사 해임 8월 17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정연주 위원장, 이광복 부위원장 해촉 8월 21일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MBC) 이사장 해임 9월 11일 김기중 방송문화진흥회(MBC) 이사 해임 청문 예정 윤석열 정부는 입맛에 맞는 인물로 갈아치우기 위해 무리하게 해임을 진행하고 있는 것 교체되는 인물은 모두 부적격 8월 9일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로 차기환 임명 세월호 참사 유족 비하, 5·18 광주민주화운동 왜곡 8월 21일 방송통신위원회, KBS 보궐이사로 황근 추천 보수성향 언론학자, 이명박 정부 시절 KBS 이사 8월 23일 KBS 신임 이사장에 서기석 선임 방송 경력 전무, 과거 삼성 관리 받은 판사로 지목 받은 인물 8월 18일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 위촉 YTN 해직사태 당시 인사 담당자 8월 22일 국민의힘,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방송통신위원 추천 MBC 세월호 보도 참사 책임자, MBC 민영화 밀실 추진, MBC 노조 탄압 8월 25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임명 방송장악, 언론탄압 장본인 윤석열 정부에서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되는 16번째 인사 언론은 대통령의 것이 아니다. 코드인사로 언론은 장악되지 않는다. 시민들은 권력에 의해 휘둘리지 않는 언론을 원한다. 언론 독립성을 침해하지 마라!23.08.25민우회303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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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0 여성노동[연서명 요청] 거부권을 거부한다! 노조법2,3조 개정하라! -1000명의 여성 목소리-[연서명 요청] 거부권을 거부한다! 노조법2,3조 개정하라! -1000명의 여성 목소리- 노조법 2∙3조 개정안 국회 통과를 앞두고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방침을 밝혔습니다. 거부권을 거부하는 여성시민/여성노동자/여성단체 연서명을 받습니다. 노조법 2∙3조 개정을 위한 여성들의 목소리를 모아주세요! 1000명의 연명을 모아 2023.8.25 성명 게시를 목표로 합니다. - 연서명 마감: 2023.9.8 정오! 낮 12시까지 - 제안단위: 한국여성민우회 - 연서명 하러가기! https://forms.gle/vh6Bnxk8aRjKET1R6 - 문의: [email protected] (민우회 여성노동팀 02-737-5763 행크, 은사자) *성명 내용 등에 수정 등 제안사항이 있으시면 위 연락처로 문의주세요. ------------------------------------------------------------------------------------------------------------------------------------------ 거부권을 거부한다! 노조법2,3조 개정하라! -1000명의 여성 목소리- 여성노동자들은 여전히 실재하는 ‘구조적 성차별’ 아래 고군분투하고 있다. 여성노동자의 절반은 비정규직이며, 절반이 최저임금이거나 17%는 최저임금에 미달하여 월급을 받고 있는 것이 2023년 한국 노동시장에서 여성의 현 주소이다.1) 쉽게 자르고, 쉽게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자본의 편의대로 만들어진 비정규직, 특수고용, 간접고용, 초단시간근로 등 각종 취약한 계약형태 속에 여성노동자는 오늘도 일상의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노동법의 사각지대에서 대다수의 여성 노동자들은 중간착취, 저임금, 불안정 노동에 시달리고 있지만, 현행법은 이들의 노동조건을 보장하지 못할뿐더러, 그에 대한 목소리조차 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기에 여성노동자에게 노동 3권, 단결권·단체교섭권 및 단체행동권은 포기할 수 없는 권리이다. 모든 노동자는 고용주와의 교섭을 통해 안전하고 평등한 노동환경을 요구할 수 있어야만 한다. 노조법2·3조 개정안은 이미 헌법 33조에 명시된 노동자의 권리를 실질적 보장하기 위한 개정안이다. 노조법 2조 개정은 노동자, 사용자의 정의를 현실에 맞게 개정하고 협소한 노동쟁의의 범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그동안 축적된 대법원의 판례를 법률에 반영하고 노동쟁의 대상을 ILO 국제기준에 부합하도록 제시하였다. 노조법 2조가 개정되면 간접고용·특수고용 노동자가 자신을 고용한 원청과 교섭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된다. 노조법 3조 개정은 기업이 파업노동자에게 무분별한 손해배상을 청구하지 못하도록 제한하여 노동자의 파업권이 무력화되지 않도록 보장하는 법안이다. 노조법 3조가 개정되면 사용자가 노조 위축과 조합원 괴롭힘을 위해 기업이 소권을 남용하는 것을 막을 수 있게 된다. 노조법 2·3조 개정안은 일부 노동자만을 위한 편협하고 파격적인 제안이 아니라, 모든 노동자가 자신을 고용한 사람과 노동환경을 교섭할 수 있는 보편적이고 당연한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필요한 상식적인 개정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개정안은 2015년 첫 발의 후 국회에 발이 묶여, 8년 만에 드디어 본회의 안건으로 상정되었다. 노동자의 교섭행위가 너무 쉽게 불법으로 치부되고, 여전히 파업노동자들이 억대 손해배상청구에 고통 받는 현실 속에, 노조법2·3조 개정은 더는 미뤄질 수 없다.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 보장을 위해 이번 임시 국회를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례 없이 취임 1여년 만에 국회통과 법안에 대해 벌써 2차례나 거부권을 행사하였고, 노조법2·3조 개정안에 대해서도 거부권을 행사할 방침임을 밝혔다. 윤석열 정부는 노동자의 정당한 노조활동과 쟁의행위를 ‘이권 다툼’, ‘불법행위’ 등으로 싸잡아 몰아세우고 있다. 민주주의에 대한 성숙한 시민의식, 노동권과 인권 존중이 상식이 된 현재를 전혀 감각하지 못한, 시대를 역행하는 판단이다. 윤 대통령은 노동권에 대한 성찰도 대안도 없이 거부권 남용만으로 피할 수 없는 것을 피하려고 하고 있다. 우리 여성들은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윤석열 정부의 행태를 더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노조법2·3조 개정안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거부한다. 우리 여성들은 앞으로도 성평등한 노동환경과 정당한 쟁위행위 보장을 위해 더욱 뜨겁게 연대하며 불의에 맞서 나아갈 것이다. 1) 2023년, 여성노동자회·전국여성노동조합 주관 1047명 여성노동자 설문조사23.08.18민우회24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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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59 여성노동[퀴어노동권포럼] 직장내 커밍아웃의 조건! (3편 제도편)[카드뉴스] 직장내 커밍아웃의 조건! (3편) 이런 직장이라면 커밍아웃한다 (제3편. 제도편) 성소수자를 차별하는 일터가 다른 노동자에게는 안전할 수 있을까요??? 모든 차별은 연결되어 있다! '어떤' 이유를 근거로 누군가를 차별하는 조직은, '또 다른' 이유로 누군가에게 또 다른 차별을 만들 수 있어요. 한국여성민우회는 평등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퀴어노동권포럼"에 함께합니다 일터에서 고통받으며 살아가는 전국의 퀴어 직장인들, "직장내 커밍아웃의 조건" 에 대해서 407명이 응답해주셨습니다. 내 정체성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노동환경, 나를 차별하는 동료들이 있는 공간에서 우리는 제대로 일할 수 있을까?? 한국의 퀴어 직장인들이 솔직하게 나 자신을 드러내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조건은 무엇일까? > 더 자세한 설문결과가 궁금하다면?! https://naver.me/5i0IPHDo (1P) 표지 “이런 직장이라면 커밍아웃 한다” :직장내 커밍아웃의 조건 설문조사 결과를 알려드림! (3. 제도편) -총 407명의 퀴어가 응답해주셨습니다 -본 카드뉴스는 설문조사 주관식 답변 내용으로 구성하였습니다 -퀴어노동권포럼- (2P) ‘제도’가 있고 없고가 달라 퀴어직장인이 꼽은 직장 내 커밍아웃의 조건, 1위(소수자 친화적 직장문화), 2위(동성배우자 인정) 그리고 3위는?! "성소수자에 차별금지가 명시된 윤리강령이나 취업규칙(30.1%)" A씨 ”명문화된 제도 유무가 중요해요. 취업규칙, 단체협약에 한줄, 그 존재가 명시되고 차별금지가 명문화된다면 좋겠어요" B씨 ”취업규칙이나 단체협약으로 이성애자와 동일하게 사내 복리후생을 적용받는다면 커밍아웃할거에요“ C씨 ”기본적으로 보호받는 제도, 규약이 있다면 최소한의 안정감을 느낄 거에요.“ D씨 ”일터에서 신뢰는 제도로 나타나요. 이성애 중심인 제도가 바뀌는게 중요해요.“ (3P) ‘제도’가 왜 중요해? *사내규정의 차별금지 조항, “한 줄!”이 왜 중요해? “커밍아웃이 차별로 이어지지 않도록" 만약 커밍아웃 이후 차별을 받더라도 차별금지제도가 있다면 최소한 보호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죠 *정부와 국회의 노력이 중요해! “동성배우자까지 포함하는 4대보험을” 차별금지법 등 법제도적 장치가 마련되면 사회적 인식이 따라오고, 기업에서도 변화된 사회에 맞춰 제도를 마련하게 될 거에요. *국가보다 회사가 먼저 할수도 있잖아? 국가 차원의 제도가 있다면 다양한 가족구성권이 인정되겠지만, 일터에서 선행하여 제도적 지원이 있다면 커밍아웃 하고 싶습니다. (4P) *차별금지 윤리강령 선포 성정체성, 성적지향, 성별표현, 혼인여부, 가족형태에 대한 차별을 금지를 공식선언 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포춘 500대 기업의 무려 91%가 성적지향을 이유로 한 차별을 금지하고 있어요. * 평등한 채용 절차 -성소수자를 차별하지 않는다고 채용공고에 명시하기 -입사지원서류는 성별·결혼·여부·주민등록번호 등 부적절한 정보 수집하지 않기 -면접관 성인지감수성 교육을 하여 모두가 자신의 능력을 뽐낼 수 있도록 하기 *배제되는 이 없는 복지제도 -동성파트너와 사실혼 가족이 복지제도에서 배제되지 않게! -비혼 노동자에게도 혜택이 고루 돌아갈 수 있게! -성소수자 친화적인 의료상담, 심리상담 지원을 받을 수 있게! → 우리 회사에 이런 제도가 있다면 정말 좋겠네! (5P) *다양성을 고려하는 고충처리제도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한 취업규칙에 혐오표현과 차별적 괴롭힘 조항 넣기, 사건이 일어났을 때 성소수자 친화적인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하기 *다양성 전담 인사담당자를 두고 평등 아이디어 펼치기 자긍심의 달 축하이벤트, 다양성이 인정되는 조직문화를 위한 캠페인, 성소수자 및 앨라이 커뮤니티 지원 *성별이분법적인 조직관행 타파 성별과 장애 구분 없는 모두의 화장실 만들기, 성별구분 없이 자유롭게 선택하는 유니폼, 다양한 노동자의 성별 표현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기 → 우리 회사에 이런 제도가 있다면 정말 좋겠네! (6P) 이 모든 제도를 구체적으로 상상하고 요구하기! 이런 회사가 있을 리가 없다고요? 아닙니다. 국내외의 많은 회사가 다양성을 포용하는 조직문화와 제도를 도입하고 있어요. 제도가 마련되면 인식이 바뀔 수 있다는 퀴어도, 분위기가 마련되는게 우선이라는 퀴어도 있어요. 분명한 건 그 모든 변화는 함께 온다는 것, 변화는 시작되었다는 것이죠! (7P) *퀴어노동권 포럼 다양성을향한지속가능한움직임:다움/민주노총성소수자조합원모임/서울노동권익센터/퀴어노동법률지원네트워크/행동하는성소수자연대/한국여성민우회 *성소수자노동상담 070-4610-2806(서울노동권익센터) 온라인상담,대면상담(QR코드이미지) :퀴어노동법률지원네트워크(필요 시 전화상담 가능) *기타문의 서울노동권익센터: 070-4610-2806 퀴어노동법률지원네트워크: [email protected] 성평등한 세상을 앞당기는 다양한 활동을 흔들림 없이 이어나가고자 합니다. 2023 한국여성민우회 후원의밤을 함께 응원해주세요!23.08.04민우회227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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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58 사회현안[후기] 7월 업앤다운 토크쇼: 동네 도서관이 없어진다고? (feat. 정보라, 박초롱)(그림1. 7월 업앤다운 토크쇼(feat.공공도서관) 여기로라고 쓰여진 A4용지가 카페 입간판에 붙어있다.) (그림2. 책상 위에 “못 모이게, 못 읽게 하는 정부 규탄한다”, “공동체 시설, 시민의 공간을 빼앗지 마라”, “성평등 도서의 금서지정 중단하라”고 적힌 피켓이 놓여있다.) 2023년 7월 23일 목요일 오후 7시 30분! 이번에도 합정 카페 디어라이프에서 세 번째 업앤다운 토크쇼를 열었어요. 장소가 지하에 있어 찾아오시기 힘드실까봐 오시는 모든 경로를 예측하여(?) 안내문을 붙이고 참여자 분들을 맞이할 준비를 했습니다. 오늘도 피켓이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토크쇼 주제에 맞게 최근 공공도서관이 지닌 가치를 전방위적으로 위협하는 정부를 규탄하기 위한 문구들로 준비했답니다. (그림3. 참가자들이 전면 스크린을 통해 토크쇼 오프닝 영상을 보고 있다. 작은도서관 예산 삭감에 대한 뉴스 클립이 재생 중이다.) 지난 1월, 서울시에서 갑자기 예고도 없이 작은도서관 보조금을 삭감하여 논란이 됐었는데요. 여론을 의식한 서울시가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하여 더 공분을 사기도 했었죠. 작은도서관 죽이기는 사실 2022년 11월 마포구에서도 있었습니다. 마포구에는 총 9개의 작은도서관이 있는데, 지금까지 특정 법인이나 단체에 운영을 위탁해왔어요. 3개 단체가 2025년까지 이 작은도서관들을 위탁운영 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돌연 마포구에서 위탁취소를 통보하면서 논란이 되었습니다. 작은도서관의 이용자 수가 적어 운용효율이 떨어지니 운영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면서 사실상 작은도서관 모두를 폐관하고 독서실, 스터디카페로 전환하겠다고 했기 때문이에요. 그러다 지난 5월, 이러한 마포구청의 행태를 비판한 마포중앙도서관 관장이 기어이 파면당하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그림4. 참가자들이 ‘반지성/반페미 정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문구가 적힌 화면을 보고 있다.) 책을 둘러싼 마포구청의 횡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는데요. 2020년 8월에 개관하여 초기에 어려움을 겪는 신생 출판사, 독립출판사, 1인 창작자 등을 지원하는 공간인 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이하 플랫폼P) 또한 존폐위기에 처했습니다. 여기도 비슷하게 지난해 연말 위탁운영사와 계약만료가 다가왔음에도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신규계약도 맺지 않아 입주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었어요. 구청에서는 계속 쪼개기 계약을 하며 불안감을 고조시켰고요. 지난 4월에는 대뜸 출판과 관련 없는 청년일자리사업 참가자들을 입주시키기도 했습니다. 사실상 플랫폼P를 없애는 수순을 자근자근 밟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인 상황인 거죠. 그런데 이런 횡포가 시나 구의 독단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만은 아니에요. 이번 정부는 도서관이라는 공간을 존중하고 있지 않거든요. 도서관 정책을 논하는 기구인 대통령직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가 있는데, 임기가 시작된 이후로 한번도 자리를 갖지 않았다고 해요. 그러다가 지난 6월에는 대통령직속위원회를 정리하겠다며 그 대상으로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정부의 주도하에 도서관이라는 공공시설 그리고 그곳을 채우고 있는 책에 대한 반지성적인 태도가 시, 구까지 이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그림5. 참여자들이 업앤다운토크쇼 시작을 알리는 화면을 보고 있다.) 이러한 이야기를 함께 나눠주실 분으로 플랫폼P에서 투쟁을 이어가고 계신 출판사 딴짓의 박초롱 대표님과 대학강사 부당해고 투쟁, 문화예술계 내 블랙리스트 등 다양한 이슈 활동을 하고 계신 소설 <저주토끼>의 정보라 작가님을 모시고 토크쇼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죠? ^^; 본격적인 업앤다운 토크쇼 후기 이제 시작합니닷! 패널 1: 박초롱(출판사 딴짓 대표) (그림6. 출판사 딴짓의 박초롱 대표가 화면에 “책이 없는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일까?” 문구를 띄우고 발표를 하고 있다.) 첫 번째 순서로 출판사 딴짓의 박초롱 대표님이 발표를 해주셨습니다. 박초롱 대표님은 플랫폼P에 입주한 출판사 중 한 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마포구와의 투쟁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분 중 한 분입니다. 플랫폼P의 재미있게 투쟁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와 마포구를 넘어 서울시 내 시민을 위해 운영되는 공간들, 시민단체들이 어떤 방식으로 사라져가고 있는지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주셨습니다. “홍대 7번 출구에 가는 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가 있어요. 3년째 그곳에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마포구청장님이 오셔서 둘러보고 가시더니 여기는 청년 사관학교로, 취업사관학교가 좋겠다고 하시면서 저희 보고 나가라고 하셨죠. 당연히 조례, 계약 위반이었습니다. 말해 뭐 하겠어요. 그래서 그때부터 저희가 이러이러한 단체 활동을 열심히 했어요.” “지금 플랫폼P 같은 경우에는 이 이야기만 해도 굉장히 길지만 마포구에서 이 공간을 나가라고 하면서 저희와 청년 창업 공간과의 (대결)구도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 같아서 저는 그 점이 참 우려가 됩니다. 왜냐하면 마포구와 우리(플랫폼P)의 싸움이라면 우리가 목소리를 크게 낼 수 있을 것 같은데, 저희(와 청년과)의 싸움으로 프레임을 잡아버리면 참 어렵거든요. 저희가 마포구청에 가서 시위했을 때가 있었어요. 그때도 제가 사회를 맡았는데 앞에서 구청장님께 직접 대면 하겠다, 안 만나주니까 (직접) 갔더니 구청 직원들이 와서 사람으로 벽을 쳤는데 벽을 칠 때 앞에 다 어린 여성분들만 계시더라고요. 남성분들은 안 오셨더라고요. 저희가 여적여 그림은 좋지 않다 해서 물러났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 뒤로) 문제를 파보게 됐거든요.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나 생각해 보니까 이게 단순히 마포구의 이야기가 아니더라고요.” “마포구 같은 경우에는 지금 이것만 없어진 게 아니라 경의선책거리라고 아시나요? 여기도 없어지고 있고요. 마포중앙도서관 관장님이 파면되셨습니다. 반대 의사를 표현했기 때문이죠. (..) 이게 문제가 마포구뿐만이 아니더라고요. 저희가 서울시에 보니까 작은도서관 없어진 거 알고 계시죠? 그리고 마을공동체 예산 없어진 거 보셨죠? 서울혁신파크가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져서 잘 알지도 못하고 있죠. 여기에 초대형 쇼핑센터가 들어온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슨 그리고 사회적경제지원센터도 예산이 엄청나게 축소가 되고 있어요. 대한민국에서 NPO 지원센터, 도시재생지원사업, 여성, 노인, 장애인, 아동 대상 예산이 축소되고 있더라고요. 처음에 시작한 거는 왜 플랫폼P 없애지? 하다 보니까, 도서관도 없애잖아, 대한민국 (전반에서 일어나는) 문제잖아, 내가 이럴 줄 알았어! 이렇게 된 거죠. 민주주의가 굉장히 천천히 무너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림7. 만화 나루토의 유명한 짤 “지금부터 서로 죽여라”가 화면에 띄워져 있다.) “저희가 엄청 고민을 많이 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고 생각을 했는데 제가 중요한 포인트는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죽이라는 말에 응답하지 말 것, 자꾸만 약자와 약자의 그런 대응을 만들어내고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을 엉뚱한 사람으로 잡아내고 있더라고요. 저희는 청년 취업하려고 노력하시는 분들을 응원하고 존중하지, 그들의 자리를 빼앗고 싶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계속해서 프레임을 마포구에서 계속 그렇게 가져가려고 하고 있죠. 그리고 다른 하나는 즐겁게 재밌게 해보자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아까 영상처럼 저희가 축제도 만들어봤었고 그냥 이 사건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데 데이트하러 오신 분도 많았어요. 오셔서 책도 구경하고 공연도 보다가 그런데 이런 것도 있구나, 알게 되는 그런 것도 있고. 1인 시위도 하지만, 저희가 앞으로 기획하고 있는 시위 중에서 우리의 책상을 뺏겼으니 마포구청 앞에서 일을 하겠어! 하고서 릴레이를 하는 그런 시위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재밌을 것 같지 않나요?” (그림8. 박초롱 대표의 캐릭터가 “1)그 사람은 미쳤거나 2) 가스라이팅을 시도중이거나 3)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 거겠죠?”라고 말하는 그림이 화면에 띄워져 있다.) “저는 플랫폼P에 있는 사람들도 그렇지만 여기에 계시는 페미니스트분들도 굉장히 회복탄력성이 좋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저희가 굉장히 많이 짓밟혀본 경험이 있죠. (..) (화면을 가리키며) 제가 그린 그림입니다. 제 캐릭터예요. 뚱뚱한 비키니를 입고 있습니다. 만약에 당신이 새로 사귄 친구가 갑자기 책? 그런 거 보지마 하면서 당신의 책을 뺏고, 막 당신의 도서관 카드를 짓밟고, 너희 아이들 도서관 가지 말게 하자면서 도서관 못 가게 하고, 당신이 글쓰는 책상 치워버리고, 그러면서 나는 당신을 사랑한다, 나의 사랑을 느끼겠니? 라고 말하면 우리는 미쳤다, 혹은 가스라이팅 시도 중이다, 혹은 이 사람이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거 거짓말이다, 이렇게 생각하겠죠. 저는 마포구청, 서울시 그리고 대한민국이 이렇게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신한테 책을 읽지 말라고 하는 사람은 그 사람이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든 간에 그 사랑은 진짜가 아닐 확률이 높아요. 생각하는 힘은 책에서 길러지기 때문이거든요. 생각하는 사람은 회복탄력성을 가집니다. 저희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책에서 나온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특히 어린아이들, 저희는 사서 읽을 수 있겠지만 어린아이들이 책을 못 읽는 것이 큰 사건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목소리를 내지 않을 수 없었어요.” 패널 2: 정보라 (소설가) 두 번째 발표는 소설 『저주토끼』의 정보라 작가님께서 맡아주셨습니다. 정보라 작가님은 우리에게 도서관이 왜 필요한지, 도서관이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지역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데에 도서관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주셨습니다. “제가 도서관을 많이 가봤지만 도서관에 대해서 아는 게 별로 없기 때문에 그래서 논문을 찾아봤는데요. 이렇게 좋은 논문이 있더라고요. 지역사회 공론장으로서 공공도서관 역할에 대한 연구가 있고 2003년에 나왔고(..) 이게 앞에서 보여드렸던 참고문헌의 첫 번째 논문인데요. 거기에 보시면 1960년대에는 어떤 시대였을까요? 박정희가 대통령으로 있었던 시대였죠. 그러니까 이것(작은도서관)은 무슨 우리가 진보와 페미니즘과 어쩌고 해서 악한 사상을 뿌리려는 게 아니라, 새마을운동의 일환으로 시작된 거예요. 이 사실을 보수정당에 잘 알려드리고 싶은데. 그래서 (처음에는) 마을문고라는 이름으로 농어촌 계몽 운동과 다양한 책 읽기 캠페인이 결합되어서 했다고 합니다. (그림9. 새마을운동의 일환으로 시작된 작은도서관에 대해 쓰여있는 논문이 화면에 띄어져 있다.) 새마을 계몽 운동이었다는 사실을 (도서관 예산 삭감을 찬성하고 있는) 보수단체가 책을 안 읽으니까 모르는 거죠. 아까도 말씀 나오셨던 작은도서관진흥법이 제정이 됐고요. 그리고 여기에 보시면, 평생교육의 장, 문화 활동 증진의 장, 정보 소외계층에 대한 정보 격차 해소의 장으로 기능을 다 하고.” “대전은 저렇게, 대전시에서 엄청 체계적으로 운영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보통은 이렇게 작은도서관 홈페이지는 그냥 블로그 상태가 많고요. 그리고 실제로 그 지역사회의 고유한 생활 리듬에 따라서 여러 가지 행사를 기획하고. 어린이 행사, 노인 행사, 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부모와 휴가철을 함께하는, 이런 행사들을 굉장히 다양하게 기획을 하고 계세요. 그리고 이제 도서관 관장님하고 사서 선생님이 실제로 서울 성북구에 있는 작은도서관을 운영을 하시면서 실제 사례를 가지고 쓰신 논문을 보시면 저는 이게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지역에 사는 같은 주민이지만 만나기 어려운 청소년, 영유아, 부모, 외국인, 홀몸 어르신 등을 만나는 기회가 되었다. 그러니까 이게 마포구도 그렇고 대한민국에서 작은도서관을 없애려는 이유인 것 같아요. 현실 사회에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그 사람들이 내 지역에서 같이 사는 이웃이고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하면 극우 유튜브를 보지 않을 것 같으니까. 극우 유튜브에서 하는 극우 유튜버의 철학적 안개의 희미한 상상 속에만 있는 칼 든 조선족, 언제나 모든 사람을 죽이고 싶어하는 조선족과 부정수급을 노리는 어르신과 이런 사람들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거를 그냥 다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하면 거기서부터 이제 극우 유튜브를 보지 않을까 봐 그런 것 같고요.” “작은도서관이 정책적으로 운영되는 지자체와 국가의 기관이기 때문에 다른 기관하고 연계할 수밖에 없어요. 프로그램을 운영하려면. 그러면 굉장히 체계적으로 그 지역 주민들한테 정말로 필요한 여러 가지 단체들이나 기관들이 같이 움직일 수밖에 없고요. 몇 년 하다 보면 몇 월까지는 뭐가 필요하고 몇 월달쯤에는 어디 가서 어르신들 집에 에어컨 나오는지 봐야 하고 홍수 대비 잘하고 있는지 봐야 하고 이런 걸 감이 생기잖아요. (그림10. 도서관 민주주의 논문에 대해 이야기하는 정보라 작가) 그러니까 그렇게 되면 그런 노하우들이 쌓이는 것이 지역 돌봄이고 지역사회의 네트워크라는 건데, (..) 스터디 카페로 만들겠다는 그 말이 저는 굉장히 신경이 많이 쓰였는데, 그러니까 눈에 보이는 수익이 계속 나는 어떤 수익 사업체를 만들고 싶은 것 같아요. 도서관은 돈이 계속 들어가지, 거기에서 돈이 나오지 않거든요.” “(한 논문에서는) 1년 정도 시간을 두고 성북구에서 작은도서관에서 여러 가지 주민들의 공론장으로 운영을 해 본 결과, 이용하는 사람들이 주민들뿐만 아니라, 시민이 아니죠, 외국인도 있고, 서울 시민이 아닌 분도 있으니까. 시민이 아니고 주민인데. (..) 사서 선생님들 입장에서도 도서관 민주주의를 실제로 목격하고 경험하는 시간들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사서로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 굉장히 신념을 가지게 되었다고 해요.” “도서관에서 공론장을 경험한 주민들이 도서관 자체를 친근하게 인식하게 되는, 그러면 더더욱 도서관을 공론장으로 활용하고, 도서관을 민주주의와 소통과 지역사회에서 상생하는 어떤 장으로 활용하는 기회가 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겠죠.” “(그래프를 보시면) 여기가 옅은 파란색 사립이고, 짙은 파란색이 공립인데, 보시면 작은도서관은 사립 도서관이 훨씬 많아요. 정부와 지자체가 저 작은도서관법에 의거하여 해야할 일을 안 하고 있어요. 그냥 민간에 맡기고 있고요. 그나마 있는 도서관 없애겠다고 하는 것은 정말로 정보 격차 해소와 정보 민주화에 있어서 굉장히 시대에 역행하는 짓이라고 할 수 있고요.” 패널 토크 발표에 이어 사회자 꼬깜과 두 패널분이 함께하는 패널토크가 이어졌습니다. (그림11. 왼쪽부터 사회자 꼬깜, 박초롱 대표, 정보라 작가가 함께 이야기하고 있다.) 꼬깜: 마포구에서 책을 너무 싫어하는 마포구를 보시면서 어떤 생각이 지금 어떤 심정이신지. 박초롱: 게 되게 뭐랄까, 솔직히 좀 무식해 보이잖아요. 그러니까 책 읽지 마라고 말하고 책을 탄압하는 게 구청장 이미지에 좋지 않거든요.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왜 이렇게 똑똑하지 못하지, 좋은 참모가 없으신가라는 생각이 저는 진짜 많이 들어요. 왜냐하면 마포구의 책 문화와 홍대의 음악 문화는 진짜 주어진 거거든요. 그냥 이분들이 하신 게 없어요. 준 거예요. 아이템 한번 가지렴 했을 때 쓰레기에 갖다 던지고 나 안 해 하신 거잖아요. 그거로 뜰 수 있잖아요. 어필할 수 있고. 나 잘한다 말할 수 있는 건데 왜 이렇게 긁어부스럼을 만드는 건지. - 꼬깜: 정보라 작가님은 여성 신문에서 월간을 연재하고 계시잖아요. 두 분에게 많이 아이디어를 얻는 게 제목이 좋다고 생각해서 이야기를 했는데 시위 현장에도 자주 하시잖아요. 글도 많이 쓰시고. 이 정부 들어서 시위 현장에서 달라졌다고 생각하는 풍경? 이런 게 있어요? 정보라: 이 정부 들어서서 달라졌다기보다는 박근혜 때하고 비슷한 장면들이 많이 연출이 돼요. 일단 민주노총에서 뭘 하면 일단 끌고 가더라고요. 그나마 제가 박근혜 때는 운이 좋아서 진짜로 격렬할 때 그 장면을 눈앞에서 본 적은 없는데 지난주에 눈 앞에서 그거를 봤어요. 경찰이 진짜로 목 졸라서 끌고 가더라고요. 그리고 비정규직 그분들은 다 그렇게 끌려가서 다 지금 성한 데가 하나도 없어요. 그러니까 48시간 지나서 나오기는 했는데, 다 몸살이 난 채로 나오셨고요. 그리고 전장연 동지들도 끌려갈 때 동지들은 그런 식으로 끌고 가면 몸도 다치지만, 휠체어가 망가지는데 수리비가 병원비보다 더 나오거든요. 그런데 경찰이 그런 거 물어보지 않죠. 그리고 (전장연의) 유진호 동지도 잡혀갔었고. 지금 4명 잡혀갔다가 2명 나왔나? 계속 잡혀가고 계시는데(..) 박근혜 때는 전장연에 관심이 없었거든요. 관심이 없어서 무시했는데 이번에는 들어서 휠체어를 망가뜨리고 사람 몸도 망가뜨리고 있고, 그리고 장애인 편의시설이 없는 데 끌고 가서 휠체어 뒤로 넘어뜨리고.(..) 유진호 동지는 샤워를 해야 하는데, (..) 샤워실에서 넘어지셨대요. (샤워실에 장애인을 위한) 안전장치가 전혀 없으니까. 그러니까 이런 식이에요. 사람이 계속 다치고 경찰이 그거를 조장하거나 방관하거나 막 그래요. - (그림12. 토크쇼를 지켜보는 참여자들의 뒷모습) 꼬깜: 어쨌든 청년들의 취업을 돕는 기관으로 이렇게 (플랫폼P과의 계약을 종료하고 대신 청년취업공간으로 운영한다고) 오는데, 마포구 주민인 출판업계에서 일하시는 분이 아니면 내쫓는 거가 핵심인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게 사람들이 봤을 때 저희도 이제 이런 (대립구도로 몰아서 구청 측에서) 대응을 한다고 느끼는 거는, 자기들이 거기 싸게 있으려고 그런다. 굉장히 사익화한 게 되게 좋은 프레임이잖아요. 박초롱: (..) 그들의 프레임이 (..) 프레임이 그거예요. 월세 깎아달라고 한다. 그런데 저희는 월세가 너무 싸기 때문에 사실 월세를 더 내도 저희는 여기 있고 싶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비춰질 수 있다는 생각은 했어요. 너희는 그냥 작은 단체잖아. 우리가 왜 너희의 공간을 지키는 데 도와줘야 해 이런 생각을 하긴 했는데 그냥 개인적인 의미와 좀 공공적 의미를 같이 말씀드리면 마포구에서 출판 문화가 벌어지는 데는 사실 이런 작은 출판사의 힘이 되게 큽니다. 큰 출판사들은 다 파주에 가 있어요. 홍대에 작은 출판사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작은 출판사들이 이렇게 오프라인 공간에서 모여서 서로의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하거나 아주 간단하게는 편집이나 교정에 대한 수업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곳이 없거든요. 그런데 이곳에 만든 문화가 온전히 우리 거인가. 우리가 책 만들어서 남들한테 안 보여주고 꼭 가지고 있었는가. 그렇지 않았거든요. 문화의 시발점인 거예요. 이것이 공공으로 넓혀져 나가는 건데.(..) - 꼬깜: 알겠습니다. 중간에, 저희가 구글 설문지 양식에 신청해서 오신 분들께 신청 취지를 받았는데요. 몇 개 소개해드리면 이런 이야기들을 남겨주셨어요. 서울혁신파크 내에 수많은 비영리단체가 이사로 쫓겨나게 되었습니다. 문을 닫는 곳도 많습니다. 수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데 없어지는 건 한순간인 게 속상합니다. 어떻게 싸워야 할지도 잘 모르겠네요. 너무 쉽게 공공 시민 복지를 위한 시설을 없앤다는 생각, 복지는 예산에서 부가적인 요소로 취급받는다고 여겨집니다. 서울혁신파크 개발 소식을 접했습니다. 구성원들의 아쉬움과 불만을 대변하는 운동이 있었으나 지자체에서는 의무가 없다는 핑계로 예정이 없다고 합니다. 녹지가 필요하고 서울혁신파크을 개발하는 것은 효율적인 선택이 아님을 거주민으로 피력하고 있지만 안 돼서 커다란 벽에 막힌 기분입니다. 민우회 뉴스를 통해서 이런 일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독재정권들이 떠올라 화가 났습니다. (그림13. 참여자 중 한 분이 패널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들을 주셨는데 지금 혁신파크도 문제로 심각한데 아까 말씀해주신 것처럼 쇼핑몰로 개발을 하겠다는 거죠. (..) 이렇게 이제 많은 지자체 어떤 공익 공간, 예산 축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초롱 님 현장에 계시면서 우려되는 점 또 없으신지. 박초롱: 혹시 어떤 분이 쓰셨는지 손들면 너무 부끄러울까요? (참여자 중 한 분이 손을 든다) 반갑습니다. 저 서울혁신파크에 5주년 기념 단행본을 제가 썼거든요. 그래서 혁신파크 안에 있는 모든 주민들과 입주민들 1년 동안 만나면서 5년 동안 벌어진 일에 대해서 아카이빙 하는 일을 재작년에 했었는데 그래서 이번에 파크가 없어진다는 소식을 듣고 저는 당연히 파크민들이 모두 다 자리에서 크게 일어나 청와대를 향해서 포효를 할 줄 알았으나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아서 안타까웠어요. (..) 정말 전방위적으로 이렇게 촘촘하게 무너질 수가 없다는 걸, 정말 많은 것들을 취재하면서 알고 있어요. 그래서 굉장히 놀라워요. (..) 전국적으로. 굉장히 촘촘하고 전략적이고 이런 일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가장 첫 번째로는 예산 삭감이 일어나고요. 두 번째는 프레임 잡기. 그리고 그다음에 이간질하기, 이런 것들 때문에 주요 공공의 예산들이 다 사라지고 있죠. 남아 있는 예산들은 다 변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서, 장애인의 인권을 위해서 너희가 스스로 만드는 사업은 없어지고 불쌍한 사람에게 10만 원씩 줍시다. 교통비 청년들에게 10만 원씩 지원, 고맙지? 이런 (시혜적인) 것들만 살아남고 있는 상황이에요. 꼬깜: 비전은 갖지 않고 단발적인 포퓰리즘적인 (정책만). (그림14. 다같이 정부와 지자체를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너무나 화나고 어이없는 일들이 많은 와중에도 서로가 지치지 않도록 즐겁게 투쟁하자는 이야기로 토크쇼가 마무리되었습니다. 마무리 액션으로, 도서관과 출판문화를 위협하는 정부 및 지자체를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함께 사진을 찍었어요. “못 모이게, 못 읽게 하는 정부 규탄한다” “공동체 시설, 시민의 공간을 빼앗지 마라” “성평등 도서의 금서지정 중단하라” 앞으로도 민우회는 공공의 가치를 위협하는 움직임을 규탄하는 활동을 이어나가려고 합니다. 성평등한 세상을 앞당기는 다양한 활동을 흔들림 없이 이어나가고자 합니다. 2023 한국여성민우회 후원의밤을 함께 응원해주세요!23.08.03민우회1507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