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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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5 여성노동상생하는 마을공동체를 위한 <참좋은 식당>조례 만들기 포럼상생하는 마을공동체를 위한 <참좋은 식당> 조례만들기 포럼 일시 : 2012년 9월 6일(목) 오후2시 장소 : 국가인권위원회 8층 배움터 시청역 5번 출구 식당노동자의 인권적 노동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사용자, 공공기관, 고객, 노동자, 노동조합 및 시민사회단체, 지역사회 등 각 주체들의 활동과제를 밝히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상상해보세요! 지역공동체에 기반한 정책 ‘상생하는 마을 공동체를 위한 <참좋은 식당>조례’를 함께 만들기를 제안합니다. 상상해보세요! <참좋은 식당> 조례를 통해 지역 사회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유지되며, 영업자-종사자-소비자 간의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운영되는 식당을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선정하여 널리 확산되는 모습을 상상해보세요. <참좋은 식당> 조례가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자리매김하고 실현시키기 위한 그 첫 번째 장으로 민우회는 ‘상생하는 마을공동체를 위한 <참좋은 식당> 조례’ 만들기 포럼을 마련하였습니다. <참좋은 식당> 조례 만들기 포럼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사회 박봉정숙(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 발제1. 식당노동자의 인권적 노동환경을 만들기 위한 활동 발자취 돌아보기 이소희(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팀) 발제2. '상생하는 마릉 공동체를 위한 <참좋은 식당>조례' 김원정(서울대 여성학 협동과정 박사과정) 패널 하승수(녹색당 사무처장) 김호연(춘천여성민우회 공동대표) 목소영(성북구의원) 오진아(마포구의원) 문의 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팀 02.737.5763 [email protected]12.08.20여성노동3265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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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4 기타[워크숍후기]여성주의, 그 짜릿함에 대하여...[스물, 여성주의로 길을 잇다] 공동워크숍 “여성주의, 그 짜릿함에 대하여” 나의 일상 속을 파고드는- 마음을 무겁게 하는- 그 고민을, 마음 저 아래에서 끌어올려 입 밖으로 꺼내어 놓았을 때의 시원한 쾌감. 그것이 나만의 고민이 아닌 것을 알게 되고,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났을 때의 뭔가 모르는 그 공감의 힘. 느껴본 적 있으시죠? 그러한 시간이 민우회와 대학 내 여성주의자들과 있었습니다. • 언제: 8월 9일 목요일 늦은4시~7시30분(그 이후 뒤풀이까지) • 장소: 스몰톡프로젝트(홍대) • 누가: 물, 길3기 멤버들 • 날씨: 맑음(그리고) 무지무지 뜨겁고 더운날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 7월에 ‘녹지’, ‘S.F.A’, ‘결’과의 간담회를 진행하고 각 모임의 욕구에 따라 8~10월 학내 여성주의 활동 계획을 세웠어요. [몸, 퀴어, 연대]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재밌게, 유쾌하게, 발랄하게 학내 영향력을 널리널리 펼칠 계획. 그 계획이 9월~10월에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전에 서로서로를 여성주의 영감을 얻기 위한 공동워크숍을 진행하였어요. 세 개의 모임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만나는 날. 그래서 더더욱 반가움이 천장이 높아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순환이 되지 않아 더운 그 공간의 매력은 사진이 예쁘게 담긴다는 것이죠. 냐하~ 이렇게요! 그 곳에서 최대한의 집중력을 발휘하여 민우회 전활동가인 신기루의 여성주의인식론 강의를 들었어요. 그리고나서 머릿속에 있는, 마음속에 있는 나의 여성주의 고민을 꺼내어 보는 창작활동을 하였어요. 이러한 단어, 문장들을 사진이나 그림으로 표현하여 서로서로 공감하고 나의 고민이 내 옆사람의 고민과 맞닿아 있는 것을 발견하기도- 자기검열에 대한 생각, 타인의 시선, 내가 내면화한 타자의 시선, 보통의 일상생활에서의 나와 다른 이들과의 소통은 어떻게 가능할까? 나는 누구인가? 나를 사랑하자, 페미니즘의 미래-나의 미래에 어디까지 여성주의를 가져갈 수 있을 것인가, 나만의 방이 필요해, 지극히 신자유적인 보통사람, 선택들로 이뤄진 지금의 삶, 타인에게 보여지는 나의 모습, 나 자신에게 솔직해져서 살아보자, 젠더규범에 대한 답답함, 어떻게 하면 억압적인 규범들이 낙후될 수 있을까? 새로운 세상에 대한 열망, 먹고 사는 문제, 사랑을 줘야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나에게 사랑을 주자! (등등) 그리고 나서 3개의 모임이 앞으로 하게 될 물, 길 액션에 대한 계획을 발표하였는데요. 9월과 10월에 걸쳐서 중앙대와 숙명여대, 그리고 대학 내 여성주의자들의 네트워크를 위한 활동이 펼쳐지게 됩니다. 그 활동들의 준비과정과 진행모습을 기대해주세요! 그리고 대학 내 스며들 여성주의에 대해서도!12.08.16회원팀2677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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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3 반성폭력더위를 뚫고 진행 된 <성교육 강사 양성 교육>7월 더위를 뚫고 시작된 <성교육강사 양성 교육>이 끝났습니다. 이번 교육은 상담소에서 상담원으로 활동하시던 선생님들과 2012년 상담원 교육을 받고 상담원을 준비하는 선생님들과 함께 했답니다. 민우회 성교육 강사 입문 위한 내용들로 구성했습니다. 7월 11일 7월 18일 7월 25일 8월 1일 8월 8일 1-3시 여성주의 성교육의 접근 - 10대 성교육을 중심으로 10대와 소통하고 싶은 어른들의 이야기 긍정적인 바디 이미지 만들기 10대의 연애 강의안 발표 3-5시 섹슈얼리티 포르노그라피 몸의 변화 연애상황에서 성역할고정관념 5-6시 토 론 토 론 토론 토론 커리큘럼은 중/고등학교에서 많이 의뢰되는 내용들을 중심으로 짜여졌지만 앞으로 다양한 주제의 강의안을 만들어 갈 계획이랍니다. 이번 강사교육에 함께 하신 분들은 나무, 동산, 민들레, 로리, 사과뿡, 아말, 양묵, 윤돌, 카디아. 평범한 단체 사진 찍기를 거부하며 셀카를 중심으로 한 단체 사진을 공개합니다! 시기는 조금씩 다르지만 민우회에서 성폭력상담원 교육을 통해 만난 쌤들의 고민과 성장의 시간들. 교육 후기를 통해 함께 빠져봅시다^^ 후기를 모두 실을 수 없어서 발췌 하여 소개합니다. 본문 전체를 보고 싶은 분들은 제목을 클릭하시면 후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후기1> 나를 돌아보고, 사회를 돌아보는 성교육 강사로 거듭나기 글쓴이: 양묵 진짜 성교육에 대해 고민해보자, 학생들이 질문을 할 때 의도를 파악하여 적절한 답을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자, 내 성기를 보는 시간을 가지며 내 몸과 만나보자, 내 성가치관을 점검해보자, 즐거운 성과 조심해야하는 부분에 대한 교육의 균형을 고민해보자, 여러 다른 성정체성에 대한 수용과 배려를 잊지 말아야겠다, 성과 관련된 사회적인 이슈들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해 본다 후기2> 행동규정을 주거나 강사의 가치관을 전달하는 교육을 경계하자 글쓴이: 나무 우리에겐 ‘청소년은 아직 미성숙하다.’ 라는 전제가 깔려있다는 말이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내 아이를 대할 때, 혹은 외부에서 만나는 청소년들을 미성숙한 존재로 규정짓고 대하지 않았나 하는 반성이 들었습니다..... 행동규정을 주는 교육이 아니라 생각해 볼 거리를 던져주는 교육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후기3> 긍정적인 바디 이미지 만들기와 몸의 변화 글쓴이: 아말 절대로 획일적이지 않은 몸의 다양성과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이야기...몸에 대한 탐색과 사춘기 몸의 변화에 대한 인식은 긍정적이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설명이 필요함에 공감하였고 특히 평등한 관계 맺기를 위하여 내가 나의 몸을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강조하였다. 후기4> 성은 소통이다. 이 단순한 얘길 쉽게 풀어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기 글쓴이: 로리 연애의 환상, 성적의사소통, 성적자기결정권, 성역할고정관념, 데이트성폭력 등 여러 중요한 꼭지들로 꽉 채워져 있어서 저희를 더더욱 어렵게 했습니다.....제가 얻은 결론은 욕심부리지 않고 자신이 '전달하려는 주제'를 잊지 않고 정리해서 전하는 것이 정답이네요. 후기 5> 만나게 될 대상들과 소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를 갖는 것 글쓴이: 민들레 그동안 교육을 통해 배운 내용들을 가지고 두 세 명이 한 모둠이 되어 중학교 3학년 여학생을 대상으로 강의한다는 설정으로 모둠별로 강의안을 만들어서 시연을 해보는 것으로 정해졌습니다.....‘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라는 속담처럼 전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그것을 어떻게 잘 꿰어서 전달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간이었고, 특히 용어나 말투 그리고 질문들 하나까지도 좀 더 세심한 주의와 분명한 의도를 가지고 해야겠다는 것을 막상 내가 듣는 입장이 되어보니 쉽게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12.08.13성폭력상담소5525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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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2 기타[모집] <2012 산부인과 바꾸기 프로젝트> UCC제작 기획단[모집] <2012 산부인과 바꾸기 프로젝트> UCC제작 기획단 산부인과를 한 번이라도 찾아(가)봤던 이들이라면 병원 문에 들어가면서부터 나올 때까지 다양한 생각과 단어들이 뒤엉키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러한 여성들의 경험의 키워드를 둘러싸고 있는 것들은 무엇일까요? 여성들은 산부인과를 “…부인질환, 여성진료, 여의사, 내진, 출산, 임신, 아기, 새생명, 어색함, 싫다, 꺼려짐, 불편함, 민망함, 아프다, 서늘함, 비밀, 몰래, 행복한, 경의로운, 어머니, 사랑, 자궁, 자궁암, 질염, 여자, 분홍색, 임산부, 건강, 현대적인, 진찰, 염증, 뷰티성형, 진료침대, 다리벌리고 내진, 진료대, 벌려, 낙태, 남자의사, 결혼 후 가는 곳, 돈, 돌팔이, 무시, 복잡, 지루함, 정신없음, 필수코스, 인체의 신비, 질경, 오리주둥이, 원초적 성, 가기싫어…” 등의 단어로 표현한다. 올해 민우회 여성건강팀에서는 <2012 산부인과 바꾸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7월초까지 진행된 산부인과 이용실태조사는 폭발적이고! 훈늉하게! 1000명을 돌파하고 마무리되었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한 UCC를 제작 기획단에 함께 할 분들을 찾습니다. 시놉, 촬영, 출연, 편집, 배포에 이르는 과정에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성별에 상관없이 ‘산부인과, 여자, 몸, 춤추다’ 키워드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참여하실 수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모집기간 : 2012년 8월 말 까지 - 활동기간 : 2012년 9월 (약 한 달간) - 활동내용 : 산부인과 이용실태조사(1000명) 결과를 토대로 산부인과를 둘러싼 여성들의 다양한 경험의 키워드를 UCC로 제작! (완성된 UCC는 10월 토론문화제에서 상영됩니다) - 문 의 : 여성건강팀(여경鏡, 꼬깜) 02-737-5763 l [email protected] l @WomensBody (민우회 여성건강팀 트위터로 신청가능합니다) * 본 사업은 한국여성재단의 지원으로 진행됩니다.12.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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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1 반성폭력[단막극워크숍] 성적의사소통을 위한 단막극 <연애사무소> 출발!@ 나루B1, 단막극워크숍 첫모임 풍경 2012. 08. 07 성적의사소통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 낼 단막극 '연애사무소' 그 호기로운 첫 만남에 대하여! 함께 워크숍을 하고 공연을 할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적극적으로 배우를 모집했습니다. 그런데 '배우'라는 말이, 그 역할이 주는 여러 부담감(무대공포, 대사공포 등)이 있어서인지(추측임돠) 많은 분들이 신청을 하지 않으셨습니다.(배우님들이 없었기에 첫 모임이 한 주 미뤄지기까지ㅠ.ㅠ) 그래서 약간의 꼼수를 활용하여 '배우(참가자)'로 표현을 약간 바꾸어 다시 한 번 모집홍보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정말 많은 분들의 참가신청이 줄을 이었지요^^야호! 그리하야 드디어, 단막극 <연애사무소>를 위한 워크숍의 첫동이 있었습니다. 무지개빛·붉은달·선토끼·썬·유미·유랑·육(육)·이산·1,2,3·하나·햇살 이렇게 총 11명이 함께하는 얼굴들이지요. 워크숍 첫 날인 어제는 함께할 서로를 알아가며 어떻게 오게 됐는지 어떤 기대가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상담소에서 진행하고 있는 설문조사에 대한 안내와 단막극의 기획의도, 발표문화제에 대한 안내 등과 함께 전체 일정에 대한 공유도 하였지요. 또 본격적으로, 단막극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며 연출을 담당하는 이산의 진행으로 단막극 구성을 위한 브레인 스토밍을 했습니다. 어떤 느낌과 내용을 담는 극이면 좋겠는지를 시작으로 여러 자신의 경험과 많은 이야기를 서로 내보였답니다. 같은 상황에 대한 다른 해석/다른(딴)생각, 지난한 연애에 대한 이야기, 시간의 경과에 따른 관계의 변화, 서로 다른 기대를 품고 있던 때의 나와 파트너에 대한 이야기, 미성숙했던 관계, 상대에 대한 탐구보다도 부족했던 자신에 대한 탐구.. 그래서 내가 날 잘 몰랐던 시간까지!! 여러 관계와 그에 얽힌 역사를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값진 시간으로 단막극 구성의 초읽기는 시작되었습니다.(기대해주십쇼!) 2시간 30분이라는 열띄고 기대에 찬 자리를 마무리하고 다음 주 화요일(워크숍은 매주 화요일!) 다시 만나길 약속하며 다음 주는 뒷풀이까지 하자며 좋다며 재미나다며 웃으며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갔습니다. 앞으로 워크숍에 함께하는 모두가 각자의 일상에서 단막극<연애사무소>의 워크숍을 생각할때 함께하는 사람들을 떠올릴 때, 그때 잠깐이라도 숨 돌리며 흥을 내는, 그런 힘 주고 힘 받는 시간이길 바랍니다. (그러하길 바라는 1인^^) 원활한 성적의사소통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왜 성적의사소통을 잘 하는 것이 힘든 걸까? 왜 성적의사소통은 이뤄지지 않는가! '성적의사소통?' 그건 대체 뭐지? 어떻게 해야할까? 우리는 고민했다. 원활한 성적의사소통을 위한 무엇!!!! 을 위해, ① 데이트, 짜릿함과 난감함 사이: 20대에게 묻는다. '데이트 무엇이 어려운가요?' : 데이트 상황에서 성적의사소통을 어떻게 경험하고 있는지를 설문조사 진행 중 그리고, ② 성적의사소통에 관한 단막극 '연애사무소'(10월 중 발표문화제에서 공연예정)12.08.10성폭력상담소4401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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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0 기타[성평등복지 의제발굴 프로젝트]릴레이수다회4<프리랜서의 시간>후기| 10년 뒤 한국 여성의 행복을 상상하다 | 성평등복지 의제발굴 프로젝트 릴 · 레 · 이 · 수 · 다 · 회 # 4 "경계 밖의 시간여행자들" 네번째 수다회에는 남들과는 좀 다른 시간표를 살고 있는 4명의 여성들이 모였습니다 이름하여 프리랜서 주5일, 9 to 6, 휴가, 은퇴같은 단어들이 모두에게 같은 의미인 것 같지만 사실 전일제 직장인 집단에 한정된 키워드라는 것을 알게해준 프리랜서들의 시간에 관한 수다 그 내용을 [프리랜서 시간 용어 사전]과 참가자 신치의 담백한 후기로 전합니다. 짧고 실용적인 프리랜서 시간 용어 사전 프리랜서 (명 사) 일정한 소속이 없이 자유 계약으로 일하는 사람 예 시 1.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 6년차. 삽화회사와 출판사 직원으로 그림을 그리다가, 밤새 그리다가, 야근이 당연한 삶을 살다가, 이럴바에는 차라리 싶어서, 결정적으로는 사장이랑 뜻이 안 맞아서,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전업. 2. 프리랜서 영화감독 12년차. 영화 편집실에서 2년간 매일 새녁 4시까지 필름통을 여기로 옮겼다가 저기로 옮긴 다음 다시 여기로 옮기며 40만원 정도 월급을 받다가, 영화계에선 나름 라인 잘 탔다는 편집실이긴 했어도 상업영화만 다루는게 영 마인드가 안 맞아서, 독립영화 감독으로 전업. 하지만 생계는 커녕 제작비를 따로 벌어야 하는 직업이라 촬영관련 이런저런 알바 병행 중. 3. 프리랜서 기고가 7년차. 마감하고 한 시간 뒤에 또 마감을 치는 잡지사에서 열혈 취재하고 기사쓰고 기획하다가 회식자리에서 여직원들을 옆에 앉혀 폭탄주 말고 브루스 추던 상사와의 배틀이 인권위 제소까지 이어지면서 프리랜서의 길로 들어섬. 현재 동시 진행중인 일만 여섯개. 4. 프리랜서 1인 기업 4개월차. 5년 동안 다닌 보험회사를 그만두고 그 다음 1년간 이런저런 회사 5군데를 갈아타다가 갑을관계는, 특히나 을이 되는 건 성격상 안맞다고 결론 내리고 프리랜서로 전업. 1인 기업으로 아이디어 기반 문화 사업들을 런칭 중. 생계는 원두 영업과 주말 까페 알바로 유지. 프리¹ (명 사) 프리랜서에게 있는 프리 예 문 "프리랜서 장점은 아무래도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것!" "프리랜서니까 아무래도 남들이 놀 수 없는 그런 시간에 놀 수 있는 게 좋죠." 함 정 "근데 사람 많이 없는 평일에는 어디 놀러를 가도 문을 안 열어요. 전 그래서 결국 남들 다니는 때에 다니게 되더라고요." 프리² (명 사) 프리랜서에게 없는 프리 예 문 "일이 좀 틈이 없어요. 하루에 다섯 가지 자잘한 일들을 하기 위해 시간을 쪼개야 하기 때문에." "앗싸 끝났다하고 나가려다가 수정해달라고 전화오면 해줘야하고, 빨리 해줘야 하고" "시간 강사인 친구가 하는 말이 출퇴근시간 딱 정해져있지 않아서 자유로울 것 같다고 하지만 자기는 자꾸 시간이 조각조각 나는 상황이라 훨씬 더 시간에 얽매이는 기분이래요. 하루에도 여기 갔다가 저기 갔다가 마감이 하루에 두 개 있으면 이거 하다가 이게 더 급하니까 이걸 또 했다가 이런 식. 훨씬 더 바쁘고 정신없고 시간에 대한 통제력이 없는 느낌이라고." 순 화 하 기 "24시간을 내 마음대로 짜볼 수 있다면, 청탁이나 마감 전화나 이메일로 부터 자유로운 시간이 하루에 한 나절정도만 있으면 좋겠어요. 프리랜서 입장에서는 일을 주는 사람 전화를 안받기가 힘들거든요. 다른 사람의 요청에 의해서 시간이 기획되는 게 아니라 내가 내 속도랑 내 기준으로 통제할 수 있는 시간이 한 나절 정도만. 사실 제가 밤에 일하는 것도 밤에는 전화 신경 안써도 되고 그나마 좀 조용하잖아요." 시간규범 (명 사) 규범 밖으로 나가야 보이는 규범 예 문 "출퇴근 시간이 없다 보니까 평일 낮에도 동네에 자주 출몰하게 되는데, 그럼 노는 사람으로 보거든요" "저도, 동네 슈퍼마켓 아줌마가 물어보진 않으시는데 뭔가 눈치가. ^^ 근데 안 물어 보니까 저 노는 사람 아니고 사실 일을 하고 있고 지금 마감하느라 너무 바쁜데 잠깐 짬내서 뭐 사러왔다 이렇게 설명할 수도 없고. 어느날은 동생은 뭐하냐고 물어보셔서 외국에 취직해 살고 있다고 했더니 그러게 요즘은 둘째들이 오히려 자리를 잘 잡는다며 ㅎㅎ" 해 례 "다들 정해진 시간대에 출근하고 퇴근하는게 마치 규범처럼 되어 있으니까. 사실은 그런 사람들 못지 않게 안 그런 사람들도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일제 9 to 6 노동이 시간 규범이 되어 있는 거네요" 휴식 (명 사) 근로기준법과 회사내규가 없는 경우, 시간과 돈의 반비례 함수에 의해 결정됨 예 문 "처음 프리랜서 시작했을 때는 휴가를 생각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불안하니까. 돈이 쌓일 때까지는 휴가는 없다 이렇게 생각하고 일 주변을 안떠나고. 그러다가 역류성 식도염이... 근데 프리랜서 기간이 쌓이다보니까 바뀌었어요. 이거 끝나면 가야지, 끝나면 배워야지 했던 것들을 그냥 하자는 쪽으로 바뀐거죠. 휴식 먼저, 그 다음에 일. 그리고 주말은 꼭 쉬기""근데 일이 겹치면 밥먹을 시간도 없었는데. 바쁘면 집에서도 서서 먹게 되요. 키보드 앞에 두고. 키보드 털어보면 마른 멸치가 막 나오고." 어 원 "놀려면 시간과 돈이 둘 다 있어야 하는데. 프리랜서는 그럴 확률이 희박하죠. 시간이 많으면 돈이 없고 왜냐하면 일이 없으니까. 돈이 많으면 바쁜 시즌인 거니까 시간이 없고." 시간 관리 (비슷한 말) 수입 관리 예 문 "전일제 직장인들은 사실 일없이 멍때리고 앉아 있어도 하루가고 월급이 쌓이는데, 프리랜서들은 그런 건 없죠." "한 건에 6백이다 7백이다 해도 그 한 건이 6개월 7개월 걸리는 일이면 월로 따져보면 얼마 안되잖아요. 이렇게 계산이 되면 시간이 곧 돈이니까 같은 일도 한 시간 덜 들이면 그만큼 돈을 더 버는 효과가 생기거든요. 그래서 작업 효율성을 높이려고 은연 중이든 일부러든 고민을 많이 해요. 짧게 끝날수록 유리한 거고 더 쉴 수도 있는 거니까." 해 례 "프리랜서도 취약한 것 중 하나가 페이를 알아서 올려주는 경우도 없고, 인상에 대해서 어필을 하면 다른 사람을 쓰는 거죠. 좀 더 젊고 새로운 것 찾고. 그러니까 내가 언제든 대체될 수 있다는 느낌이 있는 거예요.""페이에 대한 협상이 어려운 조건이라 결국 자기 시간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페이를 높이는 거네요?" 은퇴 (동의어로 헷갈리는 말) 55세, 60세 예 문 "은퇴라는 개념 자체가, 직장인에게 있는 시간 개념인 것 같아요. 저는 은퇴 이전과 이후라는 식으로 시간이 구분되어 있지 않고 현재를 충실히 사는 게 오히려 나를 위한 노후 투자라고 생각하는 편이거든요." "가끔 생각하는 게, 좀 더 나이들면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은 체력적으로 못할 것 같은데, 그럼 어떻게 해야될까. 그때는 정기적인 월급을 원할 것 같고 그런 일을 필요로 할 거 같은데, 결국 취업을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 그게 저에게는 은퇴인 것 같아요." 해 례 "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은퇴도 중요하고 일하지 않는 여가시간도 중요한데, 그게 일하는 시간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유예하는 시간이라는 기분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일하는 시간이 늘면 늘수록 내가 나로 존재할 수 있는 시간, 내가 목말라 했던 시간이 미뤄지는 것 같은 거죠. 근데 여기 모인 사람들은 어쨌건 내가 하고 싶은 그 일을 지금 내가 하고 있다는, 그 시간에 가까워지기 위한 자원을 확보하고 있다는, 그 만족감이 현재에 있다는 게 좀 다른 것 같아요." 노후 (명 사) 미래를 지칭하는 말로 주로 쓰이지만, 알고보면 현재를 대하는 관점을 드러내는 말 (비슷한 말) 불안, 막연함 예 문 "프리랜서 되고 초반에 너무 불안하니까 다달이 적금도 넣고 그랬는데 그게 또 불안요소가 되는 거에요. 수입이 불규칙한데, 고정지출을 욕심껏 늘려놨으니까. 펜도 제일 싼 모나미만 사고, A4지 한박스 사놓으면 되는데 그걸 굳이 한 묶음만 사놔가지고 급해 죽겠는데 문방구가야 되고, 정말 일하는 데 필요한 거조차도 아껴서 쓴 거예요. 그러다보니 사람이 강박증도 생기고. 그런데 어느 순간 적금을 줄이고 지금의 나한테 돈을 쓰고, 여행가고, 책 같은 거 필요하면 사고, 그렇게 나한테 투자하는데 오히려 노후준비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건강해야 하니까.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병이 나면 안되는 거거든요. 아프면 일도 못 하니까." 응용 예 "노후에 대해 얘기를 하다보면은 대부분의 여자들이 하는 생각이 언젠가는 나도 폐지 줍는 할머니가 되지 않을까. 막연한 불안같은 거요. 불안은 한데, 구체적으로 그 이후의 삶을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상상 자체가 잘 안되는 거예요. 저 같은 경우에도 결국 나를 불러주는 데가 없으면 그래야 하지 않을까 불안감에 휩싸이는데. 요즘은 은퇴가 55세도 많이 봐준 분위기니까. 어떠세요?" "근데 그 폐지 줍는 게 다 도시광산인데. 화석연료 고갈되면 결국 그게 노다지.""그럼 폐지 줍는 할머니들끼리 도시광산 협동조합같은 거 해도 되겠다~" "프리랜서면 월급이 없는 삶이니까 불안이 더 클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오히려 정규직들 보다 불안이 훨씬 작은 느낌이에요. 정규직이라는 규범이랄까 레일같은 것이 있고, 그 레일 안에 있을 때는 그 밖의 삶이 굉장히 불안해 보이고, 그래서 그 레일에서 탈락하지 않기 위해 더 애쓰며 살고. 여자들이랑 은퇴나 노후 이야기하면 다들 폐지 줍는 할머니 떠올리면서 불안함을 느끼는 걸 확인하게 되거든요. 폐지 줍는 할머니는 결국 그 레일 밖으로의 낙오를 상징하는 어떤 장면같달까. 이렇게 고생스럽게 사는데 결국 저렇게 되지 않을까하는 불안을 불러일으키는. 그런데 그 레일 밖에서 실제로 불안을 직면하고 대처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폐지줍는 할머니를 봐도 그자리에서의 삶과 즐거움이 있다는 것을 상상할 수 있는 것같아요. 그런 면에서 규범적인 생애주기 밖에 있는 삶이 가지는 파워풀함이 느껴진달까." 후 기 by 신치 지난 일요일과 월요일 대구 여행 이후 프리랜서의 장점인 자유를 마음껏 활용해 주중에 하루는 꼭 국내로 여행을 다니겠단 결심을 페북에 올렸다. 그 글을 올리고 나서 민우회에서 전화가 왔다. '시간'이란 키워드와 관련해 프리랜서들과의 좌담회에 초대하고 싶다는 것이다. '프리랜서들의 좌담회'라. 새로운 것을 굳이 마다하지 않는 나는 가겠다고 선뜻 대답했다. 좌담회에서 이미 오랜 시간 프리랜서로 살며 겪은 찐한 경험들을 들으며 '프리랜서에게 돈과 시간은 반비례'라는 말에 크게 고개를 끄덕이 공감하기도 하고, 앞으로 프리랜서로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에서 고민해 봐야 할 것들을 발견하기도 했다. 좌담회 중에 프리랜서의 장점인 '시간을 내 마음대로 활용할 수 있음'에 매우 공감했다. 현재 내 삶에 비추어 보면 시간을 내 마음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면에서는 스스로 매우 만족스럽게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일 하는 시간을 100으로 봤을 때, 20 정도만 실제로 '돈'이 되는 일에 사용하고 있어서, 여유와 삶의 만족도를 어느 정도로 유지하면서 나머지 80의 시간 중 얼마를 돈이 되는 일에 투여해야 하고, 그 투여한 시간에 얼마를 벌어야 하는 걸까? 라는 고민이 생겼다. 좌담회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내 머릿속에 계속 남아 있던 것도 '돈과 시간이 반비례하는 프리랜서의 삶'이었다. 일이 한꺼번에 몰려, 하루 1-2시간밖에 못 잘 정도로 일을 하게 되면 돈은 쌓이지만 무언가 다른 여유를 찾을 시간이 없고,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 일이 없다는 것이므로 그 여유를 즐길 때 사용할 돈이 없다는 것 말이다. 하루아침에 끝날 고민은 아니고 계속 시간과 돈의 밸런스를 생각해야 할 것같다. 대화가 마무리되면서, 문득 머릿속을 스치는 그림이 하나 있었다. 작년 여름 이탈리아 여행 이후, 단 세 달만이라도 좋으니 살고 싶었던 이태리의 작은 시골 마을 '루카'. 생각해 보니 당시에 내가 진짜 원했던 것은 이태리, 루카, 자연 등 보기 좋고,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어떤 공간이 아니라 '자유'였던 것 같다. 어딘가에 얽매이지 않으면서도, 내 멋대로 살고 싶은 자유. 5월부터 본격적인 프리랜서의 삶이 시작되면서, '이태리 루카의 삶'에 대한 동경이 사그라들었는데, 그건 아마 내가 그토록 염원했던 자유를 현재 발딛고 서 있는 이 곳에서 다른 방식으로 찾았고, 지금 충분히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물론, 이런 생각은 이제 막 시작한 프리랜서의 환상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좌담회에 함께한 오랜 시간 프리랜서로 살아 온 분들의 얘기를 듣고, 반짝이는 눈빛을 보며, 고정된 수입이 없기 때문에 생기는 불안감 때문에 지금의 자유를 포기하면서까지 월급이란 마약에 다시 손을 대는 일은 없을 것 같다는 묘한 확신이 들었다.1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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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9 반성폭력김형태의원 제명을 촉구하는 1인시위김형태 의원 제명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하러 김인숙 선생님과 국회 앞으로 갔어요. 여성단체 대표들이 돌아가면서 12-1시 사이에 1인 시위를 하고 있거든요. 8월 2일은 민우회 담당이었답니다. 국회 앞에 도착했을 때 이미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팀들. 주황색 화살표 보이시죠. 오전부터 1인 시위를 하고 계신 듯한 분위기로 시위에 매진하고 계시더이다. 사진에 하늘 보이시죠. 저 맑은 하늘이.... 너무너무 뜨거웠답니다. 김인숙선생님은 다행히 챙이 아주 넓고 가벼운 모자를 준비해 오셨지요. 현명해~현명해~ 피켓이 조금이라도 잘 보이는 곳을 찾기 위해 여기저기 자리를 옮겨가며 1인 시위를 했답니다. 피켓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새누리당 김형태 의원은 친족 성폭력 가해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 19대 국회는 성폭력 행위에 책임지지 않는 국회의원 자격 미달 김형태를 즉각 제명하라. 김형태 의원은 최근 피해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죠.시간이 지나 법적으로 처벌할 수 없다는 맹점을 이용하여 큰 소리 치고 있는 김형태 의원 제명을 요구합니다. 그 동안 김형태 의원 관련 발표 된 성명입니다. 보고 싶은 분들 클릭!김형태 의원은 성폭력 가해사실을 왜곡하지 말고, 책임지고 물러나야 합니다! 김형태 의원의 “성추행 근거 없다”는 주장은 수사결과를 왜곡한 것입니다12.08.06성폭력상담소4022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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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8 기타[스물,여성주의로 길을 잇다] 세번째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2009년 페미블로거캠프 - 대학 내 여성주의자들과 떠나는 첫 캠프 2010년 [물, 길 1기] 물꼬를 트는 사람들... 강화도에서의 캠프 2011년 [물, 길 2기] 경기도와 강원도 경계에서의 캠프 : : 그리고 2012년 [물, 길 3기] 대학 내 여성주의 모임이 있는 곳으로 민우회가 찾아가는 중 입니다. 대학 내에서 여성주의 모임이 좀 더 단단하게 존재하고, 여성주의 내공이 발산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수 년간의 여성주의 역사가 베여 있는 그 공간으로 직잡 찾아갔습니다.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인 7월에 말이죠. 총 5회에 걸쳐 반짝반짝 빛나는 여성주의자들과 그 곳에 분명히 존재하고 있는 대학 내 여성주의 모임을 만났습니다. +중앙대 여성주의 교지‘녹지’- 잔망, 블럭, 아리, 설미, 은지 +숙명여대 여성학 동아리‘S.F.A’- 유림, 여해, 은주 +차별없는 사회를 실현하는 대학생 네트워크 ‘결’- 평화, 정, 순 총 5회의 찾아가는 간담회를 하고, 다른 대학 내 여성주의 모임은 어떻게 지내는지 “안녕?...안녕!” 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8월 9일 늦은 4시 여성주의 강좌를 듣고 지금 현재, 여성주의자로서 나는 어떠한 고민을 가지고 있는지 풀어내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여성주의 강좌를 통해 정체되어 있는 혹은 지루한 사고의 흐름의 균열을 내는 시간이 될 물, 길3기 워크샵에 관심 있는 대학 내 여성주의자들은 함께 해주세요! 물, 길3기는 워크샵 이후 각 학내에서 여성주의 액션과 여성주의 오픈하우스로 이어집니다. *본 사업은 아름다운재단 지원으로 진행됩니다12.08.02회원팀2463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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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7 기타[성평등복지 의제발굴프로젝트]릴레이수다회3 <시간>후기| 10년 뒤 한국 여성의 행복을 상상하다 | 성평등복지 의제발굴 프로젝트 릴 · 레 · 이 · 수 · 다 · 회 #3 "내가 사는 시간과 살고싶은 시간" 세번째 수다회에는 야근 없는 삶을 꿈꾸는 7명의 여성들이 모였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바쁜 우리의 일상에 대한 증언과 내것이지만 내가 짜지 않은/짤 수 없는 시간표 안에서 몸도 마음도 축나는 시대의 한숨들 그리고 이어진 짧고 묵직한 질문들을 전합니다. 참가자 나리맛탕의 세계최초(응?) 만화 후기도 기대해주세요! 2012년 대한민국, 나의 하루 "이번 주에 일한 시간이요? 보통 아침 9시 출근해서 저녁 9시 퇴근. 하루 평균 12시간이네요." "지난 직장에서는 일주일에 평균 이틀은 야근을 한 거 같아요. 9시나 10시. 그래도 지난 직장은 그 전 직장에 비하면 나은 거였어요." "남자 직원들은 일찍 퇴근 안하려는 분위기도 있어요. 집에 가면 집안일을 분담하거나 아이나 부부간 서로 돌봄에 참여해야하는 압박이 있으니까 그냥 회사에서 시간보내는 게 낫다는 거죠. 저는 빨리 퇴근해서 내 나름대로 취미생활을 하는 게 좋은데. 남자 상사들이 뭐 할 일있어? 이러면서 늦게까지 일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거에요." "야근을 안하면 일을 안하는 것처럼 보이는 게 있죠. 왜 이 팀은 야근이 적을까~? 이런 느낌." "야근수당이 있는 회사는 오히려 야근을 못하게 하죠. 일은 야근해야 할 수 있는 분량인데 야근하려고 하면 이래저래 눈치를 주니까 결국 집에 싸가서 10시 11시까지 하는거죠." "어떤 회사는 토요일에 회사 나오라고 말은 안하지만 나오지 않을 수 없는 조건을 만들어 놔요. 마감이 그날까지야 하고 떨어지는데 그럼 토요일에 안 나올 수 없는 그런 상황인거죠." "시스템 점검을 하는 IT업계에 다닌 적이 있어요. 낮에는 고객사들이 시스템을 사용 중이니까 일은 주로 밤에 하거든요." "그럼 출근시간도 늦어지고요?" "아니오. 새벽 4시 5시에 퇴근해도 출근은 9시 반 10시." "대기업 다니는 친구 말이 자기 시간은 자기 시간이 아니라 팀장의 시간이라고." "저는 연차를 악착같이 다 썼어요. 그런데 나중에 들리는 얘기가 다들 7-8일 정도만 쓰는데, 쟤는 10일 다 썼다고. 나는 이게 흉거리가 될 줄은 몰랐어요." 나는 시간이 아주 많은 어른이 되고 싶었다 "국제암연구소에서 심야노동을 2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대요. 납이나 자외선이 2급 발암물질이거든요." "사람이 아침에 눈뜨고 저녁되면 쉬고 밤이면 잘 수 있어야 하는데." "저는 취미생활에서 생의 에너지를 얻거든요. 근데 계속 야근이니까 아무것도 할 수가 없잖아요. 진짜 심란하더라고요. 내가 회사일하려고 태어난 것도 아닌데!" "출근하면서 여행사에 전화할 때도 있어요. 비자 문의하면서 진짜 확 가버릴까 그러면서 지하철 타고 가다가 막상 회사 앞에 도착하면 그래, 일을 해야지 먹고 살지." "새벽 3, 4시에 퇴근하면서 며칠을 연달아 일을 하다가, 어느날도 3신가 4신가에 집에 들어갔는데 배가 너무 아픈거예요. 병원가니까 장염이라는데, 그래도 아침에 다시 출근을 했어요. 일이 너무 많으니까 출근을 안할 수가 없는 거에요." "일 그만둔 친구들 만나면 몸이 다 탈이 나있어요. 허리수술 한다고 하고. 한 동안 못일어 나기도 하고. 회사 다닐 때는 바빠서 정신이 없다보니까 몸 상태조차도 잘 모르다가 더 이상 못버텨서 그만두고나면 한꺼번에 오는 거예요. 저도 회사 다닐 때는 항상 어깨가 아프다는 느낌만 있었는데, 그만두고 나니까 아예 입이 안벌어져서 한참 병원 다녔어요." "여름휴가 갈 수 있어요?" "아니요. 정신차려보면 올해가 가있을 것 같아요." "전 직장에 있었던 상사는 일을 너무 잘하고 너무 열심히 해요. 근데 다른 사람들이 그 속도를 맞추려니까 팀 사람들이 다들 알레르기에 비염에 아토피에... 애 있는 후배는 애 분리불안이 심해져서 결국 그만두고. 그러다가 결국 상사 본인도 퇴근길에 쓰러져서 실려갔어요. 나도 다른 회사로 옮겼고요. 일을 잘하긴 잘했는데, 그게 일 잘하는게 맞는 건가 싶죠." "팀원들이 다 일하는 꿈을 꾸는 거에요. 두통 달고 살고, 복통이 너무 심해서 병원가보면 이상없다고 하고. 위가 쿡쿡 수셔서 찍어보면 깨끗하다고 하고. 스트레스 때문이란 건 다 알고 있고. 10명 중에 10명이 앓는 이 스트레스. 거의 조선시대 천민인 기분이예요. 사회를 움직이고는 있는데 받는 건 없달까." 인간을 기를 수 없는 시대 "두번째 육아휴직은 정말 부담스럽죠. 회사가 육아휴직을 당연히 인정하는 분위기가 있는 곳인데도 내가 휴직하는 동안 일할 사람 구하고 휴직 전후로 일에 무리가 가는 걸 저도 겪어봐서 아니까 부담이 되는 거예요." "육아휴직으로 생기는 업무지연이나 속도 조절이 당연히 발생하는 일의 한 과정인건데, 육아휴직을 안써도 되는 사람의 생산성에 생산성 표준이 맞춰져 있으니까 결국 개인이 이런 부담을 지게 되는 것 같아요." "큰 애가 5살이고 둘째가 8개월인 간호사인데 월급이 괜찮은 보건소가 있어서, 전문직으로 커리어도 쌓아야 된다 싶어서 애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출근을 시작한 거예요. 근데 결국 두세 달 일하고 그만 뒀어요. 거기가 수시로 야근을 하니까 8시인가 퇴근을 하는데 그 시간에 어린이집에 뛰어가면 애는 울고있고 선생님들은 지친 표정이고. 봐줄 사람이 없으니까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그만둔거죠." "우리나라 사람들이 다 7말 8초에 쉬니까 어린이집도 그 때 쉬고 애들 학원도 그 때 쉬고 그러니까 애가 있는 사람들은 그 때밖에 휴가를 갈 수가 없어요. 그래서 비수기에 휴가를 쓰면 하루씩 더주는 분산휴가제라는 게 있다는데, 어차피 아이와 시간을 맞출 수 없거나 아이를 맡길 데가 없으면 해결이 안되는 거잖아요." "장시간 노동하는 분위기에 맞춰서 어린이집도 그렇게 운영하라고 하는 것도 해답은 아닌 것 같아요. 부모들의 노동시간이 줄어드는 게 모두에게 더 좋은 방법 아닐까요." "시부모님 댁에서 독립해서 귀촌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그럴려니까 육아가 해결이 안되는 거예요. 그나마 시부모님과 같이 사니까 애가 있는데도 일을 할 수 있거든요. 애가 좀 아프기만 해도 어린이집에서는 다른 애들까지 아플 수 있으니까 안 받아주는데, 이럴 때 봐줄 수 있는 다른 사람이 없는 엄마들은 미칠 노릇인 거예요. 애 있는 제 친구들도 보면 전부 다 친정부모님이나 시부모님 근처에 살거나 같이 사는 거죠." 이 열차의 행선지는 어디일까 "전 이 직장에서 6년차예요." "어떻게 그렇게 오래 있을 수 있었어요?" "그게요, 갈 데가 없어요. 여기 그만두면. 그만두고 출퇴근하지 않는 삶을 선택할 용기가 안나요. 나이 드니까 다음 직장이 안생길꺼라는 불안도 크고. 이런 게 해소되려면 그만둔 다음을 준비하고 모색하는 시간이 필요한데, 지금 직장 다니면서는 하루하루 일하는 것만해도 바쁘니까요. 그렇게 6년이 지난거죠." "이제 100세 시대라는데, 젊을 때 이렇게 혹사하듯 일하다가 늙으면 잉여 취급받는 식의 생애주기가 맞나, 한 사람의 삶을 놓고 노동이라는 게 어떤 의미와 양과 위치여야 되는지, 전사회적으로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100세 시대에 모두 허망해질 지도. 더구나 의료가 발달해서 아파도 잘 죽지도 못할텐데. 가난하고 아픈데 죽지도 않는, 그렇게 사는 시기가 길어지는 거면 누가 행복하겠어요." "원래 직장생활하면서 돈 모아 카페를 차리고 싶었는데. 그 결심은 이미 6년 전에 했는데 준비할 시간이 없으니까, 잠자기도 빠듯하니까, 계속 꿈인 상태로 있습니다." "노후를 뭘 준비해야 할지 모르니까 돈만 모으는 거에요. 무작정 돈을 모아야 하니까 노동시간이 늘고 일의 강도는 점점 더 세질 수 밖에 없고. 악순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24시간을 마음대로 짜볼 수 있다면? 나는 일하는 시간을 빼서 살림하는 시간을 만들고 싶어요. 집에서 물밖에 안먹어도 컵 7개가 쌓이잖아요. 어차피 해야하는 살림인데, 자기를 돌보는 기분으로 할 수 있는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난 잠을 2-3시간 더 자야겠어요." "회사 그만두고 까페차릴 계획 세워야 하는 거 아니고?" "일단 지금은 잠이 더 급하니까." "하루에 4시간만 일했으면 좋겠다. 방학도 있었으면 좋겠고. 아니면 주4일제만 되도! 중간에 수요일날 한숨 돌리고 가는 걸로." "외국 거래처에 컨펌을 요청하면 그거 하는데 우리 회사에선 2시간도 안 걸릴 그런 건인데, 자기들은 컴펌하는데 5일은 시간을 보장해줘야한다 그러거든요. 일의 속도가 달라요." "근데 2시간 볼 껄 5일 보면 큰일이 날까?" "일이 바쁜 거는 그만큼 돈을 많이 버는 거잖아요. 돈은 버는 것만큼 사람을 더 뽑으면 되요. 근데 왜 안 뽑죠?" "이건 한 회사가 아니라 전 사회의 속도가 달라져야 하는 문제예요." "노동에 쩔어 살아서 그런지 정작 놀 시간이 있어도 뭘해야할지 어떻게 쉬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아요. 3일 휴간데 2일만 쉬고 그냥 출근하는 경우도 봤어요. 노동 중심적 사회가 어떤 사람들을 만들어내고 있는가 하는 질문을 던지게되는." "노동이 당연한 사회, 야근이 당연하고 바쁘지 않으면 바보고. 이런 분위기가 너무 팽배해 있어요. 몇십년을 오로지 일만 해야하는 삶. 사람마다 인생의 시기마다 시간이 다양하게 구성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왜 이렇게 일을 죽도록 하면서 살아야 될까요?" 12.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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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6 기타[지역민우회ON] 여성주간 맞아 차림사 캠페인~여성주간 맞아 진행한 차림사 캠페인 고양파주, 군포, 인천, 춘천에서 열려 7월 초 각 지역에서는 여성주간 행사가 한창이었는데요, 민우회 지부들 역시 이 행사에는 빠지지 않는답니다. 특히 올해는 차림사 호칭을 널리 알리기 위해 민우회 지부들이 나섰습니다. 고양파주, 군포, 인천, 춘천 등지에서 열린 거리 캠페인 소식을 전합니다. 인천여성민우회 7월 3일 인천시 부평구청에서 여성주간 행사가 열렸다. 인천여성민우회는 특별히 엄선한 맛있는 음식들을 준비해갔다. 냉면, 칼국수, 비빔밥. 이름만 들어도 군침 도는 음식들~ 하지만 우리가 준비해간 것은 사진이었다는 거^^; 어쨌든 푸짐한 상을 차려놓고 시민, 아니 손님들을 맞이했다. “뭐 드실래요?” 손님들은 각자 입맛에 맞는 메뉴를 고른다. 무더운 여름이니만큼 냉면이 최고의 인기! 메뉴를 고른 손님들은 외친다. “차림사님!~ 냉면 하나 주세요!~” 민우회에서 식당노동자를 존중하는 의미로 ‘차림사’라 부르자는 캠페인이 한창 진행 중이다. 많은 분들이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래서 인천여성민우회가 준비한 “차림사님!이라고 불러주세요~” 캠페인! 이 날 많은 분들이 “차림사님~”을 불러주시고 ‘차림사’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직접 차림사란 말을 불러보며 식당노동자의 인권과 존중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계기였다. 이 날 부평구청에서 울려퍼진 “차림사님~”이 하루빨리 전국의 식당으로 확대되어 식당노동자들이 보다 존중받기를 바란다. 춘천여성민우회 7월의 봄내누리 벼룩시장에서 차림사 홍보캠페인을 1차로 진행했습니다. 춘천마임전용극장인 몸짓극장에서 민우회 회원 10명의 여성회원(서숙희, 김춘숙, 김영준, 박미숙, 정윤경, 이윤재옥, 김정화, 김현숙, 김호연, 최은영 상근활동가)들이 참여해주셔서 자리가 더욱 빛났습니다. 벼룩시장 물건들도 가지고 나오고 벼룩시장에 나온 파는이와 사는이들에게 직접 돌아 다니며 차림사홍보를 하면서 명함과 액정클리너를 나눠 주고 설명하고 부스 앞에서 인증샷도 찍기도 하였습니다.12.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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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5 기타[성평등복지 의제발굴 프로젝트]릴레이수다회2<건강>후기릴레이 수다회 10/년/뒤 한/국/여/성/의 행/복/을/상/상/하/다 [성평등복지 의제발굴 프로젝트] #2 "여자다워지느라 아프다 : 우리를 압박하는 모델과 마네킹, 변화는 정말 불가능할까?" ■ 일 시 : 7월 10일 저녁■ 키워드 : 여성건강 ■ 암호명 : 다/시/쓰/는 여성건강 두번째 수다회에는 '여자다워지느라 아픈 세상'이 아무래도 이상하다는 11명의 여성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각자의 경험에서 출발한 다른 이야기들이 여성건강에 대한 사회안전망이라는 한가지 바램으로 모아졌던 자리. 11명의 생생한 목소리들과 참가자 데조로의 비장한 후기를 전합니다. 2012년 7월 10일 저녁 7:30 ~ 10:30 그날의 이야기들 "자궁이나 유방처럼, 여성 특정적인 신체질병만이 여성건강 문제로 이야기된다. 하지만 여자들이 여성이기 때문에 겪는 건강 문제에는 감정노동으로 인한 스트레스, 가사노동으로 인한 근골격계 질환 등 노동하면서 겪는 문제, 결혼과 연애라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예뻐지느라, 그리고 늙지 않으려고 겪는 문제들도 있다. 사실 이런 것들이 훨씬 더 많은 여자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건강 문제인 것 같은데. 하지만 이런건 하나도 건강 문제로 다뤄지지 않는다." "다이어트를 성공한 사람이 과연 있을까? 뭔가를 계속 참는 경험이고, 더구나 허기는 몸에서는 생명과 직결된 신호로 받아들일 텐데, 몸에도 마음에도 어떤 식으로든 무리, 후유증이 더 큰 게 아닐까? 여성들 사이에서 폭식증이나 거식증 같은 음식과 관련한 정서적인 증상이 늘고 있는 게 그래서가 아닐까." "좀 통통한 중학교 2학년 조카가 다이어트한다고 밥을 안먹기 시작하더니, 그 후로 한 2년 동안 시원하게 밥 먹는 걸 못봤어요. 그러다가 그 조카가 위내시경 해봤더니 위벽이 위산에 노출되서 위벽 전체가 오돌토돌." "성형정보 프로도 부작용에 대한 정보는 없고, 이거하면 다 예뻐질거라고 말하는데. 한참 지나서 보면 시사고발프로에서 이런 피해사례가 있다고 나오잖아요. 그게 무슨 소용이냐구요. 성형수술 광고가 예전엔 주로 비포애프터였는데, 요즘엔 재수술 광고가 많아요. 성형수술이 잘못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는 증거거든요." "여성건강 검색하면 다이어트 성형이 뜨잖아요. 사실 20대 여성 저체중, 60대 빈곤층 여성 비만 증가같은 불균형이 더 큰 여성건강문제인데. 이런 건 정책적인 대책이 필요한 거 잖아요." "여자들이 근육이 없어서 가장 쉽게 걸리는 병이 골다공증. 그리고 근육이 있어야 체력이 있을 수 있거든요. 근데 여자들은 타고난 종아리 근육도 제거하는 분위기니까." "나이든 여성들 건강을 챙겨주는 건 두가지라고 생각해요. 식습관이랑 운동. 근데 주름 얘기와 주름 관련 상품만 많죠." "사실 안티에이징이라는 단어 참 이상해요. 에이징을 안티하다니. 웰 에이징이어야 하지 않나?" "우리 사회가 여성에게 허용하는 몸생김새라는 것이 있다. 여자들은 일상적으로 이것을 체감한다. 그걸 몸규범이라고 한다면, 몸규범은 그걸 따르는 과정에서 오히려 여성의 건강을 후퇴시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이 스스로 그 몸규범을 추구하게 하는 환경들이 있다. 여성 건강권을 사회적으로 보장하려면, 국가가 이런 환경들에 대해 정책적으로 한계를 설정해야 하는 게 아닐까. 그래서 다양한 몸, 변화하는 몸을 수용하는 사회가 되도록." "한국에선 모두 20대 초반 여성의 몸을 쫓잖아요. 여중생도 20대 초반처럼 옷을 입고 화장하고 머리하고, 30대와 40대는 주름 없애고 날씬해지려고하고. 여자 몸은 그냥 20대 초반뿐인 거예요." "남자는 식스팩 여자는 에스라인. 이걸 원하잖아요. 남자 몸에 대한 기대와 여자 몸에 대한 기대가 다르죠. 에스라인은 손잡이처럼 손에 잡히기 쉬운 몸이에요." "미용제품 비교 프로그램들은 '여성들이여 당신도 관리를 하면 예뻐질 수 있다. 우리가 당신을 도와주겠다'고 하잖아요. 근데 아이러니 한건 그래서 여성들이 해야할게 더 많아졌거든요. 제모제품들이 등장하면서 요샌 겨드랑이 털만이 아니라 팔 다리 털도 여성적이려면 관리해야 하는 부위가 돼가고 있어요. 그게 함정인 것 같아요. 정보를 주지만, 그 정보가 사실 표준화된 몸이 되어야 한다는 불안을 만들어 내는거." "대학에서 강의를 하면서 이십대 초반 여학생들과 실험을 한 적이 있어요. 일주일간 외모에 대한 코멘트를 몇번이나 하는지 세어 보는 거였는데, 한 여학생이 하루하고는 너무 충격을 받아서 못 했데요. 자기가 하룻에 86번 정도 외모에 대한 코멘트를 하더라는 거예요. 예쁘네, 화장이 떴네, 등등." "사람들이랑 TV를 보는데 나이든 남자배우 보고는 잘 늙었다, 멋있다 그래요. 근데 여자배우가 주름진 얼굴로 나오면 자기관리가 안된다며 흠을 잡기 시작. 근데 또 나이들었는데도 얼굴이 팽팽하면 아휴 얼굴을 저렇게 당겨가지고 어쩌고 운운. 그럼 도대체 여자는 어떻게 늙으란 말인지." "양악 수술을 한 여성 100명이 나온 프로를 본 적이 있는데, 하는 이야기가 정말 죽을만큼 아팠다고. 근데 울면서 그 이야기를 하면서도 다시 선택하라고 한다면 또 하겠다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권하겠다고 하더라고요. 죽을만큼 아픈데 그걸 감수하겠다는 건, 그 이상의 사회적인 압박을 느낀다는 반증인거 잖아요." "여성들이 몸규범에서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은 여성 개인의 능력이나 인격, 취향에서는 찾기 어렵다. 이것은 우리가 스스로를 얼마나 건강할 수 있게 하는 환경에 처해있는 가에 대한 문제이고, 그 환경은 정책으로 만들수 있는 것이다." "리얼리티 다이어트 프로에서 고도 비만 여성들을 혹독하게 운동시키는 걸 봤는데, 그런 식으로 운동을 했다간 생명이 위협받을 수도 있거든요. 분명히 근육이나 뼈에 실금이 다 가있을 거예요. 그런 위험한 장면을 계속 보여주는데, 전문가의 도움없이 함부로 따라하지 말라는 안내멘트라도 자막으로 나와야 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정보가 불균형해요. 성형하면 어떻게 달라질 지에 대한 정보는 굉장히 디테일한데, 부작용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거나 너무 공포스럽게 보여줘서 혐오감을 불러일으키거나. 균형있는 건강 정보를 생산하는 것 자체가 정책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올해 초에 영국에서 케이트윈슬렛이 찍은 에스티로더 광고가 방송 금지 조치를 받았어요. 그 이유가 포토샵을 심하게 한 광고라서 국민들이 잘못된 정보를 접할 수 있다는 거였고요." "아르헨티나에는 법이 있데요. 모든 옷가게에 유행하는 사이즈만이 아니라 모든 사이즈를 갖다 놓게하는. 여성들이 옷사이즈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하기 위해서." "여자의 나이든 몸은 아예 매체에 잘 등장하질 않아요. 메인 뉴스에서도 여자 앵커는 항상 젊고 예쁘잖아요. 나이든 여성이 메인뉴스 앵커하는 걸 볼 수 있다면 여자들이 젋은 몸으로 표준화되는 이 분위기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끼칠 꺼라 생각해요." 내 키보다 더 큰, 동일인물인지 알 수도 없게 완전히 바뀌어버린 어느 여성의 얼굴사진에 압도당한 채 나는 어서 지하철이 오기를 기다린다. 부리부리하게 커진 눈으로 날 쳐다보는 사진으로부터 도망치다시피 지하철을 탔는데, 이번엔 눈과 코와 입이 눈코입 순서대로 잘라져 붙여진 사진과 딱 마주친다. 무섭다. 차라리 크더라도 아까 얼굴 안에 눈코입이 들어가 있는 사진이 더 나았다는 생각도 든다. 지상으로 나가는 복도에, 티 없이 맑고 깨끗한 얼굴의 남자가 신상 화장품을 들고, 산소 같은 미소를 지으며 서있다. 비슷한 광고들이 줄줄이 서있는 복도 벽에는 머리털이 없었다 생긴 남자의 머리통이 있었고, 겨드랑이털이 있었다 없어진 여자의 겨드랑이가 있었다. 잘라지고, 쪼그라지고, 무성해지거나 민둥해진 몸의 조각들을 지나 버스를 탔다. 그런데 버스 안내는 정류장 이름만 얘기해주면 되지, 왜 자꾸 “여자의 인생이 바뀌는 곳”이나 “걔가 성형한 요기”에 도착했다고 말해주는 것일까. 우리는 도대체 어디에서 살고 있는 걸까? 이곳은 내 남은 지방을 돈을 들여 클리닉에 맡기는 나라다. 이 판타스틱하게 우울한 나라에서 사는 열한 명의 여성이 모여, 우리의 몸과 건강을 둘러싼 겹겹의 족쇄와 음모에서 벗어날 방도를 궁리해보았다. 이야기를 나눌수록 우리가 건강할 권리는 브레이크가 고장난 기차처럼 위험천만한 낭떠러지로 돌진하는 느낌이었다.이런 상황에 제동을 걸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 멀쩡한 사람(특히 여자)을 자꾸 루저로 낙인찍어 절망을 주고, 희망은 돈을 주고 사야하는 것으로 만드는 루저생산사회.미디어, 교육, 자본과 체제 등, 이 엄청난 것들이 괴물 같은 형태로 결합해 끊임없이 게워내고 있는 이 지독한 몸의 산업을 이제 그냥 지켜만 볼 수는 없다. by 데조로 * 릴레이 수다회는 8월까지 계속됩니다. 이어지는 후기들도 기대해 주세요. 수다회의 자세한 내용은 성평등복지 의제 연구 과정에 반영되며 연구 결과는 하반기에 예정된 토론회에서 공개됩니다.12.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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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4 기타[신입회원탐구] 6월의 새로운 회원님들을 소개합니다.안녕하세요! 달이 더 지나가기 전에 여러분들께 신입회원분들을 소개드리고자 글을 쓰는 회원팀입니다! 6월 신입회원 만남의 날을 진행하고 난 후에 많은 분들이 오셔서! 정말 기뻤습니다. 특별하신 우리 신입회원분들과 함께하기 위해 회원팀, 그간 머리를 굴려 많은 행사를 준비하고 신입회원분들 뿐만 아니라 기존 회원분까지 참가하셔서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셔서 재미있게 진행하였습니다.^^ (깨알같은 소중한 후기 다 읽으셨지요?) 비가 많이 오는 7월을 지내고 있네요. 비가 왔다 안왔다 해서 습도가 꽤 높아 더운 날씨가 더 많이 덥게 느껴지네요ㅠㅠ 더운 이야기는 그만 하고! (더운 이야기 안해도 계속 더워 흑) 자~ 이제 저번 달 6월에 새로 가입하신 분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번 6월에는 5월에 이어 민우회에서 주최한 여성주의 고전읽기 열독2에서 가입하신 분들 민우회에서 하는 상담 및 인터뷰 하러 오셨다가 가입하신 분들 (기자분들도 계시답니다!^^) 활동가 및 회원님들이 권유로 가입하신 분들 그리고 서울과 먼 지역에서도, 또 예전의 민우회와 인연이 있으셨던 분들까지 인터넷가입으로 자발적으로 가입하신 분들도 계시답니다! 그리고 6월 신입회원 만남의 날에 오신 분들도 계십니다!! 여하튼 정말루 정말루 환영합니다 와아~ 그 중 민우회원팀에서 보낸 신입설문조사에 친절히 답해주신 몇 분만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다시 한번 질문에 답해 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보라님 1. 민우회에 가입하게 된 동기는? 진작부터 했어야 했는데, 늘 생각만 하고 있다가 매번 깜빡깜빡 했어요. 그러다가 최근 민우회 고전읽기 강좌를 들으면서 그제서야 가입을 하게 되었어요. 제게 가입서를 들이밀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 민우회에 기대하는 점은? 단체의 역사가 오래되었지만 지금도 다이나믹한 기운을 갖고 있는 것 같아서 늘 민우회 상근자들을 만날 때마다 기분이 좋아요. 사무실이 저희 집에서도 가까우니, 편하게 마실 다닐 수 있는 주민친구가 되어주셨으면 좋겠어요. :) 그네님 1. 민우회에 가입하게 된 동기는? 민우회와 함께 사회와 소통하는 사람이 되고싶어서요.^^ 2. 민우회에 기대하는 점은? 살기힘든 이세상에 어려운 우리 시민들과 함께 희망찬 일들을 계획하고 함께 참여하고 싶습니다. 바람에 홀씨 1. 민우회에 가입하게 된 동기는? 남편은 직장때문에 서울로..고등학교 입학한 딸은 기숙사로..혼자 시간이 늘다보니 나 자신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고 내가 누군지도 모르겠고..ㅎㅎ그래서 이곳저곳 기웃거리다가 민우회 발견해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2. 민우회에 기대하는 점은? 살고싶은 세상..개인의 가치를 존중하고..자신과 다르다고 틀렸다하지 않고, 정의가 인정받는..우리 아이들이 받아들이고 살만 한..바르고 행복한 세상..ㅎㅎ 항아 1. 민우회에 가입하게 된 동기는? 관심은 많았지만 가입 못하고 있었는데 사내 통근버스에서 성희롱 사건이 또 발생해서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지 싶어서요. 뭐 복잡합니다. 마음이 너무 심란해서 ‘아직도 이런 일이 생기다니...’ 싶기도 하고 여성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앞으로도 살기 어렵겠다 싶어서요. 다시금 배울게 있다면 뭐라도 배우고 싶어서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2. 민우회에 기대하는 점은? 여자들이 살기 좋은 세상! -열독강의로 인해 드디어 가입하신 보라님! 민우회 사무실과 가까이 사신다니! 자주 놀러오세요^^ -동북지역의 생협을 먼저 이용하시다 민우회에 가입하시게 된 그네님! 거리는 조금 있지만 다음에 얼굴한번 뵙고 싶네요! -민우회활동이 꼭 필요하실 것 같은 바람에 홀씨님, 조금 먼 지역이지만 민우회를 발견하셨다는 그 말에 힘을 얻습니다. 앞으로 소식 자주 드릴게요 ^^ -그리고 항아님, 여전히 여성들에게 일어나는 일들에 불편하지만 함께 내공을 차곡차곡 쌓아봐요~ 민우회와 함께하게 된 신입회원여러분! 민우회와 야무지게 여성주의자가 되어봅시다 :312.07.24회원팀3382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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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3 여성노동[후기]한여름밤의 '노동법교실'을 진행하였어요!신입회원과 함께 하는 한여름밤의 ‘노동법교실’을 진행하였어요. 정말정말 덥고 습한 7월 20일 금요일밤었지요.(덥고 습한건 현재도 마찬가지;;;;) 이 날 모인 회원과 활동가는 [은아, 사과뿡, 민트, 꼬깜, 반사, 제이, 여해, 귄, 햇살, 바람, 지니, 눈사람, 모후아] 가 모여서 두런두런 나의 노동인생곡선을 이야기 나누는 것으로 시작! 하였어요. 아래 사진에서 별칭과 얼굴을 매치해보세요!(잘 안보이지만;;;아핫!) [나의 노동인생곡선 그리기] 첫 임금노동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이어지는 정말정말 다양한 아르바이트 경험, 가사노동, 감정노동, 돌봄노동 (헥헥;;) 여성에게 노동이란 의미는 이렇게나 다양하네요. 7명의 다양한 그리고 다른 노동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어요. ‘노동인생곡선’이야기는 삶의 경험을 드러내는 과정이기도 하더라고요. 왜 그 일을 하게 되었는지(또는 할 수 밖에 없었는지), 그 일을 하면서 어떤 부당한 일들이 있었고, 좋았던 경험이 있었는지, 또 그 때의 감정상태, 그 당시 고민까지... 이 때 모였던 분들과 서로의 삶을 공감하며 좀 더 가까워진 기분이었달까요? 내가 상상하는 일은 이랬으면 좋겠다, 나에게 ‘일’은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아실현창의적만족도 VS 생계유지] 그 경계에서 헤매이는 시간들, 갈등되는 순간들에 대해 공감하는 시간이었어요. 그 뒤에 이어진 ‘우리가 알아두면 손해 볼 것 없는 노동법 -입사부터 퇴직까지’를 노동팀에 바람이 조목조목 알려주었어요. 10시가 넘어가는 늦은 시간이었지만 내 삶에 필요한 정보들이기에 모두들 ‘눈이 반짝! 귀는 쫑긋! 말초신경은 아~~!’ 하고 평소 궁금했던 질문들, 이럴 땐 어떻게 하면 좋을지 해결해보는 시간이었어요. 그리고 수다수다는 뒤풀이로 이어져서 압축적인 1시간을 함께 하였답니다. 이후 신입회원과 함께 하는 여성주의 세미나가 하반기에 진행 될 예정이어요. 상반기 세미나와 노동법교실에 참여하지 못하셨던 분들은 하반기 여성주의세미나에서 꼭 뵈어요!!12.07.24회원팀3486 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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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2 기타[성평등복지 의제발굴 프로젝트]릴레이수다회1<노후>후기릴레이 수다회 10/년/뒤 한/국/여/성/의 행/복/을/상/상/하/다 [성평등복지 의제발굴 프로젝트] #1 "결혼은 답이 아닌 시대의 노후, 대안은 뭘까?" ■ 일 시 : 7월 9일 저녁■ 키워드 : 노후 ■ 암호명 : 대안 그리하여 모인 여섯명의 비혼여성들이 함께한 노후에 대한 수다리포트 노후 불안 3종 세트인 주거, 생계, 관계에 대한 막연한 걱정과 가족 안에서 오히려 소외되는 노년의 풍경들에 대한 목격담들 적금 이야기로 시작해 자립가능한 경제시스템과 지속가능한 노동환경과 존엄한 노후에 대한 상상력과 새로운 관계의 윤리에 대한 이야기로 뭉게뭉게 피어나갔던 열띤 세시간에 대한 스케치. 그리고 참가자 신기루의 속깊은 후기를 전합니다. *화면 구성 편의를 위해 사진의 말풍선은 실제 발언자와 다르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2012년 7월 9일 저녁 7:30 시작은 우울했다... 거기다 진지하기까지 대안도 더듬어보고 그렇다. 사실 불안의 정체는... 우리 잘 늙을 수 있을지도 몰라~ 누구나 나이가 들어 노년을 맞이하겠지만, 막상 멋진 할머니가 되리라는 기대는 현재의 삶에 대한 핍진함 때문에 미뤄지기 마련이다. 노후를 주제로 집담회를 한다니, 게다가 비혼 여성들의 노후라니 그 얼마나 우울하겠는가. 언젠가 들은 보험 상품 설명, 자산관리, 연금과 관련되어 연상되는 '노후'는 나와는 먼 이야기이다. 현재의 소비를 미래의 소비와 대체할 수 있는 여유와 계획, 삶의 정상상이 유지되는 일상을 가진 사람만이 노후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노후를 ‘준비’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노후는 이미 내가 주체가 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 경제적 자원이 많은 계급이 전유한 언어로 느껴졌다. 그러므로 나는 노후가 없다. 언젠가 형부가 했던 말 “여자가 혼자 살려면 전문직이 되어야지, 전문직이 되는 길은...... ” 블라블라. 듣는 고통이 컸으나 그만큼 프로젝트화된 삶, 인간이 자원이 되는 인생 설계가 동시대의 ‘보편적’ 풍경이다. 여기서 노후는 삶의 총체적 성과지표로서 인간 각자에 대한 성적표이다. 소득 없이 오래 사는 것에 대한 공포, 이성애 가족 외에 다른 삶을 상상하지 못하는 빈곤함과 더불어 롤도 없고 지향도 없는 노후는 꺼림칙한 미래이다. 게다가 도시 할머니들이 머물 공간도 없이 종일 멍하니 앉아 있는 모습은 그 무기력함 자체가 풍기는 생명의 처연함 때문에 덩달아 비루하다. 이런 생각으로 걷던 중, 집담회가 시작되자 좌장이 여러분이 복지의 주체라고 했다. 오잉? 노후에 대한 시간, 언어, 공간, 자원에 대한 다른 방식의 이야기를 시작한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그리고 지금까지 살았던, 목격했던 시대와는 전혀 다른 미래를 앞둔 여자들의 이야기가 국가의 미래 기획에 포함된다는 점에서 뜻 깊은 시간이었다. 몇 해 전의 나에게 ‘비혼’은 부정의하거나 구태의연한 삶에 거리를 두는, 독립 의지를 표현하는 삶의 형태였고 내 노후는 ‘완전독립’ 즉 나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하고 누구에게 의존하지 않는 강한 모습을 꿈꿨다. 그러나 그런 인간이 도대체 어디 있단 말인가? 나는 어느 날 갑자기 길을 걷다가 발가락을 다치기도 하고 깻잎나물 무치는 법을 배우거나 집에서 물이 새는 것에 대비하는 등 생전 경험하지 못한 사건들에 대해서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도움을 받아야 한다. 서로가 기대어 사는 존재임을 인정하자 다른 노후를 생각하게 된다. 누구나 어린 시절 두 발로 걷지 못했듯이, 노후에 다시 걷지 못하게 된다. 그 때 나는 누구의 팔을 잡을 것인가? 수다회 중에는 386세대가 성장하면서 그들의 삶의 이슈가 진보적 정책이 되었다며 386세대가 노인이 되기를 기다리면 뭔가 달라질꺼라며 다 같이 웃었지만, 특정 세대에 기대어 변화를 바라기보다 회사에서 동네에서 집에서 지금 나의 관계망을 형성, 유지해야 하겠지. 누구도 혼자 늙지 않으며, 오롯한 자존이란 의존에 기반한 것이다. 경제적 자원 중심의 노후설계 ‘이야기’들에 기죽지 않고 내가 얼마나 많은 여성들을 아는지, 다양한 이야기가 있는지, 마음의 힘이 있는지, 자연과 더불어 살았는지 등 ‘다른’ 노후에 대한 담론이 필요하다. 돈이 최고이지만 특히 여성들의 삶 속에는 숨겨진, 아직도 인정받지 못한 자원이 많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경제적 자원은 개인이 투자한 만큼이 아니라 노후 시점의 그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는 만큼’ 제공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생산이나 노동, 기본 소득, 일상, 성생활에 이르기까지 지금까지와는 다른 이야기를 아주 많이 해야 할 것이다. 그러니까 나는 이 프로젝트의 결말이 드라마보다 재밌을 것 같다. by 신기루 * 릴레이 수다회는 8월까지 계속됩니다. 이어지는 후기들도 기대해 주세요. 수다회의 자세한 내용은 성평등복지 의제 연구 과정에 반영되며 연구 결과는 하반기에 예정된 토론회에서 공개됩니다.12.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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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1 기타[후기] 영화 "리코더 시험"을 보다.지난 7월 13일 금요일, 회원팀에서는 조촐한 영화 상영회를 진행했습니다. 활동가 누군가 <리코더 시험>이란 영화를 여성영화제 때 봤다고. 꼭 회원들이랑 같이 보면 좋겠다고 해서 말이죠. 회원이자 이로운 까페 사장님인 그루님이 흔쾌히 장소 후원을 해주셔서 이로운 까페에 일찍 갔습니다. 준비를 하러요. 와 여기 사진빨 정말 잘 받네요~ 그루님이 흡족해 하십니다. 미리 갔을 때 글님이 DAUM 직원 분과 회의중이시더군요. 다음에 소개될껀가봐요. 나날이 승승장구하는 이로운 까페~ 뭐지 우리도 뭔가 흡족해!! 꼼꼼한 빔설치를 하며 살짝 고민. 사람들 정말 올까? 비오는데 안오면 어쩌지? 행사 며칠 전부터 까페에 홍보물도 깨알같이 부착! ^^ 노을지는 비오는 금요일. 영화와 잘 어울리는 날씨에요. 서서히 오는 사람들. 우와 많이 온다 다행이다 ^^ 일찍 오신 분들에게는 민우회의 각종 영상을 상영하기도 했습니다. 명랑성생활백서, 식당노동자, 임신중절, 민우회 소모임 등 다양한 영상이 기다리고 있군요. 미리 섭외한 우리의 엠쒸~ 귄과 메어리님이 일찍 오셨어요. 회원팀은 정글 속 하이에나처럼 회원 재능을 찾습니다. 상큼열매 먹은 귄과 메어리를 사회자로 찾았지요. 귄 잘 못하면 어쩌나 걱정하드니 걱정쟁이였어! 잘하면서 그래! 잘하면서!! ㅎㅎ 오랜 친구인 쿵짝 잘 맞는 귄과 메어리의 사회로 행사가 시작되었어요~ 영화는 고요하게 관람 중. 30분 단편 영화였지만 중간에 울컥 하기도 하고 옛생각에 잠기기도 했어요. 까페 주인장님들의 인사도 이어졌어요. 이로운 까페는 몸과 마음의 이로움을 추구하는 곳입니다. 삼성카드와 제휴를 맺고 있지 않아서 삼성카드로는 결재할 수 없다고 하네요~ 가치를 나누는 까페~ 콩물을 나누는 까페여요. 망원동 오시면 함 들러서 그루님도 만나보세요 ^^ 쑥스럽지만 회원팀 활동가들의 리코더 연주회도 진행했어요. 바로 어제 시끄러울까봐 사무실에서 못하고 지하 도서관에서 연습했어요. 몸이 기억하는건가. 손을 대자마자 바로 리코더 음계가 생각났어요. 넷이 모두다! 넬라 판타지아, 나비야, 퐁당퐁당을 연주하며 옛 추억에... 급하게 섭외한 달빛. 고마워 리듬악기로 흥을 좀 부탁해요. 끝나고 나니 뭔가 쑥스러워! "어렸을 적 기억남는 리코더 시험이 있다면?" "오늘 뭐타고 어떻게 오셨습니까?" "누구에게 낚여서 오셨습니까?" "영화 속 은희처럼 여자 아이여서 차별받았던 경험이 있다면?" 각자 서로를 소개하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리코더 시험 하나에 벌벌 떨었던 이야기, 회원팀 누구에게 낚였던 엠씨 도전기, 오늘 버스 타고 오다가 싸움 났던 이야기, 남동생 밥차려 줘야 하는 게 너무 억울했던 이야기 등등이 이어졌어요. 민우회를 악기로 비유한다면? 이라는 마지막 질문에는 너도나도 부담이 심했으나 오보에, 피아노, 기타(명치있어서), 장구(설고있어서) 등등 자기만의 이유로 답했지요. 회원 반사의 지인인 루나님이 회원가입하셔서 우리 모두 뒷풀이 때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갑자기 찾아오는 13일의 금요일, 언젠가 곧 찾아뵙겠습니다. 그날 참석해주신 여러분 또 뵈요^^ **회원팀 [email protected] 02-737-576312.07.18회원팀4433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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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0 여성노동차.차.차 회원실천 캠페인을 진행 한 회원은 누규누규?차.차.차 회원실천 캠페인을 진행한 회원은 누규누규? 수풀: 수풀이 만난 차림사님께서는 "아이고~보통 부를 말이 없으니까 이모 그러지 뭐. 뭐 아직은 어색하긴한데 입에 붙으면 괜찮겠네!"라고 말씀하셨어요. 여울: 여울이 만난 차림사님께서는 "차림사님"이라고 호칭이 정해지면 함부로 하는 손님들도 조금 조심스러워지고 그렇겠네요."라고 말씀하셨어요. 유나: 아줌마라는 호칭이 달갑지는 않으시다며 '차림사' 호칭을 소개하니 표정이 한결 밝아지셨어요. 얄리: 점심 먹기 전 함께 일하는 신입사원에게 명함을 나눠주며 차림사 호칭을 소문냈어요. 낭미: 성미산 밥상에서 "차림사님"이라고 불렀는데 서빙하는 분이 얼른 오시더라고요. 이동네에서는 이젠 알만큼 아는 호칭! 그리고 또세, 달리, 고래씨, 달빛, 짱구, 오스칼, 프마, 마법소녀, 단팥, 무지개빛, 하눌이, 블랙뻘 이 함께 했어요! 그리고 차.차.차 회원실천캠페인은 쭉 계속 됩니다! 이곳에 차.차.차 회원실천 캠페인을 함께 한 회원들의 이름이 계속 업데이트 될 예정입니다. 엄산, 즐거운, 크레타, 카티아, 파스텔, 사과뿡, 유랑 조제, 고양귀비, 키링키, 천사, 세모라미, 헤이유 kuromi, 잔망, 몽, 이채, 여름, 조화, 우주히피 무지개빛, 회색연필, 가을, 면진, 서성진, 석진, 가락, 새음, 여유, 몽돌, 박이정, 미카, 귄, 나무, 식당노동자에게 존중을! 즐거운 외침 차림사님~ 어렵지 않아요! 함께해요!12.07.16여성노동3092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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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9 기타[여성주의실천 바톤터치] 달빛의 은은한 실천안녕하세요, 달빛입니다. 여성주의 바톤터치! 제목만으로도 느낌이 화~악 오는 재미있는 꼭지에 제가 세번째로 바톤을 이어받아 봅니다. 몇 년 전 민우회와 여성주의를 접했지만, 삶에서 실천이 그리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었다는 걸 우선 고백합니다. ^^; 특히나 말에 녹아 있는 가부장적이고 남성중심적인 가치관이 고스란히 드러날 때가 많았던 것 같아요. 생태적인 부분에서도, 여성연대적인 부분에서도 저는 늘 소극적인 태도였다는것도 함께 고백합니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이런 저를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한 이슈가 있었으니, 바로 '동물실험과 육식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주변에 채식을 하는 친구도 있었지만(고래씨, 짱구) 크게 마음이 움직이지는 않았는데 결정적인 계기는 반려견인 "세로"를 입양하면서 부터였답니다. 물론 동의하지 않는 사람도 많겠지만, 강아지와 함께 생활하면 할수록 저는 인간과 동물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그럴 타이밍이었는지 그때부터 유난히 육식에 대한, 동물실험에 대한 글과 다큐멘터리들이 하나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답니다. 특히 “음식주식회사”(Food Inc.)가 기억에 많이 남네요. 그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자니, 음식조차 우리가 선택해서 먹는 것이 아닌 광고와 기업의 마케팅, 정부의 산업 육성 정책에 의해 우리의 식단이 결정되는 것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점점 평소 생각 없이 먹던 음식들을 다시 생각해 보기 시작했고, 이와 더불어 실험동물들의 희생 위에 내가 살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고기 먹기를 즐기고, 불편한 것은 못 참는 몇십 년 된 몸과 의식을 하루아침에 바꾸는 건 쉽지 않았습니다. 고민 끝에 "일단 시작하자! 그리고 점점 줄여나가자!"라는 마음으로 조금씩 바꿔가기로 했습니다. 이름하여 "조금씩 익숙해지기"! 우선, 육식 줄이기! 전 아직 조금씩은 고기를 먹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먹게 될 일이 생기고, 저도 엄격하게 하지는 않습니다. 엄격하게 하면 금방 지치고 불편해져서 포기할 거라는 것을 스스로 잘 알기 때문이죠.^^; 저의 경우는 육식을 점차 줄여나가며, 채소와 콩단백, 해산물과 약간의 유제품을 먹는 길을 택했습니다. 처음에는 고기에 젓가락이 쉽게 가더니, 요즘은 점차 유혹을 절제할 수 있게 되는 저를 보게 됩니다. 고기 씹는 질감도 불편하게 되구요. 두번째는 동물 실험하지 않는 제품 사용으로 교체하기. 지금까지 진행된 동물실험 결과만으로도 충분히 신약을 개발하고 안전한 생활 제품을 만들 수 있으나, 동물실험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이유는 기업들이 더 저렴한 재료를 만들고, 이에 따른 마진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글을 접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국가들이 점점 동물 실험을 금지하는 추세이긴 하나, 한국은 여전히 엄청난 수와 양의 동물실험이 행해지는 국가라는 것도요. 그런 이유로 많은 기업들이 한국에 동물 실험을 의뢰한다고도 합니다. 저는 화장품, 세제, 옷 등 각종 생활필수품들을 조금씩 동물실험 하지 않은 제품으로 바꿔나가고 있습니다. 왠지 구하기 쉽지 않을 것 같지만, 사실 백화점이나 길거리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없을뿐, 찾아보면 이미 많은 동물실험을 하지 않은 제품들이 있답니다. 그리고 제품을 구입할 때는 원재료와 동물실험 하지 않았다는 표시를 꼭 확인합니다. 처음엔 원재료 명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더니 요즘엔 꽤 습관이 들었답니다. 게다가 하나하나 원재료를 따져보고 고민하다보니 전엔 아무생각 없이 쉽게 사던 행동을 좀 더 절제하게 되는 부수적인 효과까지 얻게 되었답니다. 꼭 필요한 것이 아니면 싸다고, 나중에 쓸 데가 있겠거니 하고 사지 않게 된 것이죠. 그런데 얼마 전에 알게 된 사실인데, 동물실험을 하지 않았다는 "No Animal Testing" 표기가 직접 실험은 하지 않았으나 동물실험한 회사의 원료를 사용할 수는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이를 보완해서 더욱 강력한 "Cruelty Free"라는 표기를 사용한다고 하네요. 사실 위의 두 가지가 가져온 삶의 변화는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답니다. 시작한지 6개월 정도 되니 처음엔 익숙하지 않았던 일들도 이제는 어느 정도 자연스러워진 것 같습니다. 어디에선가 보았던 "나의 욕망으로 인해 동물을 해치는 일은 하지 않겠다"라는 글귀도 항상 마음속에서 네온사인처럼 깜박거리며 ‘조금씩 익숙해져가기’ 프로젝트를 지탱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나의 욕망이 과연 내 스스로의 진정한 욕망인지, 기업과 사회에서 주입시킨 욕망인지 깨닫게 되지는 과정이었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만약 이런 일들에 뜻이 있는데 엄격하게 지킬 자신이 없다면 저처럼 일주일에 하루만 고기를 먹지 않기나, 늘 쓰던 스킨이나 로션을 동물실험 하지 않은 제품으로 바꾸기 정도의 노력부터 시작해 보자는 것이랍니다. (여러분, 어렵지 않아요~) 마지막으로 제가 "조금씩 익숙해지기"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TED의 Graham Hill의 동영상을 링크하니, 관심 있는 분은 한번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http://ljys.tistory.com/3 p.s 위의 방법이 꼭 윤리적인 소비와 공정거래, 생태적인 삶의 실천이라고는 할 수는 없습니다. '윤리적 소비'와 '공정 무역', '공정 여행'이라는 이름 하에 또 다른 마켓이 형성되고 있다고도 합니다. 다만 조금만 불편함을 감수한다면 나와 가족과 이웃과 세상이 조금더 살만해 지지 않을까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것이고, 여러분과 함께 더욱 본질적이고 나은 방법을 고민해보고자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12.07.10회원팀4381 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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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8 반성폭력[기획단모집] 검·판사 이렇게 할 수 있다Ⅱ[기획단 모집] 검·판사 이렇게 할 수 있다Ⅱ -양형 경향분석을 중심으로- 성폭력 사건이 이슈가 되면서 가해행위자를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분의 목소리가 높아졌고, 이에 편승하듯 정치권에서는 가해자에 대한 강경처벌정책을 내세우며 성폭력 범죄에 대한 법정형을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강경처벌정책으로 인한 높은 법정형은 실질적인 처벌 가능성의 확장을 담보하지 않는다. 법정형량의 상향 조정은, 실질적인 처벌 가능성의 확장과 그 의미를 같이 할 수 없다. 이는 법조인의 성폭력에 대한 왜곡된 통념이나 인식이 변화하지 않는 한, 판결은 변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2012년, 성폭력범죄의 양형경향에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 사회적인 목소리는 잘 반영되고 있는지 실질적인 처벌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를 판결문 속 양형요지를 통해 꼼꼼하게 따져보고 살펴보고자 합니다. 검·판사 이렇게 할수 있다, 두 번째. 양형의 사유와 판결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함께 분석해 줄 기획단을 모집합니다. 그리고 분석 내용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변화를 함께 요구하고자 합니다. 가능성의 확장과 실천을 위해 민우회 상담소의 활동에 함께 해주세요! [기획단 모집] 검·판사 이렇게 할 수 있다Ⅱ_양형 경향 분석을 중심으로 ▸ 활동기간 : 7월 말 ~ 9월 ▸ 활동내용 ◦ 성폭력관련 법률 및 양형의 변화 검토 ◦ 양형요지에 드러나는 법조인의 성폭력에 대한 인식 포착 ◦ 판례 분석 결과 발표 및 변화의 요구안 작성 ◦ 변화를 위한 요구 및 공감대 확산을 위한 활동 ▸ 모집기간 : 7월 20일까지 ▸ 모집대상 : 반성폭력 이슈에 관심있는 누구나! ▸ 기획단 참여 및 문의 : 전화로 신청해주세요!!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02. 739. 8858 달개비 또는 썬을 찾아주세요 해피빈 모금함 가기(아래 주소 클릭!!) http://happylog.naver.com/mwfc/rdona/H00000006461312.07.09성폭력상담소5172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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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7 기타종합토론 녹취 포함 [후기] 피임약 재분류 논의, 약국에서 파느냐 병원에 처방 받느냐의 문제인가첨부파일에 종합토론 녹취록 추가하였습니다. 61P부터 종합토론 내용입니다. @ 위 사진은 토론회 시작 전에 진행하려다 분위기상 취소한(?) 60초 퍼포먼스 기획그림입니다. 못내 아쉬워 한 번 첨부해봅니다. 연속동작으로는 몸에 묶여있는 밧줄을 끊어버리고 토론회 제목을 질문으로 던지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_-;; 오늘은 식약청에서 요청한 의약품 재분류 시안에 대한 의견 제출이 마감되는 날인데요. (진행된 토론회 내용은 오늘 식약청에 의견서로 제출됩니다) 이틀 전인 7월 4일 (수), 오후 2시 국회도서관 421호에서는 여성의 결정권과 건강권을 위한 피임약 정책 촉구 긴급행동(이하, 피임약긴급행동)과 남윤인순 국회의원이 공동주최한 토론회가 있었습니다. 이 자리는 그간 있어왔던 공청회와 토론회에서 제대로 다뤄지지 않은 피임약의 실질적 복용주체인 여성들의 이야기와 부작용의 위험성을 넘어서는 논의를 만들어가기 위해 마련되었는데요. 장소를 가득 메워 복도까지 서계시는 분이 있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사회를 보셨던 민우회 김인숙 대표님의 말처럼 약 3시간동안 쉬는 시간 없이 진행됐음에도 다른 자리들과는 다르게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논의가 진행”될 수 있어 더욱 좋지 않았나 싶습니다. <발제> ∙ 피임약과 여성의 건강 추혜인_살림의료생협 주치의 ▶▷대한산부인과의사회와 함께하는 피임․생리 이야기 사이트에 있는 자료를 그대로 인용해서 살펴보면, 지금껏 피임약 재분류 논의에서 부작용의 위험성을 강조한 의사들의 주장이 사이트의 정보(피임약과 암 발생률의 상관관계를 언급하여 5개월 이상 복용시 40%의 난소암 예방과 50%의 자궁내막암 예방 효과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음)와 얼마나 배치되는 가를 볼 수 있다. 또한 피임상담으로 그 여성이 갖고 있는 질병들을 모두 다 검진할 수 없는 상황에서 사전피임약을 모든 여성들에게 반드시 의사 상담이 필요한 약으로 전환하는 것보다는 부작용 발병이 높은 질환을 진단받게 된 여성들에게 경구피임약(COC)를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를 주는 것이 비용-효과적이지 않다. 1. 경구피임약(COC)는 점점 더 안전해지고 있는데, 지금에 와서 일반의약품에서 전문의약품으로 재분류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2. 경구피임약 복용률과 임신중절수술의 비율이 반비례한다는 사실이 잘 알려져 있고, 전문의약품이 일반의약품에 비해 접근성이 낮다는 사실 또한 잘 알려져 있는데, 경구피임약을 전문의약품으로 전환하여 접근성을 낮추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접근성을 낮추어 늘어날 수 도 있는 임신중절수술에 대해 어떤 대책을 가지고 있는가? 3. 경구피임약이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될 만큼 (반드시 의사와의 상담을 받아야 처방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하다는 인식을 여성들이 갖게 하는 것은, 그렇지 않아도 낮은 경구피임약 복용률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4. 실제로 이번 조치가 여성의 건강에 미칠 여러 가지 영향은 복합적으로 분석되었던 적이 있는가? ∙ 피임정책에 사회문화적 논의가 중요한 까닭 이윤상_한국성폭력상담소 이사 ▶▷피임방법에 대한 통제권, 정확한 정보의 공유, 손쉬운 선택방법의 보장은 여성의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한 기본이다. 너도나도 ‘이것이 진정 여성의 성적자기결정권을 보장하는 방법’이라며 서로 다른 주장을 선언적으로 하는 것을 넘어, 이제는 구체적인 영역으로 연구와 조사, 논의의 장을 확장해야 한다. 1. 40여 년간 일반약으로 분류되어 있던 약에 대한 재분류임에도 그간의 국내의 부작용 사례 등 기본적으로 파악되었어야할 국내자료를 근거로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데, 피임정책 수립을 위한 기본적인 실태가 파악되어 있는가? 2. 피임정책은 가임기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정책 대상이 광범위하고, 생애주기별로 보았을 때 30년 여년간 영향을 받게 되는데 결정과정에 당사자의 참여가 보장되는가? 3. 건강과 인권_사회문화적 요인의 중요성. 경제적인 부담 증가와 더불어 혼외관계에서의 성행위를 터부시하는 문화(10~20대 여성들의 피임실천 방해), 피임실패와 더불어 피임하지 않은(못한)의 상황을 만드는 정확한 정보의 부족과 함께 추상적인 피임교육문화, 병원에 대한 물리적인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지역상황 등은 고려하고 있는가? 4. 의료지식은 의사의 전유하는 것인 냥 약품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 부족을 의사의 처방으로 해결하려는 것이 맞는 얘기인가? <토론> ∙ 경구피임제 재분류(안) 신 원_식품의약품안전청 소화계약품과장 “식약청의 피임제 분류(안)은 현재 전문의약품인 긴급피임제 12품목 중 11품목을 일반의약품으로 전환하고, 사전피임제 총 11품목중 일반의약품으로 허가되어있는 9품목을 전문의약품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이번에 분류가 변경되지 않는 긴급피임제 1품목 및 사전피임제 2품목은 모두 최근에 허가된 신약으로 전문의약품으로 유지하고자 합니다.” ∙ 피임약 재분류안에 대한 법리적 분석: 사전피임약 전문약 전환 중심으로 이인영_경실련 보건의료위원장, 홍익대 법학과 교수 “모든 국민은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가지고(헌법 제10조 후문), 국민의 기본권은 헌법에 열거되지 아니한 이유로 경시되지 아니하며(헌법 제37조 제1항), 국가는 개인의 기본권을 보장할 의무를 진다(헌법 제10조 후문). 사전 피임약의 전문약 전환의 재분류 정책은 아래와 같이 헌법의 기본권 보장의무 규정에 위배된다는 점을 중심으로 그 법리적 분석을 살펴보고자 한다. 사전피임약의 전문약 전환은 1)여성의 기본적 인권을 침해한다. 2)법적 안정성, 신뢰의 원칙을 위반한다. 3)취약계층의 의료보장권을 침해한다. 4)국가권력의 ‘과소보호 금지원칙’을 위반한다.” ∙ 장애여성에게 안전한 피임은 사치인가? 황지성_장애여성공감 성폭력상담소 소장 “장애나 만성질환을 가진 여성들의 경험은 금번 식약청 피임약 재분류안의 근거 논의에 대해 심각한 의구심을 가지게 한다. 금번 피임약 재분류안이 피임약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한다면, 진지하게 묻고 싶다. 지금까지 장애여성이나 만성질환을 가진 여성들이 경구 피임약을 얼마나, 어떻게 사용했으며, 문제점이 무엇인지, 또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었을 때 장애여성이나 만성질환을 가진 여성들이 가지는 피임약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만큼 의료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지, 그와 관련한 연구결과가 과연 있는 것인지, 그러한 정보를 누가 어떤 방법으로 장애여성이나 만성질환을 가진 여성에게 전달할 것인지를 말이다. 보건복지부와 식약청은 이에 대한 즉각적인 답변을 해야만 한다.” ∙ 대학생 여성주의자로서 바라본 피임약 정책 관련 정황들 권유경(평화)_차별없는 사회를 실현하는 대학생 네트워크 ‘결’ “연세대/한양대 총여학생회의 입장은 여러 언론 매체 등에서 인용되며, 마치 이들의 입장이 전체 여자 대학생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것처럼 이야기되어 왔다. 그러나 연세대/한양대 총여학생회의 입장만을 전체 여자 대학생들의 입장으로 이해해서는 안 될 뿐더러, 그들의 입장은 여성의 건강권 및 임신출산결정권 보장의 측면에서 상당히 문제적이기도 하다.” ...(중략) [결]을 포함한 열 네 개의 대학단위에서 발표한 공동성명은 그 어디에서도 인용된 적이 없다. ‘대학+피임약+성명’ 키워드로만 검색해도 해당 공동성명이 쉽게 검색되는 상황에서 여러 언론 매체들이 연세대/한양대 총여학생회의 입장만을 ‘대학생’들의 입장으로 과잉 일반화해 인용”했다. ∙ 청소년도 섹스를 한다. 사실을 받아들이길 수수_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찬찬히 들여다보자. 피임약과 청소년을 같이 이야기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청소년이 섹스를 하고 있으며, 그들이 꼭 비행청소년이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해야 할 필요는 사실, 없다. 3.1%가 섹스를 하던, 3.1%만 빼고 모두 섹스를 하던, 청소년이 섹스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그리고 섹스 하는 사람 모두가 자신이 원하는 안전한 방법으로 피임을 할 선택권을 제공받는 것은 당연하다. 사회가 섹스 하는 청소년을 외면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그리고 그들이 보기 싫어서 피임약을 주고 싶지 않은 게 아니라면, 그들 역시 피임 할 권리를 가진 주체로 바라봐야 한다. 그리고 그들의 피임약재분류에 대한 목소리를 들어야 할 것이다.” 여기까지가 첨부되어 있는 토론회 자료집에 나와있는 내용을 요약 발췌한 내용입니다. 사실, 가장 뜨거웠던 것은 종합토론시간이었는데요. 1시간이 넘게 주로 식약청을 향한 질문들이 쇄도했는데요. 관련한 녹취 파일을 업데이트 하였습니다. 첨부파일을 확인해 주세요! 아래는 긴급행동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는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나영의 발언입니다. "이 논의(피임약 재분류)가 병원이냐 약국이냐 그 두 가지 선택지만 놓고 얘기되는게 문제라고 생각한다. 여성이 소비자로서 피임약 맘대로 사먹게 해달라는게 아니라, 여성의 몸에 대해서 부작용을 여성들이 다 알수 있게 하지 않고, 먼저 의사 지시에 의해 상담을 통해서만 전문에 의존해야 하는지. 병원과 약국 모두 떠나서, 병원 약국에서 책임있게 판매하지 않았던 부분을 다시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피임약 재분류 정책이 꼭 전문의약품으로 가야된다는게 아니라 현재 상태에서 어떻게 더 책임감 있게 여성들에게 복약지도 하고, 의약품 점검 안내하고 피임 할 수 있게 할지 같이 검토되야 한다. 오늘 토론회에 보건복지부가 꼭 나오길 바랬는데, 나오지 않아 아쉽다. 모든 약품이 전문의약품으로 해야 여성의 건강을 담지할 수 있는게 아니라, 현재상태에서도 공공의료시스템 개편하고, 약국에서도 병원에서도 상담받고 살수 있는 방안이 되길 바란다."12.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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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6 여성노동새 UCC가 왔어요! 다함께 차림사~따끈따끈한 새 UCC가 왔습니다. 예술적 감각이 돋보이는 민우회 활동가들의 또다른 변신!! 식당노동자에 대한 존중의 마음을 담아 다같이 따라 불러봐요. 입에 착착 감기는 트롯의 선율~ 다함께 차림사~ 다함께 차림사 어차피 불러야 할 차림사라면 시원하게 불러보자 차림사~ 차림사~ 식당일~ 허투루 보지마 생계를 책임지는 직장인 아줌마 하지말고 다함께 차림사! 여기요 하지말고 다함께 차림사! 차림사~ 차림사~ 어기여차 오늘 한 번 차림사 불러봐 화끈하게 그래 그렇게 다함께 차림사!12.07.05여성노동2794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