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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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4 기타자원활동가들과 함께 한 정보워크샵지난 2월 8일, 여성노동팀과 자원활동가와 함께 한 정보워크샵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워크샵은 1월 13일에 "우리 운동에 블로그가 필요한 이유"를 주제로 진행했던 1차 워크샵의 후속으로, 팀을 나눠서 파워블로그를 분석해 오기로 한 미션이 있었지요.^^ 멋지게 미션을 완수한 자원활동가들,파워 블로그 분석에 그치지 않고민우회에 적용한다면 민우회는 어떤 특징을 가진 블로그를 만들어야 할까그녀들의 열정적인 고민이 돋보인 자리였습니다. 그녀들의 고민과 제안을 하나의 PPT에 모아보았어요^^ 한국여성민우회 파워블로그Tip View more presentations from minwoo. 다들 진지하게 경청하는 모습. 이번 워크샵에는 숨도 함께 했어요.^^ 카메라 의식하는 나우ㅋㅋ '빨간 볼터치에 관한 고찰'을 써보는 건 어떨까요? 여성들의 관심사인 화장품을 우리의 관점으로 풀어내 보자는 나우의 반짝 아이디어. 여경은 너무 광범위한 여성주의 보다는 여성주의 안의 '무엇'이거나 여성주의로 본 '무엇'이 구체화되는 게 좋겠다고 했어요. 지붕뚫고 하이킥의 신세경을 통해 여성노동을 고민해 보는 건 어떨까요? '일상생활 스토리'라는 게시판을 만들고 그 안에서 관심있는 매체를 끌어와 색다르게 풀어가는 형식을 제안한 가슬과 잉여. '생활의 기술'이라는 게시판에는 성희롱, 성추행 등 곤란한 상황에 대한 대처법을 소개해도 좋겠지요. 그날 사정이 있어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알토란 같은 아이디어를 보내준 효부. 옆의 PPT 사진만 봐도 효부의 열정이 느껴지지 않나요? 상큼 귀여운 그녀가 보고싶네요^^ 영상 전문 블로그를 소개하며 열정과 전문성을 강조한 쏘공. 똑똑 부러집니다요^^ 정부 부처에서도 블로깅에 열을 올리고 있답니다^^ 정부 부처 블로그 중 파워 블로그를 분석한 평화와 라헬. 만화를 연재하거나 민우회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보는 것도 참 좋겠죠. 파워 블로그의 공통된 특징은 '현장성'- 즉 삶의 현장을 포착해냄으로써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었어요. 현장성에 기반한 '진솔함'과 '꾸준하고' 성실한 포스팅이 파워블로그의 비결인 듯 합니다. 민우회도 올해 새로운 블로그를 개설할 예정인데요, 민우회가 이미 갖고 있는 풍부한 콘텐츠에 자원활동가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녹아든다면 분명 멋진 블로그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자원활동가들의 활약은 2월 18일에 있는 '내가 생각하는 여성운동 사례 발표' 에서 이어질꺼에요. 멋진 그녀들, 부디 민우회와 오래 오래 함께 해 주오~^^1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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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3 기타사회적 권리, 갈 길이 멀다. (토론회 후기)<사회권 위원회 권고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자세한 사진설명은 클릭!>여성건강팀 활동가들이 오랜만에 바깥 나들이(?)를 했습니다. 2월3일, 시청 부근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유엔(UN) 경제적,사회적,문화적 권리위원회>가 발표한 <한국에 대한 3차 최종견해>를 평가하고, 이행전략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원 제목은 '유엔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권리 위원회 대한민국 제3차 최종견해 평가 및 이행전략 모색을 위한 토론회'입니다.) 한국 정부는 1990년에 유엔 사회권 규약에 가입했습니다. 사회권이란 자유권과 함께 인권을 구성하는 중요한 내용인데요, 간단히 말하면 '인간답게 살기 위하여' 개인이 국가에 적극적 배려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합니다. 차별, 노동 3권, 노동조건, 여성, 환경, 교육, 주거, 사회복지, 장애, 문화, 과학, 저작권까지 인간 생활에 필요한 거의 모든 영역을 포괄하고 있지요. 유엔 경제적,사회적,문화적 권리위원회(보통 줄여서 사회권위원회라 함)는 한국에서 이 규약이 잘 지켜지는 지 심의해서 보고서를 냅니다. 2001년에 2차 심의가 있었고 2009년에 말에 3차 심의를 통해 최종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토론회는 이 최종보고서에서 어떤 점이 지적됐는지 돌아 보고, 한국에서 사회권이 보장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자리였어요. 비록 토론회에 끝까지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유엔 사회권위원회의 최종견해를 보면, 우리 사회의 현실이 어떤지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어 간략히 내용을 소개합니다. 토론회는 총평을 비롯해 여성, 아동/청소년 분야에 대한 평가, 이주, 외국인 분야에 대한 평가, 노동 분야 평가, 사회보장, 건강, 주거, 교육 분야에 대한 평가발표가 있었구요, 맨 끝에 인권단체의 총평도 있었습니다. 제3차 최종견해의 가장 큰 특징은 총 권고수가 엄청나게 늘었다는 겁니다. 2001년 2차 권고에서 30개이던 권고수가 이번에는 83개로 늘었어요. 그리고 이 권고들이 매우 구체적이고 특히 여성, 노동, 이주 관련 권고는 신랄할 정도로 날카롭답니다. 한국사회에서, 특히 MB정부 들어서 더욱 심각하게 사회권이 후퇴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지요. 용산참사가 직접 거론되기도 했어요. 권고의 내용을 살펴 보면 한국 사회에 어떤 문제점들이 있는지 적나라하게 알 수 있고요, 자세한 내용은 이 링크의 첨부파일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여성 관련 지적을 볼까요? ▲ 여성부 업무권한 변경으로 여성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함 ▲ 남녀임금격차, 직업상 성별분리, 여성의 낮은 노동시장 참여율 등 여성 차별 관행이 여전함 ▲ 여성 실업 문제 ▲ 직장내 성희롱에 대한 낮은 인식, 형사범죄화 되지 않고 있는 점 ▲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가 미흡하고 가해자 처벌이 부족한 점 ▲ 10대(청소년/청소녀) 성교육 부족과 10대 임신 문제 토론회에는 법무부 소속 공무원이 참석해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 변명이란 유엔 사회권위원회의 검토가 실질적이지 못하다는 내용이 주였습니다. 여전히 정부의 인식이 일천함을 엿볼 수 있었어요.토론회에 함께 하면서, 아직도 우리의 사회적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선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함께 정신 바짝 차리고 꿋꿋하게 현실을 바꿔 나간다면 분명 더 희망찬 사회가 될 거라 믿습니다!10.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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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2 여성노동2009년 여성노동상담경향 분석③ 성차별 상담올해 상담중 임신, 출산을 이유로 한 불이익, 부당한 대우, 산전후휴가 등 임신, 출산 관련 상담은 전체의 15.4%(74건)로 작년의 11.2%(47건)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상반기 경제위기담론에 편승해 임신, 출산을 이유로 한 성차별적 해고가 이어졌다. 일․가정 양립의 중요성은 확산되는 가운데, 임신, 출산, 양육을 하며 일하는 여성에 대한 적대적 환경과 고정관념 등은 여전해 일하는 현장에서 법정 휴가등 최소한의 권리라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지지하는 담론이 필요하다. 1. 정부는 출산이 애국이라지만, 임신, 출산하면 해고! 상반기 경제위기 담론이 적극적으로 유포되면서 여성들은 일차적인 정리해고 대상이 되었다. 특히, 임신․출산을 앞둔 여성들은 산전후휴가 등 법정휴가를 사용하는 대신 일자리를 잃었다. 사례21), 사례22)는 회사가 경영 위기를 돌파하기 위하여 임신한 여성들에게 부당한 퇴사 압력을 준 사실이 잘 드러난다. 그러나 사례23)과 같이 회사가 어렵지 않더라도 임신, 출산은 여성을 해고하는 주된 사유가 된다. ‘임신한 사람은 고용도 안 한다’는 생각을 스스로 가지게 된 데는 끝까지 괴롭혀서 스스로 사직서를 쓰게 만드는 회사의 태도가 만든 당연한 생각이다. 임신, 출산을 사유로 한 해고통보는 명백한 성차별 해고로 형식상 ‘자진이직’이라고 하더라도 그 책임을 회피할 수는 없다. 여성노동권을 위협하는 일차적 원인인 임신, 출산해고를 근절해야만 평등한 노동권에 한 발 다가갈 수 있다. ● 사례21) 임신 3개월이다. 회사에서 25일까지만 근무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회사 사정이 어려워서 나가라고 하는 거면, 권고사직 아닌가? 회사가 어렵긴 한데, 다른 사람들한테는 아직 말하지 않았다. 임신 중인 나보고는 사직서를 쓰라고 한다. 내가 원해서 나가는 게 아닌데 왜 쓰라고 하는 건가? 이런 경우에 권고사직으로 해서 나가야 되는데 임신부기 때문에 취직도 안 되는데 너무 답답하다. 요즘 임신한 사람은 고용도 안 한다. 최근에 어떤 분은 출산하기 바로 전에 밝히고 출산휴가 받았는데, 악착같이 버텨가지고 배부른 사실을 아무도 몰랐다. 그래도 결국 휴가 끝나고 잘렸다. (2009.3.20.) ● 사례22) 회사에서 경기가 어렵다며 1월부터 임금의 5%를 전 직원 감액했습니다. 사업주가 경영상 위기라면서 동의서를 강제적으로 작성하도록 했어요. 연봉협상을 하는데 반강제적으로 1월부터 삭감하면서 다 사인하게 만든 거죠. 직원들이 무급휴가 1-2일씩 다 돌아가며 쓰고 있어요. 그리고 저는 임신했는데, 산전후휴가를 신청하니 회사가 어렵다며 60일만 쓰라고 합니다. 산전후휴가 사용하고 그만두게 될 것 같습니다. (2009.5.11.) ● 사례23) 나는 임신 5개월이고 다른 동료는 임신 7개월째이다. 회사에서는 임신을 이유로 “그만두라.”고 계속 압력을 준다. “계속 다닐 것이다.” 고 말하니 “너 괴롭힘 당하다가 실업급여도 못 받게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많은 여직원들이 출산휴가를 사용한 적도, 일터로 다시 돌아온 사례가 없다. (2009.10.23.) 2. 임신/출산 여성에 대한 차별 담론 허물기! 임신, 출산, 양육을 하는 직장여성에 대한 적대 담론은 상당히 광범위하게 퍼져있고, 회사는 이런 고정관념에 근거해 여성들을 차별하고 결국은 일할 권리를 박탈하고 있다. 사례24)와 같이 육아휴직기간을 개인의 ‘혜택’으로 보는 상사와 동료들의 고정관념은 사례27)과 같이 육아시간 제도가 있는데도 스스로 사용을 꺼리게 만든다. 일찍 퇴근하는 것에 대한 눈치주기나 산전후휴가나 육아휴직 사용 후 복귀한 여성들에 대한 업무배제, 책상빼기, 컴퓨터 제거 등은 이런 맥락에서 반복되는 행위이다. 사례25)와 사례26)도 임신한 여성에 대한 적대적 인식을 보여준다. 회사는‘일을 마음대로 못 시킨다’, ‘윗분들이 보기 좋지 않다’는 이유로 해고를 통보한다. 보다 많은 여성이 평등하게 일하기 위해서는 일과 가정을 양립을 위한 육아휴직, 육아시간, 직장보육시설 등의 제도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회사, 상사, 동료 등이 임신, 출산, 양육하는 여성노동자에 대한 적대적 담론을 권리담론으로 전환해야 가능하다. ● 사례24) 우리 회사는 연초 목표에 대한 성과등급에 따라 성과급여와 연봉인상율을 결정합니다. 팀원 간 상대평가로 A,B,C를 일정 비율로 부여하도록 되어 있죠. 저는 3개월 산전후휴가, 4개월 육아휴직을 했고 결론적으론 올해 5개월 근무했습니다. 저는 4개월 근무기간 동안 최대의 성과를 냈으므로 A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보는데, 팀장님은 4개월의 성과로 A를 주게 되면 12개월 근무한 자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줄 수 없다고 하시네요. 또 육아휴직은 어떤 측면에서 타 팀원에 비해 ‘혜택’이 아니냐고 반문합니다.(2009.1.2.) ● 사례25) 임신6개월째 접어든 예비 엄마입니다. 오늘 6월 말까지 하고 그만두라는 말을 이사님께 들었습니다. 9월까지 하고 출산휴가까지만 받게 해달라고 했지만 6월 말까지만하고 나가라는 말뿐이었습니다. 권고사직의 이유는 임신했기 때문에 일을 맘대로 못시키겠다는 겁니다. 임신한 거 알면서 사무실에서 담배를 피워댄 사장이 한말이라곤 믿어지지 않습니다. 회사가 일본사람들이 자주 찾는 편입니다. 임신하기 전에는 손님 오면 술자리를 하면서 통역도 해주고 했는데 술자리를 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2009.6.11.) ● 사례26) 지금 임신7개월 반입니다. 임신사실을 팀장님께 말씀드렸는데, 갑자기 1년에 1~2번 정도 가는 등산에 참여를 요구했고, 등산 당일 억지로 완보를 강요했습니다. 불참을 거듭 얘기했으나 무시당했고 근무시간 조정을 요구하자, 아예 10월까지만 일하고 나가랍니다. 이유는 “윗분들이 보기 좋지 않다. 상사가 힘들게 해서 아기 낳기 거의 다 되서 나가면 안쓰러우니 10월에 퇴사하면 실업급여 받을 수 있게 도와주겠다” 고 했습니다. (2009.10.23.) ● 사례27) 학교 행정실에서 근무하는데 육아시간제도가 있는데도 못 쓰고 정시에 출근하고 있다. 교무부장이 행정실 앞에서 출근시간 체크한다. “육아시간 쓸 거면 그만둬야지!” 라고 하면서 말이다. 하루 한 시간 일찍 퇴근하거나 늦게 퇴근하거나 하는 게 육아시간 제도인데 우리 행정실 다른 직원도 나도 육아시간을 안 쓰기로 했다. 갓난아이를 어린이 집에 맡기고 출근하는 심정이 말이 아니다. (2009.10.08) 3. 경제위기, 일자리 부족 ‘여자 역할’을 잘해라? 경제위기 담론 속에서 여성들은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여성성’을 요구받았다. 사례28)은 극심한 고용불안 속에서 여성들이 얼마나 ‘여자’로서 역할을 잘하느냐가 고용을 유지하는 요인이 되었음을 보여준다. 시간외 근무를 하는 것 외에도 여성들은 술자리 참석, 안마하기 등의 성적인 접대 요구에도 부응하고자 노력하는 내면의 갈등을 확인할 수 있다. 사례29)에서는 순종적이고 친절한 여성에 대한 역할기대가 상사의 발언을 통해 잘 드러난다. ‘사무실의 꽃’으로서의 역할이란 결국, 여성성을 적극적으로 발현하는 것이다. 외모와 용모에 대한 평가기준을 고객서비스의 한 항목으로 평가하는 것도 이러한 경향의 하나로 볼 수 있다. ● 사례28) 12월말부터 과장이 성적인 접대를 기대했지만 도망 다녔습니다. 음담패설은 기본이고 여사원을 ‘아가씨’라고 부릅니다. 외모로 평가하고 남자친구 유무를 물어보기도 하고요. 각 부서에 한두 명 씩 파견여사원이 있는데 이 파견직 여사원들한테 안마를 요구하기도 하고 ‘여자’로서의 서비스를 기대합니다. 불경기에 일을 할 수 있어 감사하다는 말을 하면서 버텼습니다. 수당 없이 시간외 근무를 하기도 했고 밤 11시까지 남아서 일을 마무리했습니다. 소위 '여자'역할도 나름대로 한다고 사무시간에 빵도 사다주고 술도 마셔주고 노력하는 시늉을 했습니다.(2009.2.23.) ● 사례29) 서울에서 일하는데 충주 현장에 있는 상사(이사)가 나한테 퉁명스럽게 전화를 받는다며 폭언을 했다. 사무실에서 혼자만 여자이고 전화 받는게 내 업무인데, 상사한테 받는 전화는 고객에 대하는 정도로 친절하게는 안 한다. 상사는 “사무실의 꽃인데, 전화를 왜 그렇게 받냐?”고 했다. (2009.02.26)10.02.03여성노동2780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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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1 여성노동2009년 여성노동상담경향 분석② 직장내 성희롱상담직장내 성희롱 상담은 226건으로 전체의 47.5%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직장내 성희롱 개념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적극적으로 권리를 찾고 문제제기를 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동시에, 회사의 조직문화 자체를 질문하는 근본적인 해결의 중요성이 대두되었다. 한편, 대응사건의 경우 보수적인 판결이 이어지고 수사과정에서도 가부장적 편견이 드러나 시정이 요구된다. 1. 조직문화를 바꿔야 성희롱이 없어진다! 직장내 성희롱의 발생배경에는 ‘문제적 개인’ 뿐 아니라 그러한 행위가 지지받고 재생산되는 조직문화가 있다. 권위적, 보수적인 조직문화와 성차별적인 직급제가 유지되는 회사에서 성희롱이 발생한다. 성희롱 사건의 문제제기와 해결과정에서 회사, 가해자, 동료, 피해자 등 주체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수면 위에 드러나는데, 여기서 차별적 조직문화를 확인할 수 있다. 사례14)은 여성이 10%도 안 되는데다 파견직이라는 신분 때문에 성희롱 사건 처리가 안 되는 현실을 보여준다. 사례15) 또한 기혼여성에 대한 편견을 드러낸 여성비하 발언이 일상적으로 존재하는 공간에서 성희롱 사건이 발생하고 명확하게 해결되지 못하는 한계를 보여준다. 조직문화를 근본적으로 쇄신하지 않으면 성희롱의 발생, 미해결, 성희롱 재발의 고리를 끊을 수 없다. ● 사례14) 과장이 성적인 농담을 자주 하고 신체적인 접촉도 자주 하는데 팔목을 잡는다든가 손을 잡는다든가 하고, 다른 여직원한테도 농담도 심하게 한다. 회사는 규모가 큰데 남자직원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여자가 10%도 안 된다. 노동조합도 있다. 가해자는 정직원이고 우리는 파견직이다. 과장은 씨발씨발 하면서 “왜 회사에 소문을 내보지? 아, 나 집에 갈거다!” 이러고 뛰쳐 나갔다. 갑자기 자기 혼자 이야기를 한 거다. 처음에 나한테 이야기하는 지도 몰랐다. 자기 혼잣말처럼 소리를 지르더니 자기 혼자 집에 가버렸다. 다수의 권력을 가지고 있는 애들이니까 상급자들이 다 남자니까 뭉치는 거 같다. (2009.09.28.) ● 사례15) 정말 큰 엄청 보수적인 대기업이다. 임원이 하도 심하게 성희롱을 해서 회사 상담실에서 상담을 한 적이 있다. 그런데 그 임원이 퇴사처리가 안 됐다. 그 임원이 내 고과 점수를 줬는데, 예상대로 적게 받았다. 이의를 신청했더니 “성희롱 때문에 B 준 것은 아니야”라는 말만 들었다. 팀장도 마초 같은 사람인데 “너 신랑 있는데 회사 관둬라. 기집애들은 다시는 안 뽑겠다.”며 여성 비하적인 소리를 농담으로 계속 하기에 제가 이런 식이면 곤란하다고 공식화시키겠다고 큰소리를 쳤더니 “시켜봐~ 시켜봐~” 이런 식. 1년이 지났는데 부서도 안 바꿔준다. (2009.11.15.) 2. 노동부, 경찰의 사건 판단 보수화 올해 직장내 성희롱 대응활동 중 노동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최근 3개년 동안 직장내 성희롱 사건 사건처리결과를 살펴봤다. 그 결과, 2008년 직장내 성희롱 처리사건 147건 중 행정종결한 사건이 108건에 달해 성희롱에 대한 사법처리 확률이 매우 낮았다. 특히, 직장내 성희롱 불이익 사건과 관련해서는 2006년 1건, 2007년 0건, 2008년 3건이 사법처리 된 것에 불과해 법 조항이 유명무실한 현실을 보여줬다. 노동부 사건처리절차상 사실 확인 후 7일 이내 시정토록 통보하고 시정치 않는 경우에 사법처리한다. 행정종결 사례가 많다는 것은 문제가 시정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노동부가 성희롱 사건에 있어 적극적인 판단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본회가 지원한 사건 중 성희롱 피해자 불이익 사건은 노동부의 ‘혐의 없음’판단을 받았고 이데 대한 항고 또한 기각됐다. 다른 대응사건인 협력업체 상사에 의한 성희롱 또한 사건의 본질은 성폭력이 빠지고 폭행만이 약식으로 기소되는 등 보수적, 소극적 판단이 이어졌다. ● 사례16) 검찰 조사 다녀왔다. 검사가 질문한 게 있는데 문제가 많다고 느꼈다. 내가 가해자 해직 2주 전에 알린 이유를 확인하면서, 회사가 뭘 할 수 있겠느냐고 한다. 인권위에서 조사할 때 증언을 해줬던 사람들이 다 지인이지 않냐고 따졌다. 내가 조목조목 내 논리를 이야기하자, 검사는 "이해가 안 된다. 강간 사건도 아니고.... "라고 했다. 자기는 중간자의 입장에서 질문하니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말라고는 했으나 불쾌했다.(2009.3.26.) ● 사례17) 경찰이 조사과정에서 가해자가 신청한 참고인한테 질문을 하면서 "우리 참고인"이라고 칭하고 "다정하게 걸어 들어갔냐? 팔짱을 끼고 들어온 거냐?"고 질문했다. “둘이 집에 갈 때 분위기가 어땠냐? ”고 물었는데 내가 먼저 나가서 출발하는 택시를 탔는데 가해자가 강제로 같이 탔다. 그런데 경찰은 나보고 태연하게 옷 입고 나왔다고 그런 일이 있었으면 미친 듯이 뛰어나왔어야 한다고, 대부분 그렇다고 했다. 강제적으로 했다는 증거자료가 있느냐는 질문도 했다. (2009.05.25) 상담사례에서 노동부 스스로 자기 정체성을 ‘임금 못 받은 것 챙겨주는 사람’으로 한정하기도 하고, 사업주의 입장에서 비정규직 법을 ‘2년 지나면 마음대로 해고해도 되는 법’이라고 안내하는 등 권리를 구제받고자 한 노동자를 위축시키기도 했다. 이러한 사례는 노동부의 보수적 판단이 이어지는 이유를 방증한다. 사례16)과 사례17)에서 경․검찰은 직장내 성희롱 피해자에 대한 통념을 수사과정에서 여과 없이 드러내고 회사나 가해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등 한계를 드러냈다. 노동부 경․검찰 등은 성희롱, 차별 사건 조사와 판단 과정에서 적극적인 판단을 통해 여성노동자의 권리를 향상시키는 데 기여해야 한다. 3. 고객에 의한 성희롱 예방, 회사의 적극성이 좌우한다! 사례18)에서는 고객접대, 관리에 여직원을 동원하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며 사례19)의 경우 기업이 고객에 의한 성희롱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죄송합니다’로 응대하도록 교육하고 있다. 올해로 ‘고객에 의한 성희롱 금지’가 법률로서 효력을 가지게 됐는데도, 고객을 주로 대하는 현장에서는 성희롱 예방의 노력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법제화의 내용 자체가 사업주가 당해 노동자의 근무지변경이나 업무변경 등의 일시적인 조치를 하는 것으로 한정되어 사례20)과 같이, 고객에 대해 징계조치할 수 없고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현재로서는 회사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노력하느냐가 고객에 의한 성희롱 예방의 관건인 것이다. ● 사례18) 은행 PB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돈 많은 고객들을 상대하는 일이고 고객을 관리를 잘해야 은행의 매출이 올라간다고 생각합니다. 지점장이 고객과 저녁식사를 할 때 자꾸 데리고 나가서 사장님들과 같이 식사를 하자고합니다. 여사원을 혼자 데리고 나간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많이 불쾌한데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궁급합니다. (2009.07.22) ● 사례19) 대형 대학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다. 환자가 엉덩이를 만졌는데 “만질 데도 별로 없다”는 말도 했다. 이런 일들이 꽤 일어나고 있다. 나를 전환 배치하더라도 다른 간호사는 그 환자를 또 만나야 되는 거 아닌가? 환자를 퇴원시키려고 할 때 그 환자가 안 옮긴다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안 옮기겠다고 하면 어떻게 강제할 수 있는 건지 궁금하다. (2009.08.12) ● 사례20) 텔레마케터로 일한다. 전화로 고객님들한테 무료 혜택을 안내하는 거다. 고객이 어디냐고 물어서 광주라고 했더니 “서울이 아니면 데이트를 못하잖아?” 이러면서 “한번 줄 거면 이리 오고”라고 했다. 아무리 전화로 안내하는 거지만 욕을 하면서 끊는 고객님들도 있고 그래서 바쁜데 죄송하다고 하면서 약한 욕 같은 거는 넘어간다. 회사차원에서 조치를 하는 건 따로 없다. 친절하게 하려고 하면 상대방도 심하게 욕을 못 하는 게 있으니까 “죄송합니다.”하라고 교육을 한다. 그런데 사람들이 “당신도 무료냐? 당신도 혜택을 주느냐?”고 한다. 내가 일 크게 벌이면 회사에서 달가워하지는 않을 것 같다. (2009.09.18.) 4. 회식자리 성희롱, 유쾌한 실천으로 바꾼다! 회식자리에서 빈번희 일어나는 직장내 성희롱, 이제는 STOP! 회식문화를 바꾸는 직장인의 유쾌한 실천을 통해 모두가 즐거운 회식문화를 만들도록 합시다!10.02.03여성노동3002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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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0 여성노동2009년 여성노동상담경향 분석① 비정규직여성노동자 상담2009년은 기간제 법 등 비정규직 관련 법 시행 2년을 맞아, 기간 제한 2년을 넘은 노동자에 대한 정규직 전환조항을 둘러싸고 사회적 논란이 있었다. 노동부를 중심으로 2년 대량 해고설을 주장, 해당조항 유예를 주장했으며 공기업에서는 기획해고가 잇달았다. 상반기 경기위기담론의 적극적인 유포 속에서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는 편의적으로 해고 되는 등 경영위기극복의 ‘수단’이 되기도 했다. 비정규직 문제는 법적 규제 중심의 논의 보다는 우리 사회가 비정규 노동을 저평가, 차별하는 맥락을 확인하고 이들의 존재를 인정, 보상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속에서 새로운 접근과 해법이 가능할 것이다. 1. 100만년을 일해도 100만원짜리 일자리, 승진 없는 ‘검은천장' 비정규직 주요 상담사례에서는 ‘비정규직 일’에 대한 고정관념과 여기에 바탕 한 차별적 보상체계를 확인할 수 있다. 사례에서도 볼수 있듯이 비정규직 여성들은 형식상 ‘시간제’나 ‘임시, 일용직’이더라도 장기간 일하고 있다. 하지만 기간만큼 업무 전문성, 숙련을 갖추고 있더라도 정규직이 받는 수당, 보너스를 받지 못하거나 시간당 임금 자체를 낮게 정해 차별 받는다. 9년, 13년을 일했지만 임금은 고작 몇 만원, 몇 천원 오른 것에 지나지 않고 기본급은 100만원도 안 된다. 이런 현실은 ‘비정규직 일=100만원짜리’라는 고정관념을 재생산하고 다시 저임금을 유지, 존속시킨다. ● 사례1) 실내 의무실 안에서 의료 행위를 하는 전문직인데도, 시간제 알바 일당직으로 '질서 직급'이다. 13년 동안 일했는데 6만 몇 천원이다. 94년 입사당시에 협회에 알아보니까 그 때 간호사들 평균적으로 받는 임금이 7만원이었다. 회사에서는 정규직 간호사랑 하루당 임금을 같이 쳐야 된다고 하니까, 콧방귀를 뀌고 있다. "2000명 중에 너는 한 점일 뿐이다. 시간제 주제에... 싫으면 말아라." 도 한다. (2009.03.04.) ● 사례2) 학생복 알바 판매사원으로 길게는 6개월, 짧게는 2개월씩 9년간 교복 시즌인 2월, 5월에 일했습니다. 그런데 부장이 자꾸 성희롱을 하여, 그만둘 결심을 했는데 올해까지 일하면 정규직을 시켜주겠다고 해서 정규직이 된 줄 알고 열심히 일했는데 정직원 중에 한 사람이 나한테 알려주면서 "언니만 빼 놓고 2월, 5월은 다 특근수당 쳐서 150만원 받았고 언니는 계약직이라 안 줬데."라고 했다. 또 다 같이 회식을 갔는데 나는 아르바이트라서 뺐다고 합니다. 일한 기간이 9년인데 필요할 때만 불러서 쓰고, 밥한 끼를 안 줬습니다. (2009.6.11.) ● 사례3) 97년에 촉탁으로 입사해서 3,4 년까지는 계약서를 쓰면서 갱신을 하다가 7,8년 넘게는 계약서를 쓰지 않고 13년 동안 회사를 다녔다. 노동부에 물어보니 우리 같은 사람들을 무기계약직이라고 한다. 입사할 때 70만원이다가 13년 동안 겨우 20만원 올랐다. 10년 넘게 근속했는데 기본급이 90만원이다. 그래도 00 자동차 직원이라는 자부심으로 계속 다녔다. 또 점심시간 외에도 30분씩 더 일한다. 임금을 신청하면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무기계약직이라는 것 때문에 신청하기가 그렇다. 같은 하는 정규직은 기본급이 작은 대신 특별수당을 많이 받고, 단협 적용을 받아서 임금이 해마다 오른다. 우리는 촉탁이라 조합원이 아니라는데 (2009.07.03.) 2. 일을 배우고 경험을 쌓는다? 수습/인턴은 쓰디쓴 ‘사회초년생’ 20대 청년층의 일자리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정부, 기업은 수습, 인턴을 중심으로 단기 일자리를 늘렸다. 그러나 수습, 인턴 노동자들은 사례와 같이 성희롱에 시달리거나 별도의 예고도 없이 수습기간이 끝나는 날 바로 해고되는 등 혹독한 사회초년생활을 보내고 있다. ● 사례6) 요즘처럼 취업하기 어렵다는 시점에 한 학기의 학점을 인정받으며 인턴 경험을 할 수 있어 어떤 부당한 일들을 겪는다고 해도 기간을 채우자고 다짐했습니다. 국장이 술자리에서 “인턴들이 아니면 우리가 언제 여대생들과 같이 술을 마셔보겠느냐”. “술 좀 따라 봐라.”, “잘 모셔라” 는 말을 했고 그 뒤 술자리를 거부하자, 저에 대해 “남자를 골라 술을 마신다” 등 악담을 하고 다녔습니다. 몸이 부들부들 떨렸지만 참고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소속 팀장은 귀를 막았고, 학교도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다고 하더군요. (2009.1.8.) ● 사례7) 수습사원으로 입사해서 정직원이 되기로 했다. 일한지 3일이 지나자 과장이 나보고 자기 ‘세컨’하라고 말했다. 그러던 중 내가 손가락을 심하게 다쳤는데 과장이 "너 샤워를 못하니까 내가 대신 샤워시켜줄까?"라는 말을 했다. 결정적으로 나를 사무실로 불러서 농담을 하는 척하며 자기 손으로 성기를 만지고 한 쪽 다리는 내가 못 나가게 문을 디디고 있었다. 그 사람 다리와 다리 사이에 내가 서 있게 된 것이다. 회사에 알려서 사장한테까지 보고는 올라갔다는데...제대로 처리가 될지 의심스럽다. (2009.09.29) ● 사례8) 수습요양사로 일했는데 수습이 끝나는 날 해고됐다. 3개월 수습이 끝나는 날. 원장이“당신은 부족하다. 내일부터 수습기간 종료됐으므로 나오지 말라”고 했다. 처음엔 알겠다고 했는데 특별한 이유도 없이 해고를 한건 부당한 것 같아 본사 재단이사장에게도 가서 고려해 달라고 이야기했다. 정말 깔끔하게 일처리도 잘하고 어르신들한테도 참 잘한다고 칭찬받았는데 내가 볼 때 원장이 싹을 자르려는 게 아닌가 싶다. 오래된 사람은 함부로 못 자르니까 자기한테 반기를 드는 사람을 본보기로 자른 거다. (2009.4.28.) 사례6)에서 인턴을 ‘잠시 일하다 가는 20대 여대생’으로 인식, 성적으로 대상화 했고, 사례7)에서는 정규직으로 채용했는데도, 별도의 수습기간을 두어 성희롱 발생 시 사용자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특히 사례8)과 같이 수습기간은 사용자의 편의대로 어떠한 규제도 없이 마음대로 해고 할 수 있는 기간으로, 남용될 경우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현행법상 수습노동자라 할지라도 정당한 이유없이 해고할 수 없지만, 해고예고에서 제외되는 대상인데다, 최저임금의 90%만을 지급해도 된다는 법조항 때문에, 인권침해가 심각하다. 일자리를 늘린다는 명목으로 편의적인 수습기간을 설정하지 않도록 규제하고 합법적인 착취가 불가능하도록 제도를 보완하는 것이 시급하다. 3. 식당노동자와 마트노동자, 삶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은? 직종별로 보아, 서비스․판매직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69.4%에 이른다(통계청, 2008). 업종별로는 도소매․숙박음식업점에서 일하는 여성은 1,825천명으로 26.6%를 차지한다. 상담사례를 통해 만난 식당노동자, 마트 노동자는 이들이 어떠한 조건에서 일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폭언과 욕설, 성희롱이 일상인 공간에서 하루 종일 서서 ‘종종대며’일하고 한 달만 참자고 버티다가 ‘그만두면 그만’인 삶을 반복하고 있다. 또한 4대보험, 퇴직금 등 실직에 대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없이 영세한 사업장에서 사장에게 전적으로 종속되어 하루 11시간씩 일하는 식당노동자의 현실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마트노동자들은 업주, 정규직 관리사원, 협력업체, 본사의 이해관계 속에서 혹사당하고 있다. 저임금에 장시간 노동을 요구하는 식당 노동자의 노동환경 변화와 대형마트 다단계 고용관행을 시정해서 노동의 질, 삶의 질을 바꿔야 한다. 판매부진과 사소한 과실로 해고되는 행위도 근절돼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서비스 노동에 대한 사회적 평가와 인정을 통해 이들에 대한 낮은 보상과 착취를 중단할 수 있을 것이다. ● 사례9) 일식집에서 홀서빙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장님의 막무가내 폭언 때문에 일을 그만두고 싶어요. 한 달 이상 근무해야 월급을 준다고 해서 참고 일은 하고 있는데 당장 나가라고 소리 지르고 다른 직원들 모두 세워놓고 "씨발~좆같은 년“이 일도 못하면서 폼 잡고 다닌다고 당장 나가라고 욕을 퍼부어 댔습니다. 여자 동료들도 다 수없이 하루에 몇 번씩 욕을 먹고 종종걸음으로 뛰어다니며 일하고 있습니다. "대가리에 피도 안 마른 년", "목을 비틀어 버린다“는 둥""확 밟아 버린다“ 등...참 어이 없습니다. 요식업계통은 내가 싫으면 그만두는 형식이라 월급 받을 동안만 참자 하는 식이지만 너무 분하고 억울합니다. (2009.03.28.) ● 사례10) 저희 어머니께서 4년간 죽 집 주방에서 일하셨습니다. 하루에 11시간 일하시고, 한 달에 4번 쉬셨습니다. 사장이 길 건너에 같은 죽집을 개업하면서 거기서도 일을 했습니다.나중에 생긴 죽 집은 교대로 4명이 일하고 먼저 죽집은 6명 정도입니다. 엄마는 주로 나중에 생긴 죽집에서 일을 하셨고 한 달에 두 번은 길 건너에서 일했습니다. 그런데 사장이 이야기를 하자고 부르더니 갑자기 해고를 했습니다. 퇴직금 이야기는 전혀 없고 줄 생각도 없는가봅니다. 그 죽집은 4대보험 가입이 안 됐습니다. (2009.06.30.) ● 사례11) 본인은 ○○점에서 일하는 협력업체 여사원입니다. 타 업체가 그전에도 몇 번 허락도 없이 제 물건을 만진 적이 있어 표시를 바닥에 해놓은 상태로 다녔습니다. 18일에 물건을 만진 것이 확인이 돼 그 업체 직원과 이야기하던 중 제제를 받았고, 바로 그 자리에서 주임이 ‘명찰 놓고 집으로 가라’ 고 하면서 저를 해고했습니다. 매장관리 규율 상 3차까지의 제제가 있은 후 돌아가라는 지시가 있는 걸로 알고 있고, 다른 협력업체 여직원은 00점 사장님께 근무태도 관련 한번, 00점 자체매장규율에 1번 걸렸는데도 무사히 다니고 있어요. 또 다른 협력업체직원은 손님들이 보고 계시는데도 매장에서 몸싸움이 있었어도 다니고 있습니다. 우리업체는 힘이 없는데..... (2009.12.22.) 4. 정규직 직원이 바뀌면, 비정규직에 대한 일상적 차별을 바꿀 수 있다! 본회 상담실은 비정규직 여성노동자에 대한 일상적인 차별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제기한 했다. 상담사례를 통해 정규직 사원이 비정규직 여성들을 ‘커피 타기’ 등 잡무를 하는 존재, 정규직이 되는 것을 원해 절대 저항하지 못하는 무력한 존재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계약에 관한 직접적인 권력을 가진 사업주, 사용자가 아니더라도 정규직 사원, 부장, 남성 정규직 중심의 차별적 권력관계가 일상에 뿌리내리고 있다. 폭언, 폭행, 성희롱의 발생 원인에는 정규직, 비정규직간 위계적인 조직문화가 작동하므로 일상생활을 보다 평등하게 만들기 위한 개개인의 인식전환과 실천이 요구된다. ● 사례12) 계약직으로 근무하는데 다른 부서 직원이 나한테 커피를 타 달라고 했습니다. 내가 왜 그 부서 커피를 타냐고 따지면서 싫다고 하니까 "시키면 할 것이지, 왜 거부를 하냐?" 면서 멱살을 잡고 따귀를 때렸습니다. 저는 1년차 계약직이고 때린 사람은 3년차 일반사원이에요. 같은 부서도 아닌데다 제 역할이 아니라고 생각한 건데 사람을 이렇게 취급하는 게 너무 분합니다. (2009.3.9.) ● 사례13) 나는 두 달 전에 입사했고 1년짜리 계약직이다. 여기가 계약직을 두 시간 전에 해고통지를 하는 그런 곳이다. 평소 부장이 마음대로 자주 회식을 정하는데 얼마 전 회식에서 부장이 나를 껴안고 부르스를 추자고 했다. 부장님이 무섭기도 하고 해서 부르스를 췄는데 엉덩이를 만졌다. 회식은 열 명 정도가 같이 갔는데, 계약직을 제외하고는 거의 남자였다. 문제제기했다가 나만 해고당할 것 같아서 걱정이다. (2009.11.23.)10.02.03여성노동3655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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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9 기타2010년 23차 정기총회, 그 현장 속으로~!!안녕하세요? 2010년의 시작을 여는 민우회 23차 총회! 1월 23일 불광동의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대강당에서 무사히 잘 치렀습니다~ 상근 활동 시작한 지 사흘 만에 맞은 총회. 처음 본부 사무실에 나왔을 때 본부 상근자들의 분주함에 어떤 총회일까 많이 기대했는데요. 부득이하게 참석 못하신 여러분을 위해, 자 이제 함께 들어가 보시죠~ 총회 시작은 1시 반이었지만 상근활동가들은 9시 반부터 나와 부지런히 총회를 준비합니다. 대강당의 PPT시연을 점검하고, 접수대를 꾸리고, 간식 테이블도. 그리고 바자회 준비까지~ 찬바람 맞으며 불광역에서 총회 장소까지 찾아오는 길 안내문을 붙인 이도 있었고요. 12시부터 삼삼오오 몰려 오시는 회원님들! 대강당 입구는 금새 북적북적해졌어요. 많은 회원님들이 민우회가 준비한 나눔바자회에 큰 관심 보여주셨어요. 덕분에 ‘큰 도움’ 받을 수 있었고요. 접수대에서는 총회자료집과 명찰, 투표용지 등을 나눠주느라 분주했습니다. 한 켠에서는 민우회 자료판매와 함께 난자채취 피해자 손해배상 소송 지원을 위한 모금이 이루어졌습니다. 많은 회원들이 동참해 주셔서 11만 2천원이나 모을 수 있었습니다. 한 켠에서는 까페 문의 공정무역 커피도 팔리고 있었고, 미리 준비한 떡과 음료 등을 들며 반갑게 인사하고 대화 나누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개인컵을 준비해 오셨지만, 미처 준비해 오지 못한 분도 있어 조금 아쉬웠어요~ 이제 총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개회선언과 대표 샘들의 인사말이 있었어요. ‘장기집권 대의원’들이 많이 보인다는 권미혁(벤자민) 대표의 우스개로 유쾌하게 시작된 총회. 모두 일어나서 회원 다짐 순서를 낭독했고요. 바로 총회 성사를 위한 대의원 성원보고가 있었습니다. 총 대의원 수는 150명. 그 중 17명의 위임을 포함해 113명의 대의원이 참석하여 총회가 성사되었습니다! (참고로, 참관하신 분들을 포함해 총회 장소에는 거의 200명 가까운 사람들이 북적거렸다는~) 이어 의순채택, 회의록 작성자 및 서명인 선출, 전차 회의록 낭독이 차례로 있었구요. 모든 안건은 동의와 재청을 바탕으로 하나하나 처리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민우회 총회에서 새롭게 시도한 것! 바로 ‘문자총회’입니다. 총회에 참석한 회원들이 지정된 번호로 문자메세지를 보내면 바로바로 무대 스크린에 뜬다! 스크린 한 켠에서는 PPT와 동영상이 돌아가고, 다른 한 켠에서는 회원들의 반응, 의견, 질문, 응원이 실시간으로 뜨는 것이죠! 이번에 새롭게 시도한 문자총회에서는 많은 회원 분들이 재미있고 신기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려 주셨습니다. 물론, 회의 내용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구요. 민우회의 2009년을 정리하는 시간 - 각종 사업평가, 각 부설기구와 지부사업 평가 및 사업감사와 회계감사 보고를 진행했습니다. 평가에 앞서 회원들의 생생한 인터뷰 - 올 한 해 민우회는 어땠다~ -동영상도 볼 수 있었어요. 회원들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한 해를 평가하고 새 해를 만들어 간다는 의미로 특별 제작했답니다. 민우회의 2009년은 △지속적인 여성주의 운동 기반 마련을 위해 조직을 튼튼히 하였고 △재정 기반 다지기와 함께 결산정보를 온라인에 공개했고 △경제위기 상황의 여성들이 겪은 어려움을 드러내고 일상생활 변화를 위한 실천 활동을 모색했으며 △지역민우네트워크/이슈별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여성운동의 역량 강화에 힘쓰고 △회원 확대와 회원참여 활동이 활발했던 해로 정리하였습니다. 회계 결산보고 시간에는 평생회원회비 항목 정리에 대한 질문과 의견이 이어지기도 했고, 문자메세지를 통해 민우회의 재정을 걱정하는 회원님들의 마음을 엿볼 수도 있었습니다. 각 지부의 사업들 역시 중견활동가의 부족과 열악한 재정이라는 힘든 조건 속에서도 열정적인 활동을 펼쳐 왔음을 생생한 슬라이드를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2009년을 정리하는 또 하나의 특별 시간! 바로 회원상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우선 감사패를 받으신 분은 안진(광주), 김영숙(군포), 김연우(진주), 김은주, 김정애(춘천) 님입니다. 10년차 이상 활동가에게 증정하는 심지상은 여성민우회 생협의 김성익, 임영미 님이 받으셨습니다. 민우회와 평~생 함께하겠다는 다짐을 몸소 보여주신 김인자(군포), 이명숙(인천), 김은주, 신경아(춘천), 김건희, 이은숙, 배범호, 이재경, 이원형, 김창연(본부) 님도 평생회원패를 받으셨어요. 민우회를 이끌어가는 든든한 소모임! 함께가는 모둠상은 군포의 지역자치위원회, 생협의 분당마을모임, 본부의 다소가 수상하였습니다. 열정적인 회원 활동을 보여주신 이해경(광주), 박혜정(고양), 김창연(본부) 님이 함께가는 회원상을 타셨구요. 모두모두 축하드리고 올 해에도 멋진 활동 기대할게요~ 그리고 시상식 사회를 보신 광주의 최희연님, 정말정말 멋졌어요~ 시상식이 끝나고 총회는 계속 달려갑니다. 기부금 내역을 인터넷에 공개한다는 내용의 정관 개정, 지부설립조건에 관한 운영규정 개정 안건을 가결한 후에는 감사 선출이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수고해 주셨던 재정 감사 김경애 님과 사업 감사 김경희 님이 다시 한 번 감사로 선출되셨답니다. 이어서 두 번째 총회 특별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민우회는 2010년에도 회원들과 함께 가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민우회의 사업을 회원들로부터 공개 모집하였는데요. 총 3분의 회원들이 각각 △민우회 인턴제도 △강연식 콘서트 △자전거 여행 등을 소재로 아이디어를 제출해 주셨답니다. 회원들이 제출한 아이디어가 채택되면 민우회가 바로 그 사업을 2010년에 펼쳐 내는 것이죠! 회원들의 문자투표를 거쳐 오디 님이 제안해 주신 20대 인턴제 실시가 선정되었답니다. 축하해요!! 또 회원소모임을 지원하기 위한 ‘모람이 모락모락’ 컨테스트가 있었는데요. 후보 소개 동영상도 상영되었어요. 총 5개 소모임이 참가한 가운데 여성주의 자기방어 훈련을 진행하는 ‘근육의 숨결’과 ‘광고뚫고 하이킥’이란 제목으로 여성주의적 광고 비평 사업을 제안한 ‘다소’가 선정되었답니다. 두 개 소모임 뿐 아니라 민우회의 모든 소모임들, 올 해도 활발한 활동 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렇게 회원들의 아이디어와 힘을 받아 2010년의 민우회 사업계획 보고가 있었구요. 모든 회원들의 박수와 결의 속에 총회 절차는 모두 마무리됐답니다. 단체 사진을 찍기 전 마지막 이벤트~ 스크래치 카드가 한 장씩 참석한 회원님들께 뿌려졌네요. 동전으로 살살 긁으면 당첨 내역이 나왔답니다. 무슨 내용이 있었냐고요? “활동가 ○○와 함께 자전거 타기”, “바자회 물품 시간외 구매권” 등등이라는데 훨씬 더 다양한 내용이 있다하니 많이들 활용하세요- 마지막으로 단체 인증샷과 함께 총회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이후엔 식사와 함께 즐거운 뒷풀이 시간이 있었구요. 살짝 추운 날씨에 총회를 찾아주신 회원님들, 또 멀리 지역에서 오신 지부 회원님들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성원과 참여, 관심 속에 2010년, 민우회 새로운 시작을 힘차게 해 나가게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 멋진 2010년 만들어 보았으면 좋겠어요. 민우회에서 새로운 시작을 함께 하는 저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상 나은이었습니다-10.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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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8 기타나눔 바자회 연장합니다.민우회 나눔 바자회 총회 때 진행한 바자회 판매가 50%를 달성했습니다. 일찍 와서 부지런히 옷 사가신 회원님들 덕분입니다. 늦게 오셔서 박스만 구경한 회원님들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이/틀/간 연장하여 바자회를 진행합니다. 또 사고 싶었던 물품을 다시 만날 수 있는 이 기회! 놓치지 마시고 이 소식 널리널리 퍼뜨려 주세요~ • 일시 : 1/28(목)~1/29(금) • 시간 : 오전 10:30~오후 8:00 • 장소 : 시민공간 <나루> 1층,"까페 문" • 문의 : 꼬깜(02-737-5763) • 구두, 브라우스, 티셔츠, 수영복 등 (대부분 여성용, 여름용 옷 구비)10.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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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7 기타회원님들께 보내는 애정 만땅 편지 받으세요! :)10.01.19회원팀2237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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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6 기타900차 수요집회, 그 곳엔 희망이 있었습니다.900차 수요집회에 다녀온 자원활동가 '평화'의 이야기 정신대 문제 해결을 위한 900차 수요집회가 열리던 그 날은 사람들의 하얀 입김처럼 모든 것을 하얗게 얼려 버릴듯 매서운 바람이 불었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횟수인 900차를 맞이한 수요집회를 안타까워하며, 늘 같은 자리에 서서 나무처럼 우직하게 일본 대사관 앞을 지켜온 할머니들을 걱정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한편으로는 그동안 듣기만 했던 수요집회의 현장을 직접 방문한다는 사실에 마음이 설렜다. 900차 수요집회의 현장에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그들은 서로의 체온으로, 서로의 마음으로 강추위를 물리치려는 듯 옹기종기 모여 원을 이루고 있었다. 우리는 우리의 체온과 마음을 더하며 그들에게 합류하였고, 들고 있었던 피켓을 높이 들어 올렸다. 집회 사회자의 경과보고로 인해 사람들의 마음이 ‘일본 정부에 대한 분노’로, 또한 ‘국제적 연대에 대한 희망’으로 뜨겁게 달아올랐을 때, 연대로부터의 희망을 증명하듯 연대 발언이 시작되었다. 나는 인상적이었던 안젤라님의 개인발언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안젤라님은 외국인이었는데, 한국 정신대 문제가 단지 한국과 일본, 두 국가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고 말하며, 인권과 평화에 관한 문제는 전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영어로 말하는 도중 ‘할머니’라는 호칭만은 한국어를 사용하면서 세계 각지에서 할머니들을 응원하고 있는 외국인들을 대표하여 할머니들에게 진심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사랑과 용기, 아름다운 위로를 건넸다. 그녀는 발언이 끝나자 모든 할머니 한 분 한 분을 꼭 껴안아 드리면서 언어로 형용할 수 없는 따스한 응원의 마음을 전하였다. 우리나라 사람이 아닌 외국인이 더할 나위 없는 진정성으로 할머니들을 포옹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할머니들은 혼자가 아니라며 할머니들 편에 서있는 많은 사람들을 대표해 위로의 눈빛을 보내는 모습을 보았을 때, 나는 진심으로 감동하였으며 어느새 눈가가 촉촉해지고 있었다. 손발이 꽁꽁 얼어버릴 정도로 추운 날씨 속에서 진행된 집회가 마무리되고 우리는 기념사진을 한 장 찍었다. 물론 우리들이 가지고 왔던 피켓들을 들고서. 우리들은 너무 추워서 덜덜 떨고 있었지만, 강추위를 견디며 발견한 빛나는 희망으로 얼굴에는 환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 우리는 사진을 찍고 근처 부대찌개 식당에 들어가 보글보글 끓는 부대찌개를 맛있게 먹으며 차갑게 굳어 있었던 몸을 녹였다. “추웠지? 고생많았어.”라는 말을 서로 건네며. 글을 쓰고 있는 지금 회상해보면, 잡담을 나누며 정말 맛있게 밥을 먹는 동안에 우리들은 계속 웃고 있었던 것 같다. 서로 챙겨주고, 걱정해주고, 같이 밥을 먹으며 웃었던 우리들의 모습은 내 기억 속에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사람이란 ‘함께 있을 때 아름다운 존재’이다. 내가 그 때의 기억을 소중하게 간직하는 이유는, 민우회 식구들뿐만 아니라 인권과 평화를 수호하려는 많은 사람들과 내가 함께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집회 자리에 같이 있었던 사람들 외에, 멀리 있는 다른 나라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한국 정신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음으로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도 바로 그 날이었다. 진정성을 가지고 한 마음 한 뜻으로 모인 사람들은 그 존재만으로도 참으로 소중하고 아름답다. 그러한 빛이 나는 사람들의 소망과 연대는 이 세상을 크게 움직일 것이다. 그리하여 인권을 유린하는, 혹은 유린하였던 여러가지 문제들을 해소하고 전쟁을 근절하며 이 세상을 더욱 평화롭게 만들 것이다. 오늘도,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인권과 평화를 염원하며 한국 정신대 문제가 해결되기를 기도하고 있다. 이들의 진심어린 염원이 희망이 되기를. 그리고 이 세상의 평화가 되기를!10.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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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기타2010 민우회총회, 나눔바자회와 함께해요:)10.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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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4 기타정책위원과의 만남, 그리고 핫뜨거운 소통지난 1월 6일, 민우회 정책위원분들과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정말 많은 정책위원분들께서 눈 때문에 막혀있던 길과 추위를 뚫고, 늦은 밤까지 2010년 민우회의 활동계획에 대해서 주옥같은 의견을 나누어주셨습니다. 2009년에 자신에게 가장 기억이 남는 일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 ‘정책위원 만남의 날’에 참석해주신 분은, 논문쓰고 계시다며 논문주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부끄럽게 패쓰를 외치시던 권김현영님 , 여름휴가때 오랜만에 아기랑 수영장간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 다는 조인섭님, 노무현전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던 김진님 , 서울여성가족재단에서 국제업무를 새롭게 맡게 되어 새로운 세계를 접하고 계시다는 조영미님 , 각종 모든 프로젝트에 시달리고 계시다는 박홍주님 , 2009년 염색해서 성공한 것이 기억에 남으신다는 권수현님 , 작년 송년회를 하면서 친구들과 외로움, 무릎에서 바람나오는 몸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한것이 기억에 남는다던 이은아님 , 작년 민우회에서 진행한 페미블로거캠프에 초대받아 제주도여행을 쉼처럼 갔다온게 기억에 남는다는 최정은영님, 성인지예산을 연구하고 계시는 마경희님 까지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셨습니다. 그럼 23차 총회전까지 계속 변태성장중인 ‘민우회 2010년 사업계획’도 살짝 엿볼 수 있는, 뜨거운 정책위원 만남의 날로 함께 휘비고오~!! 식당노동자의 인권적 노동환경만들기 프로젝트-‘함께 짓는 밥(함밥)’과 관련해서 ○ 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실태조사의 경우 이미 기존에 실태조사가 많이 되어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다음단계로 민우회가 잘할 수 있는, 민우회적인 방법인 실천활동중심으로 했으면 좋겠다. 영세한 식당의 주인을 공격하지 않으면서 주변을 훈훈하게 하는 아이디어가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지부활동을 구체적으로 생각해보고, 구체적인 방법으로 아주 쉬운것부터 ‘기꺼이 불편해지기’처럼 바꿔야 할것들에 이야기하고, 우리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려주면서 변화할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식당여성노동자라는 명명이 좋다고 생각을 하는데, ‘여기요’라기 보다는 어떻게 부를것인지를 제안하는 방법 등을 고민해보면 좋겠다(VS 식당노동자라고 했을때 그 명칭에 포함될 수 있는 사람이 고정화되는 것 같다. 공기업 식당에서 일하는 노동자만 이야기하는 느낌, 영세사업장이나 이주여성노동자 얘기를 안할수 없는데 지역밀착형이라면 오히려 그러한 여성노동자를 임파워링 시켜주는 이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예를 들면 ‘식당아줌마’, 누구에게 포커싱을 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명명도 고려해보는게 어떨까 생각한다) 또한 식당여성노동자의 경우 조선족이라든가, 이주여성관련해서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다. 그 부분을 따로 떼어 집중해서 계획해도 좋을 것 같다. 예를들면, 분배가 불공평하거나 역할에 있어서 훨씬 더 힘든 노동을 하게 하는 부분이 있다. 한국인은 제도혜택이 있는데, 월급이 똑같은건 어렵다고 하더라도 이주노동자의 산재가입 등 구체적인 정책제안을 해볼수도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걸 핵심으로 캠페인으로 만들어가면 새로운 여성노동권을 이야기하는 민우회의 방식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정책 모니터링과 관련하여 ○ 정책모니터링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집중할 수 있는 모니터링을 정해서 밀착된, 촘촘한 모니터링을 하면 좋겠다. 아예 여성단체들끼리 역할분담을 해서 하면 어떨런지. 그리고 지금 여성정책이 거의 안되고 있는데 우리는 어디에 이렇게 공백이 많은가, 현 정권에서 얼마나 많은 정책이 공백이 있는가를 보여주는 시도가 있었으면 좋겠다. ○ 요즘 정책과 관련해서 운동할 가치가 있는가 뭐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지금 예산서도 나왔는데 민우회가 얘길 하지 않는것이 상대를 안하겠다는 취지인지. ^^ 여튼 올해 예산서를 정부에서 질렀는데, 민우회가 그동안 했던 방식으로 예산요구를 하거나, 예산분석네트워크도 그것에 맞춰서 준비하면 어떨까 싶다. 지역도 가능할 수 있다. 더 보수적이고, 획일적으로 가게 될 가능성이 커지는데 정책모니터링을 하면서 좀 더 관심과 목소리를 내주셨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사실, 이런 저런 정책과 관련한 대응을 해야된다고 얘기를 하는것도, ‘해봤자’인데 할 필요가 있는지란 생각이 들기도 하는게 사실. (역시 정책위원분들이라, 정책에 많은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2010에는 정책위원님들이 정책과 관련된 정보와 의견을 보다 적극적으로 주시기로 하셨다는! ^^ 2010 민우회의 정책활동은 정책위원님들의 보다 적극적인 활동과 의견으로부터 나옵니다! ^^) ○ 여성건강권과 관련해서드라마에 간기증, 대리모 얘기가 상당히 많다. EBS 다큐페스티벌에 나온 구글베이비 꼭 보면 좋겠다. 이미 이슈로 대리모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다들 인공수정하고 있는 상황인데, 민우회가 시작했던 고유이슈이기도 하니 놓치지 않고 좀 더 개입했으면 좋겠다. 저출산관련해서 여성의 몸을 관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전 병원에서 총여와 연합해서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춰주겠다는 일도 있다. 임상이 끝나지도 않았고, 논쟁이 있는 부분인데 이상한 성규범이 들어오기도 한다. ○ 여성노동과 관련하여여성의 노동권과 관련해서 일가정양립이 힘든 문제를 세부적으로 다루면 좋겠다. 예를들면, 기업에서 일가정양립을 위해 할수있는 것들을 체크할수 있도록 한다거나, 가정에서 할수 있는 것들을 체크하면서 주체로 거듭나게 하는 것들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체크하면서 내가 뭐가 빠져있는지, 일상에 도움이 될수 있도록 하는 것. 결혼을 하더라도, 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면서 여러 가지를 구체화하고 가시화해서 평등을 말하지 않으면서 구체적으로 실천할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것 같다. 그리고 돌봄을 하는 남성에 대한 유인과 지지가 필요하다. 현재 직장과 가정의 양립의 가장 큰 장애요인은 성별이 아니라 돌봄을 하는 자와 하지 않는자다. 돌봄의 역할을 하는 남자, 그것을 어떻게 자극하고 어떻게 이끌어 낼것인가를 고민하면 좋겠다. 돌봄을 하고 있는 사람은 격려해주고, 안하는 사람은 체크리스트 등으로 성찰할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다만 남성들을 포섭해야한다고 얘기하는데, 가족중심적으로 일가정양립을 끊임없이 고민하는 딜레마가 있다고 생각한다. ○ 교육과 관련하여현재 여성주의와 상관없는 사람들이, 여성주의 타이틀을 가진 교육을 너무 많이 하고 있다. 대중과의 갭이 벌어지면 그 틈새를 노리는 사람이 많은데, 나도 소문을 낼테니 민우회도 적극적으로 교육조직하고 홍보하면 좋겠다. 그리고 민우회가 시민사회단체를 위한 성평등 교육과 관련된 교육매뉴얼을 만들어서 성평등한 조직으로 만드는 역할을 해야할 것 같고, ‘자전거 정비학교’기획 정말 좋다. 저도 올래요. ^^ 그리고 민우회 활동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강의가 있으면 좋겠다. 예를 들면, 여성학 강의에 여성운동이 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민우회가 특강식으로 다 들어가서 활동을 재밌게, 여성운동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좋을것 같다. 1~2월즈음, 민우회에서 강사들도 특강한다고 하면 다들 좋아라 할거다. ○ 그외 주옥같은 의견들입니다.○ 활동가들이 많이 줄은걸로 알고 있는데, 업무가 줄었다는 느낌보다 상당히 할 일이 많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이 계획된 활동을 하는 사람이 도대체 몇 사람인가를 보게 되는데, 많이 어려우실것 같다. ○ 성폭력상담소에서 가해자교육 프로그램은 안하기로 했으면 좋겠다. 효과도 없고 바뀌지도 않는데 여기에 활동가들의 힘을 빼는건 적절해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성적자기결정권관련하여 미국에서 만든 책은 한국에서 적용하기에는 다소 다른 부분이 있어서 고민을 해야할 것 같다. ○ 제목을 좀 더 구체적으로 뽑으면, 그 과정에서 사업들이 구체화될수 있을것 같다. ○ 1년의 계획들이 초반에 나와서 다음 달이 되면 무슨 캠페인이 생기겠구나 디테일을 살리면 좋겠다. ○ 국제적인 네트워크와 협력이 중요할 것 같은데, 쉽지가 않겠지만 적극적으로 영문브로셔와 영문뉴스레터를 발간하면 좋겠다. 브로셔를 만드는 경우 만들면 매년 만들거나 6개월마다 업데이트를 시키면 좋을것 같다. ○ 6월 지방자치관련해서는 계획같은게 안보이는데, 여성정책연합에서 나온 것도 너무 아이디어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공약이 공수표인경우가 많긴 하지만, 여튼 받으면 어떻게든 하려고 하는것 같긴 하다. ○ 유쓰네트워크 관련해서, 결국에는 회원이나, 나아가서 활동가로 남게 되는 사람들은 직접와서 더 많이 접촉면이 있는 사람들인 것 같다. 참고하면 좋겠다. ○ 월별 토론주제를 잡는 부분에 있어서는 사각지대를 발굴해서 토론을 여는게 좋겠다. 다시 판을 만들고, 다양한 스펙트럼을 담는 것, 예를 들면 루저바람에 대해서 반응하는 거라든가, 남자들이 다르게 살고자 하는 욕구들이 있고, 상상력, 담론을 담을 수 있는 장을 여는 것 등 판을 만드는 것에 대해 고민했으면 좋겠고, 조건은 마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 반차별 회원실천 연속캠페인의 경우, 각 내용이 통일성을 갖는게 필요하고 특히 제목에서 또 다른 규범전쟁을 야기하는 것 같다. 개방성이 약하다. 민우회의 멋쨍이 정책위원님들! 앞으로 더 자주 만나고, 더 많이 소통해욧~ ^^10.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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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3 기타콩 한 쪽을 나누어 먹는 따순 마음이 민우회를 움직입니다!한국여성민우회는 2009년 10월 27일에 해피빈 모금함을 개설했습니다. 2009년 10월 27일부터 2009년 12월 31일까지 한국여성민우회 후원모금함에 모두 64명의 기부자께서 367,000원을 기부해 주셨답니다. 여러분이 기부해 주신 소중한 모금액은 12월 민우회 홈페이지 서버 호스팅비 209,000원과 12월 민우회 사무실 전화요금 162,950원 등 사무실 운영비에 쓰였습니다. 콩을 기부해 주신 분들이 보내주신 훈훈 쪽지와 콩을 기부하시면서 남긴 행복 덧글 한 번 보실래요?^^ "비루하게 콩하나씩 모은걸로 후원했는데직장 잡게되면 꼭 정기후원하겠어요..^^ 열정으로 일하시는 활동가분들에게고생많으시다고.. 응원드립니다!" "함께 만들어가는 세상.... 늘 유효한 것이니까요.거기다 덤으로 fun 이 붙으면 정말 좋겠네요. ^_^*한국여성민우회 아자!!!" -박*형님이 하란대로 해봤습니당..ㅎㅎ -성차별없는 세상, 꼭. -나와 세상을 바꾸는 즐거움! 함께 해요! -에헤헤~ 기부와 함께하는 행복한 아침 -오*방샘 제자에요.. 모두 다 좋은 세상요 -여성운동에 저의 콩이 소중하게 쓰였으면 좋겠어요..... -콩비가 내리면 좋겠당... -안녕하세요. 주가* 아들 탁**입니다. -여성이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민우회에 아낌없이... -전재산 콩 5개를 탈탈 털어서 기부합니다 ㅎㅎ 콩 한 쪽이라도 나누어 먹는 따순 마음이 민우회를 움직입니다. 여러분의 따수운 마음을 원동력 삼아 2010년 민우회는 더 뜨겁게, 더 신나게 뛰겠습니다! 다시 한번 콩을 기부해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현재 민우회 해피로그에는 직장 내 성희롱을 날려버릴 멋진 발차기! - 책 발간을 위한 모금함과 성희롱없는 회식문화를 만들기 위한 모금함이 개설되어 있습니다. 연말연시라서 그런지 회식문화 만들기 모금함이 열화와 같은 성원을 얻고 있어요^^; 그리고 2010년을 맞아 새로운 민우회 후원 모금함을 개설했습니다. 아래를 클릭하셔서 새 모금함 둘러 보시고 '민우회 탐구생활'도 구경하시면서 주체할 수 없는 감동의 쓰나미 한번 느껴보세요.ㅎㅎ <클릭! 클릭!> 여러분! 2010년에도 콩 한 쪽 함께 나누어 먹으며 행복한 세상 만들어가요!10.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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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2 여성노동[후기] 평등한 회식문화를 위해 그녀들이 떴다!!!평등한 회식문화를 위해 그녀들이 떴다!!! 사람냄새 나는 사람이 되고 싶은 한국여성민우회 자원활동가 라헬입니다:) 성평등한 사회와 여성대중운동을 지향하는 민우회에서 활동하게 돼서 정말 기뻐요. 사람냄새 나는 민우회에서 앞으로도 좋은 소식으로 찾아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꼭 그러도록 노력할거구요 ♥.♥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품고 첫 출근한 12월 28일. 이제야 막 사회로의 발을 내딛는 저 또한 그동안 교수님과의 식사시간이 평등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됐어요. 단란주점이나 룸싸롱에 가본 적도 없지만 그곳에서의 일을 잘 알고 있는 저를 되돌아보건대, 교수님과의 식사시간에 남자선배들이 교수님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했던 말임을 알게 되었죠. 회식자리에서의 성폭력과 성희롱은 바뀌어야 할 문화임은 두말 할 것도 없고, 수저나 물컵놓기, 안주찢기, 고기굽기는 당연히 여성이 하는 일로 받아들여지며, 알게 모르게 여성들이 평등하지 않은 회식자리에 참여하고 있는 현실. 박봉, 꼬깜, 신기루, 나랑, 여경, 나우, 폴, 바람, 가슬, 라헬, 평화, 잉여, 쏘공, 효부는 ‘회식문화를 바꾸자’는 피켓을 들고 광화문 거리로 나섰습니다. 점심시간이라 더욱 북적이는 광화문 거리에서 피켓을 든 것만으로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었는데요, 우리의 피켓과 엽서를 본 직장인들은 한 마디씩 합니다. “불경기라 회식 안하거든요.”, “요새 회식자리에서 이렇게 하면 신고당하지 않나?”, “뭐야, 회식을 하지 마라는 거야?” 등등… 반응도 다양했답니다. ‘회식문화를 바꾸자’라고 손수 크레파스를 칠해 정성이 깃든 피켓과 함께 어쩌면 작은 소리인 14명의 목소리가 광화문 거리를 울렸지만, 이 겨자씨만한 행동으로 광화문의 직장인들이 각자 자신들의 회식문화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로 삼을 생각에 뿌듯합니다. 여성과 남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평등한 회식문화를 위하여! 아래는 '회식문화를 바꾸자' 모금함입니다. 여러분들의 작지만, 큰 후원 부탁드려요~~ 링크는 아래를 클릭!!09.12.29여성노동407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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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1 기타2010년을 맞이하며 회원님들께 띄우는 편지- "고맙습니다"09.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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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 기타[송년회 후기] 따뜻했던 어느 '좋은 날'안녕하세요. 여유_ 입니다. 조금 시간이 지나긴 했지만 따뜻한 기억이 새록새록 남아있는 민우회 좋은날 후기 남겨요 ♪ 용의주도, 민우회 ♡ 때는 바야흐로 사업정산으로 정신없는 12월 17일!! 서류더미에 쌓여 정신없이 보내는 가운데 한통의 문자를 받았으니....... 두둥!!!!!!!!!!!!!! [오늘 저녁 7시 30분 민우회원 송년회! 김밥 떡볶이 있어요! 6호선 망원역 1번출구! 컴온~ ] ㅋㅋ 컴퓨터 앞에서 떠나질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던 저도 이 문자 받자마자 박장대소를 하였지요- 이 어찌 움직이지 않을 수 있는 문구인가요?? :D 바쁘던 손발에 모터를 달아 후다닥 마무리 해놓고 민우회로 향했습니다. 절대로, 절대로 김밥과 떡볶이에 넘어간 건 아니에요;;;; ㅎㅎㅎ 내 생애 특별한 하루, 좋은날 : ) 빨리 온다고 했지만 이미 많은 분들이 오셔서 송년회 장소는 북적북적 했습니다. 민우회는 언제 들러도 항상 생글생글~ 즐거운 에너지가 넘치는 것 같아요. 혹시나 다른 회원분들을 뵈면 어색하지 않을까? 조마조마했지만 그런 걱정은 금새 사라졌습니다. 어느 행사장에나 가면 삐까뻔쩍한 1회용 명찰들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손수 꾸밀 수 있었던 명찰 꾸미기도 좋았구요! 오려낸 폐박스용지도 너무 예뻤어요~ (역시! 민우회구나! 라는 생각이 듬뿍!) 샤방한 미소로 사진찍어주시던 폴의 매력에 빠져 '좋은날 사진관'도 북새통! 오랜만에 만난 활동가들과 또 회원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나는 요망단과 한 컷 ㅎㅎㅎ) 회원의, 회원에 의한, 회원을 위한 사실 저는 민우회 송년회에 처음 참석하는 신입회원입니다. 그래서 사실 어떤 식으로 진행될까~ 무척 궁금했거든요. 함께 즐기면서 차츰 익숙해지다 보니 진심으로 회원을 위한, 그리고 회원들에 의한 송년회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그리고 제일 감동을 받은 각 소모임들이 준비한 공연들!!!!!!!!!!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총집합한 그야말로 능력자들의 공연 ㅠ 애정어린 자발적 참여라는 점에 한 번, 퀄리티에 또 한 번!!!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작심삼일의 빛그림극장으로 시작해서 다소의 화려한 영상과 요망단이 직접 만든 영화상영, 거기에 세여소의 창극까지!!! 각 소모임의 성격에 맞는 공연들을 보고 있자니, 이렇게해서 민우회가 움직이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열정이 넘쳐보였거든요 +ㅁ+ ☆ 환상의 호흡을 보여준 사회자 바람과 오스칼도 짱 멋있으심!!!!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던 댄스 타임!!! >ㅁ< 꺄아~ 같이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ㅎㅎ (다음엔 우리도 방송댄스??) 긴긴 밤, 짧은 에피소드 - 이렇게 소극장에서의 송년회 모든 프로그램을 마치고 까페 moon으로 내려왔습니다. 긴긴 밤을 지새며,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었는데요~ 그때 있었던 얘기들도 전해드릴게요 ㅎㅎ 컵스카우트에 대한 역사와 (응?;;;;;) 오스칼이 원피스 단복을 피하려고 걸스카우트에도 들지 않았는데 이 날의 공연을 위해 치마를 입으셨다는 결연한 의지와!!! (짝짝짝짝~) 시종일관 진지한 모습으로 별칭 변형 놀이를 즐기시던 가락의 모습에 대폭소!!! (오스칼->오식칼 / 오스칼을 닮아 미니미라고 불렸던 폴->오과도.. 뭐 이런 식입니다;;) 그리고 여기저기 테이블에서 들리던 꼬-드래곤의 호탕한 웃음소리 (음허허하하하~~ ㅋㅋㅋㅋ) +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의외의 인연을 만났습니다!! 바로바로 똥글!!! 소모임 소개 영상 속에서 오이님 어깨에 있던 '손'으로만 뵜는데;;; 설마, 그 분이 킨키키즈의 도모토 쯔요시 팬일줄은 꿈에도 몰랐던 게죠~ (물론 저도 역시...) 쯔요시의 왕팬인 똥글님을 만나뵈옵고!! 팬덤의 새로운 세계를 또 한번 보았습니다. 사실 저는 커뮤니티 활동을 열심히 하는 팬은 아니었는데 똥글의 얘기들을 듣고 새삼 불끈! 달아오르게 되었습니다! 팬질을 하다가 아예 일본으로 가신 분도 있다 하시니 정녕 이 길이 내 길인 것인가, 라는 신의 계시를 받은 듯한 기분이랄까요. ㅎㅎㅎ 내 인생의 한 부분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니, 이야기로나마 멋지게 사는 사람들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나도 내년을 다짐하며 불끈!) + 그렇게 밤새 많은 얘기를 나누고 저는 새벽 첫 차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멍하니 앉아있는데, 언젠가 호호멍군님과 전철에서 나눴던 얘기가 떠올랐습니다. 아마도 문소리님을 만나고 돌아가는 길이었을 거에요. 젊은 활동가들의 열정적인 모습도 늘 보기 좋았는데, 오늘 다양한 세대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더 좋았다- 고 의견을 밝혔더니 참여하는 만큼 얻어가게 되는 것 같다-고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다시 생각해도 참 맞는 말 같아요. 머뭇거리기만 하다가 참석을 하지 못했다면 저 역시 이 날의 기억들은 얻지 못했을 테니까요- 민우회가 인복이 많다는 똥글의 말도 기억납니다- 이렇게 좋은 일이 가득한데 인복이 많을 수 밖에요. ㅎㅎㅎ 내년, 내후년엔 더 많은 회원분들이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기억을 모두 언어로 재생시킬 수 없어 못내 아쉽지만, 흐흐흐- 낭만 여유_ 의 후기는 여기까지 할게요. : ) 살앙하는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 민우회 회원 여유님의 후기입니다.09.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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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9 기타"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누가 말했을까요?""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누가 말했을까요?" 서울대병원 청소노동자 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누가 말했을까요? 대한민국은 직업에 귀천이 분명한 곳인데, 하물며 이 곳 서울대병원은 대한민국 최고의 엘리트들이 모인 곳이라 더더구나."(서울대병원 민들레분회 조합원의 편지) 연간 220만명의 환자를 진료하며 종합병원 브랜드파워 1위를 지켜온 서울대병원. 서울대 병원에서 신종플루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와 신종플루 환자가 코 푼 휴지를 치우는 청소 노동자 사이에는 귀천이 없는 걸까요? 청소노동자들이 단 하루만 빗자루와 걸레를 놓아도 청결이 생명인 병원에는 온갖 쓰레기들이 넘쳐 나서 진료를 하기 힘들 것입니다. 그런데도 세상은 귀한 직업과 천한 직업을 나누고 차별합니다. 반드시 필요한 일을 함에도 불구하고 청소노동자들은 여자라는 이유로,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탄압받고 있습니다. 서울대 병원 청소미화 노동자 파업 지지를 위한 진보사회단체 기자회견에 다녀왔습니다! ▲ 16일 의료연대서울지부 민들레분회가 청소미화 노동자 증언대회를 가졌다.(사진= 레디앙 이은영 기자) 한달에 두 번 쉬고, 새벽 5시에서 오후 4시까지 10시간 넘게 일해도 받는 월급은 고작 110만원. 몸이 아파 휴가를 쓰려고 해도 자신의 일당(3만원)보다 비싼 일용직(5만원)으로 자기 자리를 채워놓고 가야 합니다. 너무 바빠서 쉴 시간이 없어서 화장실 안에 간이 의자를 놓고 언제 올 지 모르는 호출이 쫓겨 덩어리째 밥을 삼킵니다. 무엇보다 참기 힘든 건 여자라고, 나이 많다고, 못 배웠다고 사람 취급 안하고 욕설하고 막말하는 남성 관리자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답게 살아보려고 노동조합을 만들었는데 서울대 병원의 하청 업체 '대덕 프라임' 회사 측은 무려 30차례가 넘는 교섭요청을 거부했습니다. 최후의 수단인 파업투쟁에 나선지 23일차인 지난 수요일, 그녀들을 지지하기 위해 서울대 병원에서 진보사회단체들이 모여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청소노동자들의 투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날은 기자회견과 함께 서울 곳곳의 청소노동자들이 모여 청소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현실을 폭로하는 증언대회도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성신여대, 고려대, 덕성여대, 동덕여대, 연세대 청소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만들고 싸움에 나서고 있습니다. 중년여성노동자들은 취직을 하려고 하면 사실 식당이나 청소 일밖에 갈 데가 없습니다. 그런데 집에서 여성들의 가사노동이 평가절하되고 있는 것처럼 청소나 식당일은 주로 여자들이 한다는 이유로 무시당하고 있습니다. 청소노동자들이 곳곳에서 노동조합을 만들고 싸움을 시작하고 있는 현실은 경제위기 담론, 그 고통의 1차적인 피해자가 여성노동자들임을 반증하는 것은 아닐까요? (사진= 참세상) 서울대 병원은 직접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합니다! 서울대 병원은 10년 전부터 청소업무를 하청업체에 넘기고 나서부터는, 청소노동자들이 겪는 부당하고 불법적인 일에 나 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실질적인 사용자임에도 '청소 노동자들은 병원 직원이 아니다'는 말만 되풀이 합니다. 현재 서울대 병원은 하청업체 공개입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대덕 프라임'이 재계약되지 않을 경우, 결국 청소노동자들의 문제는 서울대 병원이 직접 나서서 해결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민들레처럼 희망을 퍼뜨리는 아름다운 여성노동자들 민들레 분회라는 아름다운 이름은요, 민들레처럼 민주노조의 들녁에 새로운 미래가 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민들레는 홀씨를 널리 널리 퍼뜨리잖아요? MB정권의 독주에 온 나라가 얼어붙은 현실에서 당당히 싸움에 나선 그녀들은 널리 널리 희망을 퍼뜨리고 있었습니다. 우리 민우회 회원님들도 오늘부터 작은 민들레 홀씨가 되어서 내 주변의 청소노동자들의 노동을 귀하게 여기고 그 분들께 "수고하세요"라는 말 한마디, 따뜻한 캔커피 하나 건네드리는 것은 어떨까요? 그리고 마음으로 서울대병원 민들레분회 노동자들의 싸움을 지지해주세요~09.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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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8 여성노동2009 회식문화를 바꾸자!"회식문화를 바꾸자!" 해피빈 모금함이 만들어졌어요~ 아래 클릭!09.12.18여성노동38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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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7 기타[후기] 적령기 고정관념 모니터링 활동반차별 활동으로 적령기 고정관념 타파를 위한 모니터링을 하였더랬지요. 모니터 요원 숨(잔차), 와와님과 함께 8월부터 11월까지 진행했답니다. :) 모니터링 결과 적령기에 대한 고정관념이 일상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어요. 인터넷, 신문기사 등을 모니터링하면서 찾아낸 적령기 고정관념의 사례들을 간추려서 소개해보렵니다. 1 먼저, 우리에게는 소위 교육을 받아야 하는 적령기 고정관념이 있었어요. 8살이 되면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졸업하면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대략 이런 순서지요. 우리사회의 보편적 생애주기에 따르면 8세에서 20대 초반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학교라는 곳에서 공부하는 ‘학생’ 이란 신분으로 지낸다. 그렇기 때문에 생긴 호칭이 ‘학생~’이란 호칭이다.하지만 자신이 생각하기에 ‘나는 학생이 아닌데’ 라고 생각하는 20대 초반에게는 그런 호칭은답답한 호칭이 아닐 수 없다. ‘너는 학생이여야만 해.’ 라는 암묵적 압력이 가해지는 느낌마저 든다. 그런 동시에 ‘공부 말고 다른 것을 해선 안 돼.’ 라는 생각도 담고 있는 듯하다. 이제 막 20대 초반인 내 주위 친구들의 경우엔 물론 대학에 간 친구들도 꽤 있지만 대학 말고 다른 길들을 택하거나 찾고 있거나 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과가 어디세요?’ 라는 질문에 딱히 드릴 말씀이 없다. 하지만 이런 질문은 꽤 듣는 편이다. [2009 교육 적령기 고정관념 사례 분석 중에서_ 와와] 2 그리고 취업 대란이라는 말은 이제 우리에게 익숙해졌는데요. 그렇지만, 취업/일을 하지 않은 이들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그리 녹록치 않은 것 같습니다. 1년 9개월째 백수(청년실업자, 주로 남성)인 아들도 모자라 딸까지 백조(여성청년실업자)가 된 뒤로 어머니는 친구들과의 모임에 거의 나가지 않으신다. 모임 구성원 중 우리 집에만 백수·백조가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길을 걸으면 모두 다 나를 비웃는 것 같다. 가끔은 차라리 죽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한다. (오마이뉴스, “백수·백조 남매 둔 울 엄마, 친구 모임도 끊으셨다”, 2008.10.27) ● 백수고 솔로라서. 친척집 가면 시집은 언제 갈거니 취직은 안하니. 나도 하고 싶다구욧 >.< 그래서 이번에 아무데도 안가고 집에 있었는데 집에 놀러 오셨다. 오셔서 3만원을 손에 쥐어 주고 가셨다. 이제 돈 받을 나이는 지났는데. 조카들한테 돈 줄 처지인데 ㅠ.ㅠ ● 어제도 서류 1패하고 생각하면 깝깝해지는 이마음. 집안어른들 눈치 보이고 제 자신이 부끄럽고 그렇네요. 슬픈 20대 청춘이여 ㅠㅠ 닥치고 취업 카페(http://cafe.daum.net/4toeic) 게시판 중에서 취업을 못해서 ‘집안 어른들 눈치 보이고 제 자신이 부끄러워하기도 하지요. 스스로 ‘슬픈 20대 청춘’이라 표현하면서 말입니다. [나리맛탕_나이에서 자유롭고 싶은 일기 중에서] 3 일을 하다보면 나이가 들고 그러면 결혼 얘기가 슬슬 나오게 되죠. 소위 결혼 적령기라는 말이 있듯이 결혼에도 ‘때’가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그 시기를 ‘넘기게’ 되면 큰일이라도 날 것처럼 주변에서의 압박이 다가옵니다. 30살 처자입니다. 직장에서 난리입니다. 과장님 계장님부터 시작해서 동료들까지 왜 나한테 결혼 안하는지. 왜 주말에 남친을 안 만나는지. 제 옆의 동료와 제가 잘 어울린다면서 이러쿵저러쿵 말들이 많은뎅. 진짜 미치겠습니다. 제 직장이 보수적인 곳이라서 이 곳 사람들은 여자도 30이전이면 다들 결혼하는 거 같습니다. 무시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사람들이 안타깝다는 표정으로 저를 대하면 전 정말 속이 답답합니다. ● 님한테 결혼소리는 당연한 게 아닐까요? 대한민국 결혼 연령이 늦춰졌다고 하더라도 왠만해선 30쯤에 대부분이 다 결혼합니다. 그게 당연한 대한민국내의 사회상이니까요. (다음 게시판 중에서) 4 기타 문화에 관련된 적령기 고정관념도 상당했었는데요. 예를 들어, 글쓰기나 청춘을 평가, 향유하는 데에도 나이가 주요하게 작용하는 것 같아요. 1970년 마흔을 앞둔 나이에 <나목>이라는 장편 소설로 문단에 들어와서 지금까지 주옥같은 작품들로 독자들에게 감동을 준 박완서가 일흔 중반의 나이에 산문집 <호미>(열림원. 2007)를 세상에 내 놓았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쉬지 않고 글쓰기를 하고 있는 박완서는 그 나이의 무게를 뛰어넘어, 꿈과 기대에 부푼 소녀와 같은 마음을 열심히 되찾고 있는 것이다. 꿈과 기대가 있다면 그 사람은 더 이상 노인이 아니라 청춘이라는 말은 그냥 듣기 좋아라고 생겨난 것이 아님을 이 책은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일흔 넘은 박완서 '소녀 뺨치는 감수성', 미디어다음, 북데일리, 2007) 작가 박완서의 나이에 대해서 표현하고 극찬하는 경우는 참 많이 볼 수 있다. 박완서의 나이는 등단을 한 때부터 늦깎이라는 칭찬에 동원되었고, 지금까지도 오래도록 끊이지 않는 작가적 열정을 칭찬하는 데 쓰이고 있다. 나이를 드러내는 것이 이 경우에는 작가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고 독자들의 작가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효과를 거두기 위해 사용되고는 있지만, 이 또한 적령기를 염두에 둔 표현들이다. 이러한 표현들을 쓰지 않더라도 충분히 작가에 대한 긍정은 가능한데도, 우리가 이토록 나이에 대한 극적인 표현을 즐기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적령기를 익숙하게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2009 기타문화 적령기 고정관념 사례 분석 중에서_숨(잔차)] [나리맛탕_나이에서 자유롭고 싶은 일기 중에서] 이 외에 여러 사례들이 많았는데요. 찾으면 찾을수록 나이가 뭔지 또 그 나이에 맞는 역할은 왜 그리 요구되는지 다양한 고민들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나이와 역할성, 깨져야 할 적령기 고정관념 및 편견들이 우리 주변에 너무도 많은 것 같습니다. 미처 생각 못한 것들까지도 말이지요. 교육, 취업, 결혼, 기타문화 적령기 고정관념에 대한 사례 및 분석 글은 반차별 별나라 블로그에 업데이트 됩니다. 더불어 각 사례를 웹툰으로 승화시킨 나리맛탕님의 만화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09.12.17paul307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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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6 기타1989년에 시작한 여성민우회 생협, 20돌을 맞이하였습니다!한국여성민우회에는 '조화, 협동, 평등'의 가치를 가지고 대안경제운동, 생태운동을 펼쳐가는 생활협동조합이 있습니다. 바로 "여성민우회 생협 [행복중심]"이지요. 이 "여성민우회 생협"이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20주년을 축하하고, 앞으로 여성민우회 생활협동조합이 나아갈 바를 찾기 위해 2009년 12월 16일,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20주년 기념식과 정책심포지엄이 있었습니다. 1989년에 조합원 220세대, 출자금 1,300만원으로 출발하여 20년 만에 조합원 2만여 세대, 총 이용고 100억이상(2008년 12월 현재 113덕 5,200만원), 전국 13개매장운영규모로 성장한 민우생협, 그 과정에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의 땀과 헌신, 눈물이 들어가 있겠지요. 기념식에서는 서혜란 창립멤버샘의 축사와 더불어 20년동안 민우회 생협을 이만큼 만들어온 다양한 참여주체들에게 그간의 노고를 감사드리고 더 잘해주십사 하는 압력(!^^)을 넣는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20년 한결상>은 1989년에 가입한 조합원 220명 중에서 20년 동안 꾸준히 생활재를 이용한 조합원들 에게 수여한 상이었습니다. 조합원번호와 함께 이름이 호명되어 신기하고 재밌었지요. 김수희님, 김영숙님 등이 직접 참석하셔서 수상하셨습니다.(많아서 명단생략) <주춧돌상>은 창립 때부터 15년이상 민우회 생협과 생산자와 소비자의 인연을 맺고, 안전한 먹거리를 지키고 우리사회의 환경과 농업에 기여해온 민우회 생협 생산지에 드리는 상이랍니다. 특별히 그 명단을 밝혀보면, 마하탑, 풀무생협, 군자농산, 덕천포도원, 새벽농장, 새시대굴비, 땅모임, 맛가마식품, 미디언농산, 보은전통식품, 산돌여성공동체, 씨알살림축산, 우리콩식품, 참살이모임, 자연의벗, 청암농산, 한국미연, 해농수산, 해인수산, 화성한과, 노령벌꿀, (주)중부우리밀제과, 대금농수산 이랍니다. 유기농농업, 환경농업을 하시는 곳이라 그런지 이름이 대체로 다 구수합니다.^^ <지혜로운 리더상>은 민우회 생협창립 때부터 이사장과 실무책임을 맡았던 분들께 드리는 상입니다. 누가누가 받았을까? 여기에도 이효재샘이 계시네요. 반갑습니다.이효재샘. 89년 창립 이사장 이효재, 2000년 법인창립 이사장 김상희, 2002년 법인 이사장 박영숙, 89년 창립 전무이사 서혜란, 89년 초대 상근이사 이혜라 <버팀목상>은 민우회 생협에서 10년이상 근속 후 퇴사한 활동가에게 주는 상입니다. 이경숙, 김현미 <오랜지기상>이 참 특색있고 의미있고 재미있는 상이었는데요. 민우회 생협의 협력자로서 10년이상 든든한 도움을 주신 분들께 드리는 상입니다. 박노정(10년이상 공급용차), 김광주(10년이상 김장공급) 정태경(10년이상 홍보디자인), 마철현(10년이상 세무도움) 정말 감사한 분들이지요. 수상자들의 면면들. 좀 흔들렸군요. 2시 40분부터는 심포지엄이 시작되었는데요. 함께가는 여성운동, 생활속의 여성운동, 참여하는 여성운동에 가장 정점에 서있는 민우회 생협, 먹거리를 통한 대안경제운동, 생태운동, 그리고 여성운동으로서의 생협운동을 앞으로 어떻게 더 잘 해나갈 것인지를 모색하고 고민한 내용의 결실을 심포지엄에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참 좋은 내용이었습니다.09.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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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5 기타[후기] over the normal: 두 번째 정상을 넘어서- 여/남성성의 가면을 벗어봐! 수다회이번 수다회는 우리의 일상을 귀찮게 하고 괴롭히는 고정화 된 여성성과 남성성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자 어느 가을 날 11월 20일, 점심 먹고 한껏 나른한 시간에 모였다지요. :) 먼저, 모르던 분들도 있고 서먹서먹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 수 있을까 싶어 재미있는 영상들로 수다회의 시작을 열었습니다. 개인적이고도 은밀한 이야기들이 있어 참가한 이들 중 몇몇은 수다회용 별칭을 사용하였어요. ㅋ 삐삐, A, 나랑, 막별(민우회 활동가), 무사고(민우회 회원), 현수(인권운동사랑방)와 함께 했어요. 장장 3시간 동안 여성성과 남성성에 대한 각자의 경험과 생각들로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먼저, 서먹서먹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기 위해 또 쉽게 말문을 트이게 하고자 재미있는 영상들로 수다회의 시작을 열었어요. 첫 번째로 마도님의 영상물 “무얼 입던(간에 댁들이 뭔 상관)”을 보았고요. 삐삐: 마도님의 영상은 규범화된 여성성에 대해서 옷차림을 가지고 얘기를 하시고 싶었던 거였고요. 캐주얼을 입었을 때 다리를 벌리고 앉았던 거하고 옷차림에 따라서 행동양태도 되게 달라지는 게 흥미롭고 재미있어서 보게 되었어요. 두 번째로는 성별을 의심 받은 ‘여자’들: 육상선수 세메냐(클릭!) 관련 뉴스 그리고 엠버와 왕비호(개그콘서트) 얼마전 왕비호가 걸그룹 FX의 엠버에게 '하리수 같은 애'라며 비하 섞인 말을 하였죠; 막별: 왕비호는 치장하고 있는 걸 빼면 얼굴이나 체구가 남자 같기 때문에 엠버한테 하리수구나 라고 말할 수 있는 거 같아. 만약 왕비호가 여성스러운 모습이었다면 그렇게 놀리듯이 하진 못했겠지. 세 번째로는 여성성과 에스트로겐: ‘지붕 뚫고 하이킥’ 쥬얼리 정의 사연 무사고: 좀 과장되게 나왔어요. 에스트로겐 약도 나오고 (정보석/주얼리정이)여성적으로 변했다고 하는데 왠지 드러나는 게 뭐랄까. 여성성을 너무 정형화시킨 것 같달까. 자체 최고 시청률이었다고 하는데 하필 이런 소재일때인가 싶었어요. 매니큐어를 바르고 다닌 적이 있었는데 그 자체로서도 되게 의심을 받아요. 외모랑은 다 상관없이 손만 보고도. 영상을 보고 난 뒤, 어떤 말! 말! 말!이 나왔는지 맛보기 한마디들! 입니다. :) 무사고: (군대에서 치마를 입으니) 다들 말을 잃었었어요. 그 눈빛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데 설마? 헉? 하던. 눈빛으로 나타나는 놀람의 눈빛이었고. 또 목소리를 바꿔보라며 저를 괴롭힌 선임이 있었어요. 굵은 목소리를 내야 된다. 네가 남자니까. 여긴 군대니까. 삐삐: 저는 원래 대학 때 커트머리를 되게 하고 싶었는데 너무 남자애처럼 보여서 레즈비언으로 바로 의심이 될까봐 그걸 경계했죠. 여성스럽거나 남성스럽거나 하면 필요 이상으로 관심을 받게 되잖아요. 그래서 지금은 커트머리를 하고 나서 좀 일부러 여성스럽게 보이려고 의식적으로 그러죠. 막별: 초등학교 때 처음으로 커트머리를 했을 때 혼자 미용실 처음 가본거야. 가서 ‘남자 같지 않은 커트머리 해주세요.’ 라고 말했지. (폭소) ‘네?’ 하고 언니가 웃어. 난감해하면서. 남자 같지 않은 커트머리가 어떤 거냐면서 나한테 되려 물어봐가지고 얼굴 빨개지고. A: 어떤 남자와 얘기를 하는데 ‘보통 여자들 같지 않고 남자처럼 똑똑해 보여요.’ (다들 웃음) 라더라. 말없이 조용하지 않거나 당당하게 얘기하지 않는 걸 여성성이라고 본 거 같아. 얼마 전 술자리에서 좀 재미가 없어서 말 별로 안하고 이렇게 있었더니 오빠가 '너는 왜 남자애같이 말도 없이 있냐'고... 나랑: 사람들은 정말 남성 아니면 여성 한 가지 확실한 성을 택해야 속 편해하는 거 같아. 세메냐 같은 경우도 남성인지 여성인지 뭔가 저 사람의 정체성이 확실해야 속이 편한 거지. 그 구분에 따라 살아왔으니까. 전에 삭발을 하고나서 엄청 이제 모든 사람이 다 나를 엄청나게 쳐다보는 거죠. 저 멀리서는 관심 없다가 내가 좀 가까워지면 계속 봐요. 뒤를 돌아서까지도 봐요. 성(性)을 확인하려고 너무 애를 쓰는 거야 사람들이. 현수: 아는 사람도 아들이 초등학교 다닐 때 분홍색을 너무 좋아한대요. 진짜 특히 분홍색을 너무 좋아하는 데 학교 가니까 맨날 놀림을 당하는 거죠. 분홍색 좋아한다고 여자 애 같다고. 그래서 그 아들이 나름 타협한 방식이 빨강색을 좋아하는 거였대요. 막별: 어쩔 수 없지 뭐. 그런 (여성스러운)가면을 쓸 수밖에. 근데 나 왜 이렇게 수다쟁이가 됐지? 나랑: 이거 수다회야! (모두 대 폭소!) 정말 웃음과 해학이 넘쳐났던 수다회이었습니다. 마지막에는 ‘여성다움’과 ‘남성다움’이 과연 뭘까? 과연 정의내릴 수 있을까? 어떤 특징들을 여/남성스럽다고 말하지 않을 순 없을까? 등의 고민도 남겼지요. 그리고 ‘소위(여/남성스러운)’라는 말이 없었다면 오늘 수다회에서 한 마디의 말도 못했을 거라는 막별의 이야기에 다들 엄청 동감하였습니다. 수다회의 모든 얘기들은 반차별 블로그에 순차적으로 업데이트 될 예정입니다. :) 아래 배너를 클릭 클릭! 눌러주세요!09.12.15paul3654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