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자격상실 KBS 이사회의 사장 임명 제청은 무효다!
자격상실 KBS 이사회의 사장 임명 제청은 무효다!
KBS 이사회가 25일 이병순씨를 KBS 새 사장으로 임명 제청했다. 지난 17일 청와대 정정길 대통령실장, 이동관 대변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유재천 KBS 이사장, 김은구씨 등의 밀실회동이 발각돼 엄청난 파문이 일었음에도 아랑곳 않고 불도저처럼 강행했다. 공영방송의 독립성을 최우선적으로 수호해야 할 KBS 이사회가 최소한의 지능조차 없는 거수기로 전락했음을 스스로 증명해 보인 것이다.
오늘 KBS 새 사장을 임명 제청한 이사들은 법에도 없는 권한을 억지로 갖다 붙여 정연주 사장을 해임 제청했던 당사자다. 불법적으로 공권력을 KBS 안으로 끌어들여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언론자유를 짓밟은 자들이다. 그 순간 이들은 KBS 이사회 성원으로서의 자격을 이미 잃었다. 이런 무자격자들이 임명 제청한 이병순씨는 당연히 KBS 사장 자격이 없다.
이병순씨가 어떤 사람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분명한 건 이병순씨 또한 청와대가 공영방송 장악을 위해 내려 보낸 낙하산이라는 점이다. 청와대는 애초 이명박 캠프 특보를 지낸 김인규씨를 낙하산으로 내려 보내려 했다. 그러다 낙하산 반대 움직임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지자 김인규 카드를 접고 김은구 카드를 만지작거렸다. 지난 17일 청와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벌인 ‘밀실면접’이 그 증거다. 밀실면접 행태가 발각되자 청와대는 마지못해 이병순 카드를 내밀었다. 방송계 안팎에서 “애초 들러리 처지였다가 어부지리로 간택된 것 아니냐”는 비아냥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는 오늘 자격상실 KBS 이사회의 사장 임명 제청이 원천무효임을 선언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이병순씨를 KBS 사장으로 임명해도 국민은 결코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국민은 명한다. 공영방송 독립의 시계를 거꾸로 되돌린 역사의 죄인 유재천, 권혁부, 박만, 방석호, 이춘호, 강성철 등 ‘방송 6적’은 당장 물러나라. 이병순씨도 최소한의 양식과 자존심이 있다면 즉각 자진사퇴하라. 역사의 죄인이 되려하지 말고 자신이 몸담아온 공영방송 KBS의 소중한 가치를 지켜내기 위해 살신성인함으로써 후배들과 역사의 귀감이 되는 길을 선택하길 권한다.
2008년 8월 25일
방송장악,네티즌탄압저지범국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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