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조선일보가 이러고도 신문인가
[성명]
조선일보가 이러고도 신문인가
조선일보는 YTN에 대한 왜곡 보도를 즉각 중단하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
조선일보가 오늘 YTN 노조를 타켓으로 또 한 번 왜곡된 여론몰이에 나섰다. 언제부터 조선일보가 YTN의 시청률을 2면에까지 배치하며 관심을 가져왔는지 모르겠지만, 핵심은 YTN 시청률 하락을 빌미 삼아 YTN 노조의 ‘낙하산 사장 저지투쟁’을 매도하기 위함이었다.
조선일보는 기사에서 시청률 하락이 원인이 시청자들이 ‘사장 반대 상복(블랙옷)’ 이나 ‘리본’을 보고 채널을 돌리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으나, 정작 시청률 조사는 9월까지였고 실제 ‘블랙옷’을 입고 뉴스를 진행한 것은 10월부터였으며 ‘리본’ 방송은 단 한 차례도 방연 된 바 없다. 누가 봐도 명백한 왜곡 저널리즘이자, 노조의 투쟁을 폄하하기 위해 의도된 날조 기사인 것이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실제 \'블랙투쟁\'이 있었던 지난 10월 8일과 20일 YTN 시청률(AGB닐슨 미디어리서치)을 비교해 본 결과 10월의 다른 날에 비해 시청률이 떨어졌다는 유의미한 결과를 찾기 힘들었다고 한다.
조선일보는 무슨 근거로 YTN의 시청률 하락이 노조의 출근저지 투쟁이라고 보는 것인가? 시청률 하락의 원인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또한 자신 있게 말할 수 없는 복잡한 변수들이 많다. 8월 올림픽으로 지상파 재방송의 케이블 중계와 9월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경제 뉴스 쏠림 현상 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YTN의 시청률 하락의 원인을 노조의 ‘낙하산 사장저지 투쟁’이라고 단언하는 조선일보의 속셈은 뻔하다.
조선일보에게 묻고 싶다. 시청자들은 정권의 나팔수가 될 낙하산 사장이 왔기 때문에 채널을 돌리고 있지 않는지? 사측의 징계로 인해 역량 있는 기자들이 해고됨으로 인해 ‘돌발영상’이 중지되는 등 실제 시청자들은 구본홍 사장 내정설이 돌때부터 YTN채널을 보지 않겠다는 글을 YTN 게시판에 올리는 등 직접적 행동으로 YTN 낙하산 사장에 대해 거부감을 표현해 왔었다.
국제사회를 비롯해 출입처 기자들로 확산되는 YTN 투쟁 지지 물결과 언론노조의 총파업 투표에대한 조선일보의 불편한 심기가 오늘의 왜곡 날조 기사로 반영되지 않았는지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조선일보가 정녕 YTN의 시청률을 걱정하고 우려한다면, 조합원들에 대한 해고를 전면 백지화하고 ‘돌발영상’부터 복원시키라고 해야 할 것이다. 과거 YTN 시청률의 상위권 유지에는 ‘돌발영상’의 기여도가 높았기 때문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낙하산 구본홍 사장이 퇴진하는 길만이 YTN이 정상화 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임을 조선일보 또한 모르지 않을 것이다. 조선일보가 YTN 조합원들에게 사죄하는 길은 당장 인터넷 판에서 오보를 삭제할 것이 아니라, 내일 저녁 열리는 YTN 구본홍 사장 퇴진 등 이명박 정권의 언론자유 탄압을 규탄하는 7천여 명의 언론인 시국선언을 제대로 보도하는 길일 것이다.
2008년 10월 23일
언론사유화저지 및 미디어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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