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8일 한국여성민우회 회원은 시국선언을 하였습니다!
*1월 18일 한국여성민우회 정기총회가 있었던 날 입니다.
200여명의 민우회 회원이 한자리에 모여,
거꾸로 흘러가는 한국사회에 대해 직접 말하고 우리의 의지를 밝혔습니다.
회원들의 참여로 함께 만든 민우회원시국선언문을 공유합니다.
파란색 글씨는 회원분들께서 직접 전해주신 생생한 목소리입니다.
민우회원 시국선언문
2013년 박근혜 대통령 당선 이후 우리의 시간은 거꾸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사이버 부정 선거로 당선 된 대통령은 권력의 힘을 이용해 방송과 언론을 장악하고, 관권부정선거의 진상을 은폐하였습니다. 끊임없이 경쟁을 부추기는 구조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청년은 괴물이 되어 갔습니다. 그리고 자본 앞에서 우리는 모두 소수자가 되었습니다. 여성에게 정규직 일자리는 그림의 떡이 되었고 모든 노동자들은 과도한 노동시간에 지쳐갑니다. 터무니없이 많은 전기를 사용하는 대기업 때문에 작은 시골 마을에는 송전탑이 세워졌습니다. 평생 땅을 믿으며 살아온 할머니들의 삶은 폭력으로 짓밟혔습니다. 정부는 철도민영화를 막기 위한 파업을 불법파업으로 규정하고, 노동조합 사무실을 침탈하고 노동자를 징계했습니다. 의료 민영화 뉴스를 보면서 국가가 앞장서 생명을 차별하는 것 같아 서글퍼졌습니다.
‘미친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이 팍팍해 침묵했고, 국가가 무서워, 법이 두려워, 힘이 없다고 생각했기에 알아도 모르는 척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우리는 돈 벌기 힘든 정권, 쉬기 힘든 정권, 아이 기르기 힘든 정권, 나이가 들수록 서러워지는 정권, 돈이 없으면 아프지 말아야 하는 정권 속에서, 분노하지 않고 용기를 잃어가면서 살아가야하는 걸까요?
한국여성민우회 회원인 우리는 도전 받는 민주주의 속에서 부당한 사회 시스템에 질문을 던지며 저항하는 여성들의 행동을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질문하고, 행동하고, 연대하는 사람들의 힘이 민주주의를 복원하고, 우리를 빈곤과 차별로부터 자유롭게 합니다. 상식적이고 차분한 소통으로, 차별받지 않고, 일상의 ‘정치’를 즐겁게 실현하기 위해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서 다음과 같이 선언하고자 합니다.
하나. 박근혜 정부의 관권부정선거와 이를 축소하고 은폐한 사실은 명백히 밝혀져야 합니다. 이에 우리는 제대로 굴러가는 민주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뒤가 안 맞는 말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끝까지 말하고, 행동할 것입니다!
하나. 우리 삶에 꼭 필요한 철도, 의료, 전기, 가스 등을 민영화하려는 시도에 맞서 사회공공성을 반드시 지켜낼 것입니다!
하나. 대통령이 여성이라서, 단순히 고위직에 여성을 임명한다고 하여, 우리 사회가 성평등한 사회라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입니다. 여성에 대한 사회적 혐오에 맞서, 여성의 삶과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성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날 서게 활동을 펼칠 것입니다.
2014년 1월 18일
한국여성민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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