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지지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문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지지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문
- 열악한 노동조건과 노조탄압으로 인한 노동자들의 죽음을 애도합니다.
-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의 죽음을 삼성은 책임지고 해결해야 합니다.
- 삼성은 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에 대한 권리와 노동권을 보장해야 합니다.
- 삼성은 삼성전자서비스 노조를 인정하고 교섭에 응해야 합니다.
지난 5월 17일 삼성전자서비스노조 양산분회장 염호석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작년 10월 말 “삼성전자서비스 다니며 너무 힘들었다”며 가족들을 두고 자살한 최종범 씨의 죽음에 이어 또 한 명의 노동자가 죽음을 택한 것입니다. 염호석 씨는 죽기 직전인 4월 월급이 41만원, 3월 월급이 70만원 이었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세계 최고 기업이라는 삼성의 제품을 수리하는 삼성전자서비스 기사들의 참혹한 현실입니다.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은 분급 단위로 임금을 지급받고 있으며, 비수기에는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임금을 받기도 하고, 성수기에는 휴일, 주말도 없이 일하는 등 열악한 노동조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이 이러한 노동조건을 개선하고 인간답게 살고자 작년 7월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조합을 결성하였으나, 삼성은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의 협상에 응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노조원들이 많은 일부 AS센터를 폐업시키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노조 탄압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삼성의 노조탄압에 맞서다가 또 한 명의 노동자가 스러져 간 것입니다.
삼성은 삼성전자서비스 기사들이 자신들과 무관한 협력업체 소속이라는 주장만 되풀이하면서,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의 열악한 처우와 노동권을 묵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서비스의 협력업체는 오로지 삼성전자서비스 업무만을 대행하고 있을 뿐이며 업무지시도 삼성으로부터 받고 있는 상황이므로, 삼성이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의 고용주임은 명백합니다. 삼성은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의 고용주로써 노동자들의 열악한 처우와 노동권 문제를 책임있게 해결해야 합니다.
이에 뜻을 같이 하는 시민·사회단체 일동은,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조합을 지지하고 연대하며, 노동자들의 죽음에 대한 삼성의 책임있는 해결을 요구하기 위하여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삼성은 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하고 노동권을 인정해야 합니다. 삼성은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의 고용주로써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제대로 교섭에 응해야 합니다. 또 검·경은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의 정당한 활동에 대한 탄압과 부당한 개입을 중단하고 영어의 몸이 되어 있는 위영일 노조 지부장을 최대한 빨리 석방해야 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조합의 절박한 투쟁을 적극 지지하면서, 삼성의 전향적이고 책임있는 태도를 요구합니다. 글로벌 기업이라는 삼성이 이제는 노동자들 세계·보편적인 권리인 ‘노동 3권’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국민들뿐만 아니라 세계 시민 모두가 삼성을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2014년 5월 29일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는 시민사회단체 일동
내가만드는복지국가, 녹색연합, 민달팽이유니온, 민생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노동위원회, 민주언론시민연합, 생태지평, 언론연대, 여성단체연합, 여성환경연대, 여성노동자회, 전국세입자협회, 전국유통상인연합회, 정신개혁시민협의회, 좋은기업센터, 참여연대, 청년유니온, 한국여성민우회, 함께하는시민행동, 환경미화원권리찾기운동본부, 환경정의, KYC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