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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의 기만적인 성희롱 가해자 징계에 대한 [호텔롯데 노동조합 및 소송인들의 입장] 사업주의 기만적인
징계조치에 맞서 노동조합과 소송인을
여름으로 접어들던 6월 11일부터 시작된 호텔롯데노동조합 여성조합원들의 성희롱근절투쟁이 4개월을 지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저희들은 327명이 노동부에 진정을 내었고, 270명의 소송인과 60명이 소송에 증거자료를 제출하는 등 민사소송까지, 어려웠지만 용기를 내며 의미있는 투쟁을 전개해 왔습니다. 지난 10월 14일에는 노동부에서 32명을 성희롱가해자로 판정을 내리고 사업주에게 이들에 대한 징계조치를 요구하면서 노동부를 통한 성희롱근절 투쟁이 일정한 성과를 가져오는가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11월 30일에 회사측에서 인사위원회를 통하여 이들에게 내린 징계조치라는 것은 저희들이 도저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경미하여, 징계조치라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인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징계조치 통보서에는 지난 9월 29일에 있었던 정기인사에서 부서전환이 된 것을 징계의 내용으로 포함시키는 등 그 기만성에 저희는 치를 떨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욱이 당시 정기인사에서는 민사소송 피고인 2명을 승진까지 시켜놓고 이제 와서 징계조치였다니 말입니다. 저희 노동조합과 소송인을 중심으로 하는 성희롱대책위원회는 성희롱 피해자들의 인권을 끝까지 지키기 위하여, 그리고 노동조합의 소명을 다하기 위하여 진행중인 민사소송에 대한 끈질긴 대응은 물론이고, 회사측의 기만적인 징계조치에 맞서 악질가해자 파면을 위해 대대적인 선전전과 옥외집회 등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을 12월 1일 긴급대의원대회를 통하여 결의하였습니다. 호텔롯데 사업주의 이런 징계조치를 좌시하는 것은 우리 여성조합원들은 물론이고 전체 여성노동자들에게 엄청난 패배감과 절망을 안겨다 줄 것이라는 점을 저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오늘의 분노와 결의를 굽히지 않고 호텔롯데의 성희롱 근절은 물론이고, 500만 이 땅 여성노동자들에 대한 성희롱을 완전히 뿌리뽑기 위하여, 그리고 아직도 노동자를 우습게 여기고 있는 오만방자한 호텔롯데 사업주의 콧대를 꺾을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지금까지도 함께 해 주신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격려와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2000. 12. 2 호텔롯데노동조합 / 호텔롯데노동조합 성희롱대책위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