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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2023_하반기_함께가는 여성] 우당탕탕 민우회_소모임 SWOT 분석 보고서(아님)

2024-01-09
조회수 468

[2023_하반기_함께가는 여성] 우당탕탕 민우회

 

소모임SWOT 분석보고서(아님)

 

 

윤소/성평등 미디어팀

짱 쎈 사람이 되고 싶어요.

 

 

 

 

나만 소모임 없어

 

계속되는 실패 속에 속상함이 쌓여갑니다. 동료 활동가인 보라는 실패는 분명 아니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정말인가요. 올해 총 3개의 소모임을 기획했지만 모두 무산된 제 이야기 좀 들어주세요, 여러분. 대부분의 민우회 활동가는 소모임을 담당하고 있어요. 소모임을 열기 전에 다 같이 회의에서 소모임 아이디어를 공유합니다. 보통 책읽기 소모임이 많은 편인데, 저는 항상 그것이 불만이었습니다. (불만까지는 아니고요..급소심)

왜냐하면,

공식적 이유: 세상에 재밌는 일이 얼마나 많은데.

비공식적 이유: 책을 읽을 자신이 없다. (책을 읽지 않는 자신이 부끄럽습니다만)

 

그리하여 합창 소모임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오래전부터 저는 뮤지컬 〈렌트〉의 ‘Seasons of love’라는 노래를 함께 불러보고 싶었습니다. 이번이 그 기회가 될 거라는 기대, 후원의밤에서 공연하고 싶다는 희망으로 설레는 것도 잠시, 신청인원 총 3명. 인원수 부족으로 소모임은 무산됐습니다. (최소 성사 인원 5명)

다음으로 기획한 것은 달리기 소모임이었습니다. 이전에 저는 달리기 소모임을 성공적으로 끝내지 못한 경험이 있습니다. 소모임을 있었던 5~6월 매주 목요일마다 비가 와말도 안 되는 위기를 겪었지만, 올해 다시 도전했습니다. 신청인원 단 1명. 또다시 소모임은 무산됐습니다. ‘다들 책읽기 소모임을 하는 이유가 있구나!’ 깨닫고 세 번째 소모임은 책읽기 소모임으로 도전했으나, 성사됐다면 제가 이 글을 쓰지 않았겠죠. 이마저 1명 신청...

말도 안 되는 위기 후기 보러가기

 

 

소인에겐 아직 기획 보따리가 남아있소

 

아니... 왜 신청 안 해주셨나요 여러분? 여러분 탓은 아니에요, 물론. 이유를 찾아봅니다. 합창이 별로였나요, 공연이 하기 싫었나요. 평일 오전에 10km를 뛴다는 게 무모했나요. 3번 만나는데 책을 두 권 읽는다고 해서 부담스러우셨나요. 한 권은 얇은 책이었다구요... 그것도 아니면 홍보물이 매력적이지 않았나요? 다들 소모임을 하는데 저만 하지 못하는 마음을 가눌 길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걸 원고로 써달라고 하다니 정말이지 너무합니다! (‘소모임 수난기’라는 제목으로 청탁이 들어왔습니다. 주르륵...)

아직 풀지 못한 소모임 기획 보따리를 살짝 보여드릴게요.

가수 이랑의 노래 부르기(제가 팬입니다)

운동 영업왕(내가 하는 운동을 영업하고 함께 하는 소모임. 저는 역도를 영업하고 싶습니다)

등산(광주여성민우회 산타페(산 타는 페미니스트) 부럽습니다)

『토지』(전 20권) 완독 소모임(독서는 싫지만 완독하면 뿌듯할 것 같아서...).

 

혹 마음에 드는 게 있으시다면 기억해두셨다가 다음에 꼭 신청해주세요. 저도 언젠가 소모임을 성사시켜 소모임 리포트를 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추신:

그렇지만 세 개의 소모임 모두 신청자가 있었습니다. 신청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소모임에서 꼭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