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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2023 상반기-함께가는여성] 우당탕탕 민우회_4년 만에 열리는 바자회 준비 우당탕탕

2023-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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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열리는 바자회 준비 우당탕탕

 

 

 

리오

여는 민우회 성평등복지팀/바자회가 어서 열렸으면 좋겠어요 ◠‿◠

 

 

 

이미지: 2023년 5월 20일 토요일, <성평등 세상을 여는 바자회>가 열렸다. 바자회 시작 전 활동가들의 모습

 

 

 

민우회에는 트위터 실(시간)트(렌드) 1위에 빛나는 고유의 활동 브랜드가 있습니다. 바로 바로~~~~ 매년 봄마다 찾아오는 ‘성평등 세상을 여는 바자회’인데요! 참여자 모두 즐거운 나눔과 득템의 기쁨을 누리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민우회 재정 마련에 큰 역할을 하게 되는 훈훈한 행사이지요. 이렇게 훌륭한 행사가 코로나19로 인해서 4년 만에 드디어 열리게 되었는데요. 오랜만에 열린 만큼 우왕좌왕 우당탕탕 준비를 하고 있어요. 그 중 몇 가지 인상 깊은 에피소드를 들려드릴게요.

 

 

바자회 택배가 아니라고요?

 

바자회가 시작되면 수 십 개의 택배가 매일 민우회 사무실로 쏟아지는데요. 활동가들이 택배를 옮기고, 물품을 종류대로 분류하면서 정리를 해요. 그러던 어느 날, 한 택배기사님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는데...다른 집에 배달했어야 할 택배를 민우회로 오배송했다는 연락이었어요. 뭐.라.고.요? 이미 택배란 택배는 싹 다 뜯고 정리해버렸는데...(안 돼~~) 공교롭게도 그 택배 안에는 헌 옷과 쓰던 가방이 들어있었고, 활동가들은 쏟아지는 짐 속에서 당연히 바자회 후원 물품이라 생각했던 거죠. 택배 주인 분은 노발대발하며 당장 옷과 가방을 찾아내라 하였죠. 하아, 이런 황당한 우연이 겹치다니. 어쩔 수 없이 이미 정리한 박스 안을 헤치며 더듬더듬 가방 2개를 찾아냈답니다. 하지만 옷은 결국 찾지 못해 택배기사님과 함께 주인 분께 금전적 배상을 해드렸어요. 하하하. 여러분, 택배를 받을 땐 자기 것이 맞는지 운송장 확인을 잘 해야 해요. 아시죠?ㅠㅠ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 힘으로!


바자회 준비를 할 때 설레는 순간이 여러 번 있는데요. 그 중 하나는 후원 물품이 사무실에 당도할 때이고요(“택배요~” 하면 활동가 모두가 의자에서 일어나 뛰어나가며 소리쳐요. 진짜로요!) 또 하나는 건물 외벽에 바자회 소식을 알리는 큰 현수막을 다는 때입니다. 위치가 꽤 높아서 공이 많이 들어가는 작업이거든요. 3미터 길이의 사다리를 이웃 사무실에서 빌려, 끙차끙차 옮기고 안전하게 세우는 것부터 시작해요.(아니, 사다리는 왜 이렇게 크고 무거운 거죠?) 나름 소질이 있다고 자부하는 활동가 중심으로(키가 큰 사람?^^) 사다리에 올라, 조심 조심 한 땀 한 땀 타카를 박으며 현수막을 벽에 붙여요. 저도 이번에 처음으로 직접 올라가봤는데요. 우후. 쫌 무섭긴 하더라고요? 그래도 페미니스트가 사다리 하나쯤은 탈 수 있어야 되지 않겠어요? 멋지게 달린 현수막을 보니 왠지 뿌듯하고, 바자회가 어서 빨리 열려 이 현수막 아래에서 질펀한 페미 잔치가 펼쳐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여러분이 소식지를 받아 보실 때면 바자회가 잘 마무리 된 상황일 텐데요. 방문하셨던 분은 어떻게, 득템 좀 하셨을까요? 민우회 성평등 세상을 여는 바자회는 (아마도) 내년에도 계속됩니다. 올해 못 오신 분들은 내년에 꼭 만나요. 꼭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