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하반기-함께가는여성] 회원이야기
민우회 신입회원들의 랜선 인사를 전합니다
회원팀 베네핏(?)
회원팀 활동가들은 매달 초 신입회원 분들에게 전화를 걸어 민우회의 문화 및 회원 활동을 안내하고 회원가입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통화를 마치면서 마지막으로 가입 계기를 여쭤보는데요. 짧고 간결한 답부터 민우회를 어떻게 알게 되었고 어떤 활동이 기억에 남았는지, 결정적 계기는 무엇이었는지 길고 자세하게 답해주시는 분까지 다양합니다. (활동가인 나도 기억나지 않는 민우회 활동을 이렇게 상세히 기억하시다니!)
전국에 계신 회원 분들이 응원의 말을 해주실 때마다 페미니스트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힘내주고 있다는 든든함, 민우회 활동이 많은 곳에 알려지고 있다는 뿌듯함을 느낍니다. 그렇기 때문일까요? 회원팀의 좋은 점 중 하나는 회원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것이 아닐까 가끔 생각하곤 합니다.
신입회원분들에게 요청합니다. 웰컴인터뷰
이렇게 따뜻하고 힘이 되는 말들. 우리만 알 수 없겠는데요!? 신입회원들의 이야기를 어딘가에 남겨서 더 많은 페미니스트들과 함께 보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그런데 어떻게 남겨야 할지, 회원들이 반가워할지, 대답은 해줄지, 활동가만 신난 거 아닌지…. 고민 끝에 ‘그래도 가입한 회원들의 답변이 쌓이는 게 의미 있을 것 같아! ’라는 마음과 함께 시작된 웰컴 인터뷰. 올해 1~10월 사이 가입한 신입회원 분들께 총 4차례에 걸쳐 인터뷰 설문지를 메일로 보내드렸어요.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랜만의 휴일 어딘가로 놀러간다면?” 같은 가벼운 질문부터 “2022년 신임 대통령이 반드시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일은?” 같은 진지한 질문까지 총 5개의 질문을 담았습니다. 답변 수가 저조할 것이란 예상을 엎고 40명이 넘는 분들이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감격) 공감되는 이야기부터 조금은 슬픈 이야기까지 담겨있었어요. 코로나19로 인해 서로를 자주 만나지 못해 연결감이 느슨해졌다고 부쩍 느끼는 요즘, 신입회원들이 나눠주신 ‘어딘가에 있을 페미니스트/또는 민우 회원들에게 한 마디’들이 특히 감동적이었답니다.

이미지설명: 민우회 신입회원 웰컴인터뷰에서 나눈 질문들
[페미니즘을 만나고 좋았던 점]
“답답함과 분노에 이름을 붙일 수 있게 되었다.” (해찬)
“뭔가 불쾌한 일이 생겼을 때, '기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 넓은 시각으로 해석하고 설명할 수 있게 된 것!” (보라)
“여성 창작자를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여성 창작자의 소설을 다 읽을 때까지 오래오래 살고 싶어졌습니다.” (서희)
“저는 타인의 삶에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요. 보이는 것만 볼 수 있었던 저의 작은 세상이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게 되면서 넓어지게 된 것이 좋은 일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불편하다고 생각한 게 나만의 예민함이 아니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언어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좋습니다.” (해마)
[페미니즘을 만나고 아쉬웠던 점]
“웃어넘길 수 없는 일들이 많아져 마음 에너지 소모가 상당하다.” (한림)
“전에는 스스럼없이 친하게 지냈던 지인들 중에 성차별적인 언행을 지속하는 지인과는 점점 멀어지는 점이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너네는 거기에 살아. 나는 성평등한 세계로 갈 거야' 마인드로 꿋꿋하게 걸어갑니다.)” (JN)
[어딘가에 있을 페미니스트/또는민우 회원들에게 한 마디]
“언제든 어디서든 느슨하고 강하게 연대하고 있음을 잊지 말아요!” (누누)
“각자의 자리에서 잘 있어줘서 고맙습니다. 함께라는 사실만으로도 힘이 됩니다.” (하양)
“야 너두? 나도!!!” (제이)
“야 나두” (호박)
“사람들도 아무 말 하면서 막 설치고 다니더라고요. 페미니스트들도 스스로에게 조금 덜 엄격하면서 마구마구 설치고 다녔으면 좋겠습니다!!” (보라)
“보이지 않아도 바로 옆에 있는 것처럼 든든한 울타리에 감사합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더 많이 외칩시다~!” (JN)
“다리 꼬지 말고 허리 펴고 스트레칭하세요.” (식식)
“지지 말고 건강하게 삽시다.” (누리에)
“코로나로 인해 만나 뵐 수 있는 자리가 많이 없어져서 너무 아쉽습니다... 코로나가 종식되면 꼭 만나요!” (선영)
“같이 주짓수 해요~!” (해찬)
“가을에는 무화과. ^-^ 맛있는 거 많이 드시고 건강히 지내세요!!” (소현)
“어디에 계시든 연결감 속에서 함께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향)
“반가워요 여러분! 여러분이 있어서 힘이 납니다.” (한다)
(더 많은 내용은 민우회 홈페이지에서 웰컴인터뷰를 찾아주세요.)
다음엔 우리 만나서 이야기 나눠요!
(울컥) 페미니즘에 대한 백래시가 날로 심해지고 시도 때도 없이 사상 검증이 일어나는 한국에서, 각자의 자리에 존재하는 페미니스트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남겨주고 서로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모습을 본다는 게 얼마나 힘이 되는 일인지요. 지금은 코로나19로 일과 생활, 만남에 제약이 있지만, 언제 어디서든 어떻게든 연대하고 있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내적 친밀감은 덤)
회원 분들과 직접 만날 일이 멀지 않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때까지 회원팀은 한 사람 한 사람이 우리의 힘이라는 것 잊지 않고 회원 분들과 반갑게 만날 그 날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냅다 ‘만남 기대’) 여러분 이제 볼 때도 된 것 같아요. @_@ 보고 싶어요!
영지(박영지)
❚ 여는 민우회 회원팀
관심받는 건 싫지만 막상 안 주면 서운한 사람
[2021 하반기-함께가는여성] 회원이야기
민우회 신입회원들의 랜선 인사를 전합니다
회원팀 베네핏(?)
회원팀 활동가들은 매달 초 신입회원 분들에게 전화를 걸어 민우회의 문화 및 회원 활동을 안내하고 회원가입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통화를 마치면서 마지막으로 가입 계기를 여쭤보는데요. 짧고 간결한 답부터 민우회를 어떻게 알게 되었고 어떤 활동이 기억에 남았는지, 결정적 계기는 무엇이었는지 길고 자세하게 답해주시는 분까지 다양합니다. (활동가인 나도 기억나지 않는 민우회 활동을 이렇게 상세히 기억하시다니!)
전국에 계신 회원 분들이 응원의 말을 해주실 때마다 페미니스트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힘내주고 있다는 든든함, 민우회 활동이 많은 곳에 알려지고 있다는 뿌듯함을 느낍니다. 그렇기 때문일까요? 회원팀의 좋은 점 중 하나는 회원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것이 아닐까 가끔 생각하곤 합니다.
신입회원분들에게 요청합니다. 웰컴인터뷰
이렇게 따뜻하고 힘이 되는 말들. 우리만 알 수 없겠는데요!? 신입회원들의 이야기를 어딘가에 남겨서 더 많은 페미니스트들과 함께 보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그런데 어떻게 남겨야 할지, 회원들이 반가워할지, 대답은 해줄지, 활동가만 신난 거 아닌지…. 고민 끝에 ‘그래도 가입한 회원들의 답변이 쌓이는 게 의미 있을 것 같아! ’라는 마음과 함께 시작된 웰컴 인터뷰. 올해 1~10월 사이 가입한 신입회원 분들께 총 4차례에 걸쳐 인터뷰 설문지를 메일로 보내드렸어요.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랜만의 휴일 어딘가로 놀러간다면?” 같은 가벼운 질문부터 “2022년 신임 대통령이 반드시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일은?” 같은 진지한 질문까지 총 5개의 질문을 담았습니다. 답변 수가 저조할 것이란 예상을 엎고 40명이 넘는 분들이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감격) 공감되는 이야기부터 조금은 슬픈 이야기까지 담겨있었어요. 코로나19로 인해 서로를 자주 만나지 못해 연결감이 느슨해졌다고 부쩍 느끼는 요즘, 신입회원들이 나눠주신 ‘어딘가에 있을 페미니스트/또는 민우 회원들에게 한 마디’들이 특히 감동적이었답니다.
이미지설명: 민우회 신입회원 웰컴인터뷰에서 나눈 질문들
[페미니즘을 만나고 좋았던 점]
“답답함과 분노에 이름을 붙일 수 있게 되었다.” (해찬)
“뭔가 불쾌한 일이 생겼을 때, '기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 넓은 시각으로 해석하고 설명할 수 있게 된 것!” (보라)
“여성 창작자를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여성 창작자의 소설을 다 읽을 때까지 오래오래 살고 싶어졌습니다.” (서희)
“저는 타인의 삶에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요. 보이는 것만 볼 수 있었던 저의 작은 세상이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게 되면서 넓어지게 된 것이 좋은 일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불편하다고 생각한 게 나만의 예민함이 아니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언어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좋습니다.” (해마)
[페미니즘을 만나고 아쉬웠던 점]
“웃어넘길 수 없는 일들이 많아져 마음 에너지 소모가 상당하다.” (한림)
“전에는 스스럼없이 친하게 지냈던 지인들 중에 성차별적인 언행을 지속하는 지인과는 점점 멀어지는 점이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너네는 거기에 살아. 나는 성평등한 세계로 갈 거야' 마인드로 꿋꿋하게 걸어갑니다.)” (JN)
[어딘가에 있을 페미니스트/또는민우 회원들에게 한 마디]
“언제든 어디서든 느슨하고 강하게 연대하고 있음을 잊지 말아요!” (누누)
“각자의 자리에서 잘 있어줘서 고맙습니다. 함께라는 사실만으로도 힘이 됩니다.” (하양)
“야 너두? 나도!!!” (제이)
“야 나두” (호박)
“사람들도 아무 말 하면서 막 설치고 다니더라고요. 페미니스트들도 스스로에게 조금 덜 엄격하면서 마구마구 설치고 다녔으면 좋겠습니다!!” (보라)
“보이지 않아도 바로 옆에 있는 것처럼 든든한 울타리에 감사합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더 많이 외칩시다~!” (JN)
“다리 꼬지 말고 허리 펴고 스트레칭하세요.” (식식)
“지지 말고 건강하게 삽시다.” (누리에)
“코로나로 인해 만나 뵐 수 있는 자리가 많이 없어져서 너무 아쉽습니다... 코로나가 종식되면 꼭 만나요!” (선영)
“같이 주짓수 해요~!” (해찬)
“가을에는 무화과. ^-^ 맛있는 거 많이 드시고 건강히 지내세요!!” (소현)
“어디에 계시든 연결감 속에서 함께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향)
“반가워요 여러분! 여러분이 있어서 힘이 납니다.” (한다)
(더 많은 내용은 민우회 홈페이지에서 웰컴인터뷰를 찾아주세요.)
다음엔 우리 만나서 이야기 나눠요!
(울컥) 페미니즘에 대한 백래시가 날로 심해지고 시도 때도 없이 사상 검증이 일어나는 한국에서, 각자의 자리에 존재하는 페미니스트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남겨주고 서로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모습을 본다는 게 얼마나 힘이 되는 일인지요. 지금은 코로나19로 일과 생활, 만남에 제약이 있지만, 언제 어디서든 어떻게든 연대하고 있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내적 친밀감은 덤)
회원 분들과 직접 만날 일이 멀지 않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때까지 회원팀은 한 사람 한 사람이 우리의 힘이라는 것 잊지 않고 회원 분들과 반갑게 만날 그 날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냅다 ‘만남 기대’) 여러분 이제 볼 때도 된 것 같아요. @_@ 보고 싶어요!
영지(박영지)
❚ 여는 민우회 회원팀
관심받는 건 싫지만 막상 안 주면 서운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