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상반기-함께가는여성] 활동
우당탕탕 민우회
안녕하세요. 민우회 정치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영지입니다. 저는 대선기간동안 구조적 차별이 없다고 말하는 후보와 정치인들, 나아가 그들이 짠 프레임에 힘입어 차별적인 발언을 스스럼없이 사람들을 보며 감정 롤러코스터를 탔는데요.^^
‘(나.. 그리고) 우리,, 이렇게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 민우회는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에서 서명과 집회, 기자회견 등 여러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사실 한 문장으로 요약했지만 ‘하자!’라는 말과 결정으로 앰프가 구해지거나, 집회 신고가 된다거나, 피켓이 인쇄되진 않았어요.하하(당연하지만) 주관 단체들과 다양한, 많은 논의도 있었고 갑작스런 사고(?)들도 있었답니다. 예를 들어 ‘집회를 신고한 장소에 백래시 집단이 뒤늦게 다른 집회를 신고하고 방해한 일’ 같은 누군가에겐 별 거 아닐 수 있지만 활동가들에겐 너무나 별 거 였던 비하인드들이요. 지난한 논의들과 돌발상황을 모두 이야기할 수도 없고 글을 읽고 계신 분 모두가 궁금하진 않으시겠지만 말하고 싶었습니다.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겪은 우리의 고뇌와 고난과 쫓김을...(?)
1. 인원 제한으로 인한 플랜 a..b..c...d...e…
- 코로나19로 집회 인원은 최대 299명이었는데요. ‘어떻게 하면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많은 페미니스트 주권자들이 모일 수 있을까’ 고민 중 다양한 계획들이 나왔어요. - ‘보신각, 신촌, 여의도 세 곳의 장소에서 동시다발적인 시위를 진행할까?’ - ‘행진은 보신각->신촌, 신촌->여의도, 여의도->보신각 이렇게 돌아볼까?’ - ‘아니면 한 곳을 정해 시간을 나누어 3-4번 진행할까?’ - ‘만약 그렇다면 행진은 모두 같은 루트로 갈까?’ 등.. |
2. 당일 지키지 못한 투표함...
보신각 집회의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투표지를 투표함에 넣는 액션이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당일 투표함이(투표함사진) 운송 중 사고로 부서졌습니다... 모든 사고를 정지하고 싶은 심정에 직면했지만 보신각에서 급 보수작업을 한 결과 자세히 보면 모를 약간의 틈 빼곤 전과 같아졌답니다. (지금은 덤덤하게 말하지만 당시엔 0.5cm의 틈도 5cm로 보였어요.)
그 외에도 전달하고 싶은 핵심메시지가 너무 길진 않은지, 행진 루트를 시청역으로 할지 서대문역으로 할지, 햇빛과 백래시 집단을 고려한 집회차량 위치 등 더 나은 집회를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토론했어요. 대선이 끝난 후 발표하는 기자회견문을 당선 대통령 버전1, 2, 3··· 으로 준비하기도 하고, 혐오발언을 규탄하는 성명서 (하루만에 급하게)쓰기도 하고요. 대선이 끝난 지금 정치팀은 대선기간동안 언론은 누구의 스피커가 되었는지, 얼마나 편향되어 있었는지 모니터링 하고, 여가부 폐지 사안에 대한 전략을 짜보고 있어요. 단순한 폐지 개편 존치를 벗어나 그게 어떤 의미인지, 그 이후의 미래를 상상하고 우리가 원하는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더욱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답니다!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민우회 홈페이지와 SNS에 올라오는 내용만으론 알 수 없는 활동의 내밀한 과정을 민우회를 같이 만들어가는 회원들과 공유하고 싶었기 때문인데요. 정치팀을 시작으로 다른 팀의 비하인드도 소개될 예정이니까요. 기대해주세요!
영지(박영지)
❚ 여는 민우회 회원·성평등미디어팀
원칙보다 지향점을 갖고 살아가려해요
[2022 상반기-함께가는여성] 활동
우당탕탕 민우회
안녕하세요. 민우회 정치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영지입니다. 저는 대선기간동안 구조적 차별이 없다고 말하는 후보와 정치인들, 나아가 그들이 짠 프레임에 힘입어 차별적인 발언을 스스럼없이 사람들을 보며 감정 롤러코스터를 탔는데요.^^
‘(나.. 그리고) 우리,, 이렇게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 민우회는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에서 서명과 집회, 기자회견 등 여러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사실 한 문장으로 요약했지만 ‘하자!’라는 말과 결정으로 앰프가 구해지거나, 집회 신고가 된다거나, 피켓이 인쇄되진 않았어요.하하(당연하지만) 주관 단체들과 다양한, 많은 논의도 있었고 갑작스런 사고(?)들도 있었답니다. 예를 들어 ‘집회를 신고한 장소에 백래시 집단이 뒤늦게 다른 집회를 신고하고 방해한 일’ 같은 누군가에겐 별 거 아닐 수 있지만 활동가들에겐 너무나 별 거 였던 비하인드들이요. 지난한 논의들과 돌발상황을 모두 이야기할 수도 없고 글을 읽고 계신 분 모두가 궁금하진 않으시겠지만 말하고 싶었습니다.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겪은 우리의 고뇌와 고난과 쫓김을...(?)
1. 인원 제한으로 인한 플랜 a..b..c...d...e…
- 코로나19로 집회 인원은 최대 299명이었는데요. ‘어떻게 하면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많은 페미니스트 주권자들이 모일 수 있을까’ 고민 중 다양한 계획들이 나왔어요.
- ‘보신각, 신촌, 여의도 세 곳의 장소에서 동시다발적인 시위를 진행할까?’
- ‘행진은 보신각->신촌, 신촌->여의도, 여의도->보신각 이렇게 돌아볼까?’
- ‘아니면 한 곳을 정해 시간을 나누어 3-4번 진행할까?’
- ‘만약 그렇다면 행진은 모두 같은 루트로 갈까?’ 등..
2. 당일 지키지 못한 투표함...
보신각 집회의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투표지를 투표함에 넣는 액션이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당일 투표함이(투표함사진) 운송 중 사고로 부서졌습니다... 모든 사고를 정지하고 싶은 심정에 직면했지만 보신각에서 급 보수작업을 한 결과 자세히 보면 모를 약간의 틈 빼곤 전과 같아졌답니다. (지금은 덤덤하게 말하지만 당시엔 0.5cm의 틈도 5cm로 보였어요.)
그 외에도 전달하고 싶은 핵심메시지가 너무 길진 않은지, 행진 루트를 시청역으로 할지 서대문역으로 할지, 햇빛과 백래시 집단을 고려한 집회차량 위치 등 더 나은 집회를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토론했어요. 대선이 끝난 후 발표하는 기자회견문을 당선 대통령 버전1, 2, 3··· 으로 준비하기도 하고, 혐오발언을 규탄하는 성명서 (하루만에 급하게)쓰기도 하고요. 대선이 끝난 지금 정치팀은 대선기간동안 언론은 누구의 스피커가 되었는지, 얼마나 편향되어 있었는지 모니터링 하고, 여가부 폐지 사안에 대한 전략을 짜보고 있어요. 단순한 폐지 개편 존치를 벗어나 그게 어떤 의미인지, 그 이후의 미래를 상상하고 우리가 원하는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더욱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답니다!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민우회 홈페이지와 SNS에 올라오는 내용만으론 알 수 없는 활동의 내밀한 과정을 민우회를 같이 만들어가는 회원들과 공유하고 싶었기 때문인데요. 정치팀을 시작으로 다른 팀의 비하인드도 소개될 예정이니까요. 기대해주세요!
영지(박영지)
❚ 여는 민우회 회원·성평등미디어팀
원칙보다 지향점을 갖고 살아가려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