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감시/정책
모니터보고서-시사토론, 전문가가 아니어도 된다. 그러나...-MBC<명랑 히어로>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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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08.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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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민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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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4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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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0
시사토론, 전문가가 아니어도 된다. 그러나...-MBC<명랑 히어로>를 보고
그동안 지상파 방송의 오락프로그램은 연예인들이 자신들의 소소한 신변잡기를 이야기하고 서로 폭로(?) 하는 내용의 프로그램들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이러한 기존 오락프로그램의 식상한 내용에서 탈피하여 딱딱한 시사 문제를 전문가가 아닌 연예인들의 입담으로 풀어간다는 점에서 MBC <명랑 히어로>는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패널들의 사회현상에 대한 부적절한 예시, 많은 시간이 주제에 맞지 않게 잡담으로 흐르는 등 문제 또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에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모니터분과에서는 7월 5일부터 7월 26일까지 4주 동안 <명랑 히어로>를 모니터 하였고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본질에서 벗어난 토크
앞서 언급한데로 이 프로그램은 오락성과 정보성을 결합한 시사토크 프로그램임. 이렇듯 두 가지 성격이 결합되다 보니 종종 본질에서 벗어난 토론이 이루어지거나 신변잡기적인 이야기로 흐르는 경우가 있음.
예시)
① '중산층 붕괴현상을 걱정한다'(7월 19일 방송) : 다른 패널들이 김구라에게 ‘아들 동현이가 재벌 딸과 결혼하게 되는데 만약 사돈 될 집에서 김구라를 마음에 안들어 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묻거나, 신정환에게는 ‘46살의 성격 안 좋고 못생긴 재벌 상속녀가 결혼을 원할 때 어떻게 할 것인가’를 묻는 등 전혀 주제와 상관없는 이야기로 시간을 때운 것
② ‘남학생의 남녀공학 기피현상’(7월 12일 방송) : 엉뚱하게 남학생과 여학생이 같이 학교를 다니는 것이 좋은지 나쁜지에 관해서 토론한 것
③ ‘돈이 사람의 태도를 바꾼다’(7월 26일 방송) : 출연자들은 돈이 많으면 좋은지에 대해서 주로 토론을 함.
④ ‘닮은 꼴 프로그램 표절인가 진화인가’(7월 12일 방송) :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 보다는 출연자 각자가 최초로 무엇을 했는지, 이경규의 식상함 등에 대해 논의하고 정작 닮은 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못한 채 토론을 마무리함.
○ 여성 비하적비유와 여성의 성적 대상화 비유
<명랑 히어로>는 여러 가지 사회적인 문제 또는 현상들을 토론하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출연자들이 주제와 관련된 비유를 함. 그러나 종종 여성의 모습을 왜곡시키거나 비하시키는 비유들을 할 때가 있어 문제로 지적할 수 있음.
예시)
① ‘한국축구의 살길’(7월 26일 방송) : 김구라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유럽 축구를 많이 봐서 눈이 높아져 한국 축구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맨날 러시아 모델 보다가 동네 아줌마 봐봐’ 라고 비유한 것이 그 단적인 예임. 이는 여성을 축구에 비유한 부적절한 비유일 뿐 아니라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볼 수 있음.
② ‘남학생의 남녀공학 기피현상’(7월 12일 방송) : 김구라는 ‘학창시절에 남자들의 우정이 중요한데 어설프게 여자들이 끼면 연애다 뭐다 해서 개판이 된다.’, ‘사회생활 하면서도 술자리에 어설픈 여자가 끼느니 남자끼리 마시는 것이 좋다.’는 등의 발언들을 하였는데 이는 여성과 관련된 부적절한 비유임.
③ ‘한국축구의 살길’(7월 26일 방송) : 김성주는 축구장에 또는 경기장에 예쁜 여자들이 많이 가서 운동선수들의 사기를 높여 주라고 권유(?)함.
④ ‘명랑 어워드’(7월 26일 방송) : 김구라는 미국의 유명한 야구선수의 애인의 응원(다리를 벌려 자신의 속옷을 보여줌)을 소개하면서 경기장에서 춤을 추는 여성을 추천하였음. 이러한 발언은 여성이 남성을 즐겁게 해주는 존재, 즉 여성을 성적 대상화로 전락시키는 것임.
○ 잘못된 토론 문화
이 프로그램은 토론이 진행될 때 내용과 상관없이 상대방의 신체적인 특징을 가지고 공격을 하거나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하기 보다는 출연자들이 서로 마구잡이식으로 떠들어 시청자들이 무슨 말인지 모를 정도가 되는 경우도 종종 보여주는데, 이는 잘못된 토론 문화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임.
※ 자세한 내용은 모니터 보고서를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그동안 지상파 방송의 오락프로그램은 연예인들이 자신들의 소소한 신변잡기를 이야기하고 서로 폭로(?) 하는 내용의 프로그램들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이러한 기존 오락프로그램의 식상한 내용에서 탈피하여 딱딱한 시사 문제를 전문가가 아닌 연예인들의 입담으로 풀어간다는 점에서 MBC <명랑 히어로>는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패널들의 사회현상에 대한 부적절한 예시, 많은 시간이 주제에 맞지 않게 잡담으로 흐르는 등 문제 또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에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모니터분과에서는 7월 5일부터 7월 26일까지 4주 동안 <명랑 히어로>를 모니터 하였고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본질에서 벗어난 토크
앞서 언급한데로 이 프로그램은 오락성과 정보성을 결합한 시사토크 프로그램임. 이렇듯 두 가지 성격이 결합되다 보니 종종 본질에서 벗어난 토론이 이루어지거나 신변잡기적인 이야기로 흐르는 경우가 있음.
예시)
① '중산층 붕괴현상을 걱정한다'(7월 19일 방송) : 다른 패널들이 김구라에게 ‘아들 동현이가 재벌 딸과 결혼하게 되는데 만약 사돈 될 집에서 김구라를 마음에 안들어 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묻거나, 신정환에게는 ‘46살의 성격 안 좋고 못생긴 재벌 상속녀가 결혼을 원할 때 어떻게 할 것인가’를 묻는 등 전혀 주제와 상관없는 이야기로 시간을 때운 것
② ‘남학생의 남녀공학 기피현상’(7월 12일 방송) : 엉뚱하게 남학생과 여학생이 같이 학교를 다니는 것이 좋은지 나쁜지에 관해서 토론한 것
③ ‘돈이 사람의 태도를 바꾼다’(7월 26일 방송) : 출연자들은 돈이 많으면 좋은지에 대해서 주로 토론을 함.
④ ‘닮은 꼴 프로그램 표절인가 진화인가’(7월 12일 방송) :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 보다는 출연자 각자가 최초로 무엇을 했는지, 이경규의 식상함 등에 대해 논의하고 정작 닮은 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못한 채 토론을 마무리함.
○ 여성 비하적비유와 여성의 성적 대상화 비유
<명랑 히어로>는 여러 가지 사회적인 문제 또는 현상들을 토론하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출연자들이 주제와 관련된 비유를 함. 그러나 종종 여성의 모습을 왜곡시키거나 비하시키는 비유들을 할 때가 있어 문제로 지적할 수 있음.
예시)
① ‘한국축구의 살길’(7월 26일 방송) : 김구라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유럽 축구를 많이 봐서 눈이 높아져 한국 축구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맨날 러시아 모델 보다가 동네 아줌마 봐봐’ 라고 비유한 것이 그 단적인 예임. 이는 여성을 축구에 비유한 부적절한 비유일 뿐 아니라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볼 수 있음.
② ‘남학생의 남녀공학 기피현상’(7월 12일 방송) : 김구라는 ‘학창시절에 남자들의 우정이 중요한데 어설프게 여자들이 끼면 연애다 뭐다 해서 개판이 된다.’, ‘사회생활 하면서도 술자리에 어설픈 여자가 끼느니 남자끼리 마시는 것이 좋다.’는 등의 발언들을 하였는데 이는 여성과 관련된 부적절한 비유임.
③ ‘한국축구의 살길’(7월 26일 방송) : 김성주는 축구장에 또는 경기장에 예쁜 여자들이 많이 가서 운동선수들의 사기를 높여 주라고 권유(?)함.
④ ‘명랑 어워드’(7월 26일 방송) : 김구라는 미국의 유명한 야구선수의 애인의 응원(다리를 벌려 자신의 속옷을 보여줌)을 소개하면서 경기장에서 춤을 추는 여성을 추천하였음. 이러한 발언은 여성이 남성을 즐겁게 해주는 존재, 즉 여성을 성적 대상화로 전락시키는 것임.
○ 잘못된 토론 문화
이 프로그램은 토론이 진행될 때 내용과 상관없이 상대방의 신체적인 특징을 가지고 공격을 하거나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하기 보다는 출연자들이 서로 마구잡이식으로 떠들어 시청자들이 무슨 말인지 모를 정도가 되는 경우도 종종 보여주는데, 이는 잘못된 토론 문화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임.
※ 자세한 내용은 모니터 보고서를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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