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밥먹으러갑니다!-이지현 회원을 만나다!"
회원희망팀에서는 ‘회원과 친해지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금, 밥먹으러 갑니다!’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한달에 한두번 정도는 오랫동안 민우회와 함께 한 회원, 그동안 자주 못나와 뜸했던 회원, 이제 막 회원가입하고 서먹한 회원들을 만나 함께 점심을 먹으면서 민우회 소식도 전하고, 수다도 떨고 하는 겁니다. 왜 밥 먹으면서 친해지는 거 그런 거 있잖아요~^^
앞으로 밥 먹고 와서 어떤 얘기들을 했는지는 ‘모람세상’ - 놀러와!에 올릴 예정입니다. 관심있게 봐주시고, 먼저 밥 먹자고 연락을 주셔도 대대대 환영입니다!!!
그 첫 번째 만남은 97년부터 회원으로 가입하여 활발하게 활동했던 이지현 회원입니다. 지금은 직장 일이 많이 바빠져서 민우회에는 좀 뜸한데요, 이지현님의 근황이 궁금하기도 하고 보고싶기도 하여, 주저없이 첫 번째로 약속을 잡았답니다. 이지현님은 지금 국민연금관리공단 상봉지점에서 근무하고 있구요, 요즘 4대보험 통합과 관련해서 아주 바쁘다는군요. 짧지만 따뜻했던 만남을 회원팀 상근자 날리가 정리했습니다. (아래 글에서는 이지현님을 편하게 ‘언니’로 표현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회원팀 상근활동가 양이현경은 ‘광녀니’, 홍지명은 ‘날리’라는 별칭 그대로 쓰겠습니다. 워낙 부르던 호칭인지라, 이해해주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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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몹시도 불던 날이었습니다. 연일 따뜻하던 가을날을 시샘하듯, 비가 내리더니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비록 추운 날씨였지만, 언니를 만나 따뜻한 점심과 따뜻한 얘기를 나눌 생각에 광녀니와 날리는 발걸음을 재촉하였답니다.
정말 오랜만에 만난 언니는 여전히 밝은 웃음으로 우리를 맞아주었습니다. 언니의 첫마디 “ 무슨 일이야? 뭐 서명해야 되는 거니? 할 거 있음 얼른 얘기해~” 그냥 점심 먹으러 왔다고 해도 쉽사리 안 믿더라구요. ^^;;
상근자들이 회원들을 찾으면 그런 생각이 드나봅니다. 그거 아닌데...
언니와 이른 점심을 먹기 위해 근처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따끈한 알탕과 대구탕을 먹으며 우리의 수다는 이어졌습니다.
누구는 여행을 갔다더라, 누구는 뭣 땜에 바쁘다더라, 누구는 이사를 했고, 또 누구는... 자주 민우회에 오지 못했던 언니는 상근자들의 근황, 회원들의 근황에 대해 이것저것 궁금해했고, 그런 얘기들이 한바탕 돌고나니 우리는 언니의 기억속의 민우회가 궁금해졌습니다.
*날리: 가장 기억에 남는 회원활동은 뭐예요?
*지현: 대학로에서 뿅망치 치고 그랬던 거(나.여.기 캠페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각 코너마다 같이 동참해서 할 수 있는 것을 다 마련했었다고. 페인팅 할 사람은 하고.. 근데 왜 그때 그게 기억이 나나하면 경향신문에 내 얼굴이 찍혀서 나왔어. 동료가 식당에서 밥 먹다가 어 여기여기 이언니가 왜 나왔지? 하면서 신문을 들고 왔더라고 분식집에. 차별을 없애기 위해서 어떤 여성이 뽕망치를 휘두르고 있다 이러면서 내 얼굴이.. 하하하..
*날리: 기억남는 회원이 있어요?
*지현: 글쎄... 이영인씨라고. 되게 열심히 했어. 그러다가 내가 나갈 쯤 앞전엔가 연락이 잘 안되었어. 거기도 미혼이었어.. 다 알꺼야. 우리 초창기 멤버들은..
*광년: 초창기 멤버가 누구누구예요?
*지현: 우리끼리 엠티도 가고, 거기 뭐야 대성리도 가고... 생각나는 사람은 많은데 이름을 댈라니.. 사진보면 다 얼굴이 생각 날꺼야..
*광년: 엠티도 갔어요?
*지현: 그럼, 엠티 자주 갔지. 놀러가고.. 경강역 그쪽에도 갔었던 것 같고.. 밤에 안보이는데서 모여갖고 그 왜 돌 발로 얹어가지고 치면서 노는거(비석치기?),응 밤중에 줄 그어놓고 그거 했던 기억 난다.
*광년, 날리: 똑같이 놀았구나. 우리랑~ ^^
*지현: 그때가 어디더라? 이대(정확한 장소는 여성개발원이었습니다.) 빌려가지고 지부별, 전국의 지부별로 다 모여서 경연대회를 했었는데, 그때가 98년인가? 그때 우리 3등인가 해가지고... 노래방가서 연습하고 그랬었지. 그때 일등 한 사람이 누구냐면 알꺼야. 정주영 흉내낸 사람. (남궁순금 선생님, 아니야? 춘천에) 맞어 맞어. 그때가 좀 그때 회원확대 사업 잘 되가지고 그때가 7000명?
*날리: 지금은 생협회원까지 15000명.
*지현: 그때가 생협까지 해가지고 7000명. 딱 배로 불었구나.
*광년: 그때 회원확대 사업 뭐했어요? 기억남는거 있어요?
*지현: 한 사람이 열명 하는거야. 회원들이...
*광년: 어차피 피라미드구나.. ㅋㅋ
*지현: 나는 세명 가입시켰잖아. 하하... 사실은 어려워. 그게 누가 자발적으로 가서 ‘나 회원될께요.’ 해서 하기는.. 가장 어려운 게 사람이야.
*날리: 우리 내년에 20주년인데 회원들하고 뭘하면 좋을까요?
*지현: 나는 가. 20주년이면..
*날리: 그건 당연한거고..^^ 뭐하면 회원들이 많이 올까요?
*지현: 학교 운동장 같은 거 빌려가지고, 운동회 하는 거야.. 동네초등학교 운동장 빌려가지고...
*날리: 마지막으로 이제 민우회 창립20주년을 맞이하여 남기고 싶은 메시지 있어요?
*지현: 20주년 됐으니까 민우회가 다시 한번 회원하고 상근자하고 단결해가지고 제2의 전성기를 다시 한번 맞이했으면 좋겠다. 그게 내 바램이고.. 그렇습니다. 그러면은 발길 뜸해진 회원들도 찾아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이렇게 이지현님과의 짧은 데이트는 끝이 났습니다. 지현언니는 못내 아쉬운지 송년회때 꼭 올것과 월회비 다시 내는 것을 약속하고(평생회원이십니다^^) 총총히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이렇게 ‘지금, 밥 먹으러 갑니다!’의 첫 만남을 영양가 있고 재미있게 마치고 광녀니와 날리는 “다음 번에 누구와 밥을 먹지?”라고 회원들을 생각하며 돌아왔답니다. 갑자기 민우회 회원팀이라고 전화가 와서 밥 먹자고 하면, ‘올게 왔구나~^^’ 하구 가벼운 마음으로 반겨주세요~ 우리, 친하게 지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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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알기로는 지현언니 현재 '낫 메리드'이랍니다.^^
하~! 이제 저에게도 댓글을 달 권한이 주어졌군요.
답글을 남기고 싶기도 하고 겸사겸사 회원가입했습니다,^^
지현씨~ 방가 방가
글을 읽다가 일단 제생각이 났다는 말에 저도 지현씨가 더욱 그리워 졌어요.
또하나 ===> 거기도 미혼이었어...ㅎㅎㅎ
몇년이 흐른 지금 난 아직도 미혼이랍니다.
이 중대한 사실을 알리고 싶어서리..근데
지현씨는?
아 유 메리드??
알탕에 혹하여 그만 사진 찍는 걸 잊어버렸지 뭐예요.. ㅜ.ㅜ 담에는 꼭 잊지 않고 그리운 사람들 얼굴 보여드릴께요~
근데 사진이 지현 언니랑 밥먹는 사진이면 더 좋을 텐데..
우와 지현언니 웃음이 그립다. 시원하게 웃는..난 갠적으로 잘 얘기도 못했지만 그래도 보고싶으니 딴 사람은 우얄꼬.. 참 잘봤어요..
지현언니 보구 싶다~언니, 요즘에도 관상 보나? 같이 술마시면서 언니의 잼있는 수다에 맘껏 웃고프다~~날리, 광녀니님 '지금 밥먹으러 갑니다' 다음에 만나보고 싶은 사람 신청해도 되나요? 음,,신청받으면 조케따~
우와
지금 밥먹으러 갑니다
아이디어 넘 좋네요~~
지현언니, 반가워~~~. 연말에 술 한잔 하자구~
수정했습니다~^^
'정확한 장소는 이대개발원이었습니다' => 더 정확한 장소를 말하자면, '여성개발원'이었습니다. ^^
지현 언니...저도 보고 시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