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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후기] 2024년 민우회원 송년회 '윤석열 뭐 됨?' '윤석열 내란범 됨'

202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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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라는 안부를 묻기 참 어려운 시국입니다. 

그래도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민우회 활동의 생기를 전해드리기 위해 회원송년회 후기를 열심히(!) 작성해보아요:)

 


이번 민우회 송년회 제목 “사랑을 기억하세요”는 페미니스트 작가 리베카 솔닛의 글에서 따왔어요. 

올해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되고 많은 소수자들이 좌절감에 빠졌을 때, 리베카 솔닛은 “당신이 사랑하는 것을 기억하세요. 

당신을 사랑하는 것을 기억하세요. 이 증오의 물결 속에서 사랑이 무엇인지 기억하세요” 라는 글을 남겼어요. 

계엄령 선포와 계속되는 혐오 속에서 그럼에도 우리는 사랑하고 연대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데 제격이라고 생각했어요.


12월 6일 금요일 저녁 7시 30분, 성미산 마을극장에서 민우회원 송년회가 진행됐어요! 

각자 집에서 가져온 알전구와 장식으로 공간을 장식하고, 열심히 바닥을 쓸고 닦으며 회원분들을 맞을 준비를 했답니다! 

올해 회원소모임에서 회원분들이 남겨주신 한마디와 소모임의 작품들을 전시하며 은근슬쩍 내년 소모임에 대한 기대도 업!시켰어요

 


이번 송년회 사회는 회원 민경과 활동가 온다가 맡아주었어요. 

엄청 긴장된다는 말과는 다르게 멘트를 주거니 받거니 하며 다정하게 회원분들을 맞아주었습니다. 

이번 송년회 드레스코드는 무려 ‘알록달록’이었는데요, 사회자로서 용감하게 검정색으로 회원분들을 맞겠다는 포부를 밝힌 온다는 

 손으로 포인트를 줬어요!

 

 

#시작  

가볍게 서로를 알아가기 위해 진(짜)진(짜)가(짜) 게임으로 시작했어요. 올해 처음으로 페미니즘 알게 되었다는 거짓말, 민우회 활동

연차를 교묘히(!?) 속이는 거짓말. 그리고 진실 2개에 거짓 1개인 룰을 잘 못 알고 거짓 2개를 이야기해서 사람들이 혼란에 빠지게 되기

도 했답니다. 서로를 알아가는 알쏭달쏭한 이야기들로 자기소개를 하며 조금씩 서로에 대한 마음을 알아갔습니다!!

 

#손피켓 만들기  

이제  본격적으로 프로그램을 시작해야겠죠? 12월 3일부터 이어진 분노의 마음을 담아 집회에 가져갈 손피켓을 함께 만들었어요. 

정말 멋진 캘리그라피 손피켓에 “난 퇴근, 넌 퇴진”  이라는 소망을 담은 활동가도 있었는데요. 

놀라웠던 건 “윤석열 뭐 됨?” “윤석열 내란범 됨” 이라는 라임이 착착 맞는 손피켓을 만든 참여자들도 있었어요. 

이외에도 "페미니즘 가라사대 윤석열 OUT" 이라는 문구로 페미니스트의 분노를 담아낸 피켓도 등장했답니다.

 





#실타래 게임  

올해의 게임으로는 ‘실타래 게임’을 준비했는데, 질문에 맞춰 나와 같은 생각을 한 사람에게 실타래를 건네고 

이렇게 이어진 실타래들이 거미줄같은 연대를 만들어가는 게임이에요. 

“페미니스트로서 현 시국을 바라보며 드는 마음과 생각”“페미니스트인 내가 앞으로 바라는 세상”이라는 두 가지 질문에 대해

‘놀라고 무서웠다’라는 마음과 ‘차별과 혐오로 오른 대통령이기에 놀랍지 않았다’는 답변까지 다양한 대답들이 나오기도 했고요, 

'차별금지법이 제정되고 동성혼이 법제화되는 세상', '누구도 희생되거나 목숨을 잃지 않는 세상' 같은 인프피 활동가를 

눈물 흘리게😭 만드는 답들이 쏟아졌답니다.

 

 

#걱정인형 만들기  

두 번째 프로그램은 '걱정인형 만들기'였어요. 회원팀 활동가들이 한땀한땀 만든 인형에 각자 나눈 실로 옷과 머리카락을 만들어주고

표정도 그려줬는데요, ‘이 조그만 인형이 내 걱정을?’하며 활짝 웃는 얼굴을 그려준 분도 계셨고, 송곳니가 뾰족한 분노 인형을 만든 

분도 계셨어요😆


  

#시상식  

대망의 시!상!식! 올해의 상은 총 4개를 준비했는데요, ‘최다 참여상’, ‘최장거리 참여상’, ‘첫 만남은 너무 즐거워 상’, 마지막으로 드레스코드를 가장 잘 맞추신 분께 드리는 ‘T.P.O 드레스코드상'이 있었어요.

 

😍최다 참여상: 민경, 여름이

😍 최장거리 참여상: 수잔, 자두

😍 첫 만남은 너무 즐거워 상: 누룽지, 안나, 혜인

😍  T.P.O 드레스코드상: 오롯

 

앞으로도 민우회 활동에서 자주 뵐 수 있겠죠?!!😍😍 😍 

 

#선물 교환식: 물과 불? 소화기와 얼음?  

마지막으로 선물 교환식이 있었어요. 조금 더 재미를 더해보고자 짝맞추기로 선물 교환을 했는데요, 준비한 활동가들도 짝을 까먹는

바람에 선물이 엉뚱한 곳으로 가기도 했다는 사실..ㅎㅎ 그래도 다들 선물에 만족하시는 모습을 보니 너무 즐겁더라고요. 저는 그렇게

갖고 싶던 스노우볼을 받아서 너무 행복했어요. 지금 제 책상 위에서 💫 반짝반짝💫  빛을 내고 있답니다.

 

#마무리  

사실 송년회 때 민우회 활동가들이 다 참여하지는 못했어요. 집회에 참여한 활동가들이 있었거든요. 핫팩을 서로 나눠주며 아쉬움과

응원을 서로 나누며 송년회와 집회 참가로 나누어 하루를 보냈어요. 그래도 참여하신 회원들과 함께 피켓도 만들고 마음을 나누며

알 수 없는 힘을 받았답니다. 각자 만든 피켓을 들고 전체 사진도 찰칵!

 



민우회원 송년회는 매년 12월 첫째주 금요일에 진행되니까요, 이번 송년회에 참석하지 못하셨더라도 우리 다음에 또 만나요! 

마지막으로 힘들고 추운 날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우리 그럴 때일수록 사랑을 잊지 말아요. 

우리가 사랑하는 것을, 우리를 사랑하는 것을 기억해요. 

2024년 민우회원 송년회 후기는 여기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