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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후기] 열정, 열정, 열정! 어흥! 호랑이FC 5기 모임

2025-01-14
조회수 256

여러분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죠? 저는 바로 호랑이FC 5기였습니다...!

 

안녕하세요? 지각요정 후기요정 풋살요정으로 잠시 돌아온 (구)회원팀 활동가 온다입니다!

2024년 하반기 뜨겁게 진행된 민우회원 풋살모임 호랑이FC 5기 후기를 전해드리려 해요.

함께 가볼까요? 어흥!

 

 

우여곡절 끝에 모여 더 단단했던 호랑이들

 

(절실한 마음으로 올렸던 3차 홍보물. 수동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풋살 하실래요? 공 처음 차보셔도 괜찮아요!”

“풋살팀 관심 없으신가요?”

“풋살 ㄱ?”

여름의 끝자락, 호랑이FC 5기 모집을 시작하며 회원들을 만나면 제일 많이 했던 말이에요.

언제나 성황리에 모였던 풋살모임이 이번에는 모집이 더뎠거든요.

홍보물을 세 번째 올리고, 하도 활동가들과 회원들에게 풋살 얘기만 하는 통에 사람들이 슬슬 저를 피한다고 느낄 때쯤... 마침내 9명의 회원이 호랑이FC 5기로 모였습니다!

 

민우회원 개미, 민경, 새벽바람, 선영, 유민, 정우, 지원, 쿠크, 하랑이 제3회 전국민우풋살리그를 향한 여정을 시작했답니다!

 

“동네 풋살모임을 하다 보니 안전한 공간에서 풋살을 더 차근차근 배우고 싶어졌어요.”

“후원의밤 갔다가 제발 풋살 하자고 해서 신청했는데, 하고 보니 어릴 때 공차기를 정말 좋아했고 축구를 열심히 했었다는 걸 오랜만에 기억해냈어요!”

“4기 모임에 많이 참여하지 못했던 게 아쉬워서 다시 신청했습니다.”

“직장에 풋살모임이 생겨서 얼마 전에 풋살을 시작하게 됐어요.”

“풋살은 처음이지만 골때녀(골 때리는 그녀들)는 재미있게 봤어요!”

 

아직은 어색했던 첫 모임, 동그랗게 둘러 서서 자기소개를 하고 각자의 풋살 경험과 포부를 나누었어요.

대부분 풋살을 시작한 지 석 달 안쪽인 초보팀임을 확인하고, 연습 의지가 더 불탔답니다.

초보임에도 풋살리그 목표 순위는 모두 우승!

수줍게 “다치지 않고 3등 정도만...”이라고 이야기한 제가 조금 머쓱해질 정도였지요.

 

 

풋살과 친해져 보기!

 


9월 26일 첫 번째 모임은 위밋업스포츠 곽미진 코치님과 함께하는 강습으로 진행되었어요.

드리블과 패스, 슈팅의 기초를 처음으로 배웠답니다.

공을 만져보고, 굴려보고, 몸과 공이 어떻게 만나야 하는지 알아가며 기초를 배우는 시간은 진지하고 조용한 열정으로 가득했답니다.

연습경기를 처음으로 해보며, 마지막 모임에서는 지금과 얼마나 달라질까 기대해보기도 했지요.



10월 2일 두 번째 모임도 곽미진 코치님과 함께했습니다.

벌써 풋살구장 위를 달리는 스스로의 모습에 조금 익숙해진 가운데, 술래잡기와 게임을 하며 즐겁게 몸을 풀고 순발력을 끌어올렸어요.

그리고 팀워크의 핵심! 좀 더 정확한 패스를 위한 연습을 했습니다.

 

 

팀 구호를 만들다

 


10월 10일 세 번째 모임에는 문수영 코치님과 함께 드리블 완전 정복의 길을 달려봤습니다.

공이 흘러가지 않게 발 안에 착 안고서 상대 팀을 교란하는 드리블의 묘미를 배웠답니다.

처음으로 1대1 공격과 수비 게임도 해보았어요. 서로 몸을 부딪히고 버티며 모르던 내 안의 승부욕을 깨우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후로 진행한 연습경기는 한층 더 뜨겁고 숙련된 모습이었는데요.

연습경기가 끝나고 열정이 차오른 가운데 회원 선영 님이 선창한 구호 열정! 열정! 열정!에 모두가 손을 모으고 화답했습니다. 마치 스포츠 영화의 한 장면처럼요.

그렇게 열정, 열정, 열정, 어흥!은 호랑이FC 5기의 공식(?) 팀 구호가 되었답니다!

 


10월 17일 네 번째 모임은 처음으로 강습 없이 자체 연습을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회원 유민 님이 준비한 연습 프로그램에 따라 패스와 포지션 유지, 스텝 등을 훈련했어요.

처음으로 포지션을 정해 전술을 짜서 연습경기에 임해보기도 했습니다.

골레이로, 피보, 픽소, 아라! 축구와는 다른 포지션 이름도 외우며 풋살의 고유한 재미를 더 많이 알아갔습니다.

전국민우풋살리그에서 만날 다른 팀들의 정보를 나누기도 했어요.

대회까지 앞으로 2주, 팀워크가 한층 단단해진 호랑이들이었습니다.

 

 

“왠지 이길 것 같지 않아요?”

 


10월 24일 5번째 모임은 문수영 코치님과 마지막 강습으로 진행했습니다.

조금 더 복잡한 패스를 비롯한 경기 운영 방법을 배웠어요.

특히 포지션 별 역할과 위치를 제대로 배울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드디어 각자의 포지션을 확정하고 전국민우풋살리그 실전 대비 연습경기를 진행했답니다.

강습 시간이 끝나고도 호랑이들은 구장에 남아 대회 준비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모두가 헤어지기 아쉬워할 만큼 열정으로 충만하게 불타오르는 시간이었습니다!

 


10월 27일, 주말에 만난 호랑이들은 일주일도 채 남지 않는 대회를 대비해 동네의 다른 팀과 만나 고척 실외풋살장에서 연습경기를 가졌어요.

미디액트팀과 마포여자축구단 여러분이 함께해주셨어요.

스포츠 정신이 넘치는 두 팀과 두 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열심히 경기에 임했지요.

초보팀인 호랑이FC와 기량 차이가 나는 두 팀이었지만, “한 골만 넣자 한 골만!”을 외치며 최선을 다한 호랑이들은 한 번의 승리를 거머쥐기도 했어요.

상대 팀의 플레이를 함께 분석하기도 하고, 실외 경기장 환경에 적응도 하며 지금까지의 연습 결과를 시험해보는 좋은 경험이었답니다!

그러나 정말 안타깝게도 이날 회원 민경 님이 발목 부상으로 대회 출전이 어렵게 되었습니다(쾌유와 빠른 재활을 간절히 기도 중이에요.).

 


10월 31일! 마지막 모임이었습니다.

참, 이 전날 리그를 결정짓는 첫 경기의 상대를 추첨한 결과를 공유하기도 했는데요.

강팀으로 손꼽히는 광주여성민우회의 FC킥킥킥이 뽑혔다는 걸 안 호랑이들의 반응은? “오히려 좋아!”였답니다!

지금까지 연습을 복습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최종 점검의 시간이었습니다.

포지션별 플레이를 보완하고, 패스 연결과 상대팀 수비를 피하는 길고 짧은 패스를 연습하며 정확도를 높였습니다.

연습이 끝나자 모두들 생기가 넘쳐났어요! "어? 우승할 것 같은데요?😆"

 

 

대망의 대회 당일, 마음은 이미 국가대표!

 

그리고 마침내 대회 날이 밝았습니다.

호랑이들은 일찌감치 기차역에 모여 설렘을 나누었어요.

저는 호랑이FC의 응원단장이자 매니저(?)로서 호랑이 모자를 쓰고 함께했답니다.





대회가 열리는 대전 남선공원 풋살장에 도착하니, 다른 팀들도 미리 와서 몸을 풀고 계셨어요. 전국 민우회의 가지각색 유니폼들이 관중석과 구장을 메우고 있었습니다.

소규모 실내구장에서 주로 연습한 탓에 처음 보는 넓은 잔디 구장과 다른 팀의 멋진 유니폼(호랑이는 유니폼 대신 검은 옷에 형광색 조끼로 통일했답니다^^)에 저는 순간(정말 순간!) 주눅이 들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금세 구장에 나가 구장 크기를 파악하고 긴 패스 연습을 하는 호랑이들을 보며 자신감을 되찾았어요.

 



대회가 시작되고, 모든 팀이 구장에 모였어요.

팀마다 앞에 나와서 구호를 외치며 팀 소개를 했답니다.

호랑이의 팀 구호는 역시 열정, 열정, 열정, 어흥!

팀원들이 미리 정한 자기소개도 한번 보실래요?

 

  • 유민: 몸은 나무늘보지만 마음만은 허경희
  • 선영: 열정 패기로 간다 아무도 나를 못 말려유~~~
  • 쿠크: 남선공원에 쿠크다스 가루 흠뻑 뿌리고 오리
  • 새벽바람: 11월엔 영업왕 말고 득점왕이 목표
  • 하랑: 풋내기 풋살러 마음만은 이미 우승
  • 지원: 우리 공은 우리 거 너희 공도 우리 거
  • 개미: 풋살핑
  • 정우: (수)비 사이로 막가(본인이 수비지만 교란 작전을 펼침...!)

 



슈퍼리그와 챌린지리그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첫 경기!

광주여성민우회 FC킥킥킥과 맞붙었습니다.

최선을 다한 호랑이들이었지만, 역시 킥킥킥이 3년 동안 쌓아 온 내공의 벽은 높았어요.

큰 점수 차로 진 호랑이들은 챌린지리그 1등을 노리자며 아쉬움을 달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실력과 팀워크를 쌓은 팀과 함께 경기하는 경험도 의미 있었답니다!

 



그리고 이어진 챌린지리그와 순위결정전!

파주여성민우회 FC새벽과 무승부, 진주여성민우회 찰랄라축구단과 두 번 경기하여 두 번 아쉽게 졌습니다.

사실 이 부분의 기억이 흐릿합니다...

제 기억 속에 남은 건 운동장을 누비는 호랑이들의 모습이 눈물 나게 아름다웠다는 것, 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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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사진이 표지로 사용되는 일은 없었다. 킥킥킥과의 사투에 모든 힘을 쏟아낸 호랑이는 이어지는 챌린지리그전과 순위결정전에서 거짓말처럼 패배를 당했다.)

 

그렇게 제3회 전국민우풋살리그에서 호랑이는 앞으로 올라갈 순위가 가장 많은 등수(!)로 대회를 마무리했답니다.

 

 

페미니스트, 페어 플레이!

 

결과는 아쉬웠지만, 호랑이들은 우승을 차지한 동북여성민우회 FC해방을 비롯한 모든 팀에 축하와 격려의 박수를 힘껏 보냈습니다.

순위가 어떻든 우리는 함께 운동장을 누비는 페미니스트니까요!

 


그리고 이런 호랑이의 페어플레이 정신은 심판 분들의 눈에도 두드러졌던 모양이에요!

전국민우풋살리그 개인 수상의 꽃, MVP 플레이어로 회원 유민 님이 뽑혔답니다!

선정 이유는 공이 우리 팀에게 맞고 나간 것을 상대 팀이 보지 못해서 우길 수도 있는 상황에서, 팀의 이익보다 정직한 규칙 준수를 선택했다는 점이었어요.

서로서로 배려하며 공정하고 안전한 플레이를 추구한 호랑이FC의 주장에게 딱 걸맞은 상이지요?

호랑이들은 격려상과 MVP상의 상품도 나눠 갖고, 대전의 명물 빵도 가득 사서 서울로 돌아왔어요. 




아쉬움이 남으면 바람도 많아지는 법!

호랑이FC 5기 활동을 통해 공을 차는 즐거움과 승부의 뜨거움을 느낀 민우회원들도 즐거운 스포츠의 여정을 이어갈 수 있겠지요?

페어플레이를 하는 페미니스트로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