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 소모임 [권물동] 후기가 왔습니다~ 뚜둥!
소모임 권물동은 무려 7~11월, 10번 만나면서 책 3권을 읽었답니다.
류, 영이, 장수, 재영, 청경채 다섯 명이 함께 했어요!
사실 10월까지만 진행하는 거였는데 연장해서 운영하게 되었어요.
왜 그랬을까요...? 마지막까지 읽다보면 알 수 있을지도-★
첫 모임에서는 책 이야기를 나누기에 앞서서 소모임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나눴는데요.
동물권 궁금해서 왔다, 평소에 반려동물 이야기할 사람은 있어도 '동물권'에 대해 이야기할 사람은 없어서 오게 되었다, 강제로(?) 책 읽으려고 왔다, 소모임 참여하려고 회원가입했다(!) 등등 모임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다양했어요.
나와 동물들의 관계를 그려보는 프로그램도 진행했어요.
함께 살고있는 반려동물, 가끔 돌봐주는 동물 친구, 동네고양이, 주변의 새들, 보호소 봉사활동을 가서 돌보는 동물들 등등 다양한 동물과 다양하게 연결되어있는 우리의 일상을 나눴답니다.
모임 진행하는 내내 근황토크에도 동물 이야기가 빠지지 않았어요.
오늘 만난 새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동물보호소 봉사활동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하고요. 함께 살고있는 고양이, 개가 아픈 구성원들이 있어서 서로 안부를 매번 물으면서 따뜻하게 마음을 나누는 모임이었답니다. 저도 고양이가 투병중이라 모임 진행하면서 정말 큰 위안이 되었어요.
온라인으로 모임을 할 때는 서로 반려동물을 보여줄 수도 있었는데요. 카메라에 슬쩍 엉덩이를 보여주는 장수님네 막내 고양이를 보며 깔깔 웃기도 했어요.

(사진 설명: 나와 동물들의 관계를 그린 관계도 종이 위로 〈도시의 동물들〉 책 3권과 이북리더기가 둥글게 배치되어 놓여있고, 브이를 그리는 손이 있다.)
함께 읽은 첫번째 책은 〈도시의 동물들〉입니다.
사육곰을 구조하고 돌보는 '곰보금자리프로젝트' 활동가이기도 한 최태규님의 글과 사진가 이지양님의 사진으로 구성된 책입니다.
'반려종이 되어가는 개'는 우리 일상에서 점점 더 '개'로 불리지 않고 있다.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반려견'이라는 말이 쓰이고, 편안한 자리에서는 성체가 된 개도 '강아지'라고 부른다. 늙어 죽을 때가 다 되어도 '우리 귀여운 애기'다. 바야흐로 개는 귀여워야 하는 존재가 되었고, 그 외의 쓸모는 없어지면서 다 자라도 평생 어린 동물 취급을 당한다. 이에 더해서 개를 주인인 '나'와 독립된 존재로 인정하지 않고 더 깊숙이 종속시키고자 하는 욕망이 '어른'으로서의 개를 지워버린다. (70쪽)
살아있는 너구리에 대해 알지 못한 채, 어린이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만화 캐릭터나 라면 이름으로만 너구리가 기억되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 가까이에 존재하는 너구리의 삶을 없는 것으로 여기면, 무심코 너구리를 괴롭히거나 죽이게 된다. 천연기념물이 사는 땅을 개발하려면 그나마 환경영향평가라도 있어 운 좋은 경우 한 번은 제동이 걸리지만, 숲에 너구리가 산다는 이유로 지으려던 아파트를 짓지 않는 경우는 없다. 흔한 동물은 흔하게 죽고, 그 죽음은 인지되지도 기억되지도 않는다. (156쪽)
1994년에 유해조수(현 유해야생동물)로 지정된 까치는 잡아먹기 위해 죽이는 가축종을 제외하면, 한반도에서 의도적으로 죽이는 동물종 가운데 그 수가 단연 많다. 한국 정부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1648억 원을 써서 까치 130만 마리를 죽였다. 단순 계산으로 하루에 600마리씩 죽인 셈이다. (208쪽)
인간이 사랑하는 동물과 싫어하는 동물, 우리 주변에 살고있지만 잘 인지되지 않는 다양한 야생동물들이 처한 현실, 동물 산업에 대한 이야기까지 동물권과 관련해서 고민해볼 수 있는 여러 주제가 쉽게 쓰여있습니다. 작가의 생각을 따라가면서 무심코 당연스레 받아들였던 상황을 다시 생각해보고 문제의식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사진 설명: 9.27 기후정의행진 온라인 인증샷 종이와 함께 〈정상동물〉책 한 권이 놓여있다. 인증샷 종이 네 장에는 각각 "동일노동 동일임금으로 광장을 잇자" "너, 나, 우리, 공생으로 광장을 잇자" "지구를 돌보는 사람들로 광장을 잇자" "동물해방으로 광장을 잇자" 라고 적혀있다.)

(사진 설명: 9.27 기후정의행진 온라인 인증샷 사진. 각자 원하는 문구로 채운 인증샷 종이를 들고 찍은 사진이다. 중간에는 한 사람이 피켓을 들고 손으로 브이를 그리고있다.)
두번째로 함께 읽은 책은 〈정상동물〉입니다. 동물권 변호사 김도희님의 저서입니다.
우리는 농장동물, 전시동물, 반려동물, 실험동물, 야생동물 등 인간이 정의한 구획 안에만 동물이 존재하는 정상동물 이데올로기의 시대에 살고 있으며, 이는 자본주의 체제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어떤 미사여구를 갖다 붙이든 동물이 인간의 필요에 의해 음식, 장난감, 사냥감, 장식품, 무기, 도구로 나뉘는 순간 정상동물 이데올로기는 작동한다. 그리고 그러한 인간중심적 분류에 따라 '정상적'으로 대하는 모든 행위는 자연스럽게 정당화된다. 심지어 죽이는 행위까지도. (11~12쪽)
3년 후인 2016년에는 멘도사동물원에서 20년을 갇혀 지낸 침팬지 '세실리아'에 대해 인신보호영장이 청구되었다. 이 소송에서 재판부는 '(세실리아를) 6개월 안에 침팬지 보호 구역을 옮길 것을 명령했고, 동물을 물건으로 분류하는 것은 옳은 기준이 아니'라면서 동물이 보편적인 차원에서 비인간인격체임을 확인하였다. 멘도사주 법원은 '이는 동물에게 인간과 동일한 권리를 부여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그들이 살아 있고, 지각하는 존재로서 법인격을 가진다는 사실, 그리고 그들이 각자의 종에 적합한 환경에서 나고 살고 자라고 죽을 기본적인 권리를 가진다는 사실을 확정적으로 수용하고 이해하느냐의 문제'라고 설시하였다. (91쪽)
책을 읽으면서 동물과 자연의 권리를 인정하는 판례, 입법례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인간이 만든 시스템 속에서 동물은 어떻게 권리의 주체가 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동물의 편에서 동물정치를 한다는 것은 본래 그런 것이 아닐까. 편들기를 그만 둘 수 없고, 그러니 함부로 편을 들었다가 동물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고민을 멈출 수도 없는 것."이라는 저자의 말에 끄덕끄덕 공감하면서 나도 동물의 편들기! 한번 잘 해봐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사진 설명: 2025년 서울동물영화제 관객과의 대화 사진. 〈단지, 우리가 잠시 머무는 곳〉 영화 상영 후 진행된 GV 사진이다. 왕민철 감독과 황미요조 서울동물영화제 프로그래머가 스크린 아래에 앉아있다.)
소모임 진행하는 동안에 마침 서울동물영화제가 열렸어요! 같이 영화를 한 편 보면 좋을 거 같아서 프로그램을 열심히 살펴봤는데요. 오??? 마침 같이 읽었던 책에 언급된 곰 보금자리 프로젝트를 다룬 다큐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같이 보러갔지요~
〈단지, 우리가 잠시 머무는 곳〉, 왕민철 (2025)
시놉시스
자신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존재를 돌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사람에게 곁을 주지 않는 야생동물을 돌보기 위해 희생을 감내하며 시골의 산골짜기에서 젊은 날을 보내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단지, 우리가 잠시 머무는 곳>은 태어나서 지금껏 1평 남짓의 철창 안에서 살고 있는 사육 곰에 관한 이야기이자 그곳에서 일하는 네 여성에 관한 이야기이다. 2025년 부산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관객상 수상작.
곰을 돌보는 돌봄 활동가. 다양한 배경을 가진 네 명의 여성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곰 보금자리가 어떻게 운영되는지도 살펴볼 수 있었어요. 돌봄에 관심 가지고 존재를 돌보는 사람은 왜 여성이 많을까요? 동물을 돌보는 일에서도 말이죠. 돌봄 역량이 성별을 막론하고 모두에게 길러져야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동물권에 관심 가지는 사람들과 함께 생추어리에 가서 활동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겠습니다.

(사진 설명: 앞접시와 수저, 잔이 놓인 테이블 가운데에 〈종과 종이 만날 때〉 책 네 권이 나란히 놓여있다.)
(사진 설명: 〈종과 종이 만날 때〉 책 한 부분에 "??? 뭔소리람" 이라는 메모가 포스트잇에 적혀있다)
원래 함께 읽기로 했던 책은 2권인데요. 도란도란 모여서 책도 읽고 안부도 나누다보니 정들었나봐요~😌 이대로 소모임 끝내기가 너무 아쉬워서 한 권 더 함께 읽기로 했어요 후후후
그렇게 읽게 된 책은... 〈종과 종이 만날 때〉입니다. 도나 J. 해러웨이의 책을 한번도 읽어보지 못해서 이참에 같이 읽어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너무... 어렵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한 생각은 "뭔 소리지?"입니다 (당당하게 책 내용을 이해 못했다는 사실을 밝힙니다) 그래도 한 줄 한 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머리 맞대고 해석(?)하면서 완독했습니다!
페미니즘은 역사적으로 상황 속에 있는, 마음이 있는mindful 신체를 단치 첫 (모계의) 출산의 장소로서가 아니라 충실한 삶과 거기서 파생된 실패한 것도 성공한 것도 있는 모든 기획의 장소로서 받아들였다. 나는 이 통찰로부터 인간은 책임 있게 죽이기를 배워야 한다는 점이 도출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동시에, 응답하고 응답을 인지할 능력을 열망하면서, 그리고 언제나 이유를 가지지만 충분한 이유 같은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점도 알면서, 책임있는 방식으로 죽임을 당하는 것도 배워야 한다. 우리는 기술 없이, 계산 없이, 이유 없이는 결코 뭔가를 할 수 없지만, 이런 실천들은 우리를 복수종의 책임이 문제가 되는 그런 종류의 열림으로는 결코 데려가지 않을 것이다. (106쪽)

(사진 설명: 테이블 위에 간장 비건 떡볶이와 설원버섯 철판볶음이 놓여있다.)
마지막 모임의 마지막은 뒤풀이! 민우회 사무실 근처에 있는 비건 음식이 맛있는 '성미산 알루'에서 소모임에 대한 소회를 나눴습니다. 설원버섯을 처음 먹어봤는데 쫄깃한 식감! 맛있었어요!
소모임에 참여한 회원들의 소감을 끝으로 후기를 마칩니다!😀
이번 시즌 권물동이라는 이름에 끌려 오랜만에 소모임에 참여했습니다.
일상에서는 제 동물 존중 방식을 왜 그렇게 실천하는지 설명해야 하거나, 무던한 척해야 할 때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책모임이 있는 목요일 저녁만큼은 그런 부연 없이도 제 생각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책을 함께 읽고 나누는 과정에서 모임원들 각자의 시선이 더해지며 제 시야도 한층 넓어졌고, 안부를 챙기고 싶어지는 ‘털친구들’이 생긴 것도 즐거웠습니다.
권물동 덕에 몇 달 동안 참 든든하고 고마운 시간들 보낼 수 있었습니다.
- 영이
처음으로 참여해보는 민우회 소모임이었습니다.
비건인 저는 항상 모임에서 주변 눈치를 봤었는데 간식과 뒷풀이를 모두 비건으로 진행해주셔서 너무나 마음이 편했습니다.
그리고 다들 너무 따뜻해서 근황 얘기만으로 심적으로 많이 위로가 됐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재영
민우회 회원이 된 지는 1년쯤 되었던 거 같은데 크게 마음에 와닿는 소모임이 없어 한 번도 소모임에 참여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마침 동물권 책모임이 생긴다 하여 평소 동물에 관심이 많고 이미 고양이와 함께 하고 있는 저에게는 정말 대화하는 즐거움이 있을 거 같은 소모임이라고 생각하여 참가 신청했습니다.
원래 읽기로 했던 책이 2권에서 3권으로 늘어날 만큼 모임은 즐거웠고 평소 어디 가서 동물권에 대해 이렇게 얘기할 수 없었기에 해방감마저 들었던 거 같습니다.
다음에도 관심있는 소모임이 있으면 참여하려고 합니다!
-장수
동물권 소모임 [권물동] 후기가 왔습니다~ 뚜둥!
소모임 권물동은 무려 7~11월, 10번 만나면서 책 3권을 읽었답니다.
류, 영이, 장수, 재영, 청경채 다섯 명이 함께 했어요!
사실 10월까지만 진행하는 거였는데 연장해서 운영하게 되었어요.
왜 그랬을까요...? 마지막까지 읽다보면 알 수 있을지도-★
첫 모임에서는 책 이야기를 나누기에 앞서서 소모임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나눴는데요.
동물권 궁금해서 왔다, 평소에 반려동물 이야기할 사람은 있어도 '동물권'에 대해 이야기할 사람은 없어서 오게 되었다, 강제로(?) 책 읽으려고 왔다, 소모임 참여하려고 회원가입했다(!) 등등 모임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다양했어요.
나와 동물들의 관계를 그려보는 프로그램도 진행했어요.
함께 살고있는 반려동물, 가끔 돌봐주는 동물 친구, 동네고양이, 주변의 새들, 보호소 봉사활동을 가서 돌보는 동물들 등등 다양한 동물과 다양하게 연결되어있는 우리의 일상을 나눴답니다.
모임 진행하는 내내 근황토크에도 동물 이야기가 빠지지 않았어요.
오늘 만난 새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동물보호소 봉사활동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하고요. 함께 살고있는 고양이, 개가 아픈 구성원들이 있어서 서로 안부를 매번 물으면서 따뜻하게 마음을 나누는 모임이었답니다. 저도 고양이가 투병중이라 모임 진행하면서 정말 큰 위안이 되었어요.
온라인으로 모임을 할 때는 서로 반려동물을 보여줄 수도 있었는데요. 카메라에 슬쩍 엉덩이를 보여주는 장수님네 막내 고양이를 보며 깔깔 웃기도 했어요.
(사진 설명: 나와 동물들의 관계를 그린 관계도 종이 위로 〈도시의 동물들〉 책 3권과 이북리더기가 둥글게 배치되어 놓여있고, 브이를 그리는 손이 있다.)
함께 읽은 첫번째 책은 〈도시의 동물들〉입니다.
사육곰을 구조하고 돌보는 '곰보금자리프로젝트' 활동가이기도 한 최태규님의 글과 사진가 이지양님의 사진으로 구성된 책입니다.
인간이 사랑하는 동물과 싫어하는 동물, 우리 주변에 살고있지만 잘 인지되지 않는 다양한 야생동물들이 처한 현실, 동물 산업에 대한 이야기까지 동물권과 관련해서 고민해볼 수 있는 여러 주제가 쉽게 쓰여있습니다. 작가의 생각을 따라가면서 무심코 당연스레 받아들였던 상황을 다시 생각해보고 문제의식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사진 설명: 9.27 기후정의행진 온라인 인증샷 종이와 함께 〈정상동물〉책 한 권이 놓여있다. 인증샷 종이 네 장에는 각각 "동일노동 동일임금으로 광장을 잇자" "너, 나, 우리, 공생으로 광장을 잇자" "지구를 돌보는 사람들로 광장을 잇자" "동물해방으로 광장을 잇자" 라고 적혀있다.)
(사진 설명: 9.27 기후정의행진 온라인 인증샷 사진. 각자 원하는 문구로 채운 인증샷 종이를 들고 찍은 사진이다. 중간에는 한 사람이 피켓을 들고 손으로 브이를 그리고있다.)
두번째로 함께 읽은 책은 〈정상동물〉입니다. 동물권 변호사 김도희님의 저서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동물과 자연의 권리를 인정하는 판례, 입법례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인간이 만든 시스템 속에서 동물은 어떻게 권리의 주체가 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동물의 편에서 동물정치를 한다는 것은 본래 그런 것이 아닐까. 편들기를 그만 둘 수 없고, 그러니 함부로 편을 들었다가 동물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고민을 멈출 수도 없는 것."이라는 저자의 말에 끄덕끄덕 공감하면서 나도 동물의 편들기! 한번 잘 해봐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사진 설명: 2025년 서울동물영화제 관객과의 대화 사진. 〈단지, 우리가 잠시 머무는 곳〉 영화 상영 후 진행된 GV 사진이다. 왕민철 감독과 황미요조 서울동물영화제 프로그래머가 스크린 아래에 앉아있다.)
소모임 진행하는 동안에 마침 서울동물영화제가 열렸어요! 같이 영화를 한 편 보면 좋을 거 같아서 프로그램을 열심히 살펴봤는데요. 오??? 마침 같이 읽었던 책에 언급된 곰 보금자리 프로젝트를 다룬 다큐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같이 보러갔지요~
곰을 돌보는 돌봄 활동가. 다양한 배경을 가진 네 명의 여성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곰 보금자리가 어떻게 운영되는지도 살펴볼 수 있었어요. 돌봄에 관심 가지고 존재를 돌보는 사람은 왜 여성이 많을까요? 동물을 돌보는 일에서도 말이죠. 돌봄 역량이 성별을 막론하고 모두에게 길러져야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동물권에 관심 가지는 사람들과 함께 생추어리에 가서 활동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겠습니다.
(사진 설명: 앞접시와 수저, 잔이 놓인 테이블 가운데에 〈종과 종이 만날 때〉 책 네 권이 나란히 놓여있다.)
원래 함께 읽기로 했던 책은 2권인데요. 도란도란 모여서 책도 읽고 안부도 나누다보니 정들었나봐요~😌 이대로 소모임 끝내기가 너무 아쉬워서 한 권 더 함께 읽기로 했어요 후후후
그렇게 읽게 된 책은... 〈종과 종이 만날 때〉입니다. 도나 J. 해러웨이의 책을 한번도 읽어보지 못해서 이참에 같이 읽어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너무... 어렵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한 생각은 "뭔 소리지?"입니다 (당당하게 책 내용을 이해 못했다는 사실을 밝힙니다) 그래도 한 줄 한 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머리 맞대고 해석(?)하면서 완독했습니다!
(사진 설명: 테이블 위에 간장 비건 떡볶이와 설원버섯 철판볶음이 놓여있다.)
마지막 모임의 마지막은 뒤풀이! 민우회 사무실 근처에 있는 비건 음식이 맛있는 '성미산 알루'에서 소모임에 대한 소회를 나눴습니다. 설원버섯을 처음 먹어봤는데 쫄깃한 식감! 맛있었어요!
소모임에 참여한 회원들의 소감을 끝으로 후기를 마칩니다!😀
이번 시즌 권물동이라는 이름에 끌려 오랜만에 소모임에 참여했습니다.
일상에서는 제 동물 존중 방식을 왜 그렇게 실천하는지 설명해야 하거나, 무던한 척해야 할 때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책모임이 있는 목요일 저녁만큼은 그런 부연 없이도 제 생각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책을 함께 읽고 나누는 과정에서 모임원들 각자의 시선이 더해지며 제 시야도 한층 넓어졌고, 안부를 챙기고 싶어지는 ‘털친구들’이 생긴 것도 즐거웠습니다.
권물동 덕에 몇 달 동안 참 든든하고 고마운 시간들 보낼 수 있었습니다.
- 영이
처음으로 참여해보는 민우회 소모임이었습니다.
비건인 저는 항상 모임에서 주변 눈치를 봤었는데 간식과 뒷풀이를 모두 비건으로 진행해주셔서 너무나 마음이 편했습니다.
그리고 다들 너무 따뜻해서 근황 얘기만으로 심적으로 많이 위로가 됐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재영
민우회 회원이 된 지는 1년쯤 되었던 거 같은데 크게 마음에 와닿는 소모임이 없어 한 번도 소모임에 참여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마침 동물권 책모임이 생긴다 하여 평소 동물에 관심이 많고 이미 고양이와 함께 하고 있는 저에게는 정말 대화하는 즐거움이 있을 거 같은 소모임이라고 생각하여 참가 신청했습니다.
원래 읽기로 했던 책이 2권에서 3권으로 늘어날 만큼 모임은 즐거웠고 평소 어디 가서 동물권에 대해 이렇게 얘기할 수 없었기에 해방감마저 들었던 거 같습니다.
다음에도 관심있는 소모임이 있으면 참여하려고 합니다!
-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