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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후기] 어린이 세계에 발 딛고, 어린이와 함께 가는 페미니스트!

2021-06-18
조회수 1955

어린이 문제에 관심 있는 페미니스트 모여라!

민우회원 한림, 우주, 야기, GO가 ‘어린이 세계에 발 딛는 페미니스트 모임(어세페)’에 모였습니다.

 

 

어린이날 다음 날인 5월 6일부터! 5주에 걸쳐 진행된 회원소모임 어세페는

아동혐오 문제, 그리고 그와 맞닿는 여성혐오 문제에 대하여 매주 주제를 정해 이슈토론을 진행하는 모임이었어요.

매주 주제와 관련된 기사와 자료들을 미리 읽고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페미니스트들과 아직 이야기 나눠본 적 없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어서, 

'노키즈존' 문제와 같은 아동혐오와 나이차별 문제에 대하여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어서, 

소모임 홍보를 보고 흥미가 생겨 좀 더 알고 싶어서... 소모임에 함께하게 된 이유도 다양했는데요. 

 

 

온라인으로 만났지만, 참여자 모두가 적극적으로 토론거리도 제시하고,

또 공유노트에 자발적으로 돌아가며 회의록을 작성하여 알차고 원활한 토론이 진행될 수 있었답니다!

 

 

     

(위 사진 1. '어린이 세계에 발 딛는 페미니스트 모임' 공유 노션 화면 갈무리) 

(위 사진 2. '어세페' 소모임 토론 회의록 화면 갈무리) 

 
 

 

어세페 소모임에서 4주 동안 이야기 나눈(마지막 5주차는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뒤풀이 모임이었어요!) 주제들이에요.

후기를 읽으시는 여러분도 함께 고민해보시면 어떨까요? 

 

 

1주차: ‘○린이날’, 안녕하셨나요? 


1. ‘어세페’ 소모임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2. 어린이날 어떻게 보내셨나요?
3. 어린이 문제와 관련하여 내가 가진 관심사, 경험, 생각을 폭넓게 이야기해봅시다. 

 

2주차: ‘○○이법’, △△이 사건‘... 언론과 미디어 속 어린이들 


1. 최근 아동 대상 범죄 또는 학대 사건 보도를 접한적이 있으신가요? 어떤 사건이었고, 무슨생각이 드셨나요? 
2. 즐겨보는 매체 가운데 어린이가 등장하는 것이 있나요? 어린이는 어떤 모습으로 그려지나요?
3. 언론/미디어의 어린이 재현 및 소비 방식에 대하여 이야기해봅시다. 
4. 사회적으로 ’촉법소년‘ 문제를 다루는 방식, ’무서운 요즘 애들‘ 과 같은 어린이 세대를 구분짓고 타자화하는 문제에 대하여 생각해봅시다. 
5. 어린이들에게 차별적이고 문제적인 미디어콘텐츠가 알고리즘에 의해 무차별적으로 제시되고, 조회수와 광고수익 등 이익에 어린이가 동원되는 문제에 대하여 이야기해봅시다. 

 

3주차: ’노키즈존‘, ’맘충‘, 그리고 ’저출산‘ 


1. ’노키즈존‘, ’맘충‘, ’무개념부모‘ 등의 담론과 연관된 경험이 있다면? 
2. 여성으로서 ’아이가 싫다‘라는 의사표현을 하거나, 들은 적이 있나요? 그런 표현의 맥락은 무엇이었나요? 
3. 양육자/여성혐오와 아동혐오의 관계에 대하여 이야기해봅시다. 

 

4주차: ’한남유충‘과 ’N번방 피해아동‘의 이분법 


1. ’한남유충‘이라는 표현을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여기에 대한 나의 생각은?
2. 페미니스트 공동체 또는 활동 안에서 어린이를 직접 대하거나, 어린이 문제를 마주한 적 있나요? 어려움이 있었다면? 
3. 페미니스트 정치와 어린이 문제와의 접점에 관하여 이야기해봅시다. 
4. 미디어를 통해 여성 아동에게 젠더화된 여성이미지가 규범으로 제시되고, 이에 따라 여성들이 성형, 화장 등 소비에 진입하게 되는 문제에 대하여 이야기해봅시다. 
5. 어린이가 성차별적이고 혐오적인 문화를 내면화하는 것을 막고자 할 때, ’어려서 안 된다‘라는 보호주의적 태도가 아닌 방식의 말하기는 어떻게 가능할까요? 

 

 

5주 동안 조곤조곤 편안하게, 동시에 뜨겁고 열정적으로 이루어진 토론들!

마지막 모임에서 함께 나눈 각자의 짧은 소감을 공유하며, 후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위 사진 3. '어린이와', '함께', '가는', '우리들', '♥'이 각각 쓰인 종이를 들고 있는 어세페 소모임 참여자들의 모습 줌 화면 갈무리) 

 

 

한림:

"우리가 5명뿐인데도 관심사나 경험 측면에서 참 다양하게 모인 것 같아요.

이야기 나누면서 많은 것을 배워가네요."

 

우주:

"미디어 속 어린이들을 주제로 이야기 나눈 것이 인상 깊었어요.

우리가 실제의 어린이보다는 성인의 관점으로 미디어가 만들어낸 어린이들을 많이 봐왔고,

그게 바로 편견, 어린이에 대한 편협한 사고로 이어지며 차별의 원인이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소모임 전반적으로는, 무엇이든 문제에 대해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말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라고 많이 느꼈고,  다양한 생각을 나눌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야기:

"소모임에서 미디어가 그리는 아동과 실제 아동의 차이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었는데,

최근에 SNS에서 '인류애가 차오르는 어린이 일화' 같은 것을 보고 그 생각이 났어요.

첫째로 어린이라고 해서 남의 일화를 함부로 옮겨도 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둘째로 그 어린이라는 대상을 대상화하는 태도라는 생각이 들어 인류애가 차오르기는커녕 심란하더라고요.

소모임에서 이런 문제의식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좋았어요."

 

GO:

"생각보다 사회가 어린이에 대해 가볍게 보고 어린이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표현들을 쓰고 있었음을 느꼈어요.

'잼민이'등 어린이를 내리깔아 보는 표현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토론했던 주제 중에서는 사회적으로 어린이와 양육자 등을 스테레오타입화 하고 혐오하며,

사람들은 그 혐오가 주는 재미에 중독되어가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 나눈 것이 인상 깊었어요.

소모임 활동 전반에 있어서는, 민우회 뉴스레터 배너에 있는 '우리는 연결될수록 강하다'라는

슬로건이 좋다고 늘 생각해왔는데,  그런 마음을 많이 느끼는 자리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