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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후기] 2020 페미일력 마지막 장을 넘기며

2020-12-15
조회수 2593

안녕하세요~ 쌀쌀한 날씨에 손발이 시려운 겨울이에요! 
올해를 보내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ノシ
저는 올해 민우회와 함께하고 활동을 하는 첫해였는데요
여러분은 올 한해 어떠셨는지 궁금하네요
민우회는 새해에도 항상 여러분과 함께 할거라는 거 기억해주세요!

 

올해 6월부터 페미니즘과 관련된 기념일을 소개하는 [페미일력]을 통해 매달 찾아 뵈었는데요. 아쉽게도 11월을 마지막으로 페미일력을 마무리 짓게 되었어요. 6월부터 11월까지 여섯 개의 페미일력을 업로드하였는데요. 무슨 내용이 올라갔는지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바쁜 현대인이라 읽지 못하신 분들도 있을 것 같아서 어떤 내용을 페미일력에 담았는지 간단하게 적어볼게요~

 

 

6월 페미일력에는 2013년 6월 19일 피해자가 직접 가해자를 신고해야만 하는 성폭력 친고죄 폐지가 시행된 날을 기념하며 앞으로 비동의 강간죄로 개정될 수 있는 활동을 소개하였습니다.

 

 7월 페미일력에는 2002년 7월 26일 기업 내 사내부부 여성우선 해고 무효소송이 승소한 날을 기념하며 사내부부 중 여성들을 우선적으로 해고하는 기업에 대항하여 해고 무효 소송을 이어나간 민우회의 활동을 소개하였어요. 민우회는 코로나19로 고용불안을 겪고 있는 여성들을 위해서 더 나은 노동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활동하는 내용도 함께 소개하였습니다

 

8월 페미일력에는 2017년 8월 21일 <있잖아, 나 낙태했어>라는 임신중절을 경험한 여성들을 위한 달마다 작은 이야기 모임을 열었던 날을 소개했어요. 임신중지에 대해 침묵과 죄의식을 강요하는 사회에서 임신중지를 경험한 여성들이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 활동이었어요. 헌법불합치 판결이 내려졌음에도 안전한 임신중지가 어려운 상황에 처한 여성들을 위해, 여성을 출산을 도구로 보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10년간 민우회가 해온 활동도 짤막하게 소개하였답니다.

 

9월 페미일력에는 2015년 9월 17일 성형수술로 여성의 외모를 바꾸는 TV프로그램 <렛미인> 제작중단이 결정한 날을 소개했어요! 외모차별과 폭력을 성형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입하는 프로그램으로 민우회가 여성들과 함께 이 프로그램을 폐지하기 위해서 함께 싸워온 활동해온 내용도 함께 소개하였어요

 

10월 페미일력에는 2007년 10월 19일 추석특집으로 성차별적인 가족호칭 경험을 나누고 즐거운 호칭문화를 만들기 위한 <호락호락 캠페인>을 진행한 날을 소개하였어요. 호칭이 사회적 관계를 만드는 매개로서 불평등한 호칭문화가 사회적인 차별을 만들 수 있으며 차별을 해소하고 모두가 평등한 호칭문화를 만들기 위한 활동이었는데요. 추석을 앞두고 일가 친척들과 평등하고 즐거운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추석에 업로드했답니다!

 

11월 페미일력에는 2011년 11월 29일 반지하에 사는 여성들의 모임 <반만올라가면 일층>에서 반지하에 거주하는 1인 가구 여성의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스티커 제작을 한 날을 소개하였어요. 일상적인 장소인 주거 환경, 밤/잠/쉼과 같은 개인들의 일상과 제도의 연결고리를 잇는 활동을 소개하였답니다!

*페미일력의 자세한 내용을 보고 싶으시다면 민우회 홈페이지에서 페미일력을 검색하시면 찾아 보실 수 있습니다.

 

 

페미일력을 제작하기 위해서 민우회 자료실에 있었던 흑백 사진들, 오래된 종이 냄새가 나는 자료집을 꺼내어 보았는데요. 민우회와 함께 해온 페미니스트들의 얼굴, 그리고 활동가들의 얼굴을 발견하면서 반갑고 감동적이기도 했어요. 지난 과거에도 페미니스트들이 싸워왔고 지금도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보며 든든한 마음이 들었답니다. 여성들이 사회를, 제도를,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해왔는지 느낄 수 있었어요. 우리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고 앞으로도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변화가 많다는 것을 새삼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지금 우리에게도 계보가 있다는 것,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은 참 힘을 주는 것 같아요! 얼마 전에 낙태죄 페지를 촉구하는 여성 100인의 선언문이 신문 1면에 실리기도 했잖아요. 호주제 폐지를 이끌어낸 100인의 페미니스트들과 100인의 청소년,청년 페미니스트들이 함께 낙태죄 폐지를 위해 발 벗고 나서는 모습은 너무 멋졌어요. 이런 모습이 계속 페미니스트로 살아가는데 응원과 힘이 되는 것 같아요.

 

페미일력을 읽으면서 여러분들은 어떠셨나요? 제가 느낀 걸 보신 분들도 함께 느꼈다면 좋았을 텐데 어떠셨는 지 궁금하네요! 내년에는 어떤 모습으로 만나 뵈어야 할지 고민하면서 곧 새로운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기를 바랄게요! 그동안 페미일력을 읽어주시고 관심 가져주신 여러분에게 감사합니다. 그럼 페미일력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