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904쪽에 이르는 『일탈』
소장한 책 중에 가장 두꺼운 『일탈』
페미 필독서라는데 뭐가 이렇게 두꺼운가 『일탈』
출간되자마자 샀는데 6년째 책장에만 모셔둔 『일탈』

바로 그 『일탈』 완독에 도전한 자들이 있었으니...
류, 청오리, 현민, 효경, 해마, 희정
904쪽의 일탈을 8주에 걸쳐 완독한다는
위대한 꿈을 안고 시작한 6명의 페미니스트!
그러나 일정 때문에 하나둘 탈주자(?)가 생겨나고...
결국 최후에 남은 영광의 3인! 뜨든★

류, 해마, 희정
904쪽의 책을 완독하다니...
민우회 소모임 역사상 가장 두꺼운 책을 읽은 것이죠.
민우회 소모임 역사에 길이 길이 기억될 것입니다. (기억되어야만 합니다!)
5~7월 세 달간 8번의 모임을 거쳐 흥미로운 이야기를 아주 많이 나눴습니다만... 904쪽의 책을 간단하게 요약할 엄두가 안 나네요.
(사실 가장 웃겼던 감상은 “일탈은 문진으로 쓰기 좋았다”)
책 내용을 너무 많이 인용하면 저작권 침해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출판사에서 공개한 내용을 가져다가 합법적인(?) 소개를 해보겠습니다.
일단 목차입니다. 책 정할 때 목차를 쭉 봤는데 참 재밌어보였어요.
[서론] 섹스, 젠더, 정치 [1장] 여성 거래: 성의 ‘정치경제’에 관한 노트 [2장] 인신매매에 수반되는 문제: 「여성 거래」 재고 [3장] 「한 여인이 내게 나타났다」 서문 [4장] 가죽의 위협: 정치와 S/M에 관한 논평 [5장] 성을 사유하기: 급진적 섹슈얼리티 정치 이론을 위한 노트 [6장] 「성을 사유하기: 급진적 섹슈얼리티 정치 이론을 위한 노트」 후기 [7장] 「성을 사유하기: 급진적 섹슈얼리티 정치 이론을 위한 노트」 추기 [8장] 과거가 된 혈전: 「성을 사유하기」를 반추하며 [9장] 카타콤: 똥구멍 사원 [10장] 미소년과 왕에 대하여: 부치, 젠더, 경계에 대한 성찰 [11장] 오도된, 위험한, 그리고 잘못된: 반포르노그래피 정치에 대한 분석 [12장] 성적 거래: 주디스 버틀러의 게일 루빈 인터뷰 [13장] 성적 하위문화 연구: 북미 도시 거주 게이 공동체의 민족지학적 발굴 [14장] 퀴어 연구의 지질학: 모든 것이 다시 시작되는 데자뷔 |
목차에서 볼 수 있듯이 아주 흥미롭고 논쟁적인 주제들을 많이 다루고 있어요.
어떤 지점에서는 고개를 끄덕끄덕하다가도 ‘나 보수적인가...’라는 내적 갈등을 심히 불러일으키는 책이었어요.
모임을 진행하면서 흥미로운 토론들을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주제들이었어요.
게일 루빈이 이야기하는 맥락들을 파악하다보면 단순하게 찬반으로 이야기하기가 어렵더군요.
- BDSM은 반페미니즘적인가?
- 포르노그래피는 금지되어야 하는가?
- 아동성애는 금지되어야 하는가? (의제강간 기준과 의미, 보호라는 명목으로 청소년에게 제한되는 권리 등에 대해서 고민해볼 수 있었습니다.)
*BDSM : BDSM은 Bondage(본디지)-discipline, Dominance(도미넌스, 지배)-submission(서브미션, 복종), Sadism(사디즘, 가학성애), Masochism(마조히즘, 피학성애)을 가리키는 약어이며 다양한 서브컬처를 포함한다.[1] 이들은 이런 행위를 통해 주로 성적 흥분, 또는 그 외의 쾌락을 느낀다.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는 성소수자로 분류되어 퀴어 프라이드에 함께 참여한다. BDSM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서로를 성향자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그 외에도 이런 성향을 갖거나 플레이를 하는 사람들을 부를 때 브드즈머, 비디에세머(BDSMer) 등의 말을 사용한다. (출처 :https://femiwiki.com/w/BDSM)
*의제강간 : 의제강간이란, 기준이 되는 연령 이하의 사람과 성관계할 경우 강간으로 간주해 형사 처벌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경우, '의제강간 연령 기준'은 만 16세.(단 19세 미만인 경우는 만 13세) (출처 :https://femiwiki.com/w/%EC%9D%98%EC%A0%9C%EA%B0%95%EA%B0%84)
기본적으로 게일 루빈은 모든 섹슈얼리티의 자유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급진적이죠.
법·제도적으로 어떠한 섹슈얼리티를 금지하는 것이 과연 어떤 효과로 이어지는지에 대해서도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대체로 누군가를 보호하거나 권리를 보장하는 결과로 이어지기는커녕 동성애자 등 성적 소수자에 대한 탄압으로 귀결되곤 합니다.
책을 직접 읽어보시면 흥미로운 사례들을 알게 되실 거예요.
(설명하기 귀찮아서 그러는 게 아니고 읽어보시라는 추천 ^.~ 찡긋)
제 마음 속에 밑줄 그어둔 문장이 참 많은데요. (책을 훼손하지 않는 편)
그걸 다 쓸 수는 없으니 많이 공감했던 문장 한 부분을 공유하고싶네요.
“개인적으로 나는 페미니즘 운동이 여성 억압의 철폐 그 이상을 꿈꾸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또한 강제적 섹슈얼리티와 성 역할들의 제거를 꿈꾸어야 한다.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설득력 있는 꿈은 양성적이며 (섹스가 없진 않겠지만) 젠더가 없는 사회에 대한 꿈이다. 그런 꿈속에서 한 사람의 해부학적 성은 그 사람이 누구이고, 무엇을 행하며, 누구와 사랑을 나누는가 하는 문제와는 무관할 것이다.”―1장 「여성 거래」 중에서
왜 “양성적”이어야 하는지는 해석에 실패했으나 내가 누구든, 무엇을 하든, 누구와 사랑을 나누든 젠더와 무관한 문제인 사회는 저도 같이 꾸고 싶은 꿈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마지막 모임 때에는 『일탈』 완독 기념으로 별점 평가도 해봤어요. 최후의 3인이 전하는 완독 후기도 함께 전할게요.
§명예의 전당§
(담당 활동가 마음대로 잠깐 만들었음)
희정
『일탈』 5점 만점에 몇 점?
★★★☆ (3.5점) : 책 길이가 너무 길어서 1.5점 뺐음. 너무 가혹했음. → 너무 짠 거 같으니까 4점으로 수정! ★★★★
첫 장 읽을 때 이걸 내가 다 읽을 수 있을까? 걱정했던 게 생각나는데, 어느새 무사히 완독했네요ㅎㅎ 소모임 아니었으면 절대 완독 못했을 거예요ㅠㅠ 책을 읽으면서 제가 갖고 있던 고민들이 많이 정리되는 느낌이었어요.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제가 깨닫지 못했던 것들을 알게 되어 너무 좋았습니다! 독서토론회나 소모임을 이래서 하는 거구나, 깨달았어요. 덕분에 좋은 책을 좋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해마
『일탈』 5점 만점에 몇 점?
★★★★☆ (4.5점)
<일탈>, 900페이지의 방대한 책을 읽는 프로그램에 들어오게 된 것은 우연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우연으로 긴 책을 다 읽어낼 수 있었다는 뿌듯함과 민우회 회원 분들과, 민우회 활동가 한 분, 그리고 목청 좋은 고양이 한 마리를 알게 된 소중함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도덕적으로 박대받는 섹슈얼리티에 대한 게일 루빈의 절대적 지지를 통해 제 사고의 보수적인 부분을 발견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섹슈얼리티에 대한 게일 루빈의 급진적인 주장을 수용하고 거부하고의 문제와는 상관 없이 그것에 대한 저의 사고가 확장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모임에서 책의 내용을 한국의 현실과 관련지어 이야기를 이끌어 가 주신 회원분 덕분에 모임에서의 이야기가 더욱 풍부해졌고, 즐거울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소모임이 있다면 또 참여하면서 페미니스트 여러분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싶습니다. 처음에는 분위기를 파악하느라 온통 에너지를 썼는데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편해지게 되어 고정된 분위기 같은 건 없구나 하는 안도감을 차차 느끼게 됐습니다. 즐겁고 특별한 시간이었고 코로나가 잠잠해져 오프라인으로도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때까지 모두 건강하시길 바랄게요 :)
류
『일탈』 5점 만점에 몇 점?
★★★★☆ (4.5점)
완독했다는 사실에 굉장히 뿌듯합니다. 올해는 책 그만 읽어도 될 거 같아요. (멀미나요. 책 멀미. 깩... X_X) n년 간 책읽기 소모임 외길 인생을 꿋꿋이 이어나가고 있었는데요. 이번처럼 덩그러니 혼자 남겨질까봐 두려운 적이 없었습니다. 마지막까지 신명나는 토론으로 인식의 확장에서 오는 희열을 함께 나눠준 해마, 희정님에게 이 영광을 돌리겠습니다. 마지막까지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청오리, 현민, 효경님과 함께 한 모임도 무척 즐거웠답니다! 『일탈』을 통해 성차별, 여성 억압으로 다 설명될 수 없는 섹슈얼리티 담론에 대해 고민하는 계기를 가질 수 있어서 아주 좋았습니다. 함께라면 할 수 있어요, 여러분. 『일탈』 완독에 도전해보세요!
그럼, 책읽기 소모임 외길 인생 어딘가에서 횐님덜을 또 만나뵙기를 소망하며 이만 후기 마칠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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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904쪽에 이르는 『일탈』
소장한 책 중에 가장 두꺼운 『일탈』
페미 필독서라는데 뭐가 이렇게 두꺼운가 『일탈』
출간되자마자 샀는데 6년째 책장에만 모셔둔 『일탈』
바로 그 『일탈』 완독에 도전한 자들이 있었으니...
류, 청오리, 현민, 효경, 해마, 희정
904쪽의 일탈을 8주에 걸쳐 완독한다는
위대한 꿈을 안고 시작한 6명의 페미니스트!
그러나 일정 때문에 하나둘 탈주자(?)가 생겨나고...
결국 최후에 남은 영광의 3인! 뜨든★
류, 해마, 희정
904쪽의 책을 완독하다니...
민우회 소모임 역사상 가장 두꺼운 책을 읽은 것이죠.
민우회 소모임 역사에 길이 길이 기억될 것입니다. (기억되어야만 합니다!)
5~7월 세 달간 8번의 모임을 거쳐 흥미로운 이야기를 아주 많이 나눴습니다만... 904쪽의 책을 간단하게 요약할 엄두가 안 나네요.
(사실 가장 웃겼던 감상은 “일탈은 문진으로 쓰기 좋았다”)
책 내용을 너무 많이 인용하면 저작권 침해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출판사에서 공개한 내용을 가져다가 합법적인(?) 소개를 해보겠습니다.
일단 목차입니다. 책 정할 때 목차를 쭉 봤는데 참 재밌어보였어요.
[서론] 섹스, 젠더, 정치
[1장] 여성 거래: 성의 ‘정치경제’에 관한 노트
[2장] 인신매매에 수반되는 문제: 「여성 거래」 재고
[3장] 「한 여인이 내게 나타났다」 서문
[4장] 가죽의 위협: 정치와 S/M에 관한 논평
[5장] 성을 사유하기: 급진적 섹슈얼리티 정치 이론을 위한 노트
[6장] 「성을 사유하기: 급진적 섹슈얼리티 정치 이론을 위한 노트」 후기
[7장] 「성을 사유하기: 급진적 섹슈얼리티 정치 이론을 위한 노트」 추기
[8장] 과거가 된 혈전: 「성을 사유하기」를 반추하며
[9장] 카타콤: 똥구멍 사원
[10장] 미소년과 왕에 대하여: 부치, 젠더, 경계에 대한 성찰
[11장] 오도된, 위험한, 그리고 잘못된: 반포르노그래피 정치에 대한 분석
[12장] 성적 거래: 주디스 버틀러의 게일 루빈 인터뷰
[13장] 성적 하위문화 연구: 북미 도시 거주 게이 공동체의 민족지학적 발굴
[14장] 퀴어 연구의 지질학: 모든 것이 다시 시작되는 데자뷔
목차에서 볼 수 있듯이 아주 흥미롭고 논쟁적인 주제들을 많이 다루고 있어요.
어떤 지점에서는 고개를 끄덕끄덕하다가도 ‘나 보수적인가...’라는 내적 갈등을 심히 불러일으키는 책이었어요.
모임을 진행하면서 흥미로운 토론들을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주제들이었어요.
게일 루빈이 이야기하는 맥락들을 파악하다보면 단순하게 찬반으로 이야기하기가 어렵더군요.
- BDSM은 반페미니즘적인가?
- 포르노그래피는 금지되어야 하는가?
- 아동성애는 금지되어야 하는가? (의제강간 기준과 의미, 보호라는 명목으로 청소년에게 제한되는 권리 등에 대해서 고민해볼 수 있었습니다.)
*BDSM : BDSM은 Bondage(본디지)-discipline, Dominance(도미넌스, 지배)-submission(서브미션, 복종), Sadism(사디즘, 가학성애), Masochism(마조히즘, 피학성애)을 가리키는 약어이며 다양한 서브컬처를 포함한다.[1] 이들은 이런 행위를 통해 주로 성적 흥분, 또는 그 외의 쾌락을 느낀다.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는 성소수자로 분류되어 퀴어 프라이드에 함께 참여한다. BDSM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서로를 성향자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그 외에도 이런 성향을 갖거나 플레이를 하는 사람들을 부를 때 브드즈머, 비디에세머(BDSMer) 등의 말을 사용한다. (출처 :https://femiwiki.com/w/BDSM)
*의제강간 : 의제강간이란, 기준이 되는 연령 이하의 사람과 성관계할 경우 강간으로 간주해 형사 처벌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경우, '의제강간 연령 기준'은 만 16세.(단 19세 미만인 경우는 만 13세) (출처 :https://femiwiki.com/w/%EC%9D%98%EC%A0%9C%EA%B0%95%EA%B0%84)
기본적으로 게일 루빈은 모든 섹슈얼리티의 자유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급진적이죠.
법·제도적으로 어떠한 섹슈얼리티를 금지하는 것이 과연 어떤 효과로 이어지는지에 대해서도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대체로 누군가를 보호하거나 권리를 보장하는 결과로 이어지기는커녕 동성애자 등 성적 소수자에 대한 탄압으로 귀결되곤 합니다.
책을 직접 읽어보시면 흥미로운 사례들을 알게 되실 거예요.
(설명하기 귀찮아서 그러는 게 아니고 읽어보시라는 추천 ^.~ 찡긋)
제 마음 속에 밑줄 그어둔 문장이 참 많은데요. (책을 훼손하지 않는 편)
그걸 다 쓸 수는 없으니 많이 공감했던 문장 한 부분을 공유하고싶네요.
“개인적으로 나는 페미니즘 운동이 여성 억압의 철폐 그 이상을 꿈꾸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또한 강제적 섹슈얼리티와 성 역할들의 제거를 꿈꾸어야 한다.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설득력 있는 꿈은 양성적이며 (섹스가 없진 않겠지만) 젠더가 없는 사회에 대한 꿈이다. 그런 꿈속에서 한 사람의 해부학적 성은 그 사람이 누구이고, 무엇을 행하며, 누구와 사랑을 나누는가 하는 문제와는 무관할 것이다.”―1장 「여성 거래」 중에서
왜 “양성적”이어야 하는지는 해석에 실패했으나 내가 누구든, 무엇을 하든, 누구와 사랑을 나누든 젠더와 무관한 문제인 사회는 저도 같이 꾸고 싶은 꿈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마지막 모임 때에는 『일탈』 완독 기념으로 별점 평가도 해봤어요. 최후의 3인이 전하는 완독 후기도 함께 전할게요.
§명예의 전당§
(담당 활동가 마음대로 잠깐 만들었음)
희정
『일탈』 5점 만점에 몇 점?
★★★☆ (3.5점) : 책 길이가 너무 길어서 1.5점 뺐음. 너무 가혹했음. → 너무 짠 거 같으니까 4점으로 수정! ★★★★
첫 장 읽을 때 이걸 내가 다 읽을 수 있을까? 걱정했던 게 생각나는데, 어느새 무사히 완독했네요ㅎㅎ 소모임 아니었으면 절대 완독 못했을 거예요ㅠㅠ 책을 읽으면서 제가 갖고 있던 고민들이 많이 정리되는 느낌이었어요.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제가 깨닫지 못했던 것들을 알게 되어 너무 좋았습니다! 독서토론회나 소모임을 이래서 하는 거구나, 깨달았어요. 덕분에 좋은 책을 좋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해마
『일탈』 5점 만점에 몇 점?
★★★★☆ (4.5점)
<일탈>, 900페이지의 방대한 책을 읽는 프로그램에 들어오게 된 것은 우연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우연으로 긴 책을 다 읽어낼 수 있었다는 뿌듯함과 민우회 회원 분들과, 민우회 활동가 한 분, 그리고 목청 좋은 고양이 한 마리를 알게 된 소중함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도덕적으로 박대받는 섹슈얼리티에 대한 게일 루빈의 절대적 지지를 통해 제 사고의 보수적인 부분을 발견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섹슈얼리티에 대한 게일 루빈의 급진적인 주장을 수용하고 거부하고의 문제와는 상관 없이 그것에 대한 저의 사고가 확장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모임에서 책의 내용을 한국의 현실과 관련지어 이야기를 이끌어 가 주신 회원분 덕분에 모임에서의 이야기가 더욱 풍부해졌고, 즐거울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소모임이 있다면 또 참여하면서 페미니스트 여러분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싶습니다. 처음에는 분위기를 파악하느라 온통 에너지를 썼는데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편해지게 되어 고정된 분위기 같은 건 없구나 하는 안도감을 차차 느끼게 됐습니다. 즐겁고 특별한 시간이었고 코로나가 잠잠해져 오프라인으로도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때까지 모두 건강하시길 바랄게요 :)
류
『일탈』 5점 만점에 몇 점?
★★★★☆ (4.5점)
완독했다는 사실에 굉장히 뿌듯합니다. 올해는 책 그만 읽어도 될 거 같아요. (멀미나요. 책 멀미. 깩... X_X) n년 간 책읽기 소모임 외길 인생을 꿋꿋이 이어나가고 있었는데요. 이번처럼 덩그러니 혼자 남겨질까봐 두려운 적이 없었습니다. 마지막까지 신명나는 토론으로 인식의 확장에서 오는 희열을 함께 나눠준 해마, 희정님에게 이 영광을 돌리겠습니다. 마지막까지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청오리, 현민, 효경님과 함께 한 모임도 무척 즐거웠답니다! 『일탈』을 통해 성차별, 여성 억압으로 다 설명될 수 없는 섹슈얼리티 담론에 대해 고민하는 계기를 가질 수 있어서 아주 좋았습니다. 함께라면 할 수 있어요, 여러분. 『일탈』 완독에 도전해보세요!
그럼, 책읽기 소모임 외길 인생 어딘가에서 횐님덜을 또 만나뵙기를 소망하며 이만 후기 마칠게요 ^-^/
●●●●●
잘 읽어보셨나요? 민우회의 활동을 응원하는 가장 반가운 방법!
바로 지금, 민우회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한 사람 한 사람의 응원, 후원, 회원이 민우회에게 큰 힘이 됩니다!
2021 민우회 회원확대 캠페인 [한 사람 더하기] (8~10월)
↑위 이미지를 누르면, 민우회 정기 후원회원 가입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가입문의 02.737.5763 / [email protected] 민우회원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