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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후기] 영어공부 소모임 《Catchup》, 어땠냐면

2021-07-26
조회수 3784

 

 

    민우회의 영어공부 소모임Catchup(케첩)은 

    5월10일부터 7월12일까지 매주 월요일 저녁마다

    온라인공간에서 총 10번의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김회장, 로리, 베리, 보라, 사랑, 우경, 제이가 함께 모임을 스타뜨! 했습니다. 

 

 

하지만 사랑은 초반에 저녁 근무가 있는 직장에 취직을 하게 되면서, 

보라는 예기치 않았던 야근 시즌이 닥쳐와 아쉽게도 모임을 지속할 수 없었습니다ㅠ 

 

(사랑, 보라, 보고 있나요? 반가웠어요. 우리 다음에 또 만나요!) 

 

 

 

 

 

사진부터 투척

 

 

 

첫 모임은 사진을 못 찍어서 두 번째 모임부터 단체사진(?)이 남아 있어요. 

 

 

 

 

 

 

 

 

 

 

여러분은 이제부터 굳이(?) 케쳡 모임의모든단체사진을 쭉 보시게 됩니다 

 

 

(나는 오늘 영어가 요만큼 늘어서 기쁘다) 

 

 

 

 

 

 

 

 

 

단체사진 찍기는 어느새 왠지우리집_인형_퍼레이드가 되어 있었고 

인형은 귀여우니까 ? 

 

 

 


 

 

 

 


 

 

 

 

봐! 내 인형을 봐라! 보십시오!!

 

 

 

 

 

 

 

 

 

 

노란머리 아이는 언뜻 화면효과로 가린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마우스패드.

 

 

 

 

 

 

 

 

 

 

 

이것이 열 번째, 마지막 모임(a.k.a.뒷풀이) 사진. 

 

 

 

 

 

 

 

Catchup에서 우리가 같이 한 것들 

 

 

 

 

 

우선, 미국의 두 페미니스트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Unladylike에서 고른 에피소드 3개를 들으며 각자 공부하기. 

 

 

 

 

1) How To Break Up With Mom


2) How To Live Single
 

3) Ask Unladylike: Happiness vs Toxic Positivity

 

 

 

 

 

 

 

 

 

 

 

매력적인 Unladylike의 로고. 

테마곡(...? 이런 옛말... 말고 요즘엔 뭐라 하죠....)도 무척 매력적이랍니다. 

 

Unladylike 홈페이지: https://unladylike.co/

 

 

 

 

엄마와 '절연하는' 딸들의 이야기싱글로 사는 삶을 온전히 누리는 것그리고 연애/결혼 관계가 아닌 우정을 우선시할 때 벌어지는 변화에 대해,

사람은 언제 행복해질까그리고행복과 행복에 대한 강박은 어떻게 다른가등등을 다루는 에피소드들이었습니다. 이야기꺼리를 많이 던져주었어요.

 

 

 

마침 Unladylike의 에피소드들이 거의 다 45분 분량이었고 

대체로 15분쯤마다 쉬어가는 음악이 나와서 3등분 해서 듣기 쉬웠어요. 

15분짜리 콘텐츠를 일주일동안 반복해서 듣고 모이기를 3번 반복하면 에피소드 하나 클리어하는 수순이었답니다. 

 

 

 

모임원들과 같이 듣고 있다고 생각하니 평소였으면 그냥 흘려 들었을 내용도 주의깊게 듣게 되었던 것 같아요. 내용에 대해서도 좀 더 생각해보게 되고, 영어 표현에 대해서도 좀 더 의식적으로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아 이 농담 좀 웃겼다 모임 때 얘기 꺼내봐야겠다',

'지금 이 얘기는 너무... 중산층 백인스럽지 않은가?'

'한국의 페미니스트 팟캐라면 이 주제를 다룰 때...' 

 

자연스레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되는 것도 소소한 즐거움이었습니다:) 

 

 

 

 

매일 10분이라도 공부한 것을 카톡방에서 인증하기로 하였는데 

 

      

 

 

     

 

 

 

 

 

다들 이게 그렇게 끝까지 꼬박꼬박 잘 되지는 않았어요.....

 

 

그래도!!!!!!(갑자기 소리지름ㅎ)마지막 주까지 모두들 꾸준히 듣고 쪼금씩이라도 공부하는 끈을 놓지 않으며 10주를 완주했습니다. 하하하ㅏ(셀프 칭찬) 

 

 

 

 

 

 

양질의 영어 콘텐츠나 공부방법 관련 정보/추천도 같이 나누곤 했어요.   

가끔 웃긴 영어짤 같은 것도 공유했고요ㅎㅎ

 

 

  

 


 

 

 

 

그렇게 각자 공부하고 일하고 술먹고 놀고 영화보고 앓다가 낫다가(다치고 아픈 사람들이 많았던 케첩ㅠ)일주일만에 모여서는 

 

 

 

1) 우선민우회의 최근 활동을 간단히 공유하고, 

 

 

2) 일주일동안 들었던팟캐스트 내용에 대해 아무렇게나(?) 뻗어나가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3)이번 주 내가 습득한 영어 단어/표현이 무엇이었는지를 각자 되짚어가며 공유했어요. 

   빠르게 잊혀져가는 영어단어들이 무의식 속에 한 겹 더 덧발라지는(?) 순간이랄까요. (의미 있다는 말 맞습니다)

   잘 와닿지 않거나 모르겠는 부분을 서로 물어보기도 하고, 

  {미드로 영어정복 케첩의}(현수막 펄럭펄럭)*로리*가 배경지식이 없으면 알 수 없는 부분에 대해 알려주어 한층 더 입체적인/재밌는 공부가 되기도 했습니다. 

 

 

4) Catch-up time. 영어만 쓸 수 있는 근황토크 시간. 처음에는 8분만 했어요.

  그러다 점점 시간을 늘려서 15분~20분씩 잉글리쉬 온리 토크를 자유자재로(.....????) 하는 우리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ㅎㅎ 

  manual therapy(도수치료)와 actual expenses insurance(실비보험)라는 단어를 배웠던 게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네요. 그리고 여러 번 눈물 나도록 웃었던 순간들도! 

 

 

5)짧은 영작. 빠른 영작은 느린 회화 연습! 매주 공통의 주제로 15분간 즉흥 영어 글쓰기를 하고 쓴 내용을 공유했어요. 

 

          글감들: 

 

[1주차] 자기소개 때 이야기했던 주제(민우회와 나, 요즘의 나, 영어와 나)중 하나 골라서 쓰기

 

[2주차]Someone that I estranged from(내가 멀어진 사람/관계에 대해)

 

[3주차]When I feel guilty as a feminist(페미니스트로서 죄책감이 들 때)

 

[4주차]What helps me feel better or recover when I get sick(내가 아플 때 나를 낫게 해 주는 것은)

 

[5주차]What I regret is...(후회되는 것)

 

[6주차]A letter to someone who [ I really admire / care about / hurt me before ](내가 정말 존경하는 / 내가 아끼는 / 나를 아프게 했던 사람에게 편지 쓰기)

 

[7주차]When I felt brave or strong(스스로가 용감하게 또는 강하게 느껴졌을 때)

 

[8주차]If I could get a super-power, what would I choose?(초능력을 갖게 된다면 뭘 선택할까) 

 

[9주차]What I want my funeral to be like(내 장례식은 이랬으면 좋겠다-)

 

 

 

 

마지막 10주차 모임은 처음부터 특별히 사담(?)만 나누는 뒷풀이로 찜해놓은 날이었어요.

오프라인에서 모아지고 의기투합 했었는데 감염병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결국 온라인으로ㅠㅠㅠ

 

랜선으로만 만난 케첩 여러분 오프라인에서 얼굴 볼 날을 고대합니다;ㅅ; 

 

 

 

 

 

 

로리, 베리, 김회장, 우경, 제이의 후기:) 

 

 

 

로리 

 

직업상 번역을 자주 하기는 하지만, 뭔가 더 재미있게 실력을 늘리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캣첩!과 제이 활동가가 notion에 올려둔 상세한 커리큘럼을 보고 바로 이거다! 싶었는데 정말 이거였습니다. 매주 월요일마다 딸들이 가족과 절연한 이야기, 나만의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 싱글이 살아가는 방법 등 여성친화적인 주제의 팟캐스트를 9주간 들으면서 같이 이야기했는데요. 월요일이라서 부담될 줄 알았는데 피곤하긴 해도 항상 회원들을 만나는 시간이 기다려졌어요. 제이가 꼼꼼히 고민해서 순서를 짰기 때문에 2시간이 아주 빨리 지나갔고, 서로 몰랐던 것을 알려주면서 세계가 확장되는 느낌을 받았어요. 페미니스트들과 공부하는 건 역시 일반 영어스터디 모임과는 완전 달랐어요. 모두 비슷한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들이기 때문에 서로 이해가 빨랐고 더 많이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웃느라 입이 아팠던 날은 최근 불쾌했던 경험을 얘기하는데 모두 대중교통과 남성시민에게서 겪은 이야기로 주제가 맞춰진 날! 우리가 한국어로도 모자라 영어로까지 욕(?)을 하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를 줄이야. 매주 15분씩 영작하는 시간을 가진 것도 좋았어요. 매주 흡인력 있는 주제를 선정하느라 고생한 제이에게 고맙다고 하고 싶어요(사실 이미 말함). 서로 아직 어색한 사이인데 개인적인 경험을 영작해서 발표했던 첫째 날을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처음 보는사이인데 다른 자리였더라면 쉽게 꺼내지 못했을 이야기들을 나눠 준 회원들을 모두 안아 주고 싶었어요. zoom을 통해서 매주 만나서 그런지 다음번에 오프라인에서 만나면 정말 반가울 것 같아요. 초반에 함께한 보라와 사랑에게도 인사를 전해요.Let’s keep working hard wherever you are, sisters!

 

 

 

 

 

베리

 

삶에서 해야 할 것들 중에 맨날 해야지 생각하면서 안 하는 것들이 몇 가지 있죠. 운동.. 그리고 영어공부.
학원가면 이상한 말 하는 사람 많아서 싫고, 혼자서는 못하겠고 의욕도 안 생기고. 이런저런 핑계를 대다가 만난 게 케챱이에요.
제가 영어 제일 못하는 것 같아서 괜히 기죽고..(라면서 많이 떠들었지만)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했는데, 모두의 cheer up 덕분에!(왠지 영어 한 마디 써야할 것 같음) 정말 재미나게 시간 보낼 수 있었어요. 영어로 대화하는 시간을 처음엔 8분이었다가 나중에 길게 대화했을 때의 쾌감이란 ㅎㅎ 영어로 말하다가 울고 웃고 해본 분 있냐구요! 흐흫! 이걸로 습관이 완전 찰떡 붙었다면 오바겠지만, 영어를 '해야 하는 것'에서 '한 번 씩 하면 재밌는 것'으로 조금은 전환된 것 같아요. 함께한 모두들 넘나 감사하고 고마워용 .3. 

 

 


 

 

김회장

 

제이님 소모임 너무 잘 이끌어 주셔서 스무스하게 진행되고 재밌게 매주 만날 수 있었어요 감사드리고 열심히 참여했던 회원분들도 이렇게 만나뵐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몹시 영광이었습니다 코로나 빨리 물리치고 오프라인으로도 뵙고 싶어요! 회원분들이랑 영어공부를 하면 어떨지 잘 상상이 안됐었는데 다들 열심히 하시고 관심가는 주제 다루다 보니 재밌게 할 수 있었던것 같아요. 시즌2 지금부터 기다립니다. 놓치지 않을거에요오~~~

 

 

 

 

우경

 

보통 영어 하면 진학이든, 취업이든 공인 어학성적 취득이 필요하거나 비즈니스용으로 많이 공부하는데 처한 환경에서는 그럴 일이 없었다. 그렇다고 녹슬어가는 영어 실력을 구제하기엔 난 너무도 게을렀는데, 공지사항에 적혀있는 소개말과 담당 활동가 제이의 상세 소개에 강하게 이끌려 신청했다.
의욕 넘치게 들어왔지만 사실 또 그렇게 열심히 하진 못했다. 열성 다할 수 있는 소모임원들도 나 같은 사람을 만나 쳐지게 한 건 아닐까 싶기도 했지만, 그들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10회의 모임을 끝까지 완주했다. 생업이 바빠져 마지막까지 같이 못 한 소모임원들도 함께였다면 좋았을 텐데.
매주 정해놓은 분량의 팟캐스트를 들으며 ‘여성으로서, 페미니스트로 사는 삶을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하게 사는구나.’ 하면서 익숙하지 않은 (팟캐스트가 미국인들이 진행하기에) 특히 미국권 문화에 대해서 알아가는 계기도 되었고, 우리의 소소한 일상을 각자 짧은 영어로 말하고, 매주 주제를 달리 주어 영작하며 영어를 쓰는 시간을 가졌다. 그렇게 되니 월요일은 싫은데 월요일 저녁에 있는 이 모임은 너무 소중했다.
쓰지 않던 영어를 다시 쓰는 건 한동안 안 쓰던 기계를 작동시키는 것과 같아서 나의 초라한 영어 실력이 드러나는 게 처음엔 너무나 부끄러웠다. 하지만 비슷한 가치관을 공유할 수 있는 페미니스트들이 모인 취미영어 모임이었기에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다. 케첩에 참여한 모두에게 감사와 사랑을 전한다♡

아래는 영어를 못해도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민망하고 작은 영작.
주제: If I got a super-power, what would I choose?
For Choosing a super-power, I would like to choose teleportation. I'm not a car owner nor a driver. I usually take public transportation. And I'm living in the Southwest end of Seoul. There is not many choice to take. Also, every time I have to wait for a long time to take the next ride. I spend lots of time on the road. Teleportation will be very important super-power for me.

 

 

 

 

제이

 

 

처음으로 같이 15분 영어 글쓰기를 했던 날, 좀 심각한 글감이 주어졌었는데 모두가 솔직하고 깊은 이야기를 공유했다고 느꼈어요. 아마 우리가 다 민우회 회원이고 페미니스트라서 편견과 판단에 대한 걱정을 내려놓고 열어보일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싶어요. 그때 모임 시작한지 1시간 45분이 되어가고 이젠 노트북을 덮어야 하는데 제 마음은 갑자기 멍...해져서 "아니 우리 지금 만나야 해! 술 마셔야 되는데!" 라고 외치고 있었습니다;;; 참 아쉬웠지만 또 되게 좋은 순간으로 기억되어 있기도 합니다. 그래 민우회 회원들이랑은 영어공부를 같이 해도 이렇지, 하는! ㅎㅎ 다른 모임원들이 쓴 후기에서도 비슷한 마음이 읽혀서 다시금 반갑네요. 

모임에서 농담처럼 얘기했듯이 '요즘 내가 제일 친한 사람들= 케첩 사람들'인 상황이었는데 나쁘지 않았어요(?)ㅋㅋ 민우회 안에서 케첩이라는 이 작은 커뮤니티에 10주간 속해 있다는 게 따사로운 느낌이었어요ㅎㅎ 진짜 피곤한 월요일에도 케첩의 회원들을 만나는 건 신기하게 기대되는 일이었고요. 덕분에 일정량 이상의 영어공부도 꾸준히, 꽤나 즐겁게 동기부여 받으면서 해올 수 있었습니다. 10주간 뭘 지속한다는 게, 그리고 매주 모인다는 게 사실 쉬운 일이 아닌데 함께 해준 모임원들에게 모두 고맙습니다> < 

 

 


후기 끝! 

 

 

 

케첩은 어쩌면 하반기에 시즌2로 돌아올 수도 있다는 소식을 살짝 흘려 봅니다 : ) 

관심있는 분들은 나중에 소모임 신청 공지를 꼭 주목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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