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동이
술술술
안녕하세요. 술 마시려고 운동하는 활동가 여경이라고 힙니다...
저는 날씨 좋을 때 한강 달리기+편의점 맥주 혹은 등산+막걸리를 마시는 걸 참 좋아하는데요.
갑자기 이게 무슨 이야기냐고요? 너무 뒤늦은 후기지만 2024년 민우회 회원소모임 중에 '운동인증 모임-운동이 술술술' 후기를 전하기 위한 인트로랄까요? 본격 음주권장 모임(아님)이었던 술술술은 뒤풀이가 아닌 앞풀이부터 시작했어요. 우선 어색하니까 한강에서 각자 마실 것들과 망원시장에서 주전부리를 사서 모였어요. 어떤 운동을 즐겨하는지, 어떤 운동인증을 할지, 민우회는 언제부터 활동했었는지, 나는 어떤 운동을 알려줄 수 있는지(우아!) 등등 즐거운 첫만남을 가졌습니다.
마지막 모임을 한지 한참이 흐른 후...윤석열 계엄 이후 심란한 시절을 보내던 우리는 2025년이 되어서야 당시의 소회를 모아봤습니다.
"무엇보다 편하게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저한테는 그래서 더 운동하기 좋았던 것 같아요. 압박이나 부담 같은게 없어서요ㅎㅎ! 예전에는 지인들끼리 모인 벌금도 있는 운동모임이 있었는데 부담을 쉽게 느끼는 제 성향상 얼마 안가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이 방에서 정치적 이슈나 페미니즘에 관련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지 않는다고 해도 느껴지는... 친밀감이 있어서 더 좋았어요! 2025년 되고는 거의 요가만 하고 있는데 그걸 여기 인증은 못했지만... 그 동안 다른 분들이 다양한 운동을 하시는 걸 보고 관심이 가기도 했어요. 원래 관심이 있었는데 앗 나도 내년엔 저거 해볼까?! 라고 생각해본 종목들도 있구요. 사실 여기에 자랑해도 될 지 모르겠지만, 제가 나름대로 정신건강이 많이 좋아지면서 24년 동안 음주량이 확 줄게 되었습니다! 25년은 모임 이름처럼 점진적으로 운동량을 늘리면서 건강한 음주라이프를 즐길 생각이에요. 느슨하고 여유로운 모임이라 저는 너무 좋았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제가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을 못한 것 정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들 올해 좋은 일 많이 있으시길♥️" -여령
"저도 운동하는 사람들에 숟가락 얹듯 끼고 싶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했는데, 덕분에 아주 즐겁고 경쾌하게 운동했어요! 누워있다가도 인증해주시는거 보고 운동하러 다녀오기도 하고, 남들 하는거 보기만 하더라도 곳곳에서 멋진여자들이 달리고 있군.. 하는 감상으로 괜히 마음이 뿌듯하게 차오르기도 했답니다.. 직접 뭘 안하고 있는데도 이토록 희망적인 마음이 드는것은 참으로 뻐근하고 좋더군요.. 후후.. 이제 저도 공원 한바퀴를 큰 무리 없이 달릴 수 있게되었네요 지난 한해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앞으로도 우리가 우리를 잘 지킬수있도록~.~ 파이팅~.~🦅" -모리
"운동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혼자서 운동하는 것이 쉽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운동이 술술술 모임에 참여하면서 다른 분들 열심히 운동하는 것을 보니 동기부여가 되어서 같이 으쌰으쌰하는 마음으로 자주는 아니지만 나름 꾸준히 운동을 하게 되어 좋았습니다. 공통의 관심을 공유한 분들과 같이 등산(오프라인 모임)도 가고, 여러 운동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서 즐겁고 유익한 모임이었습니다. 다음에도 관련 모임이 생긴다면 꼭 다시 참여해보고 싶어요!" -장아지
"덕분에 운동 욕구가 더 생기고 열심히 하려는 의지가 생겼었습니다. 운동 가기 싫은날에도 다른분들이 올려주시는 기록 보면서 나도 해야지~ 하고 더 하게 되었었어요. 오프라인 모임은 못나갔지만 그래도 멀리서 같이 운동하는 느낌으로 올려주시는 사진들 봤었습니다. 이런 모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올해에도 건강하시고 운동 많이하시길요(별)" -만주
"[운동이 술술술]은 처음 소모임 이름 부터 너무 제 인생 같아서(ㅎㅎ) 고민없이 신청했었는데요. 모임 활동하면서 오늘은 아무것도 하기 싫은뎅~ 생각하다가도 다른 분들의 인증을 보고 기운 받아서 운동화 신고 나간 적도 많았어요. 그리고 페미니스트들이 모이는 공간이라 안전한 느낌이었고요. 한강에서 첫 만남 때 저마다 다른 메인 운동 이야기하면서 이것저것 함께 해보고 싶은 것들이 많았는데 혼란한 시국이 우리의 소소한 즐거움을 많이도 앗아가네요. 사실 12월 3일 이후에도 꾸준히 운동은 하고 있었지만, 어쩐지 이 시국에 자기 돌봄에 열성을 다하는 것이.. 아무도 뭐라 안하는데 민망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 또한 지나가고 결국은 내가 남겠지요.
얼마 전에 정말 거의 십수 년 만에 사주라는 걸 봤거든요? 이런 저런 이야기 끝에 저 보고 남보다 늦게 되는 걸 걱정말라고 해서 대체 언제쯤 잘되냐고 하니까 “오래 살아라”는 답이 돌아왔어요 ㅋㅋㅋㅋㅋ 더러운 꼴 볼 때마다 이 악물고 살아남아 좋은 세상 만날 생각, 해봅니다. 그러려면 버티는 체력, 중요하니까요. 여러분도 모두 운동운동운동 술, 하는 2025년 보내세요.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매이
"운동이 술술술 단톡방에 참여하면서 매일 운동한 걸 정리해보는 시간도 가지고 (초반에는 사진 편집해서 올렸었네요ㅎㅎ) 다른분들처럼 다른분들 운동하는 걸 보고 저도 조금이라도 움직인 날들이 많았어요! 내년에도 비슷한 모임이 있으면 참여하고 싶어요. 새해에 좋은일 기쁜일 가득하시고 부상없이 즐겁게 운동하시길 바랍니다 :)" -루치
"꾸준히 못하는 게 가장 문제였는데 인증을 해야해서 못해도 주1회는 운동나갈 수 있었습니다. 단톡방으로 이루어지는 모임이라 부담이 없었고, 덕분에운동 방법, 클래스, 대회 정보를 많이 알게 되었어요. 오프라인 모임으로 '술술술'도 함께 즐겼던 것도 좋은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라일리
"온라인 소모임을 처음 해봐서 다들 잘 참여해주시려나 싶었는데 다양한 운동인증 올려주셔서 저도 덩달이 운동을 챙겨갈 수 있어서 좋았어요. (개인적으로는 라일리님이 동영상은 안 올려주고 재생버튼 보이게 캡쳐해서 올려준 사진이 가장 인상 깊고요ㅋㅋㅋㅋ 재생버튼 몇 번을 눌렀던지..,,ㅎㅎㅎ) 앞풀이로 한강에서 맥주도 마시고, 북한산 올라가서 매이님이 내려주신 커피도 호록호록 마시고... 내려와서 술술술 모임에서 빠질 수 없는 술도 한잔 할 수 있어서 즐겁고 좋았습니닷! 명색이 온라인모임이라(?) 각자 잘하는 것들 알려주는 모임으로 태권도, 방송댄스, 필라테스(?)의 날을 열거나 원데이운동모임 뽀개기... 같이 달리기 등은 못해서 아쉽지만....ㅠㅠ 운동하고 움직이는 페미들 만날 수 있어서 행복(감동)" -여경
운동이
술술술
안녕하세요. 술 마시려고 운동하는 활동가 여경이라고 힙니다...
저는 날씨 좋을 때 한강 달리기+편의점 맥주 혹은 등산+막걸리를 마시는 걸 참 좋아하는데요.
갑자기 이게 무슨 이야기냐고요? 너무 뒤늦은 후기지만 2024년 민우회 회원소모임 중에 '운동인증 모임-운동이 술술술' 후기를 전하기 위한 인트로랄까요? 본격 음주권장 모임(아님)이었던 술술술은 뒤풀이가 아닌 앞풀이부터 시작했어요. 우선 어색하니까 한강에서 각자 마실 것들과 망원시장에서 주전부리를 사서 모였어요. 어떤 운동을 즐겨하는지, 어떤 운동인증을 할지, 민우회는 언제부터 활동했었는지, 나는 어떤 운동을 알려줄 수 있는지(우아!) 등등 즐거운 첫만남을 가졌습니다.
마지막 모임을 한지 한참이 흐른 후...윤석열 계엄 이후 심란한 시절을 보내던 우리는 2025년이 되어서야 당시의 소회를 모아봤습니다.
"무엇보다 편하게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저한테는 그래서 더 운동하기 좋았던 것 같아요. 압박이나 부담 같은게 없어서요ㅎㅎ! 예전에는 지인들끼리 모인 벌금도 있는 운동모임이 있었는데 부담을 쉽게 느끼는 제 성향상 얼마 안가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이 방에서 정치적 이슈나 페미니즘에 관련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지 않는다고 해도 느껴지는... 친밀감이 있어서 더 좋았어요! 2025년 되고는 거의 요가만 하고 있는데 그걸 여기 인증은 못했지만... 그 동안 다른 분들이 다양한 운동을 하시는 걸 보고 관심이 가기도 했어요. 원래 관심이 있었는데 앗 나도 내년엔 저거 해볼까?! 라고 생각해본 종목들도 있구요. 사실 여기에 자랑해도 될 지 모르겠지만, 제가 나름대로 정신건강이 많이 좋아지면서 24년 동안 음주량이 확 줄게 되었습니다! 25년은 모임 이름처럼 점진적으로 운동량을 늘리면서 건강한 음주라이프를 즐길 생각이에요. 느슨하고 여유로운 모임이라 저는 너무 좋았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제가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을 못한 것 정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들 올해 좋은 일 많이 있으시길♥️" -여령
"저도 운동하는 사람들에 숟가락 얹듯 끼고 싶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했는데, 덕분에 아주 즐겁고 경쾌하게 운동했어요! 누워있다가도 인증해주시는거 보고 운동하러 다녀오기도 하고, 남들 하는거 보기만 하더라도 곳곳에서 멋진여자들이 달리고 있군.. 하는 감상으로 괜히 마음이 뿌듯하게 차오르기도 했답니다.. 직접 뭘 안하고 있는데도 이토록 희망적인 마음이 드는것은 참으로 뻐근하고 좋더군요.. 후후.. 이제 저도 공원 한바퀴를 큰 무리 없이 달릴 수 있게되었네요 지난 한해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앞으로도 우리가 우리를 잘 지킬수있도록~.~ 파이팅~.~🦅" -모리
"운동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혼자서 운동하는 것이 쉽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운동이 술술술 모임에 참여하면서 다른 분들 열심히 운동하는 것을 보니 동기부여가 되어서 같이 으쌰으쌰하는 마음으로 자주는 아니지만 나름 꾸준히 운동을 하게 되어 좋았습니다. 공통의 관심을 공유한 분들과 같이 등산(오프라인 모임)도 가고, 여러 운동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서 즐겁고 유익한 모임이었습니다. 다음에도 관련 모임이 생긴다면 꼭 다시 참여해보고 싶어요!" -장아지
"덕분에 운동 욕구가 더 생기고 열심히 하려는 의지가 생겼었습니다. 운동 가기 싫은날에도 다른분들이 올려주시는 기록 보면서 나도 해야지~ 하고 더 하게 되었었어요. 오프라인 모임은 못나갔지만 그래도 멀리서 같이 운동하는 느낌으로 올려주시는 사진들 봤었습니다. 이런 모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올해에도 건강하시고 운동 많이하시길요(별)" -만주
"[운동이 술술술]은 처음 소모임 이름 부터 너무 제 인생 같아서(ㅎㅎ) 고민없이 신청했었는데요. 모임 활동하면서 오늘은 아무것도 하기 싫은뎅~ 생각하다가도 다른 분들의 인증을 보고 기운 받아서 운동화 신고 나간 적도 많았어요. 그리고 페미니스트들이 모이는 공간이라 안전한 느낌이었고요. 한강에서 첫 만남 때 저마다 다른 메인 운동 이야기하면서 이것저것 함께 해보고 싶은 것들이 많았는데 혼란한 시국이 우리의 소소한 즐거움을 많이도 앗아가네요. 사실 12월 3일 이후에도 꾸준히 운동은 하고 있었지만, 어쩐지 이 시국에 자기 돌봄에 열성을 다하는 것이.. 아무도 뭐라 안하는데 민망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 또한 지나가고 결국은 내가 남겠지요.
얼마 전에 정말 거의 십수 년 만에 사주라는 걸 봤거든요? 이런 저런 이야기 끝에 저 보고 남보다 늦게 되는 걸 걱정말라고 해서 대체 언제쯤 잘되냐고 하니까 “오래 살아라”는 답이 돌아왔어요 ㅋㅋㅋㅋㅋ 더러운 꼴 볼 때마다 이 악물고 살아남아 좋은 세상 만날 생각, 해봅니다. 그러려면 버티는 체력, 중요하니까요. 여러분도 모두 운동운동운동 술, 하는 2025년 보내세요.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매이
"운동이 술술술 단톡방에 참여하면서 매일 운동한 걸 정리해보는 시간도 가지고 (초반에는 사진 편집해서 올렸었네요ㅎㅎ) 다른분들처럼 다른분들 운동하는 걸 보고 저도 조금이라도 움직인 날들이 많았어요! 내년에도 비슷한 모임이 있으면 참여하고 싶어요. 새해에 좋은일 기쁜일 가득하시고 부상없이 즐겁게 운동하시길 바랍니다 :)" -루치
"꾸준히 못하는 게 가장 문제였는데 인증을 해야해서 못해도 주1회는 운동나갈 수 있었습니다. 단톡방으로 이루어지는 모임이라 부담이 없었고, 덕분에운동 방법, 클래스, 대회 정보를 많이 알게 되었어요. 오프라인 모임으로 '술술술'도 함께 즐겼던 것도 좋은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라일리
"온라인 소모임을 처음 해봐서 다들 잘 참여해주시려나 싶었는데 다양한 운동인증 올려주셔서 저도 덩달이 운동을 챙겨갈 수 있어서 좋았어요. (개인적으로는 라일리님이 동영상은 안 올려주고 재생버튼 보이게 캡쳐해서 올려준 사진이 가장 인상 깊고요ㅋㅋㅋㅋ 재생버튼 몇 번을 눌렀던지..,,ㅎㅎㅎ) 앞풀이로 한강에서 맥주도 마시고, 북한산 올라가서 매이님이 내려주신 커피도 호록호록 마시고... 내려와서 술술술 모임에서 빠질 수 없는 술도 한잔 할 수 있어서 즐겁고 좋았습니닷! 명색이 온라인모임이라(?) 각자 잘하는 것들 알려주는 모임으로 태권도, 방송댄스, 필라테스(?)의 날을 열거나 원데이운동모임 뽀개기... 같이 달리기 등은 못해서 아쉽지만....ㅠㅠ 운동하고 움직이는 페미들 만날 수 있어서 행복(감동)" -여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