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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소모임 후기] SF×여?성×사랑! 한 줌씩 모아봤습니다

2023-11-14
조회수 904

[소모임 후기] SF×여?성×사랑! 한 줌씩 모아봤습니다

 

6명의 회원과 함께, 7월부터 10월까지 이어진 SF 읽기 소모임 〈한 줌〉의 후기를 전합니다! 

온라인 소모임이었던 탓에 중간 진행상황을 공유하지 못해 사뭇 은밀하게(?) 진행된 〈한 줌〉 모임,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살펴보시죠! 

 

 

 

여성 사이의 사랑 이야기를 너무나 좋아하는(삶이었습니다, 삶!) 저는 늘 생각했습니다.

‘SF 장르에는 뭔가가 있다….’

다른 세계를 상상하고 만드는 SF와 페미니즘은 통하는 데가 있죠!

SF를 좋아하는 페미니스트가 많이 계시니, 민우회원 중에는 분명히 이 ‘뭔가’를 같이 눈치챈 분도 계실 것 같았어요.

그렇게SF×여?성×사랑 모임 〈한 줌〉을 열게 되었습니다.

 

 
(사진1. '한 줌' 모임 소개 웹자보의 첫 페이지. 모임 제목을 둘러싸고 백합꽃 그림이 들어가 있다.) 

(모임의 성격을 한껏 드러내기 위해 백합 ̄여성 간 사랑을 다루는 장르의 명칭 ̄꽃 그림을 넣은 홍보물을 올리며 설렜던 담당 활동가. 그러나…?)

 
 

〈한 줌〉은 오프라인 참여가 어려운 회원들을 고려한 모임이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 따라,전 회 온라인으로 진행했습니다.

모임은 총 여덟 번 갖기로 계획했는데요. 7회차 모임이 사정상 취소되어, 일곱 번의 모임을 했습니다.

격주 화요일 저녁, 7월부터 10월까지 긴 호흡으로 이어진 모임이었습니다.

네 번은 담당활동가 온다가 모임을 기획하며 미리 제안한 작품 김보영의 〈얼마나 닮았는가〉, 전삼혜의 『궤도의 밖에서, 나의 룸메이트에게』, 듀나의 〈첼로〉 / 〈바쁜 꿀벌들의 나라〉, 이산화의 『오류가 발생했습니다』를 읽었고요.

두 번은 참여자들이 추천한 작품인 김초엽의 〈로라〉, 〈숨그림자〉, 〈스펙트럼〉, 구병모의 〈채빙 〉, 연여름의 〈차가운 파수꾼〉을 읽었습니다.

 

SF 읽기 소모임 〈한 줌〉에는로리,새벽바람,선윤,,연정, 장호월(일정상 2회차 모임에서 하차ㅠ,ㅠ)과 활동가온다가 함께했습니다.

 

 

 

첫 모임에서는 〈한 줌〉에 참여하게 된 이유와 기대가 무엇인지, 좋아하는 SF 작품, 작가 또는 소재는 무엇인지, 그리고 좋아하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있는지 얘기했어요.

여기서 밝혀진 충격적인 사실!참여자 모두가 홍보물의 “SF”만 보고 신청해서, 또 하나의 키워드가 사랑이라는 것은 눈치채지 못했다는 것이었습니다(두둥-!).

이렇게나 SF에 진심인(?) 사람들이 모여, 좋아하는 작가와("김보영 작가님은 저의 신입니다!") 다양한 매체의 SF 작품("SF 장르 게임이 많아요. 요즘은 사이버펑크 2077이라는 게임을 좋아해요!"), 또 그동안 관심만 가지고 있던 SF 장르를 이참에 읽겠다는 포부를 나누었습니다!

 
 
(1회차 모임 갈무리 사진. 처음이자 마지막 7명 모임. 각자 가까이 있는 좋아하는 책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두 번째 모임부터는 지정된 책을 읽고 만나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어요.

그리고 모임 끝에는 작품에 대한 감상을 각자 한 줄씩 정리해서 남기기로 했답니다!

그 결과를 보실까요?

 
 

2회차. 김보영, 〈얼마나 닮았는가〉

 

〈얼마나 닮았는가〉는 우주 수송선의 인공지능 ‘훈’이 인간 의체에서 눈을 뜨며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 훈은 몸을 옮기면서 생겨난 기억의 공백과 낯선 감각, 인간 승무원들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과 관계에 혼란을 느끼면서, 선내 문제해결을 위해 분투합니다. 여기서훈과 선장 이진서와의 관계가 중요하게 그려지는데요. 이 작품은 좋은 이유를 모르고 읽을 때 그 좋은 점을 만끽할 수 있는… 그런 작품이었답니다?페미니스트에게 꼭 추천! 인간성이란, 타자란 뭘까?라는 질문을 함께 나누었어요.작가의 열성 팬인 구성원, 키스 장면에 집착하는 구성원(바로 저…)과 함께 재미있는 모임이 되었어요!

 

 

(2회차 모임 갈무리 사진. '얼마나 닮았는가'가 실린 단편집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 ● 온다: 훈이 귀여워요 훈이 
  • ● 연정: 친절한 로봇이 불친절한 방식으로 전하는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이야기
  • ● 선윤: 작은 점에서 닮은 점을 찾을 수 있는 캐릭터들의 이야기
  • ● 로리: 인간이 보는 것과 로봇이 보는 것이 얼마나 다를까? 정말 다를까? 남찬영 빨간 머리 좋아 빨간 머리 여성 좋아해요
  • ● 숨: 우주를 배경으로도 바로 우리 발밑 땅의 성차별에 대해 펼쳐보일 수 있는, 씁쓸하기도 한 이야기 
  • ● 새벽바람: 21세기의 상상력으로 빚어진 SF는 실재할 그 미래와 얼마나 닮았는가. 그때의 우리는 인간과 AI 중 어느쪽과, 얼마나 닮았을까. 

 

 

3회차. 전삼혜, 〈궤도의 밖에서, 나의 룸메이트에게〉

 

〈궤도의 밖에서, 나의 룸메이트에게〉는 우주공학 기관이자 부모와 후견인이 없는 우수한 아이들을 우주연구원으로 육성하는 학교인 ‘제네시스’의 아이들(과 아이였던 어른들)의 이야기입니다. 제네시스의 학생 ‘유리아’는 문제를 일으켜 달에 단독 출장을 와 있다가 지구가 소행성 충돌로 반파되는 모습을 지켜보게 되고, 달에 고립된 채 지상에 두고 온 룸메이트 ‘최세은’을 위한 기록을 달 위에 남겨갑니다. 이야기는 소행성 충돌이라는 재앙을 앞두고, 제네시스라는 공간의 다양한 위치에서 분투하는 아이들에게로 중심을 옮겨갑니다. 궤도 밖 청소년들의 이야기이고, 기적을 만드는 무수한 사랑과 연대에 관한 이야기였어요. 연이어 슬픈 사건들이 이어지고, 연대에 대한 믿음이 필요한 시기에 함께 읽을 수 있어서 좋은 이야기였답니다.

 

 
(3회차 모임 갈무리 사진. '궤도의 밖에서, 나의 룸메이트에게' 책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 ● 로리: “너는 나의 세계였으니, 나도 너에게 세계를 줄 거야.” 가장 로맨틱한 대사였다. 
  • ● 새벽바람: 사랑이 결국 세계를 구한다는 걸 힘껏 알려주는 이야기
  • ● 숨: 처음엔 캐서린 애인의 대사 “그럼 우리는 대체 뭘 해야 돼?”가 기억에 남았는데, 두 번째 읽을 땐 리우의 “나는 이미 알아버렸고, 여기에 있어. 알기에 할 수 있는 일들을 했고 여기에서 나의 마지막을 기다려.”가 그 대답인 것 같았다.
  • ● 선윤: 생명보다 긴 사랑들의 이야기. 사랑의 힘을 느꼈다. “그 사람이 화내고 있으면 그 옆에 서 있고 싶었다”라는 대사가 기억에 남아. 
  • ● 온다: 룸메이트인 그대로의 사랑이 좋아요.

 

 

4회차. 듀나, 〈바쁜 꿀벌들의 나라〉 / 〈첼로〉

 

분위기를 바꾸어 듀나의 비꼼과 짓궂음이 가득한 날카로운 두 단편 〈바쁜 꿀벌들의 나라〉와 〈첼로〉를 읽었습니다. 〈바쁜 꿀벌들의 나라〉는 미래의 외계 도시 해랑4에 과거의 인간(적인 것)이 유입되며 생긴 사건을 다룹니다. 또다시 등장한 ‘좋은 이유를 모르고 읽었으면 하는 이야기’이고요. 〈첼로〉는 사회적으로 열악한 지위에 있으며 ‘로봇 3원칙’을 따르는 소녀 로봇 트린을 사랑하는 중년 여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여러 장치와 상징이 가득한 작품이어서 그 의미를 같이 추측해보았어요.두 작품은 성애, 친밀성, 욕망, 재생산, 성적 위계 등 섹슈얼리티에 관한 다양한 질문을 던지고 있었는데요. 인간성의 기준과 경계란, 사랑이란 뭘까? 라는 질문을 함께 토론했습니다.

 

 

(4회차 모임 갈무리 사진. '큐큐 퀴어단편선-인생은 언제나 무너지기 일보직전'과 '태평양 횡단특급' 책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 숨:
  • 바쁜 꿀벌들의 나라: 식욕보다 성욕보다 오페라가 중요한 해랑4, 300년 뒤의 미래 멋지다!
  • - 첼로: 어리석으니까 사람이다. 
  • 선윤: 
  • - 바쁜 꿀벌들의 나라: 고양이가 죽지 않고 행복하게 사는 세계 최고다 
  • - 첼로: 인간중심주의는 언제 해체될 것인가 
  • 연정: 
  • - 바쁜 꿀벌들의 나라: 우리가 빠져 있는 세계, 홀려있는 세계, 꿈꾸는 세계인 동시에 우리는 제외된 세계여서 더 동경하는 게 아닐까?
  • - 첼로: 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 
  • 온다: 
  • - 바쁜 꿀벌들의 나라: 바쁜 벌꿀도 사랑할 겨를이 있다. 
  • - 첼로: 사랑, 징그러워….

 

 

5회차. 김초엽, 〈스펙트럼〉 / 〈로라〉 / 〈숨그림자〉

 

김초엽 작가 특집 모임이었습니다. 〈스펙트럼〉, 〈로라〉, 〈숨그림자〉를 읽었습니다. 색채 언어를 쓰고 환생을 하는 외계 존재와 접촉하는 학자의 이야기인 〈스펙트럼〉, 기계 팔을 단 연인을 이해하기 위해 비슷한 사례를 모으며 탐구해가는 작가의 이야기인 〈로라〉, 공기 중 입자(냄새)로 소통하는 신인류와 냉동에서 깨어난 과거 인류인 소녀가 만나 관계 맺는 이야기인 〈숨그림자〉 모두이해와 소통에 관한 주제를 다루고 있었어요. 그래서 세 작품이 너무 비슷하게 느껴진다는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하며 작품에 대한 비평을 나누고, 김초엽 작가가 그리는 이해와 사랑의 관계에 관한 문제를 함께 이야기했습니다.

 

 
(5회차 모임 갈무리 사진.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과 '방금 떠나온 세계' 책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 온다: 작가님은 사랑이란 이런 거라고 생각하시는군요!
  • 로리: 이해하지 못해도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군요!
  • 새벽바람: 여전히 불가해한, 그럼에도 사랑하는 너에게.
  • 연정: ‘널 사랑해. 말로 할 순 없을 뿐이야.’
  • 선윤: 이해할 수 없어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사랑의 이야기  
  • 숨: 사랑과 이해는 같지 않다. 그럼에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은 사랑일 게다. 단, 생색을 내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서!

 

 

6회차. 이산화,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오류가 발생했습니다〉는 흥미진진한 사이버펑크 수사 백합(!)물인데요.모든 시민이 뇌에 심어진 칩을 통해 사이버 망에 연결되어 있고, ‘고기’ 몸을 기계 의체로 바꾸는 것이 흔한 일이며, 인간과 로봇(오토마톤)이 함께 살아가는 지하도시 블랙포레스트를 배경으로 합니다. 이 도시에선 꿈과 엔터테인먼트가 없이는 살아갈 수 없지요. 주인공 도나우벨레는 조사관 팀 쁘띠-4의 동료들과 의뢰받은 도시의 사건들을 해결하고, 수수께끼의룸메이트이자 연인 할루할로를 위해 세계의 비밀을 파헤쳐갑니다. 이 작품을 마음에 들어 한 모임원들이 많았는데요.작품에 등장하는 고유명사가 모두 디저트 이름이라는 데에 놀라기도 하고, 각자의 최애를 고르기도 하며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참고로 최애 순위는 할루할로(2명)-괴터슈파이제(2명)-도나우벨레 순이었답니다(후기를 읽으시는 여러분의 최애도 궁금해지네요!).

 

(6회차 모임 갈무리 사진.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책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 새벽바람: 할루할로 귀여워 
  • 선윤: 엔터테인먼트가 넘치는 사이버펑크
  • 로리: 고깃덩어리는 엔터테인먼트의 꿈을 꾸는가? 
  • 숨: 레몬시폰케이크를 먹어보고 싶다.
  • 온다: 오류투성이의, 불완전한 사람이 사랑스럽다.
 

 

마지막 7회차 모임은 직전 모임이 취소되면서 이야기를 못 나눈 작품에 대한 간단한 감상을 나누고, 모임 전반에 대한 소감을 나누는 뒤풀이 모임이었어요.

온라인 모임이었기 때문에 각자 건배할 음료수를 한 잔씩 들고 편안히 이야기를 나누었답니다!

 

(7회차 모임 갈무리 사진. 'SF 보다 Vol 1 얼음' 책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읽은 책은「SF 보다 Vol 1 얼음」 앤솔로지에 실린 단편 구병모, 〈채빙〉과 연여름, 〈차가운 파수꾼〉이었습니다. SF 앤솔로지가 연이어 출간되는 풍년(?)에 함께 기뻐하기도 했는데요. 두 단편 모두 모호하게 읽히는 부분이 많아 각자의 상상을 더하고 내용을 추리해가며 토론했어요. 과연 차가운 파수꾼은 어떤 존재이고, 결말은 어떻게 되어버린 것인지...? 

 

 

참여자 후기 

 

일곱 번의 모임을 통해 10편의(!) 작품을 함께 읽으며한층 강해지고(?) 사랑이 충만해진(?) 한 줌 모임원들!

모임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각자가 꼼꼼하게 써 주신 후기를 아래에 공유하며 후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 ● 새벽바람: 소모임 덕분에 많은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고, 또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어요!ㅎㅎ

 

  •  로리: 사랑이라는 주제를 아무도 못 보고 sf에만 꽂혀서 들어온 마니아들이었지만 그래서 더더욱 신선하고 다양한 독후감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고, 또 결국 사랑은 따뜻하고 좋은 거니까 삭막한 디스토피아에서도 늘 남을 생각하는 마음과 행동과 관계 이야기를 읽을 수 있어서 좋은 소재를 온다가 잘 고른 것 같아요. 지금까지 읽었던 많은 책을 다시 생각해보니까 그 속의 등장인물들이 모두 마음에 사랑을 담고 행동하고 움직이고 살아가는 모습이 필름처럼 스쳐지나가는 느낌이 드네요. 그 중 몇몇은 저도 많이 사랑하게 됐어요~

 

  • ● 연정: 다함께 완주할 수 있어서 뿌듯합니다. 만약 혼자서 세 달간 8권의 책을 읽어 보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면 좌절됐을 목표가 함께라서 가능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민우회 회원들의 모임이다 보니 안정감을 느끼며, 편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다는 점이 해방감을 주더라고요. ‘사랑’이라는 테마를 인지하지 못한 채 들어왔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더 많았습니다. 민우회에 들어와 했던 첫 모임의 감상이 좋아서 앞으로 더 많은 모임에 참여하고 싶다는 욕심이 마구 생기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떤 책은 현실을 지울 만큼 재미있게 푹 빠져 읽었고, 어떤 책은 또 현실의 아픈 구석만 쿡쿡 찌르는 기분이었는데요. 결국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세계가 그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강인한 여성들의 힘으로 소중한 것들을 지켜내봐요.

 

(만화 '은혼'의 한 장면. 한쪽 눈에 안대를 한 검사 여성 캐릭터가 "남자와 여자라는 하찮은 틀에 얽매여 있는 너희는 나를 이기지 못한다. 이 남자를 봐. 내가 여자라는 걸 알자 갑자기 검이 둔해졌다.... 그런 나약한 정신으로 소중한 걸 지킬 수 있겠나?" 라는 대사를 말하고 있다.) 

  • ● 선윤: SF소설을 많이 읽어보지 않았었는데 한 줌을 통해 사랑과 함께 읽어볼 수 있어서 너무너무너무 재밌었습니다! 오타쿠의 마음으로 마음 편하게 주접도 부리고 감상도 나눌 수 있어 행복했어요. 사람을 만나는 걸 그렇게 즐기지 않는데 한 줌은 늘 기다려졌답니다. SF소설뿐만 아니라 독서를 많이 안 하고 있었는데, 한 줌 통해서 독서에도 다시 재미 붙여서 다른 책들도 열심히 읽고 있는 것 같아요. 마지막 모임에 참여하지 못해서 너무너무 아쉬웠지만 정말 너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어떤 미래가 와도 사랑과 연대는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힘든 현실을 이겨내보려고 합니다.

 

(트위터 갈무리 이미지. '원래 사랑은 역겹고 추잡하고 졸렬하고 질척하고 끈적하고 더럽고 구역질나고 메스껍고 불결하고 음험하고 우울하고 음침하고 무섭고 상스럽고 껄끄럽고 불편하고 혐오스럽고 버러지같고 짜증나고 불쾌하고 지저분하고 통탄스럽고 울적하고 섬뜩하고 쇠약하고 병적이고 증오스럽고 한심해야 아름답다'라는 트윗에 '리디북스와 포스타입으로 사랑 배우면 안 되는 이유'라는 인용의견이 달려 있다.) 

 

 

〈한 줌〉 소모임을 함께하며 SF에 대한 민우회원들의 많은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다양한 관심사를 반영한 모임을 열기 위해 회원들의 의견을 언제나 환영합니다!  내년 상반기 소모임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