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또읽고 홍보웹자보)
한 권의 책을 두 번 읽는 소모임 〔읽고 또 읽고〕는날씨, 남지, 선영, 영지, 하비가 함께하였고,
4/5~26 , 5/24~6/14 (매주 수요일, 중간 3주 방학) 총8회차로 4번의 만남 당 1번 완독 총2회 완독을 목표로 모였습니다 ^-^/
두 번 읽는 책은 무엇이냐…
바로 김현경님의「사람, 장소, 환대」인데요.
프롤로그부터 모임원 중 아무도 보지 않은 폰 샤미소 〔그림자를 판 사나이〕 이야기가 나오며
“책이 우리를 환대하지 않는다.”(농담임) 라며 수군수군 시작하였습니다.
이 책의 키워드는 사람, 장소, 그리고 환대이다. 이 세 개념은 맞물려서 서로를 지탱한다. 사람임은 일종의 자격이며, 타인의 인정을 필요로 한다. 우리는 환대에 의해 사회 안에 들어가며 사람이 된다. 사람이 된다는 것은 자리/장소를 갖는다는 것이다. 환대는 자리를 주는 행위이다.
(사람, 장소, 환대 책 사진)
제도나 정치보다는 우리의 일상에서 일어나는의례들이 어떻게 ‘인간’을 ‘사람’으로 만드는지,
사람에게장소를 내어주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지,절대적 환대는 '무엇을 해야하고 어떻게 가능한가'를 생각해보게 된 책이었는데요.
처음에는이해가 가지 않거나, 글로만 소화했던 내용을 두 번 읽으면서 그에 대한구체적 상황을 상상하고서로의 일상에 대입하면서 읽을 수 있었어요.
“일상속에서 굳이 왜 눈을 맞추고 인사를 해야하는지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것이 그가 거기에 존재함을, 자리가 있음을 인정하는 것인 걸 알고 나니 더 적극적(?)으로 하게 되었다…”
절대적 환대파트 中
“그럼 내가 싫어하거나 나를 위협하는 사람도 환대해야 하는 것이냐?”
라는 질문과 물음이 당연스럽게 등장하기도 하고요…(그에 대한대답은 책에서보실 수 있습니다!)
책에선 더 나은 미래가 올 것을 예상하고 상상하면서 끝나지만 책이 나온2015년과 현재(2023년)을 비교하면서 과연 더 나아졌나, 나아지고 있나 고민하고 생각하기도 했어요.
(모임 중 모임원 사진 1, 2, 3)
처음 읽을 때는 모두“내가 이해한 게 맞나..”, “무슨 이야기를 해야할까..”
머뭇거렸지만 재독하면서 좀 더 편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었습니다.
(소모임 뒤풀이 중 먹었던 비건 음식 사진 1, 2)
그렇게두 번 모두 완독하고,,,
마지막으로 근처의 가게에서비건 음식과 술을 먹으며뒤풀이시간을 가졌습니다^-^/
배경 지식이 필요한 책인만큼 쉽게 읽고 편하게 이야기할 수 없었던 책이지만
그래도 다시 읽으면서 서로의 이해를 맞춰보기도 하고, 일상에서의 예시를 공유하면서 같이 읽어나가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던 8주였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오^-^~~
아래는 참여자들의후기입니다^-^/
날씨
법, 규범, 의례가 젠더화될 이유가 있나란 생각이 들었다. 주민번호의 0과 1, 결혼을 남녀만 할 수 있게 하는 것, 가족에 대한 정의 등등등이 한국에선 너무 젠더화되어 있는 건 아닌지? 또 사회 구성원 중의 일원인 장애인의 이동권이 아직도 실현되지 않은 것도, 서로가 서로에게 힘을 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고민해 볼 수 있었다.
여성, 중년, 퀴어, 회사원인 내 자리는 대한민국에서 무조건적으로 확보되어 있는걸까? 나의 신원을 끊임없이 묻는 대한민국은 나라는 시민을 환대하고 있나? 내 정체성의 편집권을, 내 서사의 편집권을 나에게 주고 있나? 평소에 잘 생각하지 않던 주제들을 두 번씩 생각해보니 닉김적 닉김으로 대답에 가까워지는 닉김이었어요. 소모임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지
8주라는 긴 호흡으로 무언갈 지속했던 적이 있었나? 심지어 ‘환대’라는 멋드러진 것을 뜯어보고 곱씹어보고 내 장면에 가져와보는 것으로 긴 시간을 채웠다니! 환대잘알이 된 것만 같은 기분이다.
출퇴근 지하철 서로의 면적을 적극적으로 침범하는 시민1로 인상을 찌푸리는 순간, 동료의 말걸기에 무반응과 시큰둥함을 전하는 순간은 여전히 내 일상의 익숙한 단편이지만, 환대하는 나는 장편으로 공존한다는 것을 이제는 살필수 있다.
차별이 구조적인 것이라 선언했기에 차별과 맞닿아 있는 상황을 경험하거나 듣거나 보거나 전해전해전해 듣거나 지구에 그런 일이 있다더라~ 할 때 마저도 어디에 설 것인가가 선명해졌기 때문이다.
0이상의 차별(소극적현상유지~적극적차별)에 머릿수를 채우지 않고 1이상의 변화에 에너지를 보태기로 결심하며 선 자리를 조정하는 환대와 연대의 감각이 내 일상,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의 많은 장면을 채워내길 바란다.
선영
환대를 행하는 주체로서 나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이 들었는데, 그 못지 않게 환대를 받고 있는 객체로서의 나도 느낄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특히 읽고 ‘또 읽고’ 의 단계에서 책 내용을 각자의 삶에, 우리의 공간에 적용해 볼 수 있어 시야를 넓힐 수 있었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정체성에 대한 인정은 특정한 서사 내용에 대한 인정이 아니라, 서사의 편집권에 대한 인정이다‘ 문장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서사의 편집권을 침범하지 않는, 침범당하지 않는 태도를 오래 실천하고 싶어요~
하비
다같이 어려운 책 읽으면서 사람자격(성원권)과 환대, 차별의 의미에 대해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분투하면서 모종의 유대감이 생긴 것 같아요 ㅋㅋ
덕분에 책과 함께 이런 저런 다양한 얘기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 보냈어요! 감사합니다~
(읽고또읽고 홍보웹자보)
한 권의 책을 두 번 읽는 소모임 〔읽고 또 읽고〕는날씨, 남지, 선영, 영지, 하비가 함께하였고,
4/5~26 , 5/24~6/14 (매주 수요일, 중간 3주 방학) 총8회차로 4번의 만남 당 1번 완독 총2회 완독을 목표로 모였습니다 ^-^/
두 번 읽는 책은 무엇이냐…
바로 김현경님의「사람, 장소, 환대」인데요.
프롤로그부터 모임원 중 아무도 보지 않은 폰 샤미소 〔그림자를 판 사나이〕 이야기가 나오며
“책이 우리를 환대하지 않는다.”(농담임) 라며 수군수군 시작하였습니다.
(사람, 장소, 환대 책 사진)
제도나 정치보다는 우리의 일상에서 일어나는의례들이 어떻게 ‘인간’을 ‘사람’으로 만드는지,
사람에게장소를 내어주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지,절대적 환대는 '무엇을 해야하고 어떻게 가능한가'를 생각해보게 된 책이었는데요.
처음에는이해가 가지 않거나, 글로만 소화했던 내용을 두 번 읽으면서 그에 대한구체적 상황을 상상하고서로의 일상에 대입하면서 읽을 수 있었어요.
“일상속에서 굳이 왜 눈을 맞추고 인사를 해야하는지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것이 그가 거기에 존재함을, 자리가 있음을 인정하는 것인 걸 알고 나니 더 적극적(?)으로 하게 되었다…”
절대적 환대파트 中
“그럼 내가 싫어하거나 나를 위협하는 사람도 환대해야 하는 것이냐?”
라는 질문과 물음이 당연스럽게 등장하기도 하고요…(그에 대한대답은 책에서보실 수 있습니다!)
책에선 더 나은 미래가 올 것을 예상하고 상상하면서 끝나지만 책이 나온2015년과 현재(2023년)을 비교하면서 과연 더 나아졌나, 나아지고 있나 고민하고 생각하기도 했어요.
(모임 중 모임원 사진 1, 2, 3)
처음 읽을 때는 모두“내가 이해한 게 맞나..”, “무슨 이야기를 해야할까..”
머뭇거렸지만 재독하면서 좀 더 편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었습니다.
(소모임 뒤풀이 중 먹었던 비건 음식 사진 1, 2)
그렇게두 번 모두 완독하고,,,
마지막으로 근처의 가게에서비건 음식과 술을 먹으며뒤풀이시간을 가졌습니다^-^/
배경 지식이 필요한 책인만큼 쉽게 읽고 편하게 이야기할 수 없었던 책이지만
그래도 다시 읽으면서 서로의 이해를 맞춰보기도 하고, 일상에서의 예시를 공유하면서 같이 읽어나가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던 8주였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오^-^~~
아래는 참여자들의후기입니다^-^/
날씨
법, 규범, 의례가 젠더화될 이유가 있나란 생각이 들었다. 주민번호의 0과 1, 결혼을 남녀만 할 수 있게 하는 것, 가족에 대한 정의 등등등이 한국에선 너무 젠더화되어 있는 건 아닌지? 또 사회 구성원 중의 일원인 장애인의 이동권이 아직도 실현되지 않은 것도, 서로가 서로에게 힘을 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고민해 볼 수 있었다.
여성, 중년, 퀴어, 회사원인 내 자리는 대한민국에서 무조건적으로 확보되어 있는걸까? 나의 신원을 끊임없이 묻는 대한민국은 나라는 시민을 환대하고 있나? 내 정체성의 편집권을, 내 서사의 편집권을 나에게 주고 있나? 평소에 잘 생각하지 않던 주제들을 두 번씩 생각해보니 닉김적 닉김으로 대답에 가까워지는 닉김이었어요. 소모임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지
8주라는 긴 호흡으로 무언갈 지속했던 적이 있었나? 심지어 ‘환대’라는 멋드러진 것을 뜯어보고 곱씹어보고 내 장면에 가져와보는 것으로 긴 시간을 채웠다니! 환대잘알이 된 것만 같은 기분이다.
출퇴근 지하철 서로의 면적을 적극적으로 침범하는 시민1로 인상을 찌푸리는 순간, 동료의 말걸기에 무반응과 시큰둥함을 전하는 순간은 여전히 내 일상의 익숙한 단편이지만, 환대하는 나는 장편으로 공존한다는 것을 이제는 살필수 있다.
차별이 구조적인 것이라 선언했기에 차별과 맞닿아 있는 상황을 경험하거나 듣거나 보거나 전해전해전해 듣거나 지구에 그런 일이 있다더라~ 할 때 마저도 어디에 설 것인가가 선명해졌기 때문이다.
0이상의 차별(소극적현상유지~적극적차별)에 머릿수를 채우지 않고 1이상의 변화에 에너지를 보태기로 결심하며 선 자리를 조정하는 환대와 연대의 감각이 내 일상,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의 많은 장면을 채워내길 바란다.
선영
환대를 행하는 주체로서 나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이 들었는데, 그 못지 않게 환대를 받고 있는 객체로서의 나도 느낄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특히 읽고 ‘또 읽고’ 의 단계에서 책 내용을 각자의 삶에, 우리의 공간에 적용해 볼 수 있어 시야를 넓힐 수 있었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정체성에 대한 인정은 특정한 서사 내용에 대한 인정이 아니라, 서사의 편집권에 대한 인정이다‘ 문장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서사의 편집권을 침범하지 않는, 침범당하지 않는 태도를 오래 실천하고 싶어요~
하비
다같이 어려운 책 읽으면서 사람자격(성원권)과 환대, 차별의 의미에 대해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분투하면서 모종의 유대감이 생긴 것 같아요 ㅋㅋ
덕분에 책과 함께 이런 저런 다양한 얘기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 보냈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