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내내 한 분이 노트에 계속 뭘 적으시는거예요. 뭘 적고 계신지 물어봤더니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중에서
한동안 시름시름 앓으셨다고 해요.우리 페코클은 이렇게나 학구적이고 열정적이었답니다.
(6명의 사람들이 앉아서 테이블 위에 올려진 큰 모니터로 영상을 보고 있다. 영상에는 SNL 코리아 라고 써있다.)
SNL오리지널에서의 여성 재현은 의미없는 희화화나 대상화가 없다.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가 불쾌하지 않은 코미디를 지향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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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콘텐츠 외에도다양한 대중문화 콘텐츠에 대한 추천, 감성 그리고 비평을 풍성히 나눌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 시간은 스탠딩 코미디 아니, 시팅(sitting) 코미디
페코클 대망의 마지막 시간은 작성해온나만의 코미디 스크립트를 서로에게 발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각자 다양한 주제로 작성한 코미디를 앉은 자리에서 나누었습니다.
(5명의 사람들이 회의실에 앉아서 사진을 찍었다. 손가락 브이, 엄지 손가락 세우기등 다양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전문을 공개하기는 어렵고요(오프더레코오드...하하;;) 어떤 주제를 작성했는지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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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회장 : 내가 싫어하는 것에 대하여. 나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겠죠?’ 형으로 말하는 사람이 싫다!
스머프 : 영양가 넘치는 영상을 만들면 뭐하나 고라니 울음소리 영상 조회수 10분의 1도 안되는데..하지만 그것이 ‘시대정신’이겠지...
나타샤 : 파트너와의 내밀한 일상 이야기. 현대의학 좋네 좋아.
혜원 : 페미니스트 코미디 클럽에 대한 생각 이모저모
수달 : 나는 왜 이렇게 우는가. 그런데 말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나처럼 다 많이 울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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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 코미디 클럽 다섯 번의 만남 동안 정말 많이 웃었던 것 같아요.
‘코미디란 무엇인가, 여성주의자가 웃을 수 있는 코미디란 무엇인가’와 같은 진지한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기도 했고 때론 지친 우리네 인생 그저 한번 우쨔우쨔우쨔쨔 하는 웃음꽃 대폭발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어요.
페미니스트 코미디 클럽, 다음에도 열릴까요? 페미니스트가 웃어야 세상이 웃을 수 있으니까. 다음에도 열려야겠지요?
(페미니스 코미디클럽 웹자보 1번 페이지)
(페미니스 코미디클럽 웹자보 2번 페이지)
페미니스트가 웃어야 세상이 웃는다! ◠‿◠
페미니스트 코미디 클럽이 2023년 봄과 초여름 동안 총 다섯 번 진행되었어요.
(5/25, 6/8, 6/22, 6/29, 7/6)
함께한 페미니스트 코미디언들은 ‘김회장,나타샤,수달,스머프,우삭,유,혜원’입니다.
페미니스트는 무릇 킬조이가 미덕인데 과연웃고 싶고 웃기고 싶은 페미니스트들이 있을까. (•᷄- •᷅ ;)
담당자 활동가 수달은 담당하게 된 첫 소모임을 페미니스트 코미디 클럽(이하 페코클)으로 기획하면서
사실걱정반..기대반..근심반..설렘반..소리반..공기반..했답니다.
그런데 웬걸!웹자보를 올리자마자 얼마 지나지 않아 정원(5명)이 마감되었고
심지어‘대기’회원분도 계셨답니다!웃기고자 하는 페미니스트는 많을수록 조으니카.
대기를 걸어놓으셨던 회원분도 바로 페코클로 컴컴 하시라고 안내해드렸어요. 좋아하시더군요. 후후. 뿌듯. ( ◜‿◝ )*.✧
첫 모임이 진행되기 전에 민우회에서 바자회가 열렸지요. ‘어른 장난감(뭔지 다들 알죠? 찡긋)’ 코너 담당자였던 수달이 열심히 토이들을 팔고 있을 때 였어요.
“착한 여자는 천국 가지만 토이 있는 여자는 극락왕생천국헤븐 기타등등 좋은데 다 갑니다!”외치면서요.
그때 누군가 등을 톡톡 쳐서 돌아보니 처음 뵙는 분이“페미니스트 코미디 클럽 신청한 회원인데요. 수달님 맞으시죠.”라고 말씀 하시면서
라임 음료수를 건네어주시는 거예요. 으른 장난감 영업 하느라 목이 타고 있던 수달은 그만 음료수를 받아들고눈물을 흘렸답니다.진짜로 울었어요. (ू˃̣̣̣̣̣̣︿˂̣̣̣̣̣̣ ू)
그러자 음료수를 전해준 우삭도 제가 우는걸 보니자기도 눈물이 날 것 같다고 말하고 자리를 떠나셨어요. (ू˃̣̣̣̣̣̣︿˂̣̣̣̣̣̣ ू)
지금 돌이켜보니 어째서 페미니스트 코미디 클럽 회원들끼리 눈물의 첫 만남을 가졌던가 싶어서 조굼 웃겨서 써봤어요.
엘리멘탈의 웨이드 같은 사람들 같으니라고.
두근두근 첫만남 시간! ♥
페코클의 첫모임에는 ‘웃겨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서준맘’과 ‘다나까’영상을 보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다섯명의 사람들이 있다. 한명은 양팔을 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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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들이 웃는 지점을 모르는건 아니지만 페미니스트로서 유쾌하게 웃을 수 있는 내용은 아니다.
한국 코미디는 강자의 만행에 대한 풍자나 날카로운 해석이 없고 대부분 상황이나 인물을 재현하는 것에서 그친다.
의미없는 재현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모임 내내 한 분이 노트에 계속 뭘 적으시는거예요. 뭘 적고 계신지 물어봤더니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중에서
웃기다고 생각되는걸 그대로 받아적는 거라고.그 분은 그럴 법 한 것이 지인으로부터!노잼!이라는 말을 듣고
한동안 시름시름 앓으셨다고 해요.우리 페코클은 이렇게나 학구적이고 열정적이었답니다.
쏟콘빛과 크로스! 얍!
쏟아지는 대중문화 콘텐츠들 속에서 페미니스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고르고 추천하는
소모임인‘쏟콘빛’과 크로스 시간을 가지기도 했어요.한국 코미디 콘텐츠와 미국 코미디 콘텐츠에서의
여성 재현 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SNL코리아 콘텐츠와 SNL오리지널 콘텐츠를 보았습니다.
(6명의 사람들이 앉아서 테이블 위에 올려진 큰 모니터로 영상을 보고 있다. 영상에는 SNL 코리아 라고 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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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자’ 콘텐츠는 20대 여성을 전면에 내세운 면에 있어서는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여성 청년을 필요이상으로 희화화한 측면에 있어서는 실력있는 코미디라고 여길 수 없다.
20대 여성 청년들이 불쾌할 수 있는 지점이 많다.
SNL오리지널에서의 여성 재현은 의미없는 희화화나 대상화가 없다.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가 불쾌하지 않은 코미디를 지향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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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콘텐츠 외에도다양한 대중문화 콘텐츠에 대한 추천, 감성 그리고 비평을 풍성히 나눌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 시간은 스탠딩 코미디 아니, 시팅(sitting) 코미디
페코클 대망의 마지막 시간은 작성해온나만의 코미디 스크립트를 서로에게 발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각자 다양한 주제로 작성한 코미디를 앉은 자리에서 나누었습니다.
(5명의 사람들이 회의실에 앉아서 사진을 찍었다. 손가락 브이, 엄지 손가락 세우기등 다양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전문을 공개하기는 어렵고요(오프더레코오드...하하;;) 어떤 주제를 작성했는지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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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회장 : 내가 싫어하는 것에 대하여. 나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겠죠?’ 형으로 말하는 사람이 싫다!
스머프 : 영양가 넘치는 영상을 만들면 뭐하나 고라니 울음소리 영상 조회수 10분의 1도 안되는데..하지만 그것이 ‘시대정신’이겠지...
나타샤 : 파트너와의 내밀한 일상 이야기. 현대의학 좋네 좋아.
혜원 : 페미니스트 코미디 클럽에 대한 생각 이모저모
수달 : 나는 왜 이렇게 우는가. 그런데 말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나처럼 다 많이 울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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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 코미디 클럽 다섯 번의 만남 동안 정말 많이 웃었던 것 같아요.
‘코미디란 무엇인가, 여성주의자가 웃을 수 있는 코미디란 무엇인가’와 같은 진지한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기도 했고 때론 지친 우리네 인생 그저 한번 우쨔우쨔우쨔쨔 하는 웃음꽃 대폭발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어요.
페미니스트 코미디 클럽, 다음에도 열릴까요? 페미니스트가 웃어야 세상이 웃을 수 있으니까. 다음에도 열려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