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활동

신청[소모임 후기] 다양한 사람들이 갑자기 모였지만 각자가 가진 색깔이 기대보다도 몹시 잘 어우러졌던 격(주)독(서) 모임 후기

2022-06-10
조회수 2378

안녕하세요. 격주독서모임(이하 격·독) 모임지기를 맡고 있는 바사입니다 :)

작년부터 이어진 격·독모임이 세 번째 소모임 후기도 남기고, 격·독 새 단장에 들어간다는 소식도 함께 알려드리기 위해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책을 사랑하고, 인간에 대한 사랑을 놓지 않는 이들이 상·하반기 정해진 기간에 격주로 함께 만나 소설과 에세이를 읽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위 문구는 격·독을 처음 시작할 때 이런 분들이 참가해 주셨으면 좋겠다하는 마음으로 격·독 홍보를 시작할 때 적었던 글이었는데요. 단어가 주는 힘이었을까요? 그 바람 그대로 총 8명의 격·독모임원들이 모여 1년 6개월의 기간 동안 12번의 만남을 통해 6권의 책을 읽었고 서로의 생각과 안녕을 나누며 일상을 더욱 다채롭게 채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2021년 격·독 첫 번째 모임 선정 책: 섬에 있는 서점-개브리얼 제빈, 왕진 가방 속 페미니즘-추혜인

1회:5월 20일(목) 7시30분 / 2회:6월 3일(목) 7시30분 / 3회:6월 17일(목) 7시30분 / 4회:7월 1일(목) 7시30분

 

2021년 격·독 두 번째 모임 선정 책: 피프티 피플-정세랑, 말하는 몸1-박선영, 유지영

1회:9월 15일(수) 7시30분 / 2회:9월 29일(수) 7시30분 / 3회:10월 13일(수) 7시30분 / 4회:10월 27일(수) 7시30분

 

2022년 격·독 세 번째 모임 선정 책: 밀크맨-애나 번스, 그냥 사람-홍은전

1회:4월 14일(목) 7시30분 / 2회:4월 28일(목) 7시30분 / 3회:5월 12일(목) 7시30분 / 4회:5월 26일(목) 7시30분

 

 

격·독 세 번째 모임을 채워 준 책은 [2019년 10월 창비에서 발간 된 애나번스 작가의 ‘밀크맨’ 과 2020년 봄날의 책에서 발간된 홍은전작가의 ‘그냥, 사람’]입니다.

 

1차 [밀크맨-애나 번스] 후기

첫 번째 책은 영국의 오랜 식민지 아래 놓였던 아일랜드를 배경을 했던 책이라 책을 읽다보니 역사적 배경을 알고 읽는다면 더 깨알 같은 재미를 느낄 수 있는데요. 격·독 첫모임에서 자칭, 역사덕·후라 말씀하셨지만, 이제는 격·독 멤버 모두가 인정하는 역사에 조애가 깊은 아세라님이 살짝 역사적 배경에 대해 설명을 해주셨답니다. ^^ 

 

 

* [밀크맨] 독자를 위한 짜투리 배경 지식 / 요약: 아세라

영국의 가장 오랜 식민지라고 불렸던 아일랜드.

1920년대 독립을 쟁취하긴 하지만, 북아일랜드 지역은 영국에 내준 채

분단의 세월을 보내야했고, 내전과 분쟁은 1998년 평화협정 체결 전까지 이어졌습니다.

(사실 현재도 완전히 종식된 건 아니라고 합니다. 벨파스트라는 북아일랜드 최대 도시엔 아직도 영국(개신교)과 아일랜드(천주교)를 지지하는 세력을 나누는 장벽이 세워져 있어요.)

밀크맨은 정부와 경찰은 물론, 주변 사람 누구도 믿을 수 없이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고 밀고하는 잔혹한 시대였던 1970년대 북아일랜드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주의적 사회, 가해자에게 권위를 주고 피해자를 무시하는 사회라면

어디든 대입해서 읽을 수 있는 내용입니다.

 

아래는 격·독 멤버들의 [밀크맨] 독서평입니다.

 

슬레라

밀크맨은 범죄 스릴러인· 동시에 스토킹 범죄와 그 심리적 정신적 피해의 메커니즘을 알려주는 지침서로 읽혔다. 이 작품에서는 가해자인 [밀크맨] 자체가 정치적으로 주요한 인물이어서 사적 영역의 폭력이 정치적 폭력과 완전히 한 몸으로 작동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정치적 분쟁과 테러가 끊이지 않는 공동체에 만연한 불안과 상호 불신, 그로 인한 내부의 낙인찍기, 편 가르기는 피해자의 고립을 더욱 가중시킨다. 이런 적대적 환경이 독특한 어린 여성을, 서서히 또 급격히, 무력화하고 고립시키는 과정을 피해 당사자의 시선으로 세밀히 들여다볼 수 있었다. 때로는 너무 가슴 졸이게 되고, 답답하기도 애틋하기도 해서, 읽기가 괴로웠지만 감수하며 읽을 가치가 충분했다. 또한 영화 '녹색 광선', '일곱 명의 여자들' , 소설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등 다른 작품들에 대한 오마주의 흔적이 아주 흐릿하게 드러나서, 작가의 취향을 짐작해 보는 잔잔한 재미도 있었다.

 

호수

격·독 분들과 함께 읽어 연대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홀로 외로웠던 주인공을 함께 이해해보기도 하고 나였으면 어땠을까 함께 고민해보기도 하면서 연대의 마음을 다졌어요. 밀크맨을 읽으며 주인공의 아픔에 그리고 아직 변하지 않은 현실 속 모습들의 반영에 마음이 아프기도 했지만 격·독과 함께했기에 무사히 완독할 수 있었어요!

 

지혜

몇 년 전에 혼자 끙끙거리며 읽었던 책을 격·독 분들과 함께 읽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장황한 문장들 속에 길을 잃었었는데, 이번에는 그 안에 담긴 유머와 감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어요. 책은 언제 어떻게 만나느냐에 따라 이렇게 다르게 읽힌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밀크맨은 폭력의 시대를 오랜 시간이 흐른 후 화자가 돌아보는 이야기입니다.

당시에는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해 감정을 숨기고 입을 다물었던 화자가, 제대로 된 언어가 없어 폭력이라 부를 수도 없었던 성적 폭력들에 이름을 붙이고 자신을 둘러싼 왜곡들을 수정해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폭력의 시대로부터 우리가 얼마나 멀리 왔는지, 그리고 얼마나 더 멀어지지 못했는지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북아일랜드의 역사를 ‘[밀크맨] 독자를 위한 짜투리 배경 지식’으로 알기 쉽게 말씀해 주신 아세라님의 설명은 잊지 못할 거 같습니다. 앞으로도 즐거운 독서 기대해요!

 

아세라

정말 격·독 아니었으면 읽을 생각도 못 했을 텐데, 몰랐으면 억울하다 싶을 정도로 재미있는 책이었습니다.

제목부터 뭔가 심상치 않은 느낌..

서술 방식이 독특해서 초반 진입 장벽이 있는 편이지만, 초반만 잘 넘기면 작가의 세심한 설정과 이야기의 배치 덕분에 누구든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단한 반전과 나름의 사이다까지 갖춘 완벽한 소설책이었어요.

격·독에서 다른 분들의 다양한 경험과 관점도 같이 나눌 수 있어서 몹시 행복 했습니다^^

 

연수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정말 재밌었어요. 북아일랜드처럼 식민지배와 전쟁을 모두 겪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공감 가는 지점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주인공이 너무 답답해서 미운 마음까지 들었었는데 뒤로 갈수록 주인공이 느끼는 무력감과 고립감이 이해가 되면서 나중에는 미워했던 게 미안했어요...ㅠㅠ 가장 좋았던 내용은 역시 일곱 명의 '문제여성'들과 여덟 번째 여인이었어요. 1970년대 북아일랜드 배경의 문제 여성들이 외치는 구호가 2020년대 한국사회의 우리에게 이토록 공감되는 내용인 것이 씁쓸한 한편 벅차기도 했습니다.

 

우리 격·독 소모임을 하면서 가장 즐거운 것 중 하나가 제가 고르지 않은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아요. 아니었으면 이렇게 재밌는 책이 있는지 모르고 살았을 거 아니에요ㅠㅠ 함께 읽은 우리 격·독 회원님들이 있어서 즐거운 2주였습니다.

 

도저

이 정도로 정치적으로 극단적인 상황의 책을 한 번도 읽어본 적이 없어 놀라웠습니다. 물론 예상은 했지만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황폐한 환경이었는데, 이런 면에 있어서 제 나쁜 쪽으로의 상상력(?)이 부족했다는 걸 새삼 또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책 읽을 당시에는 말을 안 하는 주인공이 답답했는데 생각해보면 저도 그간 회사에서 괴롭힘을 많이 당했는데 동기 1명을 제외하고는 같은 팀 사람에게는 한 마디도 고민을 못 털어놓았어요. 제 얘기를 남들한테 하는 게 왜 이렇게 어려운지 진짜 상담 받아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었거든요 ㅋㅋ마냥 제 3자 입장에서 답답해 할일이 아니다 싶기도 했었습니다. 머리로 이상적인 해결책을 알아도 실행하기에는 어려우니까요. 격·독에서 얘기 나누면서 고립되면 안 된다는 말을 듣고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여러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2차 [그냥, 사람-홍은전] 후기

두 번 째 책은 작가가 오랜 기간 동안 몸담았던 야학을 그만둔 이후 신문 칼럼으로 한국사회에서 차별받고 고통 받는 존재들의 이야기를 작가의 따뜻한 시선으로 담담히 풀어내었던 글들을 엮어 만든 책입니다.

 

 

아세라

배움은 인식의 해상도를 높이는 일이라는 얘기를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말의 의미를 여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내가 잘 몰랐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게 아니었던 세상의 많은 아픔과 부조리함을 담담하고 단단한 어조로 알려주는 책이었습니다. 내가 직접 당사자가 되지 않으면 놓치기 쉬운 일들이지만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그 감각을 잃지 않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슬레라

작가는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심장이 아니고 '가장 아픈 곳'이라고 말한다. 우리 사회도 마찬가지라고. '약자가 없어져야 강자가 사라진다'고. 작가는 바로 그곳으로 가서 전심으로 귀를 기울이고 약자들의 이야기를 또박또박 전한다. 이제 작가의 귀는 사람의 말을 하지 않는 동물들에게 열려 있다. 몇 해간의 칼럼을 묶은 책으로 그때그때의 시의성과 작가의 생각 변화를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온갖 무거운 사회문제를 다루는 것 같지만, 곧장 아파하는 존재에게 다가가고 그 고통에서 뻗어나가는 돌봄의 연대를 한결같이 요청하고 있다.

 

연수

한 챕터 한 챕터 읽을 때마다 눈물이 계속 차올라서, 책을 다 읽기까지 몇번을 덮었는지 모르겠어요. 가슴이 뜨거워지기도 하고 아프기도 하고 감동적이기도 하고 괴롭기도 하고 경외심이 들기도 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한 책이었습니다. 신문에 기고된 순서대로 챕터가 배열되어 있어서 글쓴이의 연대와 세계가 시간이 흐를수록 확장되어 가는 것을 한권의 책으로 만나볼 수 있는 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도저

책 제목처럼 여러 사람들의 삶을 넓게 알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장애인권 뿐만 아니라 화상 피해자, 용산참사 등에 대해서도 모두 다룬것이 특히 좋은 점이었습니다. 피하고 싶지만 피할 수 없는 여러 사회의 모습들에 생각이 많아지는 책을 만나 값진 경험이 되어 기쁩니다.

 

재영

장애와 사회적 참사 등 '이야기가 된 고통'을 겪어온 사람들의 곁에서 기록한 저자의 글을 통해 고통과 연대에 대해 여러모로 고민해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의식적으로 보려 하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는 존재들의 존엄을 말하되, 그들의 고통과 구질구질함을 외면하지 않는 저자의 글쓰기가 큰 울림을 줍니다. 2022년의 한국을 살아가는 모든 시민들이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하고, 민우회 회원님들께도 추천합니다!

 

지혜

워낙 다들 여유 없이 살다 보니, 다른 사람의 고통에 조금씩 소홀해지고 그대로 외면하기 쉬운 사회인 거 같아요. 저 역시도 조금 더 높이 올라가고 싶고, 조금 더 빨리 도착하고 싶은 마음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야 한다는 마음을 자주 이기고 있습니다. 동대문 DDP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을 이야기하지 않는 강의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는 작가님의 이야기가 아주 오래 마음에 남았었는데요. 도시의 화려함과, 정시에 도착하는 지하철, 따끈하고 맛있는 빵 등 그 이면에 있는 이야기들을 굳이 기억하면서, 나 자신을 불편하게 하면서 살아야겠습니다.

 

호수

장애인 인권에 대한 실제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작가님의 소회와 성찰들 역시 저에게 큰 울림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존재들의 권리문제에 더욱더 관심을 가지며 살아내고 싶습니다.

 

기존의 후기라면 여기서 인사드렸겠지만,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격·독이 새롭게 시작 할 계획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격·독을 새롭게 단장 한다고 말씀드린 이유는 기존 격·독모임원 충원 방법은 기존인원에서 공석이 생기면 추가 되는 형식이었습니다. 올해 하반기 모임에서는 처음 격·독을 시작했던 모집방법으로 돌아가 선착순으로 8명을 새롭게 모집하여 하반기 격·독을 즐겁게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다시 새롭게 인사드릴 그 날에 많은 분들이 새로운 격·독에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래 내용은 그 동안 함께 해주신 격·독 멤버분들의 애정이 담뿍 담긴 격·독 소회 입니다. 

 

격·독 소회

 

호수

동료들과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경험은 그 자체로 저에게 쉼의 에너지가 되는 느낌 이였습니다. 모든 시간들이 다 귀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연수

모임을 마치며 소회를 적자니 다정한 격·독 회원님들과 모임지기 활동가 얼굴이 생각이 나네요ㅠㅠ 2년이 조금 못 되는 시간을 보내는 동안 저한테 너무 소중한 모임이었습니다. 함께 책을 읽고 책에 대한 이야기를 서로 나누는 것도 너무 즐거웠지만, 서로가 어떤 2주를 보냈는지 공유하는 시간도 너무 소중했어요... 저한테 즐거운 일 슬픈 일 특별하고 사소한 일이 생겼을 때 우리 격·독모임 분들이랑 나눌 생각을 하면서 기록해두는 게 즐거움이었습니다.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우리 모임이 더욱 즐거워져서 끝난다고 생각하니 아쉬움이 가득하네요ㅠ_ㅠ 우리의 인연이 계속 되어서 민우회 모임, 강연, 혹은 거리에서 만났을 때 반가운 인사를 서로 건넬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3번의 모임을 이끌어주신 격·독 모임지기께 누구보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도저

똑똑하고 따수운 분들과의 모임을 끝내자니 너무너무 아쉽습니다. 좋은 책 많이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고 기다려지는 모임이었습니다! 담당활동가와 민우회의 노력 하에 편하게 모임 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재영

이번 격·독은 참여하지 못한 날이 유독 많아서 송구스럽습니다..만 역시나 너무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격·독과 함께한 두 권의 책 모두 혼자였다면 쉽게 펼쳐보지 못했을 거예요. 그러나 읽기 전과 읽은 후의 나를 달라지게 만들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소중한 독서였어요. 모임원 분들과 케미가 쌓여갈수록 각자의 근황을 나누고 스몰 톡하는 재미도 쏠쏠했지요ㅎㅎ애정 하는 격·독이 민우회에서 오래오래 이어지길 바랍니다^^

 

지혜

오랫동안 독서모임을 꿈꿔왔었는데, 격·독을 통해 그 꿈을 이뤘네요. 혼자만의 외로웠던 독서를 우리 모두의 독서로 확대할 수 있었습니다.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가는 페미니스트의 근황과 책에 대한 솔직한 감상을 즐겁고도 편안하게 나눠주신 격·독 구성원 분들 고맙습니다!

 

슬레라

나는 혼자 일하는 프리랜서여서 경력이 쌓일수록 오히려 고립된다는 느낌이 있었다. 책 얘기를 나누는 지인도 태반이 출판이나 학계 사람들(내부자)뿐이라 한자리를 맴돈다는 갑갑함도 있었다. 그리고 업이다 보니 아주 빠르게, 평가적인 태도로, 때로는 관성적으로 책을 대하는 일이 잦았다. 격·독에서 서로 다른 삶의 배경과 현장을 가진 독자들을 만나면서 삶과 책이 어떻게 화학반응을 일으키는지 보고 들을 수 있어 좋았다. 또 그것을 자기 언어로 표현하는 대화 속에서 새로운 이해가 생겨나고 창이 열리는 경험을 했다. 격주로 만나 자신의 근황을 말하는 게 처음에는 쑥스럽고 형식적이라고 느꼈는데 1년 반이라는 시간이 흐르며, 여러 삶의 한 시기가 책을 통해 겹쳐진다는 감각도 생겨났고 근황이 정말로 궁금해졌다!

 

아세라

작년부터 약 1년 반 정도의 시간을 민우회와 함께 해왔는데,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다양한 사람들이 갑자기 모였지만 각자가 가진 색깔이 기대보다도 몹시 잘 어우러졌다고 생각 합니다ㅎㅎ 항상 너무 좋은 책을 선정해주신 격·독 소모임 지기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다음에도 같이 할 수 있으면 정말 좋겠어요! 다음 격·독, 꼭 쟁취 하겠습니다ㅎㅎ

 

그럼 1년 6개월간 격·독을 함께 해주신 멤버들의 격·독 소회를 끝으로 후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다들 행복한 하루하루 되세요 :) 

 

 

 

 


 

■■■■■■

 

 

 

1년 365일, 매일 한 명의 페미니스트와 연결되고 싶어요.


올해 민우회는 매일 한명의 새로운 후원회원을 기다리는 
[365일 365명의 회원과 함께]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방금 보신 활동을 응원하고 함께 하고 싶다면?


민우회 회원가입!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