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차게 기획한 평일 낮 소모임!
게다가 사무실을 벗어나 야외에서 이러케 저러케 작당을 하는 소모임!
평일 낮 둘레길을 걸었던‘걷는페미’소모임 후기를 공개합니다. 짠!
여러분 안녕들 하신가요? 걷는페미 소모임 담당 활동가 리오입니다.
(모임 멤버: 한비, 유의미, 명진, 화연, 나래, 리오)
그동안 민우회 소모임은 주로 평일 저녁 사무실에서 진행되었는데요.
우리 사회는 다수의 사람들이 9-6시 직장 혹은 학교 생활을 할 것이라 가정하고 돌아가니까요. 그래서 처음 멤버를 모집할 때는 과연 목표한 인원수대로 참여자들이 모일 수 있을까? 걱정을 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저의 우려와는 달리 관심을 보이며 신청하는 분들이 많아서 참 다행이었답니다. 생각해보면 여성들은 프리랜서로 일하는 경우도 많고, 구직중에 있는 분들도 많으니까요. 평일 낮 소모임에 대한 수요가 있겠구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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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4일 첫 모임은 혜화동 낙산공원이었어요.
첫 모임인 만큼 카페에서 함께 인사를 나누며, 민우회원 약속문을 읽고 민우회의 활동을 소개하는 시간을 먼저 가졌어요.
혜화공원을 가로질러 언덕길을 조금 오르다보니 낙산공원에 금방 도착했어요!
(사진설명: 낙산공원 표지석 앞에서 소모임 회원들이 앉아서 정면을 바라보고 있다.)
공원을 어슬렁거리는 냥이에게 시선을 한참 뺐겼다가, ^^
(사진설명: 왼쪽 - 정자에 앉아있는 고양이를 회원 한 사람이 쓰다듬고 있고, 다른 회원 한 사람은 사진을 찍고 있다.
/ 오른쪽 - 정자에 서있는 고양이를 회원 4명이 둘러싸 바라보고 있다.)
동대문 방향으로 계속 성곽길을 걸었어요. 오른편에 나타나는 도시 풍경이 꽤 멋졌어요.
(사진설명: 왼쪽 - 낙산공원 높은 곳에서 혜화동을 바라본 도시 전경
/ 오른쪽 - 낙산공원에서 동대문 방향으로 거의 다 내려왔을 때 쯤 바라본 도시 전경)
한적한 평일에 페미니스트들끼리 어슬렁 둘레길을 걸으니, 더 부러울 것이 없을 만큼 기분이 좋더라구요.
동대문에 도착하니, 다들 헤어지는 것이 아쉬워 같이 점심식사를 하자고 즉흥적으로 결정하고!
동대문시장의 생선구이 골목에 갔답니다. 맛있게 밥을 냠냠하고 첫 모임을 마무리하였어요.
(사진설명: 왼쪽 - 동대문시장 생선구이 골목에 회원들이 걷고 있는 뒷모습
/ 오른쪽 - 식탁 위 접시에 잘 굽힌 생선 여러마리가 올려져 있다.)
[참여자 후기] 한비
처음엔 속으로 ‘격주라니 부족해!’ 했지만 막상 현생에 치여 한 달에 한 번 참가하는 데 그치고 말았습니다… 너무 아쉽지만 갈 때마다 누린 시간과 풍경은 절대 결코 네버 부족하지 않았어요.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면서 또 혼자 조용히 바깥 구경하면서 걷는 경험이 오래 마음에 남을 것 같습니다. 모두 만나서 정말 반가웠구요, 길잡이 역할 해준 리오 님께 스페셜 땡스투 전달드립니다. 히호 다음에 다시 만날 수 있길! 여름도 튼튼하게 보내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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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8일 두 번째 모임은 은평 방향 북한산에 갔어요.
북한산은 초보자에게는 어려운 산으로 알려져있지만, 초보자를 위한 정말 쉬운 루트를 찾아갔답니다. 제가 민우회에서 유명한 체력이 약한 활동가라 ^^; 처음 기획할 때부터 초보를 위한 1단계 산책길을 갈 것이라 정하고 홍보를 했었거든요. 문턱을 낮게 해서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참여자 후기] 화연
안녕하세요. 저는 코로나 시국을 거치면서 등산에 관심이 생긴 등산 꿈나무….라기 보다는 등산 싹에 가까운 사람입니다. 평생 등산이나 캠핑같은 활동적인 야외활동에는 관심이 없었던 터라 등산을 어떻게 해야하는 지도 모르고, 무리하게 일정을 짜다가 체력이 다해서 산행 이후 컨디션이 엉망이 되는 일이 흔했어요. 지역 산악회에 가입해 볼까 생각했었는데 산악회에서 주로 하는 종일 걷는 산행은 제 어중간한 체력으로는 따라가지 못할 것 같아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러던 중 한국여성민우회의 [걷는 페미] 소모임 공지를 보았습니다. 낮 두시간 정도를 할애해서 서울 또는 서울근교를 걷는다는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이 정도면 초보자라도 적당한 강도의 운동을 하면서 완주할 수 있을 것 같았지요.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코스를 알게 되고 같은 목적을 가진 민우회 회원분들을 만나는 것도 기대되었구요.
(사진설명: 카페 창문으로 보이는 북한산 전경)
꼭 시골 주택가같은 길을 한참 걷다가 이름 모를 절에 당도하여 기웃기웃 구경도 했어요.
(사진설명: 왼쪽 - 북한산을 향하는 주택가에서 회원 세 사람이 브이를 하고 서있다.
/ 오른쪽 - 북한산 초입에 있는 절 전경)
드디어 숲길이 나왔어요.
(사진설명: 왼쪽 - 나무가 울창한 가운데 크고 동그란 거울이 서있고, 회원 네 사람이 거울에 비친다.
/ 오른쪽 - 북한산 숲길을 회원 두 명이 걷는 뒷모습)
초록색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정말 따스하고, 바람은 5월답게 아주 적당히 시원했답니다.
걷다 보니 북한산 뷰가 멋진 카페를 발견해 잠깐 들러 커피를 한 잔 했어요.
(사진설명: 왼쪽 - 검은 테이블 위에 커피 세 잔이 놓여져 있다.
/ 오른쪽 - 카페 루프탑에서 보이는 북한산 전경을 회원 한 명이 사진찍고 있다.)
북한산에서의 점심식사는 밀면으로 마무리했답니다. 막걸리도 한 잔 곁들였구요. ^^;
(사진설명: 왼쪽 - 살얼음이 끼인 물밀면이 테이블 위에 놓여 있다. /
오른쪽 - 테이블 위에 막걸리 주전자와 잔들이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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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2일 세 번째 모임은 남산 둘레길로 갔어요.
장충단공원에서 모여 출발했는데요. 초행길이었지만 표지판이 잘 되어 있어서 쉽게 남산까지 오를 수 있었어요.
벚꽃이 필 때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바람에 사람에 치여 풍경을 온전히 구경하기 힘들다는 얘기가 있던데, 피크 기간을 지나 평일에 가서 그런지 정말 한적한 여유를 누릴 수 있었답니다.
(사진설명: 왼쪽 - 남산 숲길을 회원 두 사람이 걷고 있는 뒷모습
/ 오른쪽 - 남산 숲길가에 흐르는 작은 개울가를 클로즈업한 모습)
식당이 없는 곳이라 식사를 어떻게 할지 고민하던 터에, 산 중턱에 갑자기 떡하니 식당이 나타난 게 아니겠어요? 우리는 고민의 여지 없이 홀린 듯 그 곳에 들어갔어요.
비빔밥과 도토리묵을 맛있게 냠냠하며 남산 모임을 마무리하였어요.
(사진설명: 왼쪽 - 남산의 어느 식당 전경 / 오른쪽 - 접시에 도토리묵과 야채가 놓여 있다.)
[참여자 후기] 나래
개인사정으로 1회 밖에 참여하지 못해서 많이 아쉽고, 모임을 준비해주신 리오님과 다른분들께 죄송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참여한 반나절은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흔히 다른 페미니스트를 만나게 되는 시위나 세미나처럼 무겁거나 격식 있는 분위기가 아닌 장소에서 만나서, 소소하게 일상을 공유하는 시간이어서 신나고 즐거웠습니다. 벌레를 쫓으며 함께 걷고, 물소리를 듣고, 시원한 그늘과 바람을 느낀 시간은 5월에서 가장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만남의 장을 마련해주셔서 감사하고 다음에도 유사한 프로그램이 있다면 또 함께하고 싶습니다. 산악회를 만들어도 좋아요~~
바쁜 활동 중에 좋은 프로그램 만들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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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6일 마지막 모임은 인왕산이었습니다.
청운동 윤동주 문학관에서 출발하였어요. 5월 마지막 주답게 햇살이 꽤 강렬하고 후끈거리는 날씨였지만,
간간이 나무 그늘도 있고, 풍광이 너무 멋있어서 홀린 듯 정상까지 올라갔어요.
(사진설명: 멀리서 바라본 인왕산과 하늘)
(사진설명: 왼쪽 - 오른쪽으로 서있는 큰 바위절벽 아래를 회원 두 사람이 걸어가고 있는 뒤모습
/ 오른쪽 - 인왕산 중간 쯤 넓은 바위에 서 있는 회원 두 사람의 뒷모습)
가장 짧은 거리로 초보자도 쉽게 산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고 알려진 코스였는데, 웬걸 계속 가파른 오르막이라 꽤 힘들었답니다.
서로를 격려하며 온 힘을 다 모아서야 정상에 도착했어요.
(사진설명: 왼쪽 - 인왕산 정상 표지석 앞에서 회원 세 사람이 웃고 있는 모습 /
오른쪽 - 인왕산 정상에서 바라본 도시 전경)
혼자라면 나는 절대 여기까지 오지 않고 중도에 포기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함께라서 참 좋다고요.
내려와서는 카페에서 시원한 커피 한잔과 수다를 떨며 마지막 모임의 아쉬움을 달랬답니다.
(사진설명: 주택과 나무가 보이는 카페 풍경과 테이블에 놓여있는 컵)
[참여자 소감] 유의미
이번 걷는페미 날씨도 좋아졌으니 한 번 밖을 나가보자!는 마음으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한번정도는 비를 만날 법도 한데 저희 모임 안에 날씨의 신이 계신지 맑은 날씨에 미세먼지도 덜했던 날에 만날 수 있어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한 번 결석한 것이 너무 아쉬울 만큼 매 코스가 너무 좋았고, 특히 마지막 인왕산 코스를 오르면서 정말 힘들기도 했지만 그만큼 이 모임에 참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2주에 1번, 4회라는 시간이 정말 짧게 느껴질 정도로 저에게는 참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 어려웠던 제가 어느 순간 활동가님, 회원분들과 나눴던 이야기들에게서 에너지를 많이 받았습니다. 이번 활동을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와 좋은 경험들 많이 받아갑니다! 바자회와 업무 등으로 바쁜 와중에도 열심히 코스 고민해 주시고 이끌어주신 활동가님께 특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참여자 소감] 명진
평일 오전에 페미분들과 만나서 둘레길이며 산길을 걷다니 정말 꿈만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아직도 그 고즈넉한 시간이 기억에 남습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중간에 회사를 다니게 되면서 더더욱 아쉽고 그리운 시간으로 남았어요
편한 마음으로 보낸 기억들이 아직도 큰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물론 맛있는 점심도요
언제나 좋은 코스 찾는라 힘써주신 활동가 리오님과 함께 걸어주신 페미분들께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또 다시 만나 즐거운 대화와 힐링되는 시간들을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참여자 소감] 화연
활동가 리오님이 세심하게 준비해주신 덕분에 낙산공원 성곽길,북한산 둘레길, 인왕산 성곽길 등을 안전하게 걸어보았습니다. 서울에서 조금만 골목을 달리 해도 늘 보던 도시가 아닌 다른 풍경을 접할 수 있다는 게 신기했어요. 같이 걸었던 다른 회원들의 여행담이나 마라톤 완주와 같은 경험담을 들으면서 나도 보다 여러가지 일에 도전해 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걷는 페미 소모임 참가자 여러분 8주동안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다음에도 유익한 소모임으로 다시 만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가장 날씨가 좋다는 4, 5월, 격주간 4번 진행된 걷는페미. 날씨의 신이 도와주신 탓인지 비가 한 번도 오지 않는 맑은 날씨를 만나서
모임지기로서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민우회 활동을 걷는페미로 처음 만난 회원 분들이 많아서 더 반갑고 설레었어요. ^^
여러분 다른 활동자리에서 또 만나요~ :)
야심차게 기획한 평일 낮 소모임!
게다가 사무실을 벗어나 야외에서 이러케 저러케 작당을 하는 소모임!
평일 낮 둘레길을 걸었던‘걷는페미’소모임 후기를 공개합니다. 짠!
여러분 안녕들 하신가요? 걷는페미 소모임 담당 활동가 리오입니다.
(모임 멤버: 한비, 유의미, 명진, 화연, 나래, 리오)
그동안 민우회 소모임은 주로 평일 저녁 사무실에서 진행되었는데요.
우리 사회는 다수의 사람들이 9-6시 직장 혹은 학교 생활을 할 것이라 가정하고 돌아가니까요. 그래서 처음 멤버를 모집할 때는 과연 목표한 인원수대로 참여자들이 모일 수 있을까? 걱정을 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저의 우려와는 달리 관심을 보이며 신청하는 분들이 많아서 참 다행이었답니다. 생각해보면 여성들은 프리랜서로 일하는 경우도 많고, 구직중에 있는 분들도 많으니까요. 평일 낮 소모임에 대한 수요가 있겠구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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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4일 첫 모임은 혜화동 낙산공원이었어요.
첫 모임인 만큼 카페에서 함께 인사를 나누며, 민우회원 약속문을 읽고 민우회의 활동을 소개하는 시간을 먼저 가졌어요.
혜화공원을 가로질러 언덕길을 조금 오르다보니 낙산공원에 금방 도착했어요!
(사진설명: 낙산공원 표지석 앞에서 소모임 회원들이 앉아서 정면을 바라보고 있다.)
공원을 어슬렁거리는 냥이에게 시선을 한참 뺐겼다가, ^^
(사진설명: 왼쪽 - 정자에 앉아있는 고양이를 회원 한 사람이 쓰다듬고 있고, 다른 회원 한 사람은 사진을 찍고 있다.
/ 오른쪽 - 정자에 서있는 고양이를 회원 4명이 둘러싸 바라보고 있다.)
동대문 방향으로 계속 성곽길을 걸었어요. 오른편에 나타나는 도시 풍경이 꽤 멋졌어요.
(사진설명: 왼쪽 - 낙산공원 높은 곳에서 혜화동을 바라본 도시 전경
/ 오른쪽 - 낙산공원에서 동대문 방향으로 거의 다 내려왔을 때 쯤 바라본 도시 전경)
한적한 평일에 페미니스트들끼리 어슬렁 둘레길을 걸으니, 더 부러울 것이 없을 만큼 기분이 좋더라구요.
동대문에 도착하니, 다들 헤어지는 것이 아쉬워 같이 점심식사를 하자고 즉흥적으로 결정하고!
동대문시장의 생선구이 골목에 갔답니다. 맛있게 밥을 냠냠하고 첫 모임을 마무리하였어요.
(사진설명: 왼쪽 - 동대문시장 생선구이 골목에 회원들이 걷고 있는 뒷모습
/ 오른쪽 - 식탁 위 접시에 잘 굽힌 생선 여러마리가 올려져 있다.)
[참여자 후기] 한비
처음엔 속으로 ‘격주라니 부족해!’ 했지만 막상 현생에 치여 한 달에 한 번 참가하는 데 그치고 말았습니다… 너무 아쉽지만 갈 때마다 누린 시간과 풍경은 절대 결코 네버 부족하지 않았어요.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면서 또 혼자 조용히 바깥 구경하면서 걷는 경험이 오래 마음에 남을 것 같습니다. 모두 만나서 정말 반가웠구요, 길잡이 역할 해준 리오 님께 스페셜 땡스투 전달드립니다. 히호 다음에 다시 만날 수 있길! 여름도 튼튼하게 보내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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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8일 두 번째 모임은 은평 방향 북한산에 갔어요.
북한산은 초보자에게는 어려운 산으로 알려져있지만, 초보자를 위한 정말 쉬운 루트를 찾아갔답니다. 제가 민우회에서 유명한 체력이 약한 활동가라 ^^; 처음 기획할 때부터 초보를 위한 1단계 산책길을 갈 것이라 정하고 홍보를 했었거든요. 문턱을 낮게 해서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참여자 후기] 화연
안녕하세요. 저는 코로나 시국을 거치면서 등산에 관심이 생긴 등산 꿈나무….라기 보다는 등산 싹에 가까운 사람입니다. 평생 등산이나 캠핑같은 활동적인 야외활동에는 관심이 없었던 터라 등산을 어떻게 해야하는 지도 모르고, 무리하게 일정을 짜다가 체력이 다해서 산행 이후 컨디션이 엉망이 되는 일이 흔했어요. 지역 산악회에 가입해 볼까 생각했었는데 산악회에서 주로 하는 종일 걷는 산행은 제 어중간한 체력으로는 따라가지 못할 것 같아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러던 중 한국여성민우회의 [걷는 페미] 소모임 공지를 보았습니다. 낮 두시간 정도를 할애해서 서울 또는 서울근교를 걷는다는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이 정도면 초보자라도 적당한 강도의 운동을 하면서 완주할 수 있을 것 같았지요.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코스를 알게 되고 같은 목적을 가진 민우회 회원분들을 만나는 것도 기대되었구요.
(사진설명: 카페 창문으로 보이는 북한산 전경)
꼭 시골 주택가같은 길을 한참 걷다가 이름 모를 절에 당도하여 기웃기웃 구경도 했어요.
(사진설명: 왼쪽 - 북한산을 향하는 주택가에서 회원 세 사람이 브이를 하고 서있다.
/ 오른쪽 - 북한산 초입에 있는 절 전경)
드디어 숲길이 나왔어요.
(사진설명: 왼쪽 - 나무가 울창한 가운데 크고 동그란 거울이 서있고, 회원 네 사람이 거울에 비친다.
/ 오른쪽 - 북한산 숲길을 회원 두 명이 걷는 뒷모습)
초록색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정말 따스하고, 바람은 5월답게 아주 적당히 시원했답니다.
걷다 보니 북한산 뷰가 멋진 카페를 발견해 잠깐 들러 커피를 한 잔 했어요.
(사진설명: 왼쪽 - 검은 테이블 위에 커피 세 잔이 놓여져 있다.
/ 오른쪽 - 카페 루프탑에서 보이는 북한산 전경을 회원 한 명이 사진찍고 있다.)
북한산에서의 점심식사는 밀면으로 마무리했답니다. 막걸리도 한 잔 곁들였구요. ^^;
(사진설명: 왼쪽 - 살얼음이 끼인 물밀면이 테이블 위에 놓여 있다. /
오른쪽 - 테이블 위에 막걸리 주전자와 잔들이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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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2일 세 번째 모임은 남산 둘레길로 갔어요.
장충단공원에서 모여 출발했는데요. 초행길이었지만 표지판이 잘 되어 있어서 쉽게 남산까지 오를 수 있었어요.
벚꽃이 필 때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바람에 사람에 치여 풍경을 온전히 구경하기 힘들다는 얘기가 있던데, 피크 기간을 지나 평일에 가서 그런지 정말 한적한 여유를 누릴 수 있었답니다.
(사진설명: 왼쪽 - 남산 숲길을 회원 두 사람이 걷고 있는 뒷모습
/ 오른쪽 - 남산 숲길가에 흐르는 작은 개울가를 클로즈업한 모습)
식당이 없는 곳이라 식사를 어떻게 할지 고민하던 터에, 산 중턱에 갑자기 떡하니 식당이 나타난 게 아니겠어요? 우리는 고민의 여지 없이 홀린 듯 그 곳에 들어갔어요.
비빔밥과 도토리묵을 맛있게 냠냠하며 남산 모임을 마무리하였어요.
(사진설명: 왼쪽 - 남산의 어느 식당 전경 / 오른쪽 - 접시에 도토리묵과 야채가 놓여 있다.)
[참여자 후기] 나래
개인사정으로 1회 밖에 참여하지 못해서 많이 아쉽고, 모임을 준비해주신 리오님과 다른분들께 죄송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참여한 반나절은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흔히 다른 페미니스트를 만나게 되는 시위나 세미나처럼 무겁거나 격식 있는 분위기가 아닌 장소에서 만나서, 소소하게 일상을 공유하는 시간이어서 신나고 즐거웠습니다. 벌레를 쫓으며 함께 걷고, 물소리를 듣고, 시원한 그늘과 바람을 느낀 시간은 5월에서 가장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만남의 장을 마련해주셔서 감사하고 다음에도 유사한 프로그램이 있다면 또 함께하고 싶습니다. 산악회를 만들어도 좋아요~~
바쁜 활동 중에 좋은 프로그램 만들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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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6일 마지막 모임은 인왕산이었습니다.
청운동 윤동주 문학관에서 출발하였어요. 5월 마지막 주답게 햇살이 꽤 강렬하고 후끈거리는 날씨였지만,
간간이 나무 그늘도 있고, 풍광이 너무 멋있어서 홀린 듯 정상까지 올라갔어요.
(사진설명: 멀리서 바라본 인왕산과 하늘)
(사진설명: 왼쪽 - 오른쪽으로 서있는 큰 바위절벽 아래를 회원 두 사람이 걸어가고 있는 뒤모습
/ 오른쪽 - 인왕산 중간 쯤 넓은 바위에 서 있는 회원 두 사람의 뒷모습)
가장 짧은 거리로 초보자도 쉽게 산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고 알려진 코스였는데, 웬걸 계속 가파른 오르막이라 꽤 힘들었답니다.
서로를 격려하며 온 힘을 다 모아서야 정상에 도착했어요.
(사진설명: 왼쪽 - 인왕산 정상 표지석 앞에서 회원 세 사람이 웃고 있는 모습 /
오른쪽 - 인왕산 정상에서 바라본 도시 전경)
혼자라면 나는 절대 여기까지 오지 않고 중도에 포기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함께라서 참 좋다고요.
내려와서는 카페에서 시원한 커피 한잔과 수다를 떨며 마지막 모임의 아쉬움을 달랬답니다.
(사진설명: 주택과 나무가 보이는 카페 풍경과 테이블에 놓여있는 컵)
[참여자 소감] 유의미
이번 걷는페미 날씨도 좋아졌으니 한 번 밖을 나가보자!는 마음으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한번정도는 비를 만날 법도 한데 저희 모임 안에 날씨의 신이 계신지 맑은 날씨에 미세먼지도 덜했던 날에 만날 수 있어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한 번 결석한 것이 너무 아쉬울 만큼 매 코스가 너무 좋았고, 특히 마지막 인왕산 코스를 오르면서 정말 힘들기도 했지만 그만큼 이 모임에 참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2주에 1번, 4회라는 시간이 정말 짧게 느껴질 정도로 저에게는 참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 어려웠던 제가 어느 순간 활동가님, 회원분들과 나눴던 이야기들에게서 에너지를 많이 받았습니다. 이번 활동을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와 좋은 경험들 많이 받아갑니다! 바자회와 업무 등으로 바쁜 와중에도 열심히 코스 고민해 주시고 이끌어주신 활동가님께 특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참여자 소감] 명진
평일 오전에 페미분들과 만나서 둘레길이며 산길을 걷다니 정말 꿈만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아직도 그 고즈넉한 시간이 기억에 남습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중간에 회사를 다니게 되면서 더더욱 아쉽고 그리운 시간으로 남았어요
편한 마음으로 보낸 기억들이 아직도 큰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물론 맛있는 점심도요
언제나 좋은 코스 찾는라 힘써주신 활동가 리오님과 함께 걸어주신 페미분들께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또 다시 만나 즐거운 대화와 힐링되는 시간들을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참여자 소감] 화연
활동가 리오님이 세심하게 준비해주신 덕분에 낙산공원 성곽길,북한산 둘레길, 인왕산 성곽길 등을 안전하게 걸어보았습니다. 서울에서 조금만 골목을 달리 해도 늘 보던 도시가 아닌 다른 풍경을 접할 수 있다는 게 신기했어요. 같이 걸었던 다른 회원들의 여행담이나 마라톤 완주와 같은 경험담을 들으면서 나도 보다 여러가지 일에 도전해 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걷는 페미 소모임 참가자 여러분 8주동안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다음에도 유익한 소모임으로 다시 만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가장 날씨가 좋다는 4, 5월, 격주간 4번 진행된 걷는페미. 날씨의 신이 도와주신 탓인지 비가 한 번도 오지 않는 맑은 날씨를 만나서
모임지기로서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민우회 활동을 걷는페미로 처음 만난 회원 분들이 많아서 더 반갑고 설레었어요. ^^
여러분 다른 활동자리에서 또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