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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후기] 빨리 읽으려면 혼자 읽고, 끝까지 읽으려면 함께 읽어요~ (민우회원 세미나 후기)

2022-11-15
조회수 1114

(민우회원 책읽기 세미나 홍보이미지)

 

2022년 하반기 민우회원 세미나는 회원 비스드미, 새롬, 초록이님과 활동가 보라, 단호박, 수달이 함께 9월 셋째 주부터 10월 첫째 주까지 매주 목요일에 진행했어요!

 

책을 빨리 읽으려면 혼자 읽고, 끝까지 읽으려면 함께 읽으라는 속담이 있는데요(없음)

 

(열심히 토론하는 척?! 하는 세미나 멤버들)

 

페미니즘 논쟁에서 논리를 갖고 싶어서, 힘든 일상에 페미니즘을 뒤로 하다가 다시 알아가고 싶어서, 무력감에 지지 않고 활동으로 이어나가고 싶어서 모인 사람들이 세미나를 함께했어요.

 

신사책방에서 출판한 『페미니즘』(데버라 캐머런지음, 강경아 옮김)을 읽었는데요. 짧지만 묵직한 책이라는 예고(경고?) 만큼 권리, 노동, 여성성, 성, 문화 등 다양한 주제로 페미니즘 전반을 다룬 밀도 있는 책이었어요.

 

 

주로 미국이나 영국의 사례를 언급하는 책이라 읽으면서 떠오른 한국의 사례와 각자의 경험들을 나누기도 하고, 인상 깊은 문장과 이해되지 않는 문장을 서로 나누며 이해를 키워가기도 했습니다.

 

- 가부장제의 사회적 합의는 (남성들도 규범적 남성성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해야하기 때문에) 두 성을 모두 억압한다는 주장은 어떻게 비판할 수 있을까?

 

- 익숙한 개념인 ‘권리’, ‘평등’이란 무엇일까? 여성운동의 충분한 근거가 될 수 있을까?

 

- 문화는 뛰어난 여성들의 이름을 어떻게 지워왔을까?

 

이렇게 여러 페미니즘 이론과 논쟁을 소개하면서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고민하게 만든다는 매력이 있는 책입니다.

 

두 번째 모임인 10월 넷째 주엔 책을 읽는 대신 거리로 나가 신당역 여성노동자 스토킹 살해에 분노하는 집회(어디도 안전하지 않았다.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다)에 함께했습니다.

 

 (‘어디도 안전하지 않았다.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다: 신당역 여성노동자 스토킹 살해에 분노하며’ 집회에서 참여자들이 플래시를 들고 있는 사진)

 

집회 후기(링크 클릭)

 

사건을 접한 후 슬프고 분노하는 마음을 나누며 서로를 지키자고 결심하는 자리였습니다. 아래에 세미나를 함께한 단호박의 말를 전하며 후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책에서, 그리고 거리에서 함께한 2022년 하반기 회원 세미나. 내년에도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니 관심있으신 분은 홈페이지 또는 SNS를 통해 신청해주세요.

 

단호박 
“모임이 두 시간으로 정해져 있었는데 여성들의 구조적 성차별, 20대 대선, 노동권, 여성성, 한국 사회 문화 등을 얘기하고 나면 두 시간이 부족한 정도였다. 얇은 책을 3회의 모임에 걸쳐 얘기하는데도 늘 시간이 부족했다. 그만큼 켜켜이 쌓여있는 한국 사회의 성차별에 모두들 분노했던 시간이었다. 우리는 언제까지 분노해야 할까? 낙담하면서도 같이 웃고 화를 나누는 시간이 있어서 뜨겁지만 따뜻한 시간이었다. 책 내용 외에도 우리의 삶에서 느꼈던 차별을 돌아보는 시간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