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두 번째 민우회원 만남의 날이 5월 30일 목요일 저녁에 열렸어요!
이번 모임에는 회원노리,박폴리,배니,수잔,여름이,지은이와 활동가바사, 온다, 민초, 은수가 함께 모였습니다.
(회원과 동행한 어린이 한 분도 자리에 함께했답니다.)
언제나처럼 민우회원 약속문을 소개하며 함께 읽는 것부터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1. 위계로부터 자유로운 평등한 관계 맺기
2. 나이, 결혼 여부, 출신지, 학력 묻지 않기
3. 자기 컵 자기가 씻기
4. 다양한 정체성이 교차하는 공간, 옮기지 않음의 윤리
5. 별칭 쓰기
6. ‘불편하다’고 말할 수 있는 평범한 용기
(사진1. 민우회원 약속문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 화면에 약속문의 띄워져 있고, 참여자들이 화면을 보고 있다)
(사진2. 자기소개 진행 PPT. 1. 별칭 또는 이름 2. 어떻게 신청하게 되었나요? 3. 나를 소개하는 하나의 키워드!라는 질문이 써 있다.)
그리고 간단한자기소개를 했는데요.
별칭과 모임에 온 이유, 그리고 나를 소개하는 하나의 키워드를 얘기했답니다.
키워드는 '김밥'이고, 김밥을 좋아해서 김밥을 뜻하는 일본어인 ‘노리마키’를 줄여 별칭으로 정했다는 노리,
(날개라는 뜻의 일본어 ‘츠바사’를 줄여 바사가 된 활동가 바사와의 운명적 만남?!)
‘노력’이 키워드인 배니,
이야기 읽기와 쓰기를 모두 좋아해서 ‘이야기’가 키워드라는 지은이...
이외에도 10명 모두 재미있는 키워드와 함께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사진3. 2024년 민우회 팀 소개 PPT)
이어서 활동 영상을 함께 보고, 2024년민우회 팀 구성과 팀별 활동을 소개했어요.
회원·사회현안팀 소개를 다른 팀의 두 배로 끼워넣은 회원팀의 편파적인(!) 소개에
노동팀 활동가인 은수가 나서서 노동팀과 복지팀이 함께하는 전진TF의 '외국인 가사관리사 사업 서울시에 의견 보내기 액션'을 열심히 소개하기도 했지요.
(사진4. 참여자들이 민우회 팀 소개 PPT 화면을 보고 있는 사진)
그 밖에도 여성노동팀의 페미니즘 사상검증 경험 설문조사, 성평등복지팀의 돌봄 경험 인터뷰, 성평등미디어네트워크팀의 OTT 모니터링단 모집, 성폭력상담소의 스토킹경험 설문조사...
당장 참여하거나 주변에 홍보할 수 있는 활동들을 알아가는 시간이었답니다.
(사진5. 민우회원 알아가기 빙고게임 규칙이 써 있는 진행 PPT)
그리고 만남의 날의 가장 핵심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는 민우회원 서로 알아가기빙고게임이 시작되었어요.
24개의 질문 가운데서 답하고 싶은 질문 16개를 골라 빙고칸에 답을 채우고, 돌아가면서 질문에 답하며 빙고를 완성해가는 게임입니다.
몇 가지 질문과 답변을 소개해볼게요!
뙤약볕이 내리쬐는 여름날, 내가 카페에서 주문하고 싶은 음료는?이라는 질문에
“아샷추요. 복숭아아이스티에 에스프레소 샷을 추가한 거예요”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샷추가가 아니라요?!")
“평소 집에서는 레몬즙이 반 이상인 레몬수를 마셔요. 깔라만시 같은 새콤한 음료가 있다면 주문할래요.”
"쪄죽따(쪄죽어도 따뜻한 아메리카노만 고수함)였지만 너무 더웠던 작년 퀴퍼에 아아메의 소중함을 깨닫고... 아이스아메리카노입니다."
이런 다양한 취향이 드러났습니다. ^^
재미있게 즐긴 (페미니즘) 콘텐츠의 제목과 한 줄 추천평?이라는 질문에 아주 많은 답이 나왔는데요!
후기를 쓰는 제가 열심히 메모해놓은 노트를 잃어버려서(ㅠㅠ)
추천 콘텐츠는 당일 참석하신 분들의 기억 속에만 남기기로 할게요.^^
깨알같이 웃겼던 점은 지은이를 제외하고 아무도 '한 줄'에 그치지 않고... 열 줄 추천평을 얘기했던 것인데요. 역시 영업(?)의 기회를 놓치지 않는 민우회원들이었습니다.
어린이에게 알려주고 싶은 (페미니즘) 책이나 콘텐츠가 있다면?이라는 질문은 어린이와 함께 참여한 구성원이 있어 추가해본 질문이었어요.
이 질문에도 많은 분들이 답해주셔서, 예전에 어린이책 읽기 소모임을 진행한 적 있던 저는 개인적으로 참 반가웠답니다.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우주의 전사 쉬라〉”
“『나의 독산동』이요. 계급 이슈가 드러나는 책이에요. 공장지대인 동네가 배경인데요. 온 동네가 아이들을 돌보는 모습, 아이의 동네에 대한 생각, 사람들의 편견 같은 주제를 잘 다루고 있어요.”
“한 작품을 고른다기보다, 〈히든피겨스〉 같은 여성 롤모델이 나오는 콘텐츠를 많이 볼 수 있다면 좋겠어요.”
"『오늘의 어린이책』에 소개된 책들. 특히 『인어를 믿나요?』를 좋아해요."
이외에도 여러 답변이 나왔어요. 특히 『나의 독산동』은 모임에서 추천받아 집에 가서 읽어보았는데 정말 좋았다는 후기를 보내주시기도 했어요.
페미니스트로서 나의 길티플레져(죄감이 동반되는 즐거움)가 있다면?이라는 질문도 항상 인기 있는 질문이에요.
“아이돌을 너무 좋아한다는 거.” ("그게 길티이신가요?" ~술렁술렁~)
“이러저러한 길티플레저가 있고... 사실 거기서 길티플레저를 느낀다는 게 또 다시 길티인데요... (길티의 굴레)” ("하지만 플레저가 있지요?^^")
페미니스트로서의 삶은 항상 스스로의 행동을 성찰해보는 것이기에... 길티는 필수적인 것인가... 그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이외에도 내가 처음 깨고 싶다고 생각했던 ‘금기’는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대해
많은 페미니스트들이 공감하는, 정체성과 종교와 가정환경 안에서 규범을 깨고 나온 경험을 들려주시기도 했고요.
한 사람의 여러 답변을 연결지으며 서로를 더 잘 알아가는 과정이 되기도 했는데요.
최근 다짐한 것이 있다면?이라는 질문에 대해 "음주하기"라고 답변하고(금주하기가 아님 주의),
버리고 싶지만 버리지 못하는 것은 예뻐서 모아둔 맥주캔이라고 답변한 분이 계셔서 다들 음주 습관 컨설팅?을 나누며 같이 웃기도 했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계속된 빙고게임과 대화는 먼저 빙고를 완성하신 두 분께 민우회 로고 색깔의 양말을 선물로 드리면서 마무리되었습니다.
다음으로익명의 페미메시지를 읽고 나누었습니다.
이전 만남의 날에 참석한 회원들이 다음 만남의 날에 올 페미니스트 동료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적은 작은 카드를 받고,
또 다음 만남의 날에 올 페미니스트를 위해 메시지를 남기는 시간이에요.
페미니스트 동지로서 위로와 연대를 건네는 가슴 따뜻한 메시지가 많이 나누어졌답니다!
(사진6. 트위터 갈무리 사진. "올까 말까 많이 고민했었을, 나는 여성주의자가 맞을까 아닐까 많이 고민했었을, 이 정도의 후원을 내가 선뜻 할 수 있을까 아닐까 혹은 이게 어떤 기여가 될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었을, 이 험난한 시기에 어떻게 살아가는 게 맞을까 많이 고민했었을 당신에게 마찬가지의 불안과, 고민과, 두려움과 그러나의 반가움과, 환영과, 연대와, 용기의 손길을 내밉니다. 반갑습니다."라고 쓰여있다.)
한 참여자 분께서 트위터에 이런 메시지를 남기고 왔으니 다음 만남의 날에 참여해서 받아가세요~라는 트윗을 남겨주시기도 했는데요.
트위터에 민우회를 검색하던 활동가들이 발견하고 큰 감동을 받았다는 점... 전해드립니다. ^^
(사진7. 참여할 수 있는 회원활동 소개 PPT. 세미나, FC호랑이, 서울퀴어퍼레이드, 소모임, 회원원데이클래스, 10월 가을소풍, 이슈수다회 등이 소개되었다.)
마무리 프로그램으로 앞으로 참여할 수회원활동을 소개하고,민우회 사무실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진 뒤 헤어졌어요.
지금 민우회 사무실에서는 후원 바자회를 진행하고 남은 기업 후원 새상품들로 초미니 바자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사무실 투어를 마친 회원들 모두 초미니 바자회를 잘 즐기고 가셨다는 후문입니다. ^^ (사무실 초미니 바자회는 아직 진행중!)
참여한 회원들께서 아주 긴참여 소감을 보내주셔서, 소감을 공유하며 후기 마치겠습니다.
수잔:
안녕하세요! 오늘 회원 만남의 날 다녀간 수잔입니다! :D
저를 포함한 신입회원들 노리, 여름이, 배니, 박폴리와 함께한 오늘 이 자리를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여성을 혐오하면서 친구의 얼굴을 한 사람들에게 너무 지치던 요즈음, 민우회 만남을 통해 기대했던 것 이상의 회복을 경험했습니다. 우리는 서로의 친구가 (아직)아니지만, 더 나은 세상을 기대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이미 서로의 동지입니다. 그게 정말 든든했어요. 혐오말들에 지쳐 깎여나가던 제가, 덕분에 다시 채워졌습니다. 특별히 무엇을 또는 어떤 이야기를 했기 때문이 아니라, 모두 혐오를 내려놓고 더 나은 세상을 기대하는 태도를 만빵 끌어올려 앉아있었으므로 함께 좋은 시간을 만들어나간 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이 어떤 극단을 보고 말하는 작금의 시대에 그저 지금 여기에서부터 더 나은 걸음을 걷자고 말하는 민우회의 회원이 되어 정말 영광입니다! 멀지 않은 미래에 몇번이고 또 만나요!
지은이:
이렇게나 다른 사람들이 한데 모여 같은 것을 바라고 있네요. 내가, 우리가 옳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노리:
먼저 만남의날에 참여하면서 SNS나 뉴스레터로 접하던 민우회의 활동과 방향성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게되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공간에 직접 방문해서 얼마나 다양한 사안에 대해 고민하고 목소리를 내고 확산시키고 바꾸고자 노력하고 계신지를 잠시 엿볼 수 있었던 것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언제든지 방문해도 좋다고 말해주셨던 진심도 와닿았습니다.
그리고 빙고게임을 통해 나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 다른 분들에 대해서도 알아보는 시간도 즐거웠는데요.
제가 이렇게 많은 질문에 답할 것이 없는 사람이구나..를 알게된 것은 놀랍고 씁쓸한 기분이었지만, ㅎㅎㅎ
질문들을 통해 평소에 나눠볼 일 없었던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뜻깊었습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늘 이런 시간들은 모자란 것 같이 아쉽네요.
특히 그 날 참가하신 회원분들과 활동가분들이 추천해주신 컨텐츠들은 잘 적어와서 그 중 그림책들은 그제 도서관을 찾아서 읽었습니다.
정말 다 좋은 작품들이었는데요, 그 중에서 <나의 독산동> 추천해주신 분!! 제가 정말정말 감사드린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읽자마자 뭉클했고 너무나도 좋은 작품을 알게 되어 기뻤습니다. 그 날 참여하길 정말 잘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린이책 읽기 소모임이 지금은 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해주셨는데, 꼭 다시 열려 참가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박폴리:
공식적인 모임에 정식 가입한 것이 너무 오랜만이라 긴장도 많이 되었는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편안하고 알찬 시간을 보냈습니다! 평소 민우회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궁금했는데 전혀 지루하지않게 다양한 활동에 관한 소개를 들을 수 있었고(중간 중간 혼자 울컥), 함께 모인 신입 회원분들의 각자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저녁도 못 먹고 간 모임이었지만 시간이 순삭되는 경험을! 민우회의 앞으로의 활동들을 응원합니다 (하트)
여름이:
민우회 소개를 통해 민우회의 활동과 방향성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모두가 참여하는 빙고 게임에선 민우회다운 다양한 질문을 통해
활동가와 회원분들의 생각들을 나누고 정보도 공유하며
의미있고 재밌는 수다를 할 수있어 좋았습니다.(역시 질문이 중요합니다!)
이전 모임의 쪽지에선 마음을 울리는 문장을 남겨주셔서 고마웠고, 마음의 힘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생각보다 단출해서 아늑하기도 해서 좋았지만,
더 많이 모여 복작복작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담부터는 민우회 모임등이 있을때 '내가 가도 될까'하는 고민은 덜고,
'나도 함께 하자'는 마음을 편하게 가져도 되겠다 싶었습니다. ^^
민우회는 언제나 페미니스트 회원과의 새로운 만남을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어요!
상반기 만남의날은 마무리되었지만, 민우회원 페미니즘 책읽기 세미나가 모집 중이랍니다! https://www.womenlink.or.kr/member_activities/25666
페미니스트 동료와 만나 같이 웃고, 이야기 나누고, 공감하고 싶다면 회원가입(정기후원)으로 함께해주세요!
★★★회원가입(정기후원) 하기 :
https://mrmweb.hsit.co.kr/v2/Member/MemberJoin.aspx?action=join&server=upWoBogw22sCL0kKI%20daHg==
올해 두 번째 민우회원 만남의 날이 5월 30일 목요일 저녁에 열렸어요!
이번 모임에는 회원노리,박폴리,배니,수잔,여름이,지은이와 활동가바사, 온다, 민초, 은수가 함께 모였습니다.
(회원과 동행한 어린이 한 분도 자리에 함께했답니다.)
언제나처럼 민우회원 약속문을 소개하며 함께 읽는 것부터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1. 위계로부터 자유로운 평등한 관계 맺기
2. 나이, 결혼 여부, 출신지, 학력 묻지 않기
3. 자기 컵 자기가 씻기
4. 다양한 정체성이 교차하는 공간, 옮기지 않음의 윤리
5. 별칭 쓰기
6. ‘불편하다’고 말할 수 있는 평범한 용기
(사진1. 민우회원 약속문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 화면에 약속문의 띄워져 있고, 참여자들이 화면을 보고 있다)
(사진2. 자기소개 진행 PPT. 1. 별칭 또는 이름 2. 어떻게 신청하게 되었나요? 3. 나를 소개하는 하나의 키워드!라는 질문이 써 있다.)
그리고 간단한자기소개를 했는데요.
별칭과 모임에 온 이유, 그리고 나를 소개하는 하나의 키워드를 얘기했답니다.
키워드는 '김밥'이고, 김밥을 좋아해서 김밥을 뜻하는 일본어인 ‘노리마키’를 줄여 별칭으로 정했다는 노리,
(날개라는 뜻의 일본어 ‘츠바사’를 줄여 바사가 된 활동가 바사와의 운명적 만남?!)
‘노력’이 키워드인 배니,
이야기 읽기와 쓰기를 모두 좋아해서 ‘이야기’가 키워드라는 지은이...
이외에도 10명 모두 재미있는 키워드와 함께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사진3. 2024년 민우회 팀 소개 PPT)
이어서 활동 영상을 함께 보고, 2024년민우회 팀 구성과 팀별 활동을 소개했어요.
회원·사회현안팀 소개를 다른 팀의 두 배로 끼워넣은 회원팀의 편파적인(!) 소개에
노동팀 활동가인 은수가 나서서 노동팀과 복지팀이 함께하는 전진TF의 '외국인 가사관리사 사업 서울시에 의견 보내기 액션'을 열심히 소개하기도 했지요.
(사진4. 참여자들이 민우회 팀 소개 PPT 화면을 보고 있는 사진)
그 밖에도 여성노동팀의 페미니즘 사상검증 경험 설문조사, 성평등복지팀의 돌봄 경험 인터뷰, 성평등미디어네트워크팀의 OTT 모니터링단 모집, 성폭력상담소의 스토킹경험 설문조사...
당장 참여하거나 주변에 홍보할 수 있는 활동들을 알아가는 시간이었답니다.
(사진5. 민우회원 알아가기 빙고게임 규칙이 써 있는 진행 PPT)
그리고 만남의 날의 가장 핵심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는 민우회원 서로 알아가기빙고게임이 시작되었어요.
24개의 질문 가운데서 답하고 싶은 질문 16개를 골라 빙고칸에 답을 채우고, 돌아가면서 질문에 답하며 빙고를 완성해가는 게임입니다.
몇 가지 질문과 답변을 소개해볼게요!
뙤약볕이 내리쬐는 여름날, 내가 카페에서 주문하고 싶은 음료는?이라는 질문에
“아샷추요. 복숭아아이스티에 에스프레소 샷을 추가한 거예요”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샷추가가 아니라요?!")
“평소 집에서는 레몬즙이 반 이상인 레몬수를 마셔요. 깔라만시 같은 새콤한 음료가 있다면 주문할래요.”
"쪄죽따(쪄죽어도 따뜻한 아메리카노만 고수함)였지만 너무 더웠던 작년 퀴퍼에 아아메의 소중함을 깨닫고... 아이스아메리카노입니다."
이런 다양한 취향이 드러났습니다. ^^
재미있게 즐긴 (페미니즘) 콘텐츠의 제목과 한 줄 추천평?이라는 질문에 아주 많은 답이 나왔는데요!
후기를 쓰는 제가 열심히 메모해놓은 노트를 잃어버려서(ㅠㅠ)
추천 콘텐츠는 당일 참석하신 분들의 기억 속에만 남기기로 할게요.^^
깨알같이 웃겼던 점은 지은이를 제외하고 아무도 '한 줄'에 그치지 않고... 열 줄 추천평을 얘기했던 것인데요. 역시 영업(?)의 기회를 놓치지 않는 민우회원들이었습니다.
어린이에게 알려주고 싶은 (페미니즘) 책이나 콘텐츠가 있다면?이라는 질문은 어린이와 함께 참여한 구성원이 있어 추가해본 질문이었어요.
이 질문에도 많은 분들이 답해주셔서, 예전에 어린이책 읽기 소모임을 진행한 적 있던 저는 개인적으로 참 반가웠답니다.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우주의 전사 쉬라〉”
“『나의 독산동』이요. 계급 이슈가 드러나는 책이에요. 공장지대인 동네가 배경인데요. 온 동네가 아이들을 돌보는 모습, 아이의 동네에 대한 생각, 사람들의 편견 같은 주제를 잘 다루고 있어요.”
“한 작품을 고른다기보다, 〈히든피겨스〉 같은 여성 롤모델이 나오는 콘텐츠를 많이 볼 수 있다면 좋겠어요.”
"『오늘의 어린이책』에 소개된 책들. 특히 『인어를 믿나요?』를 좋아해요."
이외에도 여러 답변이 나왔어요. 특히 『나의 독산동』은 모임에서 추천받아 집에 가서 읽어보았는데 정말 좋았다는 후기를 보내주시기도 했어요.
페미니스트로서 나의 길티플레져(죄감이 동반되는 즐거움)가 있다면?이라는 질문도 항상 인기 있는 질문이에요.
“아이돌을 너무 좋아한다는 거.” ("그게 길티이신가요?" ~술렁술렁~)
“이러저러한 길티플레저가 있고... 사실 거기서 길티플레저를 느낀다는 게 또 다시 길티인데요... (길티의 굴레)” ("하지만 플레저가 있지요?^^")
페미니스트로서의 삶은 항상 스스로의 행동을 성찰해보는 것이기에... 길티는 필수적인 것인가... 그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이외에도 내가 처음 깨고 싶다고 생각했던 ‘금기’는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대해
많은 페미니스트들이 공감하는, 정체성과 종교와 가정환경 안에서 규범을 깨고 나온 경험을 들려주시기도 했고요.
한 사람의 여러 답변을 연결지으며 서로를 더 잘 알아가는 과정이 되기도 했는데요.
최근 다짐한 것이 있다면?이라는 질문에 대해 "음주하기"라고 답변하고(금주하기가 아님 주의),
버리고 싶지만 버리지 못하는 것은 예뻐서 모아둔 맥주캔이라고 답변한 분이 계셔서 다들 음주 습관 컨설팅?을 나누며 같이 웃기도 했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계속된 빙고게임과 대화는 먼저 빙고를 완성하신 두 분께 민우회 로고 색깔의 양말을 선물로 드리면서 마무리되었습니다.
다음으로익명의 페미메시지를 읽고 나누었습니다.
이전 만남의 날에 참석한 회원들이 다음 만남의 날에 올 페미니스트 동료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적은 작은 카드를 받고,
또 다음 만남의 날에 올 페미니스트를 위해 메시지를 남기는 시간이에요.
지은이:
노리:
박폴리:
여름이:
민우회는 언제나 페미니스트 회원과의 새로운 만남을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어요!
상반기 만남의날은 마무리되었지만, 민우회원 페미니즘 책읽기 세미나가 모집 중이랍니다! https://www.womenlink.or.kr/member_activities/25666
페미니스트 동료와 만나 같이 웃고, 이야기 나누고, 공감하고 싶다면 회원가입(정기후원)으로 함께해주세요!
★★★회원가입(정기후원) 하기 :
https://mrmweb.hsit.co.kr/v2/Member/MemberJoin.aspx?action=join&server=upWoBogw22sCL0kKI%20daH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