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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후기] '내 앞에 사상검증한 사장이 앉아있다면?' : 게임계 사상검증에 분노한 (신입)회원 만남의날

2024-03-12
조회수 573

 

(사진1. '게임계 사상검증에 분노한 민우회원 만남의 날' 웹홍보물 이미지) 

 

2024년 2월 22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민우회 사무실 지하 교육장에서 (신입)회원 만남의 날이 진행되었어요.

 

이번 만남의 날은 조금 특별한 주제가 있는 모임이었는데요.

2023년 11월 넥슨의 ‘집게손’ 억지 논란 사태를 계기로 많은 분께서 민우회에 가입해주신 뒤였기 때문에,

게임계 사상검증에 분노한 민우회원이 함께 모이는 자리로 마련했답니다.

 

 

이번 모임에는 회원세빙,영원,토공이,지윤,하상,철쭉, 민우회원팀온다,바사가 함께했어요.

 

 

 

첫 번째 순서는 언제나처럼민우회원 약속문 함께 읽기였어요. 내용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은데요.

 

1. 위계로부터 자유로운 평등한 관계 맺기

2. 나이, 결혼 여부, 출신지, 학력 묻지 않기

3. 자기 컵 자기가 씻기

4. 다양한 정체성이 교차하는 공간, 옮기지 않음의 윤리

5. 별칭 쓰기

6. ‘불편하다’고 말할 수 있는 평범한 용기

 

어떻게 하면 페미니스트로서 평등하고 서로 존중하는 관계를 맺을 수 있을지 고민을 함께하는 시간이었답니다.

 

 

 

 

(사진2. 자기소개 질문이 적힌 ppt 화면) 

 

다음으로는자기소개시간이었는데요.

별칭과 모임에 온 이유를 이야기하고, 게임에 관한 세 가지 질문(내 생애 첫 번째 게임은? 내가 게임을 하는 이유는? 내 최애 게임은? 게임계 페미들과 함께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을 바탕으로 각자를 소개했어요.

 

하지만 게임계 사상검증에 분노한 회원들이 모였으니 모두 게임을 좋아하라는 예상과 달리,

게임을 전혀 하지 않거나 페미니즘 사상검증 때문에 이제는 못 하게 된 참여자들도 계셨습니다.

게임계 사상검증은 게이머가 아니라도, 페미니스트라면 누구나 분노할 만한 일이었던 것이죠!(땀을 뻘뻘 흘리는 회원팀^^;;)

 

 

 

 

(사진3. 2024년 민우회 팀 소개 ppt. 회원·사회현안팀, 성평등복지(정치)팀, 여성노동(지역)팀, 성평등미디어·네트워크팀, 성폭력상담소에 대한 소개가 적혀 있다.) 

 

민우회를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어요.

2023년 민우회 활동 영상을 함께 보고, 2024년에는 민우회가 어떤 활동을 계획하고 있는지 이슈 팀별로 살펴보기도 했습니다.

 

 

 

(사진4. 빙고게임(민우회원 알아가기) 규칙이 적힌 ppt 화면.) 

 

다음엔 서로를 알아가기 위한 (민우회 전통과 믿음의^^)질문빙고게임을 시작했어요.

24개의 질문 가운데서 답하고 싶은 질문 16개를 골라 답변을 4×4 빙고판에 채우고, 돌아가면서 질문에 답하며 빙고를 완성해가는 게임이랍니다!

 

 

(사진5. 빙고게임(민우회원 알아가기) 질문 목록 사진.) 

 

 

질문에 대한 답을 나누는 과정에서 서로의 관심사와 생각을 함께 공유할 수 있었어요.

이번 빙고 질문 중 몇 가지는페미니즘 사상검증 이슈와 관련된 내용으로 구성되었답니다.

 

 

 

몇 가지질문과 답변을 소개해볼게요.

 

‘내 앞에 페미니즘 사상검증을 한 기업의 대표가 앉아 있다면, 하고 싶은 말은?’이라는 질문에

“페미니즘 사상검증은 게임을 더 나빠지게만 만들 뿐이라는 걸 말하고 싶네요.”

“정말로 이 (집게손) 손 모양이 문제라고 생각하는지 물어보고 싶어요.”

“기왕이면 거짓말 탐지기에 손을 넣은 채로 대답하게 하는 거예요!”

와 같은, 비상식적인 행태에 대한 분노와 안타까움이 담긴 답변들이 나왔습니다.

 

‘은하계 바깥으로 세 사람을 추방할 수 있다면 누구를?’이라는 질문이 인기가 많았는데요.

팔레스타인에서의 학살을 자행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총리인 네타냐후를 비롯해 세계를 전쟁위기로 몰아넣는 국가 수반들,

또다시‘여가부 폐지’를 운운하는 대통령,

총선에서 여성혐오를 이용하여 표몰이를 하려는 정치인의 이름들이 나왔답니다.

다른 참여자가 이미 추방한 사람 말고 다른 사람을 추가로 쫓아내겠다는,환상적인 팀워크(?)가 이루어지기도 했어요.

 

‘당장 할 일을 모두 멈추고 어디로든 떠날 수 있다면 어디로 떠나고 싶나요?’라는 질문에는

좋았던 여행지부터 이전에 머문 적 있는 다른 나라 등등 다양한 장소가 나왔는데요.

“(지금은 회사에서 나왔지만) 내가 개발에 참여하여 공들여 만든 게임맵 안으로 가 보고 싶다”라는 대답이 인상 깊었어요.

 

일상과 취미 이야기도 많이 나누어졌는데요.

‘올해 꼭 해보고 싶은 일은?’이라는 질문에 대해운전 연수를 꼽은 참여자가 둘이나 되었어요.

최근에 운전을 시작했다는 참여자도 있었고요.

페미니스트 사이에서 운전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일까요?

(민우회 활동가에게 불어온 운전 바람 이야기도 궁금하다면?:https://womenlink.or.kr/archives/25407)

 

이외에도 질문을 바탕으로 페미니스트로서의 경험, 감정, 다짐을 이야기하며 연대감이 차오르는 자리가 되었답니다.

 

 

 

다음은 차오른 연대감을 다른 페미니스트들과도 나눌 수 있는 순서,‘익명의 페미메시지’입니다.

이전 만남의 날에 참석한 회원들이 다음 만남의 날에 올 페미니스트 동료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적은 작은 카드를 받고,

또 다음 만남의 날에 올 페미니스트를 위해 메시지를 남기는 시간이에요.

 

 (← 새롭게 모인 익명의 페미메시지들.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다음 만남의날에 참석해보시면 어떨까요?)

 

메시지를 받고 울컥 눈시울을 적신 참여자도 있을 만큼, 따스한 응원과 연대의 말이 전해졌어요.

(물론 ‘다음에 오시는 분은 다른 사람들을 웃겨주시면 좋겠다...’라는 미션 쪽지(?)가 포함되어 있기도 했지만요.^^)

 

 

 

(사진6. 상반기에 참여할 수 있는 회원활동 소개 ppt. 3.8 여성대회, 회원 세미나, 회원모임[총선 개표방송 함께보기, 원데이 취미, 운동회, 소풍 등], 2026년부터 2024년까지, 백래시에 분노하는 페미니스트 모임, 회원 소모임, 총선 토크쇼 등) 

 

 

(사진7. '페미니즘 사상검증 OUT' 피켓을 든 참여자들의 사진)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앞으로 참여할 수 있는 민우회 활동을 소개하고,

페미니즘 사상검증에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기념사진을 찍으며 결의를 다졌어요.

앞으로도 가만히 있지 않고 페미니스트로서 행동하겠다는 마음이 전해졌지요.

 

 

진짜진짜 마지막으로! 민우회 사무실을 죽 둘러보며 친근감을 높이는(?) 시간을 가진 뒤 모임을 마무리했습니다.

 

올해는 이슈를 중심으로 민우회원들과 만나는 자리를 많이 만들고,

참여할 수 있는 소모임과 원데이모임도 늘려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어요.

 

 

앞으로도 더 많은 페미니스트 여러분을 민우회원으로 만나고 싶어요.

나의 삶, 나의 자리에서 변화를 만들어가는 페미니스트와 함께하고 싶다면 회원가입(정기후원)으로 함께해주세요!

 

★★★회원가입(정기후원) 하기 :

https://mrmweb.hsit.co.kr/v2/Member/MemberJoin.aspx?action=join&server=upWoBogw22sCL0kKI%20daH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