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

여성노동[우당탕탕민우회] 노동팀 열쭝의 전문시위꾼 되기

2022-11-08
조회수 3274

 

 

 

(우당탕탕 민우회 열쭝의 전문시위꾼 되기 영상이미지)

 

 

 

 

 

[우당탕탕민우회] 열쭝의 전문시위꾼 되기

 

 

 

 

 

 

 

안녕하세요. 2년차 활동가열쭝입니다.

 

민우회 활동가가 되기 전에도 틈틈이 집회를 쏘다녔지만, 직접 집회를 기획한 적은 없어요.

 

그런데완전 시급하게‘어디도 안전하지 않았다.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다: 신당역 여성노동자 스토킹 살해에 분노하며’ 집회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어디도 안전하지 않았다.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다: 신당역 여성노동자 스토킹 살해에 분노하며’ 집회 포스터)

 

 

집회를 하기로 결정한 날은9월 19일입니다. 민우회가 속한 여성노동연대회의가 집회를 주관하고, 여러 주최단체들을 모집하기로 했어요

 

주최단체는 집회 직전까지 계속 늘어났고, 덕분에(?) 집회 웹포스터도 여러 번 버전이 바뀌었는데요.마지막에는 무려 90곳의 단체가 마음을 모았답니다.

 

 

함께 하는 단체는 늘어났지만, 주관단체들에 실무가 몰리는 것은 어쩔 수 없어요. 시민단체들은 9~11월이 극성수기랍니다.

 

한해 동안의 사업을 정리하는 시기라서 각종 행사가 이어지거든요. 민우회도 사정이 다르지 않아요.

 

집회까지 남은 날은 고작 4일.

 

게다가 당장같은 주에 민우회가 하는 행사가 무려 3개나 잡혀 있었어요.

 

 

 

(신당역 집회 리본을 만드는 활동가들 사진)

 

 

‘어떻게든되겠지’

정신으로 뚝딱뚝딱 역할 분담을 하고 바로 실무에 돌입했습니다. 과정 하나하나가 만만치 않았어요.

 

집회 당일 저희가 시민들에게하얀 리본을 나눠드렸는데요.

 

그것도 활동가들이수작업으로 만든 결과물이랍니다. 긴 끈을 사서 자르고 스테이플러로 찍는 방식으로 만들었거든요.

 

별 거 아닐 수 있지만 250개를 채우려면 만만치 않죠. 바로 전날 오후까지 리본을 제작해야 했는데요.

 

다행히 여러 활동가들이 함께 모여서 뚝딱뚝딱 해치웠어요.

 

 

 

이렇게 해서 어째저째 집회가 잘 준비되는 것 같았으나!!!바로 당일 최대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집회 시작 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트럭이 오지 못한 것이어요.

 

트럭은 사회자와 발언자가 올라가는 무대의 역할을 할 뿐 아니라 LED스크린, 스피커 등의 음향∙영상장비를 갖추고 있답니다.

즉,‘트럭이 오지 못했다’는 것은 ‘행사 무대가 없다’는 뜻이랍니다. 초유의 비상사태인 거죠.

 

 

 

(해지는 보신각 풍경 사진)

 

시민들은 조금씩 모여드는데, 퇴근 시간대의 러시아워와 맞물려트럭의 도착시간은 점점 늦어졌어요.

 

활동가들은 스마트폰을 꺼내 연신 새로고침 버튼을 누르면서실시간으로 교통상황을 확인했고, 저도 발을 동동 굴렀어요.

 

 

 

 

그리고,행사 15분전!드디어 우리의 소듕한 트럭이 당도했답니다.

초고속으로 무대를 설치하고, 거의 ‘마이크 테스트’ 같은최소한의 리허설을 진행했어요.

 

 

(집회 무대트럭 스크린 사진)

 

정말 다행스럽게도 시간에 맞춰서 집회를 시작할 수 있었어요. 그 뒤로는 순조롭게 흘러갔습니다.

 

집회를 시작하고30분도 안 돼서“손피켓 400장이 다 떨어졌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1시간 뒤에는“700명 추산”이라는 소식이 들렸어요.

 

인원 수만 중요한 것은 아니죠. 페미니스트들과 함께 “평등하게 노동하고 무사히 퇴근하자”고 외치면서 거리를 행진하면서 마음이 참 벅찼습니다.

 

 

(집회 피켓 사진)

 

종종 보수 언론에서 시민단체 활동가를 비하하려고‘전문시위꾼’이라는 표현을 쓰는데요.

 

‘시위’권력에 저항하는 중요한 수단이고, 그걸 전문적으로 해낸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전문적인 시위꾼이 되어서 멋진 집회를 기획할게요.

 

그 때 거리에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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